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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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보내는 날짜 : 2월 9일
- 리뷰 마감 날짜 : 2월 28일
- 받으시는 분들 : 문학A조

   고슴도치, 1974wayhome, Jude, 비선형, 깐따삐야, 저기요, 진환씨, 바람의곶, 서란, 구름산책, 소보로, 햇살찬란, 
   tiktok798, hnine, 뽈쥐, 사과는잘해요, red7177, 덜큰왕자, 에이안, 깐짜나부리 (총 20분) 


* 제 1회 중앙 장편문학상 대상 수상작입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잔잔한 정서" 안에서 "산 자와 죽은 자,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넘나드는 몽환적이고도 흥미로운 기억의 서사"를 보여 주는 빼어난 수작으로 "삶의 질감이 매우 높은 밀도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도시 거리의 세밀한 풍경"이 매력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데요, 심사위원만큼이나 깐깐한 안목을 가지신 신간 평가단 분들게는 어떤 평가를 받게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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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벽의 연가
    from Truly, Madly, Deeply 2010-02-11 14:32 
    아내 생각이 나면 나는 새벽에 거리로 나간다. 깊이 잠들어 있는 거리를 혼자 걷는다. 마음은 슬픈데 쓸쓸하지가 않다. 그 새벽의 마지막 풍경들이 따뜻하게 가슴으로 들어온다. 그날, 모든 것이 좋았다. 꿈결 같기만 한 그날 새벽 거리. 바람도, 가로수도, 불 꺼진 창들도, 모든 것이 정갈했었다. 그래서 기억은 쓸쓸하지 않다. 새벽 거리를 걷고 있으면 아내를 느낀다. (p.191)   아내를 잃고 혼
  2. 울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from 문학가게 2010-02-16 17:05 
    (책표지 안쪽에 오른 작가의  웃는 프로필 사진이 낯설지 않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들은 적이 있는 것같다.  이 작가의 데뷔 즈음이나해서 문학계간지의 단편을 보았을 수도 있고...) 1) 울며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는 수 없이 대필을 직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작가는 더 빼앗길 어떤 것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인공 대필작가는 아내를 잃었고 정붙이고 키우던 개마저 먼저 보냈다. 반지하의 사무실
  3. 상처 치유의 몽환적 이야기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from 서란의 책놀이터 2010-02-17 13:18 
    '내가 죽은 사람을 보는 건 이 동네뿐이다. 이 동네만이 죽은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는지,내가 볼 수 있는 범위가 이 동네에 한정돼 있는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아내를 잃고 대필작가로 살아가는 무료하면서도 따분한 삶을 살아가는 한 중년의 남자,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며 의례를 해 왔던 지난밤의 술자리의 남자는 그에게 이야기도 풀어 놓기전에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그 자리에 가야할까 말아야 할까. 그는 한번 우연히 만난 남
  4. 그림자 탐정과 대필 작가
    from 에이안의 꿈꾸는 도서관 2010-02-17 15:12 
    연휴에 무심코 텔레비전을 켰다가 그림자를 쫓아 좁은 골목을 달리는 여우의 모습을 보았다. 그림자는 여우를 유인해 자신의 사무실로 끌어들인다. 그림자로 살면서 탐정을 하는 자가 여우에게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후에 영혼을 탐해서 악역으로 변해버리는 그림자 탐정의 모습은 은근히 대필 작가와 맞아 떨어졌다. 사람의 말도 그렇지만 글에는 그 사람의 생각이 담긴다. 말이 그 사람의 생각을 수제비처럼 뚝뚝 끊어낸 것이라면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을 은
  5. 그 남자의 일기장을 엿보다
    from 내 인생은 진행중 2010-02-17 18:14 
    임영태. 처음 듣는 이름이다. 경력을 본다. 1992년에 등단했다고 하는데 그의 작품 목록 중에 읽은 것이 없다. 어떤 선입견 없이 그의 작품과 만날 수 있겠다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매우 평이한 문체에, 수식이 많지 않으며,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의 감정 표현에 과함이 없는, 내가 선호하는 글 스타일이었기 때문일까. 매우 빠른 속도로 읽혔다. 범인이 궁금한 추리 소설도 아니면서, 어떤 특별한 사건이 펼쳐지는 스토리도 아니면서, 그렇게 속도감 있게 읽
  6. 안녕, 나는 고스트 라이터.
    from I CAN'T KILL YOU 2010-02-22 12:37 
    이 리뷰를 쓰기 전 오랫동안 망설였다. 무엇을 덧붙일 것도, 뺄 것도 없다. 모든 것을 비워낸 다음 만들어진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다. 가득 찬 것이 아니라 텅 비었다. 하지만 그 텅 빈 속에, 남자 한 명이 들어 앉았다. 대필작가. 불러주오 노래방과 김밥과 함께라면, 뭐 이런 가게들이 있는 길을 걷고 대필을 한다. 스스로 전화를 받을 때 `제 3의 작가입니다'라고 말하고 흥정을 할 줄도 안다.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하고 혼자 밥을 먹기도 한다.
  7. 계속 되는 상념과 중첩되는 이미지들
    from 꿈속을부유하는기분으로 2010-02-23 00:09 
    그럴 때가 있다. 한없이 무력하고 꿈속을 둥둥 떠도는 기분이 드는 그럴 때. 그럴 때 상념은 계속 된다. 그 이미지들이 겹쳐지고 겹쳐지고 포개지고... 그리하여 무력한 기분이 들게 된다.  아내를 잃고 대필 작가로 살아가는 화자는 그렇게 동네를 떠다니고 있다. 한 술집 창가에 거의 자신만이 이용하는 자리에 앉아 낡은 건물의 소유주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새로 연 술집의 개시 손님이 되어 큰 언니 작은 언니의 이야기
  8. 더없이 평범해서, 특별한 줄도 몰랐던 일상의 삶
    from 여백. 2010-02-25 13:28 
      지나칠 정도로 일상적이어서, 너무나 익숙한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소설을 ‘재미없다’는 나의 좁아터진 생각들을 조합해, 이 네 글자로 이 소설 한 편을 치부해버렸다. 더 내뱉으면 내 입만 아프다는 그 말을 숨겨두고선. 하지만 이 소설을. 이 책의 페이지를 잔인하게 덮어버리진 않았다. 이 소설을 좀더 뒷조사 좀 해보자는 심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누군가의 글에서 ‘사랑하고 싶으면 좀더 따뜻한 삶을 원한다면 이 책을 보라’
  9. 쓸쓸한 영혼들이 헤매는 도시풍경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0-02-26 00:13 
    이미 귀가한 사람들이 집집마다 불을 밝히는 시간에 종종걸음 치며 바삐 걸어가는 몇몇 사람들만 남은 거리를 홀로 걸어본 적이 있는가? 임영태의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에서는 그런 텅 빈 거리를 헤매는 듯한 쓸쓸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순간 문득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줄 것 같은 안도감 또한 느낄 수 있다. 인간이란 타인의 위안이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가. 소설은 지극히 단조로운 일상에서 시작해 몽환적인 세계를 헤매다 다시 일상으로 정착하
  10. 사소한 발견
    from MAP 2010-02-26 02:17 
      동생 방의 도배를 새로 했다. 몇 년 전까지는 내가 썼던 방이라, 잃어버렸던 책들이 그 방 구석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해서 세간들을 몽땅 들어내는 김에 샅샅이 뒤져보았다.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박민규의 책 <카스테라>, <핑퐁>과 김연수의 책 <청춘의 문장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꼭 되찾고 싶었는데, 역시나 없다. 김연수의 책들은 잃어버린 후에 새
  11. 과거를 딛고 현재를 살아가야 미래를 기다릴 자격이 주어진다.
    from tiktok798님의 서재 2010-02-26 03:39 
  12. 쓸쓸한 당신이 걷고 있는 길...
    from red 2010-03-01 12:47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그러하듯 하루하루가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이 매번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다. 오히려 별 다른 풍파가 없는 것이 안도가 되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 온 것 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삶 속에는 작고 작은 소소한 풍파부터 가슴에 맺힐 정도로 크나큰 충격을 주는 풍파도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겪는 사람들은 외면하거나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 둔다. '아홉 번째 집  두 번
  13. 그래도 그게 빛이었단다.
    from 저기요님의 서재 2010-03-02 15:27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길 때.  보통 나에게 먼가 먹먹함을 주었던 작품들은  하루 이틀 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끔은 있었다고 하지만  흔히 나에게 말로 형용하기 힘든 먹먹함을 준 작품들의 경우는  대체로 그러한 경향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다.   책을 다 읽은 후  알듯 말듯한 그 경계에 선 느낌에서&
  14. 충분히 사랑하지 못해서 외롭다
    from 고슴도치의 우아함 2010-03-07 02:39 
    나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책을 처음 손에 집는 순간, 책이 나를 잡아당기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책의 장르나 재질, 두께 여부와 상관없이 이 책이 내책이라는 느낌이 손안에서 맴돌게 되면 나는 어느새 읽지도 않은 그 책에 매료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첫 만남을 한 책들은 결코 단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었다. 그 책들은 마치 나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는 듯 자신들의 이야기를 술술 풀
  15. 그래도 그게 빛이었거든.
    from 흔들리고 있는 것은 마음 2010-03-07 12:45 
    봄비가 내리던 2월의 어느 오후, 그 빗소리가 왜 이렇게 가슴을 파고 드는지, 왜 이렇게 먹먹한 심정이 되어 내리던 비를 그저 하염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지. 그립고 반가운 님을 만나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그 사람이 모퉁이 돌아 보이지 않은 그 순간까지도 손을 흔들고 있을 때, 문득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이와 같을까. "울면서 걸어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던 작가의 말,  "생의 어느 한 부분을
  16. 우리를 반기며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는 곳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from 햇살 찬란한 뜰 2010-03-07 22:34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누군가 손님이 찾아오려는 것일까? 요즘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의 주거공간이 '아파트'로 바뀐 상황에서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이란 말이 너무도 정감있게 느껴진다. '몇 동 몇 호'의 숫자로 획일화된 느낌과 사뭇 다르게......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을 되새길수록 착착 입에 감기는 것이 절로 가슴 속 찌릿찌릿한 느낌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제목에서 정감이 묻어났던 것은 아니다?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과연 무슨
 
 
비로그인 2010-02-09 17: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잘 읽을게요.(진심이 담긴 인사는 언제나 구태의연하군요!)

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2-09 17:23   좋아요 0 | URL
하지만 진심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됩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함부로 안쓰거든요.

小雪 2010-02-10 10:46   좋아요 0 | URL
수상작이라 읽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2-10 12:00   좋아요 0 | URL
네네 대문 예쁘게 그려주세요!

2010-02-10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2 0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6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6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9 1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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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0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