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세상에. 곧 추석이라니.


 명절에는 집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전에는 기채 예매 시간을 보고 바로 포기했지만, 요 몇 년 간은 기를 쓰고 일어나서 예매를 한다. 이번 표가 가장 완벽한 시간대로 예매! 심지어 ktx. 두 시간 반이면 도착이다. 

 명절이 아닐 때에는 일부러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예매한다. 기차에서 책을 읽는 시간이 좋아서. ktx 값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후루룩찹찹 읽히는 소설을 쥐고 기차에서 읽는다. 이게 어쩌면 집에 있는 순간보다 더 큰 즐거움일지도!!! 그래서인지 이번에 ktx 예매를 성공하면서도 어쩐지 아쉬웠는데 책을 읽을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일단은 기세 좋게 책을 주문했다. 
















 

 나는 절대 이 책을 다 읽을 수 없을 거야. 두 권만 가져가자, 라고 지금까지는 생각하고 있는데 그 책은 바로, <시녀 이야기>와 <그녀, 아델>. 아, 여전히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는 <마담 보바리>도 가져가야해...

 아무리 생각해도 다와다 요코의 에세이가 핫한 색으로 나와 있는게 놀랍고... 이상스럽지만 귀여워... 

 추석에 나름의 스케줄로 바빠서 결국 책을 못 읽겠다고 대상도 없이 칭얼거릴 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가져가야지. 

 낮에는 최대한 책을 읽고, 저녁에는 최대한 취해 있겠다는 다짐을 한번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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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고 먹고 마시고 읽고 먹고 마시고!!!!!!!!!! 그러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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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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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들이 많다. 박민정과 박상영의 작품이 특히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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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탁상 달력이 필요해... 라는 생각과 함께 오오랏 궁금한 책들이 생기고, 희한하게도 다 한국문학이잖아. 물론 언제나 읽고 있지만, 이렇게 장바구니에 한국문학이 수두룩한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여튼 파랑파랑한 알라딕 탁상 달력도 함께 주문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일단 궁금하니까 샀고(이렇게 묶였을 때 과연 하나의 줄기가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궁금, 그리고 요새 핫한 작가들이 많구려), 박솔뫼와 이상우는 좋아한다. <warp>와 <겨울의 눈빛>을 동시에 읽거나 연달아 읽으면 굉장히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하니, 그 사이에 다른 책을 읽어야지. <표류하는 흑발>은 미리보기로 읽었을 때 첫 시가 좋아서. 물론 <말할 수 없는 애인>도 참 좋아했다.



 이렇게 된 김에 미루고 미루었던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을 함께 주문했다. 친구에게 빌려볼까 말까 생각만 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군데에서 이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래. 좋은 책이겠지. 가지고 있어야지. 이런 마음으로 주문하였다. 도대체 출퇴근, 외근길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지금은 폴 발레리 <테스트 씨> 읽고 있는데 아주 그냥 미쳐버리겠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지만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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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시작되었을 때 분명 서재에 글 많이 써야지, 열심히 써야지 했던 것 같은데.

더더욱 안 쓰고 있잖아!?


올해 5월부터는 일도 시작했고... 안 하던 일 하려니 힘들어서 집에 돌아오면 맥주만 마시느라... 나는...


그래도 책은 읽으려고 노력했다만은.

최근에 읽은 것 중에는 김현 시인의 에세이 <걱정 말고 다녀와>가 정말로 좋았다. 시인이자 활동가인 김현의 마음이 느껴졌다. <82년생 김지영>과 <딸에 대하여>는 출퇴근, 외근길에 후루룩 읽었다. 좋은 소설들... 














































<수평선 자락>에 대해 한 줄이라도 쓰고 싶은데... 그것도 일단 미뤄보는 걸로...<나나>는 <목로주점>을 좋게 읽은 후로 사서 읽었는데 <목로주점>만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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