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마음>서평도서를 받아보신 분들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셔서
본 페이퍼에 트랙백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서 발송일 : 7월 30일
리뷰 작성 기간 : 8월 13일
보내드린 분들 : 문학 분야 서평단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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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금은 느릿느릿 세상을 살자..
    from 몽자&콩자님의 서재 2009-08-05 03:23 
    수많은 추리소설에 익숙하게 이 책 역시 너무나도 빨리빨리 읽으며 줄거리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나의 모습은 제목처럼 한없이 시간이 있는 것처럼 느리게 느리게 한글자, 한문장을 읽고, 그런 글자와 문장을 모아 느리게느리게 한 이야기를 천천히 음미하고, 천천히 소화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하는 이 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빠른 전개를 통해 범인을 밝히고,
  2. 잠시 쉼표 찍고 가기
    from younlee님의 서재 2009-08-05 08:25 
    산문집의 장점은 길지 않음이다. 그러면서 일상이 담겨 있고 글쓴이와 공감할 수 있는 작은 글들이 마음을 흔듬이다   소설처럼 긴 호흡을 요하진 않지만 가끔은 봄햇살처럼 나근한 글 한 자락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느림보 마음도 이와 같다. 시인이였기에 담겨진 글들은 아름답다. 그렇다고 아주 화려하다는 것은 아니다. 소담스럽게 추억을 밟아내듯 고향의 냄새가 가득하다.   아마도 이는 지은이가 시골의 삶을 가지고 있
  3. 시인의 느린 생각을 담은 아름다운 글들
    from 책갈피 사이로~ 2009-08-07 10:33 
    문태준 시인이 불교와 관련이 있는 직업이라는 걸 의식한 까닭일까, 책을 읽으면서 어느 사찰의 입구에서 들리는 불경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상 속의 목소리는 글을 한 문장 한 문장 읽어주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내 마음을 다스려준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잠시 모든 일을 멈추고 천천히 느리게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 시인의 시 같은 문장이 그런 마음을 품게 했을 것이다.   세월의 손
  4. 여름에 스쳐지나가는 짧고 가는 바람 같은 책
    from 북버러지의 책장 2009-08-09 20:26 
    "여름에는 성성한 것에 의탁해야 합니다. 졸리고 게으른 것이 아니라 더욱 강렬한 의지에 의탁해야합니다. 그러할 때 여름은 그늘과 휴식을 선물합니다."    장마가 지나가고 한참 무더운 여름날, 지하철에서 이 책을 폈다. 지하철까지 걸었던 10분동안 흘린 땀이 싫었고, 후덥지근하고 습기찬 날씨도 불만스러웠다. 그런데, 그런 나를 꾸짖듯, 이 책의 앞부분에는 여름에 관한 글이 실려있었다. 에어콘 틀어진 방에서 나오기 싫어지는 여
  5. 나를 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from 날고싶다. 2009-08-11 12:56 
    작가는 스스로 아이들과 한 강아지 대신 거북이 협상이 가장 잘한 협상이라고 언급하였듯이, 거북이처럼 조용히 느긋하게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저 느리게 게으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를 살피고 아끼면서 사는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 그가 이야기 하는 느긋하게 살아가는 삶인것이다. 해서 일을 하다가 가끔 하늘을 바라보거나, 느릿느릿한 시간의 모습을 떠올리는 버릇을 들였다. 즉, 세상살이에 떠
  6. 소박하고 순수한 책
    from 책읽는아가씨 2009-08-12 23:55 
    요즘 어느 분야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책 시장도 참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듯 하다. 서점을 둘러보거나 인터넷을 뒤적여봐도 '미쳐라', '죽어라' '살아남는 법' 같은 살벌한 제목이 '실용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고, 소설 쪽도 마찬가지로 '살인사건'이 어떻고 띠지에는 '충격의 화제작', '금단의 사랑을 아름답게' 같은 표현이 예사로 쓰이고 있다. 아니면 기껏해야 "몇개국에서 몇만명이 봤거나 몇만불에 영화판권이 체결'됐다는 식으로 아름답고 풍성한 책에
  7.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from 레테 - 추억의 해독제 2009-08-13 00:41 
    '사랑도 미움도 다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가슴에 깊이 남아있는 말이다. 문태준 작가는 이렇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말을,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그렇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말을, 쓴다.  이미 어릴 때부터 우리가 배웠던 도덕법칙은 작가의 경험에 녹고녹아 비스켓을 바삭 씹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는 묘미라고나 할까?  느리게, 또 느리게.. 뭐든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우리는 조금
  8. 아름다운 느림의 미학.
    from 꼭.꼭. 숨은 다락방 2009-08-13 22:10 
     교복을 입고, 단발머리를 한 파릇파릇한 나이였을 때는 느림보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여러모로 급한 성격과 느긋한 성격이 반반 섞여 있지만 어릴때는 급한 성격과 '삐릿빠릿'한 성격이 더 생활에 이로움을 준다고 생각했었다. 빨리 일어나는 새가 먹이도 빨리 잡는다는 옛 속담도 있듯이.느리다와 게으르다를 같은 뜻으로 생각하며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느림보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9. 순한 바람이 오고 가는 소리를 들으라네
    from 구보가 보고 읽고 쓰네 2009-08-16 15:21 
    도시살이에 몸이 익숙해졌지 싶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더운 날씨 탓도 있을 게다. 조금만 허둥대도, 마음이 조급해도 쉬이 지쳐 떨어진다. 만사가 귀찮은 늘어진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두리번거리고 나서야 내 주위에는 뭐 하나 느린 게 없다는 걸 알아챘다.  끓은 물만 부으면 되는 사발면이 박스 채 보이고, 몸집이 날렵한 노트북은 엉뚱하게 책 사에 깔려 있다. 무게가 가볍다고 해서 샀다가, 느린 처리 속도에 열불이 나서 대충 치워버린 애물단지다.
  10. 느림의 공간
    from 책사랑 2009-08-19 23:55 
      며칠 동안 더위에 지쳐 책읽기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더위가 가져간 내 속의 의지는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하염없이 잠으로만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고는 책 속의 내용에 일치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고는 다시 마음을 다잡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는 문태준님은 이토록 뜨거운 햇살마저도 감사하고 사랑해야할 대상임을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여름날 한가로이 낮잠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이
  11. 삶의 여유와 여백을 힘, 느림이 주는 미학!
    from 내가 꿈꾸는 책 세상 2009-08-20 21:22 
    어떤 칼럼 속에서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에게 부채는 느림의 미학이자 한지의 과학이었으며, 바람의 여유이자 삶의 지혜였으며, 소통의 공간이자 예술의 극치였다.' 이 글은 부채와 한지가 주는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온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느림의 미학은 삶의 여유와 맞닿아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가끔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 가까운 곳도 둘러보고 먼곳의 풍경도 바라보
  12. 느린 산문시 같은 에세이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09-08-22 21:51 
    표지에 달팽이가 그려진 이 책을 읽고 문태준 시인의 '맨발'을 다시 꺼내 읽었다. 시에서 느꼈던 느림보 마음이 이 수필집에서는 긴 여러편의 산문시가 엮인 듯해서 그의 '맨발'로 느린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의 시간은 역시 느리게 흐르고 그의 발걸음은 역시 느리게 내딛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사랑도 느리고 느긋하다.  
  13. 시인의 따뜻한 마음!
    from 어린날의 학교 2009-09-01 13:02 
    시인의 산문집은 시집에서 못다 한 이야기 같다. 시를 지을 때 함축적인 의미를 뜻하는 단어에 힘을 조금 빼고 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시로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의 산문집이라 조금은 감정을 실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내 내 감정은 잠시 놓아두고 아무런 대책 없이 책을 읽어 나갔다. 시에서 들려주었던 아름다움이 산문집에도 편지를 띄운 사람에게 소식이 전하듯 그렇게 여기저기에 담아놓았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