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자서전 틂 창작문고 1
김혜순 지음 / 문학실험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울하다 라고 할 만큼은 아니어도 못지않게 어두운 정서.
죽음의 자서전이 밝을 수는 없겠지.
좋다.
어둡고 습하다가도 바싹 마른 건조함으로 전환되는,
사물들의 이면이 선명하고 섬뜩하게 비춰지는,
잘 주조되어 정렬된 느낌이다.

- 추락이 시작되면 비명의 비상도 시작한다
심연의 가장자리가 무한히 떠오른다
네 날개가 물 위에 퍼지는 파문처럼 일시에 지펴지고
너는 이제 너에게서 해방인가!
네 발에는 발자국이 없구나
네 기쁨에는 호흡이 없구나
네 편지에는 이름이 없구나 - 나비 열하루 중.

- 아직 죽지 않아서 부끄럽지 않냐고 매년 매달 저 무덤들에서 저 저잣거리에서 질문이 솟아오르는 나라에서, 이토록 억울한 죽음이 수많은 나라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죽음을 선취한 자의 목소리일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 시인의 말 중

2019. au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짓말에 대한 암시로 시작해서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냄새를 잔뜩 피우고,
불행한 여성(엘리)의 죽음을 일가족 살해의 배후 사건 같은 분위기로 독자를 낚는 것은 아주 별로다.

주요 캐릭터들도 너무 흐릿해 감흥이 나질 않았다.

세계 어디나 폐쇄적 공동체의 음산함은 공통 분모인가 하는 잡념만 들었다.

또 토끼 사냥 장면이 꽤 자주 주요한 장면으로 등장하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토끼가 유해동물이고 그로인해 개체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역자 후기를 보았으나,
이제 그것이 어떤 이유라도 사냥씬은 다 싫다.

2019. au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구류 홀릭 이라는 점 말고는 나와는 결이 상당히 다른 마니아.

새롭거나 바로 사고 싶다! 그런 문구를 소개받는다는 의미보단
세상에 나와 비슷하게 일면은 실용보다 취향이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는데 안도하게 되는 글이다.

- 문구의 진짜 가치는 실용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그러니 나도 더 이상 핑계 대지 않으려 한다. 예뻐서, 귀여워서, 써보고 싶어서, 그냥 사고 싶어서, 저걸 사면 오늘 하루가 더 나아질 것 같아서. 문구를 사고 싶은 이유는 실용적이라는 이유말고도 너무나 많으니, 우리는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 96

2019. au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시절 나는 강물이었다
이학준 지음 / 별빛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가만가만 돌아보는 삶.

경주의 정취는 좋았지만, 그 외에는 낯선 기분이 들었다. 왤까?

2019. au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와이프
메그 월리처 지음, 심혜경 옮김 / 뮤진트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장 터지는 아내의 헌신기.

헌신하는 아내가 주인공이 되었고, 그것은 너무 세상의 보편이라 놀랄 만한 지점이 없다.
댓가를 제대로 치르지도 않는 문인 남편을 보며, 애초에 이 이야기에 뭘 기대할 수 있나 싶은 생각만 든다.

열등감, 질시, 억울함 같은 감정들만 쌓여가고 그 감정으로 인해 세상 모두를 적대시하는 마음만 남게 되는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꽤 자주 불합리하고 어리석어 현상의 선, 후를 섞으려 한다.
자신의 어리숙한 선택을 그럴싸했던 선택인냥 스스로를 속이려는 행위들은 처연하고 안타까울 뿐.
애초에 시작을 말았어야 할 거짓말. 이라고.

- 모두에게는 아내가 필요하다. 심지어 아내들도 아내가 필요하다. 아내들은 돌보고, 그들은 날아다닌다. -328

2019. ju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