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삼각형 오늘의 젊은 작가 51
이주혜 지음 / 민음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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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했다.
조금은 산만하기도 하고.

불안함이 연대로 감싸지고 빛으로 나아가는 좀 나이브 한 듯하지만
그러나 불행으로 끝맺음 하기엔 희망은 늘 필요하니까.

탄핵 가결의 순간의 묘사는 꽤 오랜 시간 이야기들 속의 한 장면으로 살아갈 것 같다.

- 과학자들은 우리가 원자로 만들어졌다고 말하지만 어느 작은 새가 내게 말하길 우리는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암흑 속에 발은 별이 총총 떠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밝음이라 부를 것인가, 어둠이라 부를 것인가. 그것은 누가 선택하는가. 선택이 가능하기는 한가. - 21

- 사랑이 자연 발생하지 않는 노력의 산물이라면 미움은 노력과 무관하게 자연 발생했다. - 30

- 미안해.
상습적인 사과였다. 지철은 송기주가 동요할 때마다 무조건 사과했다. 지철은 모를 것이다. 언제부턴가 송기주가 지철에게서 제 마음을 온전히 이해받기를 깨끗이 포기해 버렸다는 사실을. 언제나 겁 많은 아내가 대견했던 이 남자는, 스스로 딸 바보임을 자랑스러워할 뿐인 이 남자는 딸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곧바로 죽음의 공포를 떠올리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딸이 잘못되는 순간 엄마도 죽는다는 이 이중의 죽음에 관해 설명해 줘도 모를 것이다. 떠먹여 줘도 모를 것이다. 송기주의 분노가 지철에게로 향했다. 당장 차 문을 열고 인도도 없는 자동차 전용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지철이 한껏 억누른, 그러나 짜증을 완전히 숨기지는 못한 어조로 말했다.
그만큼 우리 딸이 결핍 없이 자랐다고 생각하자. 적어도 우리보다는 나은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고. - 142

- 우주가 먼저 망원경 렌즈에 눈을 갖다 댔다. 잠시 후 우주가 한쪽 눈을 감은 채 나직이 속삭였다.
와, 정말 하나는 푸르고 하나는 노래요. 두 개가 분명해요. 두 별이 서로를 돈다니 신기해요. 함께 춤을 추는 것처럼요.
우주가 이렇게 말이 많은 아이였던가, 태지혜는 속으로 놀랐다. 우주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우주는 두 별의 춤을 목도하면서 누구를 떠올리고 있을까? 그게 누구든 태지혜는 우주가 영원히 말이 많고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만큼 눈웃음을 지으며 살아가길 오늘 처음 본 여름철 대삼각형을 향해 빌고 또 빌었다. - 209

- 나도 그 친구들 잘 몰라. 만난 적도 별로 없고, 각자 다르고, 서로 낯설어. 그래서 친해.
낯설어서 친한 사이라니. 우주는 그 말을 듣고 숙모와 동행하는 데 동의했다. - 215

2025. sep.

#여름철대삼각형 #이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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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현대미술 - 21세기가 사랑한 예술가들
김슬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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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멀어져있던 미술.
편집자 K 콘텐츠를 보고 갑자기 읽고 싶어졌다. 

요즈음은 어떨까, 여전할까, 새로운 자극이 있을까...

크게 변한 측면은 없구나라고 느꼈다.

늘 새롭고 신선한 작가들이 등장한다고 느꼈었는데, 그 흐름도 그다지 빨랐던 건 아니라고,
그 안에 있을 때는 못 느낀 시간의 흐름이라 이래서 외부의 시선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구나.

현대의 아트씬에선 대형 작업을 해야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이제 기본이 된듯하고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무시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그래서인지 대형 작업이면서도 작은 핸드폰 화면에서도 소구력이 있어야 하는 지점.

그리고 어쨌거나 나는 여전히 구상화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 이 시대는 회화 작가가 희귀해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벽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회화의 역습이 그래서 더 미술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38

- 조너스 우드의 그림은 대부분 실내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었죠. 작가와 가족을 제외하면 인물은 드물게 등장하고, 식물과 실내장식, 반려묘, 반려견이 주인공이 되곤 합니다. 집순이나 집돌이들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을 느낄 겁니다. 조너스 우드는 이 시대의 내향인을 위한 화가인 것처럼 보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정물에 담기는 것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신은 내 작품을 시각적 일기라 부를 수도 있고 심지어 개인사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와 상관없는 것은 그리지 않습니다. 제가 그릴 수 있는 모든 가능한 것들 중에서 흥미로운 것을 정직하게 그립니다." - 58

2025. sep.

#탐나는현대미술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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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창작과비평 209호 (2025년 가을호) 창작과비평 209
창작과비평 편집부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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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집중이 안 되는 비관심분야 인 몇 꼭지는 건너뛰고 읽었다.
사실 관심 여부를 넘어 글이 좋으면 읽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훌훌 읽었다는 점을 기록해두고 싶다.

밀리지 않고 읽어야 최고인 게 잡지, 특히 문학 계간지임을
과거의 경험, 교훈이 있었기 때문에...

안 밀리고 받으면 그 달에 바로 읽는다가 목표였으니 스스로 칭찬한다.

비상계엄, 내란의 그림자가 진한 가을호였다.
황정은 작가의 <작은 일기>에 대한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의 리뷰도 실려있다 .

- 오랜만에 TV를 켜자 정말 비상계엄 속보가 시뻘겋게 나왔다. 이젠 공영방송조차 가짜 뉴스를 한다고 혀를 차다가 곧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갑자기 모욕감과 분노가 치솟았다. 
'니가 뭔데 내 영혼이 감전되는 유일한 순간을 짓밟느냐.' - 수치와 모욕 중, 이산하

- 산책이 시작된 거죠 상처 내지 않고 눈물을 투과하는 빛의 원리, 손등에 닿는 무지개, 어둠 속 눈부심, 천사의 것인지 악마의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는 날갯짓, 날갯짓이 불러일으키는 한낮의 심상...... 걷잡을 수 없는 수수께끼로 빠져드는 거죠 안으로만 고이고 다가서면 제 얼굴이 얼비치는, 내면의 웅덩이가 제게도 있으니까요 - 세입자 중, 정다연

- 무엇보다 문학은 정치를 초과하는 것, 적어도 감정의 차원에 있어서는 마땅히 그러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학은 정치적 논리와는 다른 맥락에서 사람이 사람을 멀리하기도 때로는 혐오하기도 하는 이유를 드러내고, 또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새로운 마음의 길을 찾는다. 그렇게 문학은 정치로 귀속되지 않는 잠재적인 감정을 보존하기에 진정 정치적일 수 있다. -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시, 박동억, 문학평론

- 그러나 어떤 트라우마는 반복된다. 픽션은, 그 슬픔이 휘발될 때 드러나는, 보이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들 안에서 그 증언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실재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영원히 도달 불가능한 다가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정치적인 힘은 그렇게 발현되어 왔다. 언제나 아직 도달되지 못한 미래이자 도래할 무엇으로만. - 문학평론, '우리'라는 실재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의 리얼리즘에 대하여, 이미진

- 황정은 일기 속에는 내란 사태 이후 그 겨울과 봄의 내가 있었다. '남'의 일기로 '나'를 만나는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공동체란 구성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의 총합니다. 기억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공동체를 규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의 일기는 개인사이지만, 다른 시민들과 공유하면 사회사가 된다. <작은 일기>는 '우리'가 6개월간 공유한 깊은 모욕감에 대한 이야기다. (...) 그래서 너무나 '공적인' 일기의 페이지를 넘기며 종종 울었다. 울면서 위로를 받았다. 나의 불안이 그의 불안이었고, 나의 분노화 체념이 또한 그와 다르지 않았다. 우리는 같은 시가를 보며 허탈해했고, 종종 안심했다. 나 혼자가 아니었다. 카메라 앞에서 다 아는 척, 불안하지 않은 척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던 정치평론가가 아니라 또 다른 일기의 주인공으로서의 안심이었다. - 우리의 겨울과 봄에 대한 작지 않은 이야기, 임경빈

- 그래도 이런 순간들을 붙잡으려고 한다. 소음과 침묵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순간. 아무런 기대 없이 대가 없이 서로 마주 보던 순간. 방금 지나쳐온 길이 곡선이었는지 직선이었는지 함게 곱씹는 순간. 우리 모두가 한때는 아름다웠던 적 있으며 앞으로도 종종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강한 사람이 된다. 그런 희부연 힘이 필요할 때면 시를 읽었다. 시와 함께 강한 사람이 되었다. 시 안에서 내 마음을 흔들고 뒤집고 털어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은 알 수 없는 일들로 남았지만 해야 할 일들 앞에서는 조금 더 분명해졌다. - 한여진, 수상소감 중.

2025. sep.

#창작과비평2025가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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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 난다시편 1
김혜순 지음 / 난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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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거되는 시어들이 크레센도 지시에 따르듯 점점 커다래진다.

여성 신체에 대한 묘사가 조금 줄어든 느낌이 드는데
사실 어떤 시에서건 그런 표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

내용상 필요성이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불편한 느낌을 받는 건 아무래도 적나라한 표현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가지고 살아서겠지 라고 생각한다.

- 이 시집 제목이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인 것은
제가 어느 건물의 로비에서 커다란 어항 같은 화면에
처음 보는 생물이 하나 일렁이는 걸 보고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진정 나는 그 존재가 부러웠고,
깊은 바다 속에서 온갖 색깔을 뽐내며 혼자 표표히 고독하게 싱크로나이즈드하는
긴 촉수들을 만지는 듯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 심해의 존재에 살포시 기대고 누워 있었습니다.
그것이 저라는 한 인간을 무척 위로해주었습니다. - 시인의 말 중

- 오늘 지나고 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씨에게
하루도 같은 하늘을 준비하지 않은
나의 날씨에게
어제 날씨는 없었던 것처럼
나는 늘 말해
이 세상에는 너와 나 둘이면 충분해
다른 건 필요없어 - 그리운 날씨 중

- 우리의 미래는 다 잡종이어야 해 - 알라모아나 중

- 상처입은 영혼은
기억할 것은 기억 않고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다 기억해요
수십 번 죽음과 껴안아본 이는
사실 다 기억하면서 내놓지 않는 거예요 - 까마귀 고기를 잡수셨나?

- 예전에는 고통으로 가득차서 시를 썼었어요.
그 시들을 쓰다가 어느 순간 찬물을 몸에 끼얹듯
다른 시를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
대부분의 독자님들은 저보다 새 사람이겠지만
저의 고통과 아픔은 정말 새것이라고 자부한답니다.
더구나 저를 찾아오는 리듬과 멜로디는 너무 젊지요.
저는 제 고통과 아픔과 리듬을 저의 청춘이라고 부른답니다. - 김혜순의 편지 중

2025. sep.

#싱크로나이즈드바다아네모네 #김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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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여진이 있었어 타이피스트 시인선 11
최필립 지음 / 타이피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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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파장이 조금씩 조금씩 외부로 퍼져나가다가
썰물의 끝처럼 밀려드는 감각이 있다.

잘 부서지고, 조심스럽게 조립된 시들.

조수 차가 크지 않은 잔잔한 바닷가의 따스한 오전 같은 안정감을 주지만, 그 안에 빼곡하게 해체되는 소립자들의 아우성이 있는 듯.

그런 균형과 불균형으로 약간은 흐려지는 불안감.

- 우리가 사는 세계에 견적을 낸다면
서로의 입술을 직각으로 꺾어도 된다면

분홍빛으로 물들어 플라밍고
비인지, 피인지 도통 모르겠어 그러나

내가 너의 잡음을 이해한다고 해도 괜찮아? - 천착하는 마음 중

- 우리는 경험적인 사랑을 했지요 너는 의자에 누워 있었고 나는 귀가 먼 것처럼 너의 숨소리를 상상했지요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차라리가 있었을까 물에 들어가 상상해도 숨이 멎지 않는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경험은 늘 고통을 수반합니까 당신도 나도 아프길 바란 적은 없는데요 (...) 나는 숨이 하고 걷는 것도 멈추고 싶어져 예전엔 당신보다 빨리 걸었지만 이제는 아닌걸요 나는 퇴행하고 있는 걸요 - 석촌호수 중

- 극복할 수 없었던
미래에 대하여,
모래 상자가 엎어지는
속도에 관하여,
그러나 끝내
꺾이지 않는 곡면
에 대해
애쓰고 있었어 - 곁에서 표류하고 있었고 중

- 멀리 떠나기 전 감정들을 모두 네게 줄게 비애와, 사랑과, 미움과, 회의를 듬뿍 담아......

무던히 쏟아지고 있구나
붓은 공백을 이해하지 못한다

천장이 울렁이네 결심을 할 줄 안다는 듯이
우리는 태곳적에 판 구덩이에 얼굴을 묻었고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을 때
배후가 노려보고 있었다

얼굴 뒤로 얼버무리며 흩날리는
빗물에 지문처럼 번지는,

일별을 - 피상에서 중

- 다시 똑같은 천장
다른 얼굴이 초침에 부딪히고
우리는 직각으로 꺾여
솜사탕이 녹아내리는 걸 보고만 있어

퀼트를 짜는 밤
우리는 바늘처럼 사라질거야
애원의 꼬리표를 붙이는 동안
작은 낙타가 녹슨 철문을 열어 줄 거야

달리고 있지
속도를 느끼며
차창 밖으로
소금 결정이 나리고

사랑이 된 사람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고 - 흔들의자 위에 떠오른 별자리 중

- 흐르는 이미지
글씨는 유리 눈처럼 흩날린다
너는 이어 달리는데
잘린 팻말을 잘도 이해하는데

계단은 안개가 가득하다
새집에 심은 기밀처럼
불안의 좌표는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영원처럼 돌기 시작하면

유령이 훔친 속옷을 뒤집어쓴다

어지러워
어지러워
잔해를 비집고 벽을 노래해
열린 책에 시쳇말을 덧붙여
가지런히 놓인 찻잔
모르는 얼굴 뒤섞이고

눈을 떴다
빛을 망각한 천장이 무너지고 있었다

오래전 받은 슬픈 부탁이 생각났다 - 차나무밭 중

- 이 세상에 없는 이에게 비로소 겨울로부터 살아남았다고 적습니다 나는 타인을 홀리는 세계에 살고 있었고 눈먼 형상으로 합창했다 - 변장술 중

- 요즘 어떠냐고 물으면
편안한 상태야
연민 없이 편안한 상태 - 편안한 상태 중

- 선생님 잠깐만요
외칠 때 나는 이미 죽은 뒤였고

부표만 떠다니는 호시절
모르는 척 다가오고 있었다 - 마루가 부러지고 희디흰 중

- 파형의 빗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자
실패가 가능할 때까지

비현실에도 현실이 있다고 생각해

끝내 말하지 않음으로써
영원이 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해 - 영원을 위한 맥거핀 중

- 꿈은 아주 작아서 주머니 안에서 잘 부서졌다. 나는 한번도 그걸 꺼내지 않았고 그래서 늘 새것이었고. 무언가 되려다 만 날들이 가만히 침대맡에 쌓였지. (...) 꿈은 아주 작았고 자주 생겨났다. 아주 작아서 잘 부서졌고, 그 꿈들이 부서져 응괴를 이뤘다. 마치 하나의 거대하고 지저분한 폐곡선처럼. 네가 좋아서 네 생각을 하려했고, 오래된 꿈이 좋아서 그 꿈을 좇았을 뿐이다. 나는 다시 저점으로 돌아오고 있다. 여기서부터 나는 검토되지 않은 또 다른 믿음을 실험해 볼 작정이다. - 최필립 산문, 노스탤지어와 몇 가지 장면 중

2025.nov.

#밤새여진이있었어 #최필립 #타이피스트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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