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강.




1. 코로나 후유증















정수근, <팬데믹 브레인>



이 책을 내가 읽어야 할 것 같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 주말에 신문을 보다가 신간을 소개하는 지면에서 본 책이다. 요즘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팬데믹 브레인>은 코로나19가 우리 뇌와 일상에 미친 변화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코로나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보여 주는데 예를 들면 코로나에 걸리면 뇌가 손상될까? 하는 질문도 있다니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후유증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후각 장애,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나의 경우 피로감이 생겼고 우리 작은애는 향수 냄새를 못 맡을 정도로 후각 장애가 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고립되어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런 고립은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는 내가 다행스럽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서재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2.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다가 밑줄이 그어져 있어 발견한 구절을 옮긴다.


....................

누구도 자신을 넘어서서 세계를 볼 수는 없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같은 크기로 다른 사람을 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지성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169쪽.

....................


⇨ 이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그렇다. 자신을 넘어서서 글을 쓸 수가 없다. 즉 사물을 꿰뚫어 보는 자신의 안목만큼 글을 쓸 수 있을 뿐이지 자신의 안목을 뛰어넘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예로 들면 선수들은 긴 시간 동안 고된 훈련을 통해 쌓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전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든 스포츠든 어느 날 자기의 실력을 뛰어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그날이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낸 날이 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기대와 실망


기대를 갖고 살다가 실망하며 사는 게 삶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도 있지만 이뤄지지 않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를 갖고 사는 게 기대 없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바람도 희망도 없다면 생을 보람차게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나 실망도 자주 하다 보면 실망에 견디는 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신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기대를 품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기대를 품고 살겠다. 정신력이 더욱 강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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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16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2   좋아요 1 | URL
고맙다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yamoo 2022-05-16 15: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쇼펜하워 인생론..좋죠~ 평이한 에세이에 심도 깊고 때론 신랄한 쇼펜하워의 논증. 재밌습니다.

기대를 갖고 사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해요. 당 기대가 너무 크면 안되고 항상 작은 기대를 갖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ㅎㅎ

페크pek0501 2022-05-17 12:54   좋아요 1 | URL
쇼펜하우어의 책을 세 권 읽었는데 위의 인생론 책도 제가 애정하는 책 중 하나예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막힘없이 쓰죠.
작은 기대, 작은 기쁨, 작은 행복. 이런 것을 좋아합니다. 원래 행복이란 게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나이에 와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5-16 15: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아직도 코로나 후유증이 크시군요 ㅜㅜ 작은 애는 큰일이네요 ㅜㅜ 곧 완쾌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7   좋아요 3 | URL
피로감 후유증은 있어도 코로나 공포는 없어졌다는 게 코로나 앓은 자의 장점입니다. 예전엔 백화점도 못 가고 음식점도 못 갔는데 앓고 나서는 겁이 없어져 막 다닙니다.
체력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공포감은 없어졌어요. 쉽게 지쳐서 짧은 시간의 외출만 가능해요.ㅋㅋ

mini74 2022-05-16 1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오래 가는 거 같아요. 언니가 혈액검사했는데 간수치랑 너무 안 좋다고 ㅠㅠ 코로나 후유증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페크님 어여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05-17 12:59   좋아요 1 | URL
후유증이 오래갈까 봐 걱정이에요. 작은애는 아예 냄새를 못 맡아요. 향수 사러 함께 백화점에 갔는데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향수를 샀냐고 하니깐 자기가 쓰던 향수의 브랜드로 샀다고 하네요. 언니 분도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2-05-16 18: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페크님!
항상 글쓰기에 대해 말씀하실때 찔려요 ㅎㅎ
잘 쓰기로 해놓고 또 대충 쓰거든요^^
코로나 후유증 빨리 없어지기를 바래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2   좋아요 3 | URL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니 그럼 후유증이 현재 없는 것 맞죠? 다행입니다.
글쓰기... ㅋㅋ 저는 지난달과 이번 달의 글을 비교할 때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몇 달에 한 번, 아니 1년에 한 번이라도 글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페넬로페 님이 대충 쓰신다니요... 무슨 겸손의 말씀을...ㅋㅋ 님을 비롯해 서평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그 장르는 포기했어요. 칼럼이나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2-05-16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도 잔기침해요!!! 이것저것 약도 챙겨 먹는데 기침은 완전히 끊어지지 않네요!! 페크님 집안일만 안 해도 피곤함이 덜 생길 것 같긴 해요. 푹 쉬세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4   좋아요 1 | URL
잔기침까지 나오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맞아요, 집안일도 힘들어요. 집안일을 예전에 하던 것의 반만 하고 있어요. 대청소 같은 것은 엄두도 안 내요. 각자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하는 걸로~~
얼른 건강을 되찾으시길 빕니다.^^

희선 2022-05-20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잘 하려면 꾸준히 해야겠지요 재능이 뛰어나서 처음 하는 것도 아주 잘 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그런 사람도 그걸 죽 하지 않으면 잘 못할지도 몰라요 타고난 사람은 조금 쉰다고 아주 못하지 않지만... 그냥 꾸준히 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게 나은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24 14:23   좋아요 1 | URL
꾸준히 노력하는 자는 이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꾸준히의 힘이란 게 대단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희선 님도 나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걸로 합시당~~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22-06-04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아직 있군요. 후각장애라니 ㅠ 에구 언제나 돼야 좋아질까요. 실망은 기대가 있기에 하는 법인데 반복되면 내성이 생겨야 하는데 그게 케이스별로 종류가 다른지 아직 강한 내성은 안 생기네요 ㅎㅎ 기대를 말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되려나요. 몸의 흔적 마음의 흔적은 오랜 세월이 가도 지워지지 않으니 참 ㅎ
그걸 상쇄할 만큼의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겠다 싶어요. 건강합시다요 페크 님. ^^

페크pek0501 2022-06-12 22:38   좋아요 1 | URL
이 댓글을 이제야 보네요.
프레이야 님도 몸이 점점 나아지고 계시겠지요. 저 팔에 만보기 찼어요. 폰과 연결되어서 폰에도 하루 총 걸음수가 나와요. 은근 재밌어요. 집에서도 많이 걷는다는 걸 알았어요. 프레이야 님도 많이 걸으셔서 더 건강해지세요.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 그러면서 한 살씩 나이만 먹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기대마저 없다면 무얼 생각하고 무얼 하며 살까 생각하면 아찔해요. 이젠 젊지도 않은데 말이죠.

아픈 친구를 보니까 강력한 한 방이 없더라도 건강만 해도 복이다 싶었어요.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한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자고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님..^^
 


어제는 5월 11일.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기운이 없어 집에만 있다가 밖에 나갔더니 봄꽃들은 어느새 지고 무성해진 연푸른 잎들이 눈길을 끌었다. 푸른 5월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봄꽃들도 예쁘지만 연푸른 잎들을 사진에 담으니 참 예쁘다. 이렇게 좋은 계절 속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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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2012년 12월 5일 서재에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 

10년 전엔 내가 재밌게 썼네, 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도 읽어 보시라고 

‘바로 가기’ 링크를 아래에 해 놓는다.

https://blog.aladin.co.kr/717964183/599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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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12 15: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록초록 넘 좋아요 *^^* 저 길에 서 있고 싶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5-13 12:56   좋아요 2 | URL
그쵸? 초록 넘 좋죠. 저는 티브이 속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나무들도 유심히 봅니다. 예쁘거든요. 빛 밝은 낮에 보면 꽃보다 더 예뻐요.^()^

moonnight 2022-05-12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 예쁜 녹색이에요^^ 회복 잘 하시구요. 후유증 오래 간다고 하던데ㅜㅜ

페크pek0501 2022-05-13 12:58   좋아요 2 | URL
예쁠 뿐만 아니라 눈이 피로하지 않은 색이 초록이래요. 그래서 학교 칠판이 초록색이라는...
인터넷 보니깐 코로나 후유증이 6개월까지 간 사람도 있더라고요. 과로 피하고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22-05-12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숨쉬는 건 괜찮으세요?? 호흡이 가쁘거나 하지는 않는지?? 어여 좋아지셔야 할텐데요.... 화이팅!!!
그나저나 올려주신 싱그러운 초록 사진을 보니 제 눈이 정화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5-13 13:01   좋아요 2 | URL
숨쉬는 건 괜찮아요. 걷기를 30분 이상 하질 못해요. 그 전엔 한두 시간 걷는 것 괜찮았거든요. 걷기가 제 특기였거든요. 요즘은 마트에 가면 장 봐서 빨리 온답니다. 기운 빠져서요.
저도 사진을 찍으며 초록에 제가 정화되는 것 같았어요. (^^)

stella.K 2022-05-12 19: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서재 벽지 바꾸셨네요. 언니는 벽지 안 바꾸실 줄 알았는데...ㅎㅎ
싱그럽고 보기 좋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오래 가네요.
어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ㅠ

페크pek0501 2022-05-13 13:05   좋아요 3 | URL
ㅋㅋ스텔라 님, 제가 서재 문을 연 이래 무려 13년 동안이나 서재 화면을 한 번도 안 바꿨더라고요. 보시는 분들이 싫증 났겠어요. ㅋㅋ
이젠 바꾸다 보니 자꾸 바꾸고 싶네요. 오늘은 장미꽃 사진을 올려 봤어요.
코로나 후유증을 핑계로 집안일 덜 하고 삽니다. 식구들에게 엄살도 피우고...^^

얄라알라 2022-05-12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은.밤시간.페크님.포스팅.연두 초록 사진보니.낼이.빨리와서 초록보고 싶어요. 지금 제 주변은 온통 밤의 소음에.빛공해네요

페크pek0501 2022-05-13 13:07   좋아요 2 | URL
밤이 되면 빛 때문에 눈이 피로하죠. 지금 연초록색을 실컷 봐 두어야겠어요.
여름이 오면 더워져서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여유가 없을 테니까요.
코로나도 있고 경제 상황도 안 좋지만 자연이 주는 즐거움은 있네요.^()^

프레이야 2022-05-13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록초록 너무 좋아요. 눈이 시원해집니다.
사진 다다 좋아요. 특히 7번 와우!!
꽃보다 신록.
마음도 시간도 사랑도 흘러가는대로요 ~ 물길을 잘 잡아야겠어요. 몸이 아프면 승질이 나빠지는 건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죵 ㅎㅎ

페크pek0501 2022-05-14 11:29   좋아요 2 | URL
우리 마음도 초록빛으로 물들어 시원했으면 합니다.
7번 사진은 어떻게 저렇게 찍어졌는지 모르겠어요. 편집으로 제가 뭘 눌러나 봐요.
몸이 아프면 아무래도 기분이 좋진 않죠. 몸 컨디션이 좋아야 남에게도 관대해지는 점 맞아요. 얼른 회복되시길...^^

2022-05-15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5-20 0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푸른잎 좋네요 오월이 가면 짙어지겠지만... 벌써 짙어졌을지도... 오월이 잘 갑니다 코로나 후유증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24 14:27   좋아요 0 | URL
초록의 계절이 왔어요. 신기하게도 초록 세상이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19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초록의 날들을 보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1. <데미안>

















데미안이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 네가 두려움을 느끼는 일들과 사람들이 있는 거야. 그게 대체 어디서 왔을까? 사람은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기를 지배할 힘을 내주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어떤 못된 짓을 했어. 그런데 다른 녀석이 그 사실을 안다. 그러면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갖게 되는 거지. 알아듣겠니? 아주 분명하지. 안 그래?”(48쪽)

- 헤르만 헤세, <데미안>에서.

....................


⇨ 상대편의 약점을 알아내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장면을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약점을 잡히면 상대편에게 지배력을 주게 되는 것이다.



 


....................

고마움의 감정이란 도무지 신뢰할 만한 미덕이 아니다. 그런 걸 어린아이한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 같다. 그런 만큼 내가 막스 데미안에게 보여준 철저한 배은망덕은 아주 이상할 것도 없다. 지금도 나는 그가 나를 저 크로머의 손아귀에서 빼내주지 않았더라면 평생 병들고 망가진 사람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당시에 이미 그 구원이 내 어린 시절의 삶에서 가장 큰 체험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나를 구원해준 사람이 그런 기적을 행하자마자 나는 그를 그대로 무시해버렸다.(54쪽) 

- 헤르만 헤세, <데미안>에서.

....................


⇨ 인간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 준 이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이에게 마음을 쓰는 경향이 있다. 어리석음 때문일 수도 있고 이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배은망덕하다는 말을 듣게 되는 존재다. 


네이버 사전에, 사람 중에는 남의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 많으므로 아예 구제해 줄 필요가 없다는 말로 ‘머리 검은 짐승은 구제를 말랬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나와 있다. 





2. 

기운이 없다. 코로나를 앓고 나서 생긴 후유증 같다. 내 몸 컨디션은 밖에 나가 걸어 보면 금방 안다. 발걸음이 가볍지 않고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다. 요즘 그렇다. 그래서 한 시간을 못 걷고 이삼십 분 걷다가 집에 들어오게 된다. 오히려 코로나를 앓을 땐 가벼운 감기 증상이어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후유증이 길어질까 봐 걱정이다. 그저께는 밤잠을 열 시간쯤 잤다. 몸이 피로하다는 증거다. 보약으로 한약을 다 먹었고 산삼을 먹고 있으며 산삼을 다 먹은 뒤 홍삼을 먹을 예정이다. 그러면 나아지겠지. 



 


3.

서재의 배경 화면을 어제(2022년 5월 5일) 바꿨다. 2009년 1월 서재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래 13년 동안 줄곧 사용해 오던 것을 바꾼 것이다. 서재에 들어올 때마다 하늘색 하늘을 매번 보다가 이제는 연두색 잎들을 보니 신선한 아침 바람을 맞은 듯 기분이 상쾌해진다. 작은 거라도 변화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를 해서 머리 모양을 바꾸면 기분 전환이 되듯이 서재의 배경 화면을 계절마다 바꾼다면 이 또한 작은 기쁨이 될 터이다. 





어느 결혼식장에서 찍은 사진.




쉬고 또 쉬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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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5-06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쉽게 피곤해지시는군요 코로나 후유증 빨리 없어져야 할 텐데... 잘 쉬세요 잘 드시고 잘 쉬시면 나아지실 거예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을 도와준 건 잊고 남한테 도움 받은 건 잊지 않으면 괜찮겠네요

페크 님 주말 편히 쉬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06 23:1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반대로 자기가 도와 준 건 잊지 않고, 남한테 도움 받는 건 잊을 때가 있어요. 생색을 내기도 하고요. 생색 내기보다 내가 도와 주고 싶어서 도와 줬다, 로 생각하면 좋을 듯해요.
그래도 고마운 건 언젠가는 생각이 날 때가 있긴 하더라고요.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굿밤... 편안히 주무세요.^^

바람돌이 2022-05-07 0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휴유증이 저랑 좀 비슷하네요. 아 오늘 출근했는데 하루종일 어지러운.... 몸에 힘도 없고요. 이것도 뭘 먹어야 할까요? 저는 항상 밥 챙겨 먹는게 최고다 그러고 사는데요. ... 어쨌든 우리 빨리 체력을 회복하자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서재 대문이나 바꿔볼까 싶기도... ㅎㅎ

페크pek0501 2022-05-07 10:46   좋아요 1 | URL
저랑 똑같은 증세를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분명히 코로나 후유증이 있나 봐요.
쉬려고 누워 있으려니 지루해서 서재를 다르게 바꿔 봤어요. ㅋ
밥 잘 먹는 게 최고인 거 맞아요. 추가한다면 ‘고려 홍삼 데일리 스틱‘을 권하고 싶네요.
커피믹스처럼 포장된 건데 하루에 한 포만 먹으면 되어요. 양이 얼마 안 되니 쭉 마시면 되고 뜨거운 물에 넣어 마셔도 됩니다. 간편하게 휴대 가능, 제가 애용합니다. 정관장에서 나온 것도 있는데 맛이 고려가 낫더라고요. 달지 않고 약간 써요.
바람돌이 님도 체력 회복 되시길 바랍니다.^^

2022-05-07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7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8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0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2-05-09 0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철쭉을 놓치고 5월 둘째 주를 맞았네요^^;;;
페크님 책장에서 철쭉 잔뜩 느끼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22-05-10 10:51   좋아요 1 | URL
꽃은 빨리 피고 빨리 져서 놓칠 수 있어요. 저도 사진으로 남기니 오래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연초록 잎도 예쁜 계절입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봄을 만끽하자고요.
좋은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yamoo 2022-05-11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힘내시길~!! 아자!!^^

페크pek0501 2022-05-12 13: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야무 님.^^

2022-05-11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05-13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테리어 새로 하신 거 보려면 컴으로 들어가야겠네요. 폰이라 안 보여요. ^^

페크pek0501 2022-05-14 11: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폰으로 보는 것과 컴으로 보는 게 화면이 달라요.
오늘은 장미꽃 사진을 올렸어요.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니까요.
바탕은 시원하게 물로 깔았네요. 앞으로 더워질 것이므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그저께 동네를 산책하다가 아파트 단지 곳곳에 피어 있는 봄꽃이 나의 시선을 끌어 사진으로 남겼다. 찍은 사진을 보니 나 혼자 보기가 아까워 서재에 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라디너 분들은 책을 좋아하기에 책 이야기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 2018년(2018-04-30)에 올렸던 글이라고 북플이 알려 줬는데 글이 너무 길어서 몇 개만 뽑아 올린다. 그러니까 ‘4년 전의 어제’ 올린 글이 다음 글인 것이다.   



1.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은 저자가 집필한 산문집 세 권에서 아홉 개의 글을 선별하여 엮은 책이다. 이중 표제작인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은 1996년 어느 잡지사가 ‘카리브해 호화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써 달라는 의뢰로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여행을 하고 나서 사람들은 이 여행을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해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다.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것 중 하나는 인간 심리를 알 수 있는 글로, 승객들이 왜 비용이 많이 드는 호화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대한 글이다.


.......... 

승객들의 설명적 잡담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단어는 따로 있었다. ‘긴장을 풀다’였다. 모든 사람들이 다가올 한 주를 오래 미루었던 보상으로, 혹은 형언하기 어려운 어떤 압박의 압력솥으로부터 자신을 구출하여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으로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니면 둘 다로, 설명적 사연들은 길고 복잡하며, 어떤 것은 좀 무섭기까지 하다.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5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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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왜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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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친지를 간병했는데 환자가 끔찍하게 오래 연명하는 바람에 몇 달이 흐른 지금에야 겨우 땅에 묻고 (크루즈 여행에) 왔다는 얘기를 서로 다른 대화에서 두 번 들었다.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52쪽.

.......... 


어떤 이는 호화 크루즈 여행 계획을 잡아 놓고 그걸로 지옥 같은 현실을 견뎠다고 한다. 자신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호화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이니 창피한 일이 아니고 아무도 자신을 흉볼 수 없다는 말로 읽힌다.





 

2. 자기만족의 기쁨

















‘포르쉐’라는 자동차를 동경했다는 기타노 다케시는 돈이 생기자 바로 포르쉐를 샀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포르쉐를 타 보고 놀랐다고 한다. 포르쉐에 탔더니 포르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친구를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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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포르쉐의 열쇠를 건네면서 부탁했다.

“이 차로 고속도로를 달려줘.”

나는 택시를 타고 그 뒤를 쫓아가며 내 포르쉐가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택시 조수석에 앉아서 “좋죠? 저 포르쉐, 내 거요”라고 했더니, 기사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왜 직접 안 타십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바보군요, 내가 타면 포르쉐가 안 보이잖아요.”

- 기타노 다케시,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122쪽.

.......... 


이 글을 읽고 내가 왜 목걸이와 귀고리보다 반지와 팔찌를 좋아하는지 알았다. 목걸이와 귀고리는 거울을 보지 않고는 볼 수 없으나 반지와 팔찌는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반지와 팔찌를 낀 내 모습에 자기만족의 기쁨을 느꼈던 것. 기타노 다케시가 포르쉐를 보기만 해도 좋은 것도 자기만족의 기쁨일 터.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건 사실이다. 타인이 자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봐 주면 좋겠고, 타인이 자신을 부자로 봐 주면 좋겠고, 타인이 자신을 행복한 사람으로 봐 주면 좋겠고. 반면에 타인과 무관하게 자기만족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한다.

 

여기서 물음 하나. ‘타인이 나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가,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가?’ 나이를 먹을수록 타인의 시선보다 내가 느끼는 행복이 훨씬 중요해지는 것 같다. 생각은 시간에 따라 변하지만 지금의 생각으론 타인의 시선 따위가 하찮게 여겨진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사랑에 필요한 건 총명함


















카뮈는 <페스트>라는 소설에서 총명함이 없다면 진정한 ‘선’도 아름다운 ‘사랑’도 없다고 썼다. 선한 의지를 가진 선량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무지하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총명함이라는 것.  


..........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대개의 경우 무지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며, 또한 선한 의지도 풍부한 지식 없이는 악의와 거의 같은 정도로 많은 피해를 끼치는 수가 있는 법이다. 가장 구제 받을 수 없는 악덕은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믿고, 이런 생각에 입각하여 사람을 죽이는 권리를 스스로 인정하는 따위의 무지하기 짝이 없는 악덕인 것이다. 살인자의 영혼은 맹목적인 것이며, 가능한 한의 총명을 갖추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도 아름다운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 A. 카뮈, <페스트>,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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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이란 총명하기보단 어리석기 일쑤여서 ‘사랑’이 어려운 모양이다.






4. 봄꽃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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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5-01 12: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따라 어찌 꽃이 좋은지요
저도 곧 꽃을 좀 올려볼까 했는데 여기서 먼저 만나 까꿍하네요 ㅎㅎ 꽃은 늘 좋아요
까뮈의 문장 동감이에요 ^^
포르쉐 저 이야기 다시 읽어도 재미나구요.

페크pek0501 2022-05-01 12:50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 님의 발빠른 첫 댓글로 그 부지런함에 감탄 감탄, 감사 감사...하트 하트!!!
여러 가지 일을 잘 하시는 분은 다 이유가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꽃은 언제나 보기 좋아요. 피어 있는 시기가 짧은 게 아쉬울 뿐이죠.
저도 구경하고 싶으니 꽃 사진을 꼭 올려 주십시오.

mini74 2022-05-01 1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타노 다케시 ㅎㅎㅎ 는 보기 위한 포르쉐가 필요했군요 ㅎㅎ카뮈의 글 와닿네요. 꽃들이 넘 예뻐요. 저도 사진첩 뒤지니 꽃 우리집개 꽃 우리집개. 그 외는 생략되어 있네요 ㅎㅎ 예쁜 꽃 사진 보니 행복합니다 *^^*

페크pek0501 2022-05-02 10:40   좋아요 1 | URL
기타노 다케시 귀엽지 않나요? ㅋㅋ
카뮈의 글 - 사랑을 키워 가려면 인격, 인성 등도 보통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5-01 15: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좋은 동네에 사시는군요. 동네가 정원 같아요 ^^
저도 보여지는 것보다는 나만의 만족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타인의 시선이 약간은 신경쓰이는건 사실입니다 😅

페크pek0501 2022-05-02 10:42   좋아요 1 | URL
저희 아파트 단지는 아니고 저희 집에서 이삼십 분 걸으면 닿는 곳에서 찍은 거예요.
제가 지하 주차장으로 다녀 못 보았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꽃이 활짝 피었더라고요.
그렇죠? 타인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겠지요. 그래도 타인과 무관한 자기만족의 기쁨이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scott 2022-05-01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화는 아니지만 크루즈를 타본 경험상
두번 다시 크루즈 여행은 하고 싶지 않응 ㅎㅎㅎ
두 발로 걸으며 기차 타고 트램 타고 이런 저런 여행지 구석 구석 탐방하는 재미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서울은 봄꽃 서서히 사라지고 꽃가루와 황사먼지 바람만 왕창!
페크님 오월 칼럼도
교훈과 사랑 가득 ^ㅅ^

페크pek0501 2022-05-02 10:45   좋아요 1 | URL
크루즈를 타 보신 분이군요. 좋은 경험을 하셨겠네요.
한 번이면 족한 모양입니다.
저도 걸으며 하는 여행이 좋습니다. 다리만 튼튼하거든요. ㅋㅋ
이곳도 서울입니다. 곧 꽃이 질 것 같아 빨리 사진으로 남겼죠. 어젠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걷다가 추웠어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5-01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철쭉 영산홍 겹철쭉 ...!

페크pek0501 2022-05-02 10:46   좋아요 2 | URL
백색의 꽃이 어찌나 풍성하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훌륭한 봄, 경이로운 봄입니다.

페넬로페 2022-05-01 2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에도 철쭉이 많아요.
특히 요즘은 흰 철쭉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꽃들도 유행을 타나 봅니다^^

페크pek0501 2022-05-02 10:47   좋아요 3 | URL
저도 흰 꽃을 보고 하필 이 색이 많은 건가 생각했어요.
흰 색 옆에 있으니 화려한 꽃이 더 화려해 보였답니다.

coolcat329 2022-05-02 06: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월리스 저 책에서 크루즈만 읽었는데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 꽃들 어딜가다 많은데 페크님 동네는 더 풍성한거 같네요.

페크pek0501 2022-05-02 10:49   좋아요 2 | URL
저도 저 책을 다시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유머가 곳곳에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아파트 단지를 잘 조성해 놓아 사진 찍을 곳이 많아요. 봄을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시작해서 좋습니다.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서니데이 2022-05-02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철쭉이 많이 피었네요. 여긴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주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03 11:57   좋아요 2 | URL
지역에 따라 날씨에 따라 꽃 피는 상태가 다르겠지요.
푸른 나무에서 저렇게 화려하고 고운 빛깔의 꽃이 피는 게 경이롭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편안한 하루,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5-02 2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케시 좀 이상하네요. 겉모양도 그렇지만 안의 승차감 뭐 이런 것도 느껴보지 않고!!! 저희 동네는 이제 철쭉 지고 있어요. 라일락도 다 지고 이제 장미 차례가 오는 5월이네요!!

페크pek0501 2022-05-03 12:00   좋아요 1 | URL
ㅋㅋ그렇네요. 승차감도 중요하지요. 차의 멋진 외양에 빠졌나 봐요.
벌씨 철쭉이 지는 지역도 있군요. 여긴 덜 피운 것도 있어요.
맞아요. 철쭉이 지고 나면 장미의 계절 5월이 있네요. 장미 보는 낙을 남겨 두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어요. 기억의집 님, 댓글 감사하고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2-05-03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보다 자신이 좋게 느끼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요새는 많은 사람이 보여주는 것에 더 마음을 쓰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04 13:26   좋아요 2 | URL
코로나 비대면 시대를 살면서 자기만족도 중요해진 듯합니다.
꽃 사진을 찍는 것도 자기만족의 기쁨을 느끼게 해 주더라고요.
행복한 봄날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2-05-04 2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따뜻하거나 조금 더운 것 같아요.
그런 시기에도 철쭉이 많이 피어 있어서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은 시기예요.
내일 어린이날 휴일 잘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05 13:55   좋아요 2 | URL
집에서도 더워서 선풍기가 필요해졌어요. 그래도 봄꽃들이 있어 계절이 주는 즐거움은 있네요.
오늘이 어린이날이군요. 집에 어린이가 없다 보니 모를 뻔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2-05-05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6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2-05-09 0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번 사진 픽하셨군요^^ 2번, 가장 풍성해보여요

페크pek0501 2022-05-10 10:56   좋아요 1 | URL
풍성해서 2번 사진을 넣었다가 연초록잎 사진으로 바꿨답니다. 자주 바꿔 변화를 주고 싶군요.
13년 동안이나 같은 배경 화면을 사용했으니 바꿀 만하잖아요. 미리 보기가 되어 있어 바꾸기가 편리하네요. 좋은 봄날을 보내세요...^^
 




얼마 전 거실을 청소하다가 청소할 만큼 몸이 건강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몇 년 전의 일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를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데다 '테니스 엘보'라는 병을 앓게 되어 팔의 통증이 심할 때였다. 팔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녔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집안 청소조차 하지 못했고 우울과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청소할 수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 삶인가.



그러고 보니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의 아이엠에프 사태로 인해 남편의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나서 아이엠에프 사태 이전에 돈 걱정 없이 살았던 때가 행복한 시절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던 적도 있었다. 돈 걱정 없이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임을 절감했던 것이다. 왜 인간은 불행을 겪어야만 겸손해지고 감사를 배우게 되는 걸까.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마을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마을의 랍비를 찾아가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했다.


"우리 집은 게딱지만한데 아이들은 주렁주렁 딸린 데다가, 제 아내만한 악처는 다시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 가장 악처일 겁니다. 아,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


"자네 염소를 가지고 있는가?"


"물론이죠."


"그렇다면 염소를 집안에 들여놓고 기르게나."


농부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이튿날 다시 찾아와 말했다.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악처에다 염소까지……! 더는 못 참겠습니다."


"닭을 기르고 있는가?"


"물론입니다."


"그럼 닭을 전부 집안에 들여 기르게나."


사나이는 또다시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이튿날 또 찾아왔다.


"이젠 세상이 끝장입니다!"


"그렇게 괴로운가?"


"마누라에다 염소에다 열 마리 닭에다! 오오! 하느님 맙소사!"


"그럼 염소와 닭을 모두 밖으로 내몰고 내일 또 한 번 찾아오게나."


이튿날 그 가난한 농부는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혈색도 좋고 마치 황금의 산에서 나온 것처럼 두 눈이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다.


"염소와 닭을 모두 내몰았습니다. 집은 이제 궁전 못지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과 나중의 '삶의 조건'이 변한 게 없는데도 불행한 사람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 결과를 보여 줌으로써 행복은 마음의 문제임을 일깨워 준다. 그저 어려움을 경험하고 나니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게 되었을 뿐이다.



인간의 결점 중 하나는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 없는 불행을 당하고 난 뒤에야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다리를 다친 뒤에나 깨닫게 되는 건 두 다리로 걷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통해 수도를 틀면 물이 나오는 나라에서 사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자유와 평화가 있는 나라에서 사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미세먼지'라는 말이 일기예보에 등장하기 전에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는 당시보다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코로나19'가 뉴스에 등장하기 전에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는 당시보다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감사할 줄 모르는 건 불행한 일이다. 감사는 행복의 출발점이기에. 아니, 감사는 행복의 동의어라고 할 수 있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있었던 까닭에 요즘 공기가 맑은 날이면 기쁨을 맛볼 수 있듯,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있었던 까닭에 앞으로 팬데믹이 끝나면 우리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불행을 겪고 나면 얻어지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

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오늘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은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0429010005906







.....이 글과 관련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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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4-29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지인과, 쉼없이 ˝감사합니다˝를 종이 가득 적으시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했어요. ˝감사는 행복의 출발점이기에˝라는 페크님의 말씀, 참 좋습니다. 청소 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끼신다는 페크님의 마음 넓이도 감히 짐작하고요

페크pek0501 2022-04-29 10:00   좋아요 1 | URL
많아 아파 보면 겸손과 감사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팔이 심하게 아팠을 땐 커피가 든 머그잔을 드는 것도 힘들어서 한 모금 마시고 나서 내려놓고 또 마시고 내려놓고 그랬답니다. 팔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도 일년간 앓았어요. 누가 팔을 건드리기만 해도 되게 아파서 거리를 다닐 때 팔을 보호하며 다녔어요.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 감사한 거죠.^^

감은빛 2022-04-29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강을 잃기 전에는 건강한 몸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없죠.
온 몸의 관절 통증을 갖고 산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는데, 그 관절 통증이 없던 시절이 이젠 실감나지 않아요. 더이상 건강하지 않은 몸에 익숙해지며 살아가야겠죠.

페크pek0501 2022-04-29 11:25   좋아요 1 | URL
벌써 여러 해가 지난건가요?
완치되지 않았어도 찾아보면 분명히 감사하게 여겨할 것들이 있는 법이죠.
건강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겠지만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약골, 로 소문이 났어요. 은근 병치레하는 스타일...ㅋㅋ

물감 2022-04-29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걸 알지만 그것마저 집어삼키우는 당장의 힘듦과 괴로움을 이겨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페크pek0501 2022-04-29 11:27   좋아요 2 | URL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더 낮은 자세로 삶에 임해야 한다고 할지라도 완벽한 행복은 없지요.
그나마 어려움을 이겨 내고 살 만한 즐거운 취미 생활이 있다면 감사할 일인 거죠.
저는 고민이 생기거나 하면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힘써요. 그것밖엔 달리 할 게 없더라고요.

새파랑 2022-04-29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번 클릭 완료 ^^
탈무드의 격언 처럼 살고 싶은데 쉽지않다는 ㅜㅜ

매일매일 반성에 반성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4-29 11:48   좋아요 2 | URL
히히~~ 열 번씩이나 클릭해 주시다니... 매우 감사합니다.
조회 수에서 꼴찌를 면하자는 게 제 목표.
잘리지 않을 만큼은 글을 써야겠다, 가 제 목표.
큰 욕심은 포기했어요.^^

mini74 2022-04-29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삽화가 귀여워요. ~ 잃은 후에 알게 되고 놓친 후에 알게되고 떠나보내고 알게 되는 것. 젊을땐 몰랐다가 나이 드니 조금 더 알게 되더라고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페크님 ㅎㅎ 열심히 클릭했어요 *^^*

페크pek0501 2022-04-30 09:56   좋아요 1 | URL
저도 저 삽화 보고 웃었어요. 전체 내용을 압축해 그리려니 어려워서? 그냥 첫 문단의 글로 그렸나 봐요. ㅋ
열심히 클릭, 에 감사드립니다.*^^*

hnine 2022-04-29 14: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좋아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하고 싶어하는 글 아닐까 합니다.
나이 들어가며 이런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되어요. 현재를 감사할 줄 아는 삶.

페크pek0501 2022-04-30 10:00   좋아요 1 | URL
경험을 그대로 쓰는 거였어서 쉽게 썼어요. 멋지게 시적이고 추상적이고 사유 깊은 글을 써야 하는데 제 주제를 파악하고 제 수준에 맞게 썼어요.ㅋㅋ
저도 감사하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일로 뒤통수를 맞으면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나, 하고 기분이 가라앉지요.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를 감사할 줄 아는 삶, 을 벽에 써 붙여야 하려나요.^^

페넬로페 2022-04-29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요, 겪어보지 않으면 행복을 잘 못 느끼지요. 목디스크로 고생을 했는데 요즘 2년 간 엘보가 아파서 계속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잘 낫지가 않아 우울하기도 하고~~ 근데 겉으로는 표가 나지 않으니 저 혼자만의 외로움이 있어요.
그래도 아직 열심히 걸을 수 있다는데에는 감사하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22-04-30 10:03   좋아요 2 | URL
저의 동족이군요. 저도 디스크에 테니스 엘보까지 있어 몸을 조심하며 살지 않으면 안 돼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건 금기 사항이에요. 금방 탈이 나요.
저 역시 튼튼한 다리만이 제 자랑입니다. 많이 걸었거든요. ^^

파이버 2022-04-29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이미 돼지우리이기 때문에 주말에 대청소 한번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성비 집입니다 ㅎㅎㅎ 힘들게 염소와 닭을 구해 올 필요가 없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2-04-30 10:06   좋아요 2 | URL
남자 형제들이 많은 집이 대체로 그렇다고 하던데 파이버 님도 그런 경우인가요?
주말에 대청소 한 번이면 깨끗해지니 맘놓고 어질러도 되지 않을까요. 요즘 이런 생각으로 삽니다. 몸이 아팠던 경험을 하고 나니 집안 청소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엔 깔끔을 떨어서 집안이 깨끗했었죠. 몸이 부서져라 청소를 열심히 했어요. 이젠 못해요. ㅋㅋ 저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커피 한 잔 하렵니다.

파이버 2022-04-30 23:25   좋아요 3 | URL
슬프게도 남자형제는 한 명뿐인데 집이 단정치 못합니다ㅠㅠ제 성격인듯요... 오늘 흰운동화도 빨고 밀린 빨래도 하니 개운하네요ㅎㅎ 페크님 소소한 행복이 함께하는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5-01 12:53   좋아요 1 | URL
식구 중 남성이 많은 경우 그렇지 않나 생각했어요. 뭐 여성들이라고 해서 다 깔끔하게 치우고 사는 건 아니지만요. 이젠 청소에 목숨 걸지 않기로 했고 이게 현명하단 생각이에요.
앗, 저도 흰 운동화를 살 예정인데... 후후~~~ 여름에 신을 얇은 걸로 끈 없는 흰색으로 사려 합니다.ㅋ 좋은 봄날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4-29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강은 있을 때는 잘 모르는데, 없어지면 그 전에 건강했던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매일 건강한 사람은 잘 모르지만, 약한 부분 있으면 조심하면서 사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4-30 10:09   좋아요 2 | URL
건강할 땐 잘 몰라요. 건강한 게 얼마한 큰 복인지 말이에요.
서니데이 님의 말씀이 맞아요. 갑상선 암 환자가 아무 병 없는 사람들보다 더 장수한다는 결과가 나온 연구가 있어요. 병이 있으면 그만큼 조심하면서 몸 관리를 잘하게 되어서겠지요.
아 벌써 오늘이 주말이네요. 그리고 4월의 끝자락이네요. 4월이 간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 오는 5월을 반갑게 맞기로 해요. 고맙습니다. ^^

2022-04-3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1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2-04-30 1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맞아요!!! 진짜 사람은 어찌보면 간사하고 어찌보면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에요. 요즘 햇살이 반짝이다가 다음날 바로 비가 오고 이러니까 해가 나는 날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러다가 비가 너무 안 오면 비가 와야할텐데 하면서 비가 오면 또 고맙구요.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잊지 말아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2-05-01 12:56   좋아요 1 | URL
인간이란 정말 간사한 존재지요. 여름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립고요.
저도 비가 어쩌다 오면 반갑더라고요. 장마가 계속되면 지루해지지만요.
감사를 저도 잊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희선 2022-05-01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자신이 가진 걸 잘 모르기도 하죠 잃고 난 다음에야 그게 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하네요 그 뒤에 그걸 소중하게 여기면 좋을 텐데... 당연하다 여기는 건 누군가 애를 써서 그런 거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걸 잘 보면 좋겠네요 건강도 그러네요

페크 님 오월 즐겁게 맞이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01 12:59   좋아요 1 | URL
가진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겨 감사할 줄 모르죠. 건강도 몸이 아파봐야 감사를 알게 되어요.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5월이 시작됐어요. 코로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모두에게 행복한 5월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즐겁게 봄을 만끽하세요.^^

프레이야 2022-05-02 16: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섯번 클릭요! 지금 제게 딱 맞는 말씀이에요
절실히 깨닫고 있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모든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어요. 주어진 적지 않은 것들에 감사를^^ 달나라에 사는 여인, 영화를 봤는데 거기 행복에대하여 라는 책이 나왔는데 때마침 페크님의 이 칼럼을 읽게 되네요. 호홋~

페크pek0501 2022-05-03 11:55   좋아요 2 | URL
여섯 번이나 클릭하셨다니 감사, 감사합니다. 제가 필자들 중 조회 수에 있어서 꼴찌는 면하겠어요. ㅋㅋ
아파 보면 감사하지 않고 오만하게 살았다는 반성이 들곤 해요. 그리고 또 잊고 살게 돼요.
프레이야 님은 영화를 많이 보셔서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영화를 보려고는 맘 먹고 있는데 많이 보게 되질 않네요.
프레이야 님 덕분에 힘이 솟네요. 몸 회복 빨기 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