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3월 11일
- 리뷰 마감 날짜 : 3월 27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신간평가단 20명

고슴도치, 레드미르, 깐짜나부리, 나니, 문차일드, 문플라워, 아나르코, 아이리시스. 안또니우스, 액체,
차좋아, 토순이, 푸리울, 하늘보리, 한사람, 행인01, 玄月, Shining, silvia, tiktok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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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우리 주변의 삶과 닮아 있다.
    from 행인이 오다가다 2011-03-19 23:33 
    <타임>지 선정 2009년 10대 소설, 끌린다. 하지만 더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에드거상을 수상한 <시티즌 빈스>의 작가란 사실이다. <시티즌 빈스>를 읽었냐고? 아니 사놓고 아직 읽지 않았다. 그런데 왜냐고? 그것은 이 상이 의미하는 바를 알기 때문이다. 가끔 읽게 되는 미국 신문사 10대 소설이나 무슨 무슨 상 받았다는 작품을 읽으면서 힘들어한 적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
  2. 파랑새를 찾는 고군분투 여행기
    from Talk to : 2011-03-23 01:18 
    맷은 중년의 가장으로, 아름다운 아내와 순진하고 시끄러운 아들 둘, 노인성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말끔하다 못해 조금 부담스러운 집과 번듯한 차, 그리고 기자라는 직업도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실직도 모자라 재취업의 어려움, 실업급여의 한계, 주택대출금의 독촉만 해도 머리가 깨질 지경인데 아내에게선 외도를 의심케 하는 행동마저 보인다. 누구와 상의할 수도 대책을 세울 수도 없이 발만 동동거리다 애꿏은 우유만 사러 나가기 일쑤다. 그런데
  3. 결코 남 얘기 같지 않은 이야기에 낄낄거리고 웃다가도 절로 씁쓸한 기분이 든다
    from 레드미르님의 서재 2011-03-23 15:48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짤리게 된다면? 당장 매월 갚아나가는 주택 대출금 원금과 이자는 어떻게 갚을지, 아직도 만기가 한참 남은 나와 아내 명의의 보험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전직(轉職)을 꿈꾸기 어려운 중년의 나이가 되어버린 내가, 변변한 손재주와 주변머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내가 과연 뭘 하며 먹고 살아가야 할지 등등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다 보면 명치 끝이 답답해지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삼팔육”, “사오정”, “오륙도” 등 정년(停
  4. ...일곱 시에서 열 한 시까지...
    from ...책방아저씨... 2011-03-24 18:41 
    죽음을말하는 숫자웃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웃기지 않았다. 그러나 울 수도 없었다. 세상엔 웃을 일도 울 일도 많지만 이번 일은 남들이 아닌 꼭 내 일 같았기 때문이다. 바다건너 중년 미국남자의 일이라고 하기엔 많은 상황이 지금의 나와 기분나쁘게도 일치했다. 그래서 처음엔 ‘가장 웃긴 올해의 책’이라는 타임지의 메인카피에 낚였다는 생각을 했지만 곧 ‘현재 우리네 삶을 보여주는’이라는 앞의 수식 때문에 멈칫거렸다. 지금 내가 사는 모습이니 웃긴 게 맞다는
  5. 나인 일레븐, 붕괴된 것은?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1-03-27 19:05 
    언론인 출신 미국 작가 제스 월터의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The Financial Lives of Poets)>는 제목 그대로 구차하고 구구절절한 소설이다. 저명한 타임지의 간택을 받은 데에는 당연히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어느 정도 기여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책이 보여주는 세계에 대한 시의성이 크게 한몫 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애초에 'financial'이라는 단어가 소설 제목에 흔히 쓰이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소설은 서브프라
  6. 우리 안단테로 걸어갈까
    from 나만의 블랙홀 2011-03-27 23:04 
    무엇보다 주인공 맷의 경우처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일을 접목해보는 도전의 사나이에겐 무조건 멋지다 말하고 싶어진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는 더 이상 금융맨이 아니라 완전한 시인이 되는 삶을 살아간다. 물론 그 도전은 실패하였지만 어쨌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인생에는 무조건적인 격려와 배려를 해주고 싶다. 시인이 된 맷의 고군분투 생활기는 그래서 제목만으로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싶은 마음으로 드높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좌절하게 되는 애잔한
  7. 결국에는 다시 ‘희망’을…
    from 『끌림, 그리고...』 2011-03-27 23:20 
    직업의 개념으로 -혹은 나의 전혀 쓸모없는 선입견으로- 바라본 ‘시인(들)’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뭔지 모를 힘겨움과 ‘고군분투 생활기’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현실적인 고통이 더해진,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라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혹은 제목에서 나름 재미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전해져, 어느 정도 재미있는 요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 소설이 아닐까
  8. 우리의 고군분투 생활기
    from 고슴도치의 우아함 2011-03-27 23:51 
    이 책에 붙은 수식어는 화려하다. 마치 온몸에 별을 달은 개선장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많은 상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책. 이런 책은 꼭 한번 읽어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많은 사람들의 평가로 이 책을 선택했지만, 나의 눈으로도 판단해 보리라라는 생각으로 주먹을 불끈 쥐고, 이 책으로 달려들었다.그리고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책의 채 반도 읽기 전에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의 목
  9. 추락의 끝 : 소중한 그 무엇을 알 때까지?
    from LaLaLa.♡ 2011-03-28 09:33 
    끝없이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추락한다. 그런데 왜 이 모습이 마냥 암울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은 걸까. 분명 주인공 맷은 끝내 밑바닥으로 나뒹구는 처지에 빠지게 됨에도 불구하고, 나는 심지어 그가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이것이 바로 작가의 기지넘치는 능력일 수도 있겠고, 언론사에 몸담아 누구보다도 갸우뚱하는 경제현실의 처참한 피해자인 중산층의 현 모습을 지켜보았던, 혹은 겪어왔던 그만이 내릴 수 있는 신랄한 비판일 수도 있겠다. 하
  10. 힘겨움 속에서도 ‘희망’이 있기에_
    from lovely baella ♥ 2011-03-28 15:34 
     살다보면, 누군가가 작정하고나를 파멸시키려고 하는 것이 틀림이 없다,에서 심지어는 세상이 나를 버렸다,라는 생각마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타래가엉켜 어디서부터 손을대야할지 모르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매듭을 풀고자 손을 댔는데, 그것이 생각과 달리, 더욱 엉켜버릴 때,세심하지 못한 성격에그것을 힘으로 해결하려 들고, 그럴수록 더 팽팽해지는 끈들에있는 짜증을 다 내며가위로 싹둑 자르는 나와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
  11. 추락의 끝은...... 바닥이다.
    from 한 잔 합시다! 2011-04-03 15:35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라더니 책 표지의 저 아저씨, 우리의 주인공 맷, 대마초 잡고 한없이 떨어지신다. 쯧쯧...금융시장 붕괴로 인한 실직과 철없는 희망으로 시작한 사업의 실패.장및빛 전망으로 대출 받아 산 집의 대출금은 이미 집을 팔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경제적 쇼크로 인한 아내의 쇼핑 중독과 외도, 아이들의 교육문제는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 되어버렸다.욕심이었을까?안정된 직장을 가진 고소득 연봉자가 경제력을
  12. 웃다가도 서글퍼지는 우리네 삶
    from 고요한 책꽂이 2011-04-06 16:16 
    아.... 정말이지 이보다 더 재수 없기도 힘들 것 같은 남자의 이야기다. 40대의 평범한 가장이자 미국 중산층으로 살아가던 주인공 맷.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사랑스런 두 아들이 있으며그럴듯한 집도 한 채 있다.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는 이런 중산층의 가장인 남자 맷이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적으로 몰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난감하고 우울하고 심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세상에나, 싶을 정도로 유머러스하
  13.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from 액체님의 서재 2011-04-11 11:47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왜 하필 ‘시인’일까? 세일즈맨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설가도 아니고 왜 하필 주인공을 ‘시를 좋아하는 사람’, ‘시를 쓰고 싶은 사람’으로 설정했을까? 예술 영역 중 시가 가장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비인기’라고 하기엔 시 구절 하나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우리도 그렇다. 내 삶인데도 주인공이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 다 포기해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럴 때엔 도망가도 결국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