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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택트 Uncontact -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0년 4월
평점 :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언컨택트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것이 수면에 떠올라 주목한 것이 이 시점일 뿐이다. 지금 시대에,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시선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화두를 던져주는 <언컨택트>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개인으로서 그리고 비즈니스 측면, 공동체로 카테고리를 나눠 설명하고 앞으로에 대한 걱정 혹은 기대감을 담고 있다.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STAY HOME'을 외치고 있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고 기회를 맞이하게 한 비즈니스들 또한 많다. 물론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손해가 더 많은 시점이긴하나, 고민의 여지를 주는 또 하나의 방식일 수도 있다. 어느 인터뷰는 타이틀이 '언컨택트 인터뷰'였고, 정부의 대응 지침에 맞춰 다른 관점으로 온갖 OTT 플랫폼들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벤트 프로모션을 기획하였다.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시점에 온라인 쇼핑몰은 늘어난 배달 물량에대한 인력이 현 시점에서 부족하다며 대표까지 나서며 양해를 부탁한다며 공지를 하기도 했다.
1. 일상
한국의 경우 2월 기점이었으니, 약 2개월 동안 우리의 일상은 기존과 180도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줌(Zoom)'은 낯설지 않은 화상 서비스 플랫폼이 되었고,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하게 되면 편리함을 몸소 깨닫았으며 '랜선'이란 타이틀로 패션쇼, 전시회 등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우리는 한 공간에서 굉장한 일들을 많이 해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은 것은 분명하다. 정말 집밖은 위험한 시대가 도래했기에.
단순히 현 이슈로 인하기보다는 요새 2,30대는 통화보다는 메시지에 더 익숙한 세대다. 또한 앱으로 모든 것들을 해결하려고만 한다. 가장 언컨택트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세대이자, 그것이 언컨택트인 줄도 모르는 당연한 거로 익숙해진 것이다. 책 속에서 말하는 일상의 언컨택트 또한 마찬가지다. 가장 오래된 인사법인 '악수', 한 번쯤은 봤을 '비주' 등 이것 또한 현 시대에선 어떻게 변화될지에 대해서 생각해봄직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2. 비지니스
'위기가 기회다' 라는 말은 지나칠 정도로 식상한 말이지만, 진리다. 일본의 대기업 사례로, 더이상 한 건물에서 함께 동시간 대에 근무하는 것이 꼭 옳다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고 그럼으로써 낮 시간에 노래방에서 공간을 제공해준다든지 이러한 형태로 또 다른 시장 활성화가 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우리가 해외를 나가면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권도 이미 미국과 캐나다는 모바일 여권으로 발급을 하고 있으며, 공항 직원과 대면해 확인했던 ESTA도 모든 게 자동화가 되어 있었다.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전부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아주 빠르게.
비즈니스 케이스로 언급된 '아마존 고'를 올 2월에 갔었다. 매장 2곳을 방문했고 사실 대단히 획기적인 서비스도 아니다. 무인도 아니고, 앱 오류나 이슈를 대비해 직원이 상주해 있었다. 계산 시 직원과 커뮤니케이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대형마트의 셀프 계산대보단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랄까. 불필요한 액션에 따른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며, 물론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통해 컨택트 시대에서 언컨택트 시대로 전환되어 나갈 것이다.
3. 공동체
언컨택트의 시대로 들어선 것은 너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살아가려는 요즘 세대로 인한 것이라고 보며 이것이 배제되면 안 된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것이 마케팅에서 중요한 화두가 떠오른 것처럼, 사회를 이끄는 메인 세대들의 생활 방식을 다각도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대면이 소멸되는 시대 속에, 가족 커뮤니케이션도 전화보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것은 더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꽤나 오래 전부터 듣고 안내되었던 캐시리스는 이제는 낯설지도 않다. 개인이든 그룹이든, 필요에 의해서 언컨택트 방식을 혹은 컨택트 방식으로 우리는 커뮤니케이션해나갈 것이다. 개인주의 시대라고 하지만, 소그룹화된 살롱 형태의 그룹은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듯이 말이다. 이에 따른 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면과 접촉을 줄여서도 사회와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건 정부와 기업의 몫이다.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됨으로써, 컨택트 시대에서 언컨택트 시대로 바뀐 부분은 확실하다. 공간과 한계를 계속해서 뛰어넘는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 '언컨택트'라고 본다. 나의 공간이 콘서트장이 되고, 학교가 되듯이 말이다. 과거의 사례들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한 번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또한 여러 케이스들을 통해 우리가 언컨택트 시대 속에서 적응하지 못한 세대 혹은 간극을 어떻게 뛰어넘어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각자가 다시금 의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