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없이 (정말로 밀린 책 읽으려고) 알라디너tv에 데뷔했다가 사심이 가득해져, 일하면서도 다음 아이템 생각뿐인 공쟝쟝의 11월 이달의 북튜버 수익을 공개합니다! 쨘. (요즘 유튜버 트렌드 섭렵하기 위해 틀어놓고 일하는 중인데 다 유튜브 수익공개하더라? 그래서 나도 신났다고 공개하기!! ㅋㅋㅋ 오바쟁이)



여러분들의 10원들이 한푼두푼 모여 5000원이라는 정산금으로 돌아왔구요?! (아마도 정산 시점에서 조회수 500쯤 되었나보지요?) 적립금 아니라 예치금! 돈으로 꽂아주더라고요?! 정말 고마워요!!! 모두가 함께 힘내서 만든 소중한 오천원!!! 제 주머니로 ㅋㅋㅋㅋ >_</// 갱장히 뿌듯한 게, 이거 올려둔 거 계속 조회수 누적되면 다음달에도 다다음달에도 들어오는 거죠? 워… 이벤트가 오래오래 지속되어 10원 계속 타면 개꿀인거 아냐. ㅋㅋㅋㅋ 부업으로 쏠쏠해. 공쟝쟝은 이미 성공했다~!!!!


그리고 이달의 알라디너tv 안된 거 아주 쪼끔 속상했는데요, (내가 너무 자만했군 하면서) 그런데 시상에 다음날 아침에 알라딘이 저에게 신인상을 준거 아니겠어요? 무려 5만원 적립금!!!!! 🤭 혜자하기도 하지. 알라딘, 밀당 좀 아는 이 귀여운 녀석. 으하하하하!!!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지난달 이달의 당선작 2관왕 먹어버린 현 알라딘 고인물, 반백수 아니겠는가. 


사진은 적립금 6만원 받자마자 홀랑 다써서 4천원만 남아있네요? 그리하여 저의 이번달 알라딘에 투자(라고 하지마 그냥 일하기 싫어서 과몰입 한 거잖아!!) 수익은 무려 10만5천원 되시겠습니다!! 하아…. 정말인지… 기쁘다. 

그리고 이달의 알라딘 구매액은요? 두구두구두구 



188600원 되겠습니다! 워! 소리질러!!! 워!!!!!!!!! 

(이래선 부의 파이프 라인…은 커녕 파이프에 은혜갚다 빨대 꽂힌셈 되겠다. 나여.) ㅋㅋㅋㅋㅋㅋ 




<헤세와 융>은 저자 젊은이가 헤세와 융을 찾아가서 만난 내용이여따… 헤세가 앞이고 융이 뒤였는데 융 앞부분 조금 읽다가 포기했다. 말년의 그들이 일종의 신비주의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긴 했는 데, 배부르고 등따수우면 그렇게 되는 건가? 끝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궁극의 어머니 개념처럼 ㅋㅋㅋ 이해하고 싶은 감정이 1도 안들었다. 그런 나의 뾰루퉁함과는 상관 없이 뭔가를 아는 사람들끼리의 대화를 이어가는 데… 점점 재수도 없고, 의미도 없고……. 에라 늬들 잘났다. (헤세와 융의 우정 이야기도 아니었음) 정말로 흐린 눈 하고 보자면 헤세와 융의 문제라기보단 이걸 쓴 저자 미구엘 어쩌고 님의 문제였다는 혐의가 아주 짙다. 암튼 별로였다.  


<인플루언서>는 중고 판매자에게 필립로스 <포트노이의 불평>사면서 낑겨샀는데 오라는 불평은 안오고 껴서산 얘가 왔네…. 이 몸은 곧 인플루언서가 될지도 모르는 천재 북튜버가 될 상이니까 읽어둬서 나쁠 것 없는 건 아니고, 예전에 한참 유행일 때 읽어보고 싶었었다. <세상을 알라>는 2권을 선물 받았으니 새로운 책장에 맞추어 1권을 함께 꽂아두고 파서. (시작만 있고 끝은없는서양철학사에 대한 욕망…)  




내가 아는 알라디너분들 중 순한 맛(?)에 속하는 단발머리님은 필립로스 옹을 즐기는 그림자ㅋㅋㅋ를 갖고 계시다. 살짝 맛좀 보라고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손에 쥐어주셨는 데, 아 읽어야죠. 당근. 그런데 저는 공산주의자도(예전엔 좋아했다) 결혼도 참 싫어하는 데요? 사람이 너무 좋은 것만 읽고 그러면 사고가 편협해지니까, 꾹 참고 읽어야지 룰룰루~ 


올리비아 랭의 <외로운 도시> 읽고 너무 감동을 받아버린 고로 두고 두고 애껴 읽으려고 <작가와 술>을 샀는 데 (말해 뭐해… 게다가 내 요즘 최고 관심 분야 알콜 중독을 다룬다),  레이먼드 카버, 피츠 제럴드, 존 치버, 헤밍웨이… 막 나오는 데. 안되겠다. 누군지 알아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놈들 소설 맛만이라도 보고 난 뒤에 읽어야지 싶어서 일단 사놓고 모셔만 놓는 것으로. 암튼 그런 방식으로 <피츠제럴드 단편선 1,2권>도 딸려왔구요? <롤리타>는 왠지 읽어둬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제5도살장>은 리뷰오브북스에서 심채경님이 글이 인상깊어서. 하하하! 여기서 미리 밝혀놓는 데, 올해는 <제2의 성> 왕이 되었으니 나는 내년에 소설 왕이 될 것이다. 




워크룸 프레스에서 디자인해 내놓은 카프카의 <꿈>은 집에 똑같이 생긴 책베개가 있어서 셋트로 맞추려고요🙄 <유튜브로 책권하는 법>은 제가 굳이 설명을 덧붙이진 않게쓰미다. 엣헴. 😛


마지막 <남성성의 각본들>. 각종 다크웹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다는 한(국)남(자) 혹은 피식민국가의 남성성이라는 이라는 주제는 참…담하지만 짚고 넘어가야하는 주제 같다. 그건 내가 아무리 많은 외국 페미온냐들의 저작들을 공부하며 읽어도, 결국 K-한녀 페미라는 데에서 기인한다. 영화 <마션>을 보며 저것이야 말로! 제국주의의-백인-서양 남성성(의/이 판타지)지! 하면서 한편으로는 고개 끄덕하며(조금 좋았다. 솔직히 꿀잼이라고 생각했다…) 아 저런 남성성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남자들 기죽을까봐 우쭈쭈 부둥부둥 하면서 추켜세워주는 것은 한국의 아주 오랜 전통으로서 솔직히 나로서는 꽤나 진빠지는 정서적 노동이다. 왜 그렇게들 너는 그만 하면 괜찮은 남자야라는 말을 듣고들 싶어하는 지. 그 노동을 그만두자마자 나는 대부분의 남사친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말았다. ㅋㅋㅋㅋㅋ 남자들아 제법 괜찮은 남자 말고 그냥 사람하자. 인간 대 인간. 오케? 성매매는 좀 그만하고. 불법 촬영된 동영상 감상은 완전히 끊고 말야. 그리고 노콘노섹. 내가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그게 글케 힘들어?






<뤼스 이리가레> 이번엔 악전고투였지만, 나는 이리가레 읽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질끈!


<악스트>는 처음 사봤는데, 순전히 최은영 인터뷰 때문이었고 그거면 살 이유로 충분했다. 

그런데 최은영은 왜 최은영처럼 생겼니? 언니? 왜 이렇게까지 최은영 같으신 거죠?


“(81) 저는 예전에 약한 사람이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살다보니 악한 행동은 약함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약함이 굉장히 자기방어적이고 타인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자기가 잘못하고 나서도 절대 사과하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나약함이라고 생각해요.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거짓말하고, 남을 속이고 자기 자신마저 속여버리는 게 나약한 인간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약함은 두려움이고, 강함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하면 할 수록 사람은 강해질 수 있고 더 용기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죽을 수도 있는 높은 산에 올라가는 모험을 하는 것도 용기겠지만, 저는 사람이 가장 용기 있을 때는 자기 안에 있는 약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게 나라고, 자기 자신을 완전히 드러낼 때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도 진실해야 하니까. 그걸 아는 사람이라면 강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고. 그게 사실 너무 어렵다. 어려워요.(act, 2021.11 - 최은영 인터뷰)” 


인터뷰집를 읽으니 내가 최은영 작가님에게서 느낀 절절한 공명이 너무 선명해져버려서 당혹스러웠다. 2년의 상담을 마치던 마지막 날 최은영의 선생님은 “선생님, 저는 이제 저를 비난하지 않아요”라는 그녀의 말에 펑펑 울었다고 했다. 


5년 전의 나는 마지막으로 상담 선생님한테 이런 말을 했다. “저를 없애는 게 사랑이 아니라는 거 이제는 알아요.” 내가 나로 살아도 된다고 나에게 허락한 지는 겨우 다섯살이다. 이제 유치원 들어갈 나이가 된 것이지. 나는 앞으로 더욱 더 나를 잘 돌보고, 보호하고, 지키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 강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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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12-11 03: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어어 부러우면 지는 건데! 완전 졌다!!!!!!! ㅠㅠ
북튜버 신인상에 기여(?)했으니 저는 그걸로 위안을 삼겠습니…우어어어어
🍾🍾🍾🎂🎂🎂🍻🍻🍻

공쟝쟝 2021-12-11 03:56   좋아요 4 | URL
ㅋㅋㅋ 축배를 또 들자!!!!! ㅋㅋㅋ

2021-12-11 0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12-11 07: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악스트 사야겠네요. 최은영 인터뷰 읽고 싶어졌어요.

<헤세와 융> 부분에 ‘점점 재수도 없고‘ 에서 완전 빵터졌어요. 좀... 신나..... ㅋㅋㅋㅋㅋㅋㅋ

북튜버 만세, 뒤메질 만세! 뒤메질이여, 영원하라!

공쟝쟝 2021-12-11 12:04   좋아요 4 | URL
최은영 인터뷰 읽고 최은영 너무 좋아하지마요. 나 최은영이랑 비슷하니까 날 좋아해줘요... (뭐랰ㅋㅋ) 하지만 전 좀 거리조절을 마음먹었어요. 내가 나를 좋아하듯 최은영을 좋아하면, 최은영 작가님한테 미안하잖아? 작가님, 진짜 오래오래 쓰도록 내가 오래오래 많이많이 엄청엄청 응원 할거예요. 그리고 희대의 명저 독서공감 다락방 작가님도요!!!

<헤세와 융>ㅋㅋㅋ 의미는 내가 몰라서 그렇지 있을 수도 있잖아? 근데 일단 재수가 없었엌ㅋㅋㅋㅋㅋ 유튜브 땜에 참고 읽었는 데도 계속 없었다요.. ㅋㅋㅋ

뒤메질옹! 보고 있나! 여기 당신의 후예들과 새싹들이 이렇게 자라나고 있다!!!

책읽는나무 2021-12-11 07: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천 원의 수익금!! 십시일반의 큰돈이지만 책 한 권 사기 힘들지 않겠나?싶더니 울 공쟝님 신인상!!!!! 축하해요~^^
이젠 세 번이 아니라 다섯 번씩 조회수 눌러 드릴테니 이 달의 알라디너 TV 갑시다!!!!ㅋㅋㅋ
근데 몰랐던 세계였는데 미니님과 공쟝님 덕에 알라딘 TV 살펴 보니까 쟁쟁하신 분들 많더이다~~ 분발해요.공쟝님!!
(아!! 채찍!!!! 채찍은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어디갔어?? 채찍!!!
다락방님께 가서 다시 찾아와야 하군요??)

좋은 책들 많이 사셔서 저도 많이 부러워요.
좋은 독서 시간 되시길~
다섯 살 울 애기 공쟝님♡

공쟝쟝 2021-12-11 12:09   좋아요 5 | URL
정말 다정한 서재 사람들...💕여러분, 이거 읽기 전에 오늘 조회수 보고 왔는데.. 좀 걱정돼. 이러다가 정.말.로 셀럽되면 어떡해?!🙄
나무님의 채찍질은 약하고 달콤하다.(으엥?)
뭐하러 귀찮게 다섯번씩 재생하려고 하세요~ 다섯명한테 제 유튜브 링크를 퍼나르세요!!! (셀럽은 이렇게 되는 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르게요 책 좀 읽어야하는 데, 맨날 얘(북플)만 들여다 보네 ㅋㅋ

독서괭 2021-12-11 07: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받자마자 홀랑 쓰셨네요. 다 쓰지 않고 남겨둔게 놀라웠는데, 어쨌든 오바 구매..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쟝쟝님 ㅋㅋ
신인상 넘나 축하드리고, 2관왕도 축하드리고, 5천원과 앞으로 계속 받으실 누적적립금도 축하드리고! 저도 앞으로 계속 잘 보겠습니다~
다섯살 공쟝쟝의 독서를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1-12-11 12:10   좋아요 4 | URL
아... 어제 이거 쓰러 들어왔는데... 괭님... 진짜 12월에 출판인들이 미쳤나봐요. 페미니즘 책들 부터 소설 에세이 엄청 좋아보이는거 너무 나와서.... 혼절할 예정.... 바야흐로 책읽기 참 좋은 세상이댜~~~

건수하 2021-12-11 08: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알라디너tv 안되었지만 신인상!
또 한 번 축하드려요-

책 사고 쓰고 - 적립금 - 또 사고 이런 선순환 좋네요!
(알라딘이 이렇듯 적립금 플렉스를 하는 줄 나는 왜 알라딘 사용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제야 알았는가..)

옮겨주신 최은영 작가 인터뷰 글 참 좋아요.

공쟝쟝 2021-12-11 12:11   좋아요 5 | URL
그쵸 그쵸, 그냥 전체적으로도 다 좋았는 데, 저부분이 되게 좋았어요.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사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헤헤.

잠자냥 2021-12-11 09: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우우어 신인상 주려고 이달의 알라디너 TV에 쟝쟝님 안 뽑은 거 너무 재미나다. ㅋㅋㅋㅋ 어쩐지 다른 달은 5명 주더니 이번달만 4명 줘서 이상하다 했더니, 이런 깜찍한 알라딘의 큰 그림! 암튼 쟝쟝 신인상 축하해요. 그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받았구려! ㅋㅋㅋㅋ

공쟝쟝 2021-12-11 12:14   좋아요 5 | URL
알라딘, 요즘 당근마켓하느라 서재에는 무심한줄 알았더니 알라디너tv에는 진심이었나봐ㅋㅋㅋㅋㅋ 라딘아 고마워!!!! 이 몸이 적립금 + 노동수익금 + 유튜브 수익금 만큼 사서 고마움을 채울게 ㅋㅋㅋ (이게 알라딘의 큰 그림이었다. 어차피 더 살걸 알고 있었던 그들) 그러게요 일생에 한 번만 받는 신인상을 이렇게 받아부렀다.... 하.... 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1-12-11 10:55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데뷔하면서 단 한번밖에 받을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당연하다는 듯이 수상하신 멋진 공쟝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공쟝쟝님 영상 보려고 알라디너TV 구독한 저도 덕분에 구독자 이벤트 당첨되어서 적립금 천원 받았어요 ㅋㅋㅋㅋㅋ 감사의 뜻으로 천원어치 이상 공쟝쟝님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수시로 반복해서 보는 중입니다 ^^;;

다락방 2021-12-11 11:24   좋아요 8 | URL
아 이 댓글 깨알재미네여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11 12:17   좋아요 5 | URL
라파엘님 안뇽하세요!!! 아놔 ㅋㅋㅋㅋㅋㅋ 이거 정말 서로가 서로에게 이런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이건 선한 (적립금) 영향력이다 진촤~~ 천원어치면 꽤 많이 보셔야해요!!!! ㅋㅋㅋㅋ 앞으로도 조금씩 올릴 테니까, 책 더 읽으시고, 제 유튜브는 백색소음으로 설거지 할 때랑 틀어놓으세요!!! (꿀팁 대방출)

2021-12-11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1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2-11 11: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라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나 봅니다.
예전엔 살짝 열심히 써도 이달의 거시기도 잘 주더만
지금은 쎄 빠지게 열심히 써도 안 주더라구요.ㅠ
조만간 서재 폭파시키고 제가 있던 별로 돌아갈까 생각중입니다.ㅠ

최은영 작가가 그런 말을했군요. 악스트 초기 때 좀 읽다 말았는데 읽어보고 싶네요.
암튼 알라딘 TV 신인상 축하합니다.^^

공쟝쟝 2021-12-11 12:22   좋아요 4 | URL
어느 별에서 오셨길래?! 뭘 또 폭파까지 시키구 그러세요...ㅋㅋㅋ 야, 알라딘들아 스텔라님 빈정상했대~~~
맞아여, 한번 알아버린 적립금의 맛은... 되면 기분 좋지만 안되면 괜히 아숩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쿨하게 받으면 좀 더사고 안받으면 좀 덜삽니다. 어차피 사는 양은 적립금보다 많다...ㅋㅋㅋㅋㅋㅋ

악스트 이번 호가 최은영이더라구요. 작가님 사진도 있고하여 팬심으로 샀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1-12-11 12:39   좋아요 3 | URL
야, 알라딘들아 스텔라님 빈정상했대~~~ㅎㅎㅎㅎ
넘웃겨요!
근데 진짜예요. 오래 전 적립금 천원쯤 남았을 때
아, 이제 진짜 떠날 때 됐나보다 했더니 금방 2만원 채워지더라구요.
그땐 2만원 했을 때거든요.
근데 공장쟝님은 사는 양이 적립금 보다 더 많군요.
그럼 알라딘이 꼼수를 부리나 보네요.
전 딱 적립금 한도내에서 사거든요.
그러니 뭐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도 아까운 거죠.ㅠ
아실 것 같은데 안드로메다라고.
거기 살만한 곳이 있나 알아보고 있어요.ㅋㅋ


공쟝쟝 2021-12-11 12:47   좋아요 2 | URL
훨씬..훨씬 많쥬… 이달에 이만큼 받은 건 예외적인 일…. 항상 훨씬 훨씬많다…

그레이스 2021-12-11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잔고 남겨놓으려 해도 알림 신청해놓은 중고 알림이 계속 ...
적립금 들어오면 중고알림도 자주 뜨는건 우연이겠죠,,,
기대별점에 낚이고, 편집장 퀴즈에 낚이고...^^
ㅎㅎ
그래도 뭐 책으로 남으니...

며칠 전 도스토예프스키 관련 책들 찾다가 내이름은 루시바턴이 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ㅎㅎ
선물했습니다.

공쟝쟝 2021-12-11 12:27   좋아요 4 | URL
하지만 아무리 적립금의 유혹으로 책을 사도 나의 보관함은 비워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빠르기에....
저 진짜 웃긴게 뭐냐면 진짜 사고 싶은 책 생겼는 데, 이번달에 너무 돈 많이 쓴거 같으면 뭐 책 한권이면 커피 석잔 값인데, 커피 마셨다고 생각하자. 책은 남잖아? 이러면서 사거든요...
어느 날 부터인가 알라딘이 커피도 팔아버림... 이제 커피사야하니까.. 하면서 책 넣음...
지독한... 지독한... 낚싯꾼들이야....

루시바턴 너무 좋아요 ㅜ_ㅜ 선물 잘하셨어요. 잘한거야 그레이스님~

단발머리 2021-12-11 19:26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티브이 신인상에 빛나는 공쟝쟝 공식 지정 알라딘 순한맛 단발머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감동적이고 재밌고 신나는 페이퍼 읽으면서 이걸 유툽 영상으로 했으면 3꼭지 나왔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알라딘 서재에서 큰 사랑받으시고 적립금 부자 되시길요.
예전부터, 아주 옛~~~~~~~~~~~~~~~~~~날부터 팬입니다. 잊지 마세요!!!

공쟝쟝 2021-12-11 12:40   좋아요 6 | URL
1. 알라딘 고인물의 이달의 적립금 내역 공개 - ˝이렇게 하면 책 읽어서 돈법니다 여러분˝
2. 책 하울링 - 적립금 받아 더 많이 플랙스 한 사연 - ˝이렇게 하면 결국 돈을 못법니다 여러분˝
3. 최은영 인용 - 건강한 자기 계발 느낌으로 -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하는 이유˝
세 꼭지 완료. 나 진짜 천잰가---?
한 일주일 음악대신 유튜브 틀어놓은 결과, 요즘 인기 유튜버들은 돈버는 거랑, 돈버는 거에 방해되는 거랑, 자기 계발 내용이 대세더라고요. 여기에 mbti 추가하고 인센스 켜놓고 독서루틴 공개하면 끝나벌임. 암튼 되는 유튜버들은 돈버는 법 자기 계발하는 법 알려주는 것이 베스트 셀러 시장과 다를바 없더라고요... 알라디너들이 왜 유튜브 안본다 하는지도 파악되벌임.

mini74 2021-12-11 16: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신인상 레드카펫 깔아서 시상식해야 되는가 아닌가요 ㅎㅎ 축하축하드려요 *^^*원래 배보다 배꼽. 알라딘도 아는 듯합니다 ~

공쟝쟝 2021-12-11 22:15   좋아요 1 | URL
신인상에서 레드카펫까지 ㅋㅋㅋㅋㅋ 황송하다 황송해!!!!

유니와책친구들 2021-12-17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인상 축하드려요~ 다른 분들은 공쟝쟝님과 미니님 통해 알라디너TV 알게되셨다는데 저는 두 분 덕분에 북플이 이렇게 핫 한지 알게되었네요.^^ 앞으로도 유쾌하게 책 소개 많이 해 주세요~~

공쟝쟝 2021-12-19 17:59   좋아요 0 | URL
유니와 책친구들님 안녕하세요. 유쾌한… 책 소개, 책 수다 알라디너 tv통해서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과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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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연구의 오랜 신화들을 해체하는 정말인지 ‘뜻밖의’ 강의가 펼쳐진다. 우리의 뇌는 생각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며, 인간의 뇌가 진화의 최종단계도 아니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인간중심주의와 익숙한 이분법을 흔들고 다시 돌아와 인간을 묻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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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2-10 0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싶어서 샀어요!!! 👍(오래 전에;;;; 😅😅😅)

공쟝쟝 2021-12-10 08:55   좋아요 2 | URL
좋은 책 입니다. 페이퍼 쓰고 싶은데….

미미 2021-12-10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책 구매하는 날인데 쟝쟝님 어찌 아시고 똭ㅋㅋㅋㅋㅋ
‘해체‘자체는 두렵지만(철학 떠올..)뇌과학 좋아요!!

공쟝쟝 2021-12-10 10:35   좋아요 1 | URL
해체 되는 것은 심신미약 같은 되도 않는 소리들 ㅋㅋㅋ 자유의지를 뇌의 문제처럼 말하는 좀 별로인 유사과학들? ㅎㅎㅎ 아 페이퍼 쓰고 싶당 ㅋㅋ

잠자냥 2021-12-10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엔 유튜브에서 쟝쟝님 뇌과학 설파하시는 겁니까?ㅋㅋㅋ

공쟝쟝 2021-12-10 10:35   좋아요 2 | URL
그건 정재승 선생님이 이미 다 떠먹여주고요 ㅋㅋㅋ 저는 오늘 이거 읽고 필라테스 끊음 ㅋㅋㅋㅋㅋㅋㅋ 뇌를 위해 ㅋㅋㅋ

잠자냥 2021-12-10 11:18   좋아요 1 | URL
아니, 왜 운동하면 두뇌 좋아짐?

공쟝쟝 2021-12-10 11:28   좋아요 1 | URL
뇌의 주기능은 신체조절능력이라 그거 관리하는 데 온 에너지를 쓰는 데 ㅋㅋ (거기에서 생각이 차지하는 비율은 별로…?)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 신체가 하나의 뇌처럼 굉장히 정교한… 시스템이구나 싶어져서..(아직 안밝혀 진부분도 많고요?) 여튼 몸을 이완하고 좋은 정동의 상태로 두면 마음과 뇌를 쓰는 일에게도 원활해 질 것 같아요. 암튼 비도 오고 연말 맞이 할인 하길래 눈독들였는데 플랙스 하고 왓음
 

부제 : 대문호 도스토옙스끼 옹 200살 생신축하드려요! 제가 읽어드릴게 ㅋㅋㅋ

(실은 얼릉 올려버리고 쉬고 싶어 랜더링 빠른 걸로 돌렸더니, 화질이 너무 막장이라서 삭재하고 재 업로드 합니다... 와 영상 편집 노동자 여러분 힘내세요! 이거, 생각보다 많이 힘들구나...!)

안녕하세요, 책파먹기로 내년에 돌아오겠다고 해놓고 그 새를 못참고 영상을 만들어 버린 유튜브의 세계에 맛들인 공쟝쟝입니다.

이번 영상은 알라딘 도스토옙스키 북펀딩 실물영접 하는 내용은 아주 조금 나오고요,
강동원 용접 영상에 버금가는 손수 책장 조립하는 영상입니다. ㅋㅋㅋㅋㅋ 새로 조립한 제 책장 소개도 살짝 해드립니다.
강동원이 땜질하면, 나는 드릴질 한다!😤😤😤😤

시간 아까우시면 앞부분 (도스토옙스키 알라딘 북펀딩 책 모습 살펴보기) 쭉 건너 뛰어 뒷부분 (리뉴얼한 저의 책장2를 소개합니다 ^ㅡ^)만 보셔도 되지만 아마 이걸 클릭한 당신은 이미 13분을 다 보고 있을 걸? ㅋ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막 자동 입력 프로그램을 돌리면 화면이 뿌옇게 밝아지는 것에 더해 + 시간이 지날 수록 오후가 되면서 집으로 햇살이 너무 깊게 들어와서 화면이 샤라랑~샤라랑~샤라랑~ 해지는 데.. 어떻게 수정해야하는지 몰라 그냥 올립니다.. 원래 초보는 그런거잖아요? 좀 봐주자.. ㅋㅋㅋ

이번에도 역시 북플에서는 안보일 듯 합니다.
아래 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보세요 ㅎㅎㅎ

https://youtu.be/REV3Gtvrkyw

알라딘 관계자 분이 혹시 보신다면, 북플에서도 동영상이 보이게 좀 고쳐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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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09 0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올리셨군요. 여기서는 여전히 안보이구요. 아까 유튜브로 가서 보고 와 내가 처음이다 이러면서 댓글 올렸는데 싹 사라지더라구요. 응?? 왜??? 하고 클릭하니 공쟝쟝님 글이 삭제되어있더라는.... ㅎㅎ

어쨋든 다시 쓰면요. 공쟝쟝님 미모에 깜짝 놀랐다가 진짜 공장을 차려도 될 정도로 5단 책장을 드르륵 조립하는 모습에 또 놀라고 반하고 말았습니다. 손으로 하는건 뭐든 젬병인 저는 이케아는 나의 것이 아니야 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ㅠ.ㅠ 공쟝쟝님은 저의 이상형이십니다. 들이대는거 아닙니다. ㅎㅎ 공쟝쟝님 책장 보면서 저도 주먹 불끈 쥐고 한동안 부실했으니까 이제 다시 열심히 책봐야지 하고 있어요. 그리고 멋진 가오를 자랑하는 홉스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

공쟝쟝 2021-12-09 09:33   좋아요 0 | URL
아앗. 제거 먼젓번에 올린건 정말인지 화질 때문에 소개하는 책들 글씨가 다 뭉개져가지고ㅋㅋㅋㅋ 이번에 크게 배웠어요. 왜 시간이 걸려도 고화질 고화질 하고 쓰잘데 없이 스마트폰들의 카메라가 계속 고급져 지는지..? 두번 댓글 써주시는 정성 감사해요 😍😍
보통 이상형은 자기가 되고 싶은 거래요! 바람돌이님 이제 자유의 몸도 되셨으니, 아주 조그만 것부터 (레고나 미니어처) 만들어보시는 거 어때요? ㅋㅋ 제 버킷리스트들 중에 미니어처만들기 있거든요... 그런거 보면 너무 좋아...
홉스 지금 제 커뮤러 옆에 딱 앉아있어요. 자기 부르는 줄 알고 귀 쫑긋쫑긋 하네요 ㅋㅋ

psyche 2021-12-09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안 보여서 링크 타고 가서 끝까지 보고 왔습니다. 저 잘했죠?
보면서 아 저 책장 옆에 똑같은 책장을 한 개 더 놓아도 되겠다 생각했어요. 책장이 벌써 꽉 찼으니 빨리 책장을 먼저 들여놓으심이 어떨지. ㅎㅎ

유부만두 2021-12-09 07:01   좋아요 3 | URL
저도 새 책장과 쇼파 사이 공간에 책장 하나 더 놓을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ㅎㅎㅎ

공쟝쟝 2021-12-09 09:38   좋아요 0 | URL
프시케님 그리고 유부님ㅋㅋㅋ 이 사람들이 책장 욕심들이 많아가지고ㅋㅋㅋㅋ
그 쇼파가 보기엔 그렇지만 엄청 작거든요? 한사람이 앉아도 너무 작고 작은.. 심지어 여름에 집앞에 누가 가져가시라고 내놓 은거 주워온 쇼파.... (ㅋㅋㅋ잘 주웠다 나여ㅋㅋㅋ) 쇼파가 너무 작아서 일반쇼파를 사서 집어 넣으면 딱 그 공간 만큼은 비워놔야겠더라고요. 돈 많이 벌어서, 내년 봄에는 누워서 독서 가능한 쇼파 하나 들이겠습니다. 그땐 눕방 책영상 찍어보죠. ㅋㅋㅋ

2021-12-09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12-09 07: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책장 맛집 입니까 ㅎㅎㅎ 공쟝쟝님을 세대주로 ! 저도 좋아요와 조회수 늘리러 갑니다 ~~

공쟝쟝 2021-12-09 09:40   좋아요 2 | URL
아이참, 그럼 저도 일할때 미니님 튜브 틀어놓고 일할게요 ㅋㅋㅋㅋ 푸하하하 퐈하하하 고마워용!

새파랑 2021-12-09 0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세번 조회수를 올리겠습니다~!!

공쟝쟝 2021-12-09 09:40   좋아요 1 | URL
너무 소듕한 저의 삼십원..* 새파랑님 더럽..*

건수하 2021-12-09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일단 한 번 다 보았습니다.
페미니즘 책들에 둘러싸여 (심지어는 깔려있는) 도끼옹 약간 불쌍..?

저도 페미니즘 책장 하나 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갖고 싶네요 으흐흐
그러나 책장을 둘 자리가 없다... 역시 집인가요...
책 줄이면 집 안사도 되는데...
우리는 왜 그리 힘든 길을 가려 하는가...
책 사는 것도 돈 집 사는 것도 돈 (집이 훨씬 비쌈 주의)...

홉스 넘 이뻐요~ 우리 첫째를 보는 듯한 착각을 잠시...
근데 저희집 냥이가 훨씬 똥똥하네요 ㅎㅎㅎ 5.7kg 찍었다가 현재 5kg..

공쟝쟝 2021-12-09 11:05   좋아요 1 | URL
책장 찍으러가려다 무심코 홉스찍으러 가는 저를 집사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책장 때문이라도 집이죠.. 명언 제조기 다락방... 아니 진짜 근데 저도 엥간치 참거든요? 안사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도 집이지만 사놓고 안읽는 경우가 많잖아여... 근데 요즘 출판인들이 과로로 아드레날린 고장났나, 근사한 거 훌륭한 거 너무 많이 만들어 내요. 이래도 안사? 이래도 안사? 이러면서.. 도끼옹 전집이 그 큰 예...🙄🙄

수하님의 러블도 넘 귀여워요. 저희 홉스는 날렵한 보디의 시크한 눈 빛이지만 성격은 순한 완전 반전매력.

잠자냥 2021-12-09 0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처럼 중간에 아부지삘로 문자 보내야지!! ㅋㅋㅋ

공쟝쟝 2021-12-09 09:45   좋아요 1 | URL
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강동원이니까 봤지.. 내가 하면 그걸 누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드릴질 하는 거는 재미없을까봐, 재밌는 다락방님 말씀 구절 자막에 넣었다ㅋㅋㅋㅋ 역시 저 동영상의 천재인가...

책읽는나무 2021-12-09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다락방님이 자꾸 40평~ 40평~노래 부르셨구낭!!!ㅋㅋㅋㅋ
책장 조립하는 모습!!! 와~~👍👍👏👏
이거 어제 완성 사진 한 장 보는 거랑 직접 제작과정 영상 보는 거랑 완전 천지차이네요???
영상으로 보는 쟝님 보고 더 홀딱 반함!!!
드릴을 자유 자재로 들고 날아다니시는 모습!!
강동원이 얼마나 멋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눈엔 알라딘 공쟝쟝님!!♡.♡
나혼산의 경수진처럼 보임ㅋㅋㅋ
나도 책장 사고 싶은데 집에 놔둘데가 없어~~그래서 40평대 아파트를 부르짖을 수밖에 없군요!다락방님곁에 있음 집을 사게 되는 행운이 따른다던데...생각이 많아집니다ㅋㅋㅋ
근데 자꾸 쟝님 동영상을 보면 자꾸 웃게 되는 거죠?? 페미니즘 책 속에 도쌤 책들 부분에서 갑자기 저도 빵~ㅋㅋㅋㅋ 도쌤 책들은 아마도 행복하지 않았을까?싶네요ㅋㅋㅋ

공쟝쟝 2021-12-09 10:12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말씀 듣고 보니 제가 올린 영상들 거의 뭔가 나혼산이네요 ㅋㅋㅋㅋ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느냐 묻는 분들 계시는 데 아니요.. 얼마나 재밌게요... 매일매일 먼지는 쌓이고 읽을 책도 쌓이고 ....
그나저나 다시한번 도끼옹 미안해... 당신을 핑계삼아 페미언냐들에게 좋은 집 마련해드린거야... 당신 다 읽히면 쫓겨날지도..?

프레이야 2021-12-09 1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일단 거금 10원 완성요.
젤 아래 너덜너덜한 레닌 붉은색 벽돌이 뜨아 누워 있네요. 페미책부터 고등 국사교과서까지 대단대단 쟝쟝 님. 목소리도 귀여워요 ㅎㅎ
도끼옹도 경축해 줄 듯요.

공쟝쟝 2021-12-09 14:03   좋아요 1 | URL
아...레닌... 동무... 그 책은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완전 절판된 책이라 희소성 있어서 들고다니는 책.. 빨갱이였던 저의 20대...(응?)
도끼옹... 200년 후의 페미온니들 사이에서 고고히 빛나고 있으면 감사감사 해야한다고 생각해..!!

얄라알라 2021-12-20 23:5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에 더해 저도 10원!
국사교과서를 요 동영상에서 볼 줄은^^ 신선합니다!

독서괭 2021-12-09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자막으로 웃기시는 공쟝쟝님!! 이벤트 중이라 10원씩이라구요?? 언제까지죠? 최대한 여러번 볼게요.
고양이 이름 홉스로 짓는 감각은 무엇?? ㅋㅋㅋ 투쟁하지 않는 고양이 홉스라니ㅋㅋㅋ 아 너무 재밌고
페미니즘 책장 넘 멋지고. 다락방님 말씀들 너무나 멋지고. 다락방님은 역시 천재고.
저도 갑자기 책장 사고 싶고 ㅠㅠㅠ 애들 책 다 치워버리고 내 책 넣고 싶다 ㅠㅠㅠ

공쟝쟝 2021-12-09 14:05   좋아요 3 | URL
제가 지은 이름 아니고 홉스인 채로 그는 저에게 왔습니다.. 원래 집사의 의도는 그 의도가 아니겠지만 저는 혹 두마리를 더 들인다면 로크와 루소로 이미 정했는 데.. 페미물 먹어서 요즘엔 다른 이름을 찾아봐야겄어....
저 다락방님 말씀 모음집 따로 제 베어에 만들어두려고요. 35장 만 준비했는데 다시 1장부터 새롭게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2-09 14:29   좋아요 1 | URL
두마리 더 들이면 보브(보부아르 줄임)와 울프 어떠실까요? ㅋㅋㅋ

공쟝쟝 2021-12-09 14:34   좋아요 1 | URL
(진지하게 생각 중) 그러면 귀여워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푸코와 뒤메질로 하겠어요.

독서괭 2021-12-09 14:41   좋아요 2 | URL
아니야 쟝쟝님 그거 아니야.. 푸코까진 괜찮아도 고양이 이름이 뒤메질이라니.. 그 고양이는 무슨 죄예요 ㅠㅠㅠ

공쟝쟝 2021-12-09 14:56   좋아요 2 | URL
…. 그...그렇죠….? 철학공부를 좀 더 해보도록 하자..ㅋㅋㅋㅋ 애정하며 희화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ㅋㅋ

잠자냥 2021-12-09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다락방을 영업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때 10원 그대에게 쏘았노라.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쟝쟝 제주도 김영갑 갤러리 다녀왔소? 전자렌지 위 냉장고에 붙어 있는 거 김영갑 갤러리에서 파는 엽서 같은데...

공쟝쟝 2021-12-09 14:08   좋아요 3 | URL
저 북튜버되려는 목적 = 다락방 명언 밈 만들어서 유행시키려고, 다락방님 페이퍼 성지 만들어 드리려고? (그러고 나는 돈을 번다 😤) 제 생각엔 푸코 못지 않은 콘텐츠 화 할 수 있는 인물이십니다. 락방이 언니.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그나저나 자냥.... 김영갑 갤러리의 엽서 판형에서.. 영감 받아 내가 만든거야... 그런거 어떻게 알아보는 거야? 너무 무서워 쟈기.

2021-12-0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12-09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셤 공부 해야 하는데 10원이라도 거들라고 무리했어요,, 저 이쁘죠??ㅋㅋㅋ
근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인가요??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같은 사이즈의 책장을 하나 더 사셔서 그 옆에 놓으면 안 되나요?? 사이즈가 딱 맞을 것 같은데??
그리고 마지막 국사책 보고 빵 터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21-12-10 00:14   좋아요 1 | URL
오구오구 이쁘셔라!! ㅋㅋㅋ 배보다 배꼽이 크진 않아요. 왜냐면 도끼옹 전집이 책장보다 비싸다! 그것도 꽤...!!... 국사책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읽은 책일 듯합니다... 깨달았어 왜 못버렸는지 ㅋㅋㅋ

난티나무 2021-12-10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 와서 보탰다고 보고(?)하는 분위기! 저도! ㅎㅎㅎ
옛날부터 팬이었지만 지금 더 팬이에요!!!

공쟝쟝 2021-12-10 08: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저두 난티님 팬! 🤭

얄라알라 2021-12-20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걸 클릭한 당신은 이미 13분을 다 보고 있을 걸? ˝

ㅋㅋㅋㅋㅋㅋ 공쟝쟝님은 독자의 반응을 이미 다 굽어보고 있었어!!!

저 다 보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유튜브 안 보는 제가 다 보고 있습니다!

공쟝쟝 2021-12-21 22:47   좋아요 0 | URL
그렇다 ㅋㅋㅋㅋ 이미 굽어보고 있었다!!!!
 
방랑안하고 싶은 사람
불구의 삶, 사랑의 말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양효실 지음 / 현실문화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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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흐르듯 쓴 독후감/링크해두기/에 달린 에로이카님의 댓글이 내 아이러니에 대한 주석을 조금 더 덧붙이고 싶게 만들었다. 이 글은 소설을 통해 경험한 질문을 사회학자 에세이의 해석/정제된 언어들로 엮어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독후의 감. 본문의 인용은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이  대부분이므로 이 책에 분류해둔다. 에세이는 근대를 횡단하는 방식으로서의 '미적 태도' '예술적 삶'을 주문하지만 대부분의 후기구조주의자들의 한계가 그러하듯 어쩌자고 싶어지긴 한다.) 

나는 나르치스다. 경험하기보다는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흥미로워하지만 그걸 살아보고 싶지는 않다. 눈 떠있는 대부분을 이성과 언어와 관념에 기댄다. 종종 글에서 드러나는 무의식에 대한 집착도 결국 '의식화'하기 위한 것이다. 누군가들이 만들어낸 말들이 없다면 그들의 언어로 상처를 포섭하지 않았다면, 삶을 애써 해석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병에 걸려) 죽었을 것이다. 세계에 이미 존재하게 되어버린 이상 존재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다. 그냥 어디든 삶은 공기처럼 꽉꽉 들어차 있고, 이처럼 압도적으로 편재되어있는 있는 생이라는 조건을 어떻게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태어나 유년을 통과한 인간은 저마다 나름의 삶을 다루는 방식이 있는 듯하다.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생존 본능이라고 하더라도, 설령 운이 좋아 부자 부모를 만나 얻어 쓰고 빌려 쓰는 방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삶)은 그냥 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는 빈대 근성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고, 혹은 다 제 능력인 줄 아는 뻔뻔함이라도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정유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나의 경우 방구석에 들어앉아 덩어리째인 그것들을 잘게 쪼개 분석함으로써 생의 능력을 +1, +1, +2 적립식으로 획득했다. 잠시 대학시절을 보냈던 고시원 방을 제외하고는 혼자 있을 방구석이 없었기 때문에 삶을 다루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던 것도 같다. 얼떨결(어쩌면 내가 원해서)에 혼자가 되고, 규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생산-재생산 활동으로 가득 차 있는 일상에 ‘(자기)분석의 시간’을 루틴처럼 추가한 후에야 조금 나 자신을 다루는 방법을 알겠더라.

세상과 사람, 나 자신, 삶. 뭐 그런 것들에 입혀진 글씨들을 읽을 때야, 말들이 만들어져야, 스스로를 덜 학대할 수 있었다. 나에게 언어 없이 세상에 내몰려 그저 감각하고 겪어내며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었다. 내 감정에 마저 이름을 하나하나 붙일 수 있었을 때(그것이 옳든/그르든 혹은 합리적/비합리적이든), 느끼는 것마저 해석 가능한 것이 되었을 때야 가까스로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았다. 겨우 겨우 내게 향하는 화살의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쳐낼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심지어 끼니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도) 이제는 조금 안다. 이미 선택된 것들 안에서 조금씩 배치를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나처럼 생겨먹은 인간에게 세상은 너무나 풍부했다. 해석하고 분석할 것은 나 자신 말고도 천지였다. 그것이 근대가 주입한 어떤 훈육의 결과라 하더라도 나는 그게 체질에 맞았다.

“(168)*근대적 주체는 이성적 인간과 비이성적 인간이란 이분법 안에서 작동한다.* 대상화란 우월한 존재들의 타고난 능력인 지성의 판단 아래 여러 다른 삶을 단순화, 객관화, 일반화하는 것이다. 다른 것, 즉 타자는 아직 모르는 것이거나 계속 모르는 것이다. 타자는 공존을 요청하지만, 세계의 재현 가능성과 인식 가능성에 대한 근대적 믿음은 타자를 이성적 사유의 대상으로 전유함으로써 바깥을 처음부터 배제한다. 타자는 대상이기에, 말하자면 추제가 아니기에 이미 문명화된, 이미 아는 주체의 도움과 연민을 간구할 뿐이다. 성적 대상 화건 인종적 대상 화건 모든 대상화는 주체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대상화는 타자에게서 삶을 빼앗는다.* 대상화는 타자를 주체의 시선 안에 둠으로써 느끼고 말하고 행위하는 존재로서의 타자를 삭제한다. 한편 주체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시선으로 환원됨으로써 탈감각화된다. 주체는 타자의 타자성의 반격을 물리칠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채 타자를 향유한다. *연민과 동정은 타자를 무력화할 때 출현하는 쾌락이다. 거리를 확보하고 타자를 즐기는 주체의 시각적 쾌락과 지식욕은 오늘날의 전 지구적 폭력이다.* 지식은 그렇기에 미미 포르노적이고 근대적 봄 자체가 포르노다.” 


어쩌면 ‘생각/지성’이라는 방식은 저 글이 가리키는 것처럼 징그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를 그들을 ‘대상화’ 하지 않았더라면 ‘거리 두지’ 않았더라면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못살았을 것 같은 데. 징그럽더라도 살아있는 게 내게는 좋지 않을까. — 그런데 그것은 정말 좋은 것인가— 이것 조차 확신할 수 없지만. 이 방식으로 삶을 운용해보는 것을 도입하고 조금은 살만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혹은 애석한 것은) 백인 - 남성 - 서구인 - 엘리트가 아니었다는 것. 불행인 것(자명한 것)은 근대는 이미 파산해가는 중이지만 계속해서 근대이긴 할 것이라는 것.

“(208) 인간은 언어를 배우면서 앎과 행위의 주체이자 문장의 주어가 된다. 나는 주어이고 주체이다. 나는 문장의 기능이면서 자신을 하나의 고유한 실체이자 본질로 간주한다. *주체화에 성공한 사람은 세계와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그는 이 세계에 대해, 대상에 대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의 대상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존재를 나의 사유의 대상으로 대체하고, 그것을 내가 처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듦으로써 언어적 주체라는 확신을 얻는다. 그러나 이것은 삶에 대한 근대적 왜곡이고 폭력이다. ”


그리하여 근대적인 유형의 인간에게 다가온 ‘탈근대’의 시간은 혹독하다(차라리 과거의 인류를 질투하는 이유). 겨우 주체화되었는 데, 이게 왜곡이며 폭력이라고? 아, 어쩌면 타자화되기 쉬운 젠더, 계급, 계층, 국가(민족) 출신인 주제에 감히 나르치스라는 (근대적) 성정을 타고나서 생긴 버그가 내 아이러니 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타협한다. 내가 만들어낸 가장 안전한 길은… 골드문트의(예술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느낀 것들을 읽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나르치스 형의 예술. — 골드문트가 삶으로 만들어낸 예술품을 나르치스는 진정으로 향유한다! 그는 그것에 ‘오직 진짜 인생’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며 자신의 삶이 초라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180) 당신은 배워야 한다. 관념을 사용하지 ‘않기를’, 거리를 취하지 ‘않기를’, 판단하지 ‘않기를’, 지식에 호소하지 ‘않기를’, 주체가 되지 ‘않기를’! 오직 당신의 몸, 감각, 느낌을 사용해서 뛰어들기를, 즐기기를, 행동하기를! 행복이나 불행은 그저 상황을 재현하는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임을, 안전과 안정은 감각을 억압하는 지성의 교란임을, 단 한 번뿐인 삶을 내 삶으로 만들어야 함을, 그러므로 불행이 곧 행복임을 행복이 곧 불행임을 동시에 느껴야 함을 우리는 긍정해야 한다. (…) 우리는 이 삶에, 이 순간에, 이 경이에 익숙해지지 못한다. 아이는, 그리고 예술가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새로운 시간으로, 익숙해지지 않는 놀이로 똑같이 겪을 뿐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삶, 예술가의 삶, 니체적 삶 혹은 나르치스가 소설에서 ‘오직 진짜 인생’이라고 명명한 그것. 내가 사랑하는 삶이지만, 동시에 내가 두려워하는 삶인 골드문트는 근대가 파괴하고 싶은 종류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르치스의 세계가 끊임없이 균열을 거듭하는 고로, 나르치스조차도 나르치스답게 살아갈 수 없는 근대-이후의 시간을 하필 내가 살아가고 있네? 


아아, 바야흐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펜데믹과 긱 이코노미, 하이퍼링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시대 — 세상은 더 나빠졌는가? (글쎄- 더 나빠진 것 같지 않다고,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점점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근대인들의 성장방식 때문에 인류 멸종에는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 그도 지구에겐 좋을 일이다) 만약 나빠졌다면 그건 나르치스들의 세상인 거고, 사실 골드문트과의 인간들에게는 의외의 부와 ‘좋아요’도 문득 안겨다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인 거 아닐까?

“(175) 정의로 무장한 법이나 가치로 무장한 도덕 없이 오직 일어남이라는 일회성 안에 머무르려는 이러한 윤리는 그 자체로 미적이다. 미적 판단은 이것은 무엇에 좋은가, 이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가를 배제할 때에만 일어난다. 그것은 대상화하지 않는 것이고, 말과 행위에 아무런 목적성이나 의도 없이 계속 머무르는 것이며, 사건의 일회성을 있는 그대로 감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나는 나르치스의 방식(대상화)으로 골드문트들의 삶(감각)을 베껴보기로 한다. 

한 번 지켜보세요. 나르치스의 예술적 예술 방식.

--
덧붙임 1, 짚고 넘어갈 것은 있다. 헤르만 헤세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말하는 ‘궁극의 어머니’가 무엇인지 당최 모르겠다. 짐작도 못하겠다. 골드문트적 상황에 놓인 나르치스라는 상황은 사실 나르치스 일수도 골드문트 일수도 없었던 나의 젠더, 섹슈얼리티를 반영한 분열이었나.

덧붙임 2, 이분법이야 말로 근대의 산물인고로, 탈근대 시대를 살아갈 방식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그래서 16가지 분법인 mbti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백자평을 달아보았음ㅋㅋㅋ) 나는 사실 근대적 인간 나르치스인지라 이분법의 소설을 읽는 것은 매우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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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08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나르치스다˝라는 문장에서 저기 퐐~ 골드문트 떠올라서 빵 터진 사람 나만 그런 거 아니쥬?

나르치스여, 그대 이 글을 보니 그대는 정녕 나르치스도다......

공쟝쟝 2021-12-08 10:28   좋아요 1 | URL
시대를 잘못만난 나르치스… 하지만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나르치스…!! 나다!!

에로이카 2021-12-08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 아.. 친히 거명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지난 번 댓글에서 요즘의 행복이 응시/음미라고 하셨지요? 저는 그 때 공쟝쟝님이 참 아리스토텔레스-아렌트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철학자들은 그것을 관조(contemplation)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맨 앞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인식에 대한 욕망을 갖는다 (All men by nature desire to know).˝ 니체(와 푸코)는 여기서 저 ˝인식한다˝, ˝안다˝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지식은 지배의 욕망의 부산물이라고 보지요. 인식에 대한 욕망은 곧 지배에 대한 욕망인 것이지요. 이 내용이 아마 인용된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의 저변에 깔려 있는 통찰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페이퍼 역시 아이러니스럽지요. 공쟝쟝님께서 양효실님을 인용하시는 것은 나르치스(아리스토텔레스-아렌트)가 골드문트(니체-푸코)를 인용하는 것 같으니까요. 나르치스의 예술적 예술 방식, 응원하겠습니다!! 공쟝쟝님, ˝볼매˝세요!!

공쟝쟝 2021-12-08 10:33   좋아요 2 | URL
에로이카님이야 말로 볼매세요! 글좀 써주세요 😭 으어… 정확하십니다. 아, 너무 정확해요!!! ㅋㅋㅋ 난 뭘 이렇게 주절주절했니 ㅋㅋㅋㅋ 짧게 쓰고 싶다!!! 정리하면 저는 니체처럼은 못살지만 그를 좋아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인걸로 (꼬르륵)_ 현재 저는 뭐시기냐 소요학파입니다(산책중) ㅋㅋㅋㅋ

scott 2021-12-08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볼!매!
(ღ•͈ᴗ•͈ღ)

제가 헤드 헌터 였다면 장쟝님 영입! 👆순위로 ^^

공쟝쟝 2021-12-08 12:25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서 사랑받는 인재…. 어서 헤드헌터가 되십쇼 !!! 스캇님!! 그치만 요즘 젊은이들 다 열심히 산다니까 그래…ㅋㅋ

새파랑 2022-01-07 17: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3관왕이시네요 ^^ 역시 프리렌서 공쟝쟝님 축하드립다. 그래도 유튜브가 더 좋아요~!!

공쟝쟝 2022-01-07 22:0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저 3관왕이예요 여러분… 찢었다…

mini74 2022-01-07 18: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3관왕 축하드려요 ~ 어떤 책 사셔서 소개해주실지 궁금합니다 !~

공쟝쟝 2022-01-07 22: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오 적립금 탕진 영상 한번 가야겠네요 ㅋㅋㅋ

그레이스 2022-01-07 1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플루언서 쟝쟝님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2-01-07 22:10   좋아요 2 | URL
진짜 알라딘 인플루언서만큼 왕관이 무거운 자리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내가 인풀루언서라닠ㅋㅋㅋㅋ

물감 2022-01-07 2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리뷰당선 축하!
쟝님이 하도 골드문트, 나르치스 하길래 내 궁금해서 책까지 샀다 아임니까!
이제는 어떤 리뷰를 써도 그 두사람이 나오고 있군요 ㅋㅋ

공쟝쟝 2022-01-07 22:1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욬ㅋㅋㅋㅋ 그런데 그 책 정작 별은 4개 줫다 ㅋㅋㅋ 재밌었지만 제가 나이를 좀 먹어서 ㅋㅋㅋ 이젠 설레지 않았어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1-07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하는 게 없는 공쟝님 축하,축하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1 | URL
올해 첫 스타트를 3관왕을 해부리다니 ㅋㅋ 감격 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서니데이 2022-01-07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2 | URL
덕분에 즐거운 금요일이 될듯 합니다 ㅋㅋㅋ 퍼마시면서 읽을 겁니다 ㅋㅋㅋ

thkang1001 2022-01-07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밤, 행복한 주말과휴일 보내세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러블리땡 2022-01-08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thkang1001 2022-01-08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양장) 헤르만 헤세 컬렉션 (그책)
헤르만 헤세 지음, 배수아 옮김 / 그책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어떤 이에게는 이상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단 한 번도 방랑하고 싶었던 적이 없다. 사주를 보면 꼭 그런 말을 들었다. 관운 때문에 꽉 짜여진 일을 하는 게 적성에 맞을 거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생각했다. 나, 시대를 잘못 태어났구나. 과거의 인류—세상이 더 넓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로(전제) 한 가지 일만 하는 삶, 그렇게 매일 매월 매년을 반복하는 삶—를 질투한다. 선택지와 가능성이 소거된 충실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 고르는 게 싫다. 살기도 빠듯한 데 고르느라 시간 쓰는 거 싫다. 인생은 어차피 한 번이기 때문에 가장 다양한 삶도 가장 단순한 삶도 결국 한 번의 삶이고 같은 무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국 나는 가장 단순하고 싶다.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매진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소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하고 싶다고. 무언가 한 가지에 꾸준히 열심인 삶, 그것의 반복의 반복의 반복. 그런 것을 담은 이야기에 곧잘 매료되곤 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나는 할 수 있는 돈 주는 일이라면 일단 받고 보는 생계형 엔잡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패터슨>. 패터슨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그의 하루가 똑같기 때문이다. 방랑하고 싶지 않다. 변수의 세상을 맞닥 뜨리는 것은 즐겁기보다는 피곤한 일이다. 혼자 훌쩍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여행지에서는 늘 생각한다. 아, 집에 가고 싶다. 누워서 책이나 읽고 싶다. 새로운 것들을 접하는 기나긴 하루는 여행이 가져다주는 장점임에는 틀림없지만 익숙한 것들에도 충분히 애정을 느낀다.

나는 언제나 떠나보내는 것을 어려워했고 헤어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늘 정착하고 싶었다. 뿌리내리고 싶었다. 언젠가 아빠가 가장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다. 아빠 본인은 자신을 가리키는 자조 섞인 말이었을 테지만, 나는 못난 소나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과거를 곱씹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 한 발짝 떨어져서 이해하고 분석하기를 즐기는 사람. 경험이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사람. 무엇을 느끼기보다는 누군가가 무엇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읽는 것이 더 생생한 사람.

그리하여, 모든 감각을 다 느끼고 살 수 있는 삶을 다 살아낼 것처럼 휘몰아치는 골드문트의 방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그것은 나르치스와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다만 나는 나르치스처럼 생겨먹은 쪽에 더 가깝고, 그런 나 자신에게 불만 또한 별로 없다. 시대를 잘못 만나 안전히 뿌리내릴 공간을 위해 끊임없이 삶을 변용하는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고단할 따름이다.

덧, 자신을 골드문트라고 주장하는 알라딘의 서재의 퐐모님이 계신다. 로맨티스트 (…난봉꾼) 골드문트가 장미 가지를 물고(…) 여자한테 연애 수작 거는 장면이 나온다. 아아. 그 순간 떠오른 것은 퐐님의 프사. 그 인자한 미소와 입에 문 한 떨기 장미…가 떠올려지며… 항마력이 딸렸다. 내 상상 속이었지만 안 본 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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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러니에 대한 각주 (골드문트처럼 살고 있는 나르치스)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1-12-08 01:32 
    (소설을 읽고 흐르듯 쓴 독후감https://blog.aladin.co.kr/jyang0202/13141476에 달린 댓글이 내 아이러니에 대한 주석을 조금 더 덧붙이고 싶게 만들었다. 이 글은 소설에서 경험한 질문을 사회학자의 에세이를 통해서 엮어 생각해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독후의 감. 하지만 인용은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이 더 많으므로 이곳에 엮어둔다.) 나는 나르치스다. 경험하기보다는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만
 
 
유부만두 2021-12-02 07: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덩달아 저도 상상하고 말았습니다…
퐐모님의 프사에 장미 한 송이.

공쟝쟝 2021-12-02 09: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낭만이 아주 베사메무쵸 느낌이랄까... 표정도 그렇ㅋㅋㅋㅋ

Falstaff 2021-12-02 0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장미꽃 입에 문 것도 나옵니까? 하도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군요.
장미 가지 입에 물고, 탱고를 췄을까, 안 췄을까, 아, 무지 궁금합니다. 이왕이면 한 판 추었으면 더 좋겠는데 말입죠. ㅋㅋㅋ
이 책, 공장쟝 님의 하이 틴 시절에 읽었다면 별 다섯 개도 모자랐을 거라는데 십만 원 겁니다!!!!

공쟝쟝 2021-12-02 09:35   좋아요 3 | URL
과연 그들은 언덕에서 탱고를 한 판 추었을 까요 아니면 그것이 아닌 다른 무엇을....? 궁금하면 읽어보시구랴. (퐐님 흉내내기)
맞아요. 헤세는 진짜 십대에 읽어야지 꿀잼!인 작가라는 생각이들어요. 십대때 읽었으면 골드문트처럼 살아야한다!!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구. 그래도 언제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좋아하는 고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흐흐흐흐~

잠자냥 2021-12-02 09:53   좋아요 2 | URL
아니, 탱고 춘 기억 없는데...... 이것 참 궁금허네...

공쟝쟝 2021-12-02 10:03   좋아요 1 | URL
장미꽃 입에 문 치명남의 원본이 골드문트였을까요? 저는 그것이 궁금해벌임...

새파랑 2021-12-02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공식 골드문트 ㅋㅋ 이 책도 빨리 읽어봐야 겠어요~ 저는 약간 역마살이 있는데 ㅎㅎ 폴스타프님도 프사만 저렇지 하이틴 시절에는 꽃미남 이셨을듯 합니다 ^^

Falstaff 2021-12-02 09:1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하이틴 시절 대입 본고사 수험표에 붙혔던 뽀샵하지 않은 명함판 사진은 다른 분은 모르겠고, 잠자냥 님이 보신 적 있습니다. 유일하게 댓글 다셔서 기억하고 있습지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2 09:37   좋아요 3 | URL
새파랑 // 저는 도화살.... (훗)
퐐님 // 서재 뒤져보면 나와요?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잠자냥님 자기만 그런거 알다니!!

Falstaff 2021-12-02 09:42   좋아요 3 | URL
당연히 지웠지요. 애초부터 딱 이틀만 공개하겠다고 했습지요. ㅋㅋㅋ

공쟝쟝 2021-12-02 09:49   좋아요 3 | URL
아, 정말 맺고 끊는거 젤잘알... 이 밀당 아는 골드문트...

잠자냥 2021-12-02 09:52   좋아요 4 | URL
히히히. 맞아요. 난 그 시절 골드문트의 얼굴을 안다오. 우린 그런 사이라고!
그런데 내가 요즘 방랑하는 퐐~골드문트 생각할 땐 그 얼굴에 배나온 알라딘 서재 프사랑 합쳐서 생각한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2-02 10:37   좋아요 2 | URL
하하하 전 그 파르라니 깎은 머리의 퐐님 사진을 보았습죠. 아주 강렬해요!!

Falstaff 2021-12-02 10:41   좋아요 2 | URL
아니, 유부만두님도 보셨다는 말씀입니까? 그걸 기억하신단 말씀이세요? ㅋㅋㅋㅋ
˝파르라니˝는 아니었는데요. ^^;;;

공쟝쟝 2021-12-02 12:21   좋아요 0 | URL
하... 너무 궁금하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 사진 고이접어서 나빌레라 해버리신 골드문트님... 다시 보여주세요.. (떼잉..)

에로이카 2021-12-02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패터슨>을 그런 이유로 좋아하셨군요? 나는 그 영화를 왜 좋아했나 생각해봤더니, 애덤 드라이버가 분한 시 쓰는 운전사의 그 일상적인 차분함 속에 나오는 시들 때문였던 것 같아요.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모르겠는데... 공쟝쟝님 이 리뷰를 생각하다 걸으며, ‘행복‘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정의가 떠올랐어요. 내가 아는 행복의 정의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 것이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데요. 행복은 일상의 노동(고통, 지루함, 비루함)에서 벗어날 때의 그 느낌, 그 해방감에 있는 것이라는 내용였던 것 같아요. 퇴근길의 행복, 금요일 오후의 행복, 방학을 맞는 행복 등... 그리고 여행은 여행을 가기 전과 막 떠날 때가 제일 좋은 것과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공쟝쟝님의 ˝방랑 안하고 싶음˝이 그런 행복 때문인가 잠시 생각했어요. 그리고 리뷰 다시 봤는데, 이 리뷰에는 아이러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엔잡러의 아이러니, 잘난 소나무의 아이러니... 감상이 길었습니다. ^^

공쟝쟝 2021-12-02 10:02   좋아요 2 | URL
당연히 패터슨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그가 시를 쓰는 장면이죠. 생계를 위한 일상을 살면서 삶 한 조각 남겨놓고 자신만의 예술을 하는 삶을 언제나 동경하고, 저 역시 그렇게 살고 싶어합니다.
요즘의 제 행복은 응시입니다. 혹은 음미인가? 혼자서 가만히 무언가를 골똘할 때, 항상 그저 그랬던 것이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 좋고요. 그런 시간을 저한테 준지 얼마 안되서 그런 시간에 오래오래 머무르려 노력하는 듯합니다. 에로이카님의 긴 댓글은 저를 골똘하게합니다. 그러니 저의 아이러니를 언제든지 분석해주십시오 ㅎㅎㅎㅎㅎ

바람돌이 2021-12-02 1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공쟝쟝님 유튜브 보러 들어가서 이 책 읽으시는걸 봤지요. 소개해주신 김겨울씨 유튜브보다 공쟝쟝님이 더 재밌었다는건 안 비밀... ^^
이 책은 10대 때 가장 강렬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는데 한표 보탭니다. 저도 10대 때 이 책 읽고 골드문트앓이를 호되게 했다죠. 나의 현실은 나르치스인데 꿈은 골드문트인 사람에겐 특히나 강렬한 포스를 선사한 책이었어요. ^^

공쟝쟝 2021-12-02 12:56   좋아요 1 | URL
저는 나르치스인데 뭔가 … 골드문트처럼 살아요(지방러의 서울 생활은 떠돌이…)ㅠㅠㅠ 저주받은 나르치스…. 그래서 차라리 내가 골드문트였다면… 좀 갠찮았을 텐데… 이렇게 생각해본 소설 이었어요 ㅋㅋㅋ 참 바람돌이님 글 저번에 읽었어요 ㅎㅎ 축하드려요! ㅋㅋㅋ

나뭇잎처럼 2021-12-06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패터슨>. 과연 울집 강아지가 제 습작노트를 그렇게 가루로 만들어버려도 패터슨처럼 peaceful 하게 강아지를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패터슨 다시 보고 싶네요.....

공쟝쟝 2021-12-07 12:03   좋아요 0 | URL
왓챠에서 사라졌어요 ㅠ_ㅠ 어딜가야 볼 수 잇나 나의 패터슨..... 저도 영화보고 곰곰히 생각해봤는 데요, 만약 저의 고양이가 제 글들을 다 없애 버렸다면 엉덩이 팡팡 두대 때리고 궁극의 깨달음을 얻은 후 또 다시 쓸거 같아요. ㅋㅋㅋㅋ (없어져도 상관 없다는 소리) 그냥 쓰는 동안이 좋더라구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