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n Lake (Hardcover)
New York City Ballet / Little Simon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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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에 이어 뉴욕시티발레의 두 번째 공연 백조의 호수 보러 가기 전에 읽은 책.

이렇게 아예 발레단에서 줄거리를 책으로 내주니 기념품도 되고 작품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일석이조인 것 같다.

시티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엔딩이 다른 발레단의 공연과 다른데, 개인적으로 책이든 영화든 새드엔딩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이야기보다 이 버전이 더 맘에 든다.

눈보라를 뚫고 링컨센터에 다녀온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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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Don't Ask: Negotiation and the Gender Divide (Paperback)
린다 뱁콕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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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 상당수의 예시와 데이터가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의 것임에도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통용될 만 하다는 사실이 슬프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많이 태도를 바꾸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시스템의 태도 변화는 그다지 일어난 적이 없다. 이 책은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 그 부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이유가 뭘까?’를 진지하게 파고 들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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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전쟁에서 여성들이 강간을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극악한 전쟁 범죄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군대는 그것을 방지하려고 애썼고,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런 짓을 부인하거나 감추려고 했다. 반면에 『일리아드』의 영웅들에게는 여성의 육체가 정당한 전리품이었다. 여성은 자신들이 멋대로 즐기고, 독점하고, 처분할 존재였다. 메넬라오스가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것은 아내 헬레네가 납치되었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는 말했다. "제우스는 [우리] 인간에게 고통스런 전쟁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운명을 부여했다. 젊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무기와 전략을 만들 때는 그토록 비상했던 인간의 창의력도 전쟁의 세속적 원인을 밝히는 데는 소득이 없었다. 사람들은 전쟁의 환난을 인간이 풀어야 할 인간적 문제로 인식하는 대신, 성마른 신들이라는 환상을 꾸며내어 자신들의 비극을 신들의 질투와 어리석음 탓으로 돌렸다.

이렇게 숭앙 받는 존재이지만, 성경은 사실 기나긴 폭력의 찬미나 다름없다.

그는 제 이름이 붙은 ‘솔로몬의 지혜’라는 덕목으로 기억된다. 한 방을 쓰던 두 창녀가 며칠 간격으로 출산했다. 한 아기는 죽었고, 두 여자는 모두 살아남은 아기가 제 아기라고 우겼다. 현명한 왕은 칼을 뽑았다. 아기를 도살하여 피투성이 시체의 절반을 각자에게 주겠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한 여자가 주장을 철회했고, 왕은 그녀에게 아기를 주었다. "왕이 이런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을 온 이스라엘이 듣고, 그들은 왕에게 하느님의 지혜가 있어 공정한 판결을 내린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두려워했다."n25)n이 재미난 이야기는 먼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배후의 세상이 얼마나 잔인했던지를 곧잘 잊는다. 상상해 보라. 오늘날 가정법원 판사가 모권 분쟁에 대한 판결을 내린답시고 사슬톱을 꺼내는 광경을. 분쟁자들의 눈앞에서 아기를 도살하겠다고 으르는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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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靈探偵八雲12 魂の深淵
카미나가 마나부 / KADOKAWA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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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결 났다.

심령탐정 야쿠모 시리즈를 처음 접한 건 2010년 경. 완결을 읽기까지 자그마치 10여 년이 걸린 셈이다.

피뢰침북스에서 한국어판을 내다가 중단하는 바람에 8권부터는 일본어판을 구해다 읽었다. 무시무시한 해외배송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끝까지 취향에 맞는 이야기라 다행이었다.

카미나가 마나부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봤지만, 별 느낌을 받지 못 한 걸 보면, 아마 작가의 작풍이나 이런 것 관계 없이, 딱 이 시리즈만이 정말 묘하게 내 취향 적격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거겠지.

이 시리즈는 아마도 두고 두고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을 것 같다. 일본어판 해리포터 혹은 반지의 제왕 같은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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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고, ˝술술 읽히는데 묘하게 한 끝 아쉽다˝고 느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이미 굉장히 많이 소비된 플롯 구성을 따라가서다.

한국 막장 드라마 처럼 ˝분명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 전부 다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어떻게 다 연결되겠지˝ 라는 뻔한 엔딩이 너무 많다고나 할까.

각 작품에서 제법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싶어서 의식적으로 넣은 부분들도 눈에 띈다.

이번 ˝숙명˝의 경우에는 인체실험과 전쟁, 도덕을 무시한 과학 발전의 폐해가 그런 ˝의식적인 주제˝일 테다.

트릭도 꽤 재미 있었고,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도 꽤 흥미진진했는데, 마지막에 경찰(형사)과 그의 숙적이 ˝알고 보니 따로 입양되어 자란 이란성 쌍둥이˝ 라는 설정은... 거 너무 진부한 거 아니오?

그나저나 법 전공 후 해당 분야 관련 취재를 계속 해 온 사람 입장에서 말하자면, 결말도 찝찝하다. 아니, 실행범은 잡혔다.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잡혔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 방아쇠에 원래 살상용 총알이 들어있지 않았는데 (실행범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 했음. 즉, 실행범의 살인의 고의는 확실), 실행범이 살인할 거란 걸 알고, 누가 친절히 약실까지 확인하고 공포탄 빼고 진짜 총알을 장전해줬다면... 그거 방조범이지!!! 결론적으로, 실행범이 성공적으로(?) 그 총과 총알을 이용해 피해자를 죽였으면 살인방조범!!! (실제 이 책에서는 석궁과 독화살이지만, 거기서 거기.)

그런데 이 경찰, 방조범 잡을 생각이 없다. 거 참, 이상하다. 분명 2012년에 일본 로펌에서 근무할 때는 분명히 일본 형법도 이 부분은 우리 형법이랑 그다지 다르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방조범과 서로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네가 형이냐, 내가 형이냐‘라며 시시덕대는 장면을 읽자니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다.

음.....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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