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히던 때가 있었다. 정확히는 읽고 있는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히던 때였다. 아이는 작았고 눈망울은 초롱초롱했다. 나는 3살 아이의 엄마이자 엄마나이 3살의 초짜였고, 무슨 일을 해도 조바심만 앞섰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내 엄마 같은 어머니가 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이 항상 나를 억눌렀고, 유행을 선도하는 세련되고 근사한 요즘 엄마도 되지 못할 것 같았다. 이 세상 모든 책이 육아서로 읽히던 때였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아들러 심리학의 대가 기시미 이치로는 말한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독자들도 느끼게 되겠지만, 아들러 심리학은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는 데 매우 유익한 통찰을 준다. 타인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가 삶에 자기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는 데 있어서 아들러 심리학만큼 도움이 되는 이론도 드물다. (8)

그렇다. 나는 잘못 읽고 있는 게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책을 육아서로 읽고 있는 게 아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아이를 교육시키는 데 매우 유익한 통찰을 준다고 하지 않나. 나는 그 지혜를 약간 빌리고자 한다.

다른 아이도 아니고 자기 속으로 낳은 자기 자식에 대한 폭력이 극에 달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암울한 뉴스가 전해지는 요즈음,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법망 밖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 쪽이 아련하다.

아이를 유기하고 학대하고 폭력을 가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부모 관계에 치명적인 것은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 생긴다. 우리 아이는 수학이 약해,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혼합 계산에 약해, 우리 아이는 분수를 어려워해, 라고 말하는 시대다. 터닝메카드를 사기 위해 마트 앞에서 몇 시간 줄을 서는 것쯤이야 특별한 내 아이를 위한 일이기에 아주 작은 각오조차 필요하지 않은 당연한 일이다.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아이의 스케쥴을 짠다. 돌리고 돌리고 돌린다. 이 모든 게 다 너를 위해서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사랑의 종착역은 의외로 가까운데, 아이가 이 진실한(?) 사랑을 거부할 때, 그야말로 초신성 폭발과 같은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진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나한테 그러느냐. 내가 너한테 들인 돈이 얼마인데, 네가 그걸 싫다고 하느냐.

그래서 여기에 밑줄을 긋는다.

 

 

사실, 문제는 사랑받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있지 않다. 보통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금방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있기에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있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태어난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원활한 대인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97)

내가 아이를 사랑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아이와 제대로 된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내 사랑이 크다고 강요하지 말고, 내 말만 주장하지 말고, 내가 부모라는 걸 앞세우지 말고. 같은 언어로 말하자. 서로 통하는 말을 하자. 의사소통을 하자. 커뮤니케이션 하자. 이것이야말로 성숙한 부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의 부모가 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인지도 몰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사랑도 필요하다. 사랑의 도움 없이는... 오전 내내 일기 1.5편을 어찌 감당하랴. 아하...

벌주거나 꾸짖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행동에 주목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생각한다. 그러나 칭찬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 (아이가) 칭찬받는 동안에는 부모를 자신의 친구라고 느낄지는 모르지만,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으면 곧 부모는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부모의 칭찬이 꾸중으로 바뀔 테니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부모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실패를 겪을 경우, 아이는 자신에게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104)

그러니까 여기 오전 내내 일기 1.5편을 쓰는 어린이가 있다고 하자. 이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 이를테면 일기를 쓰다말고 이스라엘에서 보물찾기』를 넘겨본다거나, 샤프에서 샤프심을 뽑아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할 경우,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일절 주목해서는 안 된다. 대신 아이의 적절한 행동에 주목해야 하는데, 그것은 칭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칭찬은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행동을 중지시키고, 칭찬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하는 것, 그것이 오늘 나의 미션인데... 책과 현실은 왜 이렇게도 상이한가. 알라딘굿즈 배트맨 마그넷 이어폰 와인더를 손가락에 끼고 좌우로 돌리며 책장을 넘기는 저 어린이에게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왜 그런거니, 아이야.

왜 책과 현실은 다른거니.

도대체 왜 그런거니.

 

 

 

 

 

 

(사진출처 : 알라딘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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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01-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초반부를 읽는데 그냥 갑자기 울컥하네요?
그러다가 후반부에선 그냥 또 갑자기 웃음이!!!
아~~저를 울렸다,웃겼다,
들었다,놨다!!!^^
아이들 아가시절 저 또한 어떻게 키우는게 맞는지 잘몰라 헤매던 시간들이 떠올랐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우리집엔 지금 낼모레 개학인 초등생 두 명은 열심히 밀린 방학숙제를 하더니만 또 열심히 수다를 또 열심히 고자질을 또 열심히 춤을 추고 또 열심히 세배까지 정말이지 열심히,심히,심히~~~ㅜㅜ


단발머리 2016-01-30 17:0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저는 지금도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저를 키우고 있는 게 맞기는 한것 같은데, 더 나은 엄마는 아니더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네요. T.T

이 많은 일, 이 중요한 일, 이 깜찍한 일을 하면서 이 귀여운 초등생 둘은 싸우지 않는단 말입니까!!
너무너무 장한 것 아닙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1-30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1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02-04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다지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는 케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음, 그게 아닐지도 몰라 우리는 꽤 통하는 사이일지도 했어요.
학교에서 요즘 진도 안 나가고,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이나 아동관람가 영화를 틀어주는 모양이어요~ 어그제는 오세암을 보고 와서는 줄거리 이야기를 들려줘요. 엄마 아직 안 봤으면, 엄마가 꼭 봤으면 좋겠다고. 너무 슬펐다고.

단발머리 2016-02-05 09:02   좋아요 0 | URL
으흠....

저는 아이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지껏 살았는데, 어쩌면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아이가 권하는 걸 저도 읽어보고, 아이가 좋다는 음악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예요.
내 꺼만 권하지 말구요. ㅎㅎㅎ
 
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


책을 펼친다.

마음에 새긴다.


슬픔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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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9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단발머리 2016-01-19 18:09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오늘 외출했는데 너무 추워요~~~ 으흐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저녁 되시기를요~

해피북 2016-01-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읽어도 마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글 같아요. 저는 요 근래에 `처음처럼`이 신영복 선생님 글씨인줄 알았어요. 어깨동무체라고 하시던가요. 역시 글씨는 마음을 비춘다던 말이 딱인가봅니다......앗! 내 글씨 ㅜㅜ

단발머리 2016-01-27 14:41   좋아요 0 | URL
작년 한 해 우리 국민들... 참 힘든 시간이었을테지만, 신영복 선생님 소천 소식은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 분의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다 읽지 못 했는데, 반의 반, 또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해피북님 글씨는 마음처럼 예뻐요~~ 해피체잖아요^^
 

 

 

 

 

 

 

 

그 날 모임이 3시라는 건 알고 있었다. 참석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될까 하는 맘도 있었다. 알라딘 5공주의 공식 모임이라 여러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만, 사실 그 분들은 나를 모르실터, 느닷없이 나타나, “안녕하세요, 단발머리입니다.”하는 것도 조금 우스운 일이라 생각했다. 순오기님께만 , 그 날 갈 수도 있어요.”하고 비밀댓글을 보낼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그 시간에는 갈 수 없는데, “몇 시까지 계실거예요?”라고 묻는 것도 실례가 될 것 같았다. 만약에 그 시간까지 그 장소에 계신다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버스 3대를 바꿔가며 그 곳으로 향했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딸애에게 야나문의 중국어 강좌를 알려주었다. 딸애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이라는 태도였는데, 나는 매주 야나문에 가고 싶었기에, 딸애가 기분 좋은 때를 집중 공략해 “YES”라는 답을 받아냈다.

야나문에 도착하고, 까페주인이 건네주는 메뉴판을 받자마자 저 쪽에 모여 계신 표정 밝은 분들이 알라딘 분들이냐고 물었다. 까페주인 야나님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그 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인사를 했다. 알라디너라는 한 가지 이유로 환하게 다정하게 맞아주셨다. 특히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순오기님과는 자매급 허그를 나눴다.

방금 자리를 떠난 프레이야님께 전화를 걸어 버스 정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보자마자 기념촬영을 하고, 만나자마자 아쉽게 헤어졌다. 그 분의 책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너무도 고운 님의 모습은 어두운 밤길도 밝힐 태세였다.

자리로 돌아와 순오기님, 야나님, 꿈꾸는섬님, 쑥님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딸아, 너는 중국어를 공부하려므나. 엄마는 알라딘 분들과 수다를 떠마.

순오기님의 도서관 이야기, 숲해설가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국가 예산을 가져다 쓰는 일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새삼 알게 됐다. 꿈꾸는섬님과는 엄마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도 초등 자녀를 둔 엄마인지라 꿈꾸는섬님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졌다. 쑥님은 자기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내가 사진을 얼마나 못 찍는지 알게 됐다. 야나문의 실제는 훨씬 더 근사하다.

더 아기자기하고, 더 예쁘고, 더 지적이다.

 

 

순오기님은 그 분의 왕팬인 딸애에게 황선미 작가님의 청소년 장편소설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을 선물해 주셨고,

 

우리 모두에게도 이렇게 근사한 책을 한 권씩 선물해 주셨다. 내 책은 세 번째, 야나님이 추천해준 악의 꽃. 일독을 부르는 강렬한 외모다.

목요일에 또 야나문에 간다. 버스 환승 2번이 대수냐. 소한과 대한 사이, 한겨울 차가운 밤공기도 무섭지 않다.

딸아, 너는 중국어를 공부하려므나. 엄마는 야나님과 수다를 떨어야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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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12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소식 올라오기 기다렸어요!^^
사진도 잘 찍었고 글도 재밌어요~♥

단발머리 2016-01-12 10:58   좋아요 0 | URL
기다리셨다니 기쁘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실물을 보여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hnine 2016-01-1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단발머리 2016-01-12 10:59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라딘 이웃분들 덕분에.... 제가 더 재미있어지네요. ㅎㅎ

아무개 2016-01-1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웃음짓게 만드는 페이퍼네요^^

단발머리 2016-01-12 11:00   좋아요 0 | URL
이 각박한 세상에서....
아무개님에게 작은 웃음 줄 수 있다면야.... ㅎㅎㅎ

2016-01-12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2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플라크 2016-01-12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 멋지내요

단발머리 2016-01-13 22:5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블루플라크님~~
아주 멋지죠~~
북카페가 여럿 있지만 야나문의 독특하고 예쁜 분위기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6-01-1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나문은 정말 멋진 공간이에요. 언제고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곳인데 너무 멀어요.ㅜㅜ
그날 단발머리님의 늦은 합류에 더 늦게까지 이야기꽃이 핀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이었고 오랫동안 기억될 날이되었네요. 반가웠습니다.^^

단발머리 2016-01-13 23:01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정말 멋진 공간이라 가자마자 또 가고 싶지요.
사시는 곳이 ㄴㅇㅈ라고 하셨지요? 진짜 멀어요. T.T

여러분들과 같이 이야기나누고 웃고 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혹시.... 알라딘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갔던거라
더 많이 기쁘고 즐거웠어요.^^

2016-01-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웠어요. 오랫동안 모녀의 미모가 자꾸 떠오르더군요. ㅎㅎ

단발머리 2016-01-13 23:02   좋아요 0 | URL
아이구.... 매우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쑥님이 인정해주신다면, 나도 모르게...
오늘 밤에 살짝쿵 마스크팩을....^^

수이 2016-01-12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님이 푸핫_ 하고 웃게 만드셨죠, 단발머리님 대답_ 아니 아니다, 앤 헤서웨이님_ 곧 만나요.
문득 알라딘이 제게 어떤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드는 글_ 수다 수다 수다가 고픕니다!

단발머리 2016-01-13 23:04   좋아요 0 | URL
정말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앤한테서 명예훼손 들어옵니다.

이제 저는 단정하게 앉아 시간 계산합니다.
이제 20시간 20분 남았어요.
갑니다. 휘리릭~~~~~~~~~~

2016-01-12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1-12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의 따님도 야나문에 놀 수 있는 자유를 누려야한다고 생각해요. ^^

단발머리 2016-01-13 23:07   좋아요 0 | URL
딸은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제가 야나문에 갈 수 있어요.
야나문에는 강좌가 많습니다.

딸은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제가 야나문에 갈 수 있어요.
신납니다.^^

해피북 2016-01-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도 한번쯤 방문 할 수 있는걸까요? 매일 혼자서 상상만 해보는데 ㅎㅎㅎ 그런데 혹시 단발머리님 사시는 곳 지역이 서울 근교신가요? 저는 단발머리님이 지방쪽에 사시는줄 알았어요 ㅎㅎㅎ 멋진 만남이었고 재밌는 글이었고 사진 정말 당장 뛰어가고 싶은걸요^^

2016-01-15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떻게 하면 서재의 달인이 되는 건지 궁금했다. 여러 가지 조건 중에 즐겨찾는 서재등록수에 눈길이 갔다. 내가 누군가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하는 것 못지 않게 다른 사람이 나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물론 글의 개수도 중요하고 방문자수도 중요할 테지만.

서재의 달인 선물이 도착했다.

 

카드도, 컵도, 다이어리도, 달력도 모두 맘에 든다. 사람들이 도라에몽, 도라에몽 하는 이유를 도라에몽 달력을 받고 나서 알게 됐다.

 

 

나를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해주신 분들이 있어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

노란색 배트맨 컵은 알라딘에서 선물해 준 거라면, 앙증맞은 도라에몽 달력은 나를 즐찾해준 알라딘 이웃들의 선물일테다.

고맙습니다. 알라딘~

고맙습니다. 알라딘서재 이웃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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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2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의 달인을 성취하셨군요 ^^; 축하합니다!

단발머리 2016-01-12 08: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정차서님~~ (맞나요? @@)
같이 읽고 공감하는 알라딘 이웃분들 덕분입니다.^^

비연 2016-01-1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단발머리 2016-01-12 08: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비연님~~
선물 받고 나니 기분이 업되네요.
역시 선물이 답인가요? ㅎㅎ

순오기 2016-01-1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달인 축하해요~달인선물 멋져요~♥♥
아직 한양에 머물고 있어 내선물은 확인하지 못했지만...ㅋㅋ

단발머리 2016-01-12 11:04   좋아요 0 | URL
오늘 유독 추워서 아직 한양에 계신 순오기님 걱정돼네요~~~
달력은 도라에몽이, 컵도 도라에몽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
나중에 순오기님 선물도 자랑해주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1-12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서재달인의 요건 저도 몰랐는데... 그렇군요~ 알라디너분들이 주시는 선물이군요~ ^^
도라에몽이 진리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16-01-12 11:06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서재달인 요건이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달인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진짜 달인은 아닐테지만, 선물은 최고네요.

도라에몽이 진짜 탑입니다 ㅎㅎㅎ

2016-01-12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2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1-1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점 사진 배경인 달력이 왔는데
가만보니 도라에몽 달력이 더 실용적이겠군요.
저렇게 숫자를 한쪽으로 몰아야 그림도 보고 그럴텐데
탁상달력은 일정하잖아요. 전 사진 부분은 숫자가 작아
메모식으로 되있는 쪽으로 돌려 놓고 보고 있어요.ㅠ

단발머리 2016-01-13 23:09   좋아요 0 | URL
네~~~사실 숫자쪽이 크게 된 면이 메모하기에는 편하고 좋은데, 도라에몽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요.
저는 저렇게 돌려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도라에몽 다이어리 구입하지 않은게 후회되네요.
이렇게 이쁠 줄 몰랐어요. T.T

꿈꾸는섬 2016-01-1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달인 선물 정말 이쁘네요.

단발머리 2016-01-13 23:10   좋아요 0 | URL
감사드려요, 꿈꾸는 섬님.
제일 마음에 드는건 도라에몽이예요.
아....
달력에는 두 가지가 있네요. 도라에몽과 도라에몽이 아닌 것. ㅎㅎㅎ

해피북 2016-01-14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단발머리님^~^
저도 한때는 서재의 달인이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했는데 올해 받게되어 기뻤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재밌는 책 이야기 나눠요^~^

단발머리 2016-01-15 17: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해피북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올해도 해피북님의 좋은 글, 좋은 이야기 기대됩니다. : )
 

 


 
 
 
 
 
 
 
 
 
 
 
나는 선물을 주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물을 준비해 가지고 나갔다고 전해주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온 적도 있다. 
이 선물을 그 사람이 좋아해줄지, 이 선물이 그 사람에게 너무 작은 건 아닌지, 이 선물이 그 사람에게 부담되는 건 아닌지, 이 선물을 귀찮아하지는 않을지, 이런 저런 걱정 때문이었다. 
 
선물을 주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서로에 대해 알고 있고, 서로 좋아하고 있다면야 더욱 좋겠다. 
 
알라딘에서 선물받은 책이 많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하고, 책장에 꽂힌 책과 마주칠때면 보내주신 분들의 얼굴 or 아이디가 떠올라 나혼자 나몰라라 웃기도 한다. 예쁜 파우치와 소중한 책을 멋진 에코백에 넣고 집을 나서기도 한다. 향이 그윽한 차를 마시며, 이 책은 원서라 안 되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고맙고 감사하다. 
 
알라딘에 올라오는 글을 챙겨서 읽던, 내가 좋아하던 분에게서 또 선물을 받았다.
이 엽서세트를 내가 좋아할거라 생각했다며 기프티콘으로 보내주셨다.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용기에 나에 대한 애정을 담아 선물해주신 고운 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보내주신 선물, 제 마음에 쏙 들어요. 아주 근사하고요. 
정말 감사해요.  
 
잠시 자랑의 시간 가져보겠다. 
원래는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전체를 다 보고 싶어하는 분이 계실수도 있어서, 라고 생각하며. 
 
두 번째 사진 맨 밑에 누구 맞나요?라는 질문은 받지 않을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얼굴은 물론이요, 대표작도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나 많은 줄 미처 모르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럼 시작!
 
 

 

 

 

 

 


  
 
여기부터 개인전~~ 
 
헤세에게로 갑니다.  
 



 
기다리세요, 당신한테도 갈거예요, 프루스트.  
 
 



나의 영원한 그녀, 버지니아 울프.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엽서세트의 중심, 아이돌 그룹이라면 센터이자 미모 담당. 
 
카뮈. 
 
카뮈를 만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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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엽서 세트에 담긴 작가가 이렇게 많아요?? 알라딘은 정말 놀라워요~@@

단발머리 2016-01-08 13:37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오늘 아침의 순오기님은 이전의 어떤 순오기님과 다르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6-01-06 1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전 근사하네요! 특히 책과 작가를 매치시킨 게 전 참 좋아요!!

단발머리 2016-01-08 13:2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다면 작가-엽서 시리즈를 몇 권 더 할 걸 그랬네요.
할 수 있었는데, 사진 찍다가... 지쳐서... ㅎㅎ

이름 2016-01-06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정말 좋네요. 덕분에 알아갑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5   좋아요 0 | URL
예쁜 엽서 세트인게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이름님.... 어제의 이름님 맞으신지... ㅎㅎㅎㅎ
댓글 보시면 답급 부탁드려요^^

책읽는나무 2016-01-06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님들이 모두 배우못지 않군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그런 흑백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합니다^^
멋진데요?

선물을 주는 용기!!
단발머리님의 말씀에 공감중입니다
생각들이 많아지니 갈수록 선물을 주는 것이 쉽지가 않고,그래서 선물을 받음 기뻐 죽겠는데 한 편으론 내가 이만큼의 선물을 줄 수있을까? 그런 것에 고민을 하게 되니 또 받는 것도 나이 먹어갈수록 쉽지가 않아요ㅜ
(그래도 저도 요며칠 용기 많이 내고 있어요ㅋㅋ)

하지만 또 작으나마 선물을 주겠다고 용기를 냈을때 기쁘게 받아주면 기분좋고,내가 선물을 받아서 선물준 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광경들은 저마저 행복해 보입니다^^

`용기`는 모든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있군요♡

단발머리 2016-01-08 13:37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는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저는 무척 적극적인 사람인데 어째 나이를 먹어갈수록 소극적이 되는것 같아요. 아니면 소심. 아니면 게으름????

소중한 선물과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에 행복한 요즘입니다.
책 읽는 나무님 용기에도 박수를~~

목나무 2016-01-06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엽서 세트 있는 줄도 몰랐는데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되어 다행이고 기쁩니다. ^^
알라딘이나 출판사에서 만든 엽서 세트를 모으고 있는데 이것은 단연 최고의 엽서세트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8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제가 100장을 모두 다 찍어보았거든요.
모르는 작가가 많아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멋진 모습에 눈이 호강합니다.
무척이나 근사한 엽서세트예요.

양철나무꾼 2016-01-06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 완전 부럽.
줄 수 있는 용기란 말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오고가는 거고 소통이고 교류이겠죠. 표현하실 수 있는 님이 멋져보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29   좋아요 0 | URL
저는 받았을 뿐이예요.
받는 데도 용기는 필요하겠지만, 더 큰 용기는 주는 데서 오는 것 같아요.
어쩌면 그게 사랑일 수도 있구요.
먼저 손 내미는 용기, 사랑.... 이런 게 많아 알라딘이 근사합니다.^^

그렇게혜윰 2016-01-06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는 것도 용기! 공감합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30   좋아요 0 | URL
그렇게혜윰님이 제게 용기내어 주셔서 저는 시원하고 맛있는 커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감사해요~~

cyrus 2016-01-0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서 세트가 멋진데요. 작가들의 모습이 있는 흑백 사진을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

단발머리 2016-01-08 13:31   좋아요 0 | URL
네~~ 실제로도 아주 근사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까워서 실제로 사용하기 어려워보인다는 점이지요.
카뮈 뒷면에, 버지니아 울프 뒷면에 도대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ㅎㅎ

AgalmA 2016-01-0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센스 짱b

단발머리 2016-01-08 13:31   좋아요 0 | URL
저는 Agalma님을 기다렸다는....ㅋㅋ

서니데이 2016-01-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좋은 밤 되세요.

단발머리 2016-01-08 13:34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 제게 용기 내어 주셔서 좋은 선물 보내주신 것, 감사해요.
사실 예쁜 파우치 제가 쓰려고 했는데, 아끼다 아끼다 제가 엄청 아끼는 후배에게 선물했어요.
그 애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제 마음도 기뻤구요^^

2016-01-07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1-08 13:36   좋아요 0 | URL
제가 더 감사해요~~~

제가 막 사진을 찍고 있는데, 신랑이 너, 밤에 뭐하냐, 하기에 나 지금 바빠!!! 하면서
한 장 한 장 식탁에 엽서를 펼쳐서 사진을 찍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엽서세트 근사하다고 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보람이 있었어요.^^

따뜻한 마음과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

2016-01-0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1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