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 1인용 식탁>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4월 30일
- 리뷰 마감 날짜 : 5월 16일

- 받으시는 분들 : 문학B조
깐짜나부리, 중환자, ilovebooks, 돌이, 분홍쟁이, poison, 인삼밭에그아낙네, 물방울, 시뮬, Forgettable.,
이매지, 또다른세상, 필리아, 연향, 설해목, 베짱이세실, 穀雨(곡우), 휘문, 한수철, 문플라워 (총 20명)


댓글(1) 먼댓글(29)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안과 바깥이 느슨하고 헐거워지는 세상을 꿈꾸며..
    from 異安 2010-04-30 18:20 
      나는 지금 실업자다. 직업을 잃었다기보다는 직업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상태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던 책과 제대로 된 소통을 못한다는 심적 부담도 나의 실업에 한 몫 했으니 자발적인 실업자가 적합한 말일 듯싶다. 혼자 생계를 꾸려야 하는 처지인지라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엄두가 안 난다. 그저 매일 좋아하는 책이나 읽고 이렇게 짧게나마 서평을 쓰며 보낸 지가 벌써 몇 달째이다. 처음에는 불안하던 마음도 이제는
  2. 윤고은은 (상상을) 초월하라 초월하라!
    from 내가 눈을 떴을 때 2010-05-03 11:48 
     '소설, 착상의 이해'라는 부제를 붙여 소설작법 코너의 한 귀퉁이에 들앉혀 놓아도 손색없는 소설집이라는 생각이다. 내 얘기는 여기서 끝. 그러나 끝끝내 더 나아가야 하리라. 소설적 상황이 대체로 재밌다. 경우에 따라 웃기게 문장을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자주 엿보인다: 절대 웃어주지 않을 거라는 고집만 버리면 거의 웃긴 것 같다. 때로는 어수룩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쉽게 얘기하면 안 될 일이지만 진지한 느낌의 소
  3. 새로운 감각에 녹여낸 이상과 현실의 소묘들
    from 雨曜日::: 2010-05-03 13:43 
    소설의 주인공들은 왠지 대다수가 의심 없이 사는 세상에 합류하지 않는 밖에 있는 인물들이며, 분명 일상에서 마주하는 일들임에도 드러내고 말하지 않거나 보편성이란 잣대에 가려진 이야기들이라 하여야 할까? 이 소설집을 구성하는 9편 단편의 제목들도 해서 예사롭지 않다. 어쩜 별난 것들에 주목하는 작가의 얄궂은 시선으로 이미 압도하겠다는 의지인 것만 같기도 하고 소외와 무관심, 덮어두고 방치하여 외면한 것들, 즉 특수한 것들을 보편이라는 주류에서 소용돌이치게
  4. 바깥, 그 존재의 시원(始原)에는 누가 살길래
    from 내가 눈을 떴을 때 2010-05-04 13:27 
     하나마나 한 소리 같지만 참 멋진 제목의 책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버젓이 무겁고 두툼한 실제의 책을 손에 쥐고서도 '이건 설마 시집일까' 하고 눙쳐댈 정도였으니 정말이지 말 다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실제로 침대 위에서 홀랑 벗어나 출소자인 양 담배를 허겁지겁 피운 뒤 책상에 앉게 된 지금의 몽롱한 나 역시도 이 책을 한 권의 시집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이다. 나를 울리는 모든 책은 시집이기 때문이다
  5. 바깥이지만 동시에 중심이다.
    from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2010-05-06 23:46 
    "바깥"이란,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을 뜻하는 밖의 의미와 같다. 우리는 "안"에 익숙하다. 안 쪽에 더욱 관심을 갖고, 우리만의 것을 "안"으로 인식한다. 그렇게 바깥에 있는 것들은 우리의 관심 밖으로 점점 밀려나기도 한다.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는 그 바깥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선호했던 것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배타적으로 대
  6.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from 베짱이세실의도서관 2010-05-07 02:49 
      골라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집이나 단편 모음집을 선호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인터뷰 모음집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신문 끊은지가 오래된 나로서는 인터뷰라고 하면 기차역이나 전철역에서 사보곤 하는 영화 잡지 속 배우나 작가, 감독의 인터뷰가 떠오르곤 한다. 아니면 미용실이나 병원 대기실에서 뒤적이게 되는 여성잡지 속 인터뷰들(어느 땐 뜻하지 않게도 긴 잠적 끝 시인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한다) . <
  7. 현실도피와 외로움을 조장하고 극대화시키는 사회
    from 날고싶다. 2010-05-07 16:27 
    작가 윤고은의 소설의 공통적 화두는 '현실도피'와 '외로운 인간'인 것 같다. 현실도피란 많은 현대인들의 기본 욕구이자 생존욕구가 아닐까 싶다. 인간은 과학과 의학의 발달, 문명사회의 도약을 높이만 올라가는 바벨탑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바벨탑속 인간의 못브은 신과 선을 닮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악을 닮아간다. 저기 산꼭대기 바위에서 힘겹게 자라는 소나무처럼 불안하고 불행한 현실에 뿌리내려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함을 드러낸다. 소나무가
  8. 바깥, '나가지' 않고 '들어갈' 수도 있는 곳
    from 고요한 책꽂이 2010-05-07 18:33 
    제목을 보았을 때, 시집이라고 생각했다. 심플한 표지디자인도 시집에 꼭 어울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어라, 그런데 시집이 아니고, 그렇다고 소설집도 아니고 '기자'가 '신문'에 연재했던 '인터뷰기사모음집'이라니. 흥미가 반짝, 동했다.   '바깥'이란 단어의 뉘앙스는 사실 그리 긍정적인 것은 못 된다.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아웃사이더, 라는 인식이 제일 팽배할 것이다. 그는 이런 '바깥'에 관해 이야기하
  9. 1인용 식탁? 이제는, 2인용 식탁.
    from 꿈꾸다. 꿈꾸어지다. 2010-05-08 18:03 
     현실은 욕망이란 이름의 바늘로 재단된다. 한 땀 한 땀, 고스란히 욕망이 수놓아진 현실은 둥글게 개인을 감싼다. 그러면 그 재단된 현실은, 바깥의 ‘진짜 현실’과는 아무래도 다르다. 욕망으로 점철된 ‘편집증적 현실’은, 그래서 위험하다. 조심해야 한다. 어딘가 느슨한 실밥이 풀리면, ‘진짜 현실’이 비집고 들어온다. 그것이 흘러드는 공간에, 개인은 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급기야는, 바늘땀이 전부 풀어지고, 추락하고 만다. 그러면 알게 된다.
  10. 그들은 바깥 확장 공사 중.
    from oh, silvia 2010-05-09 05:57 
    바깥으로는 보통 나간다고 하지 들어간다고 하지 않는다. 나감과 들어옴은 문이나 경계에 의해 규정되고 경계는 대개 안과 바깥을 규정한다. 안은 안전하지만 바깥은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다. 안은 조명받기 쉽지만 바깥은 흔히 소외된다. 약간 쓸쓸한 풍경일 바깥으로 들어갔다는 모순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바깥을 주제로 글을 쓰겠다는 표현이다. 바깥. 바깥. 바깥에 포함되는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물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이거나 사물이거나 어찌되었건
  11. 집단적 가치가 외면한, 바로 바깥의 진정함이 여기에 있다.
    from 雨曜日::: 2010-05-09 17:34 
    “주류 혹은 집단가치의 울타리를 넘어선 아웃사이더나 勢에 쫓겨 변두리로 물러난 주변인”이건 작자는 이를 바깥으로 정의하고 안과 밖이 섞이고 경계가 삼엄하지 않은 세상을 말하지만 그 경계란 것이 임의적이고 무어라 딱히 선을 그어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안이면서 밖인 것이거나 밖이면서 안인 것이 사실 사람이고 사회이며 세상인 것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세상이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과 대상을 집단이 생각할 수 있도록 떠올리려는 기획으로서 역사의 場에서 공
  12. '다 그래를 뒤집'으면 '새로운 바깥'이 보인다!!!
    from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 2010-05-10 16:48 
    '바깥으로 들어갔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말이 전혀 안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안과 밖의 경계가 있다면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고, 밖으로도 들어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요즘 유행하는 카피처럼 '다 그래를 뒤집어' 보는 것도 좋을테니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뷰 대상들도 새롭다. 솔직히 책 제목부터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차례의 인물들을 보면서 더 좋았다. '중심'보다 '변방'이고 싶은 나
  13. 현실을 살아내기 위한 상상이라면...
    from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2010-05-12 00:04 
    가끔... 혹은 자주 혼자일 때가 더욱 편하고 좋다고 느낀다. 사람들과 부대껴가며 이루어지는 관계가, 내게는 쉽지가 않다. 내가 "나"로 존재할 수가 없는 것 같아서... 자꾸만 새로운, 남들이 원하는 옷에 끼워맞춰 입으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싫어져서 차라리 혼자였으면 싶다. 적당히 어울리고, 적당히 맞춰주고, 적당히 주목받기엔 나는 너무 융통성이 없나보다. 그래서 내겐 "현실"을 잊게 해주는, 나 혼자만 몰입할 수 있는 "꺼리"들이 있다. 책이 있고
  14. 상상력만 너무 돋보여서 아쉬웠던 소설들...
    from 異安 2010-05-13 02:12 
      오랜만에 장편소설이 아닌 소설집을 읽었다. 그것도 두 권을 동시에 번갈아 가면서 말이다. 한동안 장편소설만 읽었던 탓일까. 단편의 짧음은 뭔가를 완전히 끝맺지 못한 - 물론 이는 작가들의 의도일 수도 있겠지만 - 느낌을 내내 느껴야 했다. 물론 이건 여러 단편들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일 뿐 단편소설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간혹은 칼로 잘라낸 두부의 단면처럼 철저하게 깔끔한 글도 만나긴 했으니까. 윤고은의『1인
  15. 당신의 일상을 상상하다
    from Baker street 221B 2010-05-14 22:27 
      윤고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무중력 증후군>을 읽으면서였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나의 아름다운 정원> 같은 이전 수상작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주저 없이 <무중력 증후군>을 골랐던 것. 어느 날 달이 번식한다는 엉뚱한 가정을 했던 <무중력 증후군>를 어느 정도 깊이감도 있으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덕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했던 지라 앞으로 이어
  16. 묵직한 현실, 더 묵직한 상상
    from 고요한 책꽂이 2010-05-15 18:15 
    '상상(혹은 이상), 그리고 현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9편의 단편을 꿰뚫고 있는 공통의 화두가 그것이 아닌가 싶다. 상상과 현실이라니, 서로 양 극단에 서 있을 것만 같은 두 단어가 이 소설집 속에선 '결국 하나'로 뒤엉킨다. 현실에서 상상으로 호쾌하게 뻗어나가지만, 그 상상은 곧 현실로 귀결되는.  나는 보통 소설을 한 번 손에 쥐면 한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 나가는 타입이지만, 이 소설은 며칠에 걸쳐 나눠 읽었다. 시간이 없어서
  17. 바깥으로 들어가 안쪽의 사람, 사물, 풍경을 만나다.
    from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2010-05-16 00:17 
    '바깥'의 개념이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본다. 듣기에 따라서는 그리 기분좋은 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다.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그 언저리를 맴도는 듯한 느낌,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분위기, 은근한 방어와 고립의 냄새가 난다. 나와 친근하지 않은 그 무엇들을 우리는 '바깥'이라 부르고 있지 않던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는 바깥보다는 안쪽에 속하는 것에 안도를 느낄 때가 많았던 것도 같다. 그곳이 어디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안쪽'
  18. 아직은 모호한 그녀만의 세계.
    from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2010-05-16 15:55 
    '밖에서' 혼자 먹는 밥은 나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혼자 먹는 밥은 이상하게도 괜찮다. 오히려 편안하기까지 하다. 혼자 있으면 반찬을 대충 꺼내놓고 내 밥만 차리면 되니까. 국에 밥을 말아 김치 하나로 먹든, 마른반찬 몇 가지와 국 하나만 놓고 먹든 TV를 보며, 혹은 라디오를 들으며 먹는 밥은 좋다. 그런데도 밖에서 혼자 먹는 밥에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식당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만 향해있는 것 같고, 내가 뭘 먹나
  19. 바깥을 넓혀 중앙이 없는 세상을 꿈꾸다
    from 날고싶다. 2010-05-16 17:07 
    깔끔한 겉표지 그리고, 바깥으로 나간것이 아니라 '어느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는 제목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이렇게 마음이 닿은 이유는 우선 내가 아웃사이더인 삶을 살고 있고, 다수결 원칙을 거부하는 체질이며, 번잡한 다양성이 획일화된 통일성보다 훨씬 인간답고 생존의 우월성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거 같았다. "바깥에서 만난 이들의 말과 세상살이의 어눌함"이 연재를 이어왔다는 작가의 머리글과 함께 이 책을 시작하였다. 이책은 2009년한국
  20. 현실과 상상.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녀의 생각들.
    from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 2010-05-16 20:41 
    어찌된 인연인지 '윤고은'의 첫 소설 '무중력 증후군'도 읽었는데 이번 단편집도 읽었다. 독자의 입장에서 한 작가를 만나고, 선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뿌듯한게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부쩍 성장한 모습이라 기쁘다. 솔직히 '무중력 증후군'을 읽으면서 다른 건 다 빼고 그녀의 튀는 생각이 맘에 확 끌렸는데 (내용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지 말이다~) 여전히 달나라에서 온 듯한 상상력은 여전하더군. &
  21. 강박의, 강박에 의한, 강박을 위한
    from 그아낙네의서재 2010-05-16 23:07 
    모두 아홉 편의 단편으로 채워진『1인용 식탁』은 한 마디로 '강박'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집이다. 어느 날 무리로부터 소외되면서 혼자 먹는 밥에 익숙해지기 위해 학원을 끊는 여자(1인용 식탁), 빈대를 퇴치하기 빈대에 집착하는 남자(달콤한 휴가), 현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인베이더 그래픽을 찾아 나서는 남자(인베이더 그래픽), 꿈을 팔기 위해 꿈을 꾸는 남자(박현몽 꿈 철학관), 폭설 속 러브 모텔에 갇힌 남자(로드킬), 집을 떠나지 못하고 아이를
  22. 우리 모두는 바깥에 있다.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0-05-16 23:11 
    많은 사물과 사람들에 이야기가 두서없이 섞여 있다. 그러나 특별한 테마도 없이 떠도는 이 26편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노라면 그것들이 모두 '바깥'이라는 구심점을 향해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는, 그보다 관심을 가질 기회조차 없었던 스포트라이트 바깥 세상의 이야기들이다. 이처럼 그간 주목 받지 못한 세상을 주목하는 기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우리가 사는 곳이 생각보다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것이 이책
  23. 어느 날 나는 희망을 꿈꿨다
    from Baker street 221B 2010-05-16 23:17 
      밖과 안의 경계는 어떤 기준에서 정하는 것일까? 돈과 명예 같은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은 어쩌면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평범한' 삶일지 모른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런 '평범함'에서 벗어난 인물, 사물을 바라볼 때 우리는 어쩐지 한 편으로는 안쓰럽게, 다른 한 편으로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정말 그들의 삶은 동정받아야 할, 동정해야 할 종류의 것일까? 이 책은 평범함에서 한 발 물러선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24. 경계의 안과 밖
    from 그아낙네의서재 2010-05-16 23:21 
    경계와 관련하여, 개인적인 경험 몇 가지. 1.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스쿨버스를 운행했는데 내가 워낙 아침잠이 많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스쿨버스를 놓치고 시내버스로 등교했다. 그날도 스쿨버스를 놓치고 시내버스를 탄 날이었다. 출근 시간 버스가 미어터지는 승객들로 말 그대로 콩나물시루가 되어 다음 정류소에 도착했을 때,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버스에 타려고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다. 아우성으로 시끄러운 곳은 버스 바깥만이
  25. 환상과 현실의 이중주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0-05-16 23:50 
    윤고은의 처녀작 <무중력 증후군>은 좋은 작품과 작가를 많이 배출해 기본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한겨레 문학상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을 만큼의 적당한 재미와 문학성을 보여주었다. 아직 신인이며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젊은 작가 치고는 힘 있고 탄탄한 내공을 갖추고 있다고 느꼈던 윤고은의 신작 소설집 <1인용 식탁>에도 전작의 잔영은 많이 묻어난다. 전작과 유사하게  9편의 단편을 묶은 이 소설집의 테마는 환상을 좇는
  26. 현실과 상상, 집착과 행복
    from 연향, 책향기에 빠지다。 2010-05-19 12:24 
    가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땐,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한다. 상상한다고 돈 드는 것도 아니니까, 혼자 상상하고 혼자 키득거리다 보면 큰 현실의 무거움도 조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 위안을 주는 상상이 어떤 실재를 만나면 현실을 지탱해주는 삶의 희망까지도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컨대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슬란드를 가길 바라는 이 책 속의 여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삶의 희망을 넘어서 집착이 되고, 오로지 그 집착만이
  27. 남은 것은 씁쓸함 뿐 _ 일인용 식탁
    from My own private affairs 2010-05-27 15:25 
          네 게 로  흐르는 물처럼 네게로 가리. 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기는 니코틴처럼
  28. 혼자서도 잘해요
    from 책과 더불어 소통하기 2010-05-28 16:08 
          생경하다. 그런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이유는 뭘까? 만약 고독의 층위가 분절되고 나뉘어져 있다면 누구든 그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리라. 고독은 누구나 공감하고 부정할 수 없는 교집합의 공통분모다. 소외든 고립이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어김없이 깊은 나락으로 빨려 들어 가 버릴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을 흔히 고독한 섬에 붙들어 매곤 한다. 대중 속의 고독, 아이러니컬한 현실
  29. 삶은 제 멋을 찾는 과정
    from 책과 더불어 소통하기 2010-06-07 15:54 
              현재 사회를 우리는 흔히 일등독식주의사회라고 말하곤 한다. 치열한 경쟁과정에 의해 선택되고 걸러진 최종승자에게만 집중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경쟁의 소산은 자본주의사회를 추동하는 목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정은 힘없이 소멸되고 제거되는 모순의 일환이다. 그러나 소멸은 안과 밖의 경계를 생산한다. 승리는 곧 주류가 되고
 
 
또다른세상 2010-05-01 20:26   좋아요 0 | URL
어느날~은 다 읽었고, 1인용 식탁은 지금 읽고 있는데 두 권다 너무 좋네요~ 6기 책은 취향과 잘 맞아서 행복하게 읽고 있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책들 부탁드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