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속으로 세계 문학 단편선
샬럿 퍼킨스 길먼 외 지음, 정회성 외 옮김 / 다정한책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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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다 소장 중이에요! 겨울편 얼른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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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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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처럼 끌려들어가는 잔혹한 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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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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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푸른숲>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잔혹한 부부의 세계]


겉으로는 화목하고 다정하게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톰과 웬디 부부.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며 어떤 비밀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느 날 톰이 디너파티에서 술김에 자신이 새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그 소설에 살인 사건이 등장한다는 말을 흘리자, 웬디는 그 소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그들의 과거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죠. 이미 오십이라는 나이에 예전보다 소원해진 부부 사이지만, 다른 부부들과는 달리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비밀로 인해 굳건한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제 그렇지도 않습니다. 온 세상에 비밀이 드러나기 전, 웬디는 이 관계에 안녕을 고하기로 결심합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국내에서만 1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작가 피터 스완슨. 그 뒤로 발표한 작품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죠.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믿고 읽게 되는 반열에 오른 듯 한데요, 저도 [킬 유어 달링]을 '피터 스완슨'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들이 공모한 어떤 사건 덕분에 끈끈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부의 또 다른 비밀. 그 비밀이 시간을 거슬러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스릴은 부족하다고 여겨집니다.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이나 압박감보다, 작품 전체의 분위기는 늪을 연상시켜요. 한 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고 점점 깊이 빠져드는 늪이요. 그들의 과거를 벗기면 벗길수록 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해 계속 읽을 수밖에 없죠. 마침내 톰과 영원히 이별하기로 결심한 웬디에게 과연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했는데, 결말 역시 비밀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부부 사이에 비밀이 있는 것이 과연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습니다. 결과로만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하지만 역시 '나쁜' 비밀은 서로를 사랑보다는 의무감과 죄책감으로 묶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스릴러 소설이지만 오늘의 우리 부부는 어떠한가,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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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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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이해하기 쉬운 유럽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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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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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문예춘추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이해하기 쉬운 유럽사]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어요. 아주 오래된 옛날 이야기처럼 다가와서, 수업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시대의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서 혼자 이런저런 책도 읽고 찾아보며 즐거움을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사는 워낙 양이 방대하잖아요. 그 중에서 제가 갈피를 못잡고 혼란 속에 빠졌던 부분이 바로 유럽사였어요. 그렇데 드넓은 땅이 어느 때는 독일, 어느 때는 오스트리아, 어느 때는 이탈리아의 소속이 되다가 명칭도 바뀌고 국경도 바뀌고, 거기에 인물들 이름은 왜 이리 어려운 건지요. 그나마 영화나 소설로 접했던 헨리 8세나 앤 불린, 엘리자베스 여왕 등등은 익숙했지만 그 외는 머릿속이 엉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재미있다, 이해하기 쉽다' 예요. 사실 저자가 외국인인 것을 보고 살짝 거부감이 들었어요. 저의 편견이겠지만 저자가 외국인인 경우 해석의 문제가 뒤따릅니다. 관심이 많은만큼 이런 저런 세계사 책을 읽어봤는데 그 중에 해석 때문에 고역을 치른 경험이 몇 번 있었어요. 소설도 아니고 역사인만큼 용어나 시대의 흐름이 참 중요한데, 용어는 그렇다해도 문장 구조의 어색함 때문에 시대의 흐름이 이해되지 않는 책을 접한 후로는 외국인 저자의 책은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사실 저자의 국적을 확인하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쑥쑥 읽혀서 처음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유럽의 고대 역사부터 시작해요. 유럽의 고대 역사 하면 그리스죠. 초기 그리스부터 그리스의 황금시대, 몰락을 다룬 후 마케도니아와 로마의 등장, 로마의 정치와 사회와 전쟁, 몰락을 거쳐 중세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시대는, 특히 제가 정신을 못차렸던 중세 역사예요. 여기서 아주 반가운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중세의 역사를 단순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고대 역사보다 더 어렵다'. 이 문장을 보고 얼마나 반갑고 이해받는 느낌이었는지요! 분산된 그리스의 문화는 로마로 집중되었고, 4세기 초반에는 다시 분산됩니다. 야만족의 공격, 프랑크족이 어떻게 라인강을 중심으로 국가를 건설하고 제국으로 거듭났는지 살펴본 후 이 시대의 교회의 특징과 역할을 설명한 후 제국과 교황청 사이의 대립까지 다루어요. 그리고 유럽의 근현대 역사까지 이러집니다.

서술 방식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하나의 주제 안에 더 작은 주제들이 있어요. 긴 문장과 긴 단락 대신 가독성 높은 서술 방식과 편집이 이해를 돕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말이 붙어있다 보니 유럽사를 어려워했던 성인에게도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이 책이 세계사, 유럽사 지식을 쌓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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