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에 주문한 책을 받으면 포장지를 거칠게 뜯습니다. 겹겹이 포장된 책을 얼른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그렇지만 특별한 분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선물을 주는 분이 포장을 정성스럽게 했으면 함부로 뜯기가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인증사진을 안 남길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선물을 받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잊기 않기 위해선 인증사진을 블로그에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달에 제가 생일이 있다는 사실을 서니데이님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제 친구들은 제 생일이 언제인지 잘 모릅니다. 제가 먼저 생일이 언제라고 알려줘야 아는 척합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분이 제 생일 달을 기억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책 선물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처음에 서니데이님이 본인이 직접 만드신 소품을 주신다고 얘기하셨거든요. 소소한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봐도 소소한 정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ㅎ

 

책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어린 양들의 성야》(한즈미디어, 2014)입니다. 추리소설이고요,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책 소개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알라딘 서재, 북플에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들께 할 수 있는 보답은 책 선물뿐입니다. 열심히 돈 벌고, 적립금 모아야겠어요. 제 책도 사고, 고마운 분들이 원하는 책을 사서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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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5 12:10   좋아요 0 | URL
파우치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선물이 수령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왔어요. 특급 배송이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8-04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드려요^^: 서니데이님도 이웃분 생일까자 챙기시고 참 자상하시네요^^

cyrus 2017-08-05 12:11   좋아요 1 | URL
생일은 8월 말에 있지만, 미리 인사 받겠습니다.. ㅎㅎㅎ

clavis 2017-08-04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축하드려요♡♡
8월생이시네요~^^
서니데이님 멋져용

cyrus 2017-08-05 12: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진짜 생일은 8월 말에 있습니다. ^^

오거서 2017-08-0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 님 생일 축하합니다. 서니데이 님의 선물이 참 멋지군요. 서니데이 님 같은 이웃이 있음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cyrus 2017-08-05 12:14   좋아요 0 | URL
티코스터와 파우치뿐만 아니라 포장지에서도 서니데이님의 꼼꼼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dys1211 2017-08-0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 드려요. 서니데이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듣는것 만으로도 감동입니다..^*

cyrus 2017-08-05 12:15   좋아요 0 | URL
제가 작년에 생일을 공개한 적이 있어서 서니데이님이 그걸 기억하시고 계셨어요. ^^

2017-08-04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5 12:16   좋아요 0 | URL
생일이 오려면 아직 멀었어요. 날짜가 8월 말에 있습니다. 미리 생일 인사를 받겠습니다. ^^

방랑 2017-08-0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cyrus 2017-08-05 12:1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방랑님도 건강하세요. ^^

AgalmA 2017-08-05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 말이 나온 김에 서니데이님 생일이 9월 1일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쿨럭))

서니데이 2017-08-05 01:40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땡!

AgalmA 2017-08-05 01:42   좋아요 2 | URL
왜 제 핸폰엔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 걸까요ㅎ,ㅜ 9월 어느 즈음인 건 맞죠? ㅋ

서니데이 2017-08-05 01:46   좋아요 2 | URL
?? 그건 잘 모르지만....
더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

cyrus 2017-08-05 12: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AgalmA님. 탄생 월이라도 정확히 알고 싶은데, 일단 ‘9월’로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08-05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드립니다.ㅎ 여름아이(?)였군요.ㅎㅎ 저는 겨울아이라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기를...

clavis 2017-08-05 03:25   좋아요 0 | URL
ㅋㅋ저는 봄아이ㅋ

cyrus 2017-08-05 12:21   좋아요 0 | URL
여름아이라서 그런지 더위를 잘 참는 편입니다.. ^^;;

stella.K 2017-08-0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말문이 탁 막힌다.
너 이 선물 받고 한 달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일주일은 구름위를 떠다니겠다.ㅎㅎㅎ

생일이었구나. 어제였나?
그럼 몇짤이냐...? 이거 꼭 묻는다.
그럼 나이들었다는 증거야.
어떻게든 내 나이만 잊지 말자는 발악이기도 하지.
참 내가 몇짤이더라...ㅠㅠㅋㅋ

암튼 축하한다.
건강하고, 앞으로 책 좀 줄이고 연애 사업도 좀 하고.ㅋㅋ
그나저나 이 더운 여름에 어머니가 너 낳느라고 고생하셨겠다.
몸보신도 해 드리고. 행복해라.^^

cyrus 2017-08-05 12:27   좋아요 0 | URL
생일이 오려면 아직 멀었어요. 8월 말에 제 생일이 있어요. 만으로는 28이고요, 한국 나이로 하면 서른입니다. 왠지 누님은 내년에 제 나이가 몇인지 또 물어볼 것 같아요. 이제 생일의 ‘생’자도 언급하지 말아야겠어요.. ㅎㅎㅎ

stella.K 2017-08-05 12:45   좋아요 0 | URL
ㅎㅎ 무슨 섭섭한 말을...
내년에도 꼭 해라. 안 그러면 너를 내 동갑내기 친구로
알고 있을지 몰라.ㅋㅋㅋㅋ

jeje 2017-08-0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우치도 책갈피도 티코스터도 포장까지도 정말 예쁩니다!! 책도 멋지구요! 생일 축하합니다.

cyrus 2017-08-05 12:27   좋아요 0 | URL
미리 생일 축하 인사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jeje님. ^^

2017-08-05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6 16:09   좋아요 0 | URL
탄생 월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특별한 관심이 아니면 상대방에 관한 사소한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님의 세심한 면이 정말 좋습니다. ^^

북깨비 2017-08-0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서니데이님이 보내신 선물 사진 보고 있으니 저까지 설레입니다~~ 😍 8월말이면 아직 좀 남았지만 즐거운 한달 되시길 바래요. 그리고 한국 나이는 따지지 않는 걸로 ㅎㅎㅎㅎ 글로벌 시대인데 만이 좋아요 ㅎㅎㅎ 😂

cyrus 2017-08-06 16:1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북플에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하면 이모티콘이 뜨지 않아요. 아무래도 만 나이가 좋죠.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ㅎㅎㅎ
 

 

 

작년 8월에 내 서가 속 문학동네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 숨은 문학동네 찾기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출판사 초대전-당신의 서가에 한 권은 있다 첫 번째 이벤트를 담당한 출판사는 열린책들이고, 두 번째 출판사가 문학동네.

 

 

[숨은 문학동네 찾기] 2016816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698286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들 몇 권 더 샀다. 올해에 두 번째 문학동네 초대전이 열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첫 번째 이벤트와 달라진 점이 있다. 첫 번째 초대전 이벤트는 소장도서를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리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초대전 이벤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문학동네 책 한 권을 소개하면 된다. 늘 그렇듯 최애(最愛)한 책 한 권을 고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선택이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모든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 순위제 형식의 글을 작성했다. 순위의 기준은 내 맘이다. 순위에 포함된 도서는 첫 번째 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 종료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구입한 것들로 집계했다. 문학동네 소속 브랜드(임프린트) 출판사의 책들도 포함되었다.

 

나는 아예 안 읽은 책은 읽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말하거나 도서 링크를 올리지 않는다. 순위에 포함된 도서 중에 안 읽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리뷰가 아니다. 안 읽은 책을 링크해야 할 이유도 없다. 의도가 아니더라도 안 읽은 책(특히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도서)을 잔뜩 올려놓기만 하고, ‘땡스투 적립금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요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라고 해도 읽는 행위가 전혀 보이지 않은 글에는 읽는 이의 진지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많이 산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게으른 독서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당장 읽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읽을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휴머니스트, 2014) 독서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무모하게 도전했던 다음 책이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였다. 지식이 전무한 햇병아리 고등학생이 하이데거, 데리다, 들뢰즈 등 난해한 사상가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할 리가 없었다. 현대미학 강의미학 오디세이만큼 쉬운 내용이라고 믿고 읽었다가 큰코다쳤다. 유튜브 방송 겨울서점을 진행하는 북튜버 김겨울(고려대학교 철학과를 나온 철학 덕후이다) 말씀이 맞더라. 그분은 철학을 공부하려면 제일 먼저 기초적인 입문서부터 찾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딘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곰곰생각하는발님이 작년에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원 글에는 뱀파이어가 아니라 드라큘라가 언급되어 있다. 뱀파이어와 드라큘라의 관계를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하자면 갸가 갸다. 어쨌든 아주 인상 깊은 글이다. 시간 있을 때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아, 딱딱한 아가씨군] 곰곰생각하는발, 2016713일 작성

http://blog.aladin.co.kr/myperu/8620761

    

 

장 마리니뱀파이어드라큘라를 학문적 소재로 격상시켜 진지하게 연구한 전문가다. 마리니가 쓴 흡혈귀 : 잠들지 않은 전설(시공사, 1996)은 시공디스커버리총서에 포함된 책이고, 뱀파이어의 매혹은 문학동네 엑스쿨투라(Ex Cultura) 총서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엑스쿨투라 시리즈는 인문학 도서 위주로 나오는데, 그나마 읽기 쉬운 주제의 책이 뱀파이어의 매혹이다. 정말로 그런지 엑스쿨투라 총서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들과 한 번 비교해보자. 헤겔, 아이티, 보편사(2012), 라캉, 끝나지 않은 혁명(2013). 빈곤과 공화국(2014). 어때? 내 말이 맞지?

 

    

 

 

 

       

  

 

 

문학동네 시인선전체 아니, 문학동네 출판사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새로운 스테디셀러 에이스.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1989)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의 명실상부 에이스라면, 아직 역사가 짧은 문학동네 시인선의 에이스는 당연히 박준의 시집이다

 

강도가 약한 팩트 폭력을 시전하자면, 문학동네 시인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박준 시집 한 권뿐이다. 이보다 강도가 조금 센 팩트 폭력. 애서가가 아닌 사람들은 박준의 시집만 알고 있지, 이 시집이 문학동네 시인선시리즈에 포함된 것이며 시집 시리즈 자체가 있는 것조차 모른다. 이거 웃자고 한 말이 아니다. 현재까지 알라딘에 남긴 문학동네 시인선리뷰의 수를 살펴보면 대충 감이 온다. 100자평을 제외한 독자리뷰 10편을 넘긴 시집이 딱 두 권뿐이다. 이문재의 지금 여기가 맨 앞(11), 그리고 박준의 시집(41). 100자평 한 개조차 달리지 않은 시집이 꽤 많다.

 

투자자들이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었던 명언이겠지만, 이 명언의 진리는 출판사들도 새겨들을 만하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스테디셀러를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독자들은 바구니에 담지 못한 책들이 뭐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가 알리지 않는 이상, 책의 존재에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고 있는 맛의 세계’] 2017519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347905

 

 

    

 

 

 

 

 

 

 

 

 

 

 

 

 

이 책을 읽고, 내 맛의 선호 경향이 괴식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확신했다.

 

 

 

 

 

                  

  

 

[그림에 자유롭게 다가서기] 201775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439132

    

 

 

 

 

 

 

 

 

 

 

 

 

 

 

 

얼마 전에 이 책을 리뷰로 소개했으니, 여기서는 책과 전혀 관련 없는 딴소리를 해야겠다. 이번에 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를 준비한 출판사 관계자들의 태도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트북스는 문학동네 소속 임프린트인데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아트북스에서 나온 모든 책의 관련 이벤트항목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 내용이 없다. 제발 문학동네 직원이면 아트북스 좀 응원, 아니 초대합시다!

 

 

 

 

 

                  

 

 

앞서 소개한 유경희씨의 책에 제임스 엘킨스의 그림과 눈물이 잠깐 언급된다. 책 소개를 유경희씨의 책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대신한다.

 

서재에 꽂혀 있던 제임스 엘킨스의 그림과 눈물을 다시 꺼내 보았다. 이 책은 그림 속에 그려진 눈물과 울음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림 앞에서 울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넌지시 부러움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는 그림을 보고 감동은 하지만 절대 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미술사학자를 포함한 지적인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의 말처럼 그림 앞에서 울 수 있는 건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경희 가만히 가까이326)

    

 

 

 

 

                 

  

 

2000년 전후에 문학동네가 인문학 총서를 펴낸 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모더니티 총서.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이 총서에 포함된 책 중에 재출간된 것은 단 세 권뿐이다.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죽어가는 자의 고독(2012), 두 권으로 이루어진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2012)이다.

 

라인하르트 코젤렉개념사연구를 주도한 독일의 역사학자다. 우리는 흔히 역사를 통해 과거를 알 수 있고, 미래에 대처할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젤렉은 이 역사의 전통적 의미를 근대가 낳은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코젤렉의 개념사연구는 근대에 태동한 역사적 개념들, 즉 제국주의 · 문명 · 진보 등과 같은 단어를 형성하게 만든 역사적 배경들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지나간 미래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어설프게 책 소개를 하고 싶지 않다. 정희진씨의 지나간 미래서평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가가면 물러서는 미래] 정희진, 한겨레 (20151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8&aid=0002259132

  

 

 

  

 

    

               

 

 

비밀언어 시리즈는 인간의 꿈과 무의식, 예술작품 등에 등장하는 상징체계를 소개한 시리즈물이다. 이 시리즈물의 매력은 그림과 사진이 많다는 점이다. 프로이트 · 융 심리학의 상징이론, 신비주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비밀언어 시리즈첫 번째 책 상징의 비밀최승자 시인이 번역했다. 현재 이 책과 사랑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지금 주문이 가능한 비밀언어 시리즈마음의 비밀딱 한 권뿐이다. 나머진 절판되었다. 사랑의 비밀사랑에 관한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도판과 인용된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삶과 죽음의 간격] 2017720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474883

    

 

 

 

 

 

 

 

 

 

 

 

 

 

 

 

김애란을 읽지 않은 십 년의 세월을 너무 아깝게 흘려보냈다. 바깥은 여름을 읽고서야 뒤늦게 김애란의 진가를 알았다.

 

    

 

 

 

 

 

[책으로 살찌운 영혼] 2017218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146201

 

 

  

 

 

 

 

 

 

 

 

 

 

 

 

  

사실 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나머지 아홉 권의 책을 들러리로 세워 놨. 다치바나 다카시는 내 독서와 글쓰기에 가장 영향을 준 스승이다. 만약 그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알라딘에 가입해서 글을 쓰고 있지 않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내가 책을 많이 사게 만든 만악의 근원이다. 헌책방 탐방의 묘미를 알려준 사람도 다치바나 다카시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교보문고매장에 사서, 이 책을 읽고 쓴 리뷰를 알라딘에 공개했다. 운이 좋아서 리뷰 대회 2등을 했다. 원래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50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몇 권이 품절 상태였기 때문에 받지 못한 문학전집 대신에 테러리스트의 아들(2015), 미각의 비밀, 정치의 도덕적 기초(2017)를 받았다. 그러니까 이 책 세 권과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47권을 받은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목재 사과 상자에 책을 보관하던 시절을 사과 상자 시대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다치바나 다카시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오마주(Hommage)를 하고 싶어서 세계문학전집 양장본을 사과 담는 종이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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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7-31 14:38   좋아요 1 | URL
***님이 소개한 책 중에 제가 안 읽은 것이 많아요. ^^

레삭매냐 2017-07-3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지금도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안 사도 되지만 책쟁이들의 숙명처럼
그렇게 책을 사게 되네요.

예스24와 교보문고 쿠폰 때문에 뭔 책을 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가 싸이러스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제 제임스 설터의 에세이집을 샀네요.
오늘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을 사려구요.

cyrus 2017-07-31 14:43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찾기 힘든 책들은 무조건 삽니다. 2000년 전후로 나온 책들은 사서의 분류에 의해 퇴출당해서 서고로 향합니다. 서고에 있는 책을 빌릴 수 있지만, 사서 허락 없이는 못 빌려요. 저는 이 과정이 번거로워서 오래된 책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요. ^^

transient-guest 2017-07-3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플라스틱으로 단단하게 만든 우유배달박스를 사용한 적도 있는데,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의 책을 보고 나무상자를 찾아봤더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요즘은 나무상품이 비싸더라구요. 그냥 나오는 건 거의 구경할 수 없구요.ㅎ 겨울서점님의 낭독을 들으면서 서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8월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밤, 뭔가 근사해지네요.ㅎㅎ LA에 살았더라면 아마 매주 한번 이상은 알라딘 중고서점 마당몰점을 들락거렸을 것 같아요. 미국이고 한국책이고 책안읽는 시절답게 은근히 절판된 좋은 책을 구할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배송서비스가 없어서 꼭 거길 가야만하기 때문에 가슴졸이게 만드는 책이 늘 몇 권씩 깄네요.ㅎㅎ

cyrus 2017-07-31 14:47   좋아요 0 | URL
우유 나르는 상자는 튼튼해서 책 보관용 상자로 안성맞춤이겠군요. 요즘 겨울님 유튜브를 보면 독서 욕구가 마구 생겨요. ^^

transient-guest 2017-07-31 14:48   좋아요 1 | URL
마구 중독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17-07-31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사면,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일이 생겨요.
새 책은 계속 눈에 들어오니까요. ^^;
cyrus님, 여기는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바깥은 비오는 여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cyrus 2017-07-31 18:15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갑에 있는 돈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

서니데이 2017-07-31 18:16   좋아요 0 | URL
앗. 그것도 그렇네요.^^;

숨니 2017-07-3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언젠간 읽게 될 책 ㅎㅎㅎ

cyrus 2017-08-01 09:41   좋아요 0 | URL
당장 읽고 싶어서 사는 책보다 나중에 읽으려고 사는 책이 더 많습니다. ^^;;

clavis 2017-07-3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cyrus 2017-08-01 09:4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clavis님.

AgalmA 2017-08-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편견이겠습니다만 박준 마리몬드 리커버 시집을 가지고 계신 게 언밸런스해서 재밌습니다^ㅋ^!
시집 자주 사다보니 제 취향의 시집은 주로 민음사더라는... 젊은 창작자 수혈에 적극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문동이랑 문지 시집 사기 참 쉽지 않아요....
47권이라고요! 리뷰 대회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군요! 축하요^0^

cyrus 2017-08-03 13:06   좋아요 1 | URL
동생이 박준 시인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읽고 싶다고 해서 제가 주문했습니다. ^^
 

 

 

 

 

 

 

 

 

코난 도일1887년부터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한 셜록 홈즈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도일은 탐정소설보다는 다른 쪽으로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는 자신을 역사소설가로 불리기를 원했다. 홈즈 시리즈를 끝내기로 한 도일은 1893마지막 문제(혹은 마지막 사건’, The Final Problem)를 끝으로 홈즈가 죽는 충격적인 결말을 선보인다.

 

 

 

 

 

 

 

 

 

 

 

 

 

 

 

 

*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전집 2 : 배스커빌의 개(시간과공간사, 2002)

* 아서 코난 도일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문예춘추사, 2012)

 

 

 

하지만 독자들은 격렬한 홈즈 살리기운동에 나섰고 결국 홈즈는 전지전능한 창조주 도일의 부르심을 받고 살아 돌아왔다. 1901, 도일은 홈즈 시리즈의 세 번째 장편 소설 바스커빌 가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를 발표하며 홈즈를 살려낸다. 바스커빌 가의 개의 시간적 배경은 모리아티 교수와의 대결이 펼쳐지기 전에 일어난 것이다.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도일은 홈즈를 살려낸 것이 아니다. ‘죽기 전 홈즈가 맡은 사건이라는 설정으로 바스커빌 가의 개를 쓴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바스커빌 가의 개미친 존재감지옥견(hell hound)’이라는 별명이 붙은 사냥개. 홈즈와 왓슨은 전설로 전해오던 괴물 개로부터 습격을 받아온 바스커빌 가의 저주를 풀기 위해 황량한 황무지로 가득한 다트무어(Dartmoor)로 향한다.

 

유서 깊은 가문을 뒤흔들어 놓은 끔찍한 저주는 청교도 혁명 시대부터 시작된다. 바스커빌 가의 선조 휴고 바스커빌은 포악한 성격으로 악명이 높았다. 성 미카엘 축일(Michaelmas, 최상급 대천사를 기리는 날)에 휴고는 자신을 따르는 불한당들과 함께 농부의 딸을 납치했다. 그들은 농부의 딸을 감금한 후 술판을 벌였다. 휴고 일행이 한눈판 사이에 농부의 딸이 탈출했다. 이 사실을 안 휴고는 그녀를 잡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넘길 수 있다고 외쳤다. 흥분한 그는 말에 올라타 황무지 쪽으로 이동했고, 휴고와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을 뒤늦게 깨닫고 추격에 나섰다.

 

 

 

 

 

친구들은 지나가던 도중 양치기 목동을 만났다. 그들은 목동에게 휴고를 봤느냐고 물어보는데, 목동은 지옥 견이 휴고를 쫓아가는 무시무시한 장면을 봤다고 말한다. 친구들은 목동의 증언을 비웃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도 지옥 견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휴고가 탔던 말이 입에 거품을 문 채 달려갔고, 휴고를 따라나선 사냥개들은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아직 술이 덜 깬 세 사람은 휴고를 찾기 위해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세 사람은 이미 사망한 농부의 딸의 시체 옆에 거대한 지옥 견이 휴고의 목덜미를 물어뜯는 광경을 목격한다. 끔찍한 광경에 소스라치게 놀란 세 사람은 도망쳤지만 그중 한 사람은 그날 밤에 죽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미치광이가 되었다. 휴고 바스커빌의 죽음 이후로 바스커빌 가와 관련된 지옥 견 전설이 퍼지기 시작한다. 전설을 믿는 다트무어 사람들은 으쓱한 밤에 황무지를 배회하는 지옥 견이 실제로 있으며 그것이 바스커빌 가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생각한다.

 

 

 

 

 

 

 

 

 

 

 

 

 

 

 

 

 

* 나다니엘 라첸메이어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미신의 숫자 13(창해, 2005)

 

 

 

휴고 바스커빌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바스커빌 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에 적혀 있는 내용이다. 고문서를 통해 무시무시한 전설의 유래를 확인하는 묘사는 고딕소설(Gothic novel)의 전형적인 설정이다. 도일은 신비한 느낌과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기 위해 ‘13의 저주혹은 ‘13 공포증(Triskaidekaphobia)’을 차용했을 수 있다. 서양에서는 13에 얽힌 미신 또는 금기가 있다. 특히 13일이면서 금요일까지 겹쳐진 ‘13일의 금요일은 가장 저주받은 날로 삼는다. 여기에는 예수가 12명의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벌일 때 13번째 손님이 예수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이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오늘날까지 13명이 함께 회식을 하면 그 해 안에 한명이 죽음을 당한다는 미신도 전해지고 있다.

 

휴고 바스커빌이 도망간 농부의 딸을 다시 납치하기 위해 혼자 황무지에 갔을 때, 그를 따라가기 위해 나선 일행이 ‘13이다.

 

 

Hugo ran from the house, crying to his grooms that they should saddle his mare and unkennel the pack, and giving the hounds a kerchief of the maid’s, he swung them to the line, and so off full cry in the moonlight over the moor. Now, for some space the revellers stood agape, unable to understand all that had been done in such haste. But anon their bemused wits awoke to the nature of the deed which was like to be done upon the moorlands. Everything was now in an uproar, some calling for their pistols, some for their horses, and some for another flask of wine. But at length some sense came back to their crazed minds, and the whole of them, thirteen in number, took horse and started in pursuit. The moon shone clear above them, and they rode swiftly abreast, taking that course which the maid must needs have taken if she were to reach her own home.

 

 

휴고는 밖으로 달려 나가 자신의 말에 안장을 얹고 사냥개를 풀어 여자의 손수건 냄새를 맡게 한 뒤 표적을 향해 달리게 했다. 휴고는 그들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함성을 지르며 달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황야를 향해 출발했다. 흥청망청 즐기던 그의 친구들은 갑자기 일어난 눈앞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황무지에서 벌어질 사태의 본질을 깨달았다. 이제는 모두 야단법석을 떨며 어떤 사람은 총을 가지러 가고, 어떤 사람은 말을 가지러 가고, 어떤 사람은 포도주를 담아 둔 또 다른 병을 가지러 갔다. 그리고 마침내 한자리에 모인 13은 말을 타고 추격하기 시작했다. 달은 밝게 빛나고 있었고, 나란히 말을 탄 그들은 여자가 집에 가기 위해 거쳐 갔을 길을 따라 빠르게 달려갔다.

 

(정태원 역, 24~25쪽, 출판사: 시간과공간사)

 

 

휴고를 찾아 나선 13명의 일행 중 세 사람은 온전하게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이 세 사람은 시선을 압도하는 지옥 견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세 사람을 끔찍한 불행의 구덩이로 빠뜨리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은 지옥 견이지만, 그들을 처음부터 불행의 길로 인도하게 한 건 ‘13의 저주이다. 도일은 바스커빌 가의 저주를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미신 ‘13의 저주를 창작 소재로 이용했을 것이다.

 

 

 

 

 

 

 

 

 

 

 

 

 

 

 

 

* 이인식 미래교양사전(갤리온, 2006)

* 리처드 와이즈먼 괴짜심리학(와이즈베리, 2014)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에 대한 믿음은 행동의 제약을 안길뿐더러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바스커빌 효과(Baskervilles efffect)라는 말이 있다. 서양인은 13을 불길한 숫자라고 여기지만, 동양인이 생각하는 불길한 숫자는 4. 2001년 영국의 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매월 4일이면 4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동양인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커빌이라는 이름은 당연히 도일이 쓴 소설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가 미신이라 부르는 것들은 분명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러나 점점 진짜가 되어간다. 비합리적이지만, 개개인의 믿음이 모인 사회 통념이 실제적인 영향을 끼친다. ‘도시전설또는 괴담의 탄생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믿고픈 마음이 만들어낸 상상력의 결과물에 불과하다. 미신이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여러 요소 중 미신처럼 강한 힘을 지닌 것도 없다. 미신의 허점을 알아도 그것을 믿고 싶어 한다. 우리의 삶을 지배한 미신은 수십 년에 걸쳐 뇌에 굳어진 것들이다. 우리의 뇌가 중요한 것만 쉬이 잊어버리지 않는 것처럼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온 미신을 떼어내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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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7-19 20:17   좋아요 1 | URL
복권, 추첨 이벤트에 당첨되는 분들 진짜 부러워요. 가만히 있어도 복이 저절로 굴러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
 

 

 

열린책들 출판사 초대전 이벤트(‘내 서가 속 열린책들’)가 작년 2월에 진행됐다. 이벤트 적립금 5,000원을 받으려고 집에 모셔둔 책들을 공개했다. 생각보다 많았다.

 

[열린책들 출판사 책이 좀 많습니다] (2016221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252655

 

이벤트가 종료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을 더 샀다. 10권이다. 여기에 미메시스 출판사에 나온 책도 포함되어 있다. 책을 엄청 많이 사는 병적인 버릇 때문에 구매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구매한 책들 전부 중고서점(대구 동성로점, 대구 상인점)에서 만났고, 절판 · 품절된 것들이다. 대부분 사놓고 안 읽은 것들이다. 줄거리 소개와 평()은 생략한다. 이런 거 진지하게 쓰면 안 볼 거잖아!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희소성을 기준으로 10권의 책을 순위별로 매겨봤다. 희소성이 높은 책일수록 순위가 높다.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원래 프레스21’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이었다. 1997년에 총 2권으로 분권 되어 나왔고, 2001년에 합본으로 다시 나왔다. 2001년에 나온 합본마저 절판되었다가 2004년 세계문학 소개에 힘을 쏟던 열린책들 출판사의 버프를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데 성공했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이용해 표지를 예쁘게 만들기로 정평이 난 출판사답게 프랑스 중위의 여자의 표지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집에 민음사 판 신곡(2007)이 있다. 그런데 '신곡'을 읽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 그 일이 바로 수백 개의 역주를 읽는 것이다. 책 뒤편에 배치된 역주를 읽으려고 하면 독서의 흐름이 끊긴다. 민음사 판을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 열린책들 판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갖고 싶은 책을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기운은 내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 요즘 구하기 힘든 열린책들 판 신곡합본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합본이 나온 지 2년 후에 신곡열린책들 세계문학에 포함되면서 총 3권으로 분권 되었다.

 

 

 

 

 

 

합본의 장점은 역주와 해설의 위치다. 본문 바로 옆에 있다. 본문과 해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하다. 아쉽게도 열린책들 판 신곡에는 삽화가 없다. 삽화만 보고 싶을 땐 민음사 판, 본문을 읽을 땐 열린책들 판을 선택한다.

 

 

 

 

 

 

 

 

 

요즘 국내에서 인기 있는 영미권 작가 중 한 사람이 줄리언 반스다. 반스의 작품을 많이 번역한 출판사가 열린책들이다. 하지만 반스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플로베르의 앵무새(2009),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2010)를 제외하면 나머지 작품들은 절판되었다. 요즘은 다산책방 출판사가 반스의 최신작들을 번역하고 있다. 하드커버(양장본) 표지가 없는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은 화려한 깃털이 하나도 없는 수컷 공작새와 같다. 구하기 힘든 책이라도 표지가 없으면 허전하다. 열린책들 출판사에 나온 반스의 작품이 그렇다. 책장에 영원히 보관해두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이 아기자기하다. 레몬 테이블을 보라. 표지만 보는 데도 상큼미가 팍팍 터진다. 그렇게 cyrus는 넋 놓고 표지만 바라보는 바람에 본문을 한 번도 못 읽었다고 한다…‥

 

 

 

 

 

  

 

 

 

 

 

 

 

 

 

출판사를 먹여 살린 작가로서 장 자크 상뻬가 둘째가라면 서럽다. 상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출판사가 자랑하는 특급 에이스다. 그런데 특급 에이스로서 받는 출판사의 대우가 영 시원찮다. 에세이 여행의 책(2002)를 제외한 베르베르의 책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지만, 상뻬의 책들 대부분은 절판 크리를 맞았다. 2015년에 나온 돌풍과 소강품절이다. ‘절판’, ‘품절판정에 벗어나지 않는 한 상뻬의 책은 엄청 비싼 중고가로 거래될 것이다. 이러면 상뻬의 책은 귀해서 몸값이 오른 특급 에이스로 비유할 수 있겠다. 사치와 평온과 쾌락의 원저는 1987년에 나왔다. 열린책들 & 미메시스 출판사 관계자님들. 이 책 출간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판 한 번 만들 생각 없으신지요?

 

 

]

 

 

 

 

 

 

‘19금 구독 불가판정을 받은 책을 모으는 별난 취미가 있다. 카트린 M의 성생활은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카트린 밀레가 열여덟 살부터 겪은 자신의 성생활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이 책을 번역한 이세욱 씨는 번역하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책 속에 묘사된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때 직접 저자에게 연락했다고 한다. 저자는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주기 위해 이 씨에게 공개할 수 없는 사진을 보내왔다고…‥

 

(출처 : [지루한 번역 논쟁은 그만!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프레시안, 20137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1993974

  

 

 

 

 

 

 

 

 

90년대 초의 열린책들 출판사는 러시아 문학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던 곳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 솔제니친, 푸시킨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국내에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까지 소개했다. 러시아 현대소설 선집1권은 러시아 작가 열두 명의 단편소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는 작가는 솔제니친 단 한 명뿐이다. 열린책들 출판사 초창기에 나온 책들, 특히 러시아 문학 작품 번역본들은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다.

 

 

 

 

 

 

 

 

아작 출판사가 부활시킨 코니 윌리스의 명성을 지켜보는 열린책들 출판사의 심정은 어땠을까? 솔직히 말해서 배가 좀 아팠겠지. 2015년에 화재 감시원(아작)에 나오기 전만 해도 개는 말할 것도 없고둠즈데이 북SF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하던 절판본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편 화재 감시원’, 둠즈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순으로 이어진 옥스퍼드 시간여행시리즈가 모두 나오길 간절히 원했던 SF 마니아들이 있었을 것이다. , 이제 남은 건 개는 말할 것도 없고둠즈데이 북이다. 아작 출판사가 이 두 작품을 복간할 계획이 있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려보자. 기다리는 자에게 복, 아니 북(book)이 오나니.

 

(출처 : [선생님, 코니 윌리스 믿으세요] 아이즈, 201661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465&aid=0000002231

  

 

 

 

 

 

 

 

 

 

 

책의 주제와 가격, 판형, 디자인 등 이 책은 모든 면에서 특별하기 때문에 1위로 선정했다. 누드사진 : 예술과 기법은 누드사진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누드사진의 역사, 누드사진을 촬영하는 데 이용하는 기법 그리고 누드사진을 촬영할 때 알아두면 좋은 사소한 팁(Tip) 등이 소개되어 있다. 누드사진 촬영이 궁금하거나 처음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참고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당연히 크고 아름다운 누드 사진들이 수록되어있다.

 

이 책은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구입했다. 중고가는 17,100. 이 책의 정가는 38,000원인데, 절판되기 전에는 60% 할인된 15,200원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중고책 판매자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책정한 책들이 알라딘 직배송 중고로 판매되면 착한 가격이 된다. 그런데 나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닌데 왜 이 책을 샀을까? 굳이 내가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다 짐작하실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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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7-03 15:13   좋아요 1 | URL
제일 찍기 힘든 사진이 누드사진일 것 같습니다. ‘예술‘을 위한 누드사진이 ‘음란‘한 사진으로 오해받는 일이 종종 생겨요.

hellas 2017-07-0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문을 한번도 못읽은 레몬 테이블;ㅂ;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cyrus 2017-07-03 15:14   좋아요 0 | URL
소설의 주제가 ‘죽음‘입니다. 단편소설집인데 모든 작품에 죽음을 앞둔 노인들이 등장합니다.

stella.K 2017-07-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프랑스 중위의 여자 중고샵에 팔까 생각 중이었는데
고려해 봐야겠군.
카트린 M은 결국 절판이구나.
은근 보고 싶었는데...ㅋ

ㅎㅎ 옛말에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던데
공짜도 아닌데 싸면 왜 그렇게 손이 후달리는지...
그래서 난 지지난달 박종호의 오페라 책 샀다는 거 아니니.
백과사전 같은 책을 그것도 두 권씩이나.
물론 박종호 책 사서 후회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사 놓고 보니 이걸 왜 샀지?
좀 아찔하더군.ㅋㅋ

cyrus 2017-07-03 15:18   좋아요 0 | URL
카트린 밀레의 남편이 부부의 성생활을 기록한 책을 썼어요. 그 책도 열린책들에서 나왔습니다.

백과사전 형태의 책은 가지고 있는 것이 좋아요.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요긴한 자료가 되거든요. ^^

나와같다면 2017-07-0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UDE PHOTOGRAPHY 스튜디오 아래쪽 조명.. 드라마틱 하고 풍부한데요

cyrus 2017-07-04 17:50   좋아요 0 | URL
사진 찍을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조절하기 힘든 것이 조명입니다. ^^

곰토낑 2017-07-04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사진을 죽 슬라이딩하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오옷 하고 본문을 들어왔는데.. 그렇네요 손위치가 절묘하네요 (조금실망) 하하하

cyrus 2017-07-04 17:52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찾아오는 분들 중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판단해서 수위가 낮은 누드 사진이 있는 페이지를 공개했습니다. 리뷰를 쓰게 된다면 더 많은 사진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
 

 

 

 

 

 

19세기 영국에 실제로 일었던 이야기입니다. 에드워드 모드레이크(Edward Mordrake)는 부유한 귀족 집안에 태어난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귀족 청년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그의 머리 뒤에 또 하나의 얼굴이 있었던 거죠.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청년의 삶은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청년의 증언에 의하면 밤이 되면 뒤에 붙은 얼굴이 음흉하게 웃거나 무시무시한 내용의 말을 속삭였다고 합니다. 청년은 의사에게 찾아가 악마 같은 머리를 제거해달라고 하소연했으나 의사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결국,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청년은 23세의 젊은 나이에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생전에 모드레이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호사가들은 모드레이크를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불렀으며 머리 뒤에 달린 얼굴을 악마의 얼굴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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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모드레이크 이야기는 영미권에서 유명한 도시 전설(urban legend)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도시 전설의 출처는 영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1895128, 보스턴 포스트(Boston Post)라는 신문에 모드레이크 이야기가 처음 소개됐다.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은 찰스 로틴 힐드레이(Charles Lotin Hildreth)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시인이다.

 

 

 

 

 

힐드레이는 괴물 같은 사람(human freaks)’이라고 알려진 기이한 사례들을 소개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모드레이크다. 힐드레이는 모드레이크 이야기가 ‘Royal Scientific Society’라는 보고서에 나온 것이라고 출처를 밝혔지만, ‘Royal Scientific Society’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구글에 ‘The Wonders of Modern Science, Boston Post’를 검색하면 모드레이크 이야기가 실린 신문 전문이 나온다. 그리고 괴물체를 묘사한 신문 삽화도 볼 수 있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형 인간을 구경하는 쇼가 유행했고, 구경꾼들은 기형 인간을 괴물혹은 괴상한 동물로 취급했다. 힐드레이의 글은 괴물이 있다고 믿는 호사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모드레이크라고 알려진 기묘한 사진은 무엇일까. 당연히 가짜다. 모드레이크의 실제 모습이 아니라 그의 모습을 상상해서 만든 밀랍 인형이다. 흑백사진으로 찍은 탓에 밀랍 인형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질 테고, 여기에 꾸며진 이야기까지 듣게 되면 악마의 얼굴이라고 쉽게 믿어버린다.

 

 

 

 

 

 

 

 

 

 

 

 

 

 

 

 

 

 

 

 

 

 

 

 

 

 

 

 

 

 

 

 

 

 

 

 

* 게르트 호르스트 슈마허 신화와 예술로 본 기형의 역사(도서출판 자작, 2001)

* 낸시 헤서웨이 세계 신화 사전(세종서적, 2004)

* 게르하르트 핑크 Who :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예경, 2012)

* 오비디우스 로마의 축제들(도서출판 숲, 2010) 

 

 

 

기형학에서는 한 개의 몸에서 2개의 얼굴을 가진 현상을 안면중복 기형(diprosopus)’이라고 말한다. 일란성 쌍생아의 분리가 불완전할 때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안면중복 기형의 사례가 30여 건에 불과하다.

 

안면중복 기형의 원조(?)야누스(Janus).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만 등장하는 문()의 신이다. 야누스는 문을 뜻하는 ‘Ianua’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오비디우스(Ovidius)로마의 축제들(도서출판 숲, 2010)에 야누스가 등장하며 그를 숭배하는 의식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166~290, 번역본 31~39쪽 참조) 로마인들은 야누스를 신들 중에서 유일하기 자기 등을 볼 수 있는 존재로 생각했다. 고대 로마에는 야누스를 모시는 신전이 많았다. 흥미로운 것은 전쟁 시에는 그 신전의 문이 항상 열려 있었으며, 평화 시에는 문이 닫혀 있었다. 로마 역사상 그 문이 닫힌 적은 딱 한번 있었다고 한다. (로마는 항상 전쟁 중…‥)

 

야누스는 전쟁과 평화’, ‘처음과 끝을 상징하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이다. 1월을 뜻하는 ‘January’는 야누스에서 파생한 말이다. 한 해의 문을 여는 달이라는 의미와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의미하는 두 얼굴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말이다. (게르하르트 핑크1월을 뜻하는 단어의 유래가 야누스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257쪽 참조)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의 그림에 야누스와 유사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가 제작한 판화 결혼의 어리석음에 나오는 기형 인간은 등이 딱 붙어버린 부부의 모습이다. 남편은 기고만장하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노처녀 혹은 과부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비웃는다. 그런데 아내의 표정은 절망적이다.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인다. 철없는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혼란스러워서 비명을 질러대는 것 같다.

 

야누스의 옛 이름은 카오스(chaos)’였다. 카오스는 원래 입을 벌리다’, ‘하품하다를 의미하는 ‘chaskein’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비디우스, 33) 어쩌면 고야는 오비디우스의 책에 나온 야누스를 모티프로 하여 부부를 묘사했을 수 있다. 그러면 부인이 입을 벌린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이 혼란스러운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상징일 수 있고, 아니면 결혼 생활이 지루해서 하품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혹자는 남편이 사랑에 빠진 연인의 감정 상태, 아내는 절망적인 이별을 상징한다고 주장한다.

 

 

 

 

 

모드레이크 도시 전설관련 출처 :

 

1. https://en.wikipedia.org/wiki/Edward_Mordake

 

2. [Edward MordakeA Mystery Solved]

http://hoaxes.org/weblog/comments/edward_mord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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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7-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의 글은 항상 잘 연구된 한 편의 짧은 논문을 읽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정리되고 깊이가 있습니다.^*

cyrus 2017-07-01 20:32   좋아요 1 | URL
제 글의 특징이자 단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

2017-07-01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7-01 20:3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상황에 따라 태세 전환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요. ^^;;

stella.K 2017-07-01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23살에 자살했다는 것도 지어낸 얘긴가?
한 몸에 얼굴이 둘인 사람 가끔 소개되긴 하던데 분리에 성공했다고 하던데 그거 보면 이상했어.
몸은 하난데 어떻게 분리에 성공했다는 건지? 그럼 둘 중 한 사람은 죽는 거 아닌가?
지금도 인돈가 파키스탄의 어떤 여자 머리가 둘이라던데 분리 안하고 잘 살고 있다던데...

cyrus 2017-07-01 20:37   좋아요 0 | URL
네. 모드레이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인터넷에 저 가짜 사진이 떠돌아 다녀요.. ㅎㅎㅎ

샴쌍둥이 분리 수술이 100%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거예요. 분리 수술이 성공해도 그 이후의 경과를 지켜봐야 해요.

이하라 2017-07-01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괴담소설 같은 기사라 사람들을 흡인하는 힘이 있었던가 봅니다. 뭔가 아닌데 싶으면 더 믿고보는 인간심리를 이용한 기사인듯 하네요

cyrus 2017-07-02 12:51   좋아요 0 | URL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에 소개된 내용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곰토낑 2017-07-02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진짜인줄 깜박 속았네요! 강병융작가님 소설이 이리 쓰일줄은 ㅎㅎㅎㅎ

cyrus 2017-07-02 12:52   좋아요 0 | URL
앞으로 강 작가님의 책 표지를 재미있는 짤로 쓸려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