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댄스


                                  한강


눈물은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게

나를 다 삼키진 않았죠


악몽도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가닥가닥 온몸의 혈관으로

타들어오는 불멸의 밤도

나를 다 먹어치울 순 없어요


보세요

나는 춤을 춘답니다

타오르는 휠체어 위에서

어깨를 흔들어요

오, 격렬히


어떤 마술도

비법도 없어요

단지 어떤 것도 날

다 파괴하지 못한 것뿐


어떤 지옥도

욕설과

무덤

저 더럽게 차가운

진눈깨비도, 칼날 같은

우박 조각들도

최후의 나를

짓부수지 못한 것뿐


보세요

나는 노래한답니다

오, 격렬히

불을 뿜는 휠체어

휠체어 댄스


(*강원래의 공연에 부쳐.)


........................

단상) 

이 시를 읽으니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읽은 "인간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비록 장애인의 몸이지만 어떤 악조건도 춤을 추겠다는 마음은 꺾을 수 없는 것. 


불행은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질 때 찾아온다. 행복을 추구하는 의지가 없어지지 않는 한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멈출 수 없으며, 오히려 고난 속에서 피어난 행복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휠체어 댄스를 추는 이들은 이미 행복을 향해 가는 길목에 들어선 거라고 생각하며 그들을 응원한다.


*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모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

단상) 

과거에 세상모르고 살았던 화자는 이제 그때보다 영리해졌지만 과거처럼 세상모르고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돌아보면 후회할 일이 많다. 특히 내가 그렇게 말해선 안 되는 것을 말했다는 사실을 후회하고 반성하게 된다. 인간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존재인가. 내 말을 들을 상대편의 기분 따위에는 관심 두지 않고 내키는 대로 말하니.


잘못 말하고 반성하고 잘못 말하고 또 반성하고.... 반복되는 일이다.


화자와 다르게 나는 세상모르고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철없이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적어도 무지해서 죄짓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



불사조


                          박연준


당신에게 부딪혀 이마가 깨져도 되나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날았고

이마가 깨졌다 


​이마 사이로, 냇물이 흘렀다 

​졸졸졸 

소리에 맞춰 웃었다 


​환 한 

날 들 


​조약돌이 숲의 미래를 점치며 졸고 있을 때 


​나는 

끈적한 이마를 가진 다람쥐 

깨진 이마로 춤추는 새의 알 


​이곳에서는 깨진 것들을 사랑의 얼굴이라 부른다 

깨지면서 태어나 휘발되는 것 

부화를 증오하는 것 

날아가는 속도로 죽는 것


누군가 숲으로 간다 


​나는 추락이야 

추락이라는 방에 깃든 날개야 

필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잡다 

꺾이는 


​나는 반 마리야 

그냥 반 마리, 


​죽지도 않아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며칠째 미동도 않잖아." 


​내가 말하자 날아가는 조약돌

​돌아와서는 

아직이요ㅡ , 한다 


​아직?


​아직


........................

단상)

내가 뽑은 구절 :

​이곳에서는 깨진 것들을 사랑의 얼굴이라 부른다 


깨진 것들이 사랑의 얼굴이지. 연애를 하면서 한 번도 깨진 적이 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기만 하다면 그건 사랑의 얼굴이 아니지. 왜냐하면 사랑이란 자기의 전부를 던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 남김없이 올인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


내가 뽑은 구절 :

​아직?


​아직


사랑이 끝났다 말한다고 해서, 이별을 했다고 해서 감정까지 정말 끝이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었던 거지. 감정이 끝나지 않는 것, 감정이 계속 이어지는 것, 그게 사랑인 거지. 끝난 줄 알았는데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고, 문득 그에게 달려가고 싶어지는 것, 그게 사랑이지. 사랑이 끝났냐고 자신에게 물어보면 "아직...."이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는 것, 그게 사랑이지.


사랑의 감정은 가슴속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것.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소용돌이치는 것. 그래서 아직도 죽지 않고 진행 중인 것, 그게 사랑이지. 


***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씨앗을 품고 공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싹이 돋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그래서 그녀는 그도 야채를 먹길 원했다

식탁 가득 야채를 차렸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오이만 먹었다

그래 사랑은 야채 중에서도 오이 같은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야채뿐인 식탁에 불만을 가졌다

그녀는 할 수 없이 고기를 올렸다

그래 사랑은 오이 같기도 고기 같기도 한 것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의 식탁엔 점점 많은 종류의 음식이 올라왔고

그는 그 모든 걸 맛있게 먹었다

결국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


........................

단상)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자신도 원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는 것. 그 지점까지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사랑이다. 나의 의견만 중요시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그게 사랑이다. 내가 야채만 먹고 싶더라도 그가 원하면 고기도 먹는 것. 그게 사랑이다. 


사랑은 그가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 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그를 위해 밥상을 차려 주고 싶은 것이므로 아무런 노력 없이 사랑을 이루기란 어려운 일.


그러므로 사랑은 거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단한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고 특별한 사람만이 완성할 수 있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노력 없이도 이룰 수 있는 게 사랑이라면 사랑이 소중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




****



정작 그는


                                              천양희


죽음만이 자유의지라고 말한 쇼펜하우어

정작 그는

여든이 넘도록 천수를 누렸고요

자녀 교육의 지침서인 『에밀』을 쓴 루소

정작 그는

다섯 자식을 고아원에 맡겼다네요

백지의 공포란 말로 시인으로 사는 삶의 고통을 고백한 말라르메

정작 그는

다른 시인보다 평생을 고통 없이 살았고요

『행복론』을 써서 여덟 가지 행복을 말한 괴테

정작 그는

일생 동안 열일곱 시간밖에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네요


정작 그는 알고 있었을까요

변명은 구차하고 사실은 명확하다는 것을요

정작 그는 또 알고 있었을까요


위대한 사상은 비둘기 같은 걸음걸이로

이 세상에 온다는 것을요


........................

단상) 

인간은 '모순덩어리'이지 않은가. 그래서 교육서를 쓴 루소가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겼다는 사실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루소가 고아원에 아이들을 맡기지 않고 직접 키웠다면 그의 저작은 탄생할 수 없었을 거라고. 왜냐하면 육아로 시간을 빼앗기느라 글 쓸 시간이 충분치 않았을 테고, 아이들이 시끄럽게 구는 집에서 글에 몰두할 수 없었을 테니까.


말라르메가 평생을 고통 없이 살았기에 기껏 느낀 게 백지의 공포였으리라고 나는 짐작한다. 그리고 고통스러우면 시를 쓰지 않으면 될 것인데 시를 썼다는 것은 그 고통에는 창작의 달콤함이 끼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짐작한다.


정말 평생을 고통 없이 사는 게 가능할까?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고통 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남들에 비해 평탄한 삶을 살았음을 의미하는 것일 뿐, 고통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삶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겪은 경험이 적은 사람은 작은 일에도 심한 타격을 받고, 고통을 겪은 경험이 많은 사람은 웬만한 일에는 심한 타격을 받지 않으리라. 그러므로 전자와 후자 중 어떤 게 더 나은 인생이라고 판단할 수 없겠다. '우리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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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2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다섯 달이 넘는 시간을 쉬었다. 친정어머니의 집과 우리집의 이사로 인해 바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다. 짐 정리를 다 했어도 두 집 살림을 하느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떠 있는 느낌이었다. 어머니가 11층 아파트에 살고 내가 10층에 산다.


식사 준비는 어머니 집의 부엌에서 한다. 아이들이 다 독립해 살게 되어 저녁이면 어머니와 남편과 나, 셋이서 어머니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은 저녁에만 어머니 집에 오지만 나는 밥상을 차리러 끼니때마다 어머니 집에 간다. 


재건축 아파트인 새 집에서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것도 요즘에야 느끼는 것이고 그동안은 새 집에 산다고 해서 좋은 줄 몰랐다. 그저 고단하게 산다고 느꼈다. 친정어머니를 위해 장을 보고 세 끼의 밥상을 차리는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 역할을 하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세 끼의 식사에 매여 사는 듯했다. 게다가 노인정에 가는 날이면 모시고 가고 몇 시간 뒤에 모시고 오는 일도 해야 한다. 아파트 숲이다 보니 노인이 집을 찾아오기가 쉽지 않아서다. 노모를 보살피며 사는 딸이 된 것이다. 나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말이다. 


사실 새 아파트는 처음 살아 본다. 방마다 천장에 에어컨이 있어 리모컨으로 켤 수 있고,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서면 센서가 작동해 따로 전기 스위치를 켜지 않아도 되며, 소변을 보고 일어나면 변기의 물 내리는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니 살기에 편리한 아파트다. 가장 편리한 점은 음식물 처리기가 부엌에 설치되어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인간은 아래를 보고 비교하지 않고 위를 보고 비교하는 법이다. 내 또래의 친구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면 나는 그들이 부럽다.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그들이 부러운 것이다. 


그래도 이사하고 나서 뒤늦게라도 내가 화초를 키우는 재미에 빠져 지낸 것은 다행이었다. 거실을 꾸미면서 화초를 사들였는데 화초를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곤 했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어 수경 식물도 키우고 있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 즐겨 본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하이네가 단언한 바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에 관해선 반드시 거짓말을 하게 마련이므로 정확한 자서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따른다면, 예컨대 루소만 하더라도 자기 참회록 속에서 줄곧 자신을 헐뜯고 있는데, 그것은 허영심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

- 도스토예프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 59쪽. 


오늘 이 글에 마음이 끌렸다. 인간이란 자기 미화를 피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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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6-07-16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집 살림을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 것 같아요. 나이드신 어머니를 모시는 일도요. 매일 고단한 일상을 살다보면 여유를 만들기 어렵죠. 저도 최근에 육체노동의 강도가 세져서 체력이 한계에 부딪힌 느낌을 받아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책 읽고 글쓰는 시간을 만들기가 어렵네요.

페크pek0501 2026-07-16 21:48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드니 조금만 무리하면 입술이 부르트네요. 이사 후 네 번이나 부르터서 저 역시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죠. 몸이 계속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죠. 그래서 몇 달간 발레도, 독서모임도, 블로그도 쉬었답니다. 건강이 먼저니까요.
감은빛 님은 그래도 글을 꾸준히 쓰시는 것 같아요. 글쓰기가 힐링이 되는 거겠죠.
몸 건강 잘 챙기며 삽시당.^^

2026-07-17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19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 초인종 소리가 나서 현관문을 열고 보니 젊은 남자였는데 위층에 산다고 한다. 그가 찾아온 이유는 우리집의 세탁기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이란다. 나는 우리집 세탁기 소리가 요란한 것은 맞다며 순순히 인정해 주었는데 그것은 그가 깍듯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가 만약 예의 없이 화가 난 말투로 말했다면 나 역시 곱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을지 모른다. 아랫집이 아니고 윗집이고 보면 그 이웃은 아파트 ‘역층간 소음’을 호소하러 온 것이다.



그 이웃은 혼자 사는데 평일에는 회사에 가니 상관없으나 오늘 같이 회사에 가지 않는 일요일에는 세탁기 소리를 참기 어렵다고 한다. 공감이 갔다. 나는 소리에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예민한 부분이 있지 않겠는가. 내가 주말에는 세탁기를 돌리지 않겠다고 답변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그에게 미안한 마음에 또 다른 소음은 없냐고 내가 물었다. 그러자 밤늦게 안방 쪽 욕실에서 수돗물 소리가 들려서 잠을 자려고 할 때 방해가 된다고 한다. 둘이 얘기를 하고 보니 짐작이 되는 게 있었다. 내가 밤늦게 안방에 딸린 욕실에서 샤워하는데 그때 수도가 틀어져 있는 동안 발생하는 소리임에 틀림없었다. 소리는 위로 올라간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밤 10시 이후에는 그 욕실의 수도를 틀지 않겠다고 그에게 약속했다. 10시 안에 샤워를 끝내면 될 일이었다.



그 뒤로 그가 다른 소음으로 또 찾아올까 봐 겁이 나서 여간 마음이 쓰이는 게 아니다. 하필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위층에 이사 와서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조심해야 하다니. 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가!



그런데 뜻밖에도 두 가지 장점이 생겼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첫 번째 장점은 주말엔 세탁기로 빨래를 할 수 없으니 집안일이 줄어 주말이 한가한 날로 느껴지는 점이었다. 우리집은 남편과 둘째 아이가 매일 땀에 젖은 운동복을 벗어 놓아 빨래가 많은 편이다. 나는 빨래가 다 마르면 먼지를 털고 나서 개어 각각의 옷장에 넣는다. 이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으니 주말이 한가한 날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장점은 저녁 식사 뒤 샤워 시간을 미루게 되는데 밤 10시가 넘으면 수도를 틀 수 없으니 일찍 씻는 좋은 습관이 생긴 점이다.



층간 소음을 이유로 다투다가 살인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하니 그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내 경우 소음 문제로 장점이 생겼다고 여길 정도로 끝매듭을 잘 지은 것은 상대방이 내게 역층간 소음을 호소할 때 말투가 부드러웠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잊지 않기로 한다.




.......................................

충청투데이의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저의 글을 공유합니다. 

이 집으로 이사하기 전의 경험을 담은 글입니다.

종이 신문에는 어제 날짜로 게재되었습니다.     

출처 : 충청투데(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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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얄리 2026-07-07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올리신 글 보니 무엇보다 반갑습니다!

페크pek0501 2026-07-09 14:51   좋아요 0 | URL
얄리 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이라 로그인을 하는데 비번이 잘 생각나지 않아 헤맸어요.
반가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활동을 해야지요. 허리를 삐끗해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어요. 무거운 화분을 들다가 그리 되었어요. 머리가 나쁘면 본인이 고생합니다. 의사가 절대로 무거운 것 들지 말라고 했는데...ㅋ

잉크냄새 2026-07-09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생활 소음은 단독이 아닌 아파트의 숙명이다 하고 살아요. 예전 중국에 살 때 하이힐 신고 춤추던 윗집 여자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

페크pek0501 2026-07-13 20:49   좋아요 0 | URL
그렇게 아파트의 숙명이라고 여긴다면 스트레스가 없겠군요. 하이힐 신고 춤추면 소음이 굉장하겠는 걸요. 저는 생활 소음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소음은 참기 어렵더라고요. 그럴 땐 카페에 가서 책 읽어요.ㅋ

감은빛 2026-07-17 14:53   좋아요 1 | URL
잉크냄새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아파트 뿐 아니라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은 모두 해당되는 일이지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 때 층간소음 때문에 갈등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다 생각하고 그냥 참고 또 참습니다.
다만 예전에 야간 물류창고에서 일을 하던 시절에, 밤새 일하고 아침에 돌아와 자려고 하는데, 윗집에서 소음이 들리면 괴롭기는 합니다. 잠을 자야 다시 저녁에 출근해서 일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물류창고 일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다시 일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가혹한 환경이었거든요.

페크pek0501 2026-07-19 17:1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을 기를 땐 1층 아파트에 사는 것이 나쁘지 않겠더라고요. 맘껏 뛰어 놀아도 괜찮으니까요. 방음이 잘되는 집을 짓는 것, 중요합니다!!!

2026-07-10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13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바쁜 이유가 있다..


재건축 얘기부터 해야겠다. 친정집이 재건축하게 되어 어머니는 다른 아파트로 이사해 살아야 했다. 이사한 것이 내 기억으로 7~8년 전인 것 같다. 드디어 재건축 아파트를 다 지어서 입주하게 되었다. 참 오래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건축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했고, 중간에 건설사가 바뀌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기기도 하면서 공사가 지연되어 완공 시기가 자꾸 늦춰져서다. 


난처한 것은 너무 늦게 입주하게 되어 어머니가 89세가 되다 보니 나의 도움 없이 혼자 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몇 년 전부터 내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어머니가 반찬을 만들지 않은 지 3년이 넘었을 것 같다. 게다가 어머니는 당뇨병이 있어 아침저녁으로 약을 챙겨 먹어야 하고, 아침엔 공복 혈당을 재고 저녁엔 그 혈당에 알맞게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어머니가 할 수 있긴 한데 내가 말해 줘야 한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쇠퇴로 내가 알려 주지 않으면 깜빡 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4평의 새 아파트에 우리 식구까지 다 들어가 살기엔 공간이 좁아 그럴 수가 없다. 어머니에게 안방을 내 주고 나면 작은방 두 개가 남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더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 가서 함께 살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식구들도, 어머니도 함께 사는 것에 반대했다. 나는 난감했다.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두 집의 거리다.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도, 곧 입주할 새 아파트도 우리집에서 버스로 서너 정거장 가야 한다. 그동안 내가 왔다갔다하면서 피로를 느끼고 병이 나기도 해서 아무래도 내가 어머니 집 옆으로 이사를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고 실행하기로 했다. 운이 좋게도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동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11층에 살고 내가 10층에 살게 된 것이다. 동일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니 동선이 짧아 좋고, 마음이 급하면 10층에서 11층으로 한 층만 내가 뛰어올라가면 어머니의 집이니 아주 편리해진다.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의 전세금과 우리집을 전세 놓아 생기는 전세금을 합하면 우리 식구가 살 새 아파트의 전셋값을 마련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참에 딸애가 독립하겠다며 나섰다.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큰딸은 이미 결혼해 독립해 살고 있다. 이번에 둘째 딸이 독립하겠다고 해서 처음엔 반대했다가 요즘의 추세를 감안해 동의해 주었다. 둘째 딸은 아직 집을 정하지 못해 나와 함께 여기저기 집 보러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세 건의 이사를 앞두고 있으니 내가 바쁠 수밖에 없고 서재 활동을 할 수가 없네. 


서재 활동이 뜸해지면 세 집 이사로 바쁘구나, 생각해 주시길 바라며 올리는 글이다.


(라슬로의 사탄탱고를 읽고 있다. 이에 대한 글은 나중에...)





며칠 전에 눈이 와서 찍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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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6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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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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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2-06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행복한 고민입니다.

페크pek0501 2026-03-30 11:55   좋아요 0 | URL
호시우행 님, 저도 요즘 행복한 고민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가족이 가까이 사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나이 들수록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요.^^

감은빛 2026-02-07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바쁘실 수 밖에 없네요. 이사하려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부디 무슨 일이든 막힘없이 술술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6-03-30 11:57   좋아요 0 | URL
제기 가사 노동을 덜 하려고 머리를 썼어요. 부엌 일은 거의 어머니집에서만 합니다.
어머니집으로 올라와 다같이 식사를 해요. 이중으로 일을 하지 않으니 시간이 절약되네요. 감은빛 님도 일이 술술 풀리시길 바랍니다.^^

평범한팬더 2026-02-07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집 살림은 감히 아무나 하실 수 있는 게 아닌데 존경스럽고 마음씨가 참 착하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언제나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바랄게요^^!

페크pek0501 2026-03-30 11:59   좋아요 0 | URL
으음... 마음씨가 착하다기보다 부모를 보살필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 하는 겁니다.ㅋㅋ
지금이야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6-02-12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9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30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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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3-31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사 마무리되셨으면 슬슬 서재 마실 다니셔야죠!!!

페크pek0501 2026-04-18 12:34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 님, 반갑습니다.
한 달만 쉬려 했는데 시간이 휙휙 지나갑니다.
그래도 이렇게 댓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곧 마실 다닐게요.^^

2026-04-01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18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5-06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7-09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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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이 눈에 익숙해지면 우리 정신도 그것에 익숙해진다. 늘 보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더 이상 놀라지 않으며 그것의 이유를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키케로)

우리가 사물의 원인을 탐구하는 것은 그 크기보다는 새로움 때문이다.(330쪽)


한국 문화의 특성은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잘 안다. 한국인은 익숙해져서 새롭지 않아서다. 


예전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두루마리 화장지가 음식점 식탁 위에 놓여 있는 것이라 한다.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해서 이상할 게 없으나 그들은 의아한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다행히 화장지 대신 냅킨으로 대체되어 요즘은 대부분 음식점에서 화장지를 볼 수 없다. 


무엇에 익숙하면 무엇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마치 처음 보는 듯 낯설게 보는 시각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또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모두 뛰어가는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에겐 자연스럽게 느껴지나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인다고 한다. 지하철 역 안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도 뛰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고 한 외국인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한다. 


최근의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도 외국인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이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패션 문화 현상이란다. 공중 화장실이 깨끗하고 무료인 점도 외국인을 놀라게 한다고 한다. 유럽은 공중 화장실 대부분이 유료이고, 미국은 무료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단다. 



납득할 수 없다면 적어도 판단을 보류해 두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331쪽)


판단을 빨리한다고 해서 현명한 것은 아니다.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달라지고 상황이 달라지면 판단이 달라지기도 한다. 

 


관습에 따라 자식이 아버지를 죽였던 나라도 있고, 아버지가 자식을 죽였던 나라도 있다. 언젠가 서로에게 질곡이 될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니, 자연적으로도 하나가 쇠(衰)해야 다른 하나가 흥(興)하게 되어 있다.(338쪽)


자식이 아버지를 죽였다니 이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늙고 쇠약한 사람을 구덩이 속에 산 채로 버려 두었다가 죽은 뒤에 장사 지냈다는 고려장(高麗葬)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있긴 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민중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온 설화다. 


「‘나라야마 부시코’는 우리의 고전설화 고려장처럼 오래전 일본의 산간마을의 전통풍습 우바스테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우바스테는 더 이상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인을 산에 버리는 관습으로 이 연극은 그 전통을 통해 인간의 생존과 희생을 그려낸다.」(매일경제, 2025-10-20) ‘나라야마 부시코’가 한일 합작 연극으로 탄생한다는 신문 기사를 옮겨왔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이혼 전문 판사 정현숙이 출연해 소개했던 사례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일보(2025-05-22) 기사에 따르면 정현숙 판사가, 아내가 시아버지, 시동생과 동시에 불륜을 저지른 사례를 소개했다고 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현실 속에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어떤 사건이 가장 놀랄 일인 줄 알았는데 더 놀랄 일이 생기고 그보다 더 놀랄 일이 생기곤 하는 세상이다. 인간 양심의 타락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를 사랑하라, 어느 날엔가는 그를 미워해야 할 것처럼. 그를 미워하라, 어느 날엔가는 그를 사랑해야 할 것처럼.”이라고 킬론은 말하곤 했다.(347쪽)


멋진 시로 읽힌다. 미워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증거일 수 있다. 관심이 없다면 미워하지도 않을 테니.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













미셸 드 몽테뉴, 「에세 1」





**

시1


갈퀴

                                          이재무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

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

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

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

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올리는 것이다

눈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

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

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

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

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은

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

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

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

갈퀴를 만나 진저리치는 저 살들의 환희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사는 동안 가려워 갈퀴를 부른다


........................

단상) 

누구도, 그 어느 것도 혼자의 힘으로 변화되거나 성장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더 나은 자신이 된다. 자기 혼자 이루어낸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흙만 그런 게 아니다. 인간도 서로 도움을 주거나 도움을 받는다. 서로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는다. 그 무엇도 홀로 있지 않는다.














이재무, 「저녁 6시」



시2


뿌리로부터

                                              나희덕


한때 나는 뿌리의 신도였지만

이제는 뿌리보다 줄기를 믿는 편이다


줄기보다는 가지를,

가지보다는 가지에 매달린 잎을,

잎보다는 하염없이 지는 꽃잎을 믿는 편이다


희박해진다는 것

언제라도 흩날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뿌리로부터 멀어질수록

가지 끝의 이파리가 위태롭게 파닥이고

당신에게로 가는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당신은 뿌리로부터 달아나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뿌리로부터 달아나려는 정신의 행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허공의 손을 잡고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뿌리 대신 뿔이라는 말은 어떤가


가늘고 뾰족해지는 감각의 촉수를 밀어올리면

감히 바람을 찢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소의 뿔처럼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뿌리로부터 온 존재들,

그러나 뿌리로부터 부단히 도망치는 발걸음들


오늘의 일용할 잎과 꽃이

천천히 시들고 마침내 입을 다무는 시간


한때 나는 뿌리의 신도였지만

이미 허공에서 길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사람


........................

단상) 

나는, 우리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그 뿌리로부터 멀리 와 있다.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어머니의 말보다 다른 세상의 말들을 믿는 신도가 되었다. 어머니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오히려 어머니에게 가르치려 든다. 어머니가 똑똑하고 영악해지기를 바라며.


내가 뽑은 구절 : 

우리는 뿌리로부터 온 존재들,

그러나 뿌리로부터 부단히 도망치는 발걸음들


인생이란 어머니의 그 뱃속으로부터  부단히 도망치는 발걸음들에 지나지 않는다. 허공에 매달린 위태로운 발걸음들이다. 한때 무한히 넓은 우주로 여겼던 어머니로부터, 우리의 전부였던 어머니로부터 너무 멀리 가지는 말자. 언제든지 되돌아갈 수 있게 가깝게 살자. 물리적 거리가 아닌 '마음의 거리'가 가깝도록....


이 시는 삶의 시작점인 과거를 생각하게 하고, 내가 선 지점인 현재를 생각하게 만든다. 현재 잘 살고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희덕,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

시를 읽고 내 마음대로 단상을 써 보았다.

단상은 시인이 하고자 하는 말과 무관함을 밝혀 둔다.




이 페이퍼를 쓰고 있는 중에 어제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와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성공대화론 (합본, 무선)」 등이다.(나는 「카네기 인간관계론」만 갖고 있었다.) 


데일 카네기의 책 세 권을 합본하여 출간된 책이 이렇게 작다니 반전이다. 집에서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많아지는 게 싫어서 백 권 이상 버리기도 했기에, 합본이 크고 두꺼워서 공간을 많이 차지할까 봐 망설이다 구매한 책이다. 책이 작아서 실망하기보다 오히려 반가웠다. 게다가 책 세 권의 가격이 7,920원이라 저렴해서 대만족이다.


책을 펼쳐 보니 이런 글이 보여 사진을 찍었다.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어 본 듯한데 또 읽어도 좋을 문장이다. 


사소한 일로 국가 간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사소한 일로 부부가 이혼하는 것이 무에 그리 대수인가. 사소한 일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성공대화론 (합본,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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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1-15 0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 문화가 다른 나라 사람한테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있겠지요 한국 사람이 다 똑같은 건 아니기도 한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빠른 걸 좋아하는 다른 나라 사람도 있더군요 화장실 무료인 건 좋은 거죠 은행이나 병원에서는 물도 편하게 마실 수 있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6-01-15 10:14   좋아요 0 | URL
각 나라의 국민 특성이나 문화는 국민의 70~80프로 이상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요? 예외는 어떤 경우에도 있는 법.
저도 예전 출근 시간에 지하철 지하도에서 우르르 몰려 오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다칠까 봐 비켜 준 적이 있어요.
며칠 전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검정 패딩을 입은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유니폼인 줄..ㅋㅋ 우리 애들도, 나도 검정 롱패딩을 갖고 있으니 이쯤이면 한국만의 패션 문화라 할 만해요. 외국 여행을 가 보면 한국의 문화나 사회 시스템을 잘 알게 될 듯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그레이스 2026-01-22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재무 시 <갈퀴 >!
넘 좋아요~~

페크pek0501 2026-01-25 13:36   좋아요 1 | URL
그렇죠? 기발하죠?
시인은 천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