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안하고 싶은 사람
불구의 삶, 사랑의 말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하여
양효실 지음 / 현실문화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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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흐르듯 쓴 독후감/링크해두기/에 달린 에로이카님의 댓글이 내 아이러니에 대한 주석을 조금 더 덧붙이고 싶게 만들었다. 이 글은 소설을 통해 경험한 질문을 사회학자 에세이의 해석/정제된 언어들로 엮어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독후의 감. 본문의 인용은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이  대부분이므로 이 책에 분류해둔다. 에세이는 근대를 횡단하는 방식으로서의 '미적 태도' '예술적 삶'을 주문하지만 대부분의 후기구조주의자들의 한계가 그러하듯 어쩌자고 싶어지긴 한다.) 

나는 나르치스다. 경험하기보다는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흥미로워하지만 그걸 살아보고 싶지는 않다. 눈 떠있는 대부분을 이성과 언어와 관념에 기댄다. 종종 글에서 드러나는 무의식에 대한 집착도 결국 '의식화'하기 위한 것이다. 누군가들이 만들어낸 말들이 없다면 그들의 언어로 상처를 포섭하지 않았다면, 삶을 애써 해석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병에 걸려) 죽었을 것이다. 세계에 이미 존재하게 되어버린 이상 존재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다. 그냥 어디든 삶은 공기처럼 꽉꽉 들어차 있고, 이처럼 압도적으로 편재되어있는 있는 생이라는 조건을 어떻게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에 태어나 유년을 통과한 인간은 저마다 나름의 삶을 다루는 방식이 있는 듯하다.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생존 본능이라고 하더라도, 설령 운이 좋아 부자 부모를 만나 얻어 쓰고 빌려 쓰는 방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삶)은 그냥 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는 빈대 근성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고, 혹은 다 제 능력인 줄 아는 뻔뻔함이라도 연마해야 하는 것이다. “정유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나의 경우 방구석에 들어앉아 덩어리째인 그것들을 잘게 쪼개 분석함으로써 생의 능력을 +1, +1, +2 적립식으로 획득했다. 잠시 대학시절을 보냈던 고시원 방을 제외하고는 혼자 있을 방구석이 없었기 때문에 삶을 다루는 것이 수월하지 않았던 것도 같다. 얼떨결(어쩌면 내가 원해서)에 혼자가 되고, 규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생산-재생산 활동으로 가득 차 있는 일상에 ‘(자기)분석의 시간’을 루틴처럼 추가한 후에야 조금 나 자신을 다루는 방법을 알겠더라.

세상과 사람, 나 자신, 삶. 뭐 그런 것들에 입혀진 글씨들을 읽을 때야, 말들이 만들어져야, 스스로를 덜 학대할 수 있었다. 나에게 언어 없이 세상에 내몰려 그저 감각하고 겪어내며 무언가를 느끼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었다. 내 감정에 마저 이름을 하나하나 붙일 수 있었을 때(그것이 옳든/그르든 혹은 합리적/비합리적이든), 느끼는 것마저 해석 가능한 것이 되었을 때야 가까스로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았다. 겨우 겨우 내게 향하는 화살의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쳐낼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심지어 끼니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도) 이제는 조금 안다. 이미 선택된 것들 안에서 조금씩 배치를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나처럼 생겨먹은 인간에게 세상은 너무나 풍부했다. 해석하고 분석할 것은 나 자신 말고도 천지였다. 그것이 근대가 주입한 어떤 훈육의 결과라 하더라도 나는 그게 체질에 맞았다.

“(168)*근대적 주체는 이성적 인간과 비이성적 인간이란 이분법 안에서 작동한다.* 대상화란 우월한 존재들의 타고난 능력인 지성의 판단 아래 여러 다른 삶을 단순화, 객관화, 일반화하는 것이다. 다른 것, 즉 타자는 아직 모르는 것이거나 계속 모르는 것이다. 타자는 공존을 요청하지만, 세계의 재현 가능성과 인식 가능성에 대한 근대적 믿음은 타자를 이성적 사유의 대상으로 전유함으로써 바깥을 처음부터 배제한다. 타자는 대상이기에, 말하자면 추제가 아니기에 이미 문명화된, 이미 아는 주체의 도움과 연민을 간구할 뿐이다. 성적 대상 화건 인종적 대상 화건 모든 대상화는 주체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대상화는 타자에게서 삶을 빼앗는다.* 대상화는 타자를 주체의 시선 안에 둠으로써 느끼고 말하고 행위하는 존재로서의 타자를 삭제한다. 한편 주체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시선으로 환원됨으로써 탈감각화된다. 주체는 타자의 타자성의 반격을 물리칠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채 타자를 향유한다. *연민과 동정은 타자를 무력화할 때 출현하는 쾌락이다. 거리를 확보하고 타자를 즐기는 주체의 시각적 쾌락과 지식욕은 오늘날의 전 지구적 폭력이다.* 지식은 그렇기에 미미 포르노적이고 근대적 봄 자체가 포르노다.” 


어쩌면 ‘생각/지성’이라는 방식은 저 글이 가리키는 것처럼 징그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를 그들을 ‘대상화’ 하지 않았더라면 ‘거리 두지’ 않았더라면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못살았을 것 같은 데. 징그럽더라도 살아있는 게 내게는 좋지 않을까. — 그런데 그것은 정말 좋은 것인가— 이것 조차 확신할 수 없지만. 이 방식으로 삶을 운용해보는 것을 도입하고 조금은 살만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혹은 애석한 것은) 백인 - 남성 - 서구인 - 엘리트가 아니었다는 것. 불행인 것(자명한 것)은 근대는 이미 파산해가는 중이지만 계속해서 근대이긴 할 것이라는 것.

“(208) 인간은 언어를 배우면서 앎과 행위의 주체이자 문장의 주어가 된다. 나는 주어이고 주체이다. 나는 문장의 기능이면서 자신을 하나의 고유한 실체이자 본질로 간주한다. *주체화에 성공한 사람은 세계와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그는 이 세계에 대해, 대상에 대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의 대상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존재를 나의 사유의 대상으로 대체하고, 그것을 내가 처분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듦으로써 언어적 주체라는 확신을 얻는다. 그러나 이것은 삶에 대한 근대적 왜곡이고 폭력이다. ”


그리하여 근대적인 유형의 인간에게 다가온 ‘탈근대’의 시간은 혹독하다(차라리 과거의 인류를 질투하는 이유). 겨우 주체화되었는 데, 이게 왜곡이며 폭력이라고? 아, 어쩌면 타자화되기 쉬운 젠더, 계급, 계층, 국가(민족) 출신인 주제에 감히 나르치스라는 (근대적) 성정을 타고나서 생긴 버그가 내 아이러니 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타협한다. 내가 만들어낸 가장 안전한 길은… 골드문트의(예술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느낀 것들을 읽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나르치스 형의 예술. — 골드문트가 삶으로 만들어낸 예술품을 나르치스는 진정으로 향유한다! 그는 그것에 ‘오직 진짜 인생’이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며 자신의 삶이 초라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180) 당신은 배워야 한다. 관념을 사용하지 ‘않기를’, 거리를 취하지 ‘않기를’, 판단하지 ‘않기를’, 지식에 호소하지 ‘않기를’, 주체가 되지 ‘않기를’! 오직 당신의 몸, 감각, 느낌을 사용해서 뛰어들기를, 즐기기를, 행동하기를! 행복이나 불행은 그저 상황을 재현하는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관념임을, 안전과 안정은 감각을 억압하는 지성의 교란임을, 단 한 번뿐인 삶을 내 삶으로 만들어야 함을, 그러므로 불행이 곧 행복임을 행복이 곧 불행임을 동시에 느껴야 함을 우리는 긍정해야 한다. (…) 우리는 이 삶에, 이 순간에, 이 경이에 익숙해지지 못한다. 아이는, 그리고 예술가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새로운 시간으로, 익숙해지지 않는 놀이로 똑같이 겪을 뿐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삶, 예술가의 삶, 니체적 삶 혹은 나르치스가 소설에서 ‘오직 진짜 인생’이라고 명명한 그것. 내가 사랑하는 삶이지만, 동시에 내가 두려워하는 삶인 골드문트는 근대가 파괴하고 싶은 종류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르치스의 세계가 끊임없이 균열을 거듭하는 고로, 나르치스조차도 나르치스답게 살아갈 수 없는 근대-이후의 시간을 하필 내가 살아가고 있네? 


아아, 바야흐로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펜데믹과 긱 이코노미, 하이퍼링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시대 — 세상은 더 나빠졌는가? (글쎄- 더 나빠진 것 같지 않다고,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점점 생각하게 된다. 물론 근대인들의 성장방식 때문에 인류 멸종에는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 그도 지구에겐 좋을 일이다) 만약 나빠졌다면 그건 나르치스들의 세상인 거고, 사실 골드문트과의 인간들에게는 의외의 부와 ‘좋아요’도 문득 안겨다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인 거 아닐까?

“(175) 정의로 무장한 법이나 가치로 무장한 도덕 없이 오직 일어남이라는 일회성 안에 머무르려는 이러한 윤리는 그 자체로 미적이다. 미적 판단은 이것은 무엇에 좋은가, 이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가를 배제할 때에만 일어난다. 그것은 대상화하지 않는 것이고, 말과 행위에 아무런 목적성이나 의도 없이 계속 머무르는 것이며, 사건의 일회성을 있는 그대로 감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나는 나르치스의 방식(대상화)으로 골드문트들의 삶(감각)을 베껴보기로 한다. 

한 번 지켜보세요. 나르치스의 예술적 예술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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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1, 짚고 넘어갈 것은 있다. 헤르만 헤세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말하는 ‘궁극의 어머니’가 무엇인지 당최 모르겠다. 짐작도 못하겠다. 골드문트적 상황에 놓인 나르치스라는 상황은 사실 나르치스 일수도 골드문트 일수도 없었던 나의 젠더, 섹슈얼리티를 반영한 분열이었나.

덧붙임 2, 이분법이야 말로 근대의 산물인고로, 탈근대 시대를 살아갈 방식으로 적합하지 않지만 (그래서 16가지 분법인 mbti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백자평을 달아보았음ㅋㅋㅋ) 나는 사실 근대적 인간 나르치스인지라 이분법의 소설을 읽는 것은 매우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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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08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나르치스다˝라는 문장에서 저기 퐐~ 골드문트 떠올라서 빵 터진 사람 나만 그런 거 아니쥬?

나르치스여, 그대 이 글을 보니 그대는 정녕 나르치스도다......

공쟝쟝 2021-12-08 10:28   좋아요 1 | URL
시대를 잘못만난 나르치스… 하지만 골드문트를 사랑하는 나르치스…!! 나다!!

에로이카 2021-12-08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 아.. 친히 거명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지난 번 댓글에서 요즘의 행복이 응시/음미라고 하셨지요? 저는 그 때 공쟝쟝님이 참 아리스토텔레스-아렌트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철학자들은 그것을 관조(contemplation)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맨 앞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인식에 대한 욕망을 갖는다 (All men by nature desire to know).˝ 니체(와 푸코)는 여기서 저 ˝인식한다˝, ˝안다˝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지식은 지배의 욕망의 부산물이라고 보지요. 인식에 대한 욕망은 곧 지배에 대한 욕망인 것이지요. 이 내용이 아마 인용된 <불구의 삶, 사랑의 말>의 저변에 깔려 있는 통찰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페이퍼 역시 아이러니스럽지요. 공쟝쟝님께서 양효실님을 인용하시는 것은 나르치스(아리스토텔레스-아렌트)가 골드문트(니체-푸코)를 인용하는 것 같으니까요. 나르치스의 예술적 예술 방식, 응원하겠습니다!! 공쟝쟝님, ˝볼매˝세요!!

공쟝쟝 2021-12-08 10:33   좋아요 2 | URL
에로이카님이야 말로 볼매세요! 글좀 써주세요 😭 으어… 정확하십니다. 아, 너무 정확해요!!! ㅋㅋㅋ 난 뭘 이렇게 주절주절했니 ㅋㅋㅋㅋ 짧게 쓰고 싶다!!! 정리하면 저는 니체처럼은 못살지만 그를 좋아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인걸로 (꼬르륵)_ 현재 저는 뭐시기냐 소요학파입니다(산책중) ㅋㅋㅋㅋ

scott 2021-12-08 1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볼!매!
(ღ•͈ᴗ•͈ღ)

제가 헤드 헌터 였다면 장쟝님 영입! 👆순위로 ^^

공쟝쟝 2021-12-08 12:25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서 사랑받는 인재…. 어서 헤드헌터가 되십쇼 !!! 스캇님!! 그치만 요즘 젊은이들 다 열심히 산다니까 그래…ㅋㅋ

새파랑 2022-01-07 17: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3관왕이시네요 ^^ 역시 프리렌서 공쟝쟝님 축하드립다. 그래도 유튜브가 더 좋아요~!!

공쟝쟝 2022-01-07 22:0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저 3관왕이예요 여러분… 찢었다…

mini74 2022-01-07 18: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3관왕 축하드려요 ~ 어떤 책 사셔서 소개해주실지 궁금합니다 !~

공쟝쟝 2022-01-07 22: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오 적립금 탕진 영상 한번 가야겠네요 ㅋㅋㅋ

그레이스 2022-01-07 1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플루언서 쟝쟝님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2-01-07 22:10   좋아요 2 | URL
진짜 알라딘 인플루언서만큼 왕관이 무거운 자리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내가 인풀루언서라닠ㅋㅋㅋㅋ

물감 2022-01-07 2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리뷰당선 축하!
쟝님이 하도 골드문트, 나르치스 하길래 내 궁금해서 책까지 샀다 아임니까!
이제는 어떤 리뷰를 써도 그 두사람이 나오고 있군요 ㅋㅋ

공쟝쟝 2022-01-07 22:1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욬ㅋㅋㅋㅋ 그런데 그 책 정작 별은 4개 줫다 ㅋㅋㅋ 재밌었지만 제가 나이를 좀 먹어서 ㅋㅋㅋ 이젠 설레지 않았어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1-07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하는 게 없는 공쟝님 축하,축하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1 | URL
올해 첫 스타트를 3관왕을 해부리다니 ㅋㅋ 감격 ㅋㅋ 감사합니다 ㅋㅋㅋ

서니데이 2022-01-07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2 | URL
덕분에 즐거운 금요일이 될듯 합니다 ㅋㅋㅋ 퍼마시면서 읽을 겁니다 ㅋㅋㅋ

thkang1001 2022-01-07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밤, 행복한 주말과휴일 보내세요!

공쟝쟝 2022-01-07 22: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러블리땡 2022-01-08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thkang1001 2022-01-08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