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탐 뿜뿜(재기 발랄한 구매자)
난 인티제다. 그리고 - T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mbti 검사를 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사이트에 성격 정리해주는 문장 같은 게 있다.
처음에는 맞는지 안맞는지 의심하면서 내가 이거라는 데? 하고 그나마 나와 오래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 톡방에 공유해줬더니
그들은 입을 모아 저건 너 맞다라고 해주었다. 그 문장은.

내 입말로 풀면 *모든 사람은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무식한 의견을 가질 권리는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래서 나 자신도 인정하고 말았다. 아 난 INTJ구나 ㅋㅋㅋ
내 자신의 모순이 mbti를 만나니 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늘)하던대로 과몰입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평소에

사회생활용 페르소나를 겁나쓰기 때문에, F나 E일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러나 사실 저는

외향형 자매형제들 사이에서 자라났고, 성인되고 난 후 엄청나게 사회화를 연습한 intj다.

인티제가 공감 못한다는 소리를 하는 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택적 공감이다.
그리고 나 자신은 공감 보다는 이해를 원하고, 이해에 기반한 공감이 아닌 무논리 공감은 솔직히 받아도 안 기쁨.

나는 열심히 산다. 솔직히 그렇게까지 열심히 산다고 생각 안했는 데... (정말로..) 남들이 자꾸 열심히 산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열심히 사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기로.

열심히 사는 것도 intj 이기 때문이었나...🙄
그런데 열심히 안살고 사는 게 도대체 어떻게 사능 거죠?
그래서 열심히 안사는 사람들이 좀 궁금하긴 함...

실제로 집안 일 할 때도 동선을 짠다.
그리고 오늘 제가 한 집안일...

김장 김치 보내주신 거 정리...
엄마가 보름 전에 김치 보내준 거 깜빡하고(지나가는 말로 겨울이라 생강차 마셔야겠다고 했는 데, 엄마가 생강청을 김치 세통과 함께 보내줘버림... 그 날은 폭풍 감동을 했는 데....) 또 보내주셨음. 내가 냉장고를 채우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굳이 작은 냉장고를 골랐는 데, 당시 엄마가 엄청나게 못마땅해 하셨다. 어제 김치 보냈다고 전화와서, "또?! 김치 냉장고에 많이 있는데?" 이랬더니 냉장고 작은 거 사서 그런거라고 욕 한바가지 먹음. 무튼 평소에도 꽉 차있는 냉장고는 아니지만... 망했음... 아, 저거 언제 다먹지... 김치 어떡하지... (계획을 세우자.) 이 와중에 맥주자리 만큼은 확보해서 뿌듯하다. (사실 맥주 자리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도 생김치는 손으로 찢어야 제 맛.
3일치 미리미리 찢어둠. 오늘 저녁은 정말로 두 그륵 뚝딱 해벌임.
내가 싫어하는 것은

밥 제대로 챙겨 먹는 거... 끼니는 떼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편인 데.
나이가 드니까 성격도 바뀌는 지... 가끔 자기애 돋을 때 한 끼 잘 차려서 나를 대접하곤 했지만, 그건 직장다닐 때 휴일의 이야기고 백수 반년 넘어가니...... 금새 자신으로 돌아와 버림... 먹기 귀찮아.... 마시는 게 좋다.... 먹는 거 고르는 거 귀찮아.... 똑같은 메뉴를 사흘 씩 먹을 때도 많다... 그래도 요즘은 위를 보호하기 위해 제 '때' 챙겨 먹으려고 알람 맞춰두고.. 시간만이라도 지켜서 먹음.
또 싫어하는 것은... ..

아주 어릴 때 부터 일관되게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이켜보건대...전국민이 로맨스 ......에 미쳐있었던 2천년대가 정말 싫었다.
대신 이런 유머를 좋아한다.

(오늘 아침, 유튜브 소식을 알렸더니 돌아온 답변. 그의 답변을 보고 왜 내 친구인지 알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너무 웃긴데.... 나만 웃긴가...ㅋㅋㅋ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다.
그런데.... 인티제가 좋아하는 것한테 모욕 준다고 ... 아, 그래서 제가 푸코를... 응?ㅋㅋㅋ
아마 읽고 쓰기 좋아하고, 독후감 같은 거 정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북플에 많을 테니
INTJ 유형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이런 형태라고 합니다.

좀 재밌는 것은

인티제들은 자기들끼리만 지내도 잘 지낼 것 같지만 의외로 EXFP들(다락방!!)과의 조합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정반대의 인사이트를 줄 수 있어서 그렇다고 어디서 주서서 읽었는 데 기억은 잘 안남.

마지막으로 미미님 (엔프피)와 인티제(저/잠자냥)의 관계성인데, 밈으로 돌아다닐 만큼 유명하다고 함.
사실 저 짤 가지고 있는 이유가 둘째 동생이 엔프피여서인데, 우리 둘 관계가 좀 진짜 저럼.
동생이 수다 떤 거나 재밌어 하는 거 들은 다음에 분석해서 압축해서 정리해 주는 데, 내가 그걸 좋아함.
ㅎㅎㅎㅎㅎ
밈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는 데, 폰 뒤져보니까 이것 뿐이넹ㅋㅋㅋㅋ
따른 짤도 몇개 넣어야지~



ㅋㅋㅋㅋ 이건 ㅋㅋㅋ 뒤메질 한분 생각 나는 짤이네요 ㅋㅋㅋ
전 예전에는 몰랐고 혼자 살면서 안 사실인 데, 평소에는 깔끔한 편이지만, 번아웃오면, 윽ㅋㅋㅋ
요즘은 계속 깔끔 유지인걸로 보아 정신상태 좋은 듯 합니다.

모든 고양이는 다 귀엽다.

ESFP 고양이좀 봐 ㅋㅋㅋ ㅋㅋㅋ ENTP는 왜 저래?
제 경우 특별히 궁합이 안맞는다고 생각하는 mbti는 없지만 s들의 감각이 항상 부럽습니다.
아, 그리고 언젠가 유아인의 나혼산을 보다가 스트레스를 받았는 데, 유아인 성격유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삿짐싸는 유아인에게 하나 다 치우고 그 다음 꺼 꺼내라고 너무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페이퍼니까!!
얼마전 읽은 뇌과학 책에서는 mbti가 맞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실제 사회 생활에서는 적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그렇군. 나 역시 일종의 사주보는 느낌으로 즐긴다. (그리고 사주는 진리다...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재미라는 얘기다. 그런데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문제가 재미없긴 어렵지 않나? 나는 나를 알아가는 게 언제나 제일 재밌다.
"(225page)
수년간의 증거에 따르면 MBTI는 그 검사가 주장하고 있는 것에 부응하지 못하며, 업무 성과를 일관되게 예측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이런 종류의 성격 검사들은 그런것들 없이도 유능했을 관리자들을 꾀어 직원들이나 회사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게 한다. 검사 결과를 받아보면 왜 전부 사실처럼 느껴질까? 왜냐하면 *그 검사들은 당신이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란 그 신념들을 요약해서 당신에게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와! 진짜딱 맞네!” 핵심은 이것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는 행동을 측정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맥락 안에서 그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게다가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어떤 맥락에서는 정직할 수 있고 다른 맥락에서는 부정직할 수 있다.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는 내향적일 수 있고 또 다른 상황에서는 외향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