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늘밤 자고 일어나면 12월 20 일이라니. 나 <여성과 광기> 아직 백쪽밖에 안읽었는데 아 미치겠다..

여튼 열흘 밖에 안남았으므로 올해의 책에 대한 페이퍼를 쓰기로 한다. 진작 쓰려고 했는데 이건 왜 자꾸 미루게 되는지. 아마도 남은 기간 동안 더 나은 책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때문이었는가 보다. 그리고 에세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 생각이 맞았다.



올해의 소설: 필립 로스, <네메시스>















올해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도 읽었고 또 인상적인 소설도 있었지만, 올해의 소설로는 신념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해준 네메시스 를 정했다. 필립 로스는 누군가 내게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 물었을 때 바로 말하게 되는 작가는 아니고 여러면에서 아쉬움이 생기는 작가인데, 글은 너무나 천재적으로 쓰면서 지독하게 남성적인 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 점에 있어서 좀 징그러워.. 이 책, <네메시스>도 남성적인 소설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남성적인 냄새가 엄청 나는 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소설을 올해의 소설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9월에 읽었는데, 이 책을 읽은 9월, 와 이 책이 올해의 소설이다 이건 변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소설에 대해서는 읽고나서 바로 리뷰를 쓰기도 했지만, 이 소설속 등장인물은 바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다. 바르게 자라왔고 바르게 살고자 한다. 건강하게 살고 싶고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싶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고 약자를 혐오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는 걸 믿고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존경하는 어른이 있고 또 사랑하는 여자도 있다. 그런 그가 전염병에 걸리고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도 한다. 이토록이나 확고하게 바르게 살겠다는 신념이 대단하고 그걸 지켜온 고지식한 사람에게 '내가 이들에게 전염병을 옮겼다', '내가 이곳에 이 병을 가져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병으로 인해 고통받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내가 이 소설을 인상깊게 읽은 건 읽는 내내 소설속 주인공이 전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가 가진 신념과 그 신념을 굳건하게 잡고 앞을 보고 충실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고지식한 면이 내것과 꼭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불구의 몸이 된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왔지만 불구의 몸이 되고, 그에게는 자신의 신체할동이 삶의 기쁨이고 에너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너진다. 누구보다 바르게 살고자 했고 또 선하게 살고자 했는데, 아무도 혐오하지 않으면서 살고자 했는데 고통속에 빠져버린거다. 그 부분에서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는것이 잘못인가? 남들이 피할 때 피하고 남들이 혐오할 때 같이 혐오했다면 그렇다면 내 몸 하나 건강하게 내 삶을 사랑하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버리는 거다. '옳게', '바르게', '맞게' 살고자 했는데 그런데 그 모든게 나를 고통에 빠져들게 한다면?


이 신념에 대한 생각은 이 책을 읽은 이후로 계속 나를 따라다니고 있어서 이 책은 내게 올해의 소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필립 로스 이 교활한 영감은 이 소설의 말미, 그의 신체가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때를 묘사한다. 정말이지 지독하게 똑똑한 작품이고 나는 여전히, 아직도 이 책의 신념과 고지식함을 떠올린다. 그리고 신념과 고지식함을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한다. 


나는 이대로 좋은가,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옳다고 믿는 것이 과연 좋은길로 향하기만 하는것인가.




올해의 에세이: 데버라 리비, <살림 비용>
















공교롭게도 소설도 에세이도 다 노란색 표지네. 노란색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그렇게 되었다. 어떤 일은 내가 예상하지 못햇던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올해의 책을 써야지 마음 먹으면서도 에세이를 등장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건 내가 에세이란 장르를 딱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인이 쓴 에세이는 너무 질색팔색하고, 에세이 읽으면서 좋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굳이 찾게 되는 책, 굳이 읽겠다고 마음 먹은 책들 중에 에세에의 비율은 극히 적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연달아 '아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에세이 역시 어제 리뷰를 올렸지만, 곳곳에 드러나는 작가의 생각이나 감상도 그렇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이 정말 끝내주는거다. 이것이 시리즈중 두번째 책이라길래 어제 냉큼 첫번째도 주문햇고, 게다가 어제 감동받았던 여러문장들이 도대체 원서에서는 어떻게 표현됐나 궁금해져서 좀전에 원서도 주문했다.  네.. 나란 여자... 왜이렇게 사들이는데 진심인지 모르겠다.


나는 읽고 쓰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것은 내가 읽고 쓰는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읽고 쓰는 일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데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내가 잘 하지 않는 일이고 그럴 일도 별로 없지만 혹여라도 이런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게 된다면 몹시 괴롭다. 나는 삶에 있어서 항상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 역시 다들 답을 찾고자 노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살다보니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답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답을 누가 대신 찾아줬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나는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답을 누가 좀 찾아줬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내 삶의 방식과 다른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그들과 가까워지고싶지 않고 혹여라도 나에게 다가올라치면 밀어내기 바쁘다. 나는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좋고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기어코 답을 찾아낸다고 믿는다. 문제가 있다면 답을 찾아내야 한다. 문제를 일으킨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원망하는 건 해결하고 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누가 그랬어?' 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결하면될까'가 먼저 나오는 사람이 좋다. 


나는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 관심을 갖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 하나의 사건을 그저 사건으로 보기 이전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좋다. 읽는 일과 쓰는 일은 그런것들을 키우는데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데버라 리비의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데버라 리비가 읽고 쓰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데버라 리비가 이 에세이를 통해 본인의 관찰과 본인의 삶에 대한 회고와 반성, 그리고 친구들과의 대화를 들려주어서 고마웠다. 



올해의 여성주의 책: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페미니즘의 투쟁>















이 책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월의 도서였다. 밑줄을 긋고 플래그 덕지덕지 붙인 건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이 더했지만, 또 제2의 성 읽으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햇지만, 제2의 성이 그렇다는 건 사실 2년전에도 이미 읽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이 책은 읽으면서 실로 놀라웠다. 가사노동에 대한 것이라는 것만 대략 알고 시작했는데 가사노동에 대한 투쟁이어서 놀랐고 마지막엔 토지와 함께 살기,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것으로 넘어가서 놀랐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땅에 대한 관심 어떻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을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그리고 행동이 이 책안에 있었다. 이런 내용을 만날 줄 몰랐다가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그래서 좋았다. 책은 읽어보기 전까지는 내가 기대한 것과 어느만큼 어긋날지 혹은 어느만큼 더 좋을지 알 수 없는데 <페미니즘의 투쟁>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힘찬 책이었다. 

<여성과 광기>를 아직 완독하지 못해 어쩔수없이 떨어진 건 유감이다. 미안...




올해의 원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OLIVE, AGAIN>
















올해 친구들과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하면서 완독한 책은 네 권이고 지금 다섯권째의 책을 읽는 중인데 이 다섯번째 책-오바마 자서전-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해서 불태워버리고 싶다. 오죽하면 내가 친구들에게 한 주 쉬자고 말했다. 읽어도 읽어도 분량이 줄어들질 않고 게다가 오바마는 말이 진짜 너무 많아가지고 대통령 되기까지도 한참 걸렸고 장관 뽑는데도 내가 이 사람을 왜 선택했는지 도 구구절절 설명해놔서 진짜 읽기 너무 싫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책을 읽고 싶은데,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오바마 자서전 읽기는 다시 도전하지 못할것 같아서 망설이게 된다. 이대로 끝일 것 같아. 그런데 너무 재미없어서 의미가 없어. 친구들에게 중간점검으로 너희들은 어때? 물어보니 다들 나처럼 반반 인거라. 완독하고 싶은데 다른책으로 갈아타고 싶고 그렇다고 지금 멈추면 오바마를 다시 만날 것 같지 않고.. 그래서 내가 한 주 쉬자고 했다. 그냥 영원히 오바마 쉬고 싶다.. 하아- 어쩌면 그게 너무 어려워서인지 그보다 쉬워보이는 원서를 미친듯이 주문하고 있다. 나여... 오바마 책에 대한 스트레스... 이번 주말에 책에 돈을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썼다. 나여..

각설하고,

브리저튼 시리즈 1,2 권과 샐리 루니의 책을 읽었고 그리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이 책, <올리브, 어게인>을 읽었다. 나는 모두 다 번역본과 함께 읽고 있는데, 그래야만 완독이 가능해지는 나는 영어 초보자..

브리저튼 시리즈는 재미잇지만 시대배경이 1800년대이니만큼 낯선 영어 단어가 겁나 많이 튀어나온다. 공작 자작 뭐 이런거.. 샐리 루니는 이 네권의 원서중에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되게 문장이 쉽다는 거다. 그래서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을 도전해보고 싶다. 번역본 팔았는데 다시 사야되겠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야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고 또 <다시, 올리브>는 <올리브 키터리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고 또 말하고 있는데, 그건 어쩌면 원서를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본으로도 분명 좋게 읽었지만 천천히 느리게 원서를 읽는데, 와, 이건 진짜 놀라운 경험이었다. 번역본에서 울지 않던 부분인데 원서에서는 내가 울고 있는거다. 아, 이게 바로 '원서'라는거구나. 원서를 읽는 건 이런거구나를 가장 크게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물론 브리저튼도 울었다 ㅋㅋ 나이들면 눈물이 많아진다 ㅋㅋ)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문장들이 때로는 간결한데도 그 안에 묵직한 감정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원서로 읽기에 너무 좋은 작가인것 같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좋은 이유중에 가장 큰 건, 그녀가 자신이 쓴 인물들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책속 등장인물이 나쁜짓을 하거나 혹은 선한 행동을 하거나 하는 일들에 대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자신의 감정을 얹는게 아니라 '이 사람은 이런 삶을 살고 잇어'라고 담담히 기술해주는 거다. 거기에는 범죄자의 삶이 있고 노년의 삶이 있고 다정한 삶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 감정을 품는 건 오롯이 작가의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인 거다. 나는 그 지점들이 진짜 너무 좋다. 등장인물들의 변명을 해주려 하지 않아서. 이 인물들의 이 삶에 대해서는 읽는 니가 알아서 생각해라, 하는 것이 나는 너무 좋다. 그 지점이 너무 존경스럽다. 만약 내가 소설가가 된다면 나 역시 그런 소설가가 되고 싶은데 나같은 쪼렙은 내가 그리는 등장인물에 거리두기... 안될거야.



올해의 관심: 장 지글러

















반다나 시바를 만났을 때도 그랬는데 장 지글러를 만나고나서도 다른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지금 나는 여러단체에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내고 있는데, 돈으로 후원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쉬운 일이다.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을 보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가. 그렇지만 돈 보다 더한 어떤 것을 주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이 세상을 그리고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은 나의 몇푼 돈보다는 직접적 행동이 아닐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거다. 이대로 괜찮을까, 다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에 대해 생각하게 된게 작년에는 반다나 시바 때문이었다면 올해는 장 지글러의 영향이다. 




올해의 문제: 키오스크와 영어


어쩔 수 없이 맥도날드에 가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할 일이 생긴다. 내가 만나본 키오스크 중 가장 똥같은 키오스크가  맥도날드다. 어쨌든 주문을 마치고 나면서 늘 드는 생각은 '도대체 노인들은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것이다. 나 조차도 이걸 이해하는데 그리고 주문에 이르는데 한참 걸리는데, 우리 엄마는 여기와서 햄버거를 사먹을 수 있을까? 이런게 너무 화가 난다. 일전에도 케이에프씨에 치킨 먹으러 갔는데, 내 또래의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와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는 거다. 나는 옆에서 뭘 원하는지 물어가며 대신 주문을 해줬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 맥도날드에서는 어떤 할아버지가 헤매길래 도와드렸다. 감사하다는 인사는 받지 못했다. 나는 이런게 너무 화가 난다. 우리 엄마가 행버거를 먹고 싶으면 먹을수가 없다는게 화가 난다. 내가 집에 와서 이런거 화내면 엄마 아빠는 '우리는 니가 사줘야 먹는거지' 하는데, 나는 그게 화가 난다. 왜, 왜 내가 햄버거를 먹고 싶은데 다른 사람에게 기대야 하는가. 너무 빡치지 않나. 지금 대한민국 대부분의 노인들이 그리고 내 나이 또래의 중년들이 그러고 있을까봐 화가 난다. 왜 키오스크를 더 쉽게 만들지 않지?


얼마전에는 엄마와 걷다가 <hair salon> 이라고만 써진 간판을 보았다. 한글은 하나도 적혀있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났다. 엄마, 저 간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엄마는 모른다고 했다. 엄마, 미장원이야 머리하는데. 하고 또 한참 분통을 터뜨렷다. 왜 한국에서 미장원이나 미용실이라고 안쓰고 저따위로 써놓은거지? 읽을 수 있는 사람만 머리 하러 들어오라는건가? 이거 읽지 못하는 사람 안들어와도 상관없다는건가? 나는 이런게 너무 화가 난다. 


기계를 쉽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소외되는 세상이 되는 걸 도대체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세상이 바뀌니까 어쨌든 당신들이 따라오쇼, 하는건 답이 아니지않나. 좆같은 세상이라고 복잡한 키오스크와 영어로만 쓰여진 간판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똥같은 세상..




올해의 인물: 크리스토퍼





코로나만 끝나봐라. 덴마크 간다.
크리스토퍼, 나랑 소울메이트 하자. 
나는 왜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소울메이트를 하고 싶을까...... 헤어지기 싫어서 그래.........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지난주에는 연말이라고 크리스마스라고 친구들이 책을 선물해줬고, 그리고 내가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그래서 책이 이만큼이나 와버렸다. 깔깔. 깨알같이 굿즈도 ...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위의 책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이고 이거 받아놓고 어제 오늘 또 주문했다. 그것들은 연말 선물 되시겠다. 12월에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마음고생 했으니까 위로가 필요하다. 나를 위로해주는 건 누구? 나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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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9 2021-12-19 2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중간에 오바마 자서전에 대한 이야기 읽으면서 빵 터졌어요. 저도 읽다가 도중에 페이지를 더 나가지를 못 하고 멈춰있거든요.

다락방 2021-12-19 22:48   좋아요 4 | URL
오바마 말 왜케 많아요. 너무 상세하고 디테일하게 다 설명해놔서 대환장이에요 ㅠㅠ 이렇게 말 많은데 그래도 할 말 다 못했다고 두번째 자서전이 있다니 ㅠㅠ 너무해요 오바마 진짜 ㅠㅠㅠ

잠자냥 2021-12-19 22: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의 올해의 책이 필립 로스군요! 옴머나…. 필립 로스에 대한 저항감을 꾹 누르고 언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맥도날드 키오스크에서는 실제로 분변도 검출된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9 22:51   좋아요 2 | URL
저는 네메시스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주인공이 너무 저 같아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는 저의 큰 단점이 고지식한거라고 생각하는데 주인공이 딱 저같았어요. 히융-
맥도날드 키오스크 진짜 개똥이에요! 너무 싫어요!

- 2021-12-19 23:14   좋아요 3 | URL
공자냥, 훗 _!! 저 필립로스 중입니다 (다섯페이지 읽음) 먼저가 있겠습니다! 와 잠자냥이 안읽은 소설 내가 처음 읽어본다!!

다락방 2021-12-20 07:35   좋아요 2 | URL
오 쟝님 필립 로스 읽어요? 아아 쟝님은 어떻게 읽을까.. 필립 말로 깐 것처럼 필립 로스도 까게 될까요? 필립 로스 뭐 읽어요?

- 2021-12-20 09:28   좋아요 0 | URL
공산주의자요 ㅋㅋㅋ 아직 세페이지 건너 하나씩 플래그 붙이는 거 보면 일단 하나마나 한 소리는 하지 않는 것 같긴 해요 ㅋㅋㅋ 필립말로는 느끼했다 ㅋㅋㅋ 윌리엄 스타이런의 스팅고은 쓰레기였고 ㅋㅋ 어제 읽은 롭은 찌질했는 데… 필립로스는 어쩔라나 ? ㅋㅋ

다락방 2021-12-20 09:51   좋아요 0 | URL
공산주의자는 나도 아직 안읽었어요. 그렇지만 내가 누규? 가지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만간 저도 읽을게요! >.<

청아 2021-12-19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메시스>서둘러 읽어야겠네요!
<여성과 광기>도요.<페미니즘의 투쟁>은 읽는 내내 두근두근했었어요~♡ 내일 책 사는 날인데 장지글러 찜. 간판도 그렇고 화장품,삼푸,린스 같은 물품들도 영어에 잠식당했죠. 한글이 어쩌다보이면 신선할지경..ㅠㅇㅠ

다락방 2021-12-20 07:37   좋아요 2 | URL
미미님 내일(아니 그러니까 오늘) 책 사는 날이에요? ㅋㅋㅋ 책 사는 날 정해두고 사요? 그런데 정해둔 날 아니어도 사고 막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장도 샀으니까 책 더 사도 되지 않아요? (충동질한다 ㅋㅋ)

맞아요, 미미님. 저희 엄마 아빠 모두 화장품 케이스 가지고 제 방 들어와서 이게 로션이냐 스킨이냐 영양크림이냐 물으세요. 샴푸인지 린스인지 바디워시 인지도요. 아 정말 너무 화나요. 영어교육 못받은 어른들이 수두룩 빽빽인데 그 분들은 화장품도 샴푸도 제대로 쓰지 말라는건가요? 진짜 너무 빡쳐요 ㅠㅠ 나라가 미친것 같아요 ㅜㅜ

청아 2021-12-20 07:55   좋아요 1 | URL
저 김숙의 ‘국민영수증‘보고 10일, 20일 딱 두번만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노력에 방점, 한권씩 못참고 사는 날도 있죠ㅋ역시 다락방님ㅋㅋㅋㅋ) 장바구니는 마음껏 채우면서 최대 미뤘다가 사래요. 확실히 지연시키니 변동사항도 생기고 도움이 좀 됐어요!

다락방 2021-12-20 07:57   좋아요 2 | URL
맞아요. 하루만 미뤄보자, 하루만 미뤄보자 해서 미루면 장바구니가 변하긴 하더라고요. 급했던 책이 안급해지기도 하고 다른 책을 넣기도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미루고 미뤄서 와 오래 참았다 하고 뽝 질렀는데, 이게 단단히 고삐를 잡아야지 풀리니까 날뛰더라고요. 토요일 일요일 주말동안 알라딘 두 번, 예스 한 번 주문해서 이제 배송되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ㅠㅠ 미미님은 고삐 잘 잡고 놓지마세요! ㅠㅠ

PersonaSchatten 2021-12-19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저는 내년에 저 책들을 읽어보면 되는 것이로군요.
키오스크…정말, 네… 그렇습니다. 일전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싶어 카운터에 도움 요청하고 마지막에 카드 내니까 카드 있으시면서 왜 여기로 왔냐고 다시 키오스크로 돌려보내면서 마치 시간 낭비했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거 보고 놀랐었어요. 물론 다른 아저씨가 매니저 불러서 카운터에서 주문 완료 했지만요. 저도 이용하기 짜증나고 솔직히 메뉴가 어디 붙었나 방황하고 찾아야 하고 그 사이에 뒤에 줄 서고 그러면 진짜 나이 이십년은 더 먹은 거 같고 자존심 상하고 막 그런데 서글퍼지게 사람이 운용하는 계산대 하나도 없고 그러면 앞으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안 먹을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다락방 2021-12-20 07:40   좋아요 3 | URL
저는 은행 갔다가 스맛폰 뱅킹 때문에 고객하고 직원이 신경전 벌이는 걸 보게 됐거든요. 고객은 할아버지뻘이었는데,

고객: 왜 앱이 설치되지 않냐
직원: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나온다. 필요 없는 앱 지워라.
고객: 니가 지워줘라
직원: 그걸 내가 어떻게 지우냐 너가 뭘 쓰는 줄 알고
고객: (스맛폰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자리고정)

나중에 그 직원에게 업무를 보게 됐는데 하루에 저런 손님 상대를 너무 많이 해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저로서는 어떻게 스맛폰을 다루는지 모르는 고객 입장도 알겠고 번번이 그걸 설명해줘야 하는 직원 입장도 알겠고.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ㅠㅠ

저도 키오스크에서 시간 많이 걸리면 되게 당황스러워요. 나이드신 분들은 오죽할까요 ㅠㅠ 아 너무 짜증나요 ㅠㅠ

- 2021-12-19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선물 책탑에 제 올해의 에세이가 있네요? ㅋㅋㅋㅋ 아 ㅡ 벌써 20일.. 올해의 페이퍼..! 이번에 마감치면 나도 각잡고 써야지!!

다락방 2021-12-20 07:41   좋아요 3 | URL
<외로운 도시> 말하는거죠? 후훗.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
얼른 마감치고 페이퍼 써줘요, 쟝님!!

2021-12-19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0 0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12-20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메시스 올리브 저도 넘 좋았어요 ㅎㅎ 다른 책들도 알아가고 싶네요 저도 키오스크가 편하지만은 않은데 ㅠㅠ 어르신들 나름의 자존심도 있는데 젊은이에게 묻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귀도 잘 안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니 설명한다고 잘 알아들을수도 없고. 도서관등에서 키오스크 수업을 하더라고요. 근데 코로나때문에 그것도 힘든 상황 ㅠㅠ 내년엔 꼭 덴마크 가시길 ㅎㅎ

다락방 2021-12-20 07:47   좋아요 2 | URL
네메시스도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고요 다시 올리브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최근에 저희 노화를 매일매일 실감하기 때문에 다시 올리브의 경우 더 절절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래, 나도 언젠가는 혼자 늙어가겠지 누군가와 매일 서로를 들여다봐주는 것이 필요할 날이 올거야, 같은 생각을 하다 보면 다시 올리브는 정말 바로 나의 인생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특히 올리브가 쓰러졌다가 병원에 실려가고난 뒤 의사에게 사랑을 느끼는 그 부분도 뭔지 너무 잘 알겠고요!

저희 아빠는 KFC 라는 이름을 외우는데에만도 한참 걸리셨는데 점점 세상으로부터 추방당하고 있는것 같아요. 하아-

덴마크 가면 소식 전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0 05: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 카페에서 키오스크 앞에서 적립,할인 그런 것도 다 챙겨 누른다고 막 버벅대고 작동도 늦고 버퍼링 한참....ㅜㅜ
뒤에 젊은이들이 한숨 쉬고 카운터로 가고...^^;;;;;; 저렇게 힘든 키오스크를 왜 설치했대??궁시렁 궁시렁~~~
영화관도 키오스크!! 식당에 앉은 자리에서도 메뉴도 키오스크!!!(이건 좀 편하더군요.종업원 일일이 따로 안불러도 되니깐요) 아이스크림 먹을래도 키오스크!!!.....계속 해본 키오스크는 익숙하니까 할 수 있지만 처음 간 장소의 키오스크는 정말 진땀 절로 납니다ㅜㅜ
어르신들은 어떻게 드실까?생각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ㅜㅜ
크리스마스 선물과 연말 선물도 받으시고...또 좀 있음 새해 선물도 받으시겠군요?^^
1년이 늘 생일같은 책 선물 받기!!! 이거 넘 좋은 이벤트네요ㅋㅋㅋ 굿즈는 덤!!!!^^
일단 눈에 띄는 책들 담아 갑니다^^

다락방 2021-12-20 07:49   좋아요 4 | URL
저는 엄마폰에 스맛폰뱅킹 깔아드리고 한참 설명하고 할 때마다 설명해드려도 잘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숫제 제가 하게 돼요. 이제 학습도 느리고 기계를 만지는 것은 너무나 어렵기만한데 세상은 점점 다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니 너무 안타까워요. 병원 접수도 키오스크라서 우리 엄마 이 병원 오면 어쩌나 싶어요. 왜 나는 이런거 못하는데, 하고 위축되는 감정을 들게 할까요? ㅜㅜ

저 거름망 있는 찻잔 너무 좋아서 어제 책을 또 주문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하나 놓고 쓰려고요. 깔깔.

새파랑 2021-12-20 0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올해의 소설 <네메시스>는 꼭 읽어봐야 겠어요~!! 필립 로스 순서대로 읽으려고 했는데 😅 크리스마스 선물이 정말 풍족해 보이네요~!!

다락방 2021-12-20 07:50   좋아요 3 | URL
저도 이번에 쌓아두고 좀 심했나... 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세 번의 주문을 더 했습니다. 늦게 준비되는 책들이 있어 아마도 다음주에 책들이 또 폭발하듯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하하하.
새파랑 님은 네메시스를 읽으면 어떻게 느끼실까요. 제 생각에는 새파랑 님 네메시스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1-12-20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올해의 소설에 로스 작품이 꼽혔다는 걸 로스는 모르겠지만 ㅎㅎ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그래, 내가 사랑했던 남자가 바로 이런 사람이야...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 아직도 필립 로스를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꺼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언젠가 그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구요.

올해의 여성주의 책에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가 꼽혔군요. 저는 애증의 <제2의 성>으로 골라 두었거든요.
한 해를 돌아보는 <올해 시리즈> 페이퍼 너무 좋아요. 전 이웃분들 올해의 페이퍼 때문에 연말의 아쉬움을 그나마 달랠 수 있답니다.
저기 아름다운 책탑 사진 3번, 컵에 대한 상세설명이 없네요. 궁금합니다@@

다락방 2021-12-20 09:51   좋아요 1 | URL
저는 로스를 싫어한다고 할순 없을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로 손에 꼽지는 못하지만요. 사실 읽었던 로스의 책들이 좋기도 했고 좋으면서 ‘이러지말지‘ 하고 안타까웠던 적도 있고 그랬는데, <네메시스>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너무나 강렬했어요. 너무 대충격이었고 저를 너무 흔들었어요. 그 책을 읽은 후로 ‘신념‘에 대해 여전히 생각하게 되거든요. 완전 네메시스는 상대를 제대로 만난거죠. 아니, 제가 상대를 제대로 만난 것일지도. 그러고보면 책 역시도 독자와의 합이 중요한 것 같아요. 네메시스는 언젠가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어요. 특히 마지막 장에 대해서요. 저는 네메시스의 마지막 장이 너무 아름다워요, 단발머리 님! 이 부분이 진짜 감탄이 나와요.

저도 제2의 성하고 어떤걸 할까 계속 갈등했어요. 두 개를 공동으로 선정할까 싶기도 했고요. 그러다 한 개에 몰아주자, 그렇다면... 그래, 인지도가 적은 마리아로사 님으로 가자!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마리아로사 더 유명해져서 책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 컵은! 거름망이 있는 잔으로서 잎차를 먹기에 좋습니다. 집에 잎차 선물받아 많은데 귀찮아서 잘 안마시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컵이 생김으로써 거침없이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거름마을 싹 드러내서 차를 마시는 겁니다. 후훗.

거리의화가 2021-12-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키오스크 문제 관련하여 분노할 때가 많아요. 저조차도 어렵고 힘들 때가 많더라구요. 키오스크 터치 오류도 많고 일단 단계가 너무 복잡해요. 어르신들은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 여성주의 책 읽기 뒤늦게 참여했는데 내 안의 변화를 조금씩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좋아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21-12-20 09:53   좋아요 1 | URL
어르신들은 옆에서 설명해줘도 또 까먹고 또 까먹고 그러는데 키오스크 진짜 너무 개똥이에요. 좀 더 쉽게 만들던가 해야지 특히나 맥도날드는 뭐 하나 고르면 자꾸 쓸데없이 다른 화면 나오면서 ‘이건 안먹을래?‘, ‘이건 진짜 선택 안해?‘ 막 이러고 있어요. 아 이자식들 진짜...

거리의화가 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읽고쓰고 더 단단해지도록 합시다!

독서괭 2021-12-20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 올해의 책 페이퍼다! 신나서 폰으로 먼저 읽다가 끊겼다가 얼른 PC로 댓글 달아야지 하고, 끝까지 못 읽었다는 걸 깜박하고 들어왔는데, 댓글에 온통 키오스크 이야기라 당황했네요 ㅋㅋ 얼른 마저 읽고 왔습니다. 예전에 어딘가에서, 요즘은 주차장 출입구에도 IN OUT 이라고 영어만 써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냐, 영어를 모르는 분들은 출구가 어딘지 입구가 어딘지 어떻게 아냐고.. 그걸 듣는 순간 확 깨달음이 오더라구요. 다들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다들 안다고 함부로 단정하고 쓰는 언어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락방님 올해의 책들 모두 잘 담아갑니다(원서 빼고)ㅋㅋ <네메시스>리뷰 봤지만, 올해의 소설로 꼽을 정도로 좋으셨군요. <살림 비용>도 궁금하네요. 읽고 쓰는 일이 답을 찾아가는 데 가장 좋은 길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읽고 쓰기 전도사 다락방님 덕에 저도 올해 더 열심히 읽고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다락방 2021-12-20 14:33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in out 어떻게 알고 들어가고 나가냐고요. 아 너무 짜증나요. 상호도 죄다 영어로만 되어 있어서 도대체 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속상해요. 세상이 너무 똥같아요 독서괭 님 ㅠㅠ

네메시스는 읽는 사람 모두가 좋아할 소설은 아니겠지만(다른 소설들도 그렇겠지만요) 저한테는 너무 훅 들어온 소설이었어요. 살림비용 너무 좋았스니다. 이건 매우 얇아서 독서괭님도 시작하신다면 금세 끝내실거에요. 엄청 얇아요! 전 작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요.

독서괭 님, 내년에도 후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말아요. 계속 이 길을 함께 갑시다!

PersonaSchatten 2021-12-20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com/shorts/e_X4roE1ExU?feature=share

이젠 지나가다 크리스토퍼를 봐도 이 분인가 생각하게 되네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0 14:31   좋아요 3 | URL
페르소나 님, 이 크리스토퍼가 저 크리스토퍼 맞습니다. ㅋㅋ 저기에서 나중에 힛트곡도 라이브로 부르더라고요? 제가 유튭 검색하다가 국경없는 포차에 와서 노래부르고 갔다는 것도 알게됐지 뭐겠습니까! 하하하하하.

PersonaSchatten 2021-12-20 14:33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ㅎㅎㅎ
다락방님 언급 이후로 이젠 제 유튜브 추천에도 자주 보이는 거 같아요. ㅎㅎㅎ
만화같이 생겼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1-12-20 14:34   좋아요 3 | URL
아, 딱 그 표현이네요 페르소나 님. 만화같이 생겼어요, 정말!! >.<

마루누나 2021-12-26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사용, 영어 사용, SNS 사용으로 그룹이 나뉘는 세상. 이게 신종 계급주의인 것 같아요.
아직은 제가 소외단계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저희도 10대 20대의 감각과는 다르니까...
부모님 세대를 보면서 이런 점에서 미래가 많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ㅠ.ㅠ

다락방 2021-12-27 08:35   좋아요 3 | URL
맞아요, 마루누나 님. 저도 지금 이정도나마 따라갈 수 있는건 제가 어쩔수없이 직장생활을 계속 하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컴퓨터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고 어쨌든 직장에는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저보다 젊은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까요. 가까스로 따라잡고는 있지만 말씀하신 감각 부분에서는 영 뒤쳐져요. 십대의 제 조카들은 저보다 더 스맛폰을 잘 만지더라고요.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저 역시 따라잡을 수 없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부모님 세대들이 이래저래 소외되는 걸 보면서 진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너무 불편하고요. ㅜㅜ

새파랑 2022-01-07 17: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21년 올해의 책 오늘 구매했는데 이렇게 당선되셨네요. 이작가님 당선 축하드려요~!!

mini74 2022-01-07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작가님 ㅎㅎ 락방님 둘 다 넘 좋은 ~ 감축드리옵니다 !

그레이스 2022-01-07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얄라알라 2022-01-0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1 결산 페이퍼, 별들의 ˝전쟁˝은 아니고 별들의 쏟아짐 수준의 좋은 페이퍼들이 많았는데!!
다락방님 그 중에서도 ˝이달의 작품˝ 당선!! 축하드립니다!
 
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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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그리고 여름 가을 다시 겨울.
계절의 흐름과 함께 아이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고 그리워하다 조우한다. 어쩌면 생애 처음 배우는 이별 그리고 재회. 아이는 벌써 비밀과 그리움을 안다.
응당 배워야할 것이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은 그 자체로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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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19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글 넘나 좋아요♡

다락방 2021-12-19 21:13   좋아요 1 | URL
아직 돌도 안된 아가조카 생각나서 산건데 아가조카 이제 걷는거 보고 너무 기특했어요 ㅠㅠ

mini74 2021-12-19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자체로 기특한데 가끔 욕심이 ㅠㅠㅠ 저도 글 넘 좋아요 *^^*

다락방 2021-12-19 21:14   좋아요 2 | URL
미니님, 저는 조카들만 있지만 그 욕심 뭔지 너무 잘 압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욕심 나다가도 자연스런 성장과정 거치는 걸 보면 또 잔하고 기특하고 그래요. 아이들아 무조건 잘 자라렴 ㅠㅠ

파이버 2021-12-19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책 장바구니에 담아놨어요 1월에 꼭 구입해야겠네요!

다락방 2021-12-19 21:33   좋아요 3 | URL
저는 아이가 알게되는 헤어짐에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ㅠㅠ

독서괭 2021-12-19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벌써 사서 선물하셨군요!^^ 멋진 백자평까지! 애들 크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하죠? 저도 그 자체로 기특하다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자꾸 애써야겠습니다..
어제 오늘 눈덕에 실컷 놀았어요! 드디어 애들과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다락방 2021-12-20 07:51   좋아요 0 | URL
아직 선물은 안했고요, 제가 사서 읽기만 했어요. 어제 영상통화 하면서 아가에게 ‘고모가 너 주려고 샀어~‘ 했는데 신경도 안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다음에 직접 만나서 주려고 합니다. 아 씐나! 아가야~ 좋아해주렴~
조카 1,2 도 신나서 나가 놀았다고 하고 아가조카는 처음 보는 눈에 신기해했대요. 아 정말 아가들이 자라는 거 너무 기특하고 기적이고 그래서 잘 자라기를 계속 기도하게 돼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ㅜㅜ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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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아가 구조에 나섰다. 실리아는 80대 초반의 배우이자 서점주였다. 1월 하순의 어느 날 저녁, 실리아가 자기 집 부엌에 앉아 있던 내게 웨일스어로 노래를 불러 주었다. 나는 실리아에게 웨일스어를 모른다고 말했다.

"나야 웨일스에서 태어났지만 당신은 아니니까요. 근데 노래를 부르면서 실은 당신에게 글 쓸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실리아는 정원 뒤편에 있는 헛간을 가리켜 보였다. 실리아의 남편이자 이제는 고인이 된 훌륭한 시인 에이드리언 미첼Adrian Micthcell이 봄과 여름에 종종 집필실 삼은 곳이었다. 사과나무 바로 아래 지은 헛간이었다. 정확히 3초 만에 나는 월세를 내고 헛간을 빌려 쓰는 데 동의했다. 실리아는 내가 (그의 표현대로라면) "적잖은 식구"를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처지란 걸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우리는 실리아가 각별히 좋아하고 주로 콜라오 섞어 마시는 하바나 럼을 한 잔씩 마시며 서로의 조건에 맞춰 거래를 성사시켰다. 하바나 럼을 마실 때마다 실리아는 쿠바가 이룩한 높은 문해율의 기적에 잔을 들어 건배했다. "참, 그리고 다음에 또 공동 보일러가 고장 나거든 다들 내 집으로 목욕하러 와요." -p,42-43



 '데버라 리비'는 이혼한 후 딸 둘을 데리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갔다. 복도는 음침했으며 따뜻한 물은 수시로 나오지 않았고 짐을 다 풀어 정리할 수도 없었다. 그랬기에 글을 쓸 공간을 아무리 생각해도 마련할 수 없었던 터, 80대 초반의 실리아가 너 글 쓰는 곳 필요하지 않니, 우리 헛간은 어떠니? 제안을 한거다. 글 쓸 공간이 필요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데버라 리비는 당장 계약하고 실리아의 헛간에 책 몇 권을 가져다두고 그곳을 작업실 삼아 글을 쓴다. 이 책도 바로 그 작업실에서 쓴 것이라고 한다. 언덕 위에 있는 집과 작업실을 오가기 위해 전기 자전거도 마련했다. 아침에 일어나 헛간으로 와 글을 쓰고 저녁에는 장을 봐서 자전거를 타고 언덕 위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십대의 딸에게 줄 저녁을 준비한다. 큰 딸은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났다. 그녀와 딸은 좀 음침한 집에 살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정기적으로 손님을 초대하기도 하고 이제는 가끔 십대의 딸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십대 아이들 특유의 수다스러움이 집안을 채우기도 한다. 나는 특히 그녀가 와인을 준비해 자신의 친구를 부르고 딸도 친구를 데려와 함께한 저녁 식사의 풍경이 마음에 든다. 유독 되는 일이 없었고 피곤한 하루였던 그 때가 바뀌던 풍경.



결국 와인을 따기로 정하고 친구 릴리에게 한잔하러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딸기 한 상자를 사 들고 온 릴리가 자기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며 목욕물을 받아 줬다. 내 딸과 딸의 10대 친구들이 식탁을 차렸다. 아이들은 큼직한 링 귀고리를 하고 입에는 립글로스를 바르고 있었다. 삶에 미치고 삶에 열광하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하는 말은 흥미롭고 예리하고 배꼽 잡게 웃겼다. 얘네라면 세계를 구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다른 건 모두 잊었다. 딸과 딸 친구들과 릴리와 내가 남김없이 먹어 치운 차에 치인 통닭 살처럼, 모두 사라졌다. -p.83


글을 쓰는 사람인 데버라 리비의 먹고 사는 일에 대한, 특히 살아가는 일에 대한 에세이다. 그녀가 만나는 주변의 사람-유독 친절하고 또 다 들리게 흉을 보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들과의 대화, 낯선이들이든 익숙한 이들이든 그녀가 항상 느끼는 남자들과의 '아내의 이름없음'에 대한 단상, 우연히 만난 젊은 여성의 외국어 공부, 자주 마주치는 이웃의 쌀쌀한 오지랖, 그리고 그녀가 읽어온 책들이 단아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들고 인생에 대한 통찰이 반짝반짝 빛난다. 그녀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여성이고, 엄마이고, 딸이고, 친구이고 또 아내였다. 그녀의 어떤 생각들이 그리고 어떤 문장들이 특정하게 나라는 사람을 노린것처럼 확 와서 훅 박혔다.  죽음을 앞둔 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찾아가는 장면이 그랬고 특히나 다시 누군가와 함께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그랬다.



클라라는 자기 고향에서 만드는 화이트 치즈를 내 딸들이 좋아할 거라고 말했다. 순하고 신선한 치즈였다.

"그래서, 누군가와 같이 또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라라가 물었다.

"적당한 거리가 있다면요." 내가 대답했다. "장거리라면요."

"아뇨." 클라라가 말했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서 장거리로는 못살아요. 떠나고 돌아오는 공간에서만도 몸의 세포가 달라지는데요." -p.130


궁극적인 사랑의 목표 혹은 완성이라는 것이 둘이 오래오래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따로 있으면서도 그 사이에 물리적 거리가 존재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 거리를 사이에 두고 너와 나의 사랑의 완성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면 역시나 될 수 없는 것이 맞았다. 사랑은 이벤트이기보다 일상이고 조화여야 했던 거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그게 아마도 세상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일 것이다. 클라라는, 떠나고 돌아오는 공간에서만도 몸의 세포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떠나고 돌아오는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서 장거리로는 못산다고 말한다. 나는 클라라의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러나 그렇구나, 떠나고 돌아오는 사이에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겠구나 싶다. 떠나고 돌아오는 공간에서만도 몸의 세포가 달라지는건 너무나 당연하겠구나. 떠나고 돌아오는 공간과 시간속에서 우리는 서로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예상치 못한 일을 겪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떠나고 돌아오는 공간에서만도 몸의 세포가 달라진다는 것을 누군가 생각하다니, 그런 말을 해준다니, 그것을 내가 이렇게 글로 읽을 수 있다니, 너무 좋지 않은가? 저 문장 너무 좋지 않아요, 여러분? 나는 뒤로 쓰러질 뻔했네.



내게는 이 책, 살림 비용이 올해의 에세이다. 데버라 리비의 다른 책들을 사서 읽어봐야지. 너무 좋다 진짜루 ㅜㅜ



남자와 아이의 안위와 행복을 우선 순위로 두어 오던 가정집이라는 동화의 벽지를 뜯어낸다는 건 그 뒤에 고마움도 사랑도 받지 못한 채 무시되거나 방치되어 있던 기진한 여자를 찾는다는 의미다. 모두가 즐거이 누리는 가정, 순조롭게 기능하는 가정을 짓는 일은 수완과 시간과 헌신과 공감 능력을 요한다. 다른 이들의 안녕을 건설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넉넉한 인심에서 비롯하는 행위다. - P21

자기가 치러야 할 대가가 올그런이 치러야 할 대가보다 크단 걸 보부아르는 알았다. 그리고 결국, 자기는 그런 대가를 치를 사정이 안 된다고 결론 내렸다. 제발 파리를 버리고 시카고로 와 함께 살자고 올그런이 사정했을 때, 보부아르는 이렇게 편지를 보냈다. "난 행복과 사랑만을 위해 살 수 없어. 내 글쓰기와 일이 유일하게 의미를 가지는 곳일지도 모를 이곳에서 계속 글을 쓰고 일을 하는 걸 단념할 수 없어."
글을 쓰면서 행복과 사랑과 가정과 아이도 가질 수 있지는 않았을까? 보부아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도 그게 얼마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인지 경험했다. - P87

정원사는 어느 대화 상대에게건 오롯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사람이었다. 식물을 가꾸는 것에 버금가는 태도였다. 이 식물이 날씨와 토질에 어떻게 반응하고 다른 식물들과 어우러져 살면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 가늠하는 세심함. 그의 강렬한 푸른 시선을 보고 나는 그가 배우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모든 사물과 사람에 호기심이 있었다. 연기란 특이한 직업이라서, 배우는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안에 거처해야 한다. - P96

헛간에서 메두사 신화를 연구화는 가정에서 내 안에 메두사가 들어앉았다. 메두사가 내 내면에 깃든 게 반길 일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메두사는 막강한 힘을 지닌 여자이자 심기가 거슬린 여자였다. 남성의 시선을 피해 눈을 돌리는 대신 정면으로 되쏘아 보며 맞서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두사는 신화 중에서도 특이한 경우에 해당하고, 결국 여자가 잔혹히 참수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여자의 머리(곧 마음, 주관, 주체성)와 몸의 분리로. 여자의 머리가 지닌 잠재력이 그만큼이나 위협적이란 듯이 말이다.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위협적인 여성 권력을 끝장내고 남성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에서 메두사를 참수한 것이리라 추정한 바 있다. 그런 메두사가 뜻밖에도 내가 새로이 쓰고 있던 장편 소설로 걸어 들어오기 시작한 거였다. - P97

현대 가정을 둘러싼 변덕스런 정치가 한층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워진 터였다. 내가 아는 현대적이고 외관상 힘있어 보이는 여자 중의 다수가 다른 이들을 위해 가정을 꾸리고도 보금자리에서 느껴야 마땅할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집보다도 사무실이나 다른 형태의 작업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후자에선 그나마 누군가의 와이프 이상의 지위를 누리기 때문이었다. - P98

그날 밤 어머니 침대 옆에 앉아 책을 읽다 말고 세면기에 분홍색으로 녹아내린 풍선껌 맛 아이스크림을 회환에 찬 눈길로 바라봤다. 사실 책에 집중할 수가 없어 그저 페이지나 훑고 있던 참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어머니 옆을 지키고 있다는 데서 위안을 얻었다. 그날의 마지막 회진을 돌던 의사가 병실에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앙상한 손을 들어 보이며 그무렵에 이르러 극도로 작아진 목소리로 용케 고압적이고 위엄 있게 말했다. "조명을 더 가져오라고 하세요. 내 딸이 어둠 속에서 책을 읽고 있잖아요." - P112

몇 주간 골을 내며 냉동고 한끝으로 밀어젖히기만 했던 버섯을 사러 어느 일요일에 잡화점에 들러 보니 터키에 휴가를 갔던 막내 형제가 돌아와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그가 신문에 싼 물건을 선물이라며 건넸다. 포장을 열자 은으로 세공한 격자 무늬 잔 받침과 뚜껑이 달린 희고 자그마한 커피 잔이 나왔다. 그는 내가 예전에 터키 커피를 사면서 유리잔에 마신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유리잔은 차 마실 때 쓰는 거고, 터키 커피에는 이 잔을 쓰는 게 맞거든요." 그가 말했다.
그 잔이 조의를 담은 선물임을 알 수 있었다. - P114

클라라는 자기 도시와 정치관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내게는 질문을 했다. 어디서요, 언제요, 어디서요? 나는 아홉 살 이전에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가 형성되었고, 나머지는 영국에서 내가 직접 빚었다고 말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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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18 2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가 시카고로 가지 않은 덕에 그녀의 빛나는 사유를 우리가 얻어낸 것일 수 있겠네요.
그럼 저도 다락방님의 롱디를 응원하렵니다.🤭

다락방 2021-12-18 21:46   좋아요 5 | URL
보부아르 전기 안읽고 미루고 있었는데 저 문장을 만나는순간 얼른 읽고 싶어졌어요. 아니, 나는 행복과 사랑만을 위해 살 수 없어!˝ 라고 말하다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진짜 장이에요 보부아르 님 ㅠㅠ 멋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미님, 우리 읽고 쓰기를 포기하지 말고 살아갑시다!

책읽는나무 2021-12-18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림비용이 올 해의 에세이라니....
책표지도 샛노랑 너무 이쁜데요?
아침에 난티님 서재에서도 보니까 책 이쁘다고 생각 했네요~^^

다락방 2021-12-19 09:34   좋아요 2 | URL
책도 예쁘고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처음 책장 펼칠 때는 깨끗하게 보고 팔아야지, 했는데
다 읽고난 지금은 데버라 리비를 위한 공간을 책장 한 켠에 따로 마련해줘야하지 않나 싶어요.

수이 2021-12-18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일 살림비용 최소 50부 판매 예상해봅니다 😎

등롱 2021-12-18 23:08   좋아요 3 | URL
그 1부는 제 몫일 거 같습니다! 리뷰가 훅하고 마음에 들어와서 너무 읽고 싶어졌어요, 작업실 필요하지 않니? 이런 질문이 나오는 에세이라니 벌써부터 빠져버릴 것만 같아요~!

다락방 2021-12-19 09:35   좋아요 2 | URL
50부.. 아니 땡투가 얼맙니까! 금세 부자되겠어요. 껄껄.

등롱 님, 저도 그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한 명의 여성에게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듯이 자기만의 책상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하고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너무 소중하지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글 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봐주는 사람이라니.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저런 헛간이 있다면 저 역시도 당장 쓰겠다고 할 것 같아요. 저에겐 정말 좋은 에세이였습니다.

등롱 2021-12-19 15:10   좋아요 0 | URL
1부와 2부 세트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부제를 보니 3부가 출간된다는 뜻이네? 하고 몹시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아마 이 책이 올해의 마지막 책 쇼핑이 될 것 같은데 이건 내년에도 열심히 책상에서 읽고 쓰라는 영감이구나 싶네요 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2-19 21:12   좋아요 0 | URL
저도 1부 주문하고 그것도 모자라 살림비용 원서도 샀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글쎄, ‘나머지는 영국에서 내가 직접 빚었다‘ 같은거 어떤 문장인지 너무 궁금하지 않겠어요? 소설도 썼다는데 국내에 번역된게 이 에세이 시리즈 두 권 뿐이더라고요. 다른 책들도 번역 출간되길 기다려봐야겠어요. 후훗.

햇살과함께 2021-12-18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너무 좋아서 1부 알고 싶지 않은 것들도 읽어보려고요~~

다락방 2021-12-19 09:36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이 책 너무 좋아서 아니, 이 작가 뭐지? 하고는 이 작가 책을 한권씩 한권씩 만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관심가는 작가가 생긴다는 건 너무 좋아요!

난티나무 2021-12-19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1부작 샀어요! ㅠㅠ
올해의 책으로 꼽으시는 분이 많아서 더욱 읽기가 겁이 나네요.^^;;;;;;;

다락방 2021-12-19 09:37   좋아요 2 | URL
저도 어제 이거 읽자마자 1부작 주문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럴 때 행동 빨라서 정말 미치겠어요.
난티나무 님께도 좋은 책이 되어야 할텐데요.

mini74 2021-12-1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췌 문장이 가슴에 콕 콕. 1월에 살 장바구니가 터질듯 해도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담아갑니다 다락방님 *^^*

다락방 2021-12-19 14:44   좋아요 0 | URL
진짜 훅 들어오는 문장들이 많더라고요.

‘나는 아홉 살 이전에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가 형성되었고, 나머지는 영국에서 내가 직접 빚었다고 말했다. ‘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요. 나머지는 영국에서 내가 직접 빚었다고 말했다. 저도 언젠가 써먹어보고 싶은 문장이에요!

2021-12-19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9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9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9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정신과에 오는 여성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은밀하게 연구했다. 그 연구 결과물을 1970년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연례모임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다. 결국 나는 그 모임에 참석은 했지만 논문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여성심리학회를 대표해서 미국심리학회 회원들에게 여성들, 즉 정신과 전문의들로부터 도움은커녕 사실상 이용당했던 여성들에게 백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징벌의 낙인이 찍히고 공공연히 진정제를 투여받고 치료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자신의 의지와 달리 강제로 입원당하고 전기충격요법에 절제술을 받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며 성적으로 난잡하고 우울증에 빠졌으며 추하고 늙고 분노하고 살찐, 치료불가능하다는 등의 과장된 딱지를 붙이고 살아온 여성들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주장했다. "여성심리학회는 그 돈으로 대안적인 정신병원 또는 가출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천 명이 넘는 (거의 남성) 회원들은 나를 비웃었다. 큰 소리로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일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었고 일부는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미쳤음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동료들은 나의 남근선망‘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 농담이 오가고 있다고 말해줬다. - P15~16



필리스 체슬러에게는 지식도 있었지만 용기도 있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안 이상 가만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녀는 심리학회 연례모임에 나가 그간 정신과 전문의들로부터 이용당한 여자들에게 배상해! 라고 요구한다. 그 요구가 바로 받아들여졌을 리는 없고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자신의 권리에 대한 얘기만 할라치면, 사람들은 그녀를 미쳤다고 몰아세웠다.




마침 어제 넷플릭스의 다큐 <글로리아 올레드:약자 편에 서다>를 보았는데 필리스 체슬러와 겹쳐졌다.


'글로리아 올레드'는 변호사다. 글로리아 올레드 역시 사람들로부터 악마나 미친여자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불렸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당하거나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녀가 주로 성폭행 당한 피해자, 양육비를 맏지 못한 여성들, 결혼하고자 하는 동성애자들의 편에 섰기 때문이다. 그녀는 방송에 나와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상대가 누구든 가해자를 향한 비난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그녀는 빌 코스비나 트럼프 같은 유명세와 힘을 가진 자들과 맞서는 것에 있어서 뒤를 돌아보지 않았는데, 많은 남자들은 그리고 어떤 여자들도 그런 그녀에게 왜그렇게 싸움꾼이냐, 도대체 여성의 권리가 뭐가 낮다는거냐 하면서 그녀를 비난한다. 그녀가 방송에 나와 "우리 딸들이 봉급 인상을 위해 성접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하자 같은 자리에 게스트로 참여한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은 그녀에게 "왜 안돼? 우리는 했는데?" 라고 맞서기도 한다. 


그녀는 실제 강간 피해자이자 생존자이기도 하다. 상대는 의사였고 총을 꺼내 들어보인뒤 그녀를 강간했다. 그 일로 그녀는 낙태가 아직 불법일 때 불법 낙태시술을 받아야 했고 열이 41도까지 오르는등 거의 죽을뻔한 경험을 한다. 그녀의 낙태시술을 해줬던 간호사는 그런 그녀에게 "이번 일로 교훈을 좀 얻었겠지?" 라고 말한다. 이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었는데 상대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잘못은 자기에게 향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대학시절 흑인의 인권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던 그녀에게 교수는 "왜 흑인의 인권만 말하고 너의 인권을 말하지 않느냐" 는 말을 듣고도 무슨 인권을 말하는거냐 되물었던 글로리아 올레드는, 자신이 당한 일이 자신이 특히 운이 나빴던 게 아니라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당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고 여성들의 편이 되어주기로 한다. 그녀가 목소리를 내고 강하게 행동하는 것이 자꾸 보이는 것은 자신이 당한 피해를 말하지 못하고 숨어있던 여성들에게 용기가 되었다. 이럴 때 누구를 찾아야 하지? 라는 물음이 찾아들면 글로리아 올레드를 찾을 수 있다.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은 상대가 피해자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자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러니 자신들의 변호를 과연 누가 해줄 수 있을것인가, 우리는 약한데.. 하다가도 아 글로리아 올레드가 있다! 하고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녀는 피해자들이 다른 피해자를 돕는 일로 나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치유라고 믿는다. 빌 코스비의 성폭행 피해자들은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일이니만큼 빌 코스비를 고소할 수도 없고 처벌을 받게 할 수도 없지만 본인들이 그 일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그 일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리고 이것은 성폭행에 대해서 너무나 짧았던 공소시효를 없애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 글로리아 올레드는 법안이 개정되어지는 그 순간에 그 자리에 있고 또 그 법안을 지지하기 위해 성폭행 피해자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그 자리에 모인다. 결국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공소시효가 길어지거나 폐지되는 등으로 법안이 개정된다. 



드러내놓고 누군가의 편을 들고 의견을 밝힌다는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글로리아 올레드는 한결같이 약자의 편에 섰다. 어린 딸을 데리고 장난감에 왜 여아 남아를 구분하냐고 시위를 한것부터 시작해서 힐러리의 대선 전당대회에 참여하고, 동성결혼 합법화를 이슈화 시키고, 프라이스 클럽의 최초 여성회원이 되어 한증실에 여성도 입장할 수 있게끔 변화시킨다. 이제 그녀가 지나가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한 모든 일에 감사해요!' 라고 인사를 한다. 물론,' 너는 망할거다, 우리의 하나님은 동성애를 허락하지 않는다', 며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마주치게 되지만.



이정도라면 글로리아 올레드의 책이 있을법도 한데 싶어 검색해보았는데 국내에 번역된 책이 어째 하나도 없다. 원서로 찾아보았더니 한 권 나온다.
















출판사 여러분, 아직 이 책이 안나오다니..다들 뭐하고 계십니까. 잘 지내고 계십니까? 글로리아 올레드 책 좀 내주세요. 요즘은 북펀딩도 많이 하던데, 필리스 체슬러의 책이 그랬듯이 글로리아 올레드 책도 북펀딩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좀 어떻게 좀 해주세요. 여러분 뭐해요 진짜, 이 책 출간 안하고.. 왜그러는거예요, 왜, 왜, 왜, 왜.....



필리스 체슬러가 1940년생, 글로리아 올레드가 1941년생.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이 둘이 아주 열정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위해 행동해주고 있다. 한 명은 정신분석학자로 한 명은 변호사로. 





어제는 코로나 백신 3차를 오전 아홉시에 맞았다. 잘 먹어야 된다고 사람들이 그래서, 나는 점심을 잘 먹기로 했는데 너무 간짜장이 먹고 싶은 거다. 간짜장을 먹으러 가서는 그런데 나는 잘 먹어야 되니까 이것보다 훨씬 더 잘 먹어야 돼, 어떻게 먹으면 될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렇다고 혼자서 간짜장에 유산슬 같은 걸 시킬 순 없으니, 간단하게 군만두 가자! 했다. 그런데 간짜장이 9천원, 군만두가 1만원 인것이다. 흐미..무슨 군만두가 이렇게 비싸? 하고 보니, 가게에서 직접 만든 만두를 구운 거라고... 네.... 그래서 어쨌든 주문했다.




아 넘나 배불렀다... 휴..... 너무 잘먹었나..... 흐음.....



캐럴린 저브 엔스(Carolyn Zerbe Ennes) 박사는 2004년 『여성주의와 상담: 기원, 주제, 다양성 Feminist Theories and Feminist Psycho-therapics: Origins, Themes, and Diversity』(한울, 2009)에서 "식이장애가 성취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주는 생존 수단일 수 있다. 완벽한 몸매를 가지는 것은 높은 성취를 한 여성들이 외롭고, 무자비하고, 여성답지 않거나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피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이론가들은 "신체적인 자기" 에 집중하는 것은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정신적인 자기를 보상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말한다. - P24

예를 들어 많은 여성이 자신을 강간한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그리고 강간범보다 자신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여성들에게 더 화를 낸다고 보고되었다. 여성 간의 연대감과 공감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생존자에게는 동성의 절친한 누군가가 ‘거기‘에 없었을 때매우 고통스럽다. - P36

나는 프로이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많은 중요한 부분에서 그는 옳았다. 무의식적 동기는 존재하고, 증상과 꿈은 해석될 수 있으며 대화 치료(talking cure)‘는 유효하다(말하고 듣는 치료법은 프로이트의 환자였던 안나 오(Anna O.)가 제안한 것이었다. 베르타 파펜하임이라는 본명을 가진 그녀는 부유한 정통 유대인으로, 후에 페미니스트이자 반나치 운동가가 되었다).
하지만 여성의 마조히즘과 남근선망에 대해서는 틀렸다.
또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잘못 이해했다. 유대계 그리스도교나 이슬람 문화에서 실제로나 심리적으로나 죽임을 당하는쪽은 아들이지 아버지가 아니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도 이해하지 못했다. 천재 프로이트도 자기 시대의 가부장제를 초월하지 못했던 것이다. 누군들 자기 시대를 초월할 수 있겠는가!
- P46

프로이트가 발견한 것들 또는 무의식 · 부인 · 억압 · 투사 ·꿈의 해석 등 그가 만든 개념들이 대중화된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의도는 없다. 하지만 사실상 프로이트의 이론은 대단히다양한 이유로 대중화되었다. 프로이트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프로이트의 이름으로 대중화된 이론들은 시대에 가장역행하는 제도권 정신과의사들을 지지하는 데 이용되었다. 남녀를 막론하고 일부 분석적인 환자들은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부터 자기 자신에 관해 소중한 것을 배운 반면, 미국에서 프로이트 이론에 고취된 요법들은 기독교적 교리를 강화하거나 여성에게 내재된 잠재적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치적인 열정을 하나하나 절단하는 데 이용되었다. 사회사업가이자 학자인 응징가 샤카 줄라(Nzinga Shaka Zula)는 "의사는 종종 지배문화를 수호하는 부드러운 경찰이다"라고 주장했다.
- P46

자기 삶에 관한 정신분석학적인 이해가 잠재적으로는 해방적이라고 하더라도(나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신분석치료 그 자체만으로는 정신적 외상이나 인간 본성을 극복할 수없다. 심리적인 상처의 회복이 고립 속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P47

페미니스트 심리치료사는 믿는다. 여성들이 "너무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기에 앞서 남자들이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
는 말을 여성들에게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아버지들 역시 자녀문제에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여성을 구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심지어 스스로 페미니스트 구세주라고 자처하는이들도 여성을 구원할 수는 없다. 여성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지않는다면 말이다. 자기애(自己愛)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토대가 된다. 가부장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부장제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투쟁은 기적과도 같은 작업이자 평생의 과업이다. 내재화된 자기혐오와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폭력으로부터 도망친, 혹은 그런 것에 맞서싸우고 있는 여성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 P57

어떤 여성은 정신적 외상을 넘어설 수 있지만 어떤 여성들은 그렇지 못하다. 강간과 구타의 희생자 중 상당수는 페미니스들의 지지와 충고를 원하지만, 일부는 그런 것을 원하지는다. 일부 여성은 구원되기를 원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너무나 상처가 심해서 자신을 구원하는 일에 참여할 수도 없다. 페미니스트 벨 훅스(bell hooks)는 말했다. "심리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흑인 여성들은 나서서 페미니즘 혁명을 주도할 정도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여성, 그중에서도 흑인 여성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나는 성차별주의의 해악과 그것이 상처 주는 방식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상처 입힌다는 점을 기꺼이 인정하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실질적인 습관을 변화시키라고 요구하는 페미니즘 사상으로 전환하기를 꺼린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점은피부색을 막론하고 모든 여성에게 적용된다. - P68

나는 적어도 다섯 권의 책에서 모성을 다뤘다. 일례로 1978년에 출간한 『남성에 대해서 About Mer에서 나는 남성들의 심리학적·경제학적 · 종교적·기술적 표현에서 드러나는 남성의 자궁선망(uterus envy)에 대해 썼다. 그즈음 나는 남성을 이해하고 싶었다. 가령 남성이 젠더 위계에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다면, 남성 간에 보이는 절대적 순응과 복종, 그들이 경멸해 마지않는 여성에 대한 완전한 의존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72

『페미니즘의 죽음: 여성의 자유를 위한 다음 투쟁은 무엇이 될 것인가 The Death of Feminism: Whats Next in theStriggle for Womens Freedom』(2005)에서 나는 이슬람교도, 중동 그리고 아랍의 여성과 남성의 심리를 개괄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슬람교의 성차별 정책의 위험성을 분석했고, 이론적·실질적으로이에 반대하는 서구인, 특히 페미니스트를 연구했다. 한때 이해하기 쉽고 정치적으로 옳은 방식으로 통했던 다문화적인 접근은 궁극적으로 모든 여성을 위한 인간 권리의 보편적인 기준을옹호하는 페미니스트 이념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뉴욕 9·11테러, 마드리드 3·11 테러, 런던 7·7 테러의 그늘에서 우리는더 이상 이슬람 테러리즘의 위험을 축소하거나 이들의 요구를들어줄 수 없다. 여기에는 여성 혐오도 포함된다. - P75

엘렉트라는 인류 최초의, 가부장제의 여성 영웅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딸로서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머니를 증오했다. 엘렉트라는 본질적으로 ‘아빠의 여자(DaddydGirl)‘였다. 그 어머니에 그 딸이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두 여자 모두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더 좋아했다. 이것이 정확히 그들이 서로를 가장 원망하는 이유였다. - P89

「행복한 결혼의 패러독스 The Paradox of the Happy Marriage」라는논문에서 제시 버나드(Jessie Bernard)는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아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결혼생활에 관해 보다 긍정적인 견해를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다수 남편들은 결혼생활에서 아내보다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가사의 편의와 성적인편리, 정서적 안정과 같은 면에서 아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는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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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7 11: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짜장 양이 넘 적습니다 ㅋㅋ 올레드 파이트 백! 일단 제가 원서로 읽어 보고 울나라 탑👌 출판사에 북펀딩 의뢰 해볼까 합니다 ^^

다락방 2021-12-17 11:46   좋아요 4 | URL
아니에요, 저 짜장 양 진짜 많았어요! ㅋㅋㅋㅋㅋ

올레드 책은 오오, 스콧님 그래주신다면 감사하지요! 후후훗.

책읽는나무 2021-12-17 13:56   좋아요 2 | URL
와아....이런 지적인 대화 참 좋아요!!!👍👍

Falstaff 2021-12-17 12: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 얘기보다 음식 잡순 얘기가 더 재미나니, 방금 돼지고기 김치찌개 먹었으면서 말입니다, 이걸 어쩝니까. 흑흑흑....
오늘은 모듬회에 쐬주! 결정했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12-17 12:13   좋아요 5 | URL
저는 아직 점심 전이고 이제 먹으러 나갈건데 방금전까지 고등어구이 생각하고 있었다가 폴스타프 님 댓글보고나니 김치찌개 먹을까... 하고 갈등하게 되네요? 흐음. 김치찌개는 집에 가서 내가 해먹고 점심은 고등어구이 먹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2-17 12:18   좋아요 4 | URL
저도 폴스타프님처럼 댓글 달고 싶었는데 좀 눈치가 보여서 ㅎㅎ~
저는 저녁에 연어회에 맥주입니다^^

다락방 2021-12-17 12:36   좋아요 4 | URL
저는 도대체 오늘 저녁은 뭘 먹어야 한단 말인가..고민하다가 폴스타프님 댓글에 힘입어 김치찌개를 해야지 했다가 지금 막, 김치찜으로 정했습니다. 들기름 넣고 김치 넣고 팍팍 끓여서 김치찜 해가지고 밥 위에 척 올려놓고 먹어야겠어요. 아 밥도둑.....

페넬로페 2021-12-17 12: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꼭 꼭 음식에세이 책 내 주세요^^
성수선의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요‘ 책 읽었는데 다락방님이 더 잘 써 주실것 같아요**
넷플릭스에서 seeing Allred 봐야겠어요^^

다락방 2021-12-17 12:21   좋아요 6 | URL
어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음식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 분들이 더러 계신데 페넬로페님도 그중 한 분이시군요? 껄껄. 감사합니다! 이 건에 대해서라면 출판사에서 접근하는 즉시 수락할 의향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12-17 12:31   좋아요 6 | URL
저도요, 저도요!
정치색 배제하고 얘기하건데, 다락방 >>>......>>>> 황교익 아니겠습니까.
황이 맨날 한다는 말은 (이런 건 제가 또 유심히 봅니다.) 맛~있지요. 일품이죠. 그럼요.
이게 무슨 맛 칼럼니스틉니까.
며칠 전에 할리 데이비슨 타고 다니는 요리사 신계숙이 EBS 나와서 묘사를 하는데,
잉크 있잖아유. (이이 고향이 당진 합덕이거든요.) 그걸 물에 한 방울 똑, 떨어뜨리면유, 잉크가 물에 화악 번지는 거 있쥬? 입에서 이 맛이 그렇게 확 퍼지는 거예유.
시래기였습니다. 교황이 김대건 신부 생가에 왔을 때 내온 음식이라는데, 시래기를 먹고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이때부터 전 신계숙을 사랑하게 됐답니다.
다락방 님, 음식 에세이 내시면, 제가 에세이 무지 안 좋아하지만 무조건 사 읽겠습니닷! 음식 얘기잖아요!!

다락방 2021-12-17 12:35   좋아요 7 | URL
저 신계숙 교수님 왕팬이에요! 그분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놓치지 않고 다 봤답니다. 엄마도 좋아하세요. 음식 맛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맛깔지고 여행지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막 말걸고 다니는 것도 좋고요, 모터사이클타고 방방곡곡 누비며 다니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으흐흐흐흐.

그러니까 제가 음식 에세이를 낸다면 일단 두 권..은 팔리겠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초판 2,000부 찍어서 일단 두 권은 팔았고!! >.<

유부만두 2021-12-17 14:47   좋아요 3 | URL
음식 책 사먹는 절 잊지 마세요. 닉에오 음식이 두 가지나 있답니다. ^^

다락방 2021-12-17 14:48   좋아요 2 | URL
세 권 팔리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앗싸!!

새파랑 2021-12-17 13: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2인분, 자기애의 다락방님이군요~!! 맞습니다 잘먹어야 합니다 ^^ 그런데 점심을 드셔서 그런지 빼갈(?)이 안보이네요 😁

다락방 2021-12-17 14:23   좋아요 3 | URL
1. 점심이어서
2. 게다가 백신을 맞아서
술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짜장면은 역시 소주인데 말입니다.. 크- 저는 소주가 좋아요.
새파랑 님은 술 좀 하십니까?

새파랑 2021-12-17 14:41   좋아요 2 | URL
제가 술과 책에는 진심입니다~!! 그래도 역시 한국인은 소주죠 ^^ 갑자기 땡기네요 ㅎㅎ
작가님의 백신 후유증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세번째 책은 음식에세이로~!!

다락방 2021-12-17 14:48   좋아요 3 | URL
아 새파랑님.. 반갑습니다! 전 진짜 소주가 너무 좋아요. 흑흑 ㅠㅠ 소주 만세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1-12-17 1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군만두가 꽃군만두였군요??
그래서 비싼 것이었어!!!🤔🤔
간짜장도 맛있어 보이군요~어제 나도 간짜장 시키려다 아들은 짜장,전 짬뽕 시켜 먹었었죠.
어젠 겨울 비가 내렸었거든요~
만두는 비쥬얼이 맛나 보입니다.
8개나 다 자셨다면 저녁 굶으셨죠??ㅋㅋㅋ
음식 에세이 내신다면 저도 사서 읽겠습니다^^

필리스 체슬러!!!
또 새로운 인물을 알게 됩니다.
어서 읽어야 하는데 다른 책들과 함께 읽으니 진도가 빨리 빨리 안나가네요ㅜㅜ
오늘부터 뿜뿜!!! 해야 겠어요...^^

다락방 2021-12-17 14:23   좋아요 4 | URL
전 이집 간짜장이 너무 좋아서 간짜장 먹고 싶으면 이 집 가거든요. 근데 어제는 소스가 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양파만 잔뜩이고 ㅠㅠ
짜장면에 만두까지 먹고 배터질 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녁을 굶어야 한다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죠? 안됩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저녁 먹고 타이레놀 먹고 잤습니다. 타이레놀 효과 너무 좋아요. 아픈거 다 진정시켜줬어요. ㅠㅠ

필리스 체슬러 [여성과 광기] 말고는 번역된 책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의 서문 보니까 저작이 엄청 많더라고요. 죄다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자, 열심히 독서합시다! 빠샤!

책읽는나무 2021-12-17 16:14   좋아요 2 | URL
왜 타이레놀까지???
너무 많이 먹어서 탈 나신 건가요?
하려고 했더니....
아...3차!!!!ㅜㅜ
어르신들 말씀으론 3차는 좀 수월했다고 하시던데....그래도 백신이라 좀 힘드셨군요?
지금은 괜찮으신 건가요?
나도 연말쯤 맞아야 하는데...ㅜㅜ

오늘 저녁은 무조건 칼퇴 취침 하셔야 겠습니다!!!!

청아 2021-12-17 1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벌써 저 멀리까지 읽으셨을까 두근두근하며 읽었어요.ㅎㅎㅎ저도 첫번째 발췌문 읽고 좋았는데 이런 지식인들도 미친사람 취급당하는 상황이 아프게 와닿더라구요. 책장정리하고 있는데 얼른하고 읽어야겠어요!! 북펀딩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1-12-17 14:20   좋아요 4 | URL
어제 점심 먹으면서 글로리아 올레드 다큐 보는데 필리스 체슬러랑 묘하게 겹치더라고요. 검색해보니 태어난 시기도 1년 차이고요. 지금 여든 되셨을텐데 그간 치열하게 미친여자, 악마 소리 들어가며 싸워오신게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북펀딩 진짜 했으면 좋겠어요! ㅜㅜ

독서괭 2021-12-17 14: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글로리아 올레드? 참 멋진 사람이네요. 번역서는 없지만, 다락방님 하면 또 원서 모으기로 유명하신 분 아닙니까? 일단 원서로 주문하시는 건가요? ㅎㅎ 넷플릭스는 다큐인가요?

다락방 2021-12-17 14:19   좋아요 4 | URL
네 넷플릭스 다큐입니다. 한시간 반. 재미있어요. 사실 울컥하는 부분이 훨씬 더 많지만요.
안그래도 원서 사서 쟁여두고 싶었는데 아니 글쎄, 페이퍼백은 품절이고 3만원 훌쩍 넘는 하드커버만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번역본으로... 훌쩍 ㅜㅜ

유부만두 2021-12-17 14: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백신3차 맞고 졸고 앉았습니다;;;; 졸리고 뻐근해요.
올레드 다큐를 본 적 있어요. 일하는 모습이 강렬했어요.

다락방 2021-12-17 14:48   좋아요 5 | URL
아, 졸린게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저 어제 저녁에 열나고 팔,어깨,목 다 아팠거든요.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는 바람이 저를 막 때리는 것 같고 그래서 아 집에 갈까, 조퇴할까 했는데, 와, 신이 만들어주신 약, 타이레놀 먹으니 잠잠해지더라고요. 타이레놀 넘나 감사해요 ㅠㅠ 유부만두 님 타이레놀 드셨어요? 타이레놀 드세요. 아침에 너무 괴로워서 정신 나갈뻔 했는데 타이레놀 두 알 먹으니 살 것 같아졌어요...

올레드 다큐보는데 중간에 한 피해자가 ‘올레드 너무 착한데 사람들은 나쁘게 본다‘라고 했더니 올레드가 ‘내가 착한 건 비밀이에요, 무서워 보여야해요‘ 라고 해서 코끝이 찡해졌네요 ㅠㅠ

바람돌이 2021-12-17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의 오늘이 비록 충분히 아름답지 않다 하더라도, 이만큼의 삶의 자유를 누리는데는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희생과 싸움이 있었다는것을 또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글로리아 올레드 기억해야 하는 이름이군요. 넷플에 프로그램이 뜨던데 이번 주말에 봐야겠어요. ^^
저도 어제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집구석에서 게임돌이 하는 것들이 짜장면이 아니고 짜파게티를 먹겠다고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짜파게티로..... 다락방님과 저의 거리가 간짜장과 짜파게티만큼의 거리인듯 느껴져 슬퍼요. ㅠ.ㅠ

다락방 2021-12-18 21:39   좋아요 1 | URL
네, 글로리아 올레드는 기억해야 하는 이름인데 국내에 책이 한 권도 없네요. 책으로 꼭 읽어보고 싶어요. 그녀가 지나갈 때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게 참 인상 깊었어요. 그녀에게 두려운 유일한 일은 아직 해야할게 많은데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라고 하더군요.

와 그러고보니 짜파게티 안먹은지 되게 오래됐네요. 짜파게티는 귀찮아서 잘 안끓여먹게 되더라고요. 내일 장칼국수 끓여먹어야겠어요. 후훗.

mini74 2021-12-17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 분노하며 읽다가 어 군만두 맛있겠네에서 그래 다락방님 음식에세이 재미있겠다 에서 신계숙님 음 멋지시지. 음식이며 오토바이며 재미난 입담까지. 그럼 저녁은 자장면? 분명 책 리뷰를 읽었는데 마지막에 저녁메뉴가 해결됐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1-12-18 21:40   좋아요 1 | URL
짜장면은 맛있게 드셨습니까, 미니 님. 후훗.
저는 저녁에 밀푀유나베 먹었습니다. 백신맞은지 오늘로 삼일차라 술은 꾺 참았고요. 술을 안마셨더니 책을 읽을 수도 잇고 그래서 간식도 먹고 있습니다. 맘모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아뒀던 intj (인티제) 밈 대 방출

오늘 공쟝쟝 님이 본인의 MBTI 성향에 대한 걸 잔뜩 올려두신 걸 보고는 와 대단하다 이런걸 언제 이렇게 찾아서 다 모아놨냐..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도 한 번 내 성향인 ESFP 에 대해 찾아볼까?' 하게 되었다. 동시에 귀찮아졌지만... 여튼,



그래도 뭔가 하나 정도는 알아봐야 되지 않나 그래서 유튭 검색해서 한 편 보는데 중간에 껐다. 딱히 맞는게 없는거다. 거기서 말한 내 연애타입이 이렇단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내가 약해지는 건 맞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오면 연애로 이어가는 타입이긴 한데 상대가 적극적이어서 연애로 이어져도 그것이 내가 사랑한 것은 아니므로 쉽게 끝나고 또 끝나는 순간 미련 따위 1도 없이 뒤돌아서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애가 그렇지는 않다. 어떤 연애에는 이별 후에 미련이 몇년째 남아있기도 하고 막 그렇단 말이다. 아무튼 위의 연애타입은 맞는게 거의 없다. 나 깜짝 이벤트 이런거 안하고 받는것도 하는것도 싫다. 이벤트 같은거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나도 상대도.. 세상 귀찮아. 이벤트 싫어합니다. 하지마세요. 연인과 함께 하는걸 매우 좋아함... 도 나로서는 좀 갸웃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왜 롱디만 하는데. 자주 안만나서 넘나 좋다. 거리가 멀면 멀수록 나의 연애는 길었는데, 가장 긴 연애에 있어서는 상대가 외국에 잇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주보러 갔을 때 사주 선생님이 '그사람이 외국에 있으니까 이만큼 연애한거야' 라는 말씀도 하셨더랬다. '자주 만나고' 이거 너무 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다. 지금도 연애 세상귀찮다고 생각하는게, 연애하면 나한테 자꾸 만나자고 할까봐 그게 너무 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좀 내버려둬. 역시 나는 연애에 적합한 타입이 아닌것 같다. 끼 부리는 게 베이스라니.. 나에게 끼 따위 .. 없는데??

그리고 어떻게 인생의 1순위가 애인이 될 수 있어요????????????????????????????????? 언빌리바블..


연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걸 다 '안맞군'이러면서 꾹 참고 보다가(보면서도 내가 이런걸 왜 보는지 모르겠음) 그래도 맞는것도 있군, 하는 건 바로 이런 지점.





나는 진짜 감성 절절 묻어나는 글 같은거 캡으루 싫어하는데 위의 부분 보면서 '내가 이병률을 싫어하는 이유가 설명되는군'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병률의 끌림 같은거 진짜 캡으로 싫어하는데 이 영상 보면서 이병률은 N 대마왕이겠구먼 했다. 껄껄.









위의 부분은 맞는데 나는 친하지도 않는데 나한테 막 자기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은 선을 넘는 것 같아서 싫다. 왜 선을 넘지? 이런 생각 들면서. 그리고 이건 뭘 어떻게 검사해도 나오는 말인데, 나는 딱힌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는게 아니어서 남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나는 잘 지내고 남들이 욕해도 그러든지~ 하면서 누구와도 잘지내는데, 그런데 아무하고나 두루두루 잘 지내는 이런 내가 싫어한다? 그러면 그건 그사람 탓이라고.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를 싫어하는 건 니 탓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쳐들은 중간생략된거임)


힛트는 이거다 이거.



괜히 뒤메질이 아닌 부분....아아 나는 뒤메질러. 아 워즈 본 투 뒤메질..............




제일 터진 건 바로 이 부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나는 오늘 아침 공쟝쟝님 페이퍼에 이런 댓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아 너무 웃김. 그래서 영상보면서도 '맞다' 라고 생각한것보다 '다 틀리네..' 한게 더 많았고, 근데 틀려서 기분나쁘다는게 아니라, 그치, 어떻게 나를 파악하겠어, 나도 나를 모르는데.. 껄껄.. 역시 믿을게 못돼.. 이래버리게 된다능 ㅋㅋㅋㅋㅋ



결론은, 나 만세라는 거다. 만세!



페이퍼속 화면 출처:


1. https://youtu.be/S-yY3dgcHkM

2. https://youtu.be/iYb1YYrye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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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6 17:14   좋아요 3 | URL
이런 내 동기 괭… ㅋㅋㅋㅋ 그러면 곤란해 😮‍💨

다락방 2021-12-16 17:26   좋아요 4 | URL
아아 괭님.. 내 타입이었어.. >.<
반가워요. 와락- (끌어안아줄게요!) ㅋ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1-12-16 15: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INTJ 제일 많이 나오는데요. 저도 양상은 다를 수 있지만 서프라이즈 완전 싫어해요. ㅋㅋㅋ 놀라는 거 안 좋아하고 심부전증 심장마비 이런 거 올만한 상황 싫어해요. 이벤트 지쳐요. ㅋㅋㅋㅋ 사전에 미리 딱딱 상의해서 하는 걸 좋아해서 누구 선물도 서프라이즈로 준비하고 하는 거 어려워요. 생일 외우지도 못하고 챙기지도 못하는데요. 그런데 오다가다 주운 거 같은 아무날도 아닐 때 무언가 주고 받는 건 또 되게 좋아합니다. ㅋㅋㅋ 놀래키지 않고 미리 놀라지마. 라고 여러번 말해주는 거 좋아하고요.
그냥 빅 서프라이즈가 싫은 걸까요. ㅋㅋㅋ
그리고 세 시간 사람 만났음 여섯시간 혼자 있어야 하는데 이건 제가 I라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 것만은 아닌가봐요.
그리고 J나올 땐 정리정돈 어느 정도 하고는 사는데요. P나올 땐 정리정돈하고 거리가 되게 멀어지는 편이에요.

다락방 2021-12-16 17:25   좋아요 3 | URL
저도 저런 프로포즈식의 이벤트가 너무 싫은게 나 외에 다른사람들 있는 곳에서 대답이 강요되는 느낌인 것도 싫고,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좀 심한 편이에요. 여행가서는 예측하지 못한 것들을 다 수용하는 편인데(여행은 그런거니까!) 다른 부분에서는 좀 어긋난다 싶으면 스트레스가 확 와요.
그렇지만 페르소나 님처럼 친구들 만나서 소소하게 뭐 주고 받고 이러는건 좋아요.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후훗.

저는 사교적이고 사람들 만나면 에너지를 많이 받는편인데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혼자인 시간이 반드시, 반드시 필요해요. 이건 또 어떤 지점에서 이런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MBTI 보면 저는 혼자 있는걸 못견딘다고 하는데, 저는 저를 혼자 놔두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을 못견뎌 하거든요. -.-

- 2021-12-16 17:25   좋아요 2 | URL
이리와요 인티제… 그동안 사는 거 힘들었죠? ㅋㅋㅋㅋ

PersonaSchatten 2021-12-16 17:34   좋아요 1 | URL
주변에 사람도 필요하고 친구랑 약속도 필요하고 공적모임도 필요하고 혼자타임도 필요하고 관종타임도 좀 필요한 건 외내향을 막론하고 있나봐요. 코로나 길어지면서 관종타임이랑 모임 이런 거 무지 필요해졌어요. ㅋㅋㅋ 아니 요즘 왜 피피티를 하고 싶죠? ㅋㅋㅋㅋ

주변에서 그건 인티제 못 봤었는데 북플에 꽤 많으셔서 놀랐어요. ㅋㅋㅋ

- 2021-12-16 17:37   좋아요 2 | URL
패르소나님 저도 그래서 느닷럾이 유튜브를 한 걸까요? ㅋㅋㅋ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엠비티아이 이러고 있지만 독서에 파묻히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참 좋네요ㅋㅋㅋ mbti분류가 아니라 책종족 안책종족 분류가 제겐 더 소중합니다!

PersonaSchatten 2021-12-16 17:39   좋아요 2 | URL
아! 유튜브라는 좋은 대안이!! ㅋㅋㅋ 공쟝쟝님 말씀대로 진짜 책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인지 엠비티아이를 들어도 낯설지 않고 다 잘 맞는 베스트 쿵짝처럼 느껴져요. ㅎㅎㅎ 이 책 좋아하느냐 아니냐 차이만 있을 뿐인 거 같아요. ㅋㅋㅋㅋ

- 2021-12-16 17:42   좋아요 2 | URL
그러고 보면 단 한번도 유튜브를 내가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 역시 피피티라도 해야 풀리는 인티제 관종의 시간이 온 것이다. 넘 좋은 해석이라 ㅋㅋㅋ 맘에 담아 둘께요 ㅋㅋ 페르소나님 ㅋㅋ

PersonaSchatten 2021-12-16 17:48   좋아요 2 | URL
앜ㅋㅋㅋ 얘기가 그렇게 되나요?
저는 인티제 그동안 만나본 적이 없어서요. 일반적인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긴 하거든요. 근데 제 안에 당신에게만 알려주고 싶은 관종끼 같은 게 있어서 ‘몰랐으면 좋겠는데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끔 관종짓을 하거든요. 친한 사람이랑 안 친한 사람들이 저에 대해 말하는 게 너무 달라요.
이게 인티제 일반적인 특성인 건지 아닌건지 늘 헷갈려요. ㅋㅋㅋ
저도 유튜브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고민하는 사이에 128기가 휴대폰이 다 차서 사진도 못 찍어요 지금 ㅋㅋㅋ

- 2021-12-16 18:05   좋아요 2 | URL
저도 현실에서 만나본적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내가 인티제인가보다 ㅋㅋㅋㅋㅋ 하고 있었는데 잠자냥님이랑 비슷해서 ㅋㅋㅋㅋ 전 유튜브 할 생각이 없었다니깐요 ㅋㅋㅋ 근데 지금은 아주 많아짐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2-16 15: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의 달인 (몇년 째인지 셀 수가 없다...) 축하드립니다~ ^^

다락방 2021-12-16 17:29   좋아요 4 | URL
별말씀을요! 제가 지난 앰블럼들 며칠만 달아둔다는 걸 깜빡했네요. 위화감 조성하면 안되는데.. 이렇게 인싸인 거 드러내고 그러면 안되는데..우리는 알라딘에서 모두 하나인것을...

=3=3=3=3=3=3=3=3=3=3=3=3=3=3=3

건수하 2021-12-16 17: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저도 내년엔!

mini74 2021-12-16 1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넘 웃겨요. 글도 댓글도. 잠자냥님하고 만담가 나가셔야 합니다 ㅎㅎ다락방님 축하드려요 ~~

다락방 2021-12-16 17:2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샤라라랑 책 사고 뽐뿌하고 사이좋게 지냅시다. 껄껄.

독서괭 2021-12-16 16: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너무 당연한데요? 앰블럼 대체 몇개예요? ㅎㅎ 진짜 멋지다, 역시 나의 장래희망 다부장님.. (하트)

- 2021-12-16 17:15   좋아요 4 | URL
독괭 동기님! 열심히 읽고 쓰라구!! 락방이 되려면 사람이 한결같아야함 ㅋㅋㅋ

잠자냥 2021-12-16 17:25   좋아요 6 | URL
다부장님 제가 지난 여름에 다부장님처럼 엠블럼 10개 넘는 사람은 좀 특별한 걸로 주라고 제안한 거 알라딘이 걍 무시했네요… 딸랑딸랑딸랑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6 17:28   좋아요 6 | URL
아..알라딘이 잠자냥 님의 의견을 무시하다니... 이제 내가 직접 나설 차례인가.....

잠자냥 2021-12-16 17:35   좋아요 5 | URL
부장님 참으십시오. 그건 모양새가 빠집니다. 제가 한번 더…. 몇 년 후 저도 그거 받을 욕심에!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6 17:43   좋아요 4 | URL
내가 직접 안나서도 되게 알아서 잘 좀 처리해봐요. 잘 처리하면 인센티브 나갑니다. 흠흠.

독서괭 2021-12-16 18:21   좋아요 2 | URL
뭐죠 이 대댓글 ㅋㅋㅋㅋㅋ

청아 2021-12-16 17: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의 달인 저도 축하드려요.1년간 여성주의 책읽기 이끌어주신 것도 넘 감사하고 내년에도 멋진 책들 선정과 리드 잘 부탁드립니다.^^♡

- 2021-12-16 17:16   좋아요 4 | URL
미미동기님두!!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엠블럼을 달아 다락방되기에 정진하세..!

다락방 2021-12-16 17:30   좋아요 3 | URL
미미님 한 해 동안 열심히, 부지런히 같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기뻤어요. 내년에도 우리 함께해요!

얄라알라 2021-12-16 17: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유형 16개 외우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저는 제 유형 검사 몇번을 해도 항상 같은 결과 나왔는데 그 영어 대문자 4개를 못외워서 다음에 또 다시 해봐야하더라고요^^;;; 기억력 나쁜것도 MBTI 어디에 속하는지

다락방 2021-12-16 17:30   좋아요 4 | URL
저는 제 유형 외우기까지 한 4년 걸린 것 같습니다? 어디서 뭔가 볼 때마다 아 나는 뭐였지? 이러고 메모해둔거 찾아봐야 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진짜 관심이 없긴 없나봅니다. 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12-16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게 좀 정확한지, 늘 같은 게 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 자기 위안

다락방 2021-12-16 17:42   좋아요 2 | URL
저는 정식으로 시험지 풀어서 나온 타입이거든요. 나중에 몇 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거 해볼까 하다가도 귀찮아서 못하겠어요. ㅋㅋㅋㅋ 이런거 유형 찾아보는 것도 귀찮은 사람, 다시 하는 것도 귀찮은 사람.. 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12-16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다락방 2021-12-16 17:47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 님도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새파랑 2021-12-16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존경하는 이유경작가님 당연한거겠지만 달인 축하드립니다. 인생도 달인~!!

다락방 2021-12-17 08:29   좋아요 2 | URL
인생 달인... 까지는 아닌것 같지만 어쨌든 감사합니다. 하핫.

mini74 2021-12-16 1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페이퍼들 넘 아까워요. 공쟝쟝님 글이랑 댓글이랑 모아서 MBTI 끝판왕 ! 뭐 이런 책 내심이 ㅎㅎㅎ

다락방 2021-12-17 08:30   좋아요 2 | URL
아니 저는 MBTI 에 관심도 없는 무슨 책이란 말입니까!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2-16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ESFP 잘 상상이 안갔는데...
우리집에 INFP는 있어요
가끔 ENFP로도 나온대요
그래서 FP는 알아요
^^
그런데 이 조합은 저와 가까운 사람은 없어서...^^

다락방 2021-12-17 08:31   좋아요 2 | URL
정리정돈 못하는 것에 있어서 그 누구도 놀래킬 자신이 있습니다. 제 침대나 제 방, 제 사무실 책상 등등... 제가 어쩌다 삘받으면 날잡고 싹 다 정리하긴 하지만 제가 아무리 그렇게 해도 원래 깔끔한 사람의 책상처럼 되진 않더라고요? 하하.

러블리땡 2021-12-17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다락방 2021-12-17 08:3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cott 2021-12-17 0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담번 세번째 책은 요런 성향 분석하신 걸루 ^ㅎ^

다락방 2021-12-17 08:32   좋아요 2 | URL
무슨 말씀이세요 ㅋㅋ 책 그렇게 막 내면 안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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