최근 읽은 오르한 파묵의 책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메블루트의 삶이 옳다 그르다는 말할 수 없다.쉴레이만도 페르하트도, 시마하나 라이하, 웨디하도.다 저마다의 삶이 있었고 그 삶을 살았다.오르한 파묵은 그런 글을 정말 잘 쓴다. 각자의 삶에 모두 공을 들여 쓴다.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책은 집에 사둔 책을 읽었는데, 아무리 좋았어도 두 번 읽을 것 같지 않아 처분하기로 했다. 예전엔 책을 이고지고 있으려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은 이렇게 바뀌는 존재다. 그러니 무엇을 장담하겠는가.낯선 마음이 가리키는 바를 잘 들여다 볼 수밖에.
헤일셤의 학생인 우리 모두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 - P82
마치 왔다가 가 버리는 유행과도 같군요. 우리에겐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인데 말이에요. - P454
요시카 브라이트너는 구체적인 어떤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이 상황을 내가 어떻게 정리하는지가 문제임을 알려줬다. - P45
오직 자기 자신으로 스스로를 정의하세요.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빛이 당신을 따뜻하게 해주는지, 어떤 생각이 당신을 자라게 하는지 살펴보십시오. - P78
내 삶이 충만해지기 전에 죽음의 방해를 받을까봐 두렵다. - P157
삶의 변화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삶이 이어진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이다. - P261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요.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 P199
그러니까 인생이 어떻게 끝나든 간에 그 전에 되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치료‘의 가장 큰 의미이자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