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늠 Houyhnhnm : 검은 인화지에 남긴 흰 그림자
강화길 외 지음 / 대한출판문화협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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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판매 수익금 전액이 서울국제도서전의 활성화를 위해 쓰인다고 하니
도서전에 직접 가지는 못하더라도 조금 보탬이 되고 싶어 읽어 본다.


- "이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존재가 그러한 악행을 일삼을 수 있다면, 이성이라는 기능의 타락이 야만성 그 자체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 않을까?" 걸리버는 후이늠국을 여행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전쟁, 기아, 난민, 재난, 양극화, 차별, 기후 위기 등으로 얼룩져가는 우리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과전 전망을 가능한 것인지, 최소한의 유토피아는 아니더라도 최악의 파국을 피할 수는 있을지... - 서문

- 글자들을 가져다 교두보를 만들어.
교두보를 건너 미친년이 사막으로 가는 거야.
미치지 않고선 목격할 수 없는 것을 살아내는 거야. - 하늘사막 바다사막 오우무아무아. 김혜순

2024. jul.

#후이늠 #강화길 #구병보 #김혜순 #박형준 #안희연 #이승우 #임솔아 #장강명 #정호승 #진은영 #천운영 #편혜영 #남서연 #조윤서 #하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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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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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는 이미 유명한 책인데 이제야 읽어본다.

보험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시작되는 이야기.

어느 등장인물에 이입을 해서 읽어야 하나 조금 애매한데,
도무지 애정을 느낄 수 없는 개기름이 줄줄 흐르는 남편에게서 벗어나려는 코라가 그나마....
그리스인 남편이 애정표현으로 부르는 호칭 작고 하얀 새라는 말에 질색을 하는 코라는 오히려 자신을 지독한 고양이라고 부르는 떠돌이 프랭크와 의기투합 남편 살해를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하고... ㅋ

어쨌거나 읽었는데... 고양이가 죽어... 그 지점이 이미 감점감점임..ㅋ

- 지금 간이 식당에 대해 얘기하는 게 아니야. 길에 대해 얘기하는 거라고. 재미있어, 코라. 게다가 나보다 더 길을 잘 아는 사람은 없을걸. 난 길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에 대해 훤해. 게다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 그게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닌가? 그저 한 쌍의 방랑자가 되는 것. 우린 정말 방랑자잖아. - 26

- 게인은 친구 작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때문에 그런 얘기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을 굳혔어. 도덕적으로는 충분히 끔찍하지만 살인이 사랑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남녀가 있고, 그런데 일단 저지른 다음 정신 차리고 보면 어떤 두 사람도 그렇게 끔찍한 비밀을 공유하고는 같은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는 얘기야. 그들은 저드와 루스가 그랬던 것처럼 서로 맞서게 되지." - 작품 해설 중

2024. jul.

#포스트맨은벨을두번울린다 #제임스M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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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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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말들로 가득한 삼각형의 인연들.

결이 다른 세 사람이지만, 결국 모두 선한 마음의 사람들이라 어떤 갈등이 일어나도 살랑바람처럼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이 든다.

계절을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30대의 우정.

- 가끔 약에도 체해. 그럴 때 있잖아. 선의에도 걸려 넘어지잖아. 그런 걸 우리가 어떻게 다 알겠어. 우린 겨우 서른 언저리잖아. 선문답처럼, 성긴 그물을 던지듯 에두른 해든의 문장들은 잘 드는 연고 같을 때가 있었다. 세상에 나를 설명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지레 헛구역질이 날 것 같을 때. 해든은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 74

- 아름, 재능은 그런 한 단어가 아니고 그 속에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포함된 단어인데, 네가 만난 사람들과 네가 다한 열심도 거기 들어가.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인가에 실패했다 해도 재능이 없는 게 아니야. 네가 바라는 성공에 필요한 재능이 없는 거지. 다른 여러 재능은 있을 거야. 그래서 재능은 항상 사후적일 거야. 되고 나야 그런저런 재능이 있었군, 하고 평가 할 수 있거든. - 126

- 나는 평생에 걸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몇 명이나 오해하며 살아갈까. - 168

- 익숙하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용기 있는 사람을 쓰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쭈뼛거리는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작가의 말 중

2024. jun.

#동경 #김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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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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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말들로 가득한 삼각형의 인연들.

결이 다른 세 사람이지만, 결국 모두 선한 마음의 사람들이라 어떤 갈등이 일어나도 살랑바람처럼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이 든다.

계절을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30대의 우정.

- 가끔 약에도 체해. 그럴 때 있잖아. 선의에도 걸려 넘어지잖아. 그런 걸 우리가 어떻게 다 알겠어. 우린 겨우 서른 언저리잖아. 선문답처럼, 성긴 그물을 던지듯 에두른 해든의 문장들은 잘 드는 연고 같을 때가 있었다. 세상에 나를 설명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지레 헛구역질이 날 것 같을 때. 해든은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 74

- 아름, 재능은 그런 한 단어가 아니고 그 속에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포함된 단어인데, 네가 만난 사람들과 네가 다한 열심도 거기 들어가.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인가에 실패했다 해도 재능이 없는 게 아니야. 네가 바라는 성공에 필요한 재능이 없는 거지. 다른 여러 재능은 있을 거야. 그래서 재능은 항상 사후적일 거야. 되고 나야 그런저런 재능이 있었군, 하고 평가 할 수 있거든. - 126

- 나는 평생에 걸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몇 명이나 오해하며 살아갈까. - 168

- 익숙하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용기 있는 사람을 쓰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쭈뼛거리는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작가의 말 중

2024. jun.

#동경 #김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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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눈물은 발원하여 문학과지성 시인선 574
정현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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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시인들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시들이 주를 이룬 시집.
노 시인의 시선으로는 나쁘지 않은 소재이지만, 지나치게 신변잡기적? 개인적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세계는 잿더미요
삶은 쓰레기 더미이다. - 녹아들다 중

- 잔설을 밟았는데
그랬을 뿐인데
왜 이렇게 슬픈가 - 잔설을 밟았는데


2024. jul.

#어디선가눈물은발원하여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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