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아침에 일어나기가 귀찮았고, 출근하는 날엔 잠을 더 자고 싶었고,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을 하기 싫은 때가 있었고,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아 비관적인 전망을 가진 날이 있었으며, 걱정을 달고 사는 삶이 무겁게 느껴진 날도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평범한 일상이었다.

 

 

  요즘 전염병으로 인해 안전지대가 없어 긴장 속의 나날을 지내다 보니, 코로나19가 없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범사(凡事)에 감사하라.’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는 것은 평범한 일상을 사랑하기 때문임을 깨닫는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싶은 사람들 대부분이 삶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겠다.

 

 

  우스갯소리로 세 가지 거짓말이라는 게 있다. 시집가기 싫다는 처녀의 말, 밑지고 판다는 상인의 말, 빨리 죽고 싶다는 노인의 말 등이 그것이다. 빨리 죽고 싶다는 노인의 말을 우리가 거짓말로 여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은 죽음을 물리치고 싶을 만큼 삶을 사랑한다는 것.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절망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으로부터 돌아선다는 사실이다. 왜일까. 삶과 생명을 사랑해서다. 그렇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가장 곤란하나 가장 본질적인 것은 생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괴로울 때도 사랑한다는 것이다.”』(78쪽)
- 왕은철, <환대예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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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0-03-11 0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새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그런 말 자주 나오더군요 그저 평범한 날이 좋았다는, 그런 날이 소중하다는 걸 지금 많이 느낀다고... 지금 그런 생각하지 않는 사람 거의 없겠습니다 편하게 어디나 가고 아무나 만나고 여러 사람과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이 그립겠습니다 라디오 방송 중간에도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면서 마스크 손 씻기 사람 만나지 않기, 하는 말 나와요 그걸 알아도 자주 말해야 지키려고 하겠지요

어제는 비 오고 흐렸는데 오늘은 맑을 듯합니다 지난해보다 미세먼지는 덜한 것 같기도 해요 남쪽에는 봄꽃도 피었을 텐데, 그런 축제도 다 안 한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꽃들이 왜 사람이 오지 않을까 할 것 같네요 아니 꽃들도 지금 일을 알지도...

페크 님 오늘 하루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3-11 09:50   좋아요 1 | URL
그런 라디오 방송이 있었군요. 저는 지나간 평범한 날들이 좋았구나, 하고 생각했죠. 생각만. 그런데 <환대예찬>을 읽으니 글을 짧게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 부분, ‘생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 이 문장을 보자마자 쓰게 되었어요.

오늘은 공기가 맑아 창문을 활짝 열고 이불을 털며 청소를 해야겠어요.

희선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입니다.

 

 

 

 

 

실수를 자꾸 저지르는 앤은 아주머니에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어머, 아주머니, 정말 모르세요?
한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을 거예요.
아,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놓여요.」
-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148쪽.

 

 

 

 

 

 

 

 

 

 

 

 

 

 

 

 

 

 

 

 


글을 쓰다 보면 슬럼프가 찾아올 때가 있다. 나에게도 몇 번이나 슬럼프가 왔다 갔다.

 

 

학창 시절에 어느 계곡에서 놀다가 깊은 물속에 빠져 버린 적이 있다. 물속에서 어쩔 수 없이 물을 먹으며 발버둥치는 내 몸이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다. 계속 내려가다가 어느 순간 내 발이 땅바닥에 닿았다. 이때다 싶어 난 발로 땅바닥을 뻥 차고 올라와서 물 위로 얼굴을 내밀 수 있었다. 만약 물속의 땅바닥이 발에 닿지 않았다면 그때의 내 수영 실력으론 물속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으리라.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본다. ‘내 몸이 물속으로 점점 가라앉을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더 깊은 절망 속으로 가라앉았다.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아 무서웠다. 그런데 내 발이 땅바닥에 닿는 순간 절망은 희망으로 변했다. 그 땅바닥이 절망의 한계점이었다. 절망이란 것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을 거라고 앤이 말한 것처럼, 곰곰이 따져 보면 무엇인들 한계가 없겠는가. 절망에도 한계가 있고 슬픔에도 한계가 있고 슬럼프에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슬럼프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합시다. 슬럼프의 한계점에서 새 각오로 다시 시작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을 테니까 말이에요.’ 슬럼프에 빠졌다는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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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6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2-16 1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영옥 작가의 책이군요. 백영옥 작가 매주 <동네책방>에 나오는데
작가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더군요.
작가로 등단하기 전 패션잡지 기자였다고 해서 그런지 옷도 잘 입고.
말도 잘하고. 아직 책을 읽어 본 적은 없는데 책을 어떻게 쓰나 읽어 보고 싶긴 하더군요.

오늘은 정말 날씨가 미친하루 같더군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눈이 주인공 맞는 것 같습니다.
점점 눈 보기가 귀해졌는데 나 아직 안 죽었어 하는 것 같아
눈에게 말을 걸고 싶어지더군요. 사실 눈은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 눈을 보니 괜히 짠해지더군요. 괜히 미워했다 싶어요.ㅠ

페크(pek0501) 2020-02-16 20:12   좋아요 1 | URL
백영옥 작가가 글을 톡톡 튀게 쓰는 재주가 있더군요.
앤의 멘트를 좋아하는데 이 책의 에세이도 괜찮답니다.
예를 들면, 애플이 사과, 라는 뜻만 있던 때가 좋았다, 같은 표현이요.

빨강머리앤을 사면서 이 책도 함께 샀답니다.

오늘 눈이 오는 바람에 눈 사진을 올리고 싶어졌고
그러다가 짧은 글이라도 써서 올려야겠다 싶어 올리게 되었다는...ㅋ

반가운 스텔라 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후애(厚愛) 2020-02-17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너무 추워서 외출을 못 하겠어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페크(pek0501) 2020-02-17 13:44   좋아요 0 | URL
그렇죠? 갑자기 추워지니 정말 겨울 같습니다. 어느새 봄이 오는 건 아닌가 싶게
따뜻했다가 말이죠.
감기 조심, 코로나 조심, 게다가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도 있어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할 게 너무 많네요.
후애 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희선 2020-02-18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동안 안 좋기도 해요 그게 주기로 찾아온다고 할까 그래선지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거기까지인지도 모르겠네요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왔다 갔다 합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네요 예전에 물속에 빠졌을 때 많이 무서웠겠습니다 그래도 땅바닥 차고 올라와서 다행이네요

눈 내리는 모습 위에서 바라보는 거 멋지네요 겨울이 가기 전에 눈다운 눈이 왔어요 18일, 오늘 아침에는 더 춥다고 합니다 오늘 지나면 풀리겠지만, 페크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2-18 10:59   좋아요 0 | URL
바닥까지 치지 않는 슬럼프라면 다행입니다. 최악이 바닥을 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자주 슬럼프가 온다는 건 자주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시간‘이 있다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생각의 전환... 겨울을 춥다고만 하지 말고 덥지 않아서 좋다, 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ㅋ

사진은 우리 집 12층에서 찍은 거랍니다. 눈이 오면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희선 님, 오늘도 꾸준함을 잃지 않고 지내 봅시다. 요즘 가장 좋은 무기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 바...
추운 대신 요즘 미세먼지가 없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크고 아름다운 벽”을 쌓아서 불법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상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예외적일 것 같지만, 아쉽게도 이 세상에는 그러한 트럼프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기적인 속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많은 나라들의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공유하는 속성이다. 그들은 늘 벽을 쌓고 싶어 하지만, 그 벽이 아름다울 수는 없다. 환대와는 거리가 먼 분리와 적대의 벽이기 때문이다.」
- 왕은철, <환대예찬>에서.

 

 


누구에게는 죽음의 벽이 될 그것에 대해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트럼프에 대해 놀랍다. 그가 미국 대통령인 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약자의 입장에 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단 말인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공감 능력이 그렇게 없다니 정서 지능이 낮은 건가. 오갈 데 없는 이민자들에 대한 결정에서 최소한 심리적 갈등이라도 보여야 하는 게 아닐까.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구 전체는 한 마을이라는 뜻의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한 도시의 불행은 그 나라의 불행으로 이어지고, 한 나라의 불행은 다른 나라의 불행으로 이어진다. 세계는 하나인 게 좋은 점도 있지만 이번엔 나쁜 경우다.

 

 

이민자들에 대해 “크고 아름다운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은, 세계는 하나가 아님을 증명한다. 

 

 

타자에게 이해와 포용을 필요로 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슬픈 일이다. 

 

 

 


 

 

 

 

 

 

 

 

 

 

 

 

 

 

 

 

 

 

..........................
사족 :
문학을 하는 이들이라면, 그리고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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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1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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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0-02-11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정말 지구가 다 이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좋은 걸로 그런 걸 느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좋지 않은 거여서 아쉽습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했다는 말을 봤을 때는 소설에서 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했어요 날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함께 살려고 해야 할 텐데...

다른 나라 사람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벽을 아름답다고 말하다니...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 처지를 생각해야겠지요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2-12 12:30   좋아요 1 | URL
저도 코로나 때문에 비상이에요. 서점 가서 책 구경을 하고 싶은데도 자제하고 있답니다. 친구 모임도 안 갖게 되고 그러네요. 서로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의견 통일이 되더라고요.

만약 우리가 오갈 데 없는 민족으로 태어났다고 가정한다면 트럼프가 증오스럽겠죠.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게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긴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02-15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6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6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6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20-03-01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해외 인터뷰 들으니 국가의 강경한 차단책은 국민에게 정부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일종의 치장용이라는 데 저도 공감이 갔어요. 문재인 정부는 왜 그러지 않는가 같은 비난 보면 바로 그렇죠.

페크(pek0501) 2020-03-01 14:15   좋아요 1 | URL
표가 나게 일한다는 게 쉽지 않죠. 성과나 결과만 중요시하면 다른 문제에 봉착할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누가 정치를 잘했느냐 하는 것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역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진실에 가까운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 오늘 아침에 일어나며 ‘잘 잤다.’라고 혼잣말을 해 보았다.

 

 

2. 이렇게 하면 설령 잘 자지 않았더라도 잘 잔 것처럼 컨디션이 좋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3. 이런 걸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플라시보 효과’라고 알고 있었는데 규범 표기는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4. 잘 자지 못했더라도 잘 잤다는 ‘믿음’이 진짜 잘 잔 것처럼 뇌를 속이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5. 수면제 복용의 경우에도 ‘플라세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6. 2007년 미국국립보건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먹고 평소보다 쉽게 잠드는 것은 효능과 관계없이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7. 그러니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수면제인 양 가짜 수면제를 먹게 해도 환자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얘기다.

 

 

8.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9. 절실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기적은 기적을 믿는 자에게만 일어나는 법이니까.

 

 

10.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자 하여 이 글을 쓴다.

 

 

11. 여러분도 믿음의 마술을 믿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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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5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09-24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좋은 날이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생각만 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괜찮을 텐데 그것도 버릇을 들여야 할 듯합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도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군요 바로는 안 된다 해도 좋게 생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꼭 책을 읽고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책을 잘 보는 게 좋을 텐데... 제가 생각하는 건 ‘쓸 수 있다’예요 이거 하나만은 자주 생각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19-09-25 11:0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엔 일어나면서 컨디션이 안 좋네, 하면서 일어났어요 ㅋ어제의 외출이 고단했는지 몸이 무겁다고 느낍니다.

으음...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하는 건 좋은 자세인 것 같아요. 전 제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책에 대한 흥미가 반으로 줄었을 것 같아요. 독서가 곧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독서에 가치를 둔다고 생각해요. 작곡가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작곡했을까가 궁금해서 다른 음악을 들어 보는 것 같은 심리죠. 화가가 다른 화가의 그림 전시회를 보러 가는 것도 같은 심리가 깔려 있겠죠.

독서를 하는 건 좋은 일이고 독서에 더 흥미를 가지려면 글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

서니데이 2019-09-29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햇볕이 환하고 날씨가 좋아요.
비도 오고 구름 많은 날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환하고 좋은 오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페크님, 좋은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19-10-04 13:2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합니다. 공기는 맑고요.
저는 감기를 앓고 있어요.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답니다.
열은 없고 아프지는 않으니 그나마 댜행이라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할 뿐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남편과 함께 밥 먹으러 어느 한식 음식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서 밥을 먹으려고 하니 김치를 담은 보시기의 가장자리에 머리카락이 하나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우리는 그 김치를 먹지 않기로 하고 다른 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머리카락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나는 다 먹고 나서 음식값을 낼 때 음식점 주인에게 머리카락이 발견된 사실을 알려 줘야 한다고 남편에게 말한다. 그래야 종업원들이 그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우리처럼 똑같은 일을 겪는 손님이 없어야 한다고. 남편의 생각은 다르다. 남편은 음식점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 말을 해선 안 된다고 내게 말한다. 어차피 사람은 실수를 하는 거라면서.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의견이 옳다고 내세우며 밥을 먹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어떤 때는 음식점 주인에게 알려 주고 어떤 때는 알려 주지 않는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옳은 일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개선할 점을 알려 주려고 할 때 내가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이 있다. “제가 드린 말씀이 영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말이다. 언제나 끝마무리를 잘해야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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