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Uark Theatre - The Cherry Orchard (2015년 4월 16일)
난 자유로운 인간이오. 부자든 가난뱅이든 당신네들 모두가 고귀하다고 여기는 것이 내게는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솜털같이 하찮을 뿐이오. 난 당신네들 없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네들에게 태연할 수 있지요. 그렇게 난 강하고 당당합니다. 인류란 이 지상에서 가장 고귀한 진리, 행복을 향해 나아가죠. 난 그 맨 앞에 있습니다.
우린 남들 앞에서 잘난 체하지만 현실은 무심코 흘러갈 뿐. 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오랫동안 일을 할 때면, 마음이 가벼워져 내가 왜 존재하는지 알 것 같다오. 그런데 이 러시아에는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엄마가 떠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원을 벌목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세요.
피르스는 너무 오래 살아 이번에는 수리한다 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이젠 선조들 곁으로 갈 때가 됐어요. 그렇지만 난 그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트렁크를 모자 상자 위에 올려 놓고 찌그러뜨린다.) 이렇게 끝나는 겁니다. 다 그런 거죠. (퇴장.) - 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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