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 길(도서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인들의 유별난 총기 애호는 미국의 역사와 전통적 자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총기 사건이 일어날 때면 많은 이들이 고통과 비탄에 잠긴 채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한 논란을 벌이지만, 지식인 중 누구도 나서서 규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대다수 미국인은 총기소지가 허용 돼야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들은 영국의 식민통치에 이어 인디언의 투쟁 과정 중 총의 힘으로 조국을 건설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을 보통 ‘인디언(Indian)’이라 부른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하는 바람에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인도인이 아니란 걸 알게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인디언이라고 부른다. 아메리카는 유럽인의 입장에서는 ‘신대륙’이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오랜 보금자리였으며, 결코 새로울 것이 없는 땅이었다. 평화롭게 잘살고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쫓아내고, 남의 둥지에 깃들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온 미국도 결코 새로울 것 없는 바탕에서 발전했다. 분명한 것은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에 대한 달콤한 시대의 꿈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위상 이면에는 ‘내가 곧 정의’라는 미국의 독선과 오만이 깔렸다. 미국인들의 의기양양한 태도는 아메리카 원주민 멸망사 곳곳에 발견된다.

 

아메리카에 정착한 백인들은 자신의 침략을 정당화하려고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라는 단어를 내세운다. 이 단어의 의미가 참으로 억지스럽기 짝이 없다. 백인들은 자신이 신대륙을 지배하는 명백한 운명을 가졌기 때문에 당연히 원주민의 땅을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이 흔히 내세우는 ‘프런티어 정신’은 백인 입장에서는 모험과 용기, 인내를 의미하는 진취적 이념이었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땅과 목숨을 빼앗아가는 파괴와 탐욕의 정신이었다. 백인들은 야만적이고 비열한 방법으로 원주민의 땅을 강탈했다. 그 비참한 억압에 쫓겨 밀려난 원주민들은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땅으로 이동했다. ‘가장 문명화한 부족’으로 알려진 체로키족 역시 강제 추방령이 담긴 인디언 이주법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체로키족을 포함한 미국 남부의 원주민 부족은 땅을 잃고 서부로 이동하는 ‘눈물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강제추방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서부 개발이 시작되며 백인들은 야생들소를 멸종시키며 인디언의 식량 공급원을 차단해 추방했던 땅까지 빼앗았다.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을 지휘한 찰스 노드스트롬 중위는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이다”라고 말했다. 백인들은 그토록 아메리카 원주민을 멸시했다. 그리고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잔악한 학살을 자행했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짓이지만 이처럼 야만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미국의 진짜 얼굴일지도 모른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피로 얼룩진 대지 위에 세워진 나라. 허상의 실체가 드러나면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과거는 ‘묻지 마세요’라고 해서 물어지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과거는 그것이 어떤 과거이든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의 진실이 있다고 하지만 해석에 따라 어떤 것은 전면에 나서기도 하고 어떤 것은 전면에서 뒷면으로 물러서기도 한다. 체로키족은 백인들처럼 흑인 노예를 부린 적이 있다. 한때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체로키족이 흑인의 피가 섞인 혼혈 출신 사람들을 부족 혈통에 제외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흑인의 관점에서는 체로키족도 인종차별의 가해자로 볼 수 있다.

 

 

 

 

 

 

기억해서 좋은 것이 있고, 잊어야 좋은 것도 있다. 수치스럽고 굴욕적이며 아픈 과거일수록 그렇다. 어느 나라 역사든 영광으로 가득 차 있는 역사는 없다. 자랑스러운 것과 부끄러운 것, 선과 악,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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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23 09:01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이주민의 공격을 받은 원주민이 이주의 기로에 서게 되면 또 다른 원주민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하죠.

북다이제스터 2016-12-23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cyrus 2016-12-24 09: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북다이제스터님도 크리스마스 휴일 잘 보내세요. ^^

북프리쿠키 2016-12-23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cyrus 2016-12-24 09:13   좋아요 2 | URL
이번에 제가 알고 지내는 분들이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더군요. 북프리쿠키님도 축하드립니다. 크리스마스 휴일 잘 보내세요. ^^

yureka01 2016-12-23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해피한 크리스마시 되시길~~ㅎㅎㅎㅎ^^..

cyrus 2016-12-24 09:14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 올해 누추한 제 서재에 자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16-12-23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cyrus 2016-12-24 09:1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셔서 축하드립니다. ^^

transient-guest 2016-12-24 0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렇게 사과할 때 반대진영에서 폭력이나 정치력을 동원해서 stop시키지 못하는 점이 미국의 저력이라고 봅니다. 어린 시절 제7기병대라는 소설을 읽고서 커스터가 영웅인 줄 알다가 미국에 와서 보니 인디언 학살자라는 것을 알고 약간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어요. 이미 확립된 정사와 수정주의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 사관을 갖는 것이 쉽지는 않아요..ㅎ

서재의 달인 축하 드려요.

cyrus 2016-12-24 09:19   좋아요 0 | URL
일본에도 과거 자국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세력의 힘이 미미한 점이 아쉬워요.

t-guest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

블랑코 2016-12-2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 님,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재의 달인도 축하드려요!!!! ^___^

cyrus 2016-12-25 11:0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블랑코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 주말 잘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16-12-26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한 해 열심히 하셨습니다.

cyrus 2016-12-26 18:5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페크님. 솔직히 페크님도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될 자격이 있습니다. 이번 해 서재의 달인 선정 기준이 애매합니다. 페크님처럼 글을 꾸준히 남기신 분들이 서재의 달인, 북플의 달인에 선정되지 못한 점이 의아스러워요.
 

 

 

 

※ 불쾌감을 주는 사진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험프티 덤프티(Humpty Dumpty)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달걀이다. 그는 높은 담장 위에 위태로운 자세로 앉아 있다가 떨어져 깨져버린다.

 

 

 

 

 

 

 

험프티 덤프티는 캐럴이 독창적으로 만든 캐릭터가 아니다. 원래 영국의 전래동요집 《마더 구스》에 나오는 캐릭터로 고집불통에 유식한 체를 잘하는 성격으로 묘사되었다. 《마더 구스》의 험프티 덤프티 노랫말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인용되었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 케이트 그리너웨이가 그린 《마더 구스》에는 험프티 덤프티 동요가 단 두 줄로 되어 있다. 오랜 시간동안 동요가 전승되는 과정에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노랫말의 전통적 해석에 따르면 험프티 덤프티는 권위 의식과 자만심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왕을 의미한다. 오만한 왕의 권위가 추락하면 신하들도 그 박살 난 권세를 회복할 수 없다.

 

험프티 덤프티의 생김새는 기이하다. 팔과 다리가 짧은 뚱보의 모습이다. 그런데 험프티 덤프티는 자신의 외모가 잘생겼다고 착각한다. 지금까지 영화나 광고에서 험프티 덤프티를 멋있게 혹은 귀엽게 실사로 구현해봤지만, 역반응이 생겼다.

 

 

 

 

 

 

1933년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영화 <Alice In Wonderland>는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저조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기이한 모습의 캐릭터들이 실사로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했다는 평이 있다. 흑백 분위기 때문인지 W.C. 필즈가 분한 험프티 덤프티가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진다.

 

영화가 나온 지 50년 후인 1983년 영국에 아이들의 동심을 깨뜨린 초콜릿 광고가 선보였다. 킨더 초콜릿(Kinder Chocolate)사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 킨더 서프라이즈(Kinder Surprise)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험프티 덤프티를 내세웠다. 그런데 그 생김새가 참...

 

 

 

 

 

 

누리끼리한 맥반석 달걀 같은 형체가 이상야릇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아이들은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불쾌한 골짜기)’를 느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사람과 닮은 인형이나 로봇을 보고 징그러움이나 무서움을 느끼는 심리가 있다. 이러한 역반응 때문인지 초콜릿 광고는 방영 금지되었다고 한다.

 

 

 

 

 

 

덤으로 킨더 서프라이즈는 아이들이 피해야 할 위험한 제품으로 낙인 찍혔다. 제품 포장을 뜯어보면 노란색 플라스틱 통이 있고, 플라스틱 통 바깥에는 초콜릿이, 안에는 장난감이 들어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초콜릿을 삼켰다가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사고가 일어나자 미국에서는 유해성을 이유로 이 제품을 수입 금지 목록에 포함했다.

 

자고 일어나면 달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조류독감이 장기화되면서 달걀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요즘 연말 분위기를 ‘삶은 달걀’이라는 단어로 비유할 수 있다. 일상적이고 안온한 삶은 연약한 달걀과 같다. 불의의 사고가 덮친 일상의 균형은 달걀처럼 깨지게 마련이다. 일상의 균열이 만들어낸 파문은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사실이 있다면, 깨지기 일보 직전에 처한 한국산 험프티 덤프티의 존재이다. 한국산 험프티 덤프티는 박근혜다. 그녀는 청와대 관저 담벼락 위에 편안히 앉아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곤두박질쳤다. 그래도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 박근혜를 여전히 추종하는 신하들과 박사모들은 박살나기 직전 그녀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이전의 상태로 일을 되돌릴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아기만도 못 해!”라고 루이스 캐럴의 험프티 덤프티는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유치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죄를 저지르고, 후안무치한 박근혜에게 해당한다. 그녀처럼 우리 사회가 상식과 논리 결핍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험프티 덤프티와 똑같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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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22 16:25   좋아요 1 | URL
험티 텀티가 캐럴의 험프티 덤프티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입니다.

통풍 진단 이후로 닭고기보다는 달걀을 많이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당분간 달걀을 먹을 수 없다고 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6-12-22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의도 ‘킨더 조이(?)‘ 초콜렛을 좋아해서 저도 종종 구입합니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인 것 같아요.

cyrus 2016-12-22 19:01   좋아요 1 | URL
킨더 조이를 킨더 서프라이즈의 자매품으로 보면 됩니다. ^^

sslmo 2016-12-22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마더구스‘를 부분 번역한 일이 있어서요,
그런 내용을 가진 책이 어떻게 어린이용인지 의아해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저 킨더 서프라이즈 맛나는데, ㅋ~.

cyrus 2016-12-22 19:19   좋아요 0 | URL
마더 구스 동요 중에는 동심파괴에 가까운 노랫말이 있긴 합니다. 어떤 동요는 분위기가 암울하기도 하고요. ^^;;

transient-guest 2016-12-24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씨가 얼굴에 계속 무엇인가를 넣는다면 외모도 험프티 덤프티처럼 변할지 모르겠네요..ㅎ

cyrus 2016-12-24 09:22   좋아요 0 | URL
속은 완전히 썩어버린 사람입니다. 썩은내가 진동하는데도 뻔뻔하게 버티는 모습이 한심스럽습니다. ^^;;
 

 

 

 

 

 

 

http://m.bboom.naver.com/board/get.nhn?boardNo=9&postNo=2336870&entrance=

 

 


누군가가 나를 쫓아오는 꿈을 꾸면 이상하게 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 안 되는 분은 링크의 GIF 파일을 보면 된다. 파일 속 주인공이 어떻게 달리는지 보시라. 양다리를 흐느적거리면서 걸어간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꿈속에서 빠르게 달리는 일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힘껏 달리고 싶어도 양다리에 모래주머니가 달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이런 꿈도 악몽에 속한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꿈,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악몽에서 영감을 받아 공포소설을 썼다. 그 작품들 중 하나가 <데이곤(Dagon)>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진흙 개펄 한가운데에 누워 있다. 두려움에 빠진 주인공은 진흙 개펄에 빠져나오기 위해 젖 먹던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기어간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이 발견한 것은 좌초된 보트이다.

 

 

 

 

 

 

 

 

 

 

 

 

 

 

 

 

 

 

 

 

일반적으로 소설이나 영화 배경으로 나오는 진흙 수렁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무시무시한 곳 혹은 괴생명체가 사는 것으로 전해지는 장소로 설정된다. 코난 도일의 장편소설《바스커빌 가의 개》는 음침한 황무지가 펼쳐진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마을 주민들은 황무지의 진흙 늪지대를 금단의 장소로 여긴다. 이곳에 한 번 빠지면 살아남기 힘들고, 진흙 늪지대 부근에 정체불명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런데 어떤 독자가 진흙 개펄에 빠진 <데이곤>의 주인공이 보트로 향하는 과정이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던가 보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진흙 수렁에 빠지면 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동하는 과정에서 체력이 고갈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수렁에 헤어 나오지 못하면 아사(餓死)에 이를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데이곤을 옹호하며>라는 글을 써서 독자가 의문을 제기한 묘사에 대해 해명했다.

 

“화자는 진흙 속에 반쯤 몸이 잠겨 있지만, 기어서 갈 수 있습니다! 기어가는 끔찍한 과정이 전부 생생한 꿈으로 남아 있어서 잘 압니다. 아직도 그 끈적끈적한 진흙이 나를 빨아들이는 것 같은 걸요!” (《러브크래프트 전집 1》 발췌 인용)

 

러브크래프트는 악몽 같은 순간을 그대로 묘사했을 뿐이다. 그도 꿈속에서 자신의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불쾌한 경험이 겪었을 것이다. 악몽을 경험하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눈앞에 악몽과 같은 상황을 겪는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는다. 독자들이 우스갯소리로 ‘무서우면 도망치지 왜 그걸 끝까지 지켜보고 있느냐?’고 지적할 정도다. 이러한 클리셰가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한계로 보고 있지만, 러브크래프트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 힘든 끔찍한 공포에 지배당한 인간의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한 것으로 옹호하고 싶다.

 

알 수 없는 곳에서 무작정 달리는 꿈 다음으로 가장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갑자기 아래로 추락하는 꿈이다.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본 적이 없는데도 그 꿈을 꾸고 나면 진짜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토끼를 쫓던 앨리스가 아주 깊숙한 우물 바닥 아래로 한없이 추락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이다.

 

토끼 굴은 똑바로 뻗어 있는 게 꼭 수평 갱도 같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푹 하고 길이 꺼졌다. 하도 불시에 닥친 일이라 앨리스는 뭐라도 붙잡거나 저항해 추락하지 않도록 해볼 틈이 없었다. 이윽고 앨리스는 자신이 아주 깊은 우물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7쪽)

 

 

인간은 현실의 진흙 구덩이 속에서 뒹굴고 다투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소설가는 좀 특별하면서도 다르다. 소설가는 이 세계 너머에, 또는 그 안쪽 깊이에 이 세계와 다른, 혹은 똑같을 수도 있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그것은 꿈꾸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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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21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몰되는 일..보통 중독성이 심한 것들.도박..도벽...음주...지독한 섹스..마약...다 진흙에 한번 빠지면 자력으로 나오기가 무척 어려운 것들이죠....

cyrus 2016-12-22 08:58   좋아요 2 | URL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 음주, 섹스에 탐닉하기 쉬운데 오히려 마 음에 공허감을 유발할 뿐입니다. 그래서 중독 증세에 시달리면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집니다.
 

 

 


베스트셀러 순위는 독자의 책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출판사들은 자사 책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리려고 자사 책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판매 부수를 높입니다. 그게 바로 ‘사재기’입니다. 베스트셀러를 조작하는 사재기 수법은 독자를 속이는 사기 행위입니다. 그러나 일부 출판사들이 아직도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목록 진입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또 덜미…'무료 증정 이벤트'로 사재기]
뉴시스 (2016년 12월 21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7665534

 

 

오늘 네이버 메인 화면에 출판사 사재기 관련 소식이 떴습니다. 이번에 덜미가 잡힌 출판사 사재기 수법의 경우, 마케팅 업체가 가담한 신종 수법입니다.

 

사재기에 가담한 출판사와 마케팅 업체는 SK텔레콤의 대표 멤버십사이트 T월드에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료 증정에 혹한 고객들은 이벤트에 응모하게 되고, 출판사와 마케팅 업체는 손쉽게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로 온라인 서점 여러 곳에 비회원 주문을 했고, 주문한 책을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재기 주문으로 인해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가 급상승했고, 출판사는 사재기 도서의 판매대금 60%를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을 포함한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려면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내용에 대해 동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 사후처리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개인정보가 고객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우려가 있습니다.

 

 

 

 

[마케팅업체 통해 책 사재기 신종수법…출판사 대표 등 입건]
뉴스원 (2016년 12월 21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2464624

 

 

뉴시스 보도문에는 책 사재기 혐의를 받은 문제 출판사와 출판사 대표 그리고 책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뉴스원(News 1) 보도문에 사재기 도서 이름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보도문 내용 일부가 수정될 수 있으므로 관련 내용을 따로 캡처했습니다. 사재기 도서는 《졸업하고 뭐하지》입니다. 출판사는 ‘라임위시’입니다.

 

 

 

 

 

 

 

 

 

 

 

 

 

 

 

 

 

이 출판사의 정체가 뭘까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라임위시’를 입력해봤습니다.

 

 

[공익마케팅 컨설팅그룹 '라임위시' 론칭]
머니투데이 (2007년 11월 28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0857685

 

 

 

2007년 머니투데이 보도문에 따르면 ‘라임위시’는 사회공헌 전문컨설팅사 '라임글로브'가 런칭한 국내 최초의 공익마케팅 컨설팅그룹이었습니다. 라임글로브 대표는 최혁준 씨입니다. 이 사람이 《졸업하고 뭐하지》의 저자입니다. 좀 구린 냄새가 납니다. 책 사재기에 가담한 마케팅 업체가 ‘라임위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뉴시스 보도문에 사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마케팅 업자 최 모 씨’가 언급되던데, 라임글로브 대표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졸업하고 뭐하지》 이외에도 최혁준 씨가 라임위시에서 펴낸 책은 《일 안 해도 되는 직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2012년 ‘디프넷’이라는 회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즉 ‘디프넷’에서 펴낸 책은 구판이고, 2014년 라임위시에서 새로 나온 책이 개정판이죠. 두 권 다 안 읽어봐서 내용상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라임위시 같은 정식 출판사인 것처럼 운영하는 회사는 출판 일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재기로 독자를 속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독자들의 불신이 커져 결국 출판계 전체에 손해를 끼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모자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무료도서 증정 이벤트나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의 진행 실태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출판사들도 마음만 먹으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재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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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2-21 14:48   좋아요 1 | URL
저도 티월드입니다. ㅎㅎㅎ 저도 저런 이벤트가 있는 줄 몰랐어요. ^^;;

이번 사재기 사건이 심각한 게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인데 가면 갈수록 사재기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출판사가 법적 제재를 교묘히 피할 수 있어요.

서니데이 2016-12-2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정이 복잡하네요.;;;

cyrus 2016-12-21 15:13   좋아요 1 | URL
사재기 과정을 표현한 그림이 조금 복잡하게 보이는 게 함정입니다. 보도문만 읽어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꼬마요정 2016-12-2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터인가 이벤트 응모 안 하게 됩니다. 고객정보제공동의 체크해야 되면 말이죠. 온갖 곳에서 전화가... ㅠㅠ 참 사람들 잔머리가 장난 아니네요. 씁쓸합니다.

cyrus 2016-12-21 16:58   좋아요 0 | URL
저도요. 출판사가 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아는 것 또한 조금 찝찝하게 느껴져요. ^^;;

stella.K 2016-12-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렇게 할까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cyrus 2016-12-21 16:59   좋아요 0 | URL
사재기 범죄에 가담한 출판사가 두 개 더 있는데, 실명이 밝히지 않는 이상 어느 회사인지 알 수 없어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혁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네요... 흔한 이름이기는하지만...

cyrus 2016-12-21 17:04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최혁준으로 검색하면 사진도 나옵니다.

감은빛 2016-12-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신사를 이용한 건 처음 보는 것이긴 하지만,
저렇게 업체를 끼고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에게 책을 뿌리는 수법은 꽤 오래된 흔한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출판사는 책 배포하고 초기에,
직원들에게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주문하게 만드는 짓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cyrus 2016-12-22 09:03   좋아요 0 | URL
사재기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돼도 악습이 완전히 철폐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법의 감시망을 피하려고 사재기 수법은 새롭게 진화할 것입니다.

코발트그린 2016-12-22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이벤트 당첨 도서를 받고 좋아했는데... 신청도 안한 이벤트 였어요 쩝 이런..

cyrus 2016-12-22 09:08   좋아요 0 | URL
황당한 일을 겪어서 속상하셨겠군요. 예전에 저는 응모 안 한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신고센터에 연락해서 당첨 사실을 취소시켰습니다. ^^;;
 
깨달음의 거울 - 선가귀감
서산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선가귀감》은 서산대사 휴정 스님이 대장경의 핵심 내용을 추리면서 구절마다 주해를 달고 게송과 평설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도록 꾸민 책이다. 법정 스님은 이 책을 한글로 번역할 때, 제목을 '깨달음의 거울’로 정했다.

 

 

 

 

 

 

 

법정 스님이 직접 쓰신 서문에 따르면 초판이 1962년 선학강행회 이름으로 법통사에서 나왔다고 한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스님 저서 연보에는 선가귀감이 '1976년 홍법원'에서 출간된 것으로 적혀 있다. 사단법인의 저서 연보 내용이 수정되어야 한다. 법정 스님의 선가귀감 제2판은 1971년 홍법원에서 나왔고, 제3판이 1976년 정음문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스님은 1961년부터 선가귀감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1962년에 나온 선가귀감 역서가 스님이 최초로 저술한 책이다.

 

 

누구든지 말에 팔리면 꽃을 드신 것이나 빙긋이 웃은 일이 모두 교의 자취만 될 것이고, 마음에서 얻으면 세상의 온갖 잡담이라도 모두 교 밖에 따로 전한 선지가 될 것이다. (《선가귀감》 50쪽)

 

 

불교에서 선(禪)은 교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라고 한다. 문자를 활용하지도 않고 경전 문구에 의존하지도 않고, 오로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마음과 마음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불교는 무엇을 깨닫기 위하여 수행하는가? 깨달음의 내용은 무엇일까? 불자들은 이것이 궁금하다.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은 없다. 참선 수행자 스스로 ‘이것이 무슨 뜻일까?’하고 의문을 가지고 끝없이 연구하는 공부법이다. 이처럼 유성(有聲)이 아닌 무성(無聲)으로 경지에 이르려는 예는 많다. 불가의 선종(禪宗)이 대표적이다. 문자가 아닌 체험에 방점을 찍은 수행법은 선종을 중국에 전한 달마가 시초이다.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의 이치인 도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인간의 인식 범주를 벗어난 불가사의한 세계는 언어문자로 나타내면 낼수록 본질과는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언어문자로 표현될 수 없는 궁극의 경지가 있고, 침묵이 웅변보다도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렇지만 선종의 사유세계가 확장될수록 깨달음의 세계는 심오해져 중생의 삶과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는 면도 생겼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선가귀감》 42쪽)

 

 

법정 스님은 선(禪)이 종파적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원래 의미가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선가귀감》 45쪽 역주 참고)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언어나 문자에 의지하지 않는다면서 경전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경전은 부처의 말씀이다. 특정 종파의 독단적인 논리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경전을 경시하는 것은 부처의 근본 목소리를 부정하는 일과 같다. 인간의 사유나 사상은 문자를 통해서 기록되고 계승 발전되고 있다. 우리가 존재와 세계를 사유하는 것도 문자언어를 통해서 하고 있다. 인간의 사유의 범주가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침묵이 능사만은 아니다. 언어와 침묵은 조화 중도를 이루어야 침묵도 빛나고 언어도 의미가 산다.
 
불가에서 선승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던지는 문제가 있다. 이른바 화두(話頭)다. 선승들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묵언 수행을 하고 정진한다.

 

 

게을리 지내지 말라
풀 속에 거꾸러지리니.

 

(《선가귀감》 게송 44쪽)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려야 화두에 대한 의심을 풀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탐욕을 줄이면 고통도 줄어든다. 올해 연말에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큰 사건이 일어났다. 생각해 보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물들어 있는 잘못된 의식과 행위의 근본 원인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애욕의 불꽃’이다.

 

생사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탐욕을 끓고 애욕의 불꽃을 꺼버려야 한다. 

 

(《선가귀감》 164쪽)

 

 

불교에서는 모든 고통의 근본 원인이 인간 스스로의 진리에 대한 무지와 탐욕이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대개 우리의 행과 불행이 절대자의 뜻이나 숙명, 혹은 우연에 의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연기(緣起)의 진리에 대한 무지의 결과이다. 이러한 연기의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씨앗은 적게 뿌리면서 수확은 많이 거두려고 한다. 이것이 지나친 욕심, 곧 탐욕이다. 휴정 스님은 “애정이 한 번 얽히면 사람을 끌어다가 죄악의 문에 처넣는다”고 하였다. '나 혼자 잘살기 위해', '나 혼자 편하기 위해' 내가 법을 어기고 부정을 저지르면 그 대가는 곧바로 타인에게 전가되고 결국에는 그 업보가 돌고 돌아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지나친 욕심이 인생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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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2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만에 리뷰네요..^^..ㅎㅎㅎ 바빴나 봐요?

cyrus 2016-12-20 15:41   좋아요 1 | URL
사흘 동안 감기 증상에 시달려서 고생했습니다... 주말에 거의 누워만 지냈습니다. ㅎㅎㅎㅎ


yureka01 2016-12-20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고고,,왠지 몇일 동안 서재를 비우지 않을 텐데 뭔 일 있을 거란 예감..감기였군요..요즘 상당히 심하다고 하던데..얼른 쾌찬차 하시길,!~~~

cyrus 2016-12-20 15:49   좋아요 2 | URL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평소에 감기 잘 안 걸리고, 걸려봤자 이틀 정도면 치유되는데, 올해 독감은 정말 센 녀석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6-12-20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cyrus 2016-12-21 08:06   좋아요 1 | URL
네. 올해는 아픈 일이 많았어요.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호랑이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

sslmo 2016-12-20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번 독감은 잠복기가 5일입니다.
자택격리든 뭐든 격리, 감금되어야 합니다, ㅋ~.

고생하셨네요, 앞으로도 잘 드시고 조심하셔야 합니다.

법정 스님도 그렇고, 동쪽나라 출판사도 그렇고...귀한 거네요, 반갑습니다.
책도, 오래간만의 님도~^^

cyrus 2016-12-21 08:1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주말에 어디 나가지 않고 방 안에서만 지냈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16-12-20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감 유행이라고 뉴스에 나오는데, cyrus님은 빨리 나으셨다니 그래도 다행이예요. cyrus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cyrus 2016-12-21 08:11   좋아요 1 | URL
독감 걸린 이후로 잠을 일찍 청했습니다. 역시 잠이 보약입니다. ^^

표맥(漂麥) 2016-12-20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가귀감은 정말 괜찮은(주제 넘지만) 내용의 책입니다. 말 그대로 보물 같은 책...^^

cyrus 2016-12-21 08:12   좋아요 0 | URL
책에 좋은 구절이 많았습니다. 이제 다시 나올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