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은 사실 어찌 보면 그저그런 본격 미스터리다. 1막만이라면 이런 소설도 출간되는군 그럴 수 있지 하며 끝냈을 수 있지만 2막에서 양상이 조금 달라진다. 따뜻한 결말도, 연대하는 여성의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oo기 위한 살인이 아니라 xx기 위한 살인이었다는 트위스트가 재미있었다. 1막이 물음표로 마무리 되었다면 2막은 느낌표로 마무리했다.
평점이 좀 낮은 편이길래 심드렁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요코미조 세이시 특유의 다크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없고 오락소설 느낌이었다. 작가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본 것이려나.. 오락 소설인 만큼 재미있게 읽었지만 역시나 자기를 범한 남자에게 애증을 느끼다가 홀딱 빠져버리는 설정은 참.. 할 말이 없다. ㅎㅎ 역자 말마따나 이 책에서는 긴다이치가 살짝 멋지게 등장하는데 새로운 접근법이었다. 역시나 탐정은 좀 멋져야 되지않겠나. 멋진 탐정의 활약 분량이 적어 아쉬울 따름.
처음부터 뭔가 그럴것 같다 생각했는데 역시나였다. 그래도 재미있는 트릭이었다. 미녀들에게 휘둘리는 헛다리 탐정도 좀 웃기고 탐정소설 팬인 보안관이 실마리도 잡지 못하는 캐릭터인 것도 웃겼음 ㅎㅎ 마지막 반전과 애틋한 우정과 사랑이야기. 나는 역시 이런 담백하지만 인간미 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안그래도 부족한 인류애 털어가는 소설은 이제 그만봐야..)
이상한 집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과 그 사건을 파헤치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이야기. 대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아예 없음. 초반에 잘 안읽히는 부분이 있는데 대체 왜 대화가 그쪽으로 흘러가는지 어이가 없고 대화하는 당사자도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고 해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그걸 전제로 결론을 내림. 증명 없이 상상으로 가설을 내어 놓고 이야기하다보니 이게 맞는 것 같으니 거기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논증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 하지만 궁금해서 어쨌든 끝까지 읽긴 했지만.. 인기가 꽤 많은 것 같은데 많이 읽히는 이유는 특이하고 잘 읽혀서인 것 같다. 첨언영국 드라마나 소설에서 극악의 죄악으로 여겨지는 게 아동성범죄라면 일본은 이것 같다. 둘의 공통점은 너무 자주 나와서 이제 지겨움. 하지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영국의 그것처럼 타도해야할 무언가가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것을 부끄러워하고 숨기고 싶어하는데, 죄를 바라보는 시선이랄까 그런게 다르고. 하긴 뭐 이게 죄인가? 죄는 무엇인가? 가족의 부끄러움외에 딱히 피해자가 없으니 죄는 아닌건가?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그만 보고 싶은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