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홈페이지에서 ‘지면 보기’를 클릭하여 지면을 ‘화면 캡처’함.)



딱한 처지에 놓인 한 남자가 있다. 그는 프랑스 작가 모파상이 쓴 소설 '승마'의 주인공 '엑토르'다. 그는 가난한 귀족으로서 해군성의 사무원으로 일한다. 결혼하여 아이 둘을 두었고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어느 봄에 엑토르는 과장에게서 업무 할당을 더 많이 받게 되어 300프랑의 특근 수당을 탔다. 그는 이 돈으로 말을 빌려 가족 소풍을 가기로 했다. 예정한 날이 되어 엑토르는 말을 타고 아내와 아이들과 하녀는 마차를 타고 그들은 신나게 달렸다. 그들은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베지네 숲 풀밭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들이 돌아올 때 넓은 거리는 마차들로 붐볐다. 그런데 엑토르의 말이 개선문을 지나자 갑자기 제 집을 향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아무리 속도를 늦추려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다. 앞치마를 두른 노파가 차도를 건너고 있었다. 기관차처럼 내닫는 말 가슴에 노파가 부딪혀 치마가 허공에 펼쳐지며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엑토르는 경찰서에 가게 되었다. 노파는 65세인 가정부로 밝혀졌다. 엑토르는 그녀의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서약하고 치료소로 달려갔다. 의사는 노파가 팔다리는 부러진 데가 없으나 내상이 염려된다고 했다. 그는 노파를 요양원에 보냈다. 한 달이 지났다. 노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기만 해서 살이 쪘다. 다른 환자들과 즐겁게 이야기도 했다. 엑토르가 매일 요양원에 찾아갈 때마다 그녀는 움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파의 병원비를 대야 했으므로 하녀의 급료마저 큰 부담이 돼 하녀를 집에서 내보냈다. 노파의 병세가 여전히 호전되지 않자 이에 낙담한 엑토르의 아내는 결국 "부인을 이리로 데려오는 게 낫겠어요. 그러면 비용이 덜 들겠지요"라고 중얼거렸다.


이 소설의 결말은 주목할 만하다. 특근 수당을 탄 일로 말미암아 엑토르와 그의 아내는 노파가 회복될 때까지 그녀의 생계와 병간호를 책임지게 됐고 더 가난해졌다. 반면 노파는 몸을 다친 일로 말미암아 당장은 가정부로 일하지 않고도 편히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좋은 일이 나쁜 결과를 낳았고 나쁜 일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소설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좋은 일로 인해 나쁜 일이 생기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이를테면 재벌가의 아들과 결혼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받은 이가 나중엔 이혼하여 자녀와 떨어져 외롭게 사는 신세가 되었다든지, 회사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받은 이가 승진한 뒤 업무 스트레스로 큰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든지 하는 등이다.


이와 반대로 나쁜 일로 인해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내가 경험한 것도 여기에 속한다. 내가 오래전 소화 불량으로 고생했을 때의 일이다. 병원에 가도 소용없었고 소화제를 먹어도 소용없었다. 소화가 되지 않고 뱃속이 더부룩해 하루에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걷기 운동을 하다 보니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기분 전환이 되었고 걷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또 당뇨병, 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고 하니 걷기 운동으로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소화 불량 증상이 있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요즘 주식이나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가 이득을 보거나 손실을 입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곤 한다. 운 좋게 투자로 많은 이익을 얻었으나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기는커녕 그 행운이 오히려 화를 불러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예도 적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겪은 일들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돌아보면 전과는 다르게 생각될 때가 많다. 행운으로 여기던 것이 행운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고, 불운으로 여기던 것이 불운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네 인생에서 행복은 불행의 씨앗이 되고 불행은 행복의 씨앗이 된다. 이렇게 행불행의 반전이 있는 것은 우리가 행운을 꿈꿀 필요가 없고 불운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도록 하기 위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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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의 오피니언 지면에 실린 글입니다. 

아래의 ‘바로 가기’ 링크를 한 번씩 클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문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12010100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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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2-02 10: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암요암요! 공감합니다 페크님.
나이 먹어가면서 깨닫는 바가 있다면 이 사실 하나인 것 같아요.
좋은 글 클릭 열 번 했어요. ^^

페크pek0501 2022-12-02 10:59   좋아요 2 | URL
열 번씩이나!!!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12-02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인거 같아요 ㅋ
그래서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저는 11번 클릭^^

페크pek0501 2022-12-03 11:37   좋아요 1 | URL
11번 클릭이라니 감사합니다. 서재 활동 안 하다가 요때만 나타나서 눈치가 살짝 보였는데
새파랑 님을 비롯해 따뜻이 맞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2-12-02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3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2-02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릭클릭!!! 여러번 합니다. ^^지금의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므로 항상 조심하고 진중하게 살아야지 하고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결심만 하고 막상 닥치면 또 일희일비하는 저에게 실망하지만요. ㅎㅎ

페크pek0501 2022-12-03 11:46   좋아요 0 | URL
한 번만 클릭해 주셔도 황송한데 여러 번이나 고맙습니다.
저 역시 행불행의 반전은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는데, 막상나쁜 일이 닥치면 난 왜 이리 복이 없나, 하면서 신세 타령 들어갈 거예요.ㅋㅋ 서울엔 첫눈이 왔어요. 이 겨울은 자연재해나 코로나 및 사고가 없는 무탈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니데이 2022-12-02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은 좋은일로 끝나면 좋은데, 그게 다음엔 다른 일이 되기도 합니다.
반전의 반전인지 다시 좋기도 하고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12-03 11:48   좋아요 2 | URL
그래서 좋은 일이 일어나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이러다가 뭔 일 일어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말이죠.
언제나 좋은 이웃으로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yamoo 2022-12-05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페크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신문연재 칼럼은 압박감이 심한데 대단하십니다!!

페크pek0501 2022-12-06 12:34   좋아요 1 | URL
잘 아시네요...ㅋ
글 제출해야 할 날짜는 다가오는데 글감을 찾지 못할 때 느끼는 공포가 있어요.
그래서 칼럼 한 편을 써서 여유분으로 저금해 뒀어요. 그다음부터 편해지더라고요.^^

희선 2022-12-13 0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겠네요 둘 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좋은 일이 생기면 나중에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하기도 하네요 그것도 그렇게 좋은 게 아닐지도...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이면 될지...


희선

페크pek0501 2022-12-14 10:40   좋아요 2 | URL
확신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나 알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누구에게나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지는 게 좋겠어요.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고요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6일에 찍은 사진. 수채화 같은 풍경.




예전에 친구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걸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때 내 대답은 “이혼해야지.”였다. 내가 젊어서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서 그랬던 것 같다.


며칠 전 지인과 통화 중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혼에 대한 말이 나왔다. 지인이 무능한 남편 때문에 이혼한 친구가 있다고 해 그 얘기를 듣다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무능하면 다른 배우자가 돈을 벌면 되는 거 아니야? 나 같으면 이혼하지 않고 그냥 철없는 아들 하나 데리고 산다고 생각하고 살겠어.”라고.


내가 이렇게 말했던 이유는 부부가 살다 보면 배우자에게 의지하며 살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그렇다. 남편은 아직도 돈을 벌고 있지만 그것만 고마운 게 아니다. 친정어머니가 응급실에 가야 할 일이 생길 때라든지 입원해 있을 때라든지 나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제일 먼저 남편을 찾게 되고 남편이 도와준다. 성인이 된 애들이 있지만 자식보다 남편이 내 옆에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리고 고맙다. 배우자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은 나로선 상상할 수가 없다. 미혼자들은 혼자 사는 게 습관이 되어 괜찮겠지만 나처럼 부부가 함께 살던 이들은 홀로 사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지인 중에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이가 있었는데 그의 남편이 휴직을 신청하고 몇 달간 아내를 간병했었다고 한다. 지인은 간병인을 쓰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 남편이 하게 됐다고 말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아무래도 낯선이가 간병하는 것보다 배우자가 간병하는 게 환자로서 편하지 않겠는가. 만약 내가 아파 입원하게 될 경우 나를 간병할 사람은 남편일 것이고, 남편이 환자가 된다면 내가 간병할 것이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다니곤 하셨다. 두 분 다 지병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약을 타러 병원에 가야 했는데 어머니가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아버지가 함께 가 주셨고, 아버지가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어머니가 함께 가 주셨다. 어머니는 그때가 좋았다고 지금도 말하신다. 남들이 보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정답게 병원에 다니는 것처럼 보였으리라.


남편이 퇴직을 하고 나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대하는 아내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 아내들 중 자신이 아파 눕게 되면 배우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사람은 아파 봐야 마음이 약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면 의지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때 의지할 수 있는 배우자가 옆에 있다면 외롭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배우자는 젊었을 때만 필요한 게 아니라 늙어서도 필요하다. 우리 부모님을 보면 그걸 알 수 있다.


2013년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전후로 남편이 많이 애써 줬다. 남편이 없었다면 그때 난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훗날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실 때에도 남편이 애써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젠 내가 젊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일 게다. 배우자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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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1-27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11-27 14:37   좋아요 0 | URL
라로 님도 젊지만은 않은 나이에 온 건가요? 벌써 아시다니...ㅋ

scott 2022-11-27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어머님 곁 지켜드리시면서 이리 좋은글을 ^^

페크pek0501 2022-11-27 14:41   좋아요 1 | URL
사실은 어머니가 아프면서 남편의 존재 소중함을 깨달은 거지요. 혼자서는 많은 일을 하기가 힘들어요.
청소 담당인 남편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두 집 살림 하느라 제가 고단한지라...
좋은 글이라 하시니 황송합니다. 이렇게 훈훈한 글은 처음 쓰는 듯합니다. 주로 배우자 흉을 보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만큼 제 마음이 약해진 증거이겠습니다.^^

2022-11-27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7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2-11-27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인에서 동지로 -

그리고 그간에 쌓인 신뢰
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페크pek0501 2022-11-27 17:41   좋아요 0 | URL
동지? 크후후~~~ㅋㅋ 맞는 것 같습니다. 전우애와 연민으로 살게 되는 날들이 올 것 같네요.
앞으로 애들이 다 결혼하고 나면 더 그럴 것 같아요. 결국 둘만 남게 될 테니까 의지하지 않을 수 없지요..^^

2022-11-27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8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8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9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7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8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2-11-28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페크님.
저 북플이 알려준 2012년 오늘 쓴 글을 다시 보다가 페크님께서 댓글 마지막에 ˝첫 댓글이예요.˝ 라고 남기신 걸보고 페크님 서재로 놀러왔어요.

저는 벌써 한참전에 이혼을 해버려 이젠 배우자가 없지만, 일상에서 이런저런 이들이 닥칠 때마다 내 편이 되어주고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든든하다고 여겨요. 그래도 인생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페크pek0501 2022-11-28 10:10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그럼 감은빛 님과 제가 2012년에 댓글을 주고받던 사이였네요. 오래된 사이네요. 하하~~
싱글들은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다 있더라고요. 갑자기 혼자가 될 때만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메우게 되는 것들이 있겠죠. 제 주위에도 생각해 보니 네 분이나 싱글로 사네요. 다 바쁘게 잘 살아요. 주부들은 한 번씩 싱글이 돼 보고 싶은 맘이 있답니다.
저도 이혼하지 말고 억지로 참고 살아라, 하는 주의는 아니에요.
이번에 연예인 선우은숙 님의 재혼 소식을 보니 때늦은 새 출발도 괜찮겠구나 싶었어요. 삶은 다양해요. 정답이 없음이에요. 언제나 감은빛 님의 글을 응원하겠습니다!!!

coolcat329 2022-11-28 0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습니다. 그저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존재...

페크pek0501 2022-11-28 10:13   좋아요 1 | URL
저는 그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요. 가까이 있으니 고마운 존재라는 걸 잘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어머니가 병원에 가실 일이 많이생기자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존재만으로도 고맙~.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레이스 2022-11-28 1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두 마음입니다. ^^

페크pek0501 2022-11-28 11:03   좋아요 2 | URL
너무 솔직하십니다. 막 웃겨요.~~~

희선 2022-12-01 0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일이 있을 텐데, 페크 님 곁에는 남편분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군요 자식이 자랐다 해도 남편만큼 의지하기 어렵기도 하겠습니다 함께 한 시간이 있어서 그렇게 서로한테 의지하겠네요 페크 님 그런 사이 오래오래 이어가기 바랍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12-02 10:02   좋아요 0 | URL
배우자든 형제든 친구든 사는 데 울타리가 되어 주는 사람이 필요해요. 젊었을 땐 생각하지 못한 점이에요.
자식은 아직까지 제가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더 늙으면 나중엔 자식도 울타리가 되어 주겠지요.
함께한 시간이란 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yamoo 2022-12-05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페크님은 그러시군요! 배우자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은 나로선 상상할 수가 없다...는 표현을 보니 결혼을 꼭 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뭐, 대부분이 그렇겠지요.

재밌는 글 잘 봤어요~~

페크pek0501 2022-12-06 12:38   좋아요 0 | URL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배우자의 흉을 보기도 하는데 막상 그 배우자가 아파 입원이라도 하고 나면
누구나 마음이 아려 올 겁니다. 부부란 그렇습니다.~~
 

(경인일보 홈페이지에서 ‘지면 보기’를 클릭하여 지면을 ‘화면 캡처’함.)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테니스 엘보 등의 병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을 때면 또 다른 병이 생길까 봐 긴장하곤 한다. 몇 년 전 건강 검진의 결과지를 우편물로 받았는데 정밀 검사가 필요하니 재검사를 받으라는 게 하나 있었다. 유방암 검사였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라 겁이 났다. 마음을 졸이며 대학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괜찮다는 진단 결과를 전해 듣고서야 안도했다. 그때 큰 병에 걸리더라도 버틸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닮고 싶은 인물 유형 중 첫 번째는 병이 생기더라도 그 병을 이겨내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마치 환자였던 적이 없는 것처럼 근심 없는 듯 밝은 얼굴로 사는 사람이다. 시련을 겪고도 겉으로 티 내지 않고 산다는 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책을 통해서 닮고 싶은 인물을 만난 적이 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이란 소설에 나오는 맹인을 보고 그의 정신 자세를 닮고 싶었다. 그 맹인은 상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의 집에 방문한다. 그는 아내의 오랜 친구다. 방문자가 집에 도착하자 아내는 방문자와 '나'를 인사를 시키고 '나'는 초면인 맹인과 악수를 한다. "어쩐지 전에 이미 본 사람 같구먼"하며 방문자는 '나'에게 쩌렁쩌렁하게 말한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면서 '나'를 이미 본 사람 같다고 농담을 할 줄 아는 유머인이다. 시각 장애인인 데다가 상처까지 했기에 그의 낙천성이 퍽 인상적인 대목이다. 이런 이는 어떠한 고난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의연한 자세로 돌아올 것만 같다.



불행의 나락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갖는 이를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제로도 존재하니까. 가수 이동우가 그렇다. 그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남자 개그맨들로 결성한 가수 그룹인 틴틴파이브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2004년 병원에서 '망막 색소 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지만 재즈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였고, '철인 삼종 경기'에 출전해 도전 정신을 보여 주기도 했다.



만약 보통 사람이 어느 날 사고를 당해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 절망과 실의에 빠져 있을지 모른다. 눈이 보이지 않아 뭘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터이니 가족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겠다. 자신의 운명을 탓하고 삶을 비관하여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 앞서 말한 두 사람은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런 보통 사람이 아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힘들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한 꿈이 되어 버렸으며, 물가는 인상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식생활의 변화로 각종 암과 당뇨병의 발생이 늘고 있다. 이외에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폭염, 폭우, 태풍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매일 일어나는 사고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렇게 어려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갑자기 불행에 빠질 가능성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 누구는 경제 문제나 질병으로, 누구는 자연재해나 교통사고로 불행에 빠질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될 때까지 그런 척하면 그렇게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행동이 결과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행복하지 않아도 웃으면 실제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가짜 웃음이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의학계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소설 속 맹인과 가수 이동우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의연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의연하게 행동하면서 더 의연해졌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렇기에 그들은 내가 앞으로 난관에 부닥쳤을 때 의연한 척 행동하면 실제로 의연하게 견딜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갖게 한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그들을 정신적 롤모델로 삼는다면 위안도 되고 힘도 얻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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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2-10-21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있습니다 페크님 ^^

페크pek0501 2022-10-21 09:40   좋아요 2 | URL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프레이야 2022-10-21 09: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열 번 클릭했어요. 대성당의 시각장애인 놀라운 반전이죠. 저는 그런 분들을 점자도서관에서 많이 만나 봅니다. 얼마나 유머러스하고 열정도 많고 넉넉하신지 모릅니다. 뵐 때마다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기가 막힌 사연들이 많아요. 다 이겨내신 분도 있고 다 이겨내지 못했더라도 하루하루 감사히 산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요. 페크님 글도 그렇습니다. 어머니와 페크님 모두 건강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10-21 10:23   좋아요 3 | URL
잘 지냈어요. 프레이야 님도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 또는 몸에 장애가 있는 분들한테도 의연한 모습을 보게 되지요.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런 분들이 있어 힘을 낼 수도 있고요. 나도 어떤 일이 닥쳐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열 번 클릭... 하하~~~ 필진들 중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있는지라 조회 수 꼴찌를 면해 보자는 저의 꼼수죠.
알라니더 님들의 덕분으로 꼴찌는 면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드니 저 역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후회하는 일이 많아지고요.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mini74 2022-10-21 09: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행동이 결과를 변화시킬수 있다 참 좋네요 페크님 *^^* 주변을 감동시키는 유머가 아닐까 합니다. 페크님 날이 많이 찹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어머님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2-10-21 10:26   좋아요 3 | URL
예. 항상 고마운 미니 님이십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유머를 잃지 않는 삶, 참 좋은 것 같아요. 배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미니 님도 차가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며 잘 지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10-21 09: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반갑습니다^^ 여러 번 클릭하고 왔어요ㅎㅎ
저도 상실을 겪는다면 저렇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늘 염려하는 부분입니다. 독서인들에게 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장기인데 눈이 안 보인다면 생각만 해도 상실감이 클 것 같아요ㅜㅜ 책을 통해서 이런 상실을 확인하면서 의연함을 키워보고 싶습니다.
페크님도 건강 유의하시고 어머님도 건강 회복하시길 기원할게요.

페크pek0501 2022-10-21 10:28   좋아요 3 | URL
크하하~~~ 여러 번 클릭에 감사드려요.
저와 비슷하시네요. 그래서 암을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사는 지인들을 보면 그들이 마구 좋아집니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겠지, 하면서 힘이 나고요.
거리의화가 님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로제트50 2022-10-21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릭했어요~~~
나름 불행을 가진 사람으로서 웃고 싶은 아침입니다^^;;

페크pek0501 2022-10-21 11:46   좋아요 2 | URL
아, 반갑습니다.
저도 제 인생을 돌아보면 똑같은 삶을 다시 살고 싶지 않아요.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이 나서요.
특히 아버지가 임종하실 때 참 힘들더군요. 어머니도 언젠가는 떠나시겠지요.
단언하건대 불행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클릭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파랑 2022-10-21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13번 클릭! 의연한 자세를 부르는건 의지와 시간이겠죠? 쉽지는 않지만 ~!!

페크pek0501 2022-10-21 11:53   좋아요 3 | URL
의연한 자세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웃다 보면 기분이 나아지는 것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이
우리 마음속에도 영향을 미치니 신기한 일입니다. 그래서 살기 마련인가 봐요.
13번 클릭!!!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일이 밀려 있어서 짬을 낼 수 없고 꼭 다음에 답방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10-21 16: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페크님이닷!!! 오랫만에 만나요. ^^ 저도 클릭 2번 했구나.... 새파랑님 본받아서 열심히 할게요.
대성당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단편이에요. 주인공이 맹인의 손을 잡고 대성당을 그리잖아요. 저는 그 장면이 그렇게 울컥한거예요. 그러면서 뭔가 마음의 위로를 확 받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대성당 너무 좋아하는데 페크님 글에서 보니까 또 좋네요. ^^

페크pek0501 2022-10-22 15:45   좋아요 2 | URL
와우!!! 바람돌이 님, 오랜만입니다. 환영해 주시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클릭 두 번에도 감사드려요.
맹인의 손을 잡고 대성당을 그리는 장면을 처음엔 넣었답니다. 그런데 원고지 매수가 넘쳐 뺐어요. 저도 그 장면이 좋더라고요. 그때 맹인이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지금 뭘 배운다고 해서 나쁠 건 없겠지?˝ 대충 이런 말이었던 것 같아요. 이 말도 좋더라고요. 비록 볼 순 없지만 배움의 기쁨을 안다는 것이...
저도 대성당, 을 좋아합니다. 멋진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희선 2022-10-22 0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의연해 보여도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는 그 사람은 혼자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도 괴로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좀 나아진 거겠지요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의연한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다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겠지요 그런 게 다가와도 잘 견디고 살면 좋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페크 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10-22 15:50   좋아요 3 | URL
그렇죠. 처음부터 의연해지기는 쉽지 않지요. 마음속에는 어떤 투쟁의 역사가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의연한 자세를 취하게 된 건 존경스럽죠. 이런 이들을 보면 위로가 됩니다.
벌써 10월이네요. 제가 글을 올리는 건 지금도 불가능할 것 같고... 그 대신 서재 님들의 서재에 가서 방문의 흔적을 댓글로 남기긴 할 생각입니다. 응원차, 그리고 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ㅋㅋ
반가웠어요. 희선 님도 건강과 건필! 기원합니다.^^

scott 2022-10-22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칼럼 좋아요 💖누르고 왔습니다 어머님 빠른쾌유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10-23 17:25   좋아요 2 | URL
아, 감사합니다. 알라디너 분들이 계셔서 마음 든든합니다!!!

서니데이 2022-10-23 1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고라는 건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가끔은 질병도 그런 것처럼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리 정기검진 하면서 찾아내는 거겠지, 싶어요.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조금더 좋은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내 상황이 되면 정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페크님도 페크님의 가정에도 건강함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10-24 21:51   좋아요 3 | URL
티브이를 보면 불행한 이들이 너무 많아 삶이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친척 중에서도, 지인 중에서도 병을 앓는 이들이 생기고요. 의학의 발달로 암을 달고 사는 시대가 됐긴 했지만
여전히 두려움이 느껴져요. 그래서 의연한 자세를 가진 이를 보면 존경스럽고 닮고 싶어집니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 걷기 운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되겠어요.
걷기가 참 좋다고 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걷는 시간을 조금씩 늘여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러려고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서곡 2022-10-24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읽고 클릭했습니다 ㅎ 환절기 건강 조심하십시오~~

페크pek0501 2022-10-24 22:53   좋아요 2 | URL
서곡 님도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건강과 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10-24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클릭 두 번 했어요.^^ 같은 글인데, 알라딘 서재에서 볼 때랑 신문에 맞는 편집을 입고 나올 때 느낌 다른 거 참 신기해요^^

페크pek0501 2022-10-26 12:23   좋아요 0 | URL
얄라알라 님 반갑습니다. 제가 알라딘 님들 덕분에 삽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해요. 제가 노트북으로 쓴 글은 후져 보이는데 신문에 실린 다음에 보면 좀 나아 보이는 거죠.ㅋ 시간과 장소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이기 때문인지...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다만 일이 많다 보니 몸이 피곤해서 아침잠이 달다는...
좋은 하루 보내시고 다음에 봐요.^^


















꼬마요정 2022-11-19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 번 클릭했어요!! 첨에 한 번 클릭하고 좋아요 하고 댓글 달려는데, 아닛!! 열 번이 기본이구나 싶어서 얼른 클릭했어요^^
대성당은 읽으려고 몇 년째 벼르는데 참 안 읽어집니다. 샀을 때 한 두 쪽 읽다가 잠들어서 그런가봐요ㅠㅠ 다들 좋아하신던데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다 읽을 때까지 읽을 수 있는 척 한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2-11-22 11:15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 님, 반갑습니다.
열 번이나 클릭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대성당...ㅋㅋ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사 놓은 책을 다 읽지 못해도 사고 싶은 책이 또 생기면 부지런히 산다는 거요. 저도 그렇습니다. 가지고 있는 책 중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않은 책이 많습니다.
도전 정신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저도 새로움을 향한 도전 정신으로 살았더라고요.
12월 첫 날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잘 지내세요...^^

서니데이 2022-11-25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잘 지내셨나요. 오늘 오후에 카버의 대성당이 새로운 판형으로 출간되었다는 알림을 받았어요.
진한 핑크색이더라구요.
댓글을 쓰려니, 오늘 낮의 그 책 생각이 나네요.
요즘 날씨가 낮에 따뜻하고 좋았는데, 다음주부터는 많이 추워질거라고 해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잘 지내시는지 궁금했는데, 댓글남겨주셔서 반가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11-27 14:09   좋아요 1 | URL
어마, 서니데이 님, 반갑습니다.
대성당이 새로운 판형으로 나왔군요. 소장할 가치가 있는 작품집이지요.
오늘 날씨가 추워진 것 같은데 우리집은 남향이라 햇볕이 많이 들어와 덥습니다. 아니 제가 노트북에 스탠드까지 켜서 열이 발생해 더운지도 모르겠군요.
매일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무탈이 최고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벌써 9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는 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여름이란 계절도 가는 게 아쉬운지 확 가 버리지 않고 낮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14년 동안 돈 버는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다 컸고 제가 돈 버는 일에서 해방되고 나니 지금이 가장 좋은 때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시간이 더 소중해지더군요.


그런데 친정어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가 보살피기 위해 매일 친정에 가 있어야 해서 현재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운이 소진하여 서재에 올리기 위한 글을 쓸 여유가 없네요. 


해서 당분간 서재 활동을 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지려고 합니다. 다만 외부에 기고하는 칼럼은 제 차례가 되면 꼭 써야 하므로 게재되면 서재 방문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 링크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친정어머니는 어지럼증이 몇 번 있었고 그로 인해 방에서 넘어져서 병원에 갔는데 넘어진 것은 괜찮다고 하고, 어지럼증이 있다는 게 문제라고 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하였고 앞으로 또 검사를 할 게 있다고 합니다.


친정어머니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탈함의 행복,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습니다.


휴~~ 삶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시는 분들은 저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페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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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9-29 1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님의 건강이 괜찮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서곡 2022-09-29 12: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

mini74 2022-09-29 12: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패크님ㅠㅠ 어머님 건강 빨리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저 또한 정신없이 일하다가 이제 여유를 좀 가져볼까 하니 그때부터 양가부모님들이 편찮으시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지치지 마시고 페크님 건강도 잘 챙기세요*^^*

얄라알라 2022-09-29 12: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글 제목 보고 클릭 전에는 이런 말씀일지 잘 상상하지 못했는데...
아무쪼록 페크님의 지극한 효심으로 또 긍정 에너지로 어머님께서 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페크님께서 이 공간에 글을 자주 못 올리시더라고
늘 삶 속에서 문장을 뽑아내시고 차곡차곡 오픈 준비하시리라 믿고 있어요
건강하세요. 페크님께서도

거리의화가 2022-09-29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어머님의 건강이 잘 회복되시길 기원할게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라로 2022-09-29 1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어지럼증에 대해 들으니 저도 마음이 답답하네요.ㅠㅠ
검사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래도 넘어지셨는데 넘어진 것으로 인한 문제가 없다 시니 좀 안도하게 되네요.
노인분들은 넘어지는 게 치명상인 경우가 많거든요...
어여 좋은 결과가 있으셔서 페크님이 알라딘에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페크님의 건강을 먼저 챙기시는 잊지 마시고요.

stella.K 2022-09-29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아이들 다 키워놓고 가장 좋은 때가 왔구나 싶을 때
또 다른 삶의 파도가 오는 것. 안 오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걸 잘 타는 수 밖에요.
양가 어머님 건강도 건강이지만 언니도 몸이 상할까 걱정이네요.
모쪼록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이곳이 허전하겠네요.ㅠ
언젠가 언니가 이곳 나간 저를 기다려 줬던 것처럼 저도 등불 밝혀 기다리겠습니다.
양가 어머님 건강해지시고 어여 돌아오세요.^^

페넬로페 2022-09-29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무탈하시고 얼른 쾌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마루☆ 2022-09-29 16: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될 거예요.~ 건강 잘 챙기세요.

2022-09-29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22-09-29 2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 정신에게 책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에서 빠져나오게 해 주는 기분 전환에 속한다. 내 정신은 자기에게 어떤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요동을 치며 온갖 방향으로 제 활력을 시험해 보고 때로는 힘을 향해, 때로는 질서와 우아함을 향해 솜씨를 부려 보며, 자신을 정동하고 조절하며 강화한다. 그것은 스스로 자기 능력을 깨어나게 할 힘을 가졌다. _ 미셸 드 몽테뉴 <에세 3> , p30/355

요즘 한창 몽테뉴의 <에세>글 올리신 것을 보며, 마침 저 또한 <에세>를 읽었기에 반가움이 컸습니다. 다시 오셨을 때 <에세>와 관련하여 페크님의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감은빛 2022-09-29 2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께서 얼른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페크님께서도 원하는 일을 더 많이 하실 수 있도록 여유를 갖게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 페크님의 글을 반갑게 읽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2022-09-30 0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2-10-01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희선 2022-10-03 0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건강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페크 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2022-10-19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22-10-24 1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 글을 이제야... 사진 속 저 푸른 나뭇잎 색깔이 변했겠네요.
어머님 안부 궁금합니다. 페크님 휴식기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긴 저도 왔다리 갔다리 하는 처지이긴 합니다요.
아무튼 페크님 건강하셔요!!!
 
















미셸 드 몽테뉴, <에세 1>





22장 ‘한 사람의 이익은 다른 이의 손해이다’



상인은 젊은이의 낭비가 있어야만 장사가 잘되고, 농부는 밀 값이 비싸야, 집 짓는 이는 집들이 무너져야 돈을 번다. 사법관들은 사람들 사이의 소송과 분쟁이 있어야 일거리가 있고, 성직자들의 활동과 영역조차 우리 죽음과 악덕의 덕을 본다. 의사란 자기 친구의 건강조차 달갑게 여기지 않으며, 병사는 자기 고장의 평화마저도 기꺼워하지 않는다고 고대 그리스의 한 희극 작가는 말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각자 자기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내적인 소망들이 대개 남을 희생시키며 생기고 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이다.(207쪽)



⇨ 글쓰기에 있어서 나의 경쟁자는 ‘타인’이 아니고 ‘과거의 내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내 글의 비교 대상은 타인의 글이 아니라 내가 과거에 쓴 글이었다. 이때 글을 쓰고 나서 과거의 글보다 나으면 대체로 만족할 수 있었다.  


요즘은 비교 대상이 달라졌다. 내가 쓴 글 중에서 평균값이라 여겨지는 글 한 편을 정해 놓고 그 평균값보다 못 썼다 싶으면 비교적 못 쓴 글로 여기고, 그 평균값보다 잘 썼다 싶으면 잘 쓴 글로 여긴다. 


이번에 모 일간지에 게재하기 위해 칼럼 한 편을 썼다. 그런데 퇴고를 거듭했으나 평균값보다 못 쓴 글이라고 판단되었다. 그 글을 포기하고 새로 쓰기로 했다. 내 노트북의 한 폴더에 이런 식으로 빛을 보지 못한 글이 수십 편이 있다. 


몽테뉴의 글을 읽고 나니 평균값 같은 건 필요 없고, 그저 모든 타인이 글을 잘 쓰지 못하면 내가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우하하~~.


그러나 혼자만 글을 잘 쓰면 재미가 없겠다. 나도 누군가가 잘 쓴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어야 할 게 아닌가. 





‘한 사람의 이익은 다른 이의 손해이다‘ - 상인은 젊은이의 낭비가 있어야만 장사가 잘되고, 농부는 밀 값이 비싸야, 집 짓는 이는 집들이 무너져야 돈을 번다. 사법관들은 사람들 사이의 소송과 분쟁이 있어야 일거리가 있고, 성직자들의 활동과 영역조차 우리 죽음과 악덕의 덕을 본다. 의사란 자기 친구의 건강조차 달갑게 여기지 않으며, 병사는 자기 고장의 평화마저도 기꺼워하지 않는다고 고대 그리스의 한 희극 작가는 말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각자 자기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내적인 소망들이 대개 남을 희생시키며 생기고 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는 것이다.(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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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20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로섬 게임이군요 ㅋ 글쓰기랑 책읽기 만큼은 제로섬이 아니면 좋겠네요~!!

페크pek0501 2022-09-21 11:24   좋아요 1 | URL
제로섬 아니고 윈윈게임이 될 거예요.ㅋ
남들이 쓴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제 글이 향상될 터이니 남들도 좋은 글을 써야 합니다!!!
서로 자극 받자고요. 윈윈을 향해서...^^

stella.K 2022-09-20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말씀...? 굉장한데요?
읽고 싶네요.
그런데 그런 말도 있잖아요. 나의 베스트와 남이 베스트로 봐 주는 게 다르다고.
모르긴 해도 그 폴더에 잠자고 있는 언니의 글중 남이 읽었을 때 베스트라고 봐 줄 글도
있지 않을까요? ㅋ

페크pek0501 2022-09-21 11:27   좋아요 1 | URL
회사에서도 승진하려면 남들이 나보다 뒤처져야 하는 것과 같죠.
에세는 세 권 세트인데 너무 두꺼워 추천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저처럼 두고두고 볼 책으로 생각한다면 모르지만요.
호호호~~~ 잠자고 있는 저의 글을 남의 시각에는 맘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는 대폭 수정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어요.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ㅋ


미미 2022-09-20 18: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이 책 왠지 페크님께 잘 맞는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실물보고 생각보다 넘 두꺼워서 멀리했는데 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2-09-21 11:28   좋아요 2 | URL
아, 어떻게 아셨지요? 딱 제 스타일의 책이에요
에세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어요. 두꺼운 게 흠이지만요...

미미 2022-09-21 11:48   좋아요 1 | URL
페크님이 써주신 글과 발췌문이 조화로워서요^^

페크pek0501 2022-09-21 11:57   좋아요 1 | URL
히히~~~

서니데이 2022-09-20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의 이익은 다른 이의 손해다.
여기 읽고 제로섬 게임, 쓰려고 했는데, 댓글 쓰려고 보니까 위에 새파랑님이 쓰셨.... 늦었네요.
근데 어쩌면 제로섬도 아닐수도 있어요. 일부분은 미세하게 손실되는 것 또는 추가되는 것도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 책의 저자는 ˝한 사람의 이익은 다른 이의 손해이다˝ 라고 말했지만, 그 다음의 예시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느 젊은이가 소비하는 만큼 자본이 이전되면서 유동성이 좋아지고, 선순환이 계속되면 시간이 걸려도 처음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농부는 밀 값이 비싸면 좋을 수도 있지만, 대체재가 있다면 외면받을 수도 있습니다. 집을 짓는 이는 집이 무너지면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겠지요... 근데 이렇게 쓰면 작가가 말하는 것과는 멀어지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9-21 11:31   좋아요 1 | URL
유동성, 선순환, 대체재... 서니데이 님이 경제 분야에서 아시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혹시 공부한 책이 따로 있으시다면 좀 알려 주세요. 윈윈 합시당~~~


















서니데이 2022-09-21 23:33   좋아요 1 | URL
빈칸이 넓은데, 설마 거기 숨겨진 의미가 있는 건가요??
저도 경제분야는 잘 몰라요.^^; 그렇지만 다른 분야도 잘 아는 건 하나도 없긴 합니다.^^;

페크pek0501 2022-09-22 13:17   좋아요 1 | URL
우하하~~~ 제가 댓글 창을 두 번 열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댓글 창을 열지 않은 것 같아 또 열어서 그런 듯...ㅋㅋ
경제 분야를 공부한 적이 있어서 낯익은 단어들인데 서니데이 님이 나열해 주셔서 으음... 그런 게 있었지, 하고 생각했답니다. 좋은 댓글에 감사드려요.^^

서니데이 2022-09-22 20:19   좋아요 2 | URL
아.... 그게 뭐지 빈칸... 고민 많이 했는데, 주관식 썼으면 논점일탈이었겠어요.^^;
별일없어서 다행입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되세요.^^

coolcat329 2022-09-21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가 쓴 몽테뉴에 관한 얇은 책을 읽었는데 어쩜! 기억이 안납니다.ㅠ 다시 한 번 훑어봐야 겠어요.
몽테뉴의 저 말은 위에 서니데이님 말처럼 모든 상황에 다 들어맞진 않겠지만 그래도 저런 생각을 한다면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될 거 같아요.

페크pek0501 2022-09-21 11:34   좋아요 1 | URL
저도 단편집을 읽은 게 있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요즘 유튜브로 찾아 하루에 하나씩 듣고 있어요. 단편을 읽어 주는 게 있어서요.
세상 원리가 그런 것이겠죠. 원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내가 하나 더 가지면 남이 하나 덜 갖게 되는 게 있죠.
겸손한 마음, 좋은 말씀이십니다. 오만해지기 쉬운 유혹을 우리는 물리쳐야 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scott 2022-09-21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몽테뉴

페크pek0501 2022-09-22 13:18   좋아요 1 | URL
저, 몽테뉴의 팬 맞습니당~~~ 파스칼의 팡세 만큼 이 책이 좋습니다.^^

희선 2022-09-25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이익이 보면 더 좋을 텐데, 그런 일도 많을 거예요 사람이 바라는 게 다르기도 하니, 서로한테 도움 되는 것도 있겠지요 어떤 일이든 손해를 안 봐야겠다 하기보다 손해 봐도 괜찮은 건 손해 보는 게 나을 듯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9-25 12:07   좋아요 1 | URL
이익을 볼 때보다 손해를 보는 게 마음 편할 때가 있긴 해요.
저는 특히 누구를 만났을 때 제가 돈을 더 쓰는 게 맘이 편하더라고요. 사실 이런 것도 따질 필요가 없는 거겠지만요. ㅋ
윈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2-09-25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금요일보다는 주말 날씨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낮에 햇볕 좋은 시간이 짧아져서 아쉽네요.
이제 남은 9월이 많지 않지만,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22-09-29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