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32110 오늘은 스승의 날, 김형경 작가의 '소중한 경험'으로부터 옮긴다.

Woman in Green with a Carnation, 1909 - Henri Matisse - WikiArt.org






삶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는 것은 생의 목표가 잘못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가끔 생의 목표를 성취한 후 슬럼프에 빠지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그들은 일시적으로 꿈이 없어졌기 때문에 방향을 잃은 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실망했기 때문에 힘없이 주저앉은 게 아닐까 싶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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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던 책인데 마리안네 보이헤르트라는 독일 여성 작가가 엮은 'Flower Story'(김재혁 역)로부터 옮긴다.

By Annie Pressland - J Salmon postcard (1900-1910)


터키인들이 사랑하는 봄꽃 소개 https://www.travelmap.co.kr/board/travelinfo/view/152 유럽으로 건너온 튤립은 터키가 고향이다.


Augier Ghislain de Busbecq 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Augier-Ghislain-de-Busbecq 아래 옮긴 글에 등장한 빈으로 튤립을 보낸 이는 당시 외교관이다.




츠비크니에프 헤르베르트 | 튤립-자연의 시

1554년에 오기어 기젤린 데 부스베크는 빈에 있는 페르디난트 1세 황제의 궁전으로 튤립 알뿌리 한 자루를 보냈습니다.

그때를 시발로 해서 그 꽃은 순식간에 전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꽃들은 얼마 뒤 프랑스와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에도 등장합니다. 영국에서는 칼 1세의 정원사가 약 50가지의 튤립을 재배하여 자신의 솜씨를 뽐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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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5-1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영국 ˝칼 1세˝는 찰스 1세를 뜻한다.
 

다 아는 이야기임에도 헨젤과 그레텔은 항상 끔찍하고 강렬하다. 살아남지 못한 아이들의 뼈는 어두운 숲에 버려졌겠지.

By Frank Adams






그 집에서 만난 또 다른 어머니 인물은 아이들에게 우유, 사과, 케이크를 배불리 먹이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식인 마녀이다. 그녀는 아이들을 살찌워서 먹잇감으로 삼으려고 하지만 결국 자기 화덕에서 자기가 구워져 죽는 신세가 된다. 그러고 난 후 마녀의 집에서는 보물이 발견되고 아이들을 거부했던 어머니는 이제 죽고 없다. 아이들은 다행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한다.

자이프스는 헨젤과 그레텔과 마녀를 탐욕스럽게 황금을 축적하는 봉건 귀족주의에 대한 농민 계급의 상징적인 투쟁으로 읽고자 한다. - 서문(데이비드 루크, 민담의 계보와 가공으로서 그림 동화, 임옥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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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문고 '헛간, 불태우다'(윌리엄 포크너 / 김욱동)로부터 옮긴다.  원제 'Barn Burning'으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에는 '헛간 타오르다'란 제목으로 실려 있다. 1939년 발표작이다.


Barn Burning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Barn_Burning



아버지 어깨에 걸린 게 아니라 낙타 혹처럼 붙어 있던 양탄자는(소년은 어둠 속에서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벽의 모서리와 바닥을 천둥소리처럼 믿기지 않을 만큼 크게 울렸고, 다시 서두르지 않고 걷는 큰 발소리가 들렸다.
- P47

"당신이 양탄자를 버려 놨다는 걸 똑똑히 알아야 할 거야. 이곳에 아무도 없나, 당신 여자들 말이야......" "그 양탄자는 백 달러짜리야. 하지만 당신은 한 번도 백 달러를 가져 본 적이 없을 테지. 앞으로도 그럴 거고." - 헛간, 불태우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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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 레빈의 단상 또는 잡념이다.


안나 카레니나 영역본 삽화 By Tolstoy, Leo, graf, 1828-1910; Garnett, Constance Black, 1862-1946 tr.


5월 신간으로 노문학자 이항재의 '오늘 하루, 톨스토이처럼'을 발견했다. 






〈이렇게 사는 건 좋지 않아.〉 그가 생각했다. 〈벌써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한 게 거의 아무것도 없어.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진지하게 일을 시작했지만, 어떻게 됐지? 시작하자마자 내팽개쳤잖아. 심지어 일상적인 일들, 그것들마저도 손을 놓고 있어. 농사일을 거의 둘러보지도 않고 있다고. 아내를 혼자 두기엔 안쓰럽기도 하고, 심심할 것 같기도 하니까 말이야. 결혼 전에는 생활이야 어떻게든 굴러가는 법이고 별거 아니지만, 결혼하고 나면 진짜 생활이 시작될 거라 생각했었지. 그런데 벌써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까지 이렇게 무사안일하고 부질없이 시간을 보낸 적은 없었어. 아니야, 이래서는 안 돼. 일을 시작해야 해. 물론 아내는 잘못한 게 없어. 그녀를 탓할 건 없다고. 나 자신이 좀 더 확고해지고, 남편으로서 독립된 삶을 지켜 내야만 해. 안 그러면 이렇게 나 자신도, 그녀도 길들여질 수밖에……. 당연히 그녀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제5부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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