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처의 가르침















부처님 당시에 ‘끼사고따미’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아장아장 걸을 무렵 아기가 그만 죽고 말았다. 자기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여인은 죽은 아이를 안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사람들은 점점 미쳐가는 그 여인에게 부처님을 찾아가 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여인은 부처님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면서 사랑하는 내 아이를 좀 살려달라고, 죽은 아이를 끌어안고 간청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를 얻어오시오.”라고 한다. 이에 여인은 희망을 안고 죽은 아이를 안은 채 집집마다 두드리면서 물었다.

“혹시 이 집에 돌아가신 분이 있습니까?”

“돌아가신 분이요? 얼마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요.”

“아, 그래요?”

또 다른 집에 가서 “혹시 이 집에 누구 돌아가신 분이 있습니까?” 물으니 이번엔 “얼마 전에 내 조카가 죽었는데요.” 한다. 

- 원영,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77~78쪽.


* 이 여인은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집에서 겨자씨를 구할 수 있었을까? 


** 이 여인은 부처님이 자신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주시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다. 어떤 가르침이었을까?


(부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맞혀 보십시오. 답은 맨 아래 7번에 있습니다.)



  

2. 행사가 많은 5월

5월인 이 달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게다가 나의 결혼기념일이 있는 달이며 두 애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결혼기념일에 남편에게서 꽃을 받았고,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가족이 외식을 했으며,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친구들과 만나 은사 님을 모시고 다섯이서 식사를 했고, 부처님 오신 날은 절에 갔다 왔다. 또 뭐가 남았나? 아이들의 생일이 남아 있다. 




3. 영화 모임

그저께는 영화 모임에서 제출하라는 영화 리뷰를 써서 이메일로 보냈다. 모임 구성원들이 4월에 회의를 거쳐서 5월에 보기로 정한 영화는 ‘69세’였다. 69세의 여성이 29세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구성원들은 각자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고 한 달 후에 만나 이 영화에 대해 두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고 5일 안에 리뷰를 간단히 써서 제출한다. 만날 때마다 다음에 볼 영화를 정한다. 영화 모임은 월 1회, 구성원은 9명. 독서 모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4. 하루에 3천 보 이상 걷기

‘하루에 3천 보 이상 걷기’의 밴드에 가입했다. 가입자는 걷기 운동을 하고 나서 걸음 수가 나와 있는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하여 밴드에 올려야 한다. 인증 숏(인증 샷은 규범 표기가 아님)이 뭐라고 이 밴드에 가입한 날부터 걷는 날이 많아졌다. 많이 걸으면 피로를 느껴 오히려 병이 날 수 있으니, 내 체력으로 매일 걷는다면 4천~5천 보가 적당할 것 같다. ‘하루에 3천 보 이상 걷기’의 밴드이지만 1만 보 이상의 기록을 보여 주는 인증 숏을 찍어 올리는 사람이 많다. 



 


5. 시 필사

하루에 시 한 편을 골라 필사하여 사진을 찍어서 밴드에 올리는 걸 계속하고 있다. 내가 매일 하지 않으니 어제가 겨우 41일차였다. 그래도 시 41편을 필사했다니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오늘 뽑은 시..... 


뻘 같은 그리움

                                                문태준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 

내고 있다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돌로 풀을 눌러놓았었다는 

얘기


그 풀들이 돌을 슬쩍슬쩍 밀어올리고 있다는 얘기


풀들이 물컹물컹하게 자라나고 있다는 얘기 








6. 시간만 보내며 살 수는 없다

야망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뭔가 붙잡고 살지 않으면 그냥 시간이 가고 그냥 늙을 것만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늙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래서 글쓰기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자 시간을 아껴 쓰려 한다. 시간이 소중해지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인생의 허망함, 부질없음이 느껴질 때가 있어 야망을 품고 살되 안달복달하지 않으려 한다.

 


 


7. 답

그제야 여인은 깨닫게 된다. 죽음에 당면한 것은 자신의 가정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죽었고, 현재도 죽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난 후, 그녀는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물론, 자기 삶에 대한 태도까지 달라졌다. 더 이상 육신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 원영,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78쪽.


부처님이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를 얻어오시오.”라고 했으나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집’은 찾을 수 없었기에 여인은 겨자씨를 얻어 올 수 없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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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5-1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이 되어서 그런지, 오늘 오후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담장에 장미가 예쁘게 피었어요. 벌써 그런 계절이 되었는데, 바빠서 대충 사느라 잘 모르고 지나가네요. 나무들은 초록색이고 빛이 닿을 때마다 반짝이는 것 같은 좋은 시기입니다.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가는 것 같아서, 불안하고 더 가치가 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간도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하려고 하고요. 늘 바쁘다는 말을 조금 덜 써야겠다고도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지난 23일인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알라딘에서 ‘내 인생 네 권’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나도 참여해 보기로 한다. 


내가 읽었던 천 권 가까이 되는 책 중에서(과장해서 말함.) 최고의 책을 어떻게 네 권만 뽑으란 말인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현재 생각나는 최고의 책 네 권으로 정하고 나니 뽑는 게 쉬워졌다.  


나의 인생 네 권은 다음과 같다.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1> · <인간의 굴레에서 2>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1> · <인간의 굴레에서 2>















두 권을 합해 천 쪽이 넘는 분량의 소설이지만 긴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사색적인 문장이 많아 사색적인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내가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색적인 문장에 반해 내가 서머싯 몸의 광팬이 되어 버리기도 했다.  


자신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환상 : 크론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환상을 너무 철썩같이 믿고 있어. 그래서 나도 그걸 쉽게 받아들이고 마네. 나는 내가 자유로운 행위자인 것처럼 행동하지. 하지만 어떤 행위가 이루어질 때는 우주의 모든 힘들이 저 영겁에서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분명해.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지. 그건 필연이니까. 선한 행위였다 해도 난 공적을 주장할 수 없고, 나쁜 행위였다 해도 난 비난받을 수 없네.”

- 서머싯 몸, <인간의 굴레에서 1>, 351쪽. 


⇨ 이 글과 비슷한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 냈다. 에리히 프롬의 저작에서 봤다는 것을.


우리 결정의 대부분은 실제로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우리에게 암시되는 어떤 것이다. 결정을 내린 것이 자기 자신이라고 믿을 수는 있어도, 실제로 인간의 결정 행위는 인간이 두려운 고립감이나 생명, 자유, 안락함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위협에 내몰렸을 때 타인의 기대에 보조를 맞추는 것에 불과하다.

-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168쪽.


⇨ 두 개의 글이 공통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어떤 행위를 하기로 결정할 땐 자신의 의지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일조차 여러 가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단지 그것이 필요해서라기보다 남들이 다 사니까 나도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 고립되기 싫다는 생각, 최신의 기술을 자랑하며 유혹하는 광고 등 여러 가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자신의 의지로만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게 아닌 것이다.


참고로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1941년에, <인간의 굴레에서>가 1915년에 발표된 것이니 서머싯 몸이 먼저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키, 히틀러, 휴즈, 샤피로, 루터, 칼뱅, 그린, 발자크 등을 비롯한 많은 저술가들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인상 깊은 책이었는데 오래전에 읽어서 다음 사진으로 대신한다. 


목차가 있는 페이지에 중요한 글이 있는 쪽수를 적어 놓았다.  





3.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













이 책은 페미니즘의 고수로 유명한 저자가 79권의 책에 대해 쓴 서평집인데 서평 한 편, 한 편에 좋은 글이 담겨 있다. 특히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다양한 시각’이란 무슨 말인가? 이에 대해선 다음 글이 설명이 될 것 같다.


토머스 해리스의 ‘대중 소설’ <양들의 침묵>을 예로 들어보자. 이 책은 ‘범죄 스릴러’로 읽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그 책을 여러 권의 다른 책으로 읽는다. 범죄와 지식의 관계, 범죄자의 지적 매력, 식인의 의미, 동성애 코드, 선악의 대치보다 지적 친밀성이 우선하는 관계, 현대 범죄 패턴의 변화, 말하기가 인간을 자살로 이끌 수도 있다는 점, 말과 죽음의 관계 등 열 권 이상의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

-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 20쪽.


⇨ 자신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서평을 읽는다면 자신이 몰랐던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겠고,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읽는다면 자신의 시각과 다른 사람의 시각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겠다.


예전에 영화 ‘밀양’을 봤는데 이것의 원작이 이청준 저, ‘벌레 이야기’라는 소설임을 알았다. <정희진처럼 읽기>에 ‘벌레 이야기’에 대해 쓴 서평이 있다. 그중 일부다. 


나는 용서가 저주보다 바람직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해자의 권력은 자기 회개와 피해자의 용서를 같은 의무로 간주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45쪽) (...) 나는 용서와 평화를 당연시하는 사회에 두려움을 느낀다. 2차 폭력의 주된 작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 45쪽.


⇨ 이런 글을 쓰려면 고정 관념과 편견을 얼마나 깨야 하는 걸까?


좋은 글이란 독자로 하여금 고정 관념과 편견을 깰 만큼 새로운 무엇을 보여 주는 글이거나, 만약 새롭지 않다면 새롭지 않은 무엇에 대해 새롭게 해석하는 글이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양가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겠다.






4.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나의 애독서 중 하나다. 애독서인 만큼 밑줄이 그어져 있는 구절이 많다.  


그러나 그대가 마주칠 수 있는 최악의 적은 언제나 그대 자신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10쪽. 


⇨ 자신이 자기 삶의 주체자가 아닌가. 도박에 빠지는 것도, 범죄나 패륜을 저지르는 것도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하는 게 아닌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특수한 경우에만 한할 뿐, 대체로 스스로 행동한다. 그러므로 자기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것은 자신이다. 


자기 인생만 망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식을 가장 사랑하면서도 자식의 인생을 망치게 하는 부모가 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지나친 교육열이 오히려 자식의 인생을 망치게 된 예를 우리는 종종 보아 왔다. 부모 자신의 적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지나친 교육열’이었다는 말이다. 


”최악의 적은 언제나 그대 자신“이다. 이 문장을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고 나섰다면 자신이 어떤 이득을 얻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전 세계를 통틀어 쿠데타나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나라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추악한 권력욕과 탐욕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간다. 최악의 적은 니체가 말한 대로 자신일 수 있으니.... 


이때 누군가가 다시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가장 조용한 말이 폭풍우를 몰고 오며, 비둘기 걸음으로 오는 사상이 세계를 움직인다.

-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62쪽.


⇨ 떠들썩한 곳에서 위대한 사상이 나오지 않는다. 위대한 사상은 비둘기 걸음처럼 남모르게 조용히 전해지는 것. 사람들이 처음에 지지하지 않았던 사상이 나중에 세계를 움직인 적이 많지 않던가. 


니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나 이 책을 아낀다. 나의 고정 관념을 깨게 하는 글이 있고, 표현 방식을 배울 수 있는 글이 있으며, 사색에 잠기게 하는 글이 있어서다. 이런 글들을 만나면 연필로 밑줄을 긋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다 보면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시’를 읽는 것 같다. 이 책을 내 맘대로 해석하며 읽었다는 점을 밝혀 둔다. 다시 말해 내가 니체의 글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건 니체의 책을 읽고 내가 단상을 적어 보는 일이었다. 나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므로. 



* 내 서재에서 옮겨 와 작성한 글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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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4-27 1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머싯 몸과 정희진을 꼽는 사람이 많더군요. 저는 게을러서 매번 읽기를 놓치고 있네요. 유념해서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페크pek0501 2024-04-27 18:47   좋아요 3 | URL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 를 읽고 사색적인 문장을 쓰는 법을 배웠어요. 배웠다고 해서 제가 잘 활용한 것은 아니고요, 그렇게 써야겠단 방향은 잡을 수 있었어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됐지요.
그렇게 댓글을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나이에 함부로 이벤트에 끼는 게 아니었는데... 피로해서 후달달~~~ㅋㅋ

stella.K 2024-04-27 20: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4-04-28 11:09   좋아요 0 | URL
다음부턴 백자평이나 써야 할 듯...ㅋㅋ

서니데이 2024-04-27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서재의 인생네권에서는 서머싯몸이 한권쯤 있을 것 같았는데, 맞았네요.
그렇지만 책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책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4-04-28 11:11   좋아요 1 | URL
서머싯 몸의 책은 거의 읽었고 다 좋았어요. 사색적인 문장이 많은 게 인간의 굴레~라서 그걸 뽑았네요.
제가 서재에 올린 글 보면 아마 가장 많이 인용한 책이었을 듯싶네요.
서니데이 님도 휴일, 잘 보내세요.^^

호시우행 2024-04-28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책들 읽어셨네요. 대학시절, 차라투스트라를 끼고 다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4-04-28 11:12   좋아요 0 | URL
차라투스트라~를 대학시절에 알지도 못한 1인입니다. 놀기 바빴거든요.
그런 대학시절을 보내셨다니 부러운 걸요..^^

blanca 2024-04-28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머싯 몸이 현역 작가라면 알라딘 서재 보며 흐뭇했을 것 같아요. <인간의 굴레에서> 다시 읽어보고 싶고 니체 책도 페크님 덕분에 꼭 읽어야겠다 결심하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24-04-28 11:15   좋아요 0 | URL
ㅋㅋ 흐뭇했겠지요? 팬이었다는 건 글쓰는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죠.
니체 책은 모든 글이 다 좋다고 볼 순 없어요. 이해가 안 가는 글, 시시한 글도 많아요. 그래도 블랑카 님이 읽으시면 좋은 구절을 많이 발견하실 듯합니다.
그나저나 참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넘 반가웠다는...^^

새파랑 2024-04-28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글을 읽고 <인간의 굴레에서> 를 꺼냈습니다~!!
선택하신 책들이 쉬워보이지 않습니다만 뭔가 아우라가 있습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목차 메모를 보니 이 책을 정말 좋아하신다는게 느껴집니다~!!

페크pek0501 2024-04-28 12:33   좋아요 1 | URL
하하~~ 저도 새파랑 님의 글을 보고 윌리엄 트레버를 꺼냈답니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책들에 깔려 있더라고요.
요즘 엉뚱하게도 2024 신춘문예 당선소설집을 읽고 있어요. 스터디 모임에서 다루는 책이라서요. 신참 작가들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요즘 쌓여 있는 책이나 읽자, 하고 구매 금지, 하고 있으나 공동으로 읽어야 할 책은 매달 있으니 아예 안 살 순 없네요. 새파랑 님처럼 부지런해야 독서 진도가 팍팍 나가는 건데...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페넬로페 2024-04-28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네권, 저도 정말 정하기 어려웠어요.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페크님께서 여러 번 언급하셨는데 그만큼 좋은가 봐요.
꼭 읽어 보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4-04-29 22:02   좋아요 1 | URL
인간의 굴레는 줄거리도 재밌지만 사색적인 문장이 많아서 좋았어요. 재독하고 싶은 책 중 하나예요.^^

그레이스 2024-04-2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유로부터의 도피 👍👍👍

페크pek0501 2024-04-29 22:04   좋아요 1 | URL
제목으로 봐선 재미없을 것 같은 책인데 읽다 보면 흥미롭죠.👍👍👍

물감 2024-04-30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이벤트 소식 듣고 저도 부랴부랴 참여했습니다 ㅎㅎㅎ
요런 기획 참 재밌어요. 종종 해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의 취향도 볼 수 있고요 ^^
역시 페크님과 서머싯 몸은 바늘과 실이군요 ㅋㅋㅋ

페크pek0501 2024-05-04 11:42   좋아요 1 | URL
물감 님의 서재에 다녀왔어요. 다른 분들의 책 취향을 본다는 게 저도 흥미롭습니다.
서머싯 몸의 광팬이죠. 소설의 줄거리보다 더 재밌는 게 그 안에 담겨 있거든요.^^

서곡 2024-05-01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간의 굴레 조아하는 부분이 있는데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오월 잘 시작하시길요 ~~~~~

페크pek0501 2024-05-04 11:44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인간의 굴레, 같은 팬이시네요. 밑줄을 많이 쳐 놓게 되는 소설이라 재독할 만하죠.
5월엔 행사가 많아 바쁜 달이네요. 우리집은 애들의 생일도, 결혼기념일도 다 5월에 있어서 더 바쁜...
행복한 5월을 보내시기를...^^^

서곡 2024-05-04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팬이라기엔 많이 부족하고요 ㅎㅎ 네 5월 건강하고 즐겁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4-05-04 12:45   좋아요 1 | URL
5월은 푸른 풍경이 아름답지요. 세상은 점점 삭막해지는데 날씨는 태평하네요.서곡 님도 즐~거~웁~게~보내십시오..^^

희선 2024-05-06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책에서 네 권 고르기 힘들 듯합니다 한권이 아니어서 다행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네 권을 생각해 보고 그 책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을 듯하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4-05-08 12: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힘들어요. 그래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그냥 골랐어요. 고르고 나서 다른 분들이 뽑은 책들을 보니
죄와 벌, 스토너, 위화의 인생 등 좋았던 책들이 생각났어요. 뒤늦게. 다음에 또 한번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다른 책을 뽑을 듯요.^^

2024-05-11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16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4-05-1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페크 님의 인생 4권...저도 모두 읽었던 책들이라 엄청 반갑네요..ㅎㅎ 이론서는 자유로부터의도피 한 권이네요. 저도 프롬 무척 좋아해서 2010년까지 번역되어 나온 책은 모두 읽고 소장하고 있습니다. 프롬의 책 중 단연 발군은 <인간파괴성의 해부>이고 가장 중요한 책은 <그자신을 위한 인간>이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그 자신을 위한 인간>이 이후에 출간된 <인간의 마음>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 등의 이론적 기반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프롬을 가장 유명하게 한 책은 <사랑의 기술>과 <자유로부터의 도피>라고 할 수 있죠.ㅎㅎ

인간의 굴레...사실 아직 2권은 못 본 상태라서 2권을 완독해야 뭔가를 말할 수 있을 듯해요. 화가를 주제로 한 책은 요즘 모두 읽고 리스트화하고 있어요. 그 중 가장 유명한 책이 인간의 굴레라고 알고 있으요~~^^

페크pek0501 2024-05-16 12:52   좋아요 0 | URL
저는 두 권만 읽었어요. 사랑의 기술을 먼저 읽고 나중에 자유로부터의 도피, 를 읽었어요. 둘 다 탁월하죠.
화가를 주제로 한 유명한 소설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팬스>죠. 화가 폴 고갱을 모델로 쓴 거예요. 제가 예전에 올린 리뷰가 있습니다. 아마 야무 님은 화가를 모델로 쓴 소설에 흥미를 느낄 듯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로 계속 남아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로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친구가 자신의 질투심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거나, 데일의 용서할 수 있는 품성 덕분이거나, 아니면 두 가지 요소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일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친구의 나쁜 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좋은 점만을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25년 동안 최고의 우정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 잔 야거, <우정이라는 이름의 가면>, 132쪽.


⇨ 친구의 나쁜 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좋은 점만을 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는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뇌에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강한 영향을 받는 부정성 편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좋은 정보보다 나쁜 정보에 더 주목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친구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겠다.  





















동창 모임, 강좌 수강생 모임, 작가 모임, 독서 모임, 영화 모임, 스터디 모임 등 모임이 많다 보니 내가 속해 있는 단톡방이 여럿 있다.


어느 날 한 단톡방에서 아무 말 없이 나가는 사람이 있었다나가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로 나가면 단톡방의 사람들은 우선 당황하고 나간 이유를 궁금해 한다. 시간이 지나면 각자 짐작되는 바가 있어 결론을 내린다. 우리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결론. 그러고 나서 끝이다. 단톡방에서 나간 이와의 인연은 끝이라는 뜻이다. 






어쩌겠는가. 인연을 끝내고 싶다는데. 이미 나가기로 결정한 이가 어떤 말로 회유한들 돌아오겠는가. 설령 돌아온다고 해도 언젠가는 또 나갈 가능성이 높겠지. ‘너희들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또는 오만함이 있었을 테니 그는 앞으로 세상을 사는 데 지장이 없으리라. 







부디 잡는 사람이 없다고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인연을 끊은 게 후회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지.

 






끝난 인연은 깨진 유리병과 같다. 원상태대로 돌아갈 수 없어서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인연이 있으면 훗날 다시 만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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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5-08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우울할 땐 달려라


운동의 이로운 점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존 레이티 · 에릭 헤이거먼, <운동화 신은 뇌>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늘려주기 때문에 달리기는 항우울제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신경화학물질이 뇌에서 균형을 잘 이루는 데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뇌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60쪽)


⇨ 기분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땀이 나도록 달리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스트뢸은 가만히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트레드밀 위에서 30분 동안 달리기를 하면 공황발작이 일어날 확률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 결과는 운동의 효과가 즉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140쪽)


⇨ 운동이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것과 0교시에 체육 수업을 실시했던 학교의 학생들 성적이 올랐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2. 일장일단 

어떤 것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독서 모임이 생겨서 좋은 점은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되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쁜 점은 읽지 않아도 될 책을 읽어 시간 낭비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린 마틴의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책은 독서 모임의 선정 도서가 아니었다면 나로서는 읽지 않을 책이었다. 나는 세계 여행에 관심이 없어서다. 그나마 필자가 세계 여행을 통해 얻은 통찰을 기대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여행 마니아만이 좋아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린 마틴,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모든 방이 천장까지 3.6미터 높이였으며, 기다랗고 우아한 창이 달려 있어, 건축됐던 시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두 침실은 초목이 우거진 들판을 마주보고 있었고 아일랜드 해의 풍경이 훤히 보였다.(263쪽)


우리는 창 앞에 서서 하염없이 바깥 경치를 내다보고 싶었지만,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일단 짐을 정리해야 했고, 괴팍스러운 세탁기를 작동하는 방법을 익혀 빨래를 해서 아파트 여기저기에 널어놓은 뒤 냉장고에 채워 넣을 식료품을 사러 나가야 했다(263쪽)


⇨ 미국의 70대 노부부는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다니며 숙소마다 다른 세탁기의 작동 방법을 익혀야 했고, 숙소마다 먹거리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했다. 이를 부러워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나는 그런 고생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싫다. 


사실 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려면 귀찮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사람이다. 가족 여행을 갈 때에도 나는 “여행 가기 싫은데.”라는 말을 하곤 한다. “막상 가면 엄마는 오길 잘했다고 할 거야.”라는 딸아이의 말은 항상 옳았다. 막상 네 식구가 여행지에 가면 나는 잘 노니까. 




 

3. 리뷰는 나중에

한 달에 두 권 읽고 두 번 모이는 독서 모임 덕분에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는데 백자평을 올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 책들의 리뷰를 쓸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다. 그런데 좀처럼 리뷰를 쓸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4. 사랑이란 

요즘 유튜브 영상을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할 수 있어 편하다. 강신주 님의 강연 중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사랑하면 그를 위해 밥을 해 주고 싶고 그를 위해 뭐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상대편이 설거지를 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 셈이다. 사랑이란 상대편을 아끼는 것.


이에 내가 동의하는 이유는 친정어머니가 내게 설거지를 못하게 해서다. 친정에서 어머니와 둘이 점심을 먹고 나서 내가 설거지를 하려면 어머니는 막무가내로 못하게 해서 그릇을 물에 담가 놓는 걸로 그친다. 혼자 있을 때 설거지를 하면 된단다. 어머니는 딸이 아까워 설거지를 하게 만들 수 없는 것이다. 





5. 부부들

요즘 집안 청소를 남편이 한다. 남편이 하는 일이 또 있는데 밥상을 나와 함께 차리는 것이다. (참고로 남편은 평일엔 출근한다. 내 눈치를 보고 살 때는 아직 안 되었단 뜻이다.)


내 주위에는 사이가 좋은 부부가 많다.  


왜 나이가 들면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지는가?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 ⇨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결혼과 동시에 분가하면 결국 남는 사람은 배우자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어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얘기다. 






.....오늘 뽑은 시.....

 

비에도 그림자가

                              나희덕


소나기 한 차례 지나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 맞으며 앉아 있던 자리


사과 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 하늘 한 조각(44쪽)















나희덕, <사라진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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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4-14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벚꽃은 거의 졌더군요 동네 오후 산책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땀 나는 날씨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운동화와 더욱 친해져야겠습니다 남은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4-04-14 18:12   좋아요 1 | URL
맨 위의 사진이 4월 10일에 찍은 것인데 꽃이 활짝 피지 않고 꽃봉우리가 맺힌 상태예요. 아마 지금쯤은 활짝 피었을 테고 곧 지겠지요. 저는 요즘 하루 나가고 하루 집에 있고 그래요. 매일 나갔더니 병이 나더군요.
좋은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물감 2024-04-14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취향 아닌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이유보다, 정한 날까지 독서 템포를 맞추기가 어려운 이유로 독서모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독서모임을 유지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해보입니다. 그나저나 페크님 되게 오랜만이네요 ^^

페크pek0501 2024-04-15 11:13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긴 해요. 그래서 월 2회 모임인데 한 번만 가고 한 권만 따라 읽자, 고 했는데 어느새 제가 두 권을 완독하려고 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완독했는데 정작 그 책으로 얘기 나누는 독서 모임엔 못 갔어요. 몸살기가 있어서요.ㅋㅋ
저는 리뷰를 꾸준히 올리시는 물감 님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체력이 모자라 1년쯤 서재를 쉴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물감 님, 스텔라 님, 서니데이 님 등을 비롯한 이웃 님들 때문에 긴 휴식은 못 갖겠더라고요. 히히~~

stella.K 2024-04-14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거지는 항상 제 담당이라 어쩌다 엄마가 하면 그게 편하지 않더군요.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그냥 제가 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전엔 엄마가 혹시 해 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때도 있었는데...ㅎㅎ

리뷰 쓰기 쉽지 않더군요. 요즘엔 하루 안에도 다 못 쓰고 며칠에 걸쳐 쓰기도 해요.
요즘 다시 서재질을 해 보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다른 일은 못하고 있습니다.ㅠ
그래도 가끔씩 서재에 글을 남겨보도록 해요.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 뵙게되서 반가웠어요.^^

페크pek0501 2024-04-15 11:18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과 저의 상황은 다르죠. 저도 함께 살았다면 설거지는 제 담당일 듯. 스텔라 님도 어머니와 따로 산다면 딸이 일하는 걸 어머님이 좋아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리뷰 쓰는 것 어려워 죽겠어요. 맞습니다. 서재질을 하면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어요. 저는 엄마네 살림도 거의 맡아 하고 있어(반찬을 만들어 갖다 드리고, 안 계실 때 냉장고 청소도 하고 와요.) 두 집 살림 하느라, 독서 모임, 영화 모임에 가랴 강좌 수강에 발레까지 하느라 체력이 고갈되어요. 리뷰까지 쓰다간 쓰러질 듯...ㅋㅋ
너무 글을 안 올린 것 같아 급하게 글을 써서 올렸죠. 자주 올리지는 못하지만 한 달을 거르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감사합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서니데이 2024-04-14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희집 앞에도 비슷한 꽃이 피었어요.
저녁에 잠깐 나가서 걸었던 라일락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날아옵니다.
오늘 서울은 날씨가 많이 더웠다고 들었어요. 29도가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일찍 더워져서 올해 더위가 걱정입니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는 저희집에도 있는 책인데, 저도 집을 떠나 여행을 오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시작한다는 계획부터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4-04-15 11:22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 봄엔 꽃을 볼 여유가 없었어요. 4월 10일에 투표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꽃을 보고 사진으로 남겼죠. 어제는 진짜 덥더라고요. 글을 쓸 때 노트북에서 스탠드에서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더웠어요.
아, 린 마틴의 책을 갖고 계시는군요. 저처럼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시군요,
오늘은 비가 와서 더위가 가신 느낌입니다. 창문을 여니 빗소리가 들리더군요. 모처럼 비가 와서 목마른 나무들이 수분 섭취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산불도 예방.
서니데이 님도 하루하루 잘 보내세요.^^

마루☆ 2024-04-14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서 페크님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시는군요. ^^

페크pek0501 2024-04-15 11:24   좋아요 1 | URL
형제가 없다 보니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네요. 동시에 혼자 자식으로서 할 일도 많답니다. 병원에 정기 검진을 하러 가는 것도, 약을 타 오는 것도 다 제 몫입니다. 두 집 살림을 한답니다.ㅋㅋ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마루 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댓글 고맙습니다.^^

댄스는 맨홀 2024-04-16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부지런하시네요. 두 집 살림을 하시다니요~ 대단하세요. 반찬 만들고 집안 정리하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형제가 많아도 부모님을 챙기는 자식은 따로 있습니다. ㅎㅎㅎ 다 그런거죠. 몸 생각하시면서 쉬엄쉬엄 하세요. 힘들면 쉬어가는게 답입니다.

페크pek0501 2024-04-16 14:1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쉬어가는 게 답. 우리 집안일도 있어서, 하루는 장 보고 하루는 반찬 만들고 하루는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 이렇게 3일에 나누어 한답니다. 이걸 한꺼번에 했더니 병 나더라고요. 형제가 많아도 부모 챙기는 1인은 있는 법이죠.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1.

잊고 살았다. 첫 노트북을 내게 사 준 사람이 남편이었다는 것을. 


장롱 속에 있는 그 노트북을 보고 알았다. 고장이 나서 새 노트북을 샀음에도 그 노트북이 아까워 버리지 못했다. 약 22년 전이었고 노트북 가격이 꽤 비쌌던 때였다. 홈플러스로 기억하는데 2백 삼사십만 원의 노트북을 매장에 진열해 놓았다는 이유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서 198만원에 샀다. 그 당시 큰 금액이어서 나는 집에 컴퓨터가 있으니 사지 말라고 했는데, 당신은 글을 써야 한다면서 남편이 사 버리고 말았다. 나의 첫 노트북이었다.


그런 남편이 갑자기 고맙게 느껴져 이번에 남편의 생일 선물로 30만원을 주었다. 무지 좋아하는 남편. 


늘 남편이 내게 생일 선물을 주었고 나는 받기만 했지 남편에게 생일 선물을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는 남편에게 생일 선물을 주어야겠다. 나, 인간이 되어 가고 있는 건가?




2.

목의 임파선이 붓곤 했다. 그때마다 그럴 줄 알았어, 라고 생각했다. 몸이 피로하면 나타나는 증상이니까. 쉬라고 보내는 ‘몸의 신호’라 여기고 자주 누우려고 노력했다.  




3.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내게 작은애가 집에서 책만 보지 말고 외출을 좀 하라고 말했다. 안 그래도 글감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나의 활동 영역을 넓히면, 운동이 되기도 하고 글감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외출할 일을 만들었다. 매주 1회의 강좌를 수강하고, 월 2회의 독서 모임에 나가며, 월 1회의 영화 모임에도 가입했다. 게다가 글을 쓰는 사람들끼리 셋이 ‘같은 책’을 보고 ‘같은 영화’를 본 뒤에 함께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월 1회 모임을 만들기도 했고, 단편 소설 두 편을 읽고 만나는 모임도 있다. 이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자연히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4. 

평일이면 시 한 편을 골라 필사하여 사진을 찍어서 밴드에 올리고 있다 보니, 좋은 시를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 어느새 시와 가까워졌다. 



.....오늘 뽑은 시.....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청년 화가 L을 위하여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비(碑)ㅅ 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32쪽)



















..............................

추가) 중요한 정보 :

영화 관람료를 할인하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시~9시에 상영하는 영화의 관람료는 5천 원~7천 원.

보통 때 영화 관람료가 1만4천 원이니 많이 할인되는 것입니다. 

할인되는 이유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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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4-03-27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국 가족이지요. 제 맘도 따뜻해집니다.

페크pek0501 2024-03-28 10:04   좋아요 0 | URL
나인 님도 느끼는군요. 가족밖에 없다는 것을.
그 당시 우리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을 때라 신용카드 할부로 노트북을 사 줘서
제가 당연히 고마워해야 할 일인데, 잊고 살았네요.^^

stella.K 2024-03-27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맞아요. 문화가 있는 날. 그거 아직도 하는군요. 좋은 정보네요.
뭐 극장 가는 건 이제 꿈도 안 꾸고 살았는데 옛 습성이 남아서 혹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이용해 봐야겠네요. 하긴, 코로나 이후 밤에 돌아다니는 건
급격히 줄어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저도 지금 노트북 20년 넘게 쓰고 있어요. 20년전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사 줘서 쓰고 있는데 고장도 안 나더군요. 자체 수명이 있을텐데.
적어도 내년까지는 또 쓰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사진 멋지네요!!

페크pek0501 2024-03-28 10:09   좋아요 2 | URL
문화가 있는 날, 아시는군요? 그럼 알려 주시지... 저는 며칠 전 메이 디셈버를 14000원에 봤답니다.
앞으로는 마지막 수욜에는 무조건 극장에 가려고요. 요즘 괜찮은 영화가 많아요.
저도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였어요. 영화 속 음악이 쾅쾅, 풍경도 멋지고 좋았어요.
노트북을 꽤 오래 사용하십니다. 험하게 쓰지 않나 봐요. 저는 고장이 나서 8년 전에 산 두 번째 노트북을 지금까지 사용하죠.
사진은 용산역 입니다.

2024-03-27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28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4-03-28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메이 디셈버 보셨군요 저도 이거 극장에서 볼까 말까 나중에 ott에 들어오면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페크pek0501 2024-03-30 10:36   좋아요 1 | URL
괜찮은 영화입니다. 추리하는 재미도 있고요. 피아노곡이 특히 좋았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네요.^^

댄스는 맨홀 2024-03-28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훈훈한 이야기네요.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이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4-03-30 10:37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들면 좀 훈훈해지는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ㅋ
저도 이번에 문화가 있는 날을 알았어요. 정보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4-03-29 0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노트북 컴퓨터 비싸지만, 예전엔 더 비싸다 느꼈을 것 같습니다 남편분이 사준 거여서 고장났다 해도 버리지 못하셨군요 그건 좋은 기억이 담긴 물건이네요 여러 가지 하시는군요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아시게 돼서 기쁘시겠습니다 그날 맞춰서 좋은 영화 보시기 바랍니다 페크 님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4-03-30 10:39   좋아요 0 | URL
희선 님도 영화관 나들이를 해 보세요. 좋은 풍경과 좋은 음악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될 거예요.
영화기가 좀 비싸서 마지막 수욜에 보는 걸로 해야겠어요. 코로나 이후 처음 극장에 가 봤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하나의책장 2024-03-31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몸이 피로하면 임파선이 잘 붓곤 하는데 심해지면 곧장 열로 이어져 한 며칠을 고생해요.
날이 따뜻하긴 하지만 저녁은 쌀쌀해지니 감기도 조심하시고 몸도 푹 쉬어주셔요^^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4-04-03 14:06   좋아요 1 | URL
하나의책장 님은 열도 나는군요. 저는 임파선 부으면 되도록 누워 있어서인지 열까지는 안 났던 것 같고
안 나을 땐 몸살로 이어지죠. 누워 쉬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답답해서 말이죠. 집안은 엉망이 되어 가는 것도 스트레스이고... ㅋㅋ 많이 나았지만 재발할까 봐 조심하고 있어요. 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 (。◕‿◕。)

2024-04-01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03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01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03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