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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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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책을 읽는다. 고통의 기록. 말하는 자의 고통, 기록하는 자의 고통 그리고 읽는 자의 고통. 고통의 문장을 따라 읽는다.

 


하지만 왜? 나는 여러 번 자신에게 물었다. 절대적인 남자들의 세계에서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차지해 놓고 왜 여자들은 자신의 역사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을까? 자신들의 언어와 감정들을 지키지 못했을까? 여자들은 자신을 믿지 못했다. 하나의 또 다른 세상이 통째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여자들의 전쟁은 이름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바로 이 전쟁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 여자들의 역사를. (18)

 


저자는 전쟁 속에 묻혀진 여자들의 역사를 기록한다. 여자들의 말, 여자들의 이야기, 여자들의 전쟁, 여자들의 역사를.

 


죽음과 살인은 어떻게 다른지,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의 경계는 어디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정신 나간 생각과 의기투합할 수 있는가? 심지어 죽일 의무가 있다는 생각까지 하다니. 전쟁에는 죽음을 제외하고도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존재하며, 전쟁터에도 평범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을 나는 발견하게 될 것이다. (63)

 


저자가 추적하는 이야기는 전쟁 속 평범한 우리네의 모습이다. 총을 들고, 적과의 전투를 대비해 훈련하고, 상처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초경을 겪어내고 목욕을 하고 그리고 염색을 하는 모습들. 복수심에 불타면서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사랑을 싹틔우고, 믿고 의지하고. 죽음에 맞서고 죽음에 대면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힘들게 저자의 기록을 우리말로 옮긴 <옮긴이의 말>을 적어본다.

 


헤세는 일찍이 이렇게 일갈했다. "전쟁은 우리들 모두가 지나치게 게으르고, 지나치게 안이하고, 지나치게 비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의 탐욕과 교만, 그리고 폭력과 야만에 눈감아버리는 비겁함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치 우리의 유전자 속에 전쟁이라는 DNA가 새겨져 있고, 그래서 전쟁의 대물림이 필연인 것처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우리의 의식이 늘 깨어 있도록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옮긴이의 말>, 558)

 



우리의 의식이 늘 깨어 있도록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자는 의견에 동의한다. 문제는 어떻게, 이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적대적인 대북관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갖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도보다리 회담은 한국 전쟁 이후 68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정전 사태를 평화 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남북한 정부의 노력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의 모습이다.


 




오바마를 경쟁자로 생각하고, 오바마에게 수여되었던 노벨평화상을 노렸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지금 한반도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트럼프였기 때문에 그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데, 미국 언론이 도와주지 못했다.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30년을 혹은 50년의 시간을, 문자 그대로 잃어버렸다’. 우리는 더 기다려야 한다.

 





지난 대선 기간에 당시 윤석열 후보는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을 경우를 가정해 선제타격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2022 1 11,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6833.html)

 


마하 5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핵을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서 대량 살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이기 때문에, 선제타격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럼 북한은 우리의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것인가. 서울에 사는 940만 이상의 사람들과 경기도에 사는 1,300만 이상의 삶이, 1분 이내에 결정된다. 우리가 받는 전쟁의 위협. 종종 까먹는, 아니 평소에는 완벽하게 잊어버리는 분단 국가의 현실

 



현재 지구상에 가장 뜨거운 전쟁 현장은 우크라이나이다. 시민들의 탈출과 러시아군의 공격, 우크라이나 군의 반격 속에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일반 시민들이고, 또한 여성들이다. 러시아 군인들이 몰아닥치는 도시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여성들에 대한 전시 강간이 발생한다. 그들의 고통, 그들의 괴로움을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의 소중한 일상을, 행복한 삶을 무엇으로 상쇄할 수 있단 말인가. 전쟁이 이미 반발했는데. 유시민 전 장관은 얼마 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게 21세기 들어와서 이렇게 19세기적인 이런 전쟁이 생긴 이유는 러시아가 명목만 공화국이고 사실은 푸틴의 차르 체제죠. 그러니까 러시아 정치의 후진성 이것이 전쟁으로 치닫게 근본 원인 같고요. 그 다음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리석음. 그러니까 강대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국가 권력이 주변에 있을 , 주변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 역사에 수많은 사례들이 있거든요. 굉장히 어리석게 행동했죠. 푸틴은 난폭하고요. 젤렌스키는 어리석었어요. 난폭한 강자와 어리석은 약자가 충돌하고 있는 거죠, 지금. (2022 7 14, <최경영의 최강시사>)

 


나는 유시민의 지적이 옳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잔인하고, 푸틴은 그렇게 잔인한 러시아의 대통령이다. 푸틴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사용해, 하지 말아야할 전쟁을 시작했고, 러시아군의 투입을 명령했다. 이 전쟁에 대한 젤렌스키의 판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젤렌스키의 판단은 국가를 위한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옳지 않다. 어떤 이름으로든, 전쟁을 미화할 수는 없다. 젤렌스키는 살았고, 우크라이나의 여성들은 강간당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살아있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죽어가고 있다. 이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비극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 삶을 통째로, 우리의 일상을 한순간의 꿈으로 만들어버리는 전쟁의 위협이 우리 앞에 상존하고 있고, 그놈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압력 속에 살아가야만 한다. 우리는 약한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이 전쟁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혜롭고’ ‘현명하게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어쩌랴. 적대적인 대북관을 넘어서 선제공격론을 공개적으로 말했던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다. 전쟁 중인 이 나라의 운명이, 핵을 머리에 얹고 있는 이 나라의 미래가, 부디 안전하기를.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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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 2022-07-27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 상황에 적용시켜 볼 생각은 하지 못했네요..

어리석은 자가 스스로를 난폭한 강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걱정됩니다…

단발머리 2022-07-27 14:48   좋아요 3 | URL
열흘 쯤 전인가요. 미국의 전 국방장관이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경우 한국군도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죠. 우리는 전쟁을 위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쟁에의 동참을 요구받고 있네요.

어리석은 자가 하는 일 중에 제일 큰 걱정은 역시나 외교죠. 상대방은 압니다. 상대가 바보라는 것을요. .... 쩜쩜

다락방 2022-07-27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은 대한민국에 향후 몇년간 오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요. 지혜롭고 현명한 걸 떠나 판단.. 이라는 걸 하기는 하는건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건 아닌지.. 헤헷 나 대통령 데헷 즐겁게 보내야지 에헤헷 이러고 살고 있는것 같은데요........

읽기 힘든 책,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단발머리 님. 또한 읽고 이렇게 감상을 적고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제가 같이읽기를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힙입니다. 우리 다음달에 또 만나요!

단발머리 2022-07-28 14:28   좋아요 1 | URL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이 어렵다면... 제발 아무런 결정도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데요 저는요. 근데 여가부 폐지 밀어붙인다고 하네요. 하긴 국민과의 약속 지킨다고 청와대 안 들어가고. 참.... 걱정입니다.

힘든 책이지만 같이 읽어서 좋았어요. 서로 의지할 수 있어서요. 작은 바램이라면, 우리 내년에는 7, 8월은 좀 쉬운 책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더운데 더 덥고요. 아, 그래서 더운거 아니었던가요?

bookholic 2022-07-27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단발머리 2022-07-28 14:29   좋아요 2 | URL
구구절절 공감하는 마음, 감사합니다 ㅠㅠ

vita 2022-07-27 2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구구구구구절절절절절절 공감합니다. 그를 찍지 않았으나 누가 싫다고 기권한 이들, 누가 싫어서 그를 찍은 이들, 그는 마음에 들지 않으나 그가 나온 당을 밀어주고자, 찍은 이들 제 곁에 있는 그들은 모두 다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수십번 이야기들 합니다. 내 말 제발 좀 들으라 나중에 미친듯 후회해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노라고 그리 이야기할 때는 듣는둥 마는둥 하더니만....... 어이쿠 속 터져!!!!

단발머리 2022-07-28 14:34   좋아요 1 | URL
이제 어쩔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도 가끔씩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요. 보수쪽 사람들도 창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왜 우리만 창피하고 우리만 속상할까요.
잊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뉴스를 안 보려고 하는데 참..... 속 터지면 안 돼요, 더워요!!

책읽는나무 2022-07-28 0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폭한 강자와 어리석은 약자가 만나 충돌하니 전쟁이 일어났고, 그 전쟁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당하여 피멍이 들고...ㅜㅜ
우리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입장이네요ㅜㅜ

단발머리 2022-07-28 15:06   좋아요 2 | URL
푸틴이 나쁘죠. 그건 100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구요. 전 젤렌스키가 어떤 방식으로든 푸틴이 침략하지 못하게 막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쟁에 이기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으니 ㅠㅠ
전쟁이라는 게 항상 그런 거 같아요. 우리 역사도 그걸 보여주구요 ㅠㅠ
 



죽음과 살인은 어떻게다른지,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의 경계는 어디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된다는 정신 나간 생각과 의기투합할 수 있는가? 심지어 죽일 의무가 있다는 생각까지 하다니. 전쟁에는 죽음을 제외하고도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존재하며, 전쟁터에도 평범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을 나는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63

전쟁, 이 또한 삶이라는 사실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간의 진실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인간의 비밀들과도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질문들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왜 악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가? 정녕 우리 안에 악을 향한 놀라움은 없단 말인가?‘와 같은 질문들 앞에서. - P64

"독일군이 마을에 들어왔어………… 커다란 검은 오토바이를 타고…………나는 있는 대로 눈을 크게 뜨고 놈들을 봤어. 모두 젊고 즐거워 보이더군 계속 웃더라고. 그것도 큰 소리로 껄껄대면서! 놈들이 여기, 우리 땅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게다가 즐겁게 웃는다는 사실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어.
나는 어떻게 하면 놈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오로지 그 생각뿐이었어. 내가 장렬하게 목숨을 던지고, 사람들이 나에 대한 책을 쓰는 걸 상상하기도 했지. 내 이름이 영원히 남는 상상. 그게 내 꿈이었어………… - P121

우리는 두 달 내내 화물열차를 타고 갔어. 2천 명의 소녀들이 기차 안을 가득 채웠지. 시베리아 열차를 그런데 전선에 거의 도착할 즈음 우리가 무엇을 보았는지 알아?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 절대 못 잊을거야.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어느 기차역이었는데, 그 플랫폼을 따라 해병들이 두 팔로 펄쩍펄쩍 뛰고 있었어. 다리도 지팡이도 없이. 팔로 걷고 있더라니까………… 그런 해병들이 플랫폼 한가득이었지…… 그 해병들이 담배를 피우다가……… 우리를 본 거야. 웃더라고. 농담도 하고.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하는데…… 쿵쿵쿵………… 우린 대체 어디로 가는거지? 정말 가는 거야? 어디로? 우린 용기를 내기 위해 노래를 불렀어. 목이 터져라 불렀어. - P212

"우리 중에 예쁜 아이들이 많았어. … 다 함께 목욕탕에 갔는데 목욕탕에 미용실이 딸려 있는 거야. 이왕 온 것, 에라 모르겠다 하고는 다같이 눈썹에 물을 들였지. 지휘관이 우리를 보고는 불같이 화를 냈어. ‘싸우러 온 건가 아니면 무도회에 온 건가?‘ 밤새 울면서 눈썹을 문질렀어. 지휘관이 아침에 다시 와서 또 우리를 호되게 나무랐어. ‘나는 병사가 필요하다. 숙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숙녀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아주 엄한 지휘관이었어. 전쟁 전에 수학선생님이었다더라고."
아나스타시야 페트로브나 셸레그, 하사, 경비행기 조종사 - P342

이제 사랑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사랑은 전쟁터에서 사람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개인적인 사건이다.
사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공동의 사건들일 뿐. 죽음까지도.
그네들을 만나면서 의외라고 느낀 점이 있었다면? 그건 그들이 죽음을 말할 때보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덜 솔직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마치 자기방어라도 하듯 줄곧 뭔가를 감추고 털어놓지 않았다. 언제나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지 않았다. 아주 철저하게 선을 지켰다. 그네들 사이에 ‘더이상은 안 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했다. 장막이 쳐졌다.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건지 이해가 된다.
전쟁 후에 자신들을 향해 쏟아진 곱지 않은 시선과 악의에 찬 오해이리라. 그네들은 이미 고통을 당할 만큼 당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도 그들은 또하나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 P395

전쟁이 끝날 무렵 임신을 했어. 너무도 바라던 일이었지.. 하지만나 혼자 딸을 낳고 키워야 했어. 그 사람은 도와주지 않았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지. 선물은 고사하고 편지 한 통 없었어………… 엽서 한장도 전쟁이 끝나면서 우리 사랑도 끝이 났지. 유행가 가사처럼.
그 사람은 자기 아내한테, 자기 아이들한테 돌아갔어. 겨우 사진 한 장 남겨놓고 가버린 거야. 사실 나는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어……… 이런 말 하기는 정말 끔찍하지만……… 내 진심을 그대로 열어 보이기 정말 싫지만...……… 아마 내가 미쳤나봐. 그야 사랑에 빠졌으니까!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내 사랑도 끝나리라는 걸 나는 알았어. 그 사람의 사랑도…….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고마워. 그 사람 덕분에 사랑이 뭔지 알았고 그 사랑을 누렸으니까. 펼생 그 사람을 사랑했어. - P412

전쟁터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우리가? 우리는 그랬어. ‘아, 끝까지 살아남기만 한다면…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해할까! 아,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질까! 이처럼 처절한 고통을 이겨냈으니 이제 사람들도 서로 가엾게 여기겠지. 서로 사랑할 거야 달라질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니까. 철석같이 믿었지. - P552

헤세는 일찍이 이렇게 일갈했다. "전쟁은 우리들 모두가 지나치게 게으르고, 지나치게 안이하고, 지나치게 비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의 탐욕과 교만, 그리고 폭력과 야만에 눈감아버리는 비겁함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치 우리의 유전자 속에 전쟁이라는 DNA가 새겨져 있고, 그래서 전쟁의 대물림이 필연인 것처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우리의 의식이 늘 깨어 있도록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옮긴이의 말> - P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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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5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도 다 읽으셨군요! 읽기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단발머리 2022-07-25 15:22   좋아요 1 | URL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었던 때 만큼은 아닌데… 아, 그래도 쉽지 않았던… 대부분 그러셨을 거 같아요. 우리 다같이 고생 한 무더기 ㅠㅠㅠ
역사의 기록자인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새삼 깨달았네요.

책읽는나무 2022-07-25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막 다 읽었어요.
아....한 달동안 전쟁에 참여한 느낌이 들어 힘이 쭉 빠지는 느낌입니다ㅜㅜ
단발머리님도 그러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체르노빌의 목소리는 더한가요??ㅜㅜ
암튼...읽고 났더니 잊고 있었던 한 여름 무더위가 갑자기 느껴지는 기분이에요.
여름 더위도, 여름 방학도 건강하게 잘 나시길요^^

단발머리 2022-07-25 19:16   좋아요 2 | URL
에고, 책나무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날도 더운데 전쟁 이야기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는 힘든 여정을 예상해서 몰아서 읽었어요 ㅠㅠㅠ
장마 끝나서 이제 진짜 더위가 온다고 그러대요. 우리, 이 방학이랑 이 여름 잘 지내봐요, 책나무님!!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평점 :
미출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책을 드디어 만나게 되는군요. 참고 도서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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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이겨내는 첫 번째 팁
유쾌한 우울증의 세계 - 미국 최고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가 털어놓는 우울증 투쟁 공생기
존 모 지음, 박다솜 옮김 / 모멘토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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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정했던 <우울증을 이겨내는 첫 번째 팁>개 기르기였는데, 정확히 하자면 그건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들>의 소제목 중 하나였다. 첫 번째는 개 기르기이고 두 번째는 밴드 활동하기’. 말 그대로 밴드 활동이다. 음악적 혹은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순수하게 재미로 이어지는 밴드 활동. 세 번째가 가짜일 수 있는 무서운 것들의 동영상 보기인데, 이건 잘 모르겠다.

 

, 여기까지 왔다로 시작되는 문단. 그 문단의 소제목은 이렇다.

 


<유쾌한 우울증의 세계> 팟캐스트와유쾌한 우울증의 세계』 ,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유쾌한 우울증의 세계에서

내가 배운 아홉 가지 교훈


 

1. 사람들은 말하고 싶다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은 엄연히 존재하고 입에 올리기 두려운 주제이지만, 우리에겐 이야기하고 싶은 갈망이 있다.

 

2. 모두가 사기꾼이다

성공을 이룬 후에 모두 약간은 불안해 하지만 우울인들에게 이는 진흙 더미에 오르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일이다.

 

3. 말은 중요하다

기분과 정신질환은 다르다. 부정확한 언어 사용이 실제로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사람 우선어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잭은 조현병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잭은 조현병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4. 특권은 실재한다

짓밟히는 집단의 사람들에겐 편견과 차별이 실재한다. 저자처럼 특권의 산꼭대기에 지은 성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저자의 표현 그대로임) 우울증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존재의 위협이 될 수 있다.

 

5. 당신 잘못이 아니다

우울증은 당신에게 그냥 닥친 병이다. 당신의 유전적 문제 혹은 트라우마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요는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이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6. 성공한다고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래에 대한 야망에 집중, 더 나은 직업을 얻거나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끝나는 일이 아니다.

7. 과거는 중요하다

우울증 이야기들을 샅샅이 살펴보니 트라우마를 주범으로 지목하는 여러 패턴이 눈에 띄었다.

 

8. 깔끔한 결말 따위는 없다

누군가의 앞에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때 낙관을 품을 만한 이유가 있지만, 잘 풀리리라는 보장은 없다.

 

9. 긍정

머릿속이 먹구름으로 가득해 걱정과 염려가 밀려올 때. 갑자기. 갑자기 뭔가 달라졌다. 살아 숨 쉬는 나무들과 새들에 둘러싸여 드라이브하는 일이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다. 세상에 대한 긍정. 또 다른 삶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자.  

 

 

결론은 마음먹기로 돌아오는가 싶다. 너무 단순화했는가 싶기는 한데 아무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방법이기는 하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우울증 관련 책을 1.5권 읽고 느낀 점이다. 내 생각, 나만의 결론임을 참고해 주시길. 물고기 책으로 돌아가 보자.

 




그리하여 1970년대부터 연구자들은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더 매력적이고, 남들을 더 잘 도우며, 더 지적이고, (주사위를 던지거나 복권 번호를 뽑는 것 같은) 우연한 사건들을 가능한 정도보다 훨씬 더 잘 통제하는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꾸준히 확인됐다. 그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볼 때도 자기가 실패한 것보다 성공한 것들을 훨씬 더 쉽게 기억해냈다. 미래를 내다볼 때는 친구들이나 급우들보다 자신이 성공할 가능성을 훨씬 더 크게 잡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38)

 

장밋빛 자기기만. 자신의 매력을 믿는 사람. 정확한 이유 혹은 근거를 댈 수 없지만, 불굴의 의지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는 더 건강해 보인다. 실제로는 더 못 됐을 수 있는데. 그런데도 그들은 정신적으로는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차며 더 긍정적이다.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이중적인지, 내가 얼마나 멍청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나는 그런 나를 데리고 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세요, 라는 제목의 책들이 많이 팔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내 안에는 착한 마음이 있고 약간의 유머 감각이 있고 무엇보다 불굴의 긍정 마인드도 있다. 나의 못난 모습을 되새기고, 25년 전의 실수를 한결같이 되새기는 사람은 이 세상에 오로지 나 하나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다. 그런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 나 자신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반성과 자기 확신, 자기 부정과 자기 긍정 사이에서 자기 확신과 자기 긍정이 0.5% 정도라도 더 많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요즘 최대 관심은 제임스 웹인데 핸드폰 바탕화면도 바꾸어 놓고 짬짬이 들어가서 다른 사진도 있나 구경을 한다. 감은빛님이 좋은 링크를 알려주셨는데 거기에도 읽을거리가 아주 많다(동아일보 제임스웹 코너: https://original.donga.com/2022/jameswebb) 

제임스 웹을 내게 제일 먼저 소개해 준 사람이 새로 공개된 목성 사진도 보여줬는데, 예쁜 고리와 환상적인 구슬의 색감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주가 얼마나 거대한지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는 순간에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낀다. 나는 생각보다 중요한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나는 이렇게, 나 좋은 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아름다운 우주에 내가 속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언젠가 내가 누군가의 완벽한 우주였다는 사실이 기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우주의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이 감격적이다. 혼자 있고 싶은데도 나를 챙겨주는(굳이 챙겨주겠다는) 가족과 나를 좋아하는 친구들, 나 때문에 웃는 사람들. 나를 보고 웃어주는 사람들. 어쩌면 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더 많은 사랑을 줘도 되겠다고, 더 많이 사랑해도 되겠다고 다짐한다. 다짐하는 글, 교훈적인 글, 가르치려는 글을 내 평생 지양하지만. 그래도.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 더 많이 웃어야겠다. 그런 결심을 해 본다. 더 많이, 더 더 많이 사랑해야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외부 요소를 탓하지만, 내부적 요인은 결코 고려하지 않는다. 나는 우울증 때문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맥 빠지고 침울해하진 않았으니까. 슬프지도 않았다. 그때 몰랐던 사실은, 우울증은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울증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줄줄이 이어지는 그 모든 종종 서로 전혀 다른 생각과 행동들을 유발하는 조건들의 집합이다. - P109

우울증이 속삭이는 수많은 거짓말을 통틀어 가장 믿기 쉬운 건 "너는 망했다"라는 말이다. 우울증은 말한다. 좋은 게 하나도 없어. 과거에도 똑같았지. 그러니 앞으로도 그러리라 생각하는 게 합당해. 지금 최악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앞으로도 쭉 느끼게 될 거야. 시간이 흐르면서, 그게 언제까지일지는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에 달려 있지만, 더 악화되기만할 거야.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고 주위 사람들이 죽고 너 자신도 틀림없이, 아마도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니까.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를 멈추지 못하면, 논리적인 결론은 모든 걸 끝내는 것이다. - P117

나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앤디도 약이 오랫동안 잘 듣다가 갑자기 효과가 없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게 돌아왔어요. 절망이." 그는 말했다.
"얼마나 좋은 하루를 보냈든 상관없어요.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든 상관없어요. 보수가 좋은 직장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든 상관없어요. 내 예쁜 아이들이 얼마나 큰 충족감을 주든 상관없어요. 그런 절망 속에서도 절실한 감정적 고통 속에서도, 저는 이런 생각에 매달려 있었어요. ‘젠장, 어떻게든 약이 다시 듣게 만들어야겠어.’"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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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므로 나는 오늘을 살 것이라.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7-19 11:41 
    극진, 극진한 사랑을 봐버렸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나는 한동안 헤어나오지를 못했는 데… 다른 건 모르겠고 담배… 탕웨이 담배에 재떨이 받쳐주고 싶어하는 박해일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 박해일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탕웨이한테 재떨이 받쳐주고 싶었다. 나는 재떨이 받쳐주고 싶을 만큼 탕웨이를 사랑한다. 아…. 그리고 또 어떤 어떤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 데. 아.. 스포 될 거 같아서 안쓰고 싶은 데, 어쩐지 글 쓰다 보면 쓸 것 같다.
 
 
미미 2022-07-18 16: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만하고 위선적이고 소심한 저를 데리고 살고 있어요. ㅎㅎ그런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제 삶이 의미있다고 느껴지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목성 사진 예쁘네요!!*^^*

단발머리 2022-07-18 18:39   좋아요 3 | URL
오만하고 위선적이고 소심한 저를, 저도 자꾸 사랑해 주려 해요.
미미님을 좋아하고 독서 여행을 응원하는 알라딘 이웃 곁에서, 우리 오래오래 같이 지내요^^

공쟝쟝 2022-07-18 17: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래 글과 이어서. 지구에 온 이상 상실과 이별이란 어쩌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수순이므로 우울(상실에 대한 왜곡된 애도반응)은, 우울이야말로 너무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려 무서운 건 장밋빛 자기 기만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장밋빛 자기기만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하면서 우울할 틈과 겨를을 안주는 사람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룰루 밀러의 소설에서도 ㅋㅋㅋㅋ)
그러므로 ‘자기 기만’이 아니라 ‘자기 긍정’요. 물론 잘 알아보기 어렵고, 어쩌면 그것이 기만인지 진짜 참에 근거한 긍정인지는 그 자신만 알 수 있는 것일 테지만요…. 그것이 기만이 되지 않기 위한 자기 부정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그나저나, 사랑, 참 어려운 주제네요. 저는 얼마 전 영화 보고 붕괴 되버린 사람으로… 아파야 하는 거라면 최대한 안 사랑하고 버티기 시전 중입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ㅋㅋㅋ)

단발머리 2022-07-18 18:47   좋아요 4 | URL
상실에 대한 애도로서의 우울은 당연하고요. 또 억지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건, 트라우마 경험과 기억 때문에 생긴 우울의 감정이 하나의 사고 과정으로서 고정화된 경우를 말해요. 그런 경우 실패를 당연시하면서 미래를 비관하게 되죠.
장미빛 자기기만은 위험합니다. 룰루 소설에서의 데이비드 스타가 그랬지요. 근데 사회적 관점에서 그 사람의 해악을 빼놓고요. 그 사람의 정신 건강만을 고려했을 때, 그 사람은 참 속이 편했습니다. 그런 삶을 지향하자고 말하는게 아니고, 그랬다고요. 자기 긍정이 자기 기만에 근거할 것일 수도 있겠지요. 기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기 부정의 시간이 필요할테고요. 저는 그 다음을 이야기한 거에요. 그래도, 고민과 갈등, 자기 부정의 시간을 겪은 후에..... 자기 긍정이 자기 부정보다 0.5% 정도는 더 많은 게 나을 것 같다.

아프지 않기 위해 피할 수 있는 거라면 사랑이 아니고요. 사랑은 소나기처럼 피할 수 없는 거라고 그렇게나 말했거만. 쟝님은 또 피하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열병 같은 거라고요. 열 나는데 어떻게 피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8 19:09   좋아요 3 | URL
심각한 구조주의자인 저는 그 0.5%가 언제나 궁금해요. 그건 어떻게 할당되는 거죠? ㅋㅋㅋ 아무리 책을 뒤져도 안나와요. 거기에 대해서 만큼은 설명할 수 없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그냥 지극한 바람이요. 그렇게 되길 바라는. 그렇다면 그건 사랑에 가까운 무엇인가? ….

피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피한다고 피해지는 거라고~~~ 열안나게 감기 안걸리게 평소에 유산소운동을 열심히 하고 밥을 잘 골고루 챙겨먹으면 됩니다. 사랑은 피할 수 있다구!!!

단발머리 2022-07-18 19:39   좋아요 3 | URL
책에는 안 나오는데 그건 자기가 알지 않아요? 나 멍충이다 멍충이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하는 사람도 있고요. 나는 후자가 낫다고 봐요. 못났다 못났다 하는 거보다는 잘난 척이 낫다는 ㅋㅋㅋㅋㅋㅋ

피할 수 없더라니까요 ㅋㅋㅋㅋㅋㅋ 감기는 피하겠죠. 근데 유산소운동하다가 똭! 🫣

공쟝쟝 2022-07-18 19:52   좋아요 2 | URL
아푸기 시로…. ㅋㅋㅋ
아무튼 알앗어요. 삶도 내가 선택한 게 아닌 것 처럼 사랑도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 요즘 저 <사랑은 왜 아픈가> 읽어요. 사랑 안아프고 하는 방법 알아내볼게요.

단발머리 2022-07-19 07:59   좋아요 3 | URL
<사랑은 왜 아픈가> 저도 곧 읽으려고요.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해 두었음요. 사랑은 왜 아프냐면, 내 맘이 네 맘이랑 달라서 그런건데, 그거는 어쩔 수 없는 거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결론을 가지고 저는 읽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것은 상처 받는 것. 정희진
사랑하는 것은 상처받는 것. 에바 일루즈

공쟝쟝 2022-07-19 08:35   좋아요 3 | URL
아..이거 너무 조흔데...? 그러네요? 나는 나를 알아가면서 어찌나 상처를 받게되던지. 그런데 고통만큼 희열도 크고. 일단 나 사랑하기 먼저... 그 다음........ 다음.... 다음 또 다음.... 사랑 또 글로 배워보겠습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 (탕웨이sk2 버전으로 읽어주세여..ㅋㅋ)

바람돌이 2022-07-18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상 말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뱉는 버릇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20대까지 외모 콤플렉스가 제법 강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30이 되면서 그냥 얼굴과 키와 몸매는 못바꾸니까 생각을 바꿔보자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남들앞에서 무조건 나 예쁘다를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다 웃죠. 그 웃음 중에는 당연히 비웃음도 있을테고..... 그런데 그게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 쟤는 원래 그런애 하고 나중에는 그냥 맞장구 쳐주고, 그런데 늘 반복하는 말이 제 마음도 바꿔가는거 같더라구요. 긍정적인 마인드로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거 마음으로만 하지 말고 입에서 내뱉어서 늘 나에게 해주는거 우울증을 이기는 좋은 방법인거 같아서요.

단발머리 2022-07-19 07:55   좋아요 3 | URL
바람돌이님은 정말 지혜의 말씀 꼭 제 방에서 공개해 주셔서 제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저도 바람돌이님 방법을 도전해 봐야겠어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외모 압박이 심하잖아요.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스로를 보는 게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오늘부터 거울 보면서 연습해야겠어요.

저 역시 말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전 부정적인 말을 안 하는 쪽에 중점을 많이 뒀던거같아요. 아이들이 ‘망했다, 끝났다‘ 그런 말 쓰면 많이 혼내고 그러거든요. 근데 긍정적인 마음을 말로, 입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오늘 다시 배웁니다.
감사해요, 바람돌이님!!

서니데이 2022-08-1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단발머리 2022-08-11 12:5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항상 먼저 챙겨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thkang1001 2022-08-1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8-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가 늦었네요
축하드려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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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룰루 밀러는 자신의 삶을 뒤흔드는 혼돈 속에서 자기 손으로 스스로의 인생을 망쳐버린 뒤, 남겨진 삶을 어떻게 다시 복구할 것인지 고민하던 때에 다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찾는다. 20대 초반에 그의 업적과 행동에 대해 들었을 때 오만한 어류 수집계의 이카로스처럼 느꼈던 것과 달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무한 전진하는 그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다. 막막하고 암담한 자신의 상황을 헤쳐 나갈 의지를, 자신에 대해 가당치 않은 믿음의 표본을 그에게서 찾고 싶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한 기나긴 탐구는 그렇게 시작된다. 조던의 삶에서 불굴의 의지가 가능한 이유를 나는 이 문단에서 찾는다.

  


그리하여 1970년대부터 연구자들은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실제보다 더 매력적이고, 남들을 더 잘 도우며, 더 지적이고, (주사위를 던지거나 복권 번호를 뽑는 것 같은) 우연한 사건들을 가능한 정도보다 훨씬 더 잘 통제하는 사람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꾸준히 확인됐다. 그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볼 때도 자기가 실패한 것보다 성공한 것들을 훨씬 더 쉽게 기억해냈다. 미래를 내다볼 때는 친구들이나 급우들보다 자신이 성공할 가능성을 훨씬 더 크게 잡았다. (138)

 


장밋빛 자기기만. 자신이 더 착하고 더 매력적이고 남들을 더 잘 도우며 더 지적이라고 믿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매력을 믿는 사람. 정확한 이유 혹은 근거를 댈 수 없지만, 불굴의 의지와 지칠 줄 모르는 열정,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함에서 나도 모르게 MB를 떠올린다. 낙천성의 방패와 자기 기만(202). 자기 확신의 결정체. 조던 그리고 MB.

 


그렇다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 했던 저자의 시도는 실패했던가. 그렇지 않다. 조던의 삶은 그녀의 더 근원적인 질문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 책의 진짜 질문은 무엇일까. 나는 일곱 살 룰루의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그녀의 아버지가 대답한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54)


 

인생의 의미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대부분 모른 척하고 산다. 그런 삶을 받아들인다. 그것 외에도 우리 주변에는 골치 아픈 일들이 너무 많다. 카드값, 부모와의 갈등, 신경을 거스르는 직장 상사, 그리고 약해 빠진 몸. 잊어버린다. 잊어버리고 살려고 한다. 당장 오늘 할 일,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에 매여 산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밤에, 혼자 깨어 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그렇게 산다.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중세 시대를 살았던 유럽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선조들도 내세를 믿었다. 죽음 이후의 삶을 믿었다. 현재의 삶은 미래의 일부, 그것도 아주 적은 부분이라고 여겼다. 내세를 믿었던 과거의 사람들과는 달리 요즘에는 내세를 믿는 사람들이 훨씬 더 적다. 많은 사람이, 룰루의 아버지처럼 생각한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다. 우리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어서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고 믿었던 우리 인간은 우리가 속한 태양계, 우리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계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 그것도 아주 구석이라는 걸 비교적 최근에서야 알았다. 무한의 우주 속에서 우리는 너무 미미한 존재다.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 그 무한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는 먼지 같은, 딱 먼지 같은 존재이다.

 



룰루의 아버지는 신, 내세, 운명, 계획이 모두 겁 많은 사람들의 상상이라고 말한다. 『철학 vs 실천』에서 강신주가 옮긴 포이어바흐의 말과 같다. “그렇다면 신을 만든 자는 누구일까? 포이어바흐는 단호하게 답한다. 바로 인간이라고.”(107) 이 모든 것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상상해 낸 것이다. 그렇게 믿는 사람들에게 이 세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우리의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명확하다. 우리는, 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면 그래도 사는 동안 삶은 의미 있다는 말은 모순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병문안을 온 사람들과 안부 전화에 대해 말해주자엄마가 말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엄마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두려움을 거듭거듭 꺼내놓았다. (『아주 편안한 죽음』, 170)

 


내가 살아있을 때 존재했던 의미가 나의 죽음으로 인해 없어진다는 것인가. 어떤 사람들의 삶은 더 오랫동안, 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수도 있다. 훌륭하고 특별한 일부 인간들의 사고와 행동과 말과 업적이 나름의 의미를 획득할 수 있겠지만, 100년 혹은 2,000년을 갈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것들은 모두 없어진다. 한편으로는, 이제 죽어버린 나는, 내가 만들었을지도 모를 의미의 존재 여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존재했을지도 모를 그 어떤 의미는 없어진다, 나의 죽음과 같이.  

 



이건 논의와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안다. 나는 한쪽 편에 치우쳐진 사람이다. 나는 내세를 믿고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믿고 예수를 통한 구속을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내가, 내 믿음을 강제하지 않은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나는 사람들이 이 슬픔을, 이 무게를, 이 암담함을 어떻게 안고 사는지 모르겠다. 6월 초에는 큰외숙모가, 지난주에는 아빠의 오십년지기 친구분이 돌아가셨다. 영원한 이별.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작은 단지에 담겨, 그리고 흙으로 돌아가는 삶. 우리의 삶은 결국 그렇게 끝나고 만다.

 

불멸을 원하는 건 진시황제와 일론 머스크만이 아니다. 일반인들은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할 뿐이다. 삶이 끝나는 걸 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생명의 비밀을 풀지 못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죽지 않는 것이다. 필멸의 인생이 원하는 불멸의 삶. 사람들이 건강에 미쳐있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저자의 답은 무얼까. 그녀의 답은 민들레다.

 

그리고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한 아파트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해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 (227)


사랑에 빠질 때, 우리는 바로 그 사람을 사랑한다. 그 사람은 이 세상에 유일하고, 그리고 완벽하다. 그와 같은 학교를 나왔고, 그와 키가 똑같고, 그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대신사랑할 수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그 사람, 이 우주에 딱 한 사람, 바로 그 사람이다. 그와 같은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 딱 그 사람뿐이다.

 




우리는 별에서 온 원자들이 우리 몸으로 모였다가 다시 흩어진다는 과학의 진실을 안다인간은 필멸이라도 인간을 구성하는 원자는 불멸임을 안다이 사실은 위안을 준다그러나 필멸의 생명이란원자들을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조립한 장난감에 불과한 것이 아님도 안다그렇기에 우리는 우주 속 유구한 생명의 흐름은 지속될 것을 알고도 개체의 소멸을 애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뉴턴의 아틀리에』, 134쪽)

 


나 같은 조합은, 이런 조합은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다.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내게 대시하지 않았던 어떤 남자는 내게(간신히 모솔탈출해 막 연애를 시작한 내게) ‘너 같은 여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나 같은 여자는, 나 같은 조합은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이다. 온 세상을 다 뒤져도 나 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의미 없다는 말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우주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다시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한 나라는 조합이, 어떻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

 

 

결국 싸움은 지어낸 말과 믿을 수 없는 말 사이에 있다. 단독자로 설 수 없어 신에게 자신의 영혼을 기대는 연약한 인간과 불안하지만 당당하게 일어서서 자신의 무의미함을 인정하는 자신감 넘치는 인간 사이에, 의미의 싸움이 존재한다.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연약한 인간 쪽이다.

 



 



하나님, 내 삶을 샅샅이 살피시고

모든 사실을 직접 알아보소서.

나는 주님 앞에 활짝 펼쳐진 책이니,

멀리서도 주께서는 내 생각을 다 아십니다.

주께서는 내가 떠날 때와 돌아올 때를 아시니,

내가 주님의 시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운을 떼기도 전에

주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모두 아십니다.

내가 뒤돌아보아도 주님은 거기 계시고

앞을 내다보아도 주께서는 거기 계십니다.

어느 곳에 가든 주께서 함께하시니,

내 마음 든든합니다.

이 모든 것이 내게는 너무나 크고 놀라워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시편 139 1-6/메시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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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미니즘 입문의 계기
    from 수하의 서재 2022-07-01 12:55 
    며칠 전 아이를 데리러 갔다. 차에 타자마자 "엄마 '회전목마' 라는 노래 틀어줘!" 라고 해서 찾았다. 이건 자이언티 목소리? 그런데 소코도모는 누구지? 멜로디가 단순하고 좋은데 신나면서도 어딘가 슬픈 느낌이 든다. 가사를 들으니 이거 초등 애들이 듣고 좋아할 노래가 아닌 것 같은데... 어제 퇴근길에 들으니 더 슬펐다. (찾아보니 작년에 유행했던 노래였다. 왜 난 들어본 적도 없고 소코도모 이름도 모르지...) 내가 슬플 때마다 이 노래가 찾아
  2. 삶의 내면성은 신의 초월성을 대체한다 (to. 단발머리 from. 독서괭)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7-03 00:06 
    (중2주의) ㅋㅋㅋ난 내가 세상에 왜 존재하는 지 정말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뭐랄까… 이럴 때 가족이라는 제도는 참 유용한 것이…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것 말고는… 딱히 왜? 만약 죽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거고, 지금 당장 눈을 깜빡 하면 세상에서 아예 사라져 버릴 수 있어. 그건 되돌이킬 수도 없는 이후의 선택이 없는 없음이 되는 거야. 라고 하면. 역시 눈을 깜빡, 해버리고 싶다. 아픈 건 이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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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7-02 11:02   좋아요 3 | URL
올렸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7-02 11:02   좋아요 2 | URL
👍🏼👍🏼👍🏼

공쟝쟝 2022-07-02 22:25   좋아요 2 | URL
단발님은 ㅋㅋㅋ 니체의 영원회기설을 원자 불멸과 연결해버리시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듯해요 그럴듯 하다구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 철학 모임하는 고급진 새우깡 기러기 ㅋㅋㅋㅋ 덕분에 니체씌의 사상을 좀 엿보았네요! 좋은 책 공유 감사합니다 ㅋㅋ

mini74 2022-07-08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책이 세 권인데 낯설었던 그래서 더 좋았어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님 *^^*

단발머리 2022-07-08 18:19   좋아요 1 | URL
에공! 미니님 댓글 감사합니다! 겹치는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는게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요즘 더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미니님이랑 세 권이나 겹치다니 저의 기쁨입니다!!

수하 2022-07-08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도 2관왕! 축하드립니다 ^^

단발머리 2022-07-09 08:08   좋아요 1 | URL
수하님!! 감사해요! 모두 여러분들 댓글과 먼댓글 덕분입니다!!
어뜩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2관왕 머리띠라도 하나 제작할까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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