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인이 도시의 성문 앞에 앉아 있었다. 먼 곳에서 온 이방인이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르신, 저는 이 도시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곳 사람들의 인심은 어떻습니까?”

노인은 대답하지 않고 그 낯선 이에게 물었다. 

“자네가 살던 곳은 어땠나?”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천지였지요. 그래서 그 도시를 떠나왔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다. “여기도 마찬가지일 걸세.”

잠시 후 다른 이방인이 와서 노인에게 물었다.

“저는 먼 곳에서 왔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노인이 또 물었다. “자네가 살던 곳은 어땠나?”

“착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는데 여기 오느라 헤어져야 해서 마음이 아팠지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다. “여기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걸세.”

그 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낙타 상인이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두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왜 대답은 그렇게 다르게 하신 겁니까?”

노인은 이렇게 대꾸했다. “저마다 마음속에 자기 세상이 있는 법이지.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세상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의 세상 아닌가. 이 동네에서 불행한 사람은 세상 어느 동네를 가도 불행한 법이네.”

- 장석주,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65~66쪽.



⇨ 이 이야기가 모든 경우에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95프로쯤은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100명 중 95명은 노인의 말대로 그러리라는 것이다. 대체로 불평이 많은 이는 어딜 가나 불평이 많고, 행복한 이는 어딜 가나 행복하다는 얘기다. 


만약 실제로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자기가 살던 곳의 이웃들을 나쁘게 말한다면 그를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 그가 앞으로 사귀게 될 이웃들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할 거라는 걸 사람들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 가도 샌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2-05-28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크님 글 보고 이 책 구매했습니다. 사람은 느끼는대로 살아가는거 같아요 ^^

서니데이 2022-05-28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잔디가 잘 가꿔진 곳이네요. 보기 좋은 곳은 그만큼 가꾸는 사람이 힘들것 같아요.
사람마다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게 되니까, 같은 일을 보고도 느끼는 건 다를 거예요.
생각하기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페크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1. 단상

며칠 전 아침 여덟 시가 넘어서였다. 쾅 하는 소리가 났다. 높은 곳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남의 집에서 나는 소리 치고는 그 소리가 컸지만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라고 여기지 않았다. 떨어질 만한 게 없었다. 조금 뒤에 무심코 욕실에 세수하러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 욕실 벽에 부착된 전등이 떨어져 나와 전기선에 매달려 있는 걸 본 것이다. 쾅 하고 소리가 난 이유가 이것 때문임을 알았다. 만져 보니 전등이 무거워 곧 전기선마저 끊어져 전등이 욕실 바닥으로 떨어지며 박살날 것 같았다. 부리나케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해 해결이 되었다. 여러 날 동안 윗집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들렸으니 공사 여파로 전등이 떨어진 모양이라고 추측했다.


그날 그 일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가 운이 나빴다는 거였다. 전등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한 데다 관리실 기사가 온다고 하여 잠옷을 벗어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코로나19 마스크를 써야 해서 성가신 일이었으니까. 한숨 돌리고 나서 든 생각은 운이 좋았다는 거였다. 만약 아침 여덟 시가 아니라 새벽 두세 시에 소리가 났고 그것을 내가 바로 발견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니 밤잠을 설쳤을 게 분명했다. 또는 잠은 잘 잤으되 전등이 떨어진 걸 아침 늦게야 발견하는 바람에 전등이 박살났다고 가정해 봐도 운이 좋았다는 결론이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 갔다. 






2. 장석주 시인

장석주 시인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 중 하나다. 시와 산문을 다 잘 쓰는 그는 여러 신문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내가 연재하고 있는 신문에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을 100권 넘게 냈고 60대 후반인 그는 요즘도 1년에 700~800권씩 책을 읽는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이번에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라는 책이 출간되어 구매했다. 


 














....................

니체 역시 산책 마니아였다. ‘영겁 회귀’의 철학도 산책이 준 보상이다. 1881년 어느 날, 실바플라나 호수를 끼고 있는 숲속을 걷다가 커다란 바위 옆에서 발길을 멈췄다. 그 순간 ‘차라투스트라’에 대한 영감이 몸을 관통했다고 썼다. (중략)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은 날씨와 쾌적한 공기는 건강을 유지하는 한 방식이었다. 니체는 좋은 날씨를 찾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녔다. 니체는 산책을 정신의 영양 섭취, 휴양을 취하는 방식으로 삼았다. 아마도 산책이 없었다면 ‘차라투스트라’도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 장석주,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203쪽.

....................







....................

우리는 걸을 때 불안과 공허를 떨치고, 제 삶을 덮친 비열함과 악덕과 탐욕에서 벗어난다. 몸의 필요와 날숨과 들숨에 집중하며 걸으면서 우리는 제 육체와 세계를 새롭게 빚는다. 걸으면 홀연 지각이 열리고 세계와 나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린다. 깨달음의 찰나다. 풍경 속을 걷는 자는 풍경을 밀고 앞으로 나아간다. 더 활기차고 즐거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 그걸 정말 원한다면 니체가 그랬듯이 바깥으로 나가서 힘차게 걸어 보자.

- 장석주,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203~204쪽. 

....................



나는 걷기 마니아다. 내 기억으로 2005년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 십 년 이상을 매일 한 시간씩 걸었고 요즘은 격일로 걷는다. 걷는 동안 일부러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내 글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했던 실수가 떠오르기 하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기도 한다. 걷기는 운동 효과도 있고 기분이 전환되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도 걷기 마니아로 살려고 한다.


대한걷기협회에 따르면 걷기 효과로는 △심폐기능 향상 △비만 해소(체지방 감소) △성인병 예방 △다리·허리 근육 강화 △혈압 안정 △심장병·뇌졸중 예방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등이 있다. 또 “가능한 매일 장시간 빠르게 걷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동아일보, 2022-04-23)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2-05-24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격일에 한시간씩 꾸준히 걷기 운동하시군요
운동을 뭐든 꾸준히! 이것 하나만으로도 박수 보냅니다. 남프랑스 도시 에즈에도 니체가 걸었던 길이 있더군요. 철학자의 길이라고 명명하여 표지판까지 두었던 게 기억납니다. 장석주 시인의 새 산문집이 나왔군요. 전 평소에 걷기 잘 안 했는데 잘 못 걷게 되니 걷고 싶은 거 있죠. 청개구리 저입니다. ㅎㅎ 여름이 훅 온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5-24 13:26   좋아요 2 | URL
남프랑스의 철학자의 길. 멋진 곳을 가 보셨군요.
걷기를 생활화한 지 오래됐어요. 그저께는 우리 애들과 함께 9천9백보를 걷는 신기록을 세웠어요. 서너 시간을 걸은 거 같았어요. 남한산성에 갔다가 백화점 쇼핑을 했더니 그래요. 저는 다리만 튼튼하답니다.ㅋㅋ
딸애와 백화점 쇼핑을 하면 두 시간 이상은 걷게 되더라고요. 요즘 가는 곳은 매장이 넓어 많이 걷지 않을 수가 없어요. 몸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걷기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당.^^

미미 2022-05-24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체를 비롯해 철학자들이 참 많이들 걸었더라구요. 걷기는
뇌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데 저도 걷다가 이런저런 아이디어, 생각들이 줄줄이 이어지는게 참 좋아요. 책 찜해갈께요~♡

페크pek0501 2022-05-24 13:34   좋아요 2 | URL
몽테뉴, 칸트도 산책자들이었대요. 걸으면 혈압과 혈당도 내린다고 합니다. 물론 뱃살도 빠지겠지요. 걸으며 거리 풍경을 보면 상상력이 발전하는 것도 장점일 듯합니다.

책을 백 권 넘게 냈고 지금도 1년에 칠팔백 권씩 읽는다고 하니 장석주 시인 같은 분이 능 력 자 되시겠습니다.^^

stella.K 2022-05-24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석주는 저도 관심 가는 작간데 독서량이 어마어마하네요.
저는 그의 10분의 1도 안 읽고 요즘은 거의 책을 못 읽고 있습니다.ㅠ
걷기 마니아도 아니죠. 어떻게든 의식적으로 조금이라도 걸어 보려고 했는데
그건 어느새 마트 다녀오는 것으로 대치된지 오랩니다.
사람이 근육이 없으면 쉽게 피곤을 느낀다고 하더군요.ㅠ

페크pek0501 2022-05-24 17:13   좋아요 2 | URL
글쎄 말이에요. 55년생인데 말이죠. 독서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경인일보, 세계일보, 한국경제에도 글을 쓰더라고요. 거의 ‘신‘의 경지이시죠.ㅋㅋ
날으시는 분들이 워낙 많잖아요. 그래서 제가 걷기를 좋아하나 봐요. 날아다닐 자신도, 뛸 자신도 없으니 그저 걷기로... 여름엔 냉방이 잘 되어 있는 백화점 쇼핑으로 걸어서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을 이번에 했답니다. 폭염 핑계 삼아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요. 카페에 가면 공부하는 사람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저도 올 여름엔 카페에 책 들고 갈 꼬예요.

새파랑 2022-05-24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니체는 너무 어려울거 같아 접근도 못하겠어요 😅 저도 뛰는것보다는 걷기를 더 좋아합니다. 음악들으면서 걷기~!! 매일 만보걷는게 목표인데 잘 안되더라구요 ㅜㅜ

페크pek0501 2022-05-24 17:16   좋아요 2 | URL
니체를 읽기 전에 <어느 날 니체가~~>를 읽으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도 <차라투스트라~>를 즐겨 읽는데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느 날 니체가~~>를 샀어요. 순서가 바뀐 셈이지만요.
장석주 시인은 ‘니체 연구가‘라고 할 만합니다. ^^

mini74 2022-05-25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하셨네요 페크님 ~ 걷기 저도 좋아요. 오늘은 걷다가 똘망이 친구 자두를 만났어요. 같은 푸들인데 자두는 어려서 깨빌랄하고 똘망인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귀찮아해요. 허리에도 좋다고 해서 열심히 어깨 펴고 바른 자세로 걸으려 노력중입니다 ~~

페크pek0501 2022-05-25 13: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큰일날 뻔했어요. 그 전등은 세면대 쪽의 벽에 부착되어 있어 제가 세수할 때 떨어진다면 맞을 수도 있었겠어요. 그러니 운이 좋았던 거죠.
똘망이, 자두. 이름도 귀엽네요. ㅋ
디스크가 있는데 의사가 그랬어요. 걸으면 뼈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요. 많이 걸으라고요. 우리 많이 걸읍시당.~~

희선 2022-05-26 0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은 시간에 전등이 떨어졌다면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겠습니다 아침이어서 빨리 그걸 해결했네요 저는 밤에 컴퓨터를 쓰니 밤에 컴퓨터에 문제가 생긴 걸 알고는 했군요 한동안은 별 문제 없어서 다행입니다 가끔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하네요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할 텐데...

옛날 철학자는 많이 걸었다고 들은 듯합니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걷기 좋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5-26 11:39   좋아요 0 | URL
전등의 무게와 케이스의 무게가 있어 쾌 무겁더라고요.
이 일로 생각한 게 위험한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건드리지 않은 물건이 떨어지듯 말이에요.
책을 읽으면 사색하게 되듯이 걸으면 사색하게 되나 봅니다. 걸으니 벌써부터 덥더라고요. 저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저녁 6시 전후에 걷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세실 2022-05-26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운이 좋으신걸로^^
저도 걷기 예찬 합니다.
매일 만보씩 걸으려 노력하거든요.

페크pek0501 2022-05-27 16:09   좋아요 0 | URL
예, 세실 님. 결론은 운이 좋은 걸로 해야지 운이 나쁜 걸로 하면 억울하잖아요.
오!! 걷기 예찬, 환영합니다. 하루에 만보씩은 어렵고 저는 오천보 정도로 하겠습니다.
오천보도 엄청 노력해야 되더라고요.
위의 마지막 문단에 넣은 글을 보면 꼭 걸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걷기를 좋아하는 걸로~~~ 하자고요. 굿 데이~~~

서니데이 2022-05-27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전등이 떨어져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사고가 생기지 않은 걸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예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28 16:03   좋아요 1 | URL
좀 놀랐지요. 저도 다행이라 여겨요. 위험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요즘 걷고 나면 더워요. 자외선도 있고 해서 저녁 6시 전후로 걷습니다.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형>


 

형은 어쩌면 신부님이 됐을 거야.

오늘 어느 신부님을 만났는데 형 생각이 났어.

나이가 나보다 두 살 많았는데

나한테 자율성이랑 타율성 외에도

신율성이라는 게 있다고 가르쳐줬어.


신의 계율에 따라 사는 거래.


나는 시율성이라는 것도 있다고 말해줬어.

시의 운율에 따라 사는 거라고.

신부님이 내 말에 웃었어.

웃는 모습이 꼭 형 같았어.


형은 분명 선량한 사람이 됐을 거야.

나만큼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을 테고

나보다 어머니를 잘 위로해줬을 거야.

당연히 식구들 중에 맨 마지막으로 잠들었겠지.

문들을 다 닫고.

불들을 다 끄고.


형한테는 뭐든 다 고백했을 거야.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사는 게 너무나 무섭다고.

죽고 싶다고.

사실 형이 우리 중에 제일 슬펐을 텐데.


그래도 형은 시인은 안 됐을 거야.

두번째로 슬픈 사람이

첫번째로 슬픈 사람을 생각하며 쓰는 게 시니까 말야.


이것 봐, 지금 나는 형을 떠올리며 시를 쓰고 있잖아.

그런데 형이 이 시를 봤다면 뭐라고 할까?

너무 감상적이라고 할까?

질문이 지나치게 많다고 할까?

아마도 그냥 말없이 웃었겠지.

아까 그 신부님처럼.


시가 아니더라도 난 자주 형을 생각해.

형이 읽지 않았던 책들을 읽고

형이 가지 않았던 곳들을 가고

형이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을 만나고

형이 하지 않았던 사랑을 해.


형 몫까지 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끔

내가 나보다 두 살 더 늙은 것처럼 느껴져.


그럼 죽을 땐 두 해 빨리 죽는 거라고 느낄까?

아니면 두 해 늦게 죽는 거라고 느낄까?

그건 그때가 돼봐야 알겠지.


그런데 형은 정말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사실 모르는 일이지.

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지 않았으리란 법도 없지.

불행이라는 건 사람을 가리지 않으니까 말야.


만약 그랬다면 내가 형보다 더 슬픈 사람이 되고

형은 감옥에서 시를 썼을까?

그것도 그때가 돼봐야 알겠지.


형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수두룩했는데

결국 하나도 물어보지 못했네.


형 때문에 나는 혼자 너무 많은 생각에 빠지는 사람이 됐어.

이것 봐. 지금 나는 새벽까지 잠도 안 자고 시를 쓰고 있잖아.

문들도 다 열어두고.

불들도 다 켜놓고.


형,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왜 형은 애초부터 없었던 거야?

왜 형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았던 거야?

왜 나는 슬플 때마다 둘째가 되는 거야?


형,

응?


- 심보선, <오늘은 잘 모르겠어>, 69~73쪽.

.................... 





















 


....................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 

이 시를 읽으면 슬픔이 느껴지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 

특별히 좋은 구절을 파란색으로 표시해 놓았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oonnight 2022-05-20 1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시가 있었군요. 약간 슬퍼지려 하다가 미소짓게 되었어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21 19:31   좋아요 2 | URL
맞아요, 슬픔이 느껴지면서 그러나 마음은 미소 짓게 만드는 시예요.
시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좋아서 이 시가 좋더라고요. 고맙습니다.

stella.K 2022-05-20 15: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형이 태아인 상태에서 죽었을까요?

벽지를 자주 바꾸시네요.ㅋ
이제 더워질테니 이 벽지도 싱그럽고 좋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21 19:36   좋아요 3 | URL
그런 추측도 가능할 듯요. 훌륭하십니다.
저도 형의 죽음을 생각했어요. 죽었으나 끝없이 생각나게 하니 죽지 않은 거죠.

벽지 ㅋㅋ 오늘 또 타이틀 이미지를 바꿨어요. 전체 배경은 물인데 이건 백 프로 맘에 드는데 타이틀 이미지는 뭘로 해도 2프로 부족을 느껴요. 몇 개 만들어 놨는데 일단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 싱싱하게 느껴지는 푸른 잎과 함께 올렸어요.

뭐든 중요한 건 집중력이에요. 집중하니까 저렇게 두 개의 사진을 올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요. 폰에서 캡쳐 하는 방법을 썼어요. ㅋ 좋은 저녁 되세요.^^

얄라알라 2022-05-23 11:42   좋아요 3 | URL
stella님 저는 눈치 없이 처음에 벽지?하면서, 두 분이 굉장히 친밀관계시구나. 벽지도 아시고 ㅎ
이럴 뻔했어요 눈치 1단입니다

stella.K 2022-05-23 15:07   좋아요 3 | URL
ㅎㅎ 아닙니다. 정확히 잘 보셨어요. 제가 댓글 쓸 때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 대충 이심전심으로 통할 거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잘 통했잖아요.^^

서니데이 2022-05-20 19: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책에 줄을 긋거나 하지는 않은지 조금 되었어요.
생각해보니까 귀찮아서 같기도 합니다.
줄을 그은 책, 형광펜으로 표시한 책들은 조금 더 수험서처럼 공부한 느낌이 들어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21 19:37   좋아요 3 | URL
저는 밑줄을 긋기 시작한 이래 한결같이 긋고 있어요. 깨끗한 책이 없어요. ㅋ
저는 엷은색 샤프 연필로 그어요. 그래야 지저분하지 않아서요. 위의 연필이 샤프 연필이에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굿데이~~

mini74 2022-05-20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플때마다 둘째가 되는거야 란 구절 참 좋네요.

페크pek0501 2022-05-21 19:39   좋아요 2 | URL
미니 님도 그 구절에 꽂히셨군요. 저도요. 그 구절 때문에 이 시에 더 집중해 읽게 되더라고요. 시를 읽으면서 전문이 좋길 기대하지 않아요. 한두 구절에 꽂히면 행운이지요. 그게 시를 읽는 재미예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2-05-22 0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시집 봤는데, 이 시는 잊어버렸습니다 얼마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이 시 읽어주는 거 들었습니다 이 시를 다시 보니 고흐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고흐 형이 죽고 고흐는 그 이름을 그대로 받았다고 해요 고흐 이름은 빈세트군요


희선

얄라알라 2022-05-23 11:42   좋아요 3 | URL
빈센트 반 고흐에게 형이 있었구나....평전도 읽었던 저인데 기억이 모두 물렁가물해져서는 희선님 덕분에 다시 떠올려 봅니다.

페크님께서 소개해주신 시, 요즘처럼 혈연이나 가족명으로도 관계 묶어 두기 힘들게 원자화되는 세계에서 짠한맘을 불러 일으킵니다

페크pek0501 2022-05-24 12:57   좋아요 3 | URL
잊어 버리는 게 시뿐이겠습니까. 저는 어떤 단편 소설을 두 번째로 읽다가 반 이상 읽고는 재독인 걸 안 적도 있어요. 단편집을 읽고 나면 단편 제목을 기억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다른 책에 실린 단편을 또 읽는 거죠.

고흐, 라면 테오, 라는 동생이 있었죠. 고흐가 물심양면으로 많이 의지했던 동생으로 기억합니다. 고흐 책을 보고 알았어요. 동생이 형의 역할을 한 것 같았어요.
희선 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5-24 12:58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 님께서 인터넷 검색해 보시면 으음... 제 기억이 틀렸는지도 모르겠어염.
아, 고흐의 형은 죽었고 테오 라는 동생이 있었나 봐요. 하하~~
 

서울의 한강.




1. 코로나 후유증















정수근, <팬데믹 브레인>



이 책을 내가 읽어야 할 것 같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 주말에 신문을 보다가 신간을 소개하는 지면에서 본 책이다. 요즘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팬데믹 브레인>은 코로나19가 우리 뇌와 일상에 미친 변화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코로나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보여 주는데 예를 들면 코로나에 걸리면 뇌가 손상될까? 하는 질문도 있다니 이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코로나 후유증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후각 장애,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나의 경우 피로감이 생겼고 우리 작은애는 향수 냄새를 못 맡을 정도로 후각 장애가 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고립되어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런 고립은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는 내가 다행스럽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서재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2.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다가 밑줄이 그어져 있어 발견한 구절을 옮긴다.


....................

누구도 자신을 넘어서서 세계를 볼 수는 없다. 즉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같은 크기로 다른 사람을 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지성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인생론>,169쪽.

....................


⇨ 이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그렇다. 자신을 넘어서서 글을 쓸 수가 없다. 즉 사물을 꿰뚫어 보는 자신의 안목만큼 글을 쓸 수 있을 뿐이지 자신의 안목을 뛰어넘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예로 들면 선수들은 긴 시간 동안 고된 훈련을 통해 쌓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전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든 스포츠든 어느 날 자기의 실력을 뛰어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그날이 자기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낸 날이 되는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기대와 실망


기대를 갖고 살다가 실망하며 사는 게 삶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도 있지만 이뤄지지 않을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대를 갖고 사는 게 기대 없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바람도 희망도 없다면 생을 보람차게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나 실망도 자주 하다 보면 실망에 견디는 힘이 생기기 마련이다. 정신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기대를 품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기대를 품고 살겠다. 정신력이 더욱 강해지는 그날까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5-16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2   좋아요 1 | URL
고맙다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yamoo 2022-05-16 15: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쇼펜하워 인생론..좋죠~ 평이한 에세이에 심도 깊고 때론 신랄한 쇼펜하워의 논증. 재밌습니다.

기대를 갖고 사는 건 좋은 거라 생각해요. 당 기대가 너무 크면 안되고 항상 작은 기대를 갖고 사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ㅎㅎ

페크pek0501 2022-05-17 12:54   좋아요 1 | URL
쇼펜하우어의 책을 세 권 읽었는데 위의 인생론 책도 제가 애정하는 책 중 하나예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막힘없이 쓰죠.
작은 기대, 작은 기쁨, 작은 행복. 이런 것을 좋아합니다. 원래 행복이란 게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을 나이에 와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 2022-05-16 15: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아직도 코로나 후유증이 크시군요 ㅜㅜ 작은 애는 큰일이네요 ㅜㅜ 곧 완쾌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5-17 12:57   좋아요 3 | URL
피로감 후유증은 있어도 코로나 공포는 없어졌다는 게 코로나 앓은 자의 장점입니다. 예전엔 백화점도 못 가고 음식점도 못 갔는데 앓고 나서는 겁이 없어져 막 다닙니다.
체력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공포감은 없어졌어요. 쉽게 지쳐서 짧은 시간의 외출만 가능해요.ㅋㅋ

mini74 2022-05-16 1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후유증이 오래 가는 거 같아요. 언니가 혈액검사했는데 간수치랑 너무 안 좋다고 ㅠㅠ 코로나 후유증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페크님 어여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05-17 12:59   좋아요 1 | URL
후유증이 오래갈까 봐 걱정이에요. 작은애는 아예 냄새를 못 맡아요. 향수 사러 함께 백화점에 갔는데 아무 냄새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향수를 샀냐고 하니깐 자기가 쓰던 향수의 브랜드로 샀다고 하네요. 언니 분도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2-05-16 18: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면장애와 피로감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페크님!
항상 글쓰기에 대해 말씀하실때 찔려요 ㅎㅎ
잘 쓰기로 해놓고 또 대충 쓰거든요^^
코로나 후유증 빨리 없어지기를 바래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2   좋아요 3 | URL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니 그럼 후유증이 현재 없는 것 맞죠? 다행입니다.
글쓰기... ㅋㅋ 저는 지난달과 이번 달의 글을 비교할 때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할 뿐입니다. 몇 달에 한 번, 아니 1년에 한 번이라도 글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페넬로페 님이 대충 쓰신다니요... 무슨 겸손의 말씀을...ㅋㅋ 님을 비롯해 서평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 그 장르는 포기했어요. 칼럼이나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2-05-16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도 잔기침해요!!! 이것저것 약도 챙겨 먹는데 기침은 완전히 끊어지지 않네요!! 페크님 집안일만 안 해도 피곤함이 덜 생길 것 같긴 해요. 푹 쉬세요!!!!!

페크pek0501 2022-05-17 13:04   좋아요 1 | URL
잔기침까지 나오면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맞아요, 집안일도 힘들어요. 집안일을 예전에 하던 것의 반만 하고 있어요. 대청소 같은 것은 엄두도 안 내요. 각자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하는 걸로~~
얼른 건강을 되찾으시길 빕니다.^^

희선 2022-05-20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를 잘 하려면 꾸준히 해야겠지요 재능이 뛰어나서 처음 하는 것도 아주 잘 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그런 사람도 그걸 죽 하지 않으면 잘 못할지도 몰라요 타고난 사람은 조금 쉰다고 아주 못하지 않지만... 그냥 꾸준히 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게 나은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24 14:23   좋아요 0 | URL
꾸준히 노력하는 자는 이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꾸준히의 힘이란 게 대단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희선 님도 나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걸로 합시당~~ 고맙습니다.^^
 


어제는 5월 11일.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기운이 없어 집에만 있다가 밖에 나갔더니 봄꽃들은 어느새 지고 무성해진 연푸른 잎들이 눈길을 끌었다. 푸른 5월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봄꽃들도 예쁘지만 연푸른 잎들을 사진에 담으니 참 예쁘다. 이렇게 좋은 계절 속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1.




2.




3.




4.




5.




6.




7.




8.




9.







......................

오늘 우연히 2012년 12월 5일 서재에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 

10년 전엔 내가 재밌게 썼네, 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도 읽어 보시라고 

‘바로 가기’ 링크를 아래에 해 놓는다.

https://blog.aladin.co.kr/717964183/5996144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ini74 2022-05-12 15: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록초록 넘 좋아요 *^^* 저 길에 서 있고 싶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5-13 12:56   좋아요 2 | URL
그쵸? 초록 넘 좋죠. 저는 티브이 속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나무들도 유심히 봅니다. 예쁘거든요. 빛 밝은 낮에 보면 꽃보다 더 예뻐요.^()^

moonnight 2022-05-12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 예쁜 녹색이에요^^ 회복 잘 하시구요. 후유증 오래 간다고 하던데ㅜㅜ

페크pek0501 2022-05-13 12:58   좋아요 2 | URL
예쁠 뿐만 아니라 눈이 피로하지 않은 색이 초록이래요. 그래서 학교 칠판이 초록색이라는...
인터넷 보니깐 코로나 후유증이 6개월까지 간 사람도 있더라고요. 과로 피하고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22-05-12 17: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숨쉬는 건 괜찮으세요?? 호흡이 가쁘거나 하지는 않는지?? 어여 좋아지셔야 할텐데요.... 화이팅!!!
그나저나 올려주신 싱그러운 초록 사진을 보니 제 눈이 정화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5-13 13:01   좋아요 2 | URL
숨쉬는 건 괜찮아요. 걷기를 30분 이상 하질 못해요. 그 전엔 한두 시간 걷는 것 괜찮았거든요. 걷기가 제 특기였거든요. 요즘은 마트에 가면 장 봐서 빨리 온답니다. 기운 빠져서요.
저도 사진을 찍으며 초록에 제가 정화되는 것 같았어요. (^^)

stella.K 2022-05-12 19: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서재 벽지 바꾸셨네요. 언니는 벽지 안 바꾸실 줄 알았는데...ㅎㅎ
싱그럽고 보기 좋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오래 가네요.
어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ㅠ

페크pek0501 2022-05-13 13:05   좋아요 3 | URL
ㅋㅋ스텔라 님, 제가 서재 문을 연 이래 무려 13년 동안이나 서재 화면을 한 번도 안 바꿨더라고요. 보시는 분들이 싫증 났겠어요. ㅋㅋ
이젠 바꾸다 보니 자꾸 바꾸고 싶네요. 오늘은 장미꽃 사진을 올려 봤어요.
코로나 후유증을 핑계로 집안일 덜 하고 삽니다. 식구들에게 엄살도 피우고...^^

얄라알라 2022-05-12 2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은.밤시간.페크님.포스팅.연두 초록 사진보니.낼이.빨리와서 초록보고 싶어요. 지금 제 주변은 온통 밤의 소음에.빛공해네요

페크pek0501 2022-05-13 13:07   좋아요 2 | URL
밤이 되면 빛 때문에 눈이 피로하죠. 지금 연초록색을 실컷 봐 두어야겠어요.
여름이 오면 더워져서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여유가 없을 테니까요.
코로나도 있고 경제 상황도 안 좋지만 자연이 주는 즐거움은 있네요.^()^

프레이야 2022-05-13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록초록 너무 좋아요. 눈이 시원해집니다.
사진 다다 좋아요. 특히 7번 와우!!
꽃보다 신록.
마음도 시간도 사랑도 흘러가는대로요 ~ 물길을 잘 잡아야겠어요. 몸이 아프면 승질이 나빠지는 건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죵 ㅎㅎ

페크pek0501 2022-05-14 11:29   좋아요 2 | URL
우리 마음도 초록빛으로 물들어 시원했으면 합니다.
7번 사진은 어떻게 저렇게 찍어졌는지 모르겠어요. 편집으로 제가 뭘 눌러나 봐요.
몸이 아프면 아무래도 기분이 좋진 않죠. 몸 컨디션이 좋아야 남에게도 관대해지는 점 맞아요. 얼른 회복되시길...^^

2022-05-15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5-20 0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푸른잎 좋네요 오월이 가면 짙어지겠지만... 벌써 짙어졌을지도... 오월이 잘 갑니다 코로나 후유증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5-24 14:27   좋아요 0 | URL
초록의 계절이 왔어요. 신기하게도 초록 세상이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19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초록의 날들을 보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