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분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는 취미가 있는 것이 좋다. 또 취미로 인해 온갖 근심 걱정을 잊어버릴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것은 작지 않은 위안이 된다. 


요즘 추가된 내 취미는 ‘걷기 운동’이다. 혈압이나 혈당이 높아져서 약을 먹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고, 저혈압이었던 나도 혈압이 조금씩 오르고 있어 안심할 일이 못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동안 걸었던 주 3~4회, 하루 4~5천보로는 부족한 듯해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게 되었다. 한 시간쯤 걸으면 6~7천보의 걸음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빨리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반복하며 걷는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고 나면 잠 잘 시간이 된다.


걷기 운동의 장점이 혈압과 혈당을 내리는 점만 있는 게 아니다. 머릿속에서 스트레스가 빠져 나가는 느낌, 근심 걱정이 작아지는 느낌, 게다가 거리 풍경을 보는 재미와 시원한 바람을 맞는 재미가 있다. 나의 경우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 위에서 한 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밖에서 한 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내가 사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동네 한 바퀴를 크게 도는데 두 바퀴를 돌면 한 시간이 휙 지나간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건강을 위해 주 1회 70분간의 ‘발레 수업’도 꾸준히 받고 있다. 발레의 장점은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굳어 있던 몸이 풀리고 유연성을 키우며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발레 역시 자신과의 싸움으로 여겨지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에게는 무엇에 열중함으로써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없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달리기에, 누군가는 자전거 타기에, 누군가는 피아노 연주에 열중함으로써 잡념을 없앨 수 있으리라. 그러니 자신을 위해 생각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나는 이 시간을 마음속으로 ‘스트레스 탈출구’라고 이름 짓는다.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다음 글을 파스칼이 남겼다. 


아내와 외아들의 죽음에 그처럼 애통해하고 그 커다란 분쟁으로 번민하던 이 사람이 지금은 슬퍼하지도 않고 또 괴롭고 불안한 생각에서 이렇게 깨끗이 벗어난 것은 어찌된 일인가. 놀랄 필요는 없다. 상대방이 방금 공을 쳐 넘겼고 그래서 그는 그 공을 받아쳐야 한다. 그는 1점을 따기 위해 지붕에서 내려오는 공을 맞추는 데 열중하고 있다. 당장 처리해야 할 다른 일이 있는데 어찌 자신의 괴로움 따위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146~147쪽)

- 블레즈 파스칼,「팡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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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9-18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그림과 독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ㅎㅎ
페크님은 걷기군요!^^

페크pek0501 2026-09-18 16:42   좋아요 0 | URL
그림과 독서, 멋지십니다.
저는 이어폰으로 팝송 들으며 걷는 걸 좋아합니다. 밤 공기가 요즘 좋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음악에 맞춰 걸으면 걷기가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거리의화가 2026-09-18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걷기가 기본이더라구요.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죠. 주중에는 시간상 1시간 내리 걷기를 못하는데 주말엔 그게 가능해서 늘 그 시간을 기다린답니다.

페크pek0501 2026-09-20 22:47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 반갑습니다. 맞아요. 어떤 운동을 해도 걷기는 기본이지요.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면 걷고 싶어질 때가 있지요. 오늘밤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네요.

잉크냄새 2026-09-19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걸으면 뇌가 활성화됩니다. 오래된 골목을 걸으면 나는 잊었지만 골목이 품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그래서 걷기가 좋죠.

페크pek0501 2026-09-20 22:52   좋아요 0 | URL
걷기는 두뇌와 관련이 있지요. 특히 창의력 향상에 좋다고 합니다.
저는 아파트 단지와 찻길을 보며 걷는 것도 좋더라고요. 과거 속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희선 2026-09-19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걷기 운동도 꾸준히 하면 몸뿐 아니라 마음에 좋겠습니다 운동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학교 다닐 때는 죽 걸어다녀서 그 뒤에 감기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비슷하네요 지금은 밖에 나갈 일이 있어야 걷지만... 그저 걷기만 하면 좋을 텐데, 밖에 나가는 게 뭔가 사러 가는 거여서 돌아올 때 왜 이렇게 무서운 걸 샀을까 하기도 해요 다음엔 안 사야지 하지만,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고 사겠지요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걷기에 좋은 가을이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6-09-20 22:57   좋아요 0 | URL
희선 님이 무서운 것 무엇을 샀을까요?
걷기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많이 걸어 본 사람은 걷기의 장점을 스스로 알게 되지요. 오늘 밤은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더군요. 밤 공기가 참 좋았어요. 곧 추석입니다. 잘 지내십시오.^^

2026-09-20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20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25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다섯 달이 넘는 시간을 쉬었다. 친정어머니의 집과 우리집의 이사로 인해 바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다. 짐 정리를 다 했어도 두 집 살림을 하느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떠 있는 느낌이었다. 어머니가 11층 아파트에 살고 내가 10층에 산다.


식사 준비는 어머니 집의 부엌에서 한다. 아이들이 다 독립해 살게 되어 저녁이면 어머니와 남편과 나, 셋이서 어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저녁에만 어머니 집에 오지만 나는 밥상을 차리러 끼니때마다 어머니 집에 간다. 


재건축 아파트인 새 집에서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에야 느끼는 것이고 그동안은 새 집에 산다고 해서 좋은 줄 몰랐다. 그저 고단하게 산다고 느꼈다. 친정어머니를 위해 장을 보고 세 끼의 밥상을 차리는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 역할을 하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세 끼의 식사에 매여 사는 듯했다. 게다가 노인정에 가는 날이면 모시고 가고 몇 시간 뒤에 모시고 오는 일도 해야 한다. 아파트 숲이다 보니 노인이 집을 찾아오기가 쉽지 않아서다. 노모를 보살피며 사는 딸이 된 것이다. 나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말이다. 


사실 새 아파트는 처음 살아 본다. 방마다 천장에 에어컨이 있어 리모컨으로 켤 수 있고,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서면 센서가 작동해 따로 전기 스위치를 켜지 않아도 되며, 소변을 보고 일어나면 변기의 물 내리는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니 살기에 편리한 아파트다. 가장 편리한 점은 음식물 처리기가 부엌에 설치되어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인간은 아래를 보고 비교하지 않고 위를 보고 비교하는 법이다. 내 또래의 친구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면 나는 그들이 부럽다.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그들이 부러운 것이다. 


그래도 이사하고 나서 뒤늦게라도 내가 화초를 키우는 재미에 빠져 지낸 것은 다행이었다. 거실을 꾸미면서 화초를 사들였는데 화초를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곤 했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어 수경 식물도 키우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 즐겨 본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하이네가 단언한 바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에 관해선 반드시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므로 정확한 자서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따른다면, 예컨대 루소만 하더라도 자기 참회록 속에서 줄곧 자신을 헐뜯고 있는데, 그것은 허영심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

- 도스토예프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 59쪽. 


오늘 이 글에 마음이 끌렸다. 인간이란 자기 미화를 피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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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6-07-16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집 살림을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 같아요. 나이드신 어머니를 모시는 일도요. 매일 고단한 일상을 살다보면 여유를 만들기 어렵죠. 저도 최근에 육체노동의 강도가 세져서 체력이 한계에 부딪힌 느낌을 받아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책 읽고 글쓰는 시간을 만들기가 어렵네요.

페크pek0501 2026-07-16 21:48   좋아요 1 | URL
나이가 드니 조금만 무리하면 입술이 부르트네요. 이사 후 네 번이나 부르터서 저 역시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죠. 몸이 계속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죠. 그래서 몇 달간 발레도, 독서모임도, 블로그도 쉬었답니다. 건강이 먼저니까요.
감은빛 님은 그래도 글을 꾸준히 쓰시는 것 같아요. 글쓰기가 힐링이 되는 거겠죠.
몸 건강 잘 챙기며 삽시당.^^

2026-07-17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19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6-09-09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이사하셨군요 그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머님과 가까운 곳에 살아도 위층 아래층 왔다 갔다 하기 힘드시겠습니다 어머님이 가까운 곳에 사셔서 마음은 놓이겠네요 화초 키우는 재미가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6-09-12 22:29   좋아요 0 | URL
예 이사했어요. 올해 이사를 비롯해 일이 많네요. 변동 사항이 많은 해인가 봅니다. 신경 쓸 일도 많고요. 사는 게 참 복잡하단 생각이 들어요. 희선 님, 잘 지내셨겠지요?
반가웠어요. 또 뵙겠습니다.^^
 

내가 바쁜 이유가 있다..


재건축 얘기부터 해야겠다. 친정집이 재건축하게 되어 어머니는 다른 아파트로 이사해 살아야 했다. 이사한 것이 내 기억으로 7~8년 전인 것 같다. 드디어 재건축 아파트를 다 지어서 입주하게 되었다. 참 오래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건축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고, 중간에 건설사가 바뀌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기기도 하면서 공사가 지연되어 완공 시기가 자꾸 늦춰져서다. 


난처한 것은 너무 늦게 입주하게 되어 어머니가 89세가 되다 보니 나의 도움 없이 혼자 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몇 년 전부터 내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어머니가 반찬을 만들지 않은 지 3년이 넘었을 것 같다. 게다가 어머니는 당뇨병이 있어 아침저녁으로 약을 챙겨 먹어야 하고, 아침엔 공복 혈당을 재고 저녁엔 그 혈당에 알맞게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어머니가 할 수 있긴 한데 내가 말해 줘야 한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쇠퇴로 내가 알려 주지 않으면 깜빡 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4평의 새 아파트에 우리 식구까지 다 들어가 살기엔 공간이 좁아 그럴 수가 없다. 어머니에게 안방을 내 주고 나면 작은방 두 개가 남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 가서 함께 살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식구들도, 어머니도 함께 사는 것에 반대했다. 나는 난감했다.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두 집의 거리다.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도, 곧 입주할 새 아파트도 우리집에서 버스로 서너 정거장 가야 한다. 그동안 내가 왔다갔다하면서 피로를 느끼고 병이 나기도 해서 아무래도 내가 어머니 집 옆으로 이사를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고 실행하기로 했다. 운이 좋게도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동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11층에 살고 내가 10층에 살게 된 것이다. 동일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니 동선이 짧아 좋고, 마음이 급하면 10층에서 11층으로 한 층만 내가 뛰어올라가면 어머니의 집이니 아주 편리해진다.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의 전세금과 우리집을 전세 놓아 생기는 전세금을 합하면 우리 식구가 살 새 아파트의 전셋값을 마련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참에 딸애가 독립하겠다며 나섰다.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큰딸은 이미 결혼해 독립해 살고 있다. 이번에 둘째 딸이 독립하겠다고 해서 처음엔 반대했다가 요즘의 추세를 감안해 동의해 주었다. 둘째 딸은 아직 집을 정하지 못해 나와 함께 여기저기 집 보러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세 건의 이사를 앞두고 있으니 내가 바쁠 수밖에 없고 서재 활동을 할 수가 없네. 


서재 활동이 뜸해지면 세 집 이사로 바쁘구나, 생각해 주시길 바라며 올리는 글이다.


(라슬로의 사탄탱고를 읽고 있다. 이에 대한 글은 나중에...)





며칠 전에 눈이 와서 찍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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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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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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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2-06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행복한 고민입니다.

페크pek0501 2026-03-30 11:55   좋아요 0 | URL
호시우행 님, 저도 요즘 행복한 고민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가족이 가까이 사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나이 들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요.^^

감은빛 2026-02-07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바쁘실 수 밖에 없네요. 이사하려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부디 무슨 일이든 막힘없이 술술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6-03-30 11:57   좋아요 0 | URL
제기 가사 노동을 덜 하려고 머리를 썼어요. 부엌 일은 거의 어머니집에서만 합니다.
어머니집으로 올라와 다같이 식사를 해요. 이중으로 일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절약되네요. 감은빛 님도 일이 술술 풀리시길 바랍니다.^^

평범한팬더 2026-02-07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집 살림은 감히 아무나 하실 수 있는 게 아닌데 존경스럽고 마음씨가 참 착하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제나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바랄게요^^!

페크pek0501 2026-03-30 11:59   좋아요 0 | URL
으음... 마음씨가 착하다기보다 부모를 보살필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 하는 겁니다.ㅋㅋ
지금이야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6-02-12 2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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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12: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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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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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9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26-03-31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사 마무리되셨으면 슬슬 서재 마실 다니셔야죠!!!

페크pek0501 2026-04-18 12:34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 님, 반갑습니다.
한 달만 쉬려 했는데 시간이 휙휙 지나갑니다.
그래도 이렇게 댓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곧 마실 다닐게요.^^

2026-04-01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18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5-06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09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대략 이십여 년 전 일이다. 전화로 점을 볼 수 있는 철학관이 있다는 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해서 돈을 송금하고 점을 본 적이 있다. 나의 생년월일과 생시를 알려 주고 전화를 끊으면 역술인이 한 시간 뒤쯤 우리 집으로 전화를 걸어 와 ‘나’에 대해 얘기해 주는 방식이었다. 오래돼서 역술인에게서 들은 것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 내가 뭔가 일을 하고 있고 ‘바위를 뚫는 의지’를 가져서 결국 해 내고 만다고 했던 말만 뚜렷이 기억한다. ‘바위를 뚫는 의지’라는 말이 문학적 표현 같아 지인과 통화하며 함께 웃었던 것까지 기억난다. 


그때는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독서에 열중하던 시절이라 그 말이 기분 좋게 들렸다. 지금 생각해 보니, 뭔가 열중하는 일이 있긴 한데 내가 재능을 타고 나지 못했으나 지구력이 강해서 포기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신기한 것은 내가 주부이고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고 딱 잡아뗐는데도 역술인이 한사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우겼다는 점이다.


‘나의 서재’에 첫 번째 글을 올린 날(2009-01-30)부터 시작하여 오늘이 천 번째 글을 올리는 날(2025-11-14)이다. 그때 듣던 ‘바위를 뚫는 의지’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충 계산해 보면 약 십칠 년간 한 달에 다섯 개의 글을 올린 셈이다. 어떤 달은 네 개의 글을 올렸겠고 어떤 달은 여섯 개의 글을 올리기도 했겠다. 확실히 난 지구력이 있는 사람이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인가 보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력했다기보다 즐  겼  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라고 내게 묻는 이가 있다면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낱말과 문장을 가지고 많이 노십시오. 많이 놀수록 효과가 커집니다.”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발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부분에 밑줄을 그어 놓고 그 문장들을 노트북을 사용하여 타이핑으로 필사해 ‘나의 서재’에 올린 적이 많다. 그것들을 포함해 이곳에 올린 모든 글은 내가 약 십칠 년간 ‘낱말과 문장을 가지고 놀던 시간들’의 결과물이다. 예전에 비해 나의 글쓰기 능력이 조금이나마 향상되었다면 ‘낱말과 문장을 가지고 놀던 시간들’ 덕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며칠 전 남산에 가서 가을을 느끼고 왔다. 


  간 김에 2025년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천 번째 올리는 글을 기념하며 가을 풍경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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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1-14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폐크님.천밴째 글쓰기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25-11-14 13:54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에 비하면 천, 이라는 숫자는 아무것도 아니지요.ㅋㅋ
그러나 저 개인으로 볼 땐 의미가 있어요. 처음에 리뷰를 올렸더니 서재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어요. 우연, 이 큰 작용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차트랑 2025-11-14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 년 후에도 저 단풍이 지금과 같기를.....

아, 저도요 축하드립니다 천번 째를요!

축하를 하러왔다가
깜박 잊었지 뭡니까.
카스피님 축하 글 보고 다시....

페크pek0501 2025-11-14 14:00   좋아요 0 | URL
천 년 후엔 단풍도 달라질까요? 잘 모르겠어요. AI 시대가 자연까지 변화시킬지 모르죠.
차트랑 님의 축하 댓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hnine 2025-11-14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0이라는 숫자가 각별하지요.
저도 1,000번째 리뷰를 올리고 나서 혼자 흐뭇하여 자축하는 페이퍼를 올린 적이 있어요. ‘올해 몇권 읽기‘ 같은 목표도 세워본 적 없는데 어느 날 문득 리뷰가 1,000번째 된 걸 보니 그때까지의 시간이 감격스러웠나봐요.
pek님, 천번째까지 꺾이지 않는 의지로 달려오셨듯이 앞으로도 한결같으시리라 봅니다.

페크pek0501 2025-11-14 13:59   좋아요 0 | URL
나인 님, 대단하십니다. 리뷰가 천 편이라니요. 우와!!!
알라딘에는 리뷰의 고수들이 많이 계시긴 하죠. 비교하면 저는 햇병아리이죠.
그래도 천 번째, 이다 보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어요.
별 일 없는 한, 앞으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릴 듯 합니다. 나인 님 뒤를 살살~~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잉크냄새 2025-11-14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에 즐겨찾는 서재의 의미있는 숫자를 갭쳐해서 알려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일 100명 방문이라든지, 누적 1000명이라든지, 서재지수 999 라든지, 페이퍼 100이라든지....
의미있는 숫자를 캡쳐해주는 방문자에게 책 선물을 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또 방문자는 알 수 없는 즐찾 100명이라든지 하는 날에는 작게 이벤트를 열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5-11-15 13:26   좋아요 1 | URL
저도 생각나는 게 있어요. 방문자 3만 명이 넘었다고 제가 페이퍼를 썼었지요. 그땐 그 숫자가 황송하더라고요.ㅋㅋ
맞아요, 책 선물 이벤트가 있었어요. 저는 삼행시를 짓는 어느 서재 님이 연 이벤트에서 책 선물을 받은 적이 있어요. 이벤트를 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희선 2025-11-14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축하합니다 오랜 시간 글을 쓰셔서 천번째 글에 이르렀군요 앞으로도 즐겁게 글 쓰시기 바랍니다 단풍이 예쁘네요 이번엔 좀 늦었지만 아직 단풍을 볼 수 있군요 시간이 흐르면 한국에서 단풍 보기 어렵다는 말이 있기도 하던데... 가을 얼마 남지 않았겠습니다 이번 가을을 더 짧은 느낌이 들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5-11-15 13:32   좋아요 0 | URL
1000번 째, 라고 제목을 붙였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 뜻이라도 숫자가 주는 느낌이 따로 있지요.
단풍을 이번엔 못 보게 될 줄 알았어요. 단풍을 볼 수 있는 기간이 길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것은 오래 버티지 못하네요. 꽃도 그렇고요. 짧아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님은 저보다 글을 더 많이 올리셔서 훨씬 많은 누적수를 기록할 것 같군요. 딱 떨어지는 숫자가 될 때 저처럼 페이퍼로 알려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stella.K 2025-11-15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는 여름 보단 가을이 화려하죠.
저 화려함도 이번 주까지고 내일 비가 오고나면 거의 다 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천번의 글 축하해요!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2천 때 또 알려 주세요!^^

페크pek0501 2025-11-16 19:41   좋아요 1 | URL
아, 누구신가요?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반가워요.
저는 꽃보다 단풍이 더 맘에 끌려요. 뭔가 익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천 번이 대단한 것 같지만 제 서재에 댓글 남기시는 분들 중에서 천 번을 옛날에 넘으신 분들이 많죠.
2천 때라 하시니 너무 먼 미래 같습니다. 글 올리는 행위를 앞으로 천 번을 더 해야 한다니...ㅋㅋ 그러나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또 하나씩 올리면서 2천회를 맞이해 보겠습니다.^^

모나리자 2025-11-15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천 번째 글이라니요 대단하세요 ~!!
바위를 뚫는 의지 정말 있으시군요. 남산의 가을 풍경도 너무나 아름다워요! 자연이 주는 색깔은 흉내 낼 수 없는 것 같아요. 눈이 호강 하네요.^^

페크pek0501 2025-11-16 19:45   좋아요 2 | URL
모나리자 님, 대단하지 않습니까!!! 하하~~
그러나 모나리자 님은 마이페이퍼와 마이리뷰의 수를 합치면(제 서재 오른쪽 상단에 나와 있는 숫자를 더하면 되지요) 저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어느 새 즐찾 등록은 643명이 되었답니다. 백 명을 기록한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바위에 낙숫물이 떨어져 구멍을 내는 ‘기적‘을 믿겠습니다.^^

서니데이 2025-11-18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알라딘 서재에서 리뷰와 페이퍼를 많이 쓰셨군요.
자주 읽어서 잘 몰랐는데, 벌써 1000번째가 되다니 축하드립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5-11-19 13:0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은 저보다 훨씬 많이 올리셨죠.
천 번, 이라고 하니 정말 많아 보이지 않습니까?ㅋㅋ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겨울이 와서 저는 좋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느라 여름이 지내기 힘들었거든요. 창문을 열면 찬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져요. 강추위만 없다면 겨울을 가장 사랑하겠습니다.^^

yamoo 2025-11-21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1천번째 글을 쓰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그무렵부터 알라딘을 했는데...왜 저는 500개도 못썼을까요?? 게을러서 그럴 겁니다. 아마도..그런 지구력을 가진 페크님이 부러울 따릅입니다. 얼마 전에 하루에 그림 하나씩이라도 그리자..라거나, 하루에 글 하나 쓰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은 했더랬습니다만..여전히 생각만..^^;;

페크pek0501 2025-11-26 16:19   좋아요 0 | URL
1천번째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앞으로 1천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숫자 같아요. 야무 님은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까. 화가 겸 글쟁이, 는 더 멋지지요.
저도 ‘매일 쓰자‘라는 폴더가 있답니다. 몇 번 하다가 흐지부지 되었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른다. 현관문을 열고 보니 젊은 남자였는데 위층에 산다고 한다. 그가 찾아온 이유는 우리집의 세탁기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이란다.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수도꼭지에서 물 쏟아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도 귀에 거슬리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도 귀에 거슬린단다. 나는 우리집 세탁기 소리가 요란한 것은 맞다며 인정해 주었는데 그것은 사실이었다. 수압이 높아 물소리가 크게 나는 것 같아 약하게 줄인 것이 그 정도라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친절히 대했던 것은 그가 깍듯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가 만약 예의 없이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면 나 역시 곱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을지 모른다. 그는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덧붙인다. 아랫집이 아니고 윗집이고 보면 그 이웃은 아파트 ‘역층간 소음’을 호소하러 온 것이다.

 


그 이웃은 혼자 사는데 평일에는 직장에 다녀서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오니 상관없었으나 오늘 같은 일요일에는 집에서 하루 종일 지내서 세탁기 소리를 참기 어렵다고 한다. 공감이 갔다. 나는 소리에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예민한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내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세탁기를 돌리지 않겠다고 답변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그에게 미안한 마음에 또 다른 소음은 없냐고 내가 물었다. 그러자 밤늦게 수돗물 쓰는 소리가 들린다며 안방 쪽 욕실에서 그 소리가 전달되어 잠을 자려고 할 때 방해가 된다고 한다. 둘이 얘기를 하고 보니 짐작이 되는 게 있었다. 내가 잠자기 전에 안방에 딸린 욕실에서 샤워하는데 그때 수도가 틀어져 있는 동안 발생하는 소리임에 틀림없었다. 소리는 위로 올라간다는 걸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밤 10시 이후에는 그 욕실의 수도를 틀지 않겠다고 그에게 약속했다. 10시 안에 샤워를 끝내면 될 일이었다.

 


그리하여 요즘 난 주말에는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으며, 매일 밤 10시 이후엔 안방에 딸린 욕실의 수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욕실은 나만 사용하니 우리 가족 중 나만 조심하면 되는 일이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밤늦게 씻어야 할 때는 거실에 딸린 욕실을 사용하면 된다.

 


그가 우리집 위층으로 이사 온 것은 얼마 되지 않은 듯했다. 이 집에 우리 가족이 10년이 넘도록 살면서 소음 피해에 대해 언급한 이가 그가 처음이었다. 나는 그에게 ‘예민한 총각’이라는 닉네임을 붙여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가령 밤에 식구들 말소리가 커지면 “크게 말하지 마. 위의 예민한 총각이 초인종 누른단 말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면 식구들은 재밌는지 웃는다. 하지만 나는 그가 또 찾아올까 봐 겁이 나서 여간 마음이 쓰이는 게 아니다. 

  


처음엔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이사 오는 바람에 내 마음이 불편해져 운이 나빴다고 여겼다. 그런데 평일에 세탁기를 돌리고 늦지 않은 시간에 씻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자 생각이 달라졌다. 소음 문제로 인해 뜻밖에도 두 가지 장점이 생겨서다. 첫 번째 장점은 주말엔 세탁기로 빨래를 할 수 없으니 집안일이 줄어 토요일과 일요일이 한가한 날로 느껴지는 점이다. 우리집은 남편과 둘째 아이가 매일 땀에 젖은 운동복을 벗어 놓아 빨래가 많은 편이다. 나는 빨래가 다 마르면 빨래의 먼지를 털고 나서 개어 각각의 옷장에 넣는다. 이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으니 주말이 한가한 날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장점은 저녁 식사 뒤 샤워 시간을 미루게 되는데 밤 10시가 넘으면 수도를 틀 수 없으니 일찍 씻는 좋은 습관을 들이게 된 점이다.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세상이 되었다. 층간 소음을 이유로 다투다가 살인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하니 그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다. 소음으로 고통받아 호소를 하는 쪽이나 호소를 듣는 쪽이나 괴롭기는 마찬가지일 게다. 그래도 내 경우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 원만히 해결한 셈이니 다행이다. 그리고 소음 문제가 있는 나쁜 상황에서 두 가지 장점이 생겼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으련다.



부산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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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09-10 1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흐음...층간 소음 문제를 페크님처럼 해결할 수도 있군요!
보통 조심하겠다고 하고 그 빈도를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페크님은 완전히 제로 상태를 만들어 소음 발생을 원천 차단했네요. 근데 아파트 층간 소음은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내가 소음을 발생하지 않았는데, 소음은 퍼지는 경향이 있어 내 집에 와서 따지면 저는 화가 나더라구요..
이런 건 관리사무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세대간 소통은 싸움이 날 확률이 커집니다.
근데 정말 페크님의 결단이 놀랍긴 합니다~~

페크pek0501 2025-09-11 16:57   좋아요 1 | URL
저의 경우 예의 바른 이웃을 만난 덕이니 운이 좋았던 거죠.
야무 님 말씀이 맞습니다. 바로 위에서 나는 소리 같은데 대각선의 아랫집인 경우가 있어요. 84제곱미터, 라는 영화를 보면 소리의 진원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오해하거나 오해받아 주민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장면이 있어요.
결단, 이라고까지 말씀하시니 황송합니다.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간이 콩알만해서 웬만하면 타협을 봐서 제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쪽을 택합니다.

바람돌이 2025-09-10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아파트는 덜한데 예전 아파트 살때는 위층 아이들 뛰는게 장난 아니었어요. 애가 커서 안 뛸때쯤 되면 이사를 가서 새로운 어린이가.... ㅎㅎ 하지만 우리집 애들 어릴 때 아랫집에서 참아주신거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이더라구요.

생활소음도 참 힘든데 저희집은 애들이 늦게 들어와서 늦게 씻으니 항상 신경쓰이는데 다들 점잖으신지 아무 말씀 안해주시네요.

페크pek0501 2025-09-11 17:00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과 같은 경우가 많지요. 애들이 뛰는 건 통제할 수 없으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예요.
아파트 지을 때 신경 써서 층간 소음이 나지 않게 해 주면 좋겠어요.^^

카스피 2025-09-10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소음 문제는 사실 건설사의 부실한 시공탓이 제일 크지요.실제 아파트 시공 기술이 없었던 초기 아파트들의 경우 오히려 무너지지 않게 철근이나 시멘트를 많이 써서 층간 소음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층간 소음은 물리적으로 해결이 힘들기에 두분처럼 서로 양해를 구하고 협조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페크님 정말 굿굿이에요^^

페크pek0501 2025-09-11 17:01   좋아요 0 | URL
부실한 시공 뉴스를 보면 화가 나요. 그래서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니까요.
그렇군요. 굿굿, 감사합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9-10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경우엔 저희 윗집에서 애들이 뛰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데 저희 아랫집이 저희가 소음 낸 것으로 오해해서 한동안 갈등이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대화를 통해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상호간에 예의를 갖추고 대화를 통해 문제상황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것이 서로 간의 오해 또는 갈등을 없앨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페크님 글 읽다가 층간소음 관련하여 경험했던 것이 생각 나서 글 남깁니다. 그리고 페크님도 대화로 잘 푸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페크pek0501 2025-09-11 17:03   좋아요 2 | URL
세 집이 연결되어 소리가 나는 경우, 저도 신혼 때 경험이 있네요.
대화로 풀 수 있어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구단씨 2025-09-10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고 저희 동생도 그렇고, 층간 소음 때문에 힘든 시간 보냈는데,
페크님 말씀처럼 대화하는 방식도 해결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듯해요.
불편함을 호소할 때 정중한 말투로, 내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찾는 일이요.
일상의 습관을 조금 변경하면 해결되는 문제도 있을 수 있겠네요.

페크pek0501 2025-09-11 17:04   좋아요 1 | URL
구단 씨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정중한 말투, 예의를 갖추어 불편한 점을 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층간 소음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 같습니다.^^

감은빛 2025-09-11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층간 소음은 참 쉽지 않은 문제죠. 저는 가끔 새벽 대여섯시쯤 윗집에서 세탁기를 돌리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 원망하곤 했어요. 하필 내가 이 집에 이사 왔나, 하필 내가 저들 아랫집에 들어왔나 하면서. 요즘도 가끔, 특히 주말에 새벽 잠을 깨우곤 하는 윗집이지만, 뭐 별 도리가 없죠. 대신 저는 밤에 절대 세탁기 안 돌리고, 소음을 내리 않으려 조심할 수 밖에 없죠.

페크pek0501 2025-09-11 17:09   좋아요 0 | URL
윗집에서 세탁기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깨시다니... 제가 다 안타깝네요. 잠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요. 그런 건 말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세탁기 돌리는 시간을 변경해 줄 것 같아요. 그 새벽에 돌린다는 것은 이웃에는 들리지 않을 거란 생각 때문 아닐까요?
저도 아침부터 세탁기를 돌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늦게까지 공부하고 늦잠 자는 학생이나 취준생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집 애들이 주말이면 늦잠을 즐겨 자서 잘 알죠.^^

희선 2025-09-11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소리에 예민하군요 가끔 위층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기도 해요 위층에서 소리를 크게 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위층에서 새벽에 소리 들리는 날도 있어요 뭔가 끄는 소리... 그냥 지냅니다 옆집에서 공사하고는 옆집에서 물을 틀면 소리가 크게 나요 그건 오래 나지 않으니 뭐라 하기 어렵기도 하네요 늘 들리는 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페크 님은 뭐든 좋게 생각하시는군요 이야기하고 좋게 해결돼서 다행입니다 페크 님이 조심해야 하는 거지만... 아래층 소리가 위층으로 올라가기도 하는군요 거의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건지 알았어요


희선

페크pek0501 2025-09-11 17:17   좋아요 0 | URL
길게 나지 않는 소리는 참을 만한데 리모델링 공사로 하루 종일 소리가 나면 저는 책이나 노트북 들고 카페에 갑니다. 양해를 구하고 공사하는 것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귀는 따갑고...ㅋㅋ 옆집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어요.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여럿이 말하고 있다는 건 느껴지지요. 어느 집엔 손님이 왔는지 소리가 막 퍼지기도 하고요. 소리가 올라옵니다. 아파트 소음 문제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뭐든 좋게 생각하는... 이를 테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결한 걸까요?^^

서니데이 2025-09-11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동주택에 거주하면 이웃집 소음을 피할 수는 없는데,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지내는 시간도 많고, 세탁 회수도 많으니 이웃집에서 조금 더 크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불편한 점을 잘 설명한 이웃분도 좋은 것 같고, 시간을 바꿔서 피해를 줄이는 페크님의 생각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저희집 이웃분들도 무척 좋은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페크pek0501 2025-09-12 10:12   좋아요 2 | URL
이웃의 소음은 아파트의 단점이죠. 저도 그 이웃이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분들이 우리집 소음을 참아 주었다고 생각하니 그 분들이 고맙게 느껴졌어요.
오늘은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덥지 않은 날이네요. 늦여름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5-09-28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예민한 분인가 봅니다. 한때 윗층의 소음 때문에 힘든 적이 있어요.
몇 년 전 윗층에서 아이들이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는데... 집중하지 않으니 들리지 않더라구요.
조금씩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원만한 이웃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시원해서 좋은 계절이네요. 9월이 가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책도 많이 못 읽어서요.ㅠㅠ

페크pek0501 2025-09-30 21:18   좋아요 1 | URL
예민한 분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살기가 힘들 테니 이해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이웃 덕분에 에세이 한 편을 썼네요.ㅋㅋ
저도 무슨 소리가 나면 티브이 소리를 높이거나 음악을 틀거나 해서 다른 쪽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도 오늘이 9월의 마지막날이라 좀 섭섭한 느낌이 듭니다.
가을이 짧지 않기를 바라게 되네요. 좋은 계절은 왜 그리 짧은지요...
좋은 가을이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