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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칼럼> 좋은 삶을 위한 자세’라는 글을 어제 올렸다.

 

 

그 글에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 속에 있는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했다. 그 이야기의 메시지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즐겁게 사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는 것’이다. 만약 나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으로 끝나는 글을 쓸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그 칼럼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 과연 자신의 삶(직업이나 환경 등)을 변화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삶을 미화시킴으로써 안주하려는 태도가 옳은 것일까, 하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던 것. 그래서 그 칼럼을 썼다.

 

 

내가 바라는 것은 독자들이 내 칼럼을 읽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인지 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며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인지 생각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리뷰도 좋지만 저자의 생각에 반론을 제기하는 리뷰가 나의 흥미를 더 끈다. 이런 리뷰가 사고 영역을 확장시켜 준다고 믿는다. 칼럼도 마찬가지다.

 

 

좋은 글을 쓰려면 생각을 뒤집어라, 라고 메모해 둔 적이 있다.

 

 

 

 

 

 

 

 

..........................................
오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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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기록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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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14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9-02-14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같은 내용을 읽어도, 같은 일을 보더라도 다르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어제의 글을 읽으면서, 그렇게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어디에서도 좋은 점을 찾을 수 있고, 자기 삶을 잘 운행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타인의 삶이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거나, 이런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좋은 점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을 만족하고 현재의 좋은 점을 살려서 더 좋은 방향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모습을 너무 나쁘게만 보면 오늘 하루 안에서 더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기 어려울 거예요. 힘들 때에도 좋은 방향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오늘 글을 읽으면서 어제의 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따뜻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2-14 10:5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이 제 글을 제대로 읽으신 거예요. 그렇게 제가 결론을 내렸으니까요. 다만 그 칼럼을 쓰기 시작할 때 출발은 반론을 제기하고 싶어서 썼다는 거예요.ㅋ

저도 저자의 의도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까지나 글에 대한 해석은 독자 맘대로입니다. 다양하게 해석하며 읽을 수 있는 글일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뻔하지 않은 글이 될 테니까요. (제 글이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칼럼은 소설보다는 명확하지요.)

제 칼럼은 시작은 좋았는데 만족스럽게 끝내질 못했어요. 그래서 위의 후기를 올렸나 봐요. 옛 스승이 그런 말을 했어요. 자꾸 자기가 쓴 글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변명하려 들지 말고 그 글 속에 다 담아라, 라고.

제가 위와 같은 후기를 쓴 것은 아마도 제가 뭔가 부족하고 아쉽게 끝낸 칼럼이라서일 거예요. 말하자면 그 글에 대한 변명을 쓴 거죠.ㅋ 변명이었다는 걸 지금 댓글을 쓰면서 깨달았어요.ㅋ 그러니 님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겨울이 되세요...

cyrus 2019-02-14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자의 생각을 뒤집었는데 그것에 대한 반론(내 생각을 뒤집은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가 생기면 저는 제 생각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뒤집어엎은 저자의 생각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ㅎㅎㅎ

페크(pek0501) 2019-02-14 19:22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럴 수 있지요. 저도 경험했어요.

뭔가 알기 시작하니 산은 산이 아니고 강은 강이 아니었다, 그런데 더 알게 되니
산은 다시 산이 되었고 강은 다시 강이 되었다. - 어디서 읽은 것 같은 것, 제 엉터리 기억력에 의존해 써 봤습니다.ㅋㅋ
 

 


다음의 글은 어제 올린 글의 일부분이다.

 

 

..........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팔은 테니스엘보. 이런 병을 갖고 있는 내게 딸이 묻는다.

 

 

딸 : 엄마는 아픈 데가 왜 그렇게 많아? 
나 : 내가 머슴 체질이 아니고 귀족 체질이라서 일하지 말라고 아픈 데가 많나 봐. 골골대며 장수하는 형인가 봐.
..........
 


이 부분의 글은 어제 이걸로 끝냈다. 그런데 오늘 글을 덧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팔은 테니스엘보. 이런 병을 갖고 있는 내게 딸이 묻는다.

 

 

딸 : 엄마는 아픈 데가 왜 그렇게 많아? 
나 : 내가 머슴 체질이 아니고 귀족 체질이라서 일하지 말라고 아픈 데가 많나 봐. 골골대며 장수하는 형인가 봐.

 

 

딸의 물음에 내가 답한 것은 ‘내 병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었다. 병이란 것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언제나 중요한 건 해석이다. 해석만 잘한다고 해서 모든 불행이 없었던 게 되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건 덜 불행해진다는 사실이다.
..........

 

 

밑줄을 친 부분을 덧붙여 쓰고 나니 속 시원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병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생각과 유머’였는데 그것이 독자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나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써야 속 시원한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문학가가 되지 못하나 보다. 문학이란 해석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아야 하는 것이니까.

 

 

그래도 난 앞으로 나의 속 시원함을 위해 해석을 덧붙이는 쪽을 택하게 될 것 같다.

 

 

(밑줄을 친 부분의 글이 누군가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오랜만에 써 보는 ‘싱거운 후기’는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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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3-02 1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니는 항상 긍정의 여신이시잖아요.
알겠던데요 뭐.ㅎㅎ
소설은 어떨지 몰라도 에세이는 잘 쓰실 것 같은데.
에세이는 해석이 들어가도 좋은 장르 아닌가요?
해답과 정답은 다르다고 하던데.
정답은 한 가지로 정해지지만 해답은 여러 가지를
제시하지 않나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8-03-02 13:30   좋아요 3 | URL
무척 훌륭한 댓글을 주셨습니다. (난 이래서 스텔라 님이 좋아... 혼잣말 ㅋ)

stella.K 2018-03-02 14:04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언니가 좋사와요!^^

페크(pek0501) 2018-03-05 12:3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ㅋ

cyrus 2018-03-02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나면 블로그에 공개된 글을 천천히 읽는 편이에요. 그러나 글쓴이의 의도를 잘 파악해가면서 읽을 수가 없어요. 저는 가끔 글을 쓸 때 언어유희를 사용하는데, 이걸 못 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페크(pek0501) 2018-03-05 12:40   좋아요 0 | URL
언어 유희. 저도 못 보는 사람들 중 하나일 거예요. 이상문학상을 탄 작품도 저는 왜 이게 수상작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오히려 후보작이 더 낫다고 느낄 때가 있죠. 도대체 이 글을 쓴 의도가 무엇인지 모를 땐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더라니까요.

같은 작품을 두 번 읽을 때 뭔가 깨달아지는 있을 때가 있어요. 처음 읽었을 때 미처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할 때 그래요.

고맙습니다. 공기가 맑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서재에 2015년 2월 25일에 단상(109)를 올렸다. 그런데 며칠 뒤에 그 글을 읽어 봤더니 고쳐야 할 게 눈에 띄었다. 틀린 것도 있었고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고치면 더 좋을 것도 있었다. 어떤 때는 귀찮아서 그냥 놔두기도 하지만 이번엔 다 고쳤다.

 

 

이런 것들이다.

 

 

1.
고치기 전 : 학교란 곳이 원래 인사는 서로 되게 잘한다.

 

읽어 보니 잘 읽혀지지 않는다. ‘되게’를 빼니 잘 읽혀진다. 잘 읽혀지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

 

고친 후 : 학교란 곳이 원래 인사는 서로 잘한다.

 

 

 

 

 

 

2.
고치기 전 : 위의 글의 그녀처럼 돈을 쓰는 방법이든 다른 방법이든 나 자신이 시작해야 한다는 것.

 

‘위의 글의’에서 ‘의’가 두 번 반복되어 하나를 빼기 위해 고쳤다. ‘의’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

 

고친 후 : 윗글의 그녀처럼 돈을 쓰는 방법이든 다른 방법이든 나 자신이 시작해야 한다는 것.

 

 

 

 

 

 

3.
고치기 전 :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책이어서 두 번은 읽어야 잘 정리해서 쓸 수 있을 듯하다.

 

‘있을 듯하다’가 어색하게 읽혀져 ‘있을 것 같다’로 고쳤다. 자연스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

 

고친 후 :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책이어서 두 번은 읽어야 잘 정리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4.
고치기 전 : 예를 들면 수학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나 건축학 서적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면’을 ‘예를 들어’로 고쳐야 문맥이 잘 맞을 것 같아 고쳤다.

 

고친 후 : 예를 들어 수학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나 건축학 서적과 관련한 서적만 보는 대학교수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5.
고치기 전 : 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3분의 1가량이 된다는 글을 인터넷을 통해 본 적이 있는데(이 통계는 매번 다르게 나와서 신빙성이 없긴 하지만), 아마 나도 그 3분의 1에 속할 것 같아서 미리 예방 차원에서 공부를 해 두고 싶은 것.

 

‘아마’를 빼야 문맥이 잘 맞는 문장이 되므로 뺐다.

 

‘미리’는 ‘예방’이란 낱말의 의미에 포함된 말이므로 ‘의미 중복’이 되기 때문에 뺐다.

 

(예방의 뜻 : 질병이나 재해 따위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여 막는 일.)

 

고친 후 : 통계에 따르면 암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은 3분의 1가량이 된다는 글을 인터넷을 통해 본 적이 있는데(이 통계는 매번 다르게 나와서 신빙성이 없긴 하지만), 나도 그 3분의 1에 속할 것 같아서 예방 차원에서 공부를 해 두고 싶은 것.

 

 

 

 

 

 

6.
고치기 전 : 설령 책을 많이 읽어도 똑똑해지지도 않고 지혜로워지지도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 독서가 무가치하다고 여겨질지라도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의 이득이 있지 않은가?

 

‘다음의 세 가지의’에서 ‘의’가 두 번 반복되어 하나를 빼기 위해 고쳤다. ‘의’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

 

고친 후 : 설령 책을 많이 읽어도 똑똑해지지도 않고 지혜로워지지도 않는 것 같아서 그래서 독서가 무가치하다고 여겨질지라도 최소한 다음 세 가지의 이득이 있지 않은가?

 

 

 

 

 

 

................................................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는 이것이 최선이라 여겨서 고쳤습니다.

 

이렇게 글쓰기란 ‘문장을 갖고 노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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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0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게..있군요. 자신의 글도 보고 고침을
습관처럼 ~
기록하시는군요.
하나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5-03-05 12:31   좋아요 1 | URL
이 싱거운 글에 댓글까지 달아 주시고 감사합니다. 꾸벅~~

stella.K 2015-03-04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어요.
저도 페이퍼 올려 놓고 나중에 다시 보면 고칠 게 보여서
자꾸 고치게 되요. 안 고치면 괜히 민망하고 근질거려서...ㅋㅋ

[그장소] 2015-03-04 21:08   좋아요 0 | URL
아..그게 탈고의 과정이겠네요.
페이퍼이기에 가능한..기능이고요.
신문이나 좀 넓은 의미의 매체라면 정정보도를 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작가들이 원고지에 쓰고 퇴고까지 수없이 고민하는 그 시간이..우리는 단축된 것.이라는 ..즉흥적이라고 봐야하나..페크님의 새로운 글놀이의 면모가 아니었다면..돌아보지않았을 지도 ....아무튼 좋은 개기 입니다.

페크(pek0501) 2015-03-05 12:31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도 고칠 때가 많은가 보군요.
으음~~ 그래서 저는 글쓰기보다 독서가 더 좋아용... 헤헤~~

페크(pek0501) 2015-03-05 12:35   좋아요 1 | URL
그장소 님의 정정보도 말씀을 읽으니 겁나는군요. ㅋ
예전에 어디에 기고한 적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보니 틀린 데가 있더라고요.
고칠 수도 없고...
완벽주의라는 게 좀 피곤해서 대충 살고 싶은데 글쓰기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 완벽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힘든 작업이에요.

양철나무꾼 2015-03-04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쓴 글을 다시 읽고 고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쓴글이나 책들을 읽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님의 이 작업을 보니 좋은 글은 거저 나오는게 아닌가 봅니다.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꾸벅~(__)

[그장소] 2015-03-04 21:13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 글들을 보며 형식미나
그런것을 보지..세세한 것까지 이리 보나..생각 지도 못했어요.
디테일이라고 하나..ㅎㅎㅎ
어쩐지 습격을 당한 기분이예요.
깜짝 놀랐어요.
몇번 이게..뭔가..지나치며..다른책 알리는 건가..참 재미없게도..알리신다.고 생각했어요.
자세히 읽어 볼 마음이 안 들었어요..이런 건 줄..모르고..
깊은 글 쓰기의 내습 입니다.
완전 기습 당한 ㅎㅎㅎ 그렇지만 즐거워요.

페크(pek0501) 2015-03-05 12:36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 님이 많은 걸 배우고 간다고 하시니 영광인 걸요.
제가 님한테 배워야죠.^^
어쨌든 이 싱거운 글을 보시러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15-03-05 12:41   좋아요 1 | URL
어쩐지 습격 당한 기분...깜짝 놀람... 깊은 글쓰기의 내습...

와우! 호평이네요.

그냥 잊지 않기 위해 정리를 해 보자, 그랬습니다.
창피한 일이기도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면 되는 것이죠.

댓글 많이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장소] 2015-03-0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피한 일..은 ㅡ전혀 돌아볼 줄 모르던..이런 무지한 이
한테나 통하는 말이..그런 경우 일 것이고요.^^ 그래서 완벽주의를 추구하신다는데..또 놀라고요..
감상주의에 빠진 제 글이 부끄럽기만 하네요. 그래도 제 새끼..아끼듯 그래야겠죠..?!

많은 분들이 아시고 혹은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어요.

도움도 되고, 자극도 받는 기회가 되길..

그런 글을 보여주신 멋진 페크님도..
오늘 내내 안녕한 하루 보내시고요.^^
따듯한 미소를 날리며~

페크(pek0501) 2015-03-05 23:44   좋아요 1 | URL
하하~~ 저도 따뜻한 미소를 날립니다.
고맙습니당...
 

 

 

지난 1월 23일에 '단상(77) 니체를 헤아리며'라는 글을 올렸다. 그 글에서 “인간이 바라보는 세계란 이미 그 사람의 일부이다.”라는 니체의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다음의 글을 넣었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의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렌즈처럼 앵글에 비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투과시키지 않는다. 가령 석양에 물든 산자락을 넋을 잃고 바라볼 때도 자연의 풍광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는 마음을 비우고 본다 생각할지라도, 실상은 바라보는 대상 위에 영혼의 얇은 막을 무의식적으로 덮어씌운다. 그 얇은 막이란 어느 사이엔가 성격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감각, 찰나의 기분, 다양한 기억의 편린들이다. 풍경 위에 이러한 막을 얹고, 막 너머를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즉 인간이 바라보는 세계란 이미 그 사람의 일부이다.

 

 

- <초역 니체의 말 2>, 21쪽.

 

 

 

 

그리고 위의 글을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 설명한 게 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집을 팔고 작은 전셋집에서 살게 되고 게다가 남편은 중국에 가서 일하게 되어 부부가 따로 떨어져 살게 된 지인이 있다. 부부는 가난하지만 사이가 좋아서 아내는 남편을 그리워한다. 이 얘기를 듣고 어떤 이는 사이좋은 부부가 경제 사정으로 떨어져 살게 되었으니 불행한 부부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런 상황에서도 사이좋으니 행복한 부부라고 한다. 그가 바라보는 세계란 이미 그의 일부이다.”라고.

 

 

 

그리고 니체의 글 다음에 이렇게 덧붙였다.

 

 

 

“이 글을 기억해 두고 싶다. 그 이유는 어떤 일을 전해 들을 땐 누구의 말도 백 퍼센트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해 냈기 때문이다. 전해 주는 사람이 재해석하여 전해 줌으로써 사실이 왜곡될 수 있어서다.”라고.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 보려고 이 글을 쓴다.

 

 

 

A라는 사람이 친구 B에게 전화를 걸어 C라는 친구의 안부를 묻는다.

 

 

 

A : “C는 요즘 어떻게 지내니?”

B : “걔, 경제 사정이 나빠져서 작은 전셋집으로 이사했고 남편마저 중국에 가서 일하게 되어 따로 떨어져 살고 있어. 부부 사이가 좋으면 뭐하니. 걔가 그렇게 불행해질 줄 몰랐어.”

 

 

 

같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다.

 

 

 

A : “C는 요즘 어떻게 지내니?”

B : “걔, 경제 사정이 나빠져서 작은 전셋집으로 이사했고 남편마저 중국에 가서 일하게 되어 따로 떨어져 살고 있어. 하지만 여전히 부부 사이가 좋아. 그런 상황에서도 남편을 그리워하다니 참 행복한 부부야.

 

 

 

이렇게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사람에 따라서 정반대로 전할 수 있다. 이것은 전해 주는 사람이 재해석하여 전해 주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문학을 배울 때 독자에게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듯한 글을 쓰지 말라고 배웠다. 그것은 독자의 상상력을 차단시키기도 하고 독자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기도 하단다. 하지만 난 독자에게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글도 필요한 게 아닐까, 요즘 생각한다. 왜냐하면 도대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 쓴 것인지를 모르겠다고 느껴지는 소설을 읽을 때가 있어서다.

 

 

 

그래서 <싱거운 후기>를 써 봤다. 그야말로 영양가 없는 싱거운 후기다. 그렇지만 내 속은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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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친 문장 : 그저께 서재에 올린 글에서 오늘 이런 문장을 고쳤다.

 

 

(1) 옛 노트를 보니 이 글에 대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2) 옛 노트를 보니 이 글에 대한 느낌을 다음과 같이 적어 놓은 게 있었다.

 

 

(1)의 문장으로 썼다가 틀린 것 같아 (2)의 문장으로 고쳤다.

 

 

 

 

 

 

 

2. 찜찜한 느낌 : 서재에 글을 올린 뒤에 틀린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인지 글을 올리고 나면 이런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부엌의 가스 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한 느낌.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은 느낌.

음식점에서 음식값을 내고 거스름돈을 덜 받은 느낌.

여행에 꼭 필요한 물품을 빼놓고 여행 가방을 싼 느낌.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실수로 전화를 끊은 느낌.

 

 

아마 완벽한 글을 쓰고 싶은 내 의지에 비해 내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느낌인가 보다.

 

 

‘완벽주의를 지향하다 보면 삶이 고단해진다.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넘길 줄도 아는 것이 삶의 지혜일 수 있다’고 마음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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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6 1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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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7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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