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다. 472쪽이니, 60쪽 정도 남았다. 이 문장이 이 책의 주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대다수의 여성은 미치지않았다. (328)

 


미치지 않은 여자를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 정신 병원에서 강제노역, 구타, 성희롱, 지인과의 연락 금지, 약물 주사, 전기 충격 요법 등이 적법하게이루어질 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상인 여자는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 여자는 진짜로 미쳐 버리고, 그래서 미친 여자가 된다.

 

책을 읽으며 제일 먼저 생각난 여성도 그런 여성이었다. 미치지 않았는데도 가족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듣고 지하실에 구금되었다가 강제로 정신 병원으로 보내지던 중, 간신히 친정으로 탈출한 여성. 그러나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그 여성.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704061125011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 여성은 평범한 가정의 여성이 아니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재력을 가진 남자와 결혼했다. 서울의 근사한 호텔 사장의 아내였던 그녀가 남편과 자식들로부터 미쳤다고 판정받았을 때, 그녀는 도망갈 수 없었다. 잔인하고 뻔뻔하기 그지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습성을 고려한다 해도 그녀는 극도로 취약한 위치에 처해있었다. 이른바 최상류층에 속한 여성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언제든 쉽게 추락할 수 있다.


 

‘여성‘을 ‘노예‘에 빗댄 것은 결코 완벽한 비유가 아니다. 하지만 이 비유는 여성이나 성별 계급제(sex-caste system), 이후의 모든 계층과 인종 노예제의 원형으로 간주할 수 있는 이론적인 정당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여성들은 아마도 또 다른 집단에 의해 노예화된 최초의 인간 집단일 것이다. (161)

 


성별로 세계를 설명할 때, 인류 역사 최초로 다른 집단에 의해 노예화된 여성이라는 계급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남성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니,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약자라고 부르는 데에, 남성과 여성 모두 불편함을 느낀다.

 

최근 들어 이별을 통보한 아내와 여자친구,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강력 범죄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안전이별을 검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친밀한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여성은 직장에서도 거리에서도, 그리고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오늘 오후에는 대형매장 화장실에서 10대 여학생 두 명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3,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https://www.mbn.co.kr/news/society/4669459

 

범행 과정에서 행사한 힘의 정도가 중하지 않고, 합의한 피해자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을 고려했다는 게 감형 이유였다.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





 









<한겨레 21> 1394, <함께 떠난 두 소녀, 살릴 수 있었던 세 번의 기회> 중 일부다.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 단지의 화단. 가지가 부러진 나무 아래 두 소녀의 주검이 발견됐다. 초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소녀, 아름이와 미소(가명)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14살이었다. ‘넌 죽지 말아. 살아서 행복해져. 그게 좋을 거 같아.(아름) ‘너가 내 옆을 먼저 떠나면 나 되게 아플 거 같아.(미소) 죽음을 선택한 그날 이전부터 둘은 메신저를 통해 여러 말을 주고받았다. 위로보다 좌절의 말이 많았다. 그리고 2021 512일 오후 5, 두 소녀는 함께 세상을 등졌다. 미소는 그해 2월 초, 아름이는 2월 말에 아름이의 의붓아버지 ㅇ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영장이 두 차례 반려된 뒤였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사건이 이어졌다. 2021 38 10년간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여성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임시거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31일 상관으로부터 성추행당한 공군 부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31일 인천에서도 4년 전 상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성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졌다.

 


여성은 강간당해도, 맞아 죽어도 조금도 이상할 게 없다. 이 세상이 그렇게 미쳐 돌아가고 있기에 그렇다.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다. 체념하고 단념하고, 침묵하고, 그리고 그런 사회의 질서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고려 신종 때인 1198, 노비 만적이 중심이 되어 노비 해방 운동이 일어났다. 개경 북산에서 노비를 모아 놓고 반란을 준비하며 만적이 했다는 연설 중,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은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다. 남북전쟁의 와중에 있었던 노예해방선언과 이후 헌법 수정 등의 제도 개혁으로 흑인들은 해방을 맞이했다. 현재까지도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인종 차별의 흔적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제 누구도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말을 공개적으로는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성은? 여성의 지위는 여전하다.

 

여성의 삶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여성의 목숨은 남성의 목숨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겨진다. 여성의 죽음은 사소하게 다루어지며, 강간에 대한 처벌은 극히 미비하게 이루어진다. 2계급, 남성보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성과 똑같은 것을 요구하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미친 여자라는 훈장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여성들은, 이 사회를 그냥 이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없다.

 


그렇다면 누가 미친 여자인가. 이런 미친 사회에 적응하는 여자인가. 아니면, 이 사회가 미쳤다고 말하는 그 여자인가. 누가 미친 사람인가. 도대체, 누가, 진짜 미친 여자인가.

 




나는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가를 자료로 입증해나갔다. 하나의 계급으로서 여성은 생산 수단과 재생산 수단을 통제할 수 없었으며 게다가 꾸준히, 성적으로 또는 다른 측면에서 치욕을 당했다. 나는 그런 여성의 심리를 기록하고 정리했다. 특히 식민화된 여성들에게는 자유를 위한 투쟁이 심리적으로 어떤 현상을 수반하는지에 관해 이해하고자 했다. - P25

일반적으로 여성은 서로에게 심리적·사회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서로에게 너무 많이 바라는 경향이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하찮은 실수, 가장 사소한 실망은 종종 확대되어 분개로 이어진다. - P35

식민화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은 스스로에게 더욱 가혹하다. 여성들은 서로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면서도 그런 기대에 조금만 모자라거나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다른 여성들을 좀처럼 용서하는법이 없다. 여성들은 정서적으로 서로 친밀하지만 그런 친밀성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종종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겉으로 보기에 모순된 일이 진실이다(프로이트 박사님 감사합니다). 여성은 주로 다른 여성과 경쟁하고 주로 다른 여성에게 기댄다. 여성은 비방, 험담, 따돌림을 통해 서로를 시기하거나 방해하는 동시에 다른 여성의 존경과 지지를 원한다. - P49

‘광기‘라는 것은, 남자에게 나타나는 여자에게 나타나는 간에, 과소평가된 여성 역할을 수행하거나 혹은 개인에게 부과된 상투적인 성역할을 총체적 혹은 부분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조건화된 여성의 역할을 완전히 수행하는 여성들은 임상적으로 ‘신경증적‘이거나 ‘정신병적‘이라고 간주되었다. - P182

여성은 여성적 역할을 수행할 때(우울해하고, 무능하고, 무감하고, 불안해할 때)도 여성적 역할을 거부할 때(적대적이고, 성공 지향적이며, 성적으로 적극적일 때 - 특히 다른 여성에게)도 ‘아프다‘고 간주된다. - P266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천명하건대, 미국에서 흑인 여성은 ‘노예의 노예‘라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 P397

이 공동체의 결속력은 페미니즘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준다. 말하자면 페미니즘 전문가로서의 역할 모델이다. 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일터에서는 거의 얻기 힘든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동일시할 수 있다. "남성지배 사회에서 여성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나에게도 희망이 있을 수 있다." - P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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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29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뉴스에서 80대 여성이 치과의사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나왔는데 의사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어머님이 너무 충격을 받아 고소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 하더라구요. 이런 기사들, 말도 안되는 죽음들이 현실을 끝없이 보여주지만 여성혐오는 어째 잦아들지를 않네요. 그들은 뉴스를 안보는지.

단발머리 2021-12-31 11:16   좋아요 1 | URL
기사 보면 더 울적해지고는 하죠. 최근에는 더 그런 것 같아요. 기사라는 게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현실이 참 답답하기는 합니다.

독서괭 2021-12-29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거의 다 읽으셨네요..! 미치지 않았는데 미쳤다고 일방적으로 감금당하는 상황, 너무 무서워요 ㅠㅠ
휴, 끊임없는 이 여성대상범죄 어째야 합니까 ㅜㅜ

단발머리 2021-12-31 11:15   좋아요 2 | URL
답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참 암담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어도 그걸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구요 ㅠㅠ

mini74 2021-12-30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 여성의 재산을 차지하려 정신병원에 가두는 친척들 남편들 이야기가 꽤 있었지요. 저도 그 기사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법 개정도 절실합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1-12-31 11:14   좋아요 2 | URL
네네. 재산 문제가 제일 컸겠지만 정신병원에 여성을 가둘 때 이유도 다양하더라구요.
살림을 못 해서, 반항해서, 말대답해서. 그리고 주요한 이유는 남자가 바람을 피워서 다른 여자를 만나야해서 이혼의 수단으로 쓰더라구요. 에구 ㅠㅠㅠ

다락방 2021-12-30 0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이른 아침에 이 리뷰 읽고 눈물이 나네요. 모든 여성들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저 중학생 아이들을 어떡하나요. 죽기로 결심한 그 마음을 감히 어떻게 헤아리나요.

단발머리 2021-12-31 11:12   좋아요 2 | URL
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을 살릴 기회가 세번이나 있었더라구요. 그게 읽는데 너무 암담하고 답답하더라구요.
피해자를 보호해주시는 못하는 이런 시스템이란 정말 뭐란 말인가 싶어서요 ㅠㅠㅠ

공쟝쟝 2021-12-31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 거렸던 문장을 여기에 딱 떨궈놓고 갑니다.

(미괴오똑 6펭지 ) 나는 내가 만난 여자들을 우울증, 불안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같은 딱지를 붙여 구분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이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의 옹호자이고 싶다. *자기 삶의 저자인 여자는 웬만큼 다 미쳐있다.*

여러분 에블바뤼 미춰버려~~~~~~~~~

단발머리 2022-01-04 16:29   좋아요 0 | URL
저는 <미괴오똑>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서 저 문장을 퐉 캡처했죠. 그러면 안 된다고, 불법이라고 딱 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에블바뤼 미춰버려!!!!
 


올해는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하는 아쉬운 마음에 짧게라도(?) 올려본다.

 


1. 올해의 작가 : 캐럴라인 냅

















올해의 작가는 캐롤라인 냅이다. 두 권을 아껴가며 읽었고, 세 번째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밤늦게 책장을 넘기다가 갑자기 불어대는 눈물 바람에 읽기를 멈추고 고이 보관 중이다. 아껴 읽을 만한 작가를 얻어서 기뻤고, 그가 이렇게나 일찍 세상을 저버리게 만든, 그가 사랑했던 술과 담배를 한없이 원망했다. 아름다운 문장을 짓는 이 세상 모든 작가에게 감히, 권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과하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만, 그의 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나로서는 또한 당연한 결론이다. 과음은 몸에 해롭습니다.

 



2. 올해의 페미니즘 : 투쟁의 페미니즘

















역시나 보부아르다. 시작점이 보부아르이고 마침표도 보부아르. 그녀가 말한 사회적 모순과 갈등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는 이 세계를 바꿀 책임이,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만큼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결국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3. 올해의 키워드 : 우울

















내가 우울해서가 아니고(걱정하는 친구가 있어서 다시 한번 반복해본다^^), 친구의 우울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여성이 기질적으로 남성보다 더 우울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억압 속에서 여성이 더 우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여성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내 고통의 범위와 타인의 고통의 범위가 서로 겹쳐지지 않을 때, 어느 선까지 그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지. 고통의 호소에 대해 타인은 어느 정도까지 이른바 받아줄 수 있는지. 진정한 공감이 정말 가능한지. 완벽한 이해 없이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 아직 정확하고 적확한 답을 찾지는 못해서 내년에도 우울읽기는 계속될 듯하다.

 



4. 올해의 발견 : 심채경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은 올해의 발견, 심채경. 이전 리뷰에서도 써 놓았지만 152쪽에서 153쪽까지 보이저 1호의 우주 항해에 대한 부분은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만 알고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예쁘고 가슴 시린 장면이다.

 



5. 올해의 소설 : 지구 끝의 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 김초엽의 두 번째 소설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좋은 소설이었고, 한국에서도 계속 SF 소설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질 것 같아 더 큰 기대를 하게 된다. 『행성어 서점도 읽어볼 참이다. 구입해서^^

 



6. 올해의 원서 : 영어 편

















친구들과 함께 읽는 원서 모임에서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세 권을 골라보았다. 『Olive, again』은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고, 뜨거운 밤낮을 선사해준 브리저튼의 저자 줄리아 퀸에게도 감사드린다. 오바마는 참 말이 많고 길고. 설명은 자세하고 상황은 구체적이다.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를 상관으로 모시는 이 세상 모든 직장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7. 올해의 원서 : 프랑스어 편



 















올해 같이 읽은 네 권 중에 한 권만 고르라고 하면, 사강의 책을 고르고 싶다. 뜨거운 햇볕 아래 하나의 사랑이 떠오르고, 또 하나의 사랑이 사그라지는 장면에 열일곱, 열여덟, 뜨겁지는 않았으되 사랑은 분명했던 그 시절을 다시금 살 수 있었다. 나는 사강을, 그의 뜨거운 사랑을 사랑한다.

 



8. 올해의 노래 : no body, no crime





둘이 마주 앉아 점심을 먹을 때면 식탁 위에 노트북을 놓고 음악을 들었는데 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였다. 심드렁하던 내가 <Me!>라는 대중적인 노래를 좋아하자 그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테일러 왕팬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가 좋아하면서도 내가 좋아할 만한 노래를 찾던 테일러 팬이 추천한 노래이고 처음 듣는 그 순간부터 좋아했던 노래다. 에스티는 자신의 남편이 바람난 것 같다며 둘이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나에게) 말했는데, 그 후로 에스티가 실종됐다. 범인은 그 남편 같은데, no body, no crime. 증거가 없다. 테일러는 천재 같다. 아니, 천재가 분명하다.

 



9. 올해의 기록 : 책탑

 






조금씩 읽어 이만큼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두 어권을 빼고 책탑 사진 찍어보았다. 근사한 배경도 아니고, 아주 어려운 책들도 아니지만, 책장 사진, 책상 사진, 책탑 사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용기 내어 올린다. 역시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제일 두꺼운 책, 사피엔스를 고르겠다. 넘나 오래 걸렸다.

 



10. 올해의 소감 : 이렇게 또 한 해가... 

 


작년 2월부터 몰아닥친 코로나 여파로 작년은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고, 2021년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했는데, 올해는 좀 더 복잡한 심경이었다. 바이러스가 인간을 매개체로 삼기에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존재가 인간이 되어버린 지금, 인간과 인간과의 물리적 거리가 중요해진 지금. 자발적 선택이었으되 가정이라는 공간 속에서 완벽하게 사적인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건,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이명박의 모토로 널리 알려진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한 한 해이기도 했다. 경험해봐야 안다고 말하는 건 노인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어떤 일들을 직접 겪어보니, 옆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경험느낌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카페인에 예민한 심장이라 하루에 1.5 잔 커피양에 유의하는 편인데, 커피 마시지 않아도 작은 새의 심장처럼 미친 듯 팔딱거리는 심장의 요동침을 경험했다. 걱정과 불안이, 염려와 희망이 저마다 자신이 주인공인 양 눈앞에서 활개 치는 모습도 생중계로 관람했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라는 것. 나 역시 평범한 욕심쟁이이고, 노멀한 속물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힘들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나 그런 다짐을 위해 애쓰는 것보다 솔직하게, 그냥 그런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게 훨씬 쉬운 일인데. 나는 그 와중에도 굳이 우아한 어떤 사람이고 싶어서 참고 도닥이고 또 참았고. 결국 마지막에는 장엄한 눈물의 바다에 잠기기도 하였으나. 삶은 또 이어지고 새로운 꿈을 꾸고, 또다시 웃게 되고, 장칼국수가 무슨 맛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찾아오지 않은 이너피스를,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감사다. 힐러리가 말한, 정희진쌤이 말한, 성경에서 그렇게나 강조하는 감사. 나는 또다시 이 한 해를 감사하고,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알라딘 이웃들에게 감사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맞이하는 새 아침에 감사하고하나님께 감사한다. 감사한다. Thank you for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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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27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마무리 글 넘 좋네요. 저도 단발머리님께 감사*^^* 캐롤라인 냅에게도 감사 ㅎㅎㅎ ~~

단발머리 2021-12-27 13:45   좋아요 3 | URL
미니님, 올 한 해 감사드려요! 넓고 깊게 읽으시는 미니님처럼 저도 내년에는 더 많이 읽고 싶고요.
내년에 미니님 알라딘 티브이도 더욱 번성하시기 바랍니다!!

다락방 2021-12-27 1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저도 몰랐던건데 덕분에 알아갑니다. 퇴근 후에 들어봐야겠어요.
겹치는 책들이 있어서 기쁘고 책탑을 보니 즐겁네요.
마지막에 쌓아두신 책탑은 제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뿌듯한가요.
올해의 키워드 ‘우울‘이 친구의 우울 때문이라니, 그 점에 대해서도 참 인상깊어요.
이 페이퍼 전체가 좋고 아름다워서 저야 물론 언제나 단발머리 님의 읽고 쓰기를 응원하지만, 더불어 단발머리 님의 삶도 응원하게 됩니다.
잘 지냅시다, 단발머리 님. 힘차게 살아갑시다.

단발머리 2021-12-27 13:54   좋아요 3 | URL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가수의 멋진 노래라 마음에 드실거에요 ㅎㅎㅎㅎ
겹치는 책이 많아서 참 즐거운 한 해였어요.
같이 읽고 쓴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얼마나 벅찬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요즘입니다.
다락방님 덕분에 여성주의 책도 꾸준히 읽게 되어서,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우리 내년에도 잘 지내봐요, 다락방님! 뽜야!!

다락방 2021-12-27 14: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근데 어떻게 프랑스어 책도 읽으세요.. 넘나 멋진분.....

단발머리 2021-12-27 14:10   좋아요 4 | URL
넘나 멋지고 싶은데... 사실 눈으로만 따라 읽고 있어요ㅠㅠㅠ 사연은 깁니다. (터벅터벅)

잠자냥 2021-12-27 14:33   좋아요 3 | URL
저도 그 생각. 저 고딩 때 제2언어로 불어 배웠어도 눈으로 조차 따라가기 힘든 사람....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2-27 15:12   좋아요 4 | URL
제가 담에 만났을 때 어떻게 읽었는지 차분히 말씀드리자면.... 아, 생각만 해도 부끄럽군요.
잠자냥님을 부여 잡고, 아베쎄데 아베쎄데!!!

책읽는나무 2021-12-27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원서 책탑 높고도 높구나!!!!
부러워요! 닮고 싶어요!
이런 키워드도 있음 좋으련만~~^^
그리고 이런 키워드도 있음 좋겠어요.
보고 싶어요! 사이좋게 지내요!!!
ㅋㅋㅋㅋ

올 한 해 단발머리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애쓰신만큼 모든 것을 뜻하는대로 잘 이루시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단발머리 2021-12-27 15:08   좋아요 4 | URL
이런 키워드 엄청 환영합니다. 보고 싶어요, 사이좋게 지내요.

책나무님! 올해도 감사했어요.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댓글 편지를 보내주셔서 멀리 계신 책나무님이 가까이 느껴집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내년에도 온 가족 건강하시고 화목하시고 저한테 사랑 좀, 더 많~~~이 주세요*^^*

잠자냥 2021-12-27 14: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원서로 있으니까 뭔가 더 멋져 보여요. 푸하하하(사대주의자 올림ㅋㅋㅋ)
단발머리 님 우리 내년에는 장칼국수 사먹어 봅시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7 15:03   좋아요 5 | URL
책탑이 원서로 있으니까 뭔가 더 멋져 보여요. (사대주의자 2)

단발머리 2021-12-27 15:05   좋아요 4 | URL
제가 원래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올리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전국에 계신 사대주의자 여러분들께 심상찮은 웃음을 선사한 것 같군요.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제가 한껏 확장시켜 놓았습니다. 저는 원서를 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쌓기 위해 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2-27 15:06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 저는 이 해가 가기전에 주문해볼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 부끄러움은 저만의 것입니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1-12-27 16:07   좋아요 2 | URL
말도 안돼 어떻게 잠자냥님이 사대주의자입니까?!

vita 2021-12-27 16:07   좋아요 0 | URL
사대주의자 2/ 저는 그대의 원서 탑이 궁금합니다.

vita 2021-12-27 16:08   좋아요 1 | URL
사대주의자 3 책탑 보면서 한없이 감탄하고 있습니다, 캬 간지 난다.

단발머리 2021-12-27 16:28   좋아요 0 | URL
비타님 / 비타님 댓글은 음성 지원이 되네요. 신기하여라.
장칼국수 먹으러 갑시다!! 는 안 외치시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1-12-27 16:35   좋아요 0 | URL
장칼국수는 ㅋㅋ 이 글 읽고 읽어서

미미 2021-12-27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곳에서 단발머리님을 이웃으로 알게되고 함께 여성주의 책을 읽고 공감하고 단발머리님의 이런 근사한 페이퍼를 읽을 수 있다는데 감사해요!! 원서 책탑은
사진도 멋지고 자극이 팍팍됩니다^^♡ 그나저나 장칼국수 붐이 일고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2-27 16:31   좋아요 3 | URL
저도 미미님 알게 되어 이웃이 되고 같이 책읽고 또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미 아시다시피 미미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의 새로운 다크호스, 떠오르는 샛별이시잖아요.
열심히 읽고 쓰는 모습 멋져요! 내년에도 우리 서로에게 좋은 읽기 친구가 되어봐요.
그죠? 장칼국수는 올해 안에 먹어야 되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12-27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오늘의 선택은 단발머리님의 이 글이에요!! 속에서 ˝와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멋지세요!!^^
꾸준히 읽으시는 모습 넘 감동스럽구요, 내년엔 저도 단발머리님 따라 차근차근 하나씩 읽어보고 싶어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천재 맞습니다, 저는 그녀의 다큐 보고 더 반했는데 그거 보셨어요?? 넷플릭스에서 봤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키워드는 ‘감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잖아도 감사노트를 샀는데 단발머리님과 제가 찐하게 통한 것 같아서 또 뭉클해요.
멋진 사람을 사모(?)하는 마음이 이런 것이겠죠! 올해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긴장하게 해주시고 자극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단발머리님의 글 두근두근하며 기대하겠습니다.^^

단발머리 2021-12-27 17:06   좋아요 1 | URL
멋지다고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저도 알라딘 마을에서 이웃분들 읽으시는 책 보면서 따라 읽을 때가 많거든요. 저의 올해의 선택이 라로님에게 좋은 추천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테일러 다큐는 저도 보았거든요. 사람들의 편견과 언론의 비난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에는 테일러 같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구요.
감사의 마음을 라로님에게도 전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vita 2021-12-28 1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책이 은근 많아요, 안 읽은 책도 보이고. 2021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2년에도 같이 읽을 책들 많으면 좋겠어요. 원서 탑은 보면 볼수록 황홀해집니다. 사대주의 뼛속 깊이까지 박혀있는 거 같아서 부끄러우면서 동시에 부끄럽지 않습니다. 저도 2022년에는 원서 탑 쌓기 인증 해볼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귀엽고 깜찍하고 똑똑하고 자상하고 부드럽고 예쁘고 또 예쁜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21-12-31 11:03   좋아요 0 | URL
2021년 원서 탑 인증을 부탁드리려 했는데, 30권 정도입니다, 리뷰 쓰셔서 제가 아주 많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입니다.
좋게 봐주시는 비타님 계셔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올 한 해 감사했어요, 비타님!! (와락!!!)

프레이야 2021-12-28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감사! 프랑스어 원서까지 알흠다워요
단발머리 님 오래오래 알라딘 마을에서 보아요
자주 들르진 못했어도 한 해가 저물어 가니 알라딘 벗들 생각이 제일 많이 납니다. 부암동 이후 6년이 다 되어가네요. 새해에도 복 많이^^

단발머리 2021-12-31 11:03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부암동에서 뵌 게 벌써 6년전이군요. 프레이야님 글 읽을 때마다 그 날밤이 생각나고 따스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올 한 해 감사했어요. 내년에도 많은 활약 부탁드려요^^

수하 2021-12-28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단발머리님 외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해 준 알라딘 서재에 감사드려요 :) 내년에는 더 많은 공감과 이야기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불어원서 책탑 _ 불알못 (어감이 안좋..)은 멋지다는 말만 남깁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1-12-31 11:01   좋아요 1 | URL
올 한 해 감사했어요, 수하님! 수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알라딘 17년 계셨다는 말씀 진짜인지 (수하님, 맞지요? 제가 어느 분 댓글에서 봐가지고요), 그 때 그 시절 이야기도 듣고 싶고요.
불어원서탑이 인기가 많네요. 저 불어 많이 밀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숙제하러 갑니다.

수하 2021-12-31 11:04   좋아요 1 | URL
가입한지 17년이란 뜻이었구요 ㅎㅎㅎ 서재는 중간 언젠가에 생겼는데 거의 안 썼어요. 단발머리님 저 친구신청한 지 오래인데… 받아주세요! ^^

vita 2021-12-31 11:26   좋아요 1 | URL
수하님 친구 신청했대요!! 단발님 얼른 받아주세요!

수하 2021-12-31 11:27   좋아요 1 | URL
아 부끄부끄 ㅎㅎㅎ 넘 들이댔나요 ㅎㅎㅎㅎ

단발머리 2021-12-31 13:38   좋아요 1 | URL
수하님!! 완전 죄송요!!!!
제가 북플에서 친구 신청이 어떻게 되는건지 몰라서 지금 확인했어요. 북플 처음에 친구 신청하고 받고 그 이후로는 새 친구가 없어서 신청하신 거를 몰랐어요 ㅠㅠㅠㅠ
이제 친구가 되었으니 수하님 더 자주 뵐 수 있겠군요. <수하님 친구되기 : 올해의 수확> 되겠습니다.

공쟝쟝 2021-12-28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님이 냅 좋아해서 저두 좋아요! 저도 올해 만난 가장 다정하면서 다채로운 친구가 냅이었거든요! 심채경님 책도 사놓고 앞부분 보다가 아 좋다~ 이러고 말았는데요, 단발님 덕분에 알고 난 후 계속 채경님 쓴 글들을 읽게 되요. 좋아해요 채경뉨~. 올 한해도 함께 좋은 책 읽고 이야기 나누며 감응하는 시간이 귀했읍니다! 내년에도 우리 귀한 인연 이어나가자요 ^ㅡ^

단발머리 2021-12-31 10:59   좋아요 1 | URL
냅 이야기 담에 만나면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전에 만났을 때도 이야기한 듯 싶지만요. 심채경님의 감동 포인트가 쟝님께도 맞을지 그것도 궁금하고요.
알라딘의 떠오르는 신성이며 화제의 중심인 쟝쟝님을, 진흙 속에 감쳐졌다가 이제 빛을 발하는 까만 진주 쟝쟝님을,
일찍이 알아본 나의 감식안에 큰 박수를 보내며..... 내년에도 우리 귀한 인연 이어나가요!!!!!!!!!!!!!

han22598 2021-12-31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ow to steal a dog 어떠셨나요? 리뷰만 보고..아는 어린이에게 선물 줬는데 ㅎㅎ
제 기억으로는 정세랑작가 책도 잼나게 있으셨던 것 같은데, 올해의 책으로는 없네요..쓸데없이 이런 기억력은 살아 있습니다 .ㅋ


단발머리 2022-01-04 16:38   좋아요 1 | URL
저는 그 책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아는 어린이가 중학생이면 좀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요. 엄마 미워하는 부분이 나온답니다 ㅎㅎㅎㅎㅎ 참, 정세랑 작가는 저에게 어마어마한 기쁨을 준 작가인데, 제가 깜빡했네요.
기억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기쁩니다. 정세랑은 사랑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1-07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이 글이 당선작!!!
축하 드려요~^^
단발머리님이 찍어 올리시는 사진들 분위기가 참 좋아요.
그래서 책도 고급져 보이고, 글도 고급지고^^
오늘이 발표날인가 보더라구요?
저 원래 이런 거에 관심 없었는데, 서재인들이 서로 축하해 주고 하니까 저 지금 열심히 따라하고 있어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1-08 14:27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감사합니다. 축하말씀 감사한데 부끄럽고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수요일에 모카롤 사와서 맛있게 먹었는데요, 오늘 아침에 마지막 조각 먹고나니 겁나 아쉬운 것입니다.
주말에는 더 바쁘시죠? ㅎㅎㅎ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서니데이 2022-01-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단발머리 2022-01-08 14:24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항상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즐겁고 여유로운 주말 되시길 바랄께요!!!

thkang1001 2022-01-0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단발머리 2022-01-08 14:23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축하 감사드려요. thkang1001님도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래요!!

thkang1001 2022-01-08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읽는다.





다시 말해 자신이 성적으로 ‘남성‘인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때마다 여자라는 시시하고 불결하며 이해 불가능한 생물에게 욕망의 충족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한 남자들의 분노와 원한이 바로 여성 혐오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 P18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에도 가토 슈이치가 지적하듯 어떤 부분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 담긴 야유와 동성애 혐오적 언사가 거리낌 없이 드러나 있다‘加藤 2006: 100 일일이 화를 내며 씩씩거리기보다는 사이드가 오리엔탈리즘에 관해 그랬던 것처럼 남성 작가의 작품을 ‘여성에 관한 텍스트‘가 아닌 남성의 성환상에 관한 텍스트‘로 읽는다면 여러가지로 공부가 된다. 그들은 작품 속에서 남자라는 수수께끼에 관해 대단히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 P27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이러한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 -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 멸시 - 를 ‘여성 혐오‘라고 한다. - P39

젠더가 ‘남성이 아닌 이’, 즉 남성이 되지 못한 남자와 여자를 배제함으로써 유지되는 경계이며 남자가 남성으로서 주체화되는 장치인 것처럼, 인종이란 (그것을 발명한) 백인종들이 백인이 아닌 이를 배제함으로써 ‘백인됨‘을 정의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사실은 많은 백인 연구가(예를 들어 후지카와 다카오 편저의 《백인이란 무엇인가?藤川編2005)에 의해 차례차례 밝혀졌다. ‘백인됨‘이란 열등 인종을 지배해도좋다는 자격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말하면 ‘인종‘이란개념은 제국주의의 세계 지배 이데올로기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 P51

정형화되지 않는 대인 관계의 정점에 있는 것은 친구 관계이다. 이해관계나 역할을 수반하지 않는, 그리고 직접적인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친구 관계만큼 유지하기 힘든 관계도 없다. 후카사와 마키가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인간관계 유지술》深澤 2009에서 지적하는 바와 같이 친구 관계란 ‘인간관계의 상급편‘이다.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높은 스킬이 필요하다. 연애나 결혼보다 더. 왜냐하면 연인이나 부부관계는 일종의 역할극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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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1-12-16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 2021-12-22 10:57   좋아요 0 | URL
세인트님 축하 감사드려요!!!

그레이스 2021-12-16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저도 축하드려요

단발머리 2021-12-22 10:58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수하 2021-12-16 1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재의 달인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단발머리 2021-12-22 10:58   좋아요 1 | URL
수하님 올해 자주 뵈어서 반가웠어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서재의 달인 황금 메달,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더욱 자주 놀러올게요^^

단발머리 2021-12-22 10:58   좋아요 0 | URL
북사랑님 축하 감사드려요. 내년에는 더 자주 뵈어요^^

서니데이 2021-12-16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21-12-22 10:5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언제나 한결같이 축하해 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연말 되시길 바래요^^

mini74 2021-12-16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축하축하 *^^* 드려요 ~

단발머리 2021-12-22 11:00   좋아요 1 | URL
미니님 축하 감사드려요. 부끄럽지만 기쁘네요^^

독서괭 2021-12-17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단발머리 2021-12-22 11:00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 축하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thkang1001 2021-12-17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2021 세계의 달인!‘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2년도 항상 건강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모두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단발머리 2021-12-22 11:03   좋아요 2 | URL
thkang1001님, 서재의 달인 축하 감사드려요.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래요!!

thkang1001 2021-12-22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께서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가를 자료로 입증해나갔다. 하나의 계급으로서 여성은 생산 수단과 재생산 수단을 통제할 수 없었으며 게다가 꾸준히, 성적으로 또는 다른 측면에서 치욕을 당했다. (25)  

 


 



사진은 이수정 교수님의 국민의 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반대 시위 모습이다. 채워줄 부분이 있고 가르칠 부분이 있어 직책을 맡기로 했다는 이수정 교수님의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그분의 평생의 커리어가 도리어 이용당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별개로, 멈추지 않고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대다수 여성의 권익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마음속 깊이 존경하는 마음은, 그대로다.


댓글 몇 개를 읽어봤는데, 이런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페미니즘 집회는 여성들만 참여하지만, 안티 페미니즘 집회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참여한다. 이 집회가 무슨 여성 혐오 집회냐? 저 뒤에 보이는 여성들도 여성 혐오자라는 뜻이냐. 그 뒤는 어김없이 뒤따르는 페미 정신병 등등.  

 


계급, 인종, 종교 등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남성이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느끼는 데 반해, 페미니즘은 여성 대부분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페미니즘이 하나의 사조, 하나의 주장으로 간략하게 설명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각각의 위치에서 여성들의 삶은 제각각이다. 유럽의 백인 여성과 미국의 흑인 여성, 3세계의 유색인종 여성과 남미의 가난한 라틴계 여성의 삶에서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저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성계급이 존재하고 성 카스트 하에서 여성이 이등 시민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일부 여성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남성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자라는 페널티를 극복하고 그 자리에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는 언제든 수직 몰락의 충분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에 종속된 여성을 그 이데올로기의 주된 집행자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부장적 통제의 가장 유해한 요소 중 하나다. (『요즘 애들』, 883)

 


가부장제의 종속을 어느 범위까지 보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사회와 유리된 채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그 기대에 요구받는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남는 방법은, 비교적 안전하고 쉬운 방법은 누구보다 열심히 가부장제에 복무하는 것이다. 가부장제가 미워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여성임을 알지 못한 채. 안티 페미니즘 집회에서 <페미니즘 반대한다>라고 적힌 표어를 들고, 앞줄에 설 수 있을 정도의 신념. 가부장제 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그 정도의 신념이 필요하다.

 















2의 성에서 보부아르는 말한다. 여자들은 다른 계급, 다른 인종의 여성들보다 몇몇 남자와 더 긴밀한 관계에 매여 있다. 여자들은 우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들은 우리들이라고 말한다. 흑인들 역시 그렇게 말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주체로 확립하면서 부르주아와 백인들을 타자들로 바꾸어 놓는다. 여자들은 모호한 시위에 머무르는 몇몇 집회를 제외하고 – ‘우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들이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자신들을 지칭하기 위해 이 말을 다시 쓴다. 여자들은 진정으로 자신들을 주체로써 자처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들은 러시아에서, 흑인들은 아이티에서 혁명을 일으켰고, 인도차이나 사람들은 인도차이나에서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여자들의 행동은 상징적인 준동에 불과했다. … 여자들에게는 그들 고유의 과거도, 역사도, 종교도 없고, 프롤레타리아처럼 노동과 이행의 연대 의식도 없다. (『제2의 성』, 32)    

 


이것을 깨닫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전 시대에는 여남간의 이러한 차이와 차별을 우주의 원리로 이해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다. 여성으로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었다고 해서 깨닫는 것도 아니다. 이건 뭔가 이상해, 이건 불합리한 일이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공개적으로말할 수 있었던 여성은 극소수다. 대부분 천재였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거짓의 벽 앞에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건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정신병원에 오는 여성 환자들은 친절하게 치료를 받거나 전문적인 의료 행위를 받지 못했다. 온전하게 제정신이든 산후 우울증이나 다른 우울증을 겪든 간에, 환청을 듣든 히스테리에 걸려마비가 되었든 간에, 잘 교육받고 유복하든 못 배운 노동계급 출신이든 간에, 비교적 특권층 생활을 했든 구타당하고 겁탈당하고 학대당했든 간에,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더 이상 해내지 못하든 그런 역할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든 간에, 오랫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지냈든 오랫동안 너무 부지런히 일해 측정할 길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렸든 간에 말이다. (『여성과 광기』, 19)

 


하나의 계급으로 단결하기 어려운 여성이라는 계급이 동일하게취급되는 현실에 대해 읽는다. 중간중간 여러 번 숨을 골라야 했다. 그녀의 문제 제기가 당연하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 좋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저자가 학계에서 미쳤다는 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집요하게 조사하고 연구하고 탐구해서 이런 저작으로 자신의 주장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깨달음을 주는 책, 늦은 밤 몸을 부르르 떨게 하는 책, 다시 한 번!이라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읽고 있어서, 그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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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12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슬프고 답답하고 화도 나지만 광기로 몰린 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하겠죠! 올려주신 글 너무 좋네요ㅠㅇㅠ

단발머리 2021-12-13 17:06   좋아요 2 | URL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또 미미님의 리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달에는 우리 모두 신난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공쟝쟝 2021-12-12 19: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은밤 눈비비며 읽다가 저도 짜릭짜릿해찌용. 오랜만에 단발님 글 만난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1-12-13 17:06   좋아요 2 | URL
짜릿한 기분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권합니다.
저 오랜만이죠? ㅎㅎ 이제 자주 올까봐요.

다락방 2021-12-12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빨리 읽고 싶네요. 그러면 읽으면 되지 왜 안읽고 이러는지..
늦은 밤 몸을 부르르 떨게 하는 책이라니, 내일 출근길에 시작해야겠어요. 불끈!

단발머리 2021-12-13 17:07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에게서 쏟아질 분노와 깨달음과 지혜의 고퀄 리뷰 기다리고 있을께요.
제가 다락방님 생각해서 천천히 읽으려고 전 오늘 이 책을 안 읽고 리처를 만났다고요.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2-12 2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단발머리님 넘 좋은 글입니다!! 저도 완독은 못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겠어요.

단발머리 2021-12-13 17:08   좋아요 3 | URL
개정판 서문에서부터 찬사가 쏟아지는 책이라 시작하시면 바로 완독의 길로 들어서실 거에요.
환영합니다, 독서괭님!!!

Jeremy 2021-12-13 1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비롯, 소위 Feminism 의 Classics 라 불리는 책들을 한창 읽을 때
“ Female madness depicted in Literature” 이라는 주제로
제가 나름 여러 문학 작품을 모아본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The Yellow Wallpaper” by Charlotte Perkins Gilman,
“Wide Sargasso Sea” by Jean Rhys,
그리고” The Bell Jar” by Sylvia Plath 를 이 책,
“Women And Madness” by Phyllis Chesle 랑
같이 놓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인상깊은 구절이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개 뽑아보자면,

“Medication by itself is never enough. Women who are clinically depressed or anxious
also need access to feminist information and support.”

“...feminist therapist believes that a woman needs to be told that she’s not crazy;
that it’s normal to feel sad or angry about being overworked, underpaid, underloved;
that it’s healthy to harbor fantasies of running away
when the needs of others (aging parents, needy husbands, demanding children)
threaten to overwhelm her.”

그리고 이 책이 우리 여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Messages 중의 하나는 아마도
“Women must convert their love for and reliance on strength and skill in others
to a love for all manner of strength and skill in themselves”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발머리 2021-12-13 17:11   좋아요 3 | URL
같이 놓고 읽으셨던 책들 중에 저는 길먼의 책만 읽어봤네요. (물론 한글입니다) 다른 책들도 항상 리스트에 오르는 책들인데 더는 미루지 말아야겠어요.

인상깊은 구절로 뽑아주신 문장들 만나게 됐을 때, Jeremy님 이 댓글을 기억하고 대조해봐야겠어요.
좋은 문장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12-13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1-12-13 17: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저 이제 돌아왔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낭만인생 2021-1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Z세대의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여성혐오......주의. 모든 것을 싸잡아 비판하는데... 답답하네요.


단발머리 2021-12-14 09:34   좋아요 0 | URL
이들 세대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세대와는 한 발짝 멀어진 사람이니까요.

책읽는나무 2021-1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컴백 축하드립니다👏👏👏
근데 강렬한 컴백!!!
좋은 책과 좋은 글귀!!!
한밤 중의 저릿함!!!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단발머리 2021-12-14 09:43   좋아요 1 | URL
에고, 축하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해요!! 근사한 책이 있어서 컴백 가능했나 싶습니다.
책나무님도 얼른 같이 읽어요~~ 고고고!!!
 



 


























<오늘의 메모 from 권김현영>



1. 미국 금주법 운동 : 이후 여성 운동의 시발점

2. 2의 성 : 표지 잘 고르는 센스  

3. 보부바르가 말했던 타자성. 내가 아닌 것들, 나하고 다른 것을 중심으로 여자를 정의함. 나하고 같은 것을 중심으로 여자를 정의 내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중심으로. 결국 남는 것은 성(적 대상)의로서의 여자. 생물학적 차이가 중요해짐.

4. 자유주의 페미니즘에서는 차별, 급진주의 페미니즘에서는 폭력을 중심에 둠.  

5. 안드레아 드워킨 : 포르노는 이론이고 강간은 실천이다.

6. 노르딕 모델

7. companion marriage   

8. 권김현영을 다시 봤다. 도란스 기획 총서의 글이 인상 깊어서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최근작 2권을 찾아 읽지는 않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한데, 다른 점이 아니라 같은 점, 반대되는 의견이 아니라 큰 뿌리의 공통점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고 복잡하고 엉켜있는 내용에 대해, 이렇게 쉬운 언어로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권김현영의 내공을 재발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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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20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리가 깔끔하고 넘 좋아요 단발머리님 *^^* 이 책도 급관심이 가요 ~~

단발머리 2021-11-20 22:20   좋아요 3 | URL
에공 감사합니다! 실제 강의는 훨씬 더 좋아요. 급관심 가지실만큼 좋은 책입니다*^^*

난티나무 2021-11-20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습니다! 2부도 봐야 겠어요. 정말 어쩜 그리 말을 잘 하시는지!@@

단발머리 2021-11-20 22:25   좋아요 3 | URL
저도 알람해놓고 2부도 꼭 시청하려고요. 페미니즘 역사를 가볍게 쭈욱 훑어볼 수 있어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영상이에요. 이렇게 유튜브로 하나되는 건가요? ㅎㅎ

vita 2021-11-20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고 와보니 여기저기에서 모두 이 이야기, 저는 안 볼래요. 단발머리님이 직접 설명해주세요 (귀 쫑긋쫑긋 👂👀🙏🏻

단발머리 2021-11-21 13:36   좋아요 0 | URL
요기 바로 위 댓글에 이웃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영상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보시기를 권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