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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nce #1  한동안 뜸했었지... 


금, 토, 일요일 그리고 오늘 월요일까지...  비록 사흘이었지만 한동안 뜸했었다.

집에서 쉬고 싶으면 집에서 쉬면 되고, 밖에 나가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놀면 되고,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어도 되는, 추석이나 설 연휴를 제외하고 매해마다 올까 말까한 6월의 황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 공부에다가 과제물까지 준비하는데 황금 같은 사흘을 그렇게 보냈다.  

원래 우리 학교 기말고사 기간은 2주 뒤부터이지만  학사 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어느 교수님 한 분 덕분에 시험을 이번 주 수요일부터 치르게 되었다.  다행히 그렇게 머리를 감싸 안을 정도로 '열공' 해야 할 시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 기간 중 토요일에 <홍길동전> 독서모임이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또 한 번 불참하고 말았다.   써야 할 독서모임 리뷰가 하나 더 늘어나고 말았다.  지금까지 작성하지 못한 독서모임 리뷰가 딱 한 편 남았는데 이번 주 안에 작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번 미루게 되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리뷰 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동반한 나태함이 생기게 마련이다.    

지난 주에는 한참 미뤄두었던 독서모임 리뷰 작성을 작년에 폭풍리뷰를 썼던 기억(?)을 상기시키는 덕분에 현재는 딱 두 권만 남았다.


 

 

 

 



 

 

   

 

현재 독서모임 리뷰를 작성해야 할 도서가 요 딱 두 작품뿐이다,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할 뿐이다. 

    

  

 

  Sence #2  이번만큼만은,,,  꼭,,,

이번 중간고사는 4년 만에 치르게 되는 시험이라 학업관리에 열중하게 되었는데 한 달 동안은 서재블로그 활동이 뜸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고사를 한 번 치르고나니 내가 수강하고 있는 교수님의 시험문제 출제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내 나름 요령껏 복습을 한다면 이번 기말고사 때도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내 자신 스스로 예상해본다, ^^;;

그래서 이번 기말고사 기간만큼은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을 절대로 손에 놓지 않을 것이다.  

집에 소장하고 있는 책보다는 도서관의 책을 자주 읽었던 나로써 내 손으로 직접 집으로 업어왔던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도서관 서가로 되돌려 보낼 때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신간도서가 나오는대로 희망도서로 신청하여 읽는 편인데 내가 정말 읽고 싶어서 신청한 책을 반독은커녕 몇 페이지 제대로 넘겨보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  

물론 그 때 못 읽은 책은 여유로울 때 다시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읽어도 되겠지만,,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신간 '홍수' 의 범람에 제대로 휩쓸려 있는 이상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롭게 나오는 신간도서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되면 이런 독서방식에 문제점이 나오게 된다.  

 

 

 

 

 

 

 

 

  

 

 

최근에 요즘 Hot한 두 책을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빠르면 시험기간 도중에 도서관에 비치될거 같다.     

요즘 열린책들에서 나온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시리즈의 인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평소에 열린책들 카페를 자주 드나들었던 나로써는 메그레 시리즈 발간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권수가 총 3권인데 모든 시리즈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어쨌든, 나도 메그레 시리즈의 첫 작품 꼭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 주 안에 리뷰 형식이든 페이퍼 형식이든 간에 써내야겠다.   

시험 공부를 틈틈히 하면서... 

그리고 리뷰 작성은 늦더라도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꼭 80% 수준 정도는 읽어야겠다. 
 

 

 

  

 

  Sence #3  마지막 독서모임 선정도서는,,,?  

 

그리고 이왕에 간만에 잡글을 쓰는 김에 다음 달 독서모임 선정도서도 같이 소개하겠다.  

이번 달 독서모임 한 번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그리고 다음 달 두 번 모임에 참석하면  

1기 독서모임 활동이 끝나게 된다.    

 

시간 참 빠르다.  그저 독서하는 것이 좋아해서 작년 한창 추웠던 2월달부터 서울이라는  

낯선 지역에 내 스스로 몸을 던졌는지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독서모임 선정도서는 바로 , ,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오셀로>이다.   

 

독서모임의 마무리는,,  셰익스피어라,,   비록 마지막 모임을 장식하는 고전이지만  

셰익스피어라서 다음 달 선정도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흡족하다.  

  

 

 

 

 

 

 

 

 

 

 

 

집에 민음사에서 나온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 다 가지고 있는데 다른 출판사와 번역을 비교해볼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최종환 교수가 번역한 민음사판 <햄릿>을 감명깊게 읽었다.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원어로 된 원전을 읽어봐야 한다던데,,   

외국인 앞에서 영단어 두 문장 이상 입으로 꺼내지도 못하는 나의 한심한 영어 능력 수준으로 봐서는 무리일거 같고,,   ^^;;        

방학 때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잘 알려진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 Plus) 

윗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6개월동안의 펭귄클래식 독서모임 1기 활동이 7월달에 마무리하게 된다.  

1기 활동이 마무리짓는대로 독서모임 2기 모집 공지사항이 나올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해본다.  나 역시 독서모임이 바로 2기로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아직 2기 공지사항이 펭귄클래식 공식카페에 나오지 않았는데 출판사 측에서 충분히 지원을 보장해준다면 2기 독서모임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식카페에 2기 독서모임 모집 공지사항에 게시되는대로 이 곳, 서재블로그에도 스크랩을 해서 알려주겠다.     

그 전부터 2기 독서모임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주저 없이 댓글 또는 비밀 댓글 (쪽지 가능)로 남겨도 좋다.  성심껏 알려줄 수 있다.  

 

내가 독서모임 경험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고전과 독서 그리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독서모임을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독서를 좋아한다한들 모임 장소와 본인이 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신청했다가는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몇 몇 봤다.  

솔직히 나 역시 지방에서 서울로 와야하는 핸디켑에다가 교통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중도에 모임을 포기하려고 수십 번 생각할 정도였다.  

예전부터 펭귄클래식 독서모임에 관심이 있었고 정말로 독서모임 일원이 되어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독서모임의 운영방식과 모임 분위기를 먼저 알고 신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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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시험과 독서의 병행 싸움이라 대단하세요. ^^ 하지만 청춘에 여러 개를 동시에 해 보지 않고서는 진정한 인간이 되기를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지금 이렇게 도전하시는 것이 다 의미가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독서모임을 대구에서 서울까지 주파하시며 참석하시는 열정에는 눈물이..T.T 멋지십니다!! 그대가 청년이에요!!
저 역시 아파트 관리실에서 뭔가 지지 않을 각오로 공부와 독서에 병행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조르주 심농과 밤의 도서관은 확 땡기네요. 리뷰 좀 올려주시면 읽고 판단할께요. ㅋ 기말 시험 잘 보시고 시험의 용자되세요!! 퐈이어!!!

cyrus 2011-06-09 10:39   좋아요 0 | URL
루쉰님도 경비관리하시는하 힘드실텐데,, 제가 휴학했을 때 야간 편의점
알바하면서 공부랑 독서를 병행했거든요. 그러니 루쉬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 시험 격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격려를 받으니 정말 기말은
잘 쳐야겠어요 ^^

stella.K 2011-06-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년만에 치르는 중간고사.ㅋㅋ
굉장히 비장한 각오로 치른 거겠군요.
가끔 시루스님 문장이 재밌는게 있어요.
알고 쓰는 건지, 모르고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완주하셨네요. 축하해요!
2기도 하시나요?^^

2011-06-09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06-0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기말고사 기간 만큼은 읽고 싶은 책들을 손에서 놓지 않을거란 비장한 결심....성공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cyrus 2011-06-09 10:46   좋아요 0 | URL
세인트님. 감사합니다. ^^
그런데 시험기간 때 으레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책들이 손에 안 잡히네요 ^^:;

수이 2011-06-08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클 2기 독서모임은 7월에 공지 뜰 예정이랍니다. 사이러스님이 2기에도 쭈욱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 간절해요. 하지만 복학도 했고 바쁜 몸!이라고 내빼지 마세요. 다 방법이 있으니까요. :)

그나저나 조르주 심농과 밤의 도서관은 저도 콕 찜하고 있었는데 이리 만나니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구랴. ^^

cyrus 2011-06-09 10:47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슨 '방법' 이 있나요? ㅎㅎ 2기 참석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는데요 ^^:;

blanca 2011-06-0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셤이 끝나면 여름방학이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희 집 주변도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밤의 도서관> 저도 탐내고 있는 책인데. 시루스님 페이퍼 보니 빨리 읽어야 겠다고 결심합니다.

cyrus 2011-06-09 10: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얼른 시험 끝나고 방학이 왔으면 좋겠어요. 방학 기간에도 알바에다
개인적인 공부까지 해야하지만,, ^^;; 그래도 시간이 많다는 점에서
방학이 참 좋은거 같아요.

starover 2011-06-09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한 라트비아인' 재미있을 거예요. 정서의 공동체라고 할까요?

cyrus 2011-06-14 14:44   좋아요 0 | URL
요즘 알라딘에 메그레 시리즈 인기가 정말 장난 아닌거 같아요 ㅎㅎ

2011-06-13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4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4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야당의 ' 반값 등록금 ' 논의 때문에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그 이전부터 등록금 문제는 끊이지 않게 거론되었지만 이제는 등록금 문제가 대학가의 이슈를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교 등록금 인하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대학교의 교육환경이 질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몇 몇 대학교에 존재하고 있는 사학재단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등록금 인하 문제에 대해서 쟁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미친 등록금의 나라>(한국대학교육연구소 저, 개마고원, 2011)에서는 학교법인(일명 사학법인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는 사학재단으로 명칭을 통일하여 사용하겠다)이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학교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게 만드는 주적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미군정의 지배를 받게 된 과도기 시절 때부터 대학교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는데 사학재단의 존재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이 국공립대가 아닌 사립대학 중심으로 형성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사립대학에서는 등록금을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대학생들에게 부담해야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 형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신자유주의 바람에 맞물려 정부에서는 대학교의 수준 향상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축소하게 되었는데 이는 재정적 지원 역할을 사학재단에게 맡겨버린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사학재단은 대학교의 교육 환경 수준 향상을 위한 마련은커녕 자신들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이루어진 학교 재산을 사용하였다. 개인의 막대한 자본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육을 빌미로 공공의 탈을 썼던 것이다. 교육에 써야 할 학교 재산의 개인 유용이 빈번했고, 교육에 써야 할 학교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입찰 비리가 횡행하기 시작하였다.  대학 재산이 이렇게 부당하게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사학재단의 손아귀 안에 있는 대학교에서는 등록금이 해마다 올라가고 있었다.  

 

  

  사분위의 탄생

그러나 1980년대 민주화 바람으로 1990년대에는  비리와 전횡을 저지른 사립대 이사진과 대학 구성원들의 분규 사이에서 비리 재단 축출을 선택하는 쪽으로 귀결될 수 있었다. 1988년 영남대와 조선대, 1993년 상지대와 광운대, 1994년 대구대, 1997년 덕성여대 재단 이사진이 횡령과 입시 비리 등 각종 비리로 교육부의 감사 등을 받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고,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 또는 임시이사 체제로 학교법인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7년 임시이사 체제의 '민주성' 에 대해 마땅치 않게 여기던 한나라당과 로스쿨 입법을 원하던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거래로 사립학교법이 변경됐고, 그 결과물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탄생했다.  

결국 사분위의 탄생이 사학재단이 복귀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지난 해 상지대 김문기 전 이사장 일가의 복귀로 인해 대학 내에서 사학재단 복귀 반대에 대한 반발이 커지게 되었다. 김 전 이사장은 1993년 공금 횡령과 부정입학 혐의로 구속된 뒤 이듬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전력이 있었고 1978년부터 1993년 이사장으로 직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은 채 스스로 모든 학교 행정을 결정했다.

그러나 사분위는 김 전 이사의 전력이 학교 운영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며 전 이사 쪽에서 추천하는 이사 5명을 선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구대 등 4곳도 비리재단 복귀?]   

한겨레 2011년 5월 11일자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대구대 정상화 문제

대구대는 1994년 교육부 감사에서 대구대학교 설립자 故 이영식 목사의 며느리인 고은애 전 이사 쪽이 주도한 학교법인 영광학원 운영 과정에서 재단의 교비 불법 유용, 교원 부당 임용과 허위 보고, 학내 공사 입찰 비리 등 27건의 문제가 적발돼 임시이사가 파견되었다.

하지만 2009년부터 비리를 저지른 옛 재단 쪽 인사들이 학교법인 운영진으로 속속 복귀하면서, 고 전 이사 쪽도 학교 운영권을 다시 찾기 위해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재단이 휘청거리면서 학내 분규가 일어났고, 이후 지금까지 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의 정상화 방안에는 유가족 간 첨예한 대립이 있었는데 정상화를 주도한 측은 이 박사의 장남이지만 미망인과 딸이 구 재단 복귀를 주장하며 이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대가 제출한 학원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가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원래 지난 달 17일에 대구대 재단정상화 안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대구대 재단에 대한 심의가 열리기로 했었으나 학교법인 영광학원 측의 반발로 연기되고 말았다.

그동안 재단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영남대와 대구예술대는 모두 정상화되었다. 대구대만 남은 셈이다. 관선 이사 체제의 대구대는 그동안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가 정상적으로 발전해도 대외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도 제대로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다시 학교와 학생이 떠안게 된다. 학생들이 떠안게 될 부담은 곧 등록금 문제이다. 최근에 우여곡절 끝에 등록금이 동결되었는데 사학재단이 복귀한다고 해서 현재의 등록금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대구대학교 영광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 대구대학교 동편 60만평의 부지와 문천지(대구대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저수지) 수면이용권을 활용해 어려운 재정에 빠져있는 대학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종전 재단의 복귀가 유일한 해법" 이라면서 구 재단의 복귀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좋은 대학 건물 몇 채 짓고 캠퍼스를 공원처럼 만들어 학생들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등록금 인하이다. 현재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된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현 시점으로서는 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교육에 대한 기회의 평등이 마련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학재단은 개인이 설립했지만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학재단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개인이 재단을 전횡하기 때문이다. 설립자의 유가족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설립자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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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6-01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적 문제화가 되고, 대대적으로 이슈화가 되니 너무 다행이지 않나요?
매번 대학생들만 외치는 3월의 전쟁이 아닌, 국민 전체의 전쟁이 되어야
사학 재단의 탐욕을 다스릴 수 있을겁니다.

대학인지, 사업체인지 헛갈리니 말입니다. 쳇, 나쁜 놈들.

cyrus 2011-06-02 23: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등록금 인하 문제와 관련해서 이번 기회에 사학재단의 존재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등록금이 무섭게
치솟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루쉰P 2011-06-0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학생 시절 사학재단의 횡포에 대해 여러 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의 의도에서 벗어나 점차 변질되고 사업체가 되어 버린 사학재단에 대해 열린우리당도 족쇄를 걸려다가 노무현 정권 때 실패를 하고 말았죠.

사학재단의 문제가 우리 대학 현실에 가장 암적인 존재가 맞아요. 그런 현실 속에서 고투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너무나 안 됐고 마음이 아파요. 며칠 전에도 등록금 반값 시위를 하다가 잡혀간 대학생들을 기사로 봤는데 공부를 마음껏 해야 할 대학생을 거리로 몰고 있는 지금의 나이든 지도층들에 대해 역겨움만 가득하더라구요.

이런 글은 추천을 많이 받아서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합니다!!!

cyrus 2011-06-02 23:37   좋아요 0 | URL
저는 신입생 시절 때는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점점 나이를 먹고나니,,ㅎㅎ 사학재단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복학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지금 사학재단 복귀 반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거든요.
제가 무슨 학교 다니고 있는지 이야기 안 해도 아시겠죠? ^^

굿바이 2011-06-0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록금 문제는 제가 학교를 다닐 때도 심각한 문제였는데, 어찌 이렇게 해결이 쉽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사학재단과 손잡고 그 이익을 사이좋게 나누는 동맹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도 이거 하나 바로잡는 일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이 나라가 말이죠.
정당한 요구를 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주변에 아는 분들과 함께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이 좀 제대로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cyrus 2011-06-06 19:45   좋아요 0 | URL
저도 신입생 때는 이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몸 속에 있는
세균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언젠가는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가 되듯이
이번 등록금 문제도 쉽사리 해결될거 같지 않을거 같습니다.

양철나무꾼 2011-06-0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대학도 법인이나 재단이라는 말이 붙는게 낯설지가 않아요.
장사꾼 같아요.
전 등록금이 엄청 비싼 과를 다녔었어요.
그래도 동기들은 과외를 열심히 하면 등록금이라도 마련할 수 있는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휴학하고 열심히 모아도 한학기 등록금 마련이 힘들다면서요~
미친 등록금의 나라,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것 같아요.^^

cyrus 2011-06-06 19:47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알바를 세 탕 뛴다해도 등록금 모으기 빠듯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뉴스로 봤어요. 거기에다가 마루타 알바에도 뛰어드는 학생들도
있구요,, 그런데 서울 시장은 청춘은 좀 고생해봐야한다는 식으로
말하니,,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비로그인 2011-06-0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광화문에 잠시 나가 보니 등록금 시위 막으려고 의경들이 쫙 풀렸더군요.
지나가는 시민들 불편하게스리..

언젠가 신문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어느 외국인이 했던 얘긴데 대학교수나, 의사들 봉급이 수영 강사나 용접공하고 같게 만들어 놓으니 대학 입시 과열같은건 없어지더라고.

에구. 중산층 감소, 부의 재분배. 점점 가속화 하는 느낌입니다.

cyrus 2011-06-06 19:49   좋아요 0 | URL
결국에는 대학 등록금 문제는 이미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고착된
우리 사회에 쉽게 해결될 수 없을거 같아요, 정부가 포퓰리즘으로
남지 않는 이상 (반값 등록금 문제가 이미 무상급식 문제 수준으로
국민들에게 일반화되어서 쉽게 넘어갈거 같지는 않지만) 정부가
제대로 해결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싸드의 부활...? 

올해 상반기 세계고전문학 출판 경향에서 주관적 입장으로 봤을 때 눈에 띄는 점이 마르키 드 싸드 (1740~1814) 작품의 출간이다.   

싸드라고 하면 먼저 떠오는 것인 싸디즘(Sadism)의 원형, 포르노그래피를 방불케하는 악명 높은 내용임에도 이탈리아의 감독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와 함께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국내 헌책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절판된 번역본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로 유명한 <소돔 120일>의 작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생을 방탕한 스캔들 그리고 감옥, 정신병원 생활을 한 세기의 반항아 등 독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평가의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소돔 120일>과 더불어 싸드의 작품들은 도착성욕을 묘사한 것이 많아  외설과 부도덕의 이유로 모든 검열을 받아야 했던 관계로 오랫동안 그의 문학적 가치는 묵살되곤 하였다. 거기에다가 가학증이라고 불리우는 사디즘을 낳게 한 그의 독특한 성적 취향은 오히려 자신이 썼던 소설보다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더욱 알리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성적 개방 정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 싸드의 문학이 정착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소돔 120일> ' 고도 ' 라는 출판사에서 번역자 이름 없이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지만 지금은 10만원을 호가하는 귀한 책(?)이 되어버렸다. (싸드의 문학적 가치가 재인정되어서 뒤늦게서야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포르노를 연상케하는 내용에 대한,  단순히 싸드의 소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런 기현상이 생겼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소돔 120일>이 출간되기 7년 전에는 ' 장원 ' 이라는 출판사에서 싸드의 단편소설 5편을 수록한 <사랑의 죄악>(이형식 역)이 출간된 적이 있었지만 이 책 역시 절판 상태이다.  

 

           

  

 

 

 

 

 

국내에 싸드의 문학이 묻히려고 하고 있을 즈음에 열림원에서 <사랑의 범죄>가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장원에서 출간된 <사랑의 죄악>에 수록된 단편소설 5편 중 3편이 수록되어 있다.  

장원 <사랑의 죄악>에 수록된 단편소설은 [팍스랑즈, 혹은 야망의 죄] [플로르빌과 꾸르발, 혹은 숙명] [도르쥬빌, 혹은 미덕 때문에 죄를 짓게 된 사나이] [쌍세르 백작부인 혹은 딸의 연적이 된 어머니] [으제니 드 프랑발], 총 5편이며 열림원 <사랑의 범죄>에는 [도르쥬빌] [쌍세르 백작부인] 을 제외한 세 편이 수록되어 있다.   

(* 간혹 헌책방에 가게 되면 운이 좋으면 <사랑의 죄악>이 굴러다닐 수 있는데 나 역시 자주 들리는 헌책방에서 구하게 되었다. 열림원 <사랑의 범죄>는 현재도 판매 중인데 두 판본에 수록된 작품의 차이를 알고 구입하면 좋을 것이다) 

  

 

 

 

 

 

 

 

  

 

 

 

 

 

 

 

 

 

뒤이어, 싸드의 문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드 관련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대화체의 작품인 <사드의 규방철학>(이충훈 역, 도서출판 비)도 국내에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민음사에서 <밀실에서나 하는 철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나왔다.

<How To Read 사드>(웅진지식하우스)를 쓴 존 필립 는 사드의 문학을 접할 때 먼저 <사드의 규방철학>을 먼저 볼 것을 권하고 있을 정도로 <소돔 120일><미덕의 불운><알린느와 발꾸르>와 함께 사드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싸드 문학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미덕의 불운>(열린책들)이 출간되어 왠만한 싸드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이 작품 역시<사랑의 죄악>을 번역했던 이형식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에 의해 소개되었다.   실제로 싸드는 이 작품을 발표한 이후 소설에 등장하는 자매 쥐스띤느와 쥘리에뜨를 내세운 후속작들을 내놓게 되는데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1791년 작) <新 쥐스띤느 혹은 미덕의 불운, 그의 언니 쥘리에뜨의 이야기>(1797년 작) 이 있다.  

 

     

 

  마조히즘의 유래     

 

 

 

 

 

 

 

 

 

 

싸디즘이 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가학증이라고 하면 항상 대응되는 또 다른 비정상적인 성적 행위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마조히즘(Masochism)이다. 마조히즘은 반대로 가해자로부터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 쾌감을 얻는 경향이다.  

싸디즘이 마르키 드 사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면 마조히즘 역시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프(1836~1895)라는 작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두 정신의학적 용어는 독일의 정신의학자 크라프트에빙(1840~1902)이 처음으로 하나의 개념으로 정립하였다.

자허마조프 역시 싸드 못지 않게 실제로 독특한 성적 도착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의 경험에서 탄생된 작품이 <모피를 입은 비너스>이다.   

자허마조프는 젋은 미망인 파니 폰 피스토르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소설 속 인물들처럼 실제로 이 두 사람은 노예 계약서(!)를 작성하였고 자허마조프는 실레로 그녀 앞에서 노예 노릇을 자처하면서 그녀가 무자비하게 채찍질을 휘두를 때 성적 쾌감을 얻었다.    

어떻게 보면 자허마조프의 성적 쾌감을 얻는 방식과 과정은 싸드보다 양호한 편이다.  

자허마조프는 사랑하는 여인 파니 폰 피스토르와 노예 계약을 맺음으로써 노예 계약서에 있는 내용대로 자신의 성적 쾌락을 정당하게(?) 얻고 있다. 반면에 싸드는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욕구대로 충실히 반영하는 사티로스(Saturos)적 인물이다.   당사자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지도 않으며 순전히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강압적으로 행하는 것이 싸디즘의 특징이다.

 


알렉산드르 카바넬 <사티로스와 님프> 1860년 

사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괴물이다. 

장난이 심하고 주색을 밝히기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오늘날에는 정욕의 화신으로 상징되고 있다,  

영어에서 ‘호색한’ 을 뜻하는 Satyric은 사티로스에서 파생된 낱말이다. 

  

오늘날에는 싸디즘과 함께 마조히즘 성향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자허마포즈가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발표했던 당시에는 마조히즘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자허마조프는 마조히스트들에게 수많은 팬레터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생전에 동시대로부터 외면받았던 싸드에 비하면 자허마조프는 화려한 명예를 누렸다.   

그는 역사학 교수로 활동했었고 그의 마조히즘적 성향의 작품에 대한 비난이 당대의 독자들 사이에서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말년에는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였다. 

 



  

  <모피를 입은 비너스> 제베린 & 반다 vs  

  <으제니 드 프랑발> 프랑발 & 으제니  

 

싸드와 자허마조프. 이 두 작가는 인간의 숨겨져 있는 성(性)에 대한 본성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대의 문학가들로부터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자신의 이름에서 유래된 정신의학적 용어에 대한 인식탓인지 여전히 그들의 문학에는 외설적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고전이라고 불리고 있어도 독자들에게 선뜻 읽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외설적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내고 이들의 작품을 읽게 된다면 이들의 작품이 순전히 외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두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과 행위는 정상적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일정한 줄거리도 없이 그저 남녀 간의 음란한 성행위만 강조하여 보여주는 3류 포르노그래피보다는 약한 편이다.    

싸드의 소설을 포르노그래피보다는 줄거리가 있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는 막장에 가까운 에로영화와 같다고 해야되나...?    

싸드의 작품 중에서 지금까지 읽어본 것이 이형식 교수가 번역한 열린책들의 <미덕의 불운>과 <사랑의 죄악>인데 특히 <사랑의 죄악>에서 수록된 <으제니 드 프랑발> 이라는 단편소설은 인상 깊다.   

<으제니 드 프랑발>은 으제니라는 여자와 그녀의 아버지인 프랑발와의 근친상간적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기존의 상식을 벗어나는 그의 인물 설정 방식은 정말 싸드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  독자들에게 관음증을 불러일으키는 싸디즘적 장면과 사회를 지배하는 관습과 윤리, 종교를 무시하는 싸드의 사상이 반영되고 있으며 비록 내용 구성면에서는 허술한 감이 있지만 한 편의 반전 드라마를 보듯이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열림원 <사랑의 범죄>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자허마조흐의 대표작 <모피를 입은 비너스>에서는 귀족 청년 제베린과 연상인 미망인 반다와의 노예 관계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싸드의 단편소설 <으제니 드 프랑발>과 자허마조프의 <모피를 입은 비너스>에 등장하는 두 커플들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성적 쾌감을 충족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단순히 자신의 성적 욕구 쾌감을 해소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식이 아닌 상대방과 자신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있는 ' 사랑 ' 이라는 감정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고 있다.    

 

   

  사랑 vs 쾌락

내가 볼 때 그리스 사람들의 밝은 관능은 고통 없는 기쁨이에요. 그건 내가 평생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이지요. 나는 기독교나 현대인들, 즉 정신의 기사들이 설교하는 그런 사랑을 믿지 않거든요. 자, 나를 잘 보세요. 나는 단순한 이단자보다 더 나쁜 여자에요. 나는 이교도에요.  

(중략) 

나는 괴테의 <로마의 비가>에 나오는 이 구절이 늘 너무나 좋았어요. 자연 속에는 ' 신들끼리 사랑을 나누었던 ' 영웅 시절의 사랑이 들어 있어요. 그 당시에는 ' 눈길은 곧 욕망으로 이어졌고, 욕망은 그 쾌감으로 번졌지요' .  다른 모든 것은 다 인위적이고 꾸민 것이고 가짜죠. 기독교를 통해서 - 그 끔찍한 상징인 십자가가 나는 늘 무서웠어요. -  뭔가 낯설고 적대적인 것이 자연과 자연이 지닌 순진무구한 충동 속에 개입되게 되었죠.  

- 자허마조프 <모피를 입은 비너스> 김재혁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p 35 -   

 

반다의 충동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한 사랑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기독교적 윤리와 사랑에 반하고 있는데 싸드의 반 기독교적 사상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반다는 자신을 사랑의 노예로 삼아달라는 제베린의 요구에 수긍하지 못했지만 그녀도 점차적으로 기이한 관계를 통해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쾌감을 느끼게 된다.  

평소에는 제베린을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대하다가 모피를 입는 순간 채찍질을 휘둘러 제베린을 노예처럼 난폭하게 다루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베린은 그녀가 휘두르는 채찍질을 맞아가면서 성적 쾌락을 얻음으로써 전형적인 마조히즘을 보여주고 있다면 반대로 반다는 채찍질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는 제베린의 모습을 통해서 그녀 역시 가해자 입장에서의 성적 쾌감을 얻게 되는 싸디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쾌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녀는 제베린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 만난 독일의 젋은 화가에게도 똑같은 행위를 하게 된다.  

 

반대로 <으제니 드 프랑발>은 프랑발 귀족이 주인이고 으제니가 노예 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재미있는 점은 근친상관이면서도 노예적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학습의 효과 덕분이다. 프랑발 귀족은 으제니가 태어나는 순간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동시에 그 당시 어린이들이 배워야하는 기독교적 윤리와 관습 대신에 쾌락과 본능 충족을 강조하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르친다.  평생 프랑발 귀족의 교육에 세뇌당하듯이 성장한 으제니는 자연스럽게 프랑발 귀족에게 반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오직 프랑발 귀족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게 된다.  

  

제가 열렬히 숭배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닌 그 누구에게 저를 바칠 수 있으리까!   

(중략) 

아! 즐기세요. 나의 애정 깊은 오라버니시여.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여. 그대의 으제니를 그대의 재물로 삼으시오. 사랑하는 그대의 손에 의해 재단에 올려진다면 이 으제니는 영원한 승리자가 될 거예요. 

- 사드 [으제니 드 프랑발], 이형식 역, 장원 <사랑의 죄악> 수록, p 225 - 

 

결국 으제니는 쾌락과 욕망에 사로잡힌 자신의 모습이 프랑발 귀족을 향한 사랑이라고 믿게 된다. 프랑발의 음침한 교육에 의해서 왜곡된 사랑의 방식을 답습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의 두 얼굴   

 

 

 

 

 

 

 

 

 

싸드와 자허마조프의 소설 속 두 커플은 서로 간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기이한 관계를 맺게 되었지만 실상 서로 자신들의 욕구와 쾌락을 총족하는 모솝을 보여준 사육의 관계로 남게 되었다. 누구로부터 비롯되어서 기이한 관계를 가졌는가를 떠나서 반디와 으제니는 사육으로 변질된 사랑의 관계를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들이 생각하고 있던 사랑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마저 고통만 안겨주는 무시무시한 사육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사랑의 모습을 벗어난다고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싸드와 자허마조흐가 소설을 통해서 보여준 사랑의 형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의 이중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자크 루이 다비드 <비너스로부터 무장해제당하는 마르스> 1824년

 

바다 한가운데의 거품으로부터 탄생된 비너스는 서풍의 신 제퓌로스의 도움으로 조개에 실려 퀴프로스 섬이라는 곳에 상륙하게 된다.  오늘날에는 이 섬을 사이프러스라고 불리고 있는데 사이프러스 섬에 사는 사람을 영어로 ' 사이프리언 ' 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단어에는 ' 음탕한 여자 ' 라는 뜻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사이프러스 섬을 사는 사람을 음란의 상징으로 불리게 된 까닭은 비너스 때문이다. 비너스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별명 중에는 ' 아프로디테 포르네 ' 라는 것이 있다.  직역하면 ' 음란한 아프로디테 ' 라는 뜻이다. 

비너스가 사랑의 여신에서 음란한 여자로 불리게 된 이유는 그녀가 항상 두르고 다니던 마법의 허리띠 때문이었다.  ' 케스토스 히마스 ' 라고 불리는 이 허리띠를 비너스가 매고 있으면 신이든 인간이든 누구든지 비너스의 유혹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난폭하기로 유명한 전쟁의 신 마르스(아레스)도 비너스의 치명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 허리띠에는 춘화도가 그려져 있을 정도라니 비너스를 육체적인 사랑의 여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비너스의 모습은 이 세상에는 정신적 가치가 강조되는 절대적인 사랑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사랑의 접촉이 허용되는 음란한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도 故 이윤기는 이런 비너스의 음란한 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모든 남성을 유혹할 수 있는 비너스의 허리띠는 음란함의 상징이 아닌 인류 종족의 보존을 위한 번식력의 상징이라고 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함과 음란함이 균형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사랑이 지나치게 음란한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좋지 않은 결말을 초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 모 스포츠 선수와 여 아나운서 간의 불미스러운 스캔들의 과정과 결말에서 그 교훈을 찾을 수 있다.    

반디가 입었던 모피는 비너스의 허리띠처럼 제베린과 그 밖의 다른 남자들을 쉽게 유혹하고 굴복할 수 있었겠지만 모피는 그저 아름답게 보이는 모피일뿐이다.  연약하고 도도한 반다가 채찍질을 휘두르면서 강압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모피를 입은 반디가 아름다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반디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가 아니라 자신의 성적 쾌락에 집착하는 아프로디테 포르네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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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5-29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드의 책이 지금 절판이군요. ㅎ
그래서 대학 도서관에는 좀 너덜너덜한 상태로 있는 건가.. 싶어집니다. ^^

요즘 서구의 신화를 좀 공부하는 중인데 어디선가 보던 그림들이 여기에 있네요~
늦은 시간 페이퍼 잘 보고 갑니다 Cyrus님!!

cyrus 2011-05-30 11:15   좋아요 0 | URL
한 번은 대학 도서관에 있엇을 때 <소돔 120일>이 있는가
찾아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자료검색창에는 소장되어 있는데
하권만 있더라구요. 아마도 누군가가 대출했는데 반납을 안 했던가봐요 ^^;;
왠만한 도서관에도 사드의 소설은 보존서고에 보관되어 있더군요.

stella.K 2011-05-2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범죄가 좀 궁금하긴 해요.
하지만 제가 시루스님 이 페이퍼에서 언급한 책들을 읽을 자신이 없더라구요.
규방철학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어제, 최승호, 김언희 시인 독자와의 만남에 다녀왔는데
시를 좋아하지 않아 이런데 가면 좀 좋아질까 싶어 간건데
시가 워낙 독특해 오히려 기겁하고 왔습니다.
말하자면, 사드의 책도 그럴 것 같다는 거죠...ㅋㅋ

cyrus 2011-05-30 11:16   좋아요 0 | URL
읽으라고 권하기에는 좀 애매한,, 작가인거 같아요 ^^;;
그렇다고 비약이 심할 정도의 묘사는 생각보다 없는데 말이죠. ^^

2011-05-30 0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30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1-05-3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ㅎㅎㅎ 장원판 소돔 120일과 국내에서 처음 번역된 모피를 입은 비너스는 오래전에 구한책인데 이사를 가면서 어디 박스속에 숨었는지,혹은 분실했는지 모르겠군요ㅜ.ㅜ
cyrus님 글을 읽으니 다시금 읽어보고 싶네요^^

cyrus 2011-05-31 13:43   좋아요 0 | URL
사드의 절판된 책이라면 나름 레어템일텐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꽃도둑 2011-05-31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드의 글을 읽는데는 용기를 필요로하지 않을까 싶어요.
들었다가 놨다가 결국 읽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 왜 두려워 했는지 모르겠어요..
사이러스님 페이퍼를 읽으면서 다시 용기내봐?..할만큼 멋지게 쓰셔서..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아..신간평가단 끝나자 왜 이리 게을러지는 지 모르겠네요. 나름 하는 일이 있어서 시간 내기는 좀 글치만..사이러스님 글에 자극 좀 받아가야겠어요.

cyrus 2011-05-31 13:45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랜만이에요. 꽃도둑님 ^^

저도 처음에는 읽을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는데,, 자허마조흐 덕분에(?)
읽게 되었어요. 이제 기말고사가 다가오는데 시험 공부하라 과제물 준비하라
또 한 번 잠수를 타야될거 같아요 ^^;;

마녀고양이 2011-06-0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드는 접하지 못 했지만
프랑스 소설(영화화도 된) 'O의 이야기'를 대학 시절 읽고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또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작가 앤라이스의 소설 '섹스 클럽'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죠. 제게 충격은 음란한 묘사보다는
인간의 욕구에 대해서 였습니다.

그것은 미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누군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힘과
존재 의미를 알 수 없는 인간에게 누군가가 의미를 부여해 주기에 자신을 양도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누군가 휘둘러준다는 것, 어떤 의미로든,
그것은 가끔 제게서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는 홀가분함을 주거든요.

cyrus 2011-06-01 16:47   좋아요 0 | URL
마고님이 언급하신 그 책 읽어봐야겠는데요 ^^;;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싸드와 자허마조흐의 소설을 읽으면서 선정적인
장면이 기억이 남는데,, ^^;; 마고님은 인간의 욕구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보셨다니, 욕구에 대한 마고님의 댓글 내용이 수긍이 가네요.
역시 심리학을 공부하셔서 그런지 관점이 남다르시는군요 ^^

루쉰P 2011-06-0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돔 120일>은 제가 일했던 헌 책방에 한 권 소장돼 있었는데 그 가격에 너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왜 그리 비싼가 항상 궁금했는데 이 리뷰를 읽으니 이해가 되네요.

육체적 사랑..그것을 사랑으로 부를 수 있는지가 영 꺼림직해요. 물론 남자로서 여자를 육체적으로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면 위선이겠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것이 정신과 육체 둘 중 한 면만 취해서는 불균형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여기거든요. ^^

사디즘이나 마조히즘 역시 공감할 수 없는 사랑의 종류이기는 해요. 치밀한 분석을 보고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아가요. ㅋㅋㅋ

cyrus 2011-06-02 23:4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나온지 꽤 오래 되었고 절판된 책은 헌책방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고가에 거래되는가봐요.

저도 육체적 사랑에 너무 치우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싸드와 자허마조흐의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번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루쉰P 2011-06-1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2관왕이시더라구요. ^^ 완전 대단하세요. 알사탕 8천개!! 뜨아~~
 

 

 

 

 

 

 

 

 

 

 

 

방금 쓴 페이퍼에도 언급했지만 다음 달인 6월의 독서모임 선정도서로  

허균의 <홍길동전>과 나머지 한 권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좁은 문>이에요.  

 

 

항상 공식출판사 카페에 독서모임 선정도서 공지사항을 읽게 되면  

선정도서에 대해서 말 못하는 불만들이 느끼기도 하는데 

내심 허균의 <홍길동전>보다는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선정되면 참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아요.  지금까지 읽은 우리나라 고전소설 중에서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 

   

그리고 또 하나의 불만은 신기하게도 집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이 선정되더라구요.

<홍길동전>은 민음사 판본을 가지고 있고, <좁은 문>도 펭귄클래식 판본을 이미  

가지고 있답니다.

 

같은 책은 한 집 한 책장에 꽂을 수 없는 법. 이번에도 북 셰어링을 하려고 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네 번째 책은 바로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에요.   

 

먼저 댓글 or 비밀 댓글을 다시는 한 분에게 우선적으로 드릴거구요,, 

댓글 참여도와 그 날의 기분(?)에 따라서 몇 분 더 추가로 드릴 수 있으니  

정말 이 소설,,  읽고 싶으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 응모 기간은 지금 이 글이 게시된 시간부터 오늘 밤 10시까입니다.

 

독서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꼭 해야하는 것이 독서모임 선정도서를 읽고 리뷰를  

의무적으로 써야해요,   참고로 저는 작년에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리뷰를 

써본 적이 있는데 읽고 또 써야 겠네요. ^^;; 

 

오랜만에 작년에 썼던 <좁은 문> 리뷰를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네요  ㅎㅎ 

그래서 작년에 쓴 리뷰, 먼댓글로 달아봅니다.   

 

이제 축제가 끝나겠다, 다음 주부터 슬슬 기말고사 공부 모드에 준비해야되는 시기가 

다가오네요.  시간 한 번 참 빠릅니다그려 ^^;; 

  

 

 

 

 

 

 

 

 

 

 

이번 주에는 미루었던 독서모임 선정도서 리뷰를 써야겠습니다. 아마도 이 기간이야말로   

여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인거 같아요,  기말고사 공부도 틈틈이 해야하고 과제물도  

해야햐거든요,,. -_-;;   

 

막상 기말고사 앞두고 있는 생각을 하니 즐거운 축제의 여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역시 뭐니뭐니해도 대학 축제는 대학생활 중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인거 같습니다.   

특히 OT, MT를 가지 않는 아웃사이더인 저에게는 유일한 낙이에요. 

5월달의 축제는 이제 즐거운 추억으로 뒤로 하고  

이제 슬슬 해야할 일들을 차곡차곡 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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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한다
    from 男兒須讀五車書 2011-05-27 00:30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 누가복음 13장 24절 ↳ Re: 굳이, 그 힘든 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서 힘을 써야 할까? - cyrus도대체 나는 누구랑 결혼한 거야?‘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의 발전을 위해서 한평생 동안 헌신하는 대신에 사랑과 결혼을 포기해야만 하는 자신의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 본인 자신도 한번쯤은 사랑을 하고 싶은 여성이었으니 몰래 남자 귀족들과 연분을 나누었고, 그들과의 스캔들도
 
 
아이리시스 2011-05-27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는 [좁은 문] 읽었어요. 다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이름이 생각 안나지만 암튼 읽었어요,ㅋㅋㅋ 시루스 님은 제가 가진 책이랑 읽은 책만 셰어링 해요, 호호. 뭐 불만은 아니지만요. 제가 책선물 드려도 모자랄 판에..

좋은 책은 좋은 주인을 찾아 가길 바랍니다~^^

cyrus 2011-05-27 15: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몇 몇 분들에게 꼭 책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말이죠 ^^;;

순오기 2011-05-2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5~6년 전에 초등 학부모 독서회에서 <좁은문>을 토론도서로 선정했었는데
학창시절에 읽고 느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감상이어서 다들 놀랐더랬죠.ㅋㅋ
하긴 결혼 10년~ 20년차의 엄마들이니 당연히 미혼때의 정서와는 다르겠지만...^^

<좁은문> 저도 갖고 있지만, 이왕 대박난 김에 우리동네 주민센터도서실에 더 보탤까요...^^

cyrus 2011-05-27 15:35   좋아요 0 | URL
비록 얇은 분량의 한 권이지만 나름 유명한 고전이라 주민센터도서실
도서목록에 포함되어도 좋을거 같은데요. ^^

네오 2011-05-2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벤트군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리뷰글 잘 읽었습니다. 미루어 짐작컨데,,,,미적판단, 정지척입장,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볼때(^^) 제인 오스틴의 19세기 틴에이저의 소설들, 브론테 자매의 비극적 소설들과 멜로물, 버지니아 울프의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들을 좋아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cyrus 2011-05-27 15:35   좋아요 0 | URL
ㅎㅎ 요즘 브론테 소설을 감명깊게 읽어서 그런지 여성 작가의 소설들에게
자연스럽게 눈이 가게 되네요. ^^

saint236 2011-05-2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좁은문이라..아직 섭렵하지 않은 것이군요. 북 쉐어링 페이퍼 보고...바로 넘어 왔습니다.^^

cyrus 2011-05-27 15:36   좋아요 0 | URL
관심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셔도 되요 ^^

stella.K 2011-05-2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은 한 집 한 책장에 꽂을 수 없는 법.
댓글 참여도와 그 날의 기분(?)에 따라서 몇 분 더 추가로 드릴 수도 있다.ㅋㅋㅋ
시루스님도 어지간한 기분판가 봐요. 꾸준하시고...
아무튼 멋집니다. 줬던 사람에게 또 주면 재미없을 것 같으니
저는 이번엔 빠지겠습니다.
좋은 주인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1-05-27 15:37   좋아요 0 | URL
오늘은 참여도가 저조하네요. 한 분이라도 책 선물해드리고 싶은데,,
일단 오늘 마감 시간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2011-05-28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8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5-28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림없이, 좁은 문 읽었는데 하나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흐흐, 아직 아무도 안 하셨나요?
시간이 지났지만, 혹시라도 있다면 저 주세요!!! 네?

금오신화 못 읽은거 같아요, 아 읽고 싶다.....
맨날 읽고 싶다고 타령하고 못 읽는건 제 책임인거죠?
저는, 행복의 지도 리뷰를 10일째 쓰고 있답니다.. 이런이런. ㅠㅠ

cyrus 2011-05-28 20:3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작품 속의 남녀 주인공의 이름이 가물가물하더군요.
읽은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말이죠 ^^;;

반응이 없어서 다른 분한테 드릴려고 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마고님께 책 선물 꼭 하고 싶었어요 ^^
저는 미뤘던 독서모임 리뷰를 써야하는데,, 리포트 때문에
쓸 시간이 없더라구요 -_-;;

<금오신화>도 읽고 싶으시다면 원 플러스로 드릴 수 있는데,,ㅎㅎ
답글 확인하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주소 알려주세요 ^^


2011-05-28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8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6기 ' 여섯 가지 주제로 본 우리 고전문학 ' 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강연이 대구에서 진행되었다.  

평소에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구에 사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한 달에 두 번 하는 독서모임 때문에 서울에 왕래하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알라딘 인문학 강연이 주말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어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인문학 강연이 대구에서 진행된다는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순간, 절호의 기회다 싶어서 댓글로 신청하였다.  강연 장소도 평소에 많이 가본 도서관이었고 운이 좋게도 강연 날짜가 학교 축제 기간이라 당연히 휴강할 것이라는 예상 하에 강연에 참석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강연 이후로 오랜만에 참석하게 되는 강연이라서 예습 차원으로 이 두 책을 읽을 정도로 강연 날짜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수요일에는 유익한 강연을 듣고, 목요일에는 다른 학교 축제에 가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실컷 놀려고 이번 한 주의 스케줄을 딱 잡았다.     

하지만 강연에 대한 큰 기대감은 한 통의 문자 하나로 인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강연 전날에 모 교수님에게 문자가 온 것이다. 원래 축제 기간에는 휴강한다는 공지의 문자가 오기 마련인데 이 교수님은 7시 30분까지 학교 축제 현장으로 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셨다.  하필이면 교수님이 오라는 날짜와 시간이 알라딘 강연 날짜와 겹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교수님의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황당하였다.  문자 내용으로 봐서는 축제 기간에 수업하는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한데 교수님의 문자 한 통 때문에 계획된 일정이 틀어져버려셔 약간 속이 상했다.   나는 그 날 알라딘 강연에 참석할 것인가, 아니면 학교에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다. 왠지 학교에 안 가면 결석 처리될 거 같고, 그렇다고 대구에서 하게 된 알라딘 강연이 허무하게 놓치는게 아쉬웠다.     

 

결국 고민 끝에 알라딘 강연을 포기하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내내 머릿속에는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자꾸 맴돌았다. 하지만 아쉬움의 여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학교에 도착해서 문제의 모 교수님을 만났는데 축제를 즐길 겸 학생들과의 친목을 도모 목적으로 같이 주막에서 술 마시자고 문자를 보낸 것이었는데 ,,,  

스쿨버스 타는 시간인 11시까지 3시간동안 교수님과 몇 몇 친한 학생들과 술을 많이 마셨다. 내가 만난 교수님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교수님이다. (대략 나이를 추정해서 높게 잡으면 40 정도,,,?  노처녀일거라고 예상됨)  그런데 생각보다 술을 잘 마셨다.  

첫잔부터 나에게 소주+맥주 폭탄주를 건네셨다. 

ㅎㅎ 이거 뭐,,   누군가 나에게 소맥을 건낸다는 것은 나에게 도전 신청하는거나 다름이 없다. 나는 술판을 소맥으로 시작하면 소맥으로 원샷 스트레이트로 술판을 마무리한다.   역시 술 중에 금방 취기가 오게 만드는 것이 소맥이 최고 아닌가?  ^^;;  

어느 정도 취기가 오게 되자 나는 어떻게든 교수님 일찍 보낼려고(?) 소맥을 자꾸 권했다. 여교수님답게 못 마시겠다고 내숭은 떨면서도 잘 마셨다 ㅎㅎ;;

역시 마음이 복잡하거나 힘든 일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건 역시 술 밖에 없는거 같다. ^^;;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고전문학에 대한 글을 작성하려는 계획이 무산될뻔했는데 운이 좋게도 다음 달 펭귄클래식 독서모임 선정도서 중에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문학 작품이 선정되어서 ' 그 작품 ' 에 대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 작품이 바로 허균(1569~1618)의 <홍길동전>이다.   

굳이 길게 설명 안 해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고전소설이다.  

 

 

   집에 민음사 문학전집 세트 중의 한 권으로  

   소설가 김탁환 씨가 풀어 쓴 <홍길동전>을 가지고 있다.  

   민음사판 <홍길동전>의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백범영 씨의  

   일러스트가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읽는데 지루할 수 있는  

   고전소설 속에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으면 읽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민음사 판본도 읽어봐야겠다.  

    

 

 

 

펭귄과 민음사 판은 공통적으로 경판 24장본과 완판 36장본과 수록되어 있는데 부록은 다르다. 

펭귄 판 부록에는 경판 24장본 목판 방각본이, 민음사 판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완판 36장본 영인본이 실려 있다.  

 

  

 

     <홍길동전>은 펭귄클래식, 민음사 전집만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세상판 세계문학전집에도 출간되었다.

     책세상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은 민음사, 펭귄클래식 전집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책세상 전집은 다른 문학전집과 다르게  

     번역자가 쓴 작가와 가상 인터뷰라는 내용을 부록으로 싣고 

     있어서 눈여겨 볼 만한다.  

 

 

 

 

 

 

 

 

 

 

 

특히 책세상 판의 <홍길동전>을 풀어 쓴 분이 허경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다.  (우연하게도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과 같은 성씨다)   

최근에 독서모임에 같은 조에 속한 일명 ' 반장님 ' 이라는 분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이 지금까지 쓴 고전문학 관련 저작물 중에는 <허균 평전>(돌베개, 2002), <허난설헌 시선>(평민사, 2008). <매창 시선>(평민사, 2007) 을 집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허난설헌(1563~1589이라면 허균의 누나이며 허균 못지 않게 천재적인 시작(詩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삶을 산 비운의 여류 시인이며 매창(1573~1610)은 허균과 교류 관계를 가진 기생이며 여류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청백리에 녹선될 정도로 청렴결백한 관직 생활로 알려진 허엽과 그들의 자녀인 장남 허성과 차남 허봉, 삼남 허균 그리고 딸 허난설헌으로 이루어진 일명 허 씨 패밀리는 중국와 일본에도 알려질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왕에 허균의 <홍길동전>을 읽는 김에 허난설헌의 한시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문제집에서 본 허난설헌의 <빈녀음>(貧女吟) 중 제2수가 기억이 남는다.   

 

手把金剪刀(수파금전도)
夜寒十指直(야한십지직)
爲人作嫁衣(위인작가의)
年年還獨宿(년년환독숙)  



가위로 싹둑싹둑 옷 마르느라면 

추운 밤에 손끝이 호호 불리네 

시집살이 길옷은 밤낮이건만 

이 내 몸은 해마다 새우잠인가

 

남을 위해 밤을 새워 하는 바느질과 자신의 불우한 삶을 대비시켜 조선 시대의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사회적 불평등, 즉 문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귀속 지위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허난설헌 본인의 처지를 이입시킴으로써 표현하고 있는 그녀의 대표작이다.     

그리고 허난설헌이 쓴 한시 중에서 가장 비장감이 느껴지는 시가 곡자(哭子)이다. 시의 제목을 풀이하자면 ' 죽은 자식 앞에서 울다 ' 라는 뜻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잃은 슬품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것도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핏덩어리들 말이다.

  

去年喪愛女(거년상애녀)
 
今年喪愛子(금년상애자)

哀哀廣陵土(애애광릉토)

雙墳相對起(쌍분상대기)

簫簫白楊風(소소백양풍)

鬼火明松楸(귀화명송추)

紙錢招汝魂(지전초여혼)

玄酒奠汝丘(현주전여구)

應知弟兄魂(응지제형혼)

夜夜相追遊(야야상추유)

縱有腹中孩(종유복중해)

安可冀長成(안가기장성)

浪吟黃臺詞(낭음황대사)

血泣悲呑聲(혈읍비탄성) 


지난 해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올해엔 아끼던 아들을 보내었네.

슬프고 슬프다, 이 광릉 땅에

두 개의 무덤이 마주 서 있네.

백양나무 숲엔 쓸쓸히 바람 불고

도깨비불은 송추에서 번쩍인다.

지전으로 너의 혼을 부르고

현주(玄酒)를 너의 무덤에 뿌린다.

응당 너희 남매의 혼은

밤마다 서로 좇으며 놀리라.

비록 뱃속에 아이가 있다한들

어찌 장성하기를 바랄 수 있으리.

아무렇게나 황대사 읊으며

흐르는 피눈물 소리죽여 슬피 운다. 

 

 

         허경진 교수의 <허균 평전>과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  

         <한국사 이야기> 시리즈의 저자인 이이화 선생이 쓴  

         <허균>(한길사, 1997)도 있지만 워낙에 오래 전에 출판된 

         책이라 절판 상태이다.   

         하지만 허균의 누나인 <허난설헌 평전>(장정룡 저,  

       새문사, 2007)가 출간되어서 보조적으로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   

 

 

 

정말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고전문학과 관련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우리나라 고전문학 독서를 소홀히 한거 같다.   알라딘 고전문학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허균의 <홍길동전>과 허난설헌의 섬세하고 가슴 찡하게 만드는 한시를 감상하면서 달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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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5-2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 강좌 4강 <고전문학, 이상향을 꿈꾸다> 광주 강연(이형대 교수)에 참석했었죠. 후기는 안 올렸지만...
허경진 교수가 풀어 쓴 난설헌 시집과 매창 시집은 저도 갖고 있어요.
난설헌 삶과 문학을 조명한 이경혜가 다듬어 쓴 <스물 일곱 송이 붉은 연꽃>이란 책도 좋아요.^^
작년 가을에 홍길동전과 허균에 대한 독서 토론 후 매창공원과 홍길동 테마파크를 돌아봤지요. 제 서재 문학기행&테마여행 카테고리에 홍길동 테마파크 사진은 올렸고 매창공원은 아직 못 올렸네요.ㅜㅜ

cyrus 2011-05-27 15:3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이 소개하신 책 제목,, 허난설헌 관련 도서를 검색할 때
봤어요, 그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
매창공원과 홍길동 테마파크라는 장소도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2011-05-2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7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5-28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소맥 원샷.
아..... 맛나게 주조한 분의 소맥은 정말 맛있죠!
책도 읽고 싶고, 소맥도 먹고 싶다.
요즘 하고 싶은게 많은 것을 보니,
제가 시험 때가 되었고, 살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홍길동전 잼나게 읽으셔여!

cyrus 2011-05-28 20:33   좋아요 0 | URL
저는 주조는 자신 없어요. 그냥 섞어서 마시면 소맥 폭탄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셔요 ^^;; 저도 이번주 들어서 할 일이 많아졌어요.
방학도 다가오는데 알바도 구해봐야되구요 -_-

루쉰P 2011-06-0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강의를 못 들으셨다니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전 예전에 박홍규 교수님과 로쟈님의 대담에 출판사 덕분에 당첨돼 참여를 했었는데 좋아하는 작가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도 홀로 고전문학을 독파하시다니 대단하세요. ㅋ 그나저나 대구라고 하시면 지금 엄청나게 더우시겠네요. ^^

cyrus 2011-06-02 23:45   좋아요 0 | URL
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네요.
역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으로 명사 강연 같은 곳에 가보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

오늘 날씨 무척 덥더군요. 여기는 벌써 초여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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