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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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셤의 학생인 우리 모두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 - P82

마치 왔다가 가 버리는 유행과도 같군요. 우리에겐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인데 말이에요.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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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 브라이트너는 구체적인 어떤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이 상황을 내가 어떻게 정리하는지가 문제임을 알려줬다. - P45

오직 자기 자신으로 스스로를 정의하세요.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빛이 당신을 따뜻하게 해주는지, 어떤 생각이 당신을 자라게 하는지 살펴보십시오. - P78

내 삶이 충만해지기 전에 죽음의 방해를 받을까봐 두렵다. - P157

삶의 변화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삶이 이어진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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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5-06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우 드문 독일의 미스터리 소설이네요.그간 영국이나 미국의 미스터리 소설만 번역되었는데 이제 유럽의 미스터리 소설도 번역되는 것을 보니 국내 미스터리 시장도 많이 성장했나 봅니다^^

그렇게혜윰 2025-05-06 09:05   좋아요 0 | URL
명상책을 읽다가 우연히 접했는데 명상과 살인을 엮은 게 굉장히 특이하더라구요. 게다가 넘 재밌어요.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과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요.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 P199

그러니까 인생이 어떻게 끝나든 간에 그 전에 되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치료‘의 가장 큰 의미이자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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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과를 학점은행제로 이수 중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가는 수업이지만 어제의 한 수업은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여 영화를 좀 보았다. 너무 긴 다큐멘터리라 미처 다 보진 못했지만 영화는 무척 인상깊었다. 초반엔 졸음을 이기지 못한 구간도 있었으나 어느 시점부터는 몰입하며 메모까지 하게 되었으며, 문득 도서관이 나오는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그 생각의 결과물 중 하나가 이 페이퍼이다. 


1.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3시간 반에 가까운 다큐멘터리 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는 과연 문헌정보학과 관련이 없는 사람도 흥미로울까 싶을 정도로 뉴욕라이브러리의 모든 것을 담았다. 그래 바로, <도서관에 간 사자>에 등장하는 사자가 등장하는 도서관 말이다!

 영화는 리처드 도킨스의 강연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도서관과 비슷하구나 여기다가도 분관에서 진행되는 아이들의 기초 학습 교육, 정보 서비스, 일반 시민의 강연과 자작시 낭송, 취업 박람회 등을 꽤 긴 호흡으로 보자니 우리의 도서관 다른 점이 많이 보였다. 저자 강연이나 공연, 독서 모임 등은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도 흔히 보는 프로그램들이지만 취업 알선부터 이민자 교육 등 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낯설었다. 우리나라 도서관들보다 훨씬 많은 기능들을 담당하고 있어 놀랐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도서관이 뉴욕시의 많은 정책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었다. 시는 공공 사업을 진행하면서 도서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그들의 의견과 협조를 구한다. 이런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해서 미국에서 도서관의 위상에 대해 낯설고도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저소득층을 위해 생활 지원 정보를 하고 장애인 및 이민자 교육을 담당하는 것을 보면서는 그들의 위상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다. 저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겁이 난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나 유럽과 달리 미국의 도서관은 공적 자금 외에 민간 자금으로도 운영되기에 더 능동적일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의 모습이 틀렸다기 보다는 언젠가 우리도 저런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수업 시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 뉴욕 도서관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어도 좋을 것 같아 <뉴욕 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을 추가했다. 영화에서도 특정 가문에 대한 질문을 도서관에서 하고 그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 정보를 서비스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과연 저 질문이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했다.


2. <러브레터>

  나에게 도서관 영화는 곧 <러브레터>였다. 20대 초반의 감성을 제대로 건드렸던 이 영화는 대출기록카드의 낭만적 기능을 보여준다. 얼마 전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나카야마 미호가 갑작스럽게 죽었다는 소식에 좀더 애틋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 40대에 본 영화는 그때의 감정과는 다른(몰입 보단 흐뭇함?) 감정으로 보게 되었지만 도서관에 대해서만큼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개인정보가 낭만보다 중요한 시대이다보니 더이상 이런 류의 로맨틱 서사는 사라질 터이니 더더욱 귀한 영화가 되었다. 도서대출카드 안녕, 손편지 안녕~ 미래의 도서관 로맨스는 어떻게 그려질까? 정보봉사봇과의 로맨스는 아니길....도서관 버전의 <Her>.... 근데 이 영화 보고 깊이 몰입한 1인....


3. <장미의 이름>


  사 놓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읽지 못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수도원이 도서관의 기능을 하던 때,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을 다룬 추리 소설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나는 말할 능력이 없으니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해서도 말할 수가 없다. 다만, 숀 코너리라는 대단한 배우가 등장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밖에. 올해는 이 책을 꼭 읽고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나저나 알라딘에 한글 자막 버전은 이미지가 없어서 삽입하지 못했다. 


4. <베를린 천사의 시>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는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이다. 나는 비교적 최근에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보고 나서는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았다. 흑백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의 한 장면 중에 천사들이 베를린 주립 도서관에서 인간들의 내면을 곁에서 듣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아 분량 면에서 도서관 등장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를 이 페이퍼에 꼭 넣고 싶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공간이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문헌정보학스러운 편협함일까? 아무튼 나는 그렇다고! 빔 벤더스 감독의 에세이가 있다고 하니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문헌정보학을 배우며 도서관에 대해서 사서에 대해서 이용객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이전에도 나는 도서관을 많이 이용했고 사랑했으나 지금은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달까? 단순히 직업으로서의 사서가 아니라, 지식의 보관소였던 수도원, 천사들이 사랑하는 장소, 낭만이 숨쉬던 장소, 지역의 허브로서의 도서관을 지키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이 뭔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미래에 내가 이 사랑스러운 공간을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치다 다쓰루처럼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도 싶지만 그건 차라리 이용객의 입장에서 더 그럴 것 같다. 사서의 입장에서는 <날마다, 도서관>으로 오세요! 라고 해야 하겠지? 도서관을 생각하니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책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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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고서들의 반란 - 한 인문학자의 섭치 정탐기
장유승 지음 / 글항아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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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사람이 없는 책은 금세 사라집니다. 분실, 도난, 파손, 매매를 피하기 어려운 것이 주인 잃은 책들의 운명입니다. - P77

시를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언어를 좀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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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3-02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저는 쓰레기 고서들인 한문책은 읽지못해 별반 관시이 없지만 50~70년대 책들은 흥미기 았어 헌책방에서 볼떄마다 한두권씩 구매하는데 이 시기 책들도 이젠 별로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혜윰 2025-03-08 23:35   좋아요 0 | URL
가끔 어릴 때 집에 꽂혀있던 세로글씨책들이 그리워요. 친구집에서 읽던 세로 글씨 해님달님도여....아 내 나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