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어문회에서 발간하는 <어문생활>이라는 곳에 박노자 교수의 글이 있어 옮겨온다. 한국어문회는 전국한자능력시험을 주관하고 한자교육을 강조하는 곳인 만큼 여기에 실린 박노자 교수의 글도 자연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여타의 사람들과는 달리 박노자의 글은 언제나 설득력이 있다. 좋은 읽기 자료가 될 듯 싶다.

우선 원문 그대로를 옮기고, 읽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아래 한자에 우리말 음을 달아 다시 옮겼다. 먼저 원문을 읽어보시고, 뒤에 우리말 음을 따라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서 자신의 한자실력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語文隨想

'斷絶(단절)의 世紀(세기)'를 넘으려면

                                         朴露子 오슬로대학교 인문학부 동유럽 및 동양학과 副敎授

  지금 나는 韓國 旅券을 가지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敎授 生活을 하고 있지만 초 · 중 · 고등학교 敎育을 1970년대 말~1980년대에 蘇聯에서 받았다. 학교에서 國文學(러시아 문학) 수업을 들었을 때에 12~13세기로 추정되는 러시아 文學의 初期 作品부터 同時代 文學까지 몇 년에 걸쳐 배웠다. 러시아어의 原語民인 나에게 古代 敎會 言語의 흔적이 강했던 17세기 말까지의 文學 作品의 言語는 다소 어려웠지만, 대체로 18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을 별도의 國譯 없이 그냥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컨대 푸시킨(1799~1837)의 詩 같으면 文學的 言語의 標準으로 삼아 많이 외우기도 했다. 푸시킨의 言語가 약간 '옛날 투'라는 것을 感知할 수 있었지만 그 言語와의 이렇다 할 만한 '斷絶'을 느끼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나와 같은 20세기 후반의 러시아 出身에게는 18세기 중반 이후의 러시아 文學 作品부터는 거의 '母語'의 범위에 포함돼 있다. 平均的 敎養을 갖춘 英語圈 出身에게는 셰익스피어(1564~1616) 作品의 原文 읽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세르반테스(1547~1616)의 『돈키호테』를 原文으로 읽지 못하는 사람을 '敎養人'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즉 유럽의 다수 近代 國民들은 飜譯이라는 매개 없이 근대 초기 내지 18~19세기 부르주아 문화 전성기의 古典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또 敎育을 통해 접하게 돼 있기도 하다. 한국은 어떤가? 金萬重(1637~1692)은 셰익스피어나 세르반테스보다 약간 '後輩'지만, 영국, 스페인 학생들이 셰익스피어나 세르반테스의 原本들을 學習하듯이 韓國 學生에게는 『九雲夢』을 學習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漢文本은 어림도 없을 것이고, 國文本도 현대어 國譯이나 최소한 아주 상세한 註釋을 붙이지 않고는 학생들에게 읽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國譯이 없을 경우에 英語 狂風에 휩쓸린 요즘 세상에서는 어떤 학생들에게 國文本보다 차라리 'The Cloud Dream of the Nine' 題下의 게일 목사의 英譯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가끔가다 韓國에 대해서 "대단히 民族主義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가? 어떤 이들은 이를 肯定視하고 어떤 이들은 否定視하는데, 거의 다들 旣定 事實로 여긴다. 그런데 民族主義가 그렇게도 강하다는 이 나라에서 平均的 敎養人에게는 金萬重의 原本 읽기보다 셰익스피어의 原文 읽기가 훨씬 손쉬울 것이다. 金萬重이야 그렇다 치고 漢字가 많이 들어 있는 廉想涉(1897~1963)의 『萬歲前』(1924)의 原文도 상당수 大卒者들에게까지도 크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外勢 侵略이 계기가 된 부자연스러운 近代化 旅程, 삼국시대 이래의 公用語였던 漢文의 使用 廢棄와 조급한 民族主義的 '國文運動', 日本에서의 '支那 글 漢字 廢止 運動'을 본뜬 '純 한글主義'……, 國粹主義者들을 抑制하여 漢字를 살린 일본과 달리 南北韓은 극단적 주장을 따라 '純 한글'을 '民族語'로 정했다. 그러기에 近代에 접어들 때에 불가피하게 되는 현상인 '傳統文化와의 斷絶'은 韓國의 경우에 불필요할 만큼 극도로 심해져 金萬重은 우리에게 셰익스피어 以上의 '他者'가 됐다. 언어적 民族主義의 逆說이라 할까? 日本의 국수주의적 '國文主義'를 모방하여 "조선의 글로 쓰여진 것만은 조선 문학이다."라고 외친 李光洙, 한글만을 '조선 글'로 인정한 崔鉉培 등 渡日 留學生 출신의 漢字 廢棄論은, 결국 '民族'의 가장 중요한 遺産인 傳統文化와의 연결고리를 끊어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父母를 의식적으로 택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運命대로 이 세상으로 오게 된다. 우리 文化 遺産의 대부분이 동아시아 공동 언어였던 漢文으로 돼 있다는 것도, 우리가 쓰는 언어 자체는 漢字語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도 選擇 事項이 아닌 運命이다. 20세기에 접어들어 '民族主義者'가 된 우리가 그걸 싫어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風塵에 얽매여 떨치고 못 갈지라도 江湖一夢을 꾼 지 오래더니 聖恩을 다 갚은 후에는 浩然長歸하리라."와 같은 名文에서 '風塵'과 '浩然長歸'가 뭔지 몰라 감상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貧困함을 의미할 뿐이다. 물론 國譯 사업은 절실히 필요하지만 傳統文化와의 斷絶 문제의 根本的 解決策이 될 수 없다. 위의 時調를 아무리 國譯을 잘해도 '江湖一夢'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렵고 부담스러울 것이고, 『九雲夢』을 아무리 현대어로 잘 풀이해도 "鬼卒이 대문을 열자, 力士가 성진을 데리고 森羅殿에 들어가 염라대왕께 뵈니 대왕이 말하였다."와 같은 문장에서의 '鬼卒'이나 '森羅'는 漢文과 전통 사상에 대한 基礎 知識이 없는 사람에게는 보기가 거북스러울 것이다.

  根本的 解決策은 무엇인가? 언어적 民族主義와의 訣別, 그리고 漢文 교육의 필수화와 內實化 이외에는 없다. 한문을 학교에서 제대로 익힌 사람이라면 다 무조건 金萬重의 애독자가 될 일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漢文'이라는 이름의 자물쇠로 꽉 잠근 상태에 있는 古典 文化라는 보물상자를 열어 둘 만한 '열쇠'를 일단 萬人에게 平等하게 주는 것은 社會의 義務다.

<語文生活> 2007.9 통권 제118호 4~5쪽.

   
  金萬重은 우리에게 셰익스피어 以上의 '他者'가 됐다. 언어적 民族主義의 逆說이라 할까? 日本의 국수주의적 '國文主義'를 모방하여 "조선의 글로 쓰여진 것만은 조선 문학이다."라고 외친 李光洙, 한글만을 '조선 글'로 인정한 崔鉉培 등 渡日 留學生 출신의 漢字 廢棄論은, 결국 '民族'의 가장 중요한 遺産인 傳統文化와의 연결고리를 끊어 버리고 말았다.  
   



  지금 나는 韓國(한국) 旅券(여권)을 가지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敎授(교수) 生活(생활)을 하고 있지만 초 · 중 · 고등학교 敎育(교육)을 1970년대 말~1980년대에 蘇聯(소련)에서 받았다. 학교에서 國文學(국문학; 러시아 문학) 수업을 들었을 때에 12~13세기로 추정되는 러시아 文學(문학)의 初期(초기) 作品(작품)부터 同時代(동시대) 文學(문학)까지 몇 년에 걸쳐 배웠다. 러시아어의 原語民(원어민)인 나에게 古代(고대) 敎會(사회) 言語(언어)의 흔적이 강했던 17세기 말까지의 文學(문학) 作品(작품)의 言語(언어)는 다소 어려웠지만, 대체로 18세기 중반 이후의 작품을 별도의 國譯(국역) 없이 그냥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예컨대 푸시킨(1799~1837)의 詩(시) 같으면 文學的(문학적) 言語(언어)의 標準(표준)으로 삼아 많이 외우기도 했다. 푸시킨의 言語(언어)가 약간 '옛날 투'라는 것을 感知(감지)할 수 있었지만 그 言語(언어)와의 이렇다 할 만한 '斷絶(단절)'을 느끼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나와 같은 20세기 후반의 러시아 出身(출신)에게는 18세기 중반 이후의 러시아 文學(문학) 作品(작품)부터는 거의 '母語(모어)'의 범위에 포함돼 있다. 平均的(평균적) 敎養(교양)을 갖춘 英語圈(영어권) 出身(출신)에게는 셰익스피어(1564~1616) 作品(작품)의 原文(원문) 읽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세르반테스(1547~1616)의 『돈키호테』를 原文(원문)으로 읽지 못하는 사람을 '敎養人(교양인)'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즉 유럽의 다수 近代(근대) 國民(국민)들은 飜譯(번역)이라는 매개 없이 근대 초기 내지 18~19세기 부르주아 문화 전성기의 古典(고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또 敎育(교육)을 통해 접하게 돼 있기도 하다. 한국은 어떤가? 金萬重(김만중; 1637~1692)은 셰익스피어나 세르반테스보다 약간 '後輩(후배)'지만, 영국, 스페인 학생들이 셰익스피어나 세르반테스의 原本(원본)들을 學習(학습)하듯이 韓國(한국) 學生(학생)에게는 『九雲夢(구운몽)』을 學習(학습)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漢文本(한문본)은 어림도 없을 것이고, 國文本(국문본)도 현대어 國譯(국역)이나 최소한 아주 상세한 註釋(주석)을 붙이지 않고는 학생들에게 읽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國譯(국역)이 없을 경우에 英語(영어) 狂風(광풍)에 휩쓸린 요즘 세상에서는 어떤 학생들에게 國文本(국문본)보다 차라리 'The Cloud Dream of the Nine' 題下(제하)의 게일 목사의 英譯(영역)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가끔가다 韓國(한국)에 대해서 "대단히 民族主義的(민족주의적)"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가? 어떤 이들은 이를 肯定視(긍정시)하고 어떤 이들은 否定視(부정시)하는데, 거의 다들 旣定(기정) 事實(사실)로 여긴다. 그런데 民族主義(민족주의)가 그렇게도 강하다는 이 나라에서 平均的(평균적) 敎養人(교양인)에게는 金萬重(김만중)의 原本(원본) 읽기보다 셰익스피어의 原文(원문) 읽기가 훨씬 손쉬울 것이다. 金萬重(김만중)이야 그렇다 치고 漢字(한자)가 많이 들어 있는 廉想涉(염상섭; 1897~1963)의 『萬歲前(만세전)』(1924)의 原文(원문)도 상당수 大卒者(대졸자)들에게까지도 크게 부담스러울 것이다. 外勢(외세) 侵略(침략)이 계기가 된 부자연스러운 近代化(근대화) 旅程(여정), 삼국시대 이래의 公用語(공용어)였던 漢文(한문)의 使用(사용) 廢棄(폐기)와 조급한 民族主義的(민족주의적) '國文運動(국문운동)', 日本(일본)에서의 '支那(지나) 글 漢字(한자) 廢止(폐지) 運動(운동)'을 본뜬 '純순 한글(主義)주의'……, 國粹主義者(국수주의자)들을 抑制(억제)하여 漢字(한자)를 살린 일본과 달리 南北韓(남북한)은 극단적 주장을 따라 '純(순) 한글'을 '民族語(민족어)'로 정했다. 그러기에 近代(근대)에 접어들 때에 불가피하게 되는 현상인 '傳統文化(전통문화)와의 斷絶(단절)'은 韓國(한국)의 경우에 불필요할 만큼 극도로 심해져 金萬重(김만중)은 우리에게 셰익스피어 以上(이상)의 '他者(타자)'가 됐다. 언어적 民族主義(민족주의)의 逆說(역설)이라 할까? 日本(일본)의 국수주의적 '國文主義(국문주의)'를 모방하여 "조선의 글로 쓰여진 것만은 조선 문학이다."라고 외친 李光洙(이광수), 한글만을 '조선 글'로 인정한 崔鉉培(최현배) 등 渡日(도일)留學生(유학생) 출신의 漢字(한자) 廢棄論(폐기론)은, 결국 '民族(민족)'의 가장 중요한 遺産(유산)인 傳統文化(전통문화)와의 연결고리를 끊어 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父母(부모)를 의식적으로 택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運命(운명)대로 이 세상으로 오게 된다. 우리 文化(문화) 遺産(유산)의 대부분이 동아시아 공동 언어였던 漢文(한문)으로 돼 있다는 것도, 우리가 쓰는 언어 자체는 漢字語(한자어)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도 選擇(선택) 事項(사항)이 아닌 運命(운명)이다. 20세기에 접어들어 '民族主義者(민족주의자)'가 된 우리가 그걸 싫어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風塵(풍진)에 얽매여 떨치고 못 갈지라도 江湖一夢(강호일몽)을 꾼 지 오래더니 聖恩(성은)을 다 갚은 후에는 浩然長歸(호연장귀)하리라."와 같은 名文명문에서 '風塵(풍진)'과 '浩然長歸(호연장귀)'가 뭔지 몰라 감상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貧困(빈곤함)을 의미할 뿐이다. 물론 國譯(국역) 사업은 절실히 필요하지만 傳統文化(전통문화)와의 斷絶(단절) 문제의 根本的(근본적) 解決策(해결책)이 될 수 없다. 위의 時調(시조)를 아무리 國譯(국역)을 잘해도 '江湖一夢(강호일몽)'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렵고 부담스러울 것이고, 『九雲夢(구운몽)』을 아무리 현대어로 잘 풀이해도 "鬼卒(귀졸)이 대문을 열자, 力士(역사)가 성진을 데리고 森羅殿(삼라전)에 들어가 염라대왕께 뵈니 대왕이 말하였다."와 같은 문장에서의 '鬼卒(귀졸)'이나 '森羅(삼라)'는 漢文(한문)과 전통 사상에 대한 基礎(기초) 知識(지식이) 없는 사람게는 보기가 거북스러울 것이다.

  根本的(근본적) 解決策(해결책)은 무엇인가? 언어적 民族主義(민족주의)와의 訣別(결별), 그리고 漢文(한문) 교육의 필수화와 內實化(내실화) 이외에는 없다. 한문을 학교에서 제대로 익힌 사람이라면 다 무조건 金萬重(김만중)의 애독자가 될 일이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漢文(한문)'이라는 이름의 자물쇠로 꽉 잠근 상태에 있는 古典(고전) 文化(문화)라는 보물상자를 열어 둘 만한 '열쇠'를 일단 萬人(만인)에게 平等(평등)하게 주는 것은 社會(사회)의 義務(의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꿀라 2007-09-1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세덱님, 잘 읽고 갑니다. 근데 한자가 너무 많아요. 읽기 너무 힘들다앙~~^^
역시 박노자 교수의 글은 깊이있고,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멜기세덱 2007-09-12 00:46   좋아요 0 | URL
이거 옮기느라 저도 힘들었어요. ㅎㅎ
그렇게 어려운 한자들은 없는데요, 아마도 글씨가 작아서 그러실 거에요.ㅎㅎ
김만중이 셰익스피어 이상으로 타자가 됐다는 지적에 뜨끔하네요.

심술 2007-09-1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77년 뱀들이랑 같이 공부한 78년 말인데 꽤 어렵군요.

멜기세덱 2007-09-12 23:24   좋아요 0 | URL
이 정도가 어려우시면 좀 곤란한데...ㅋㅋㅋ 농담입니다.
아무래도 한자가 섞여 있으면 익숙치 않아서 그럴 거에요.ㅎㅎ
 

 

 

좋아하는 사람한테 무슨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냥 그 사람이니까 좋은 거지요.



마찬가지랍니다.

멜기세덱님이 멋진 건...




핑크색 스트라이프 남방이 잘 어울리는 훈훈한 외모 때문도 있지만,
성우 배한성 아저씨 같은 비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때문도 있지만,
꼼꼼하게 잘 쓰는 리뷰 때문도 있지만,

멜기세덱님 자신만으로도 사실 다른 이유는 필요 없어요.



멜기세덱님은,

 멜기세덱님인 자체로 충분히 멋지답니다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analei 2007-08-2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그 상대는 알고 싶어하는 거랍니다.
와이?
계속 자길 좋아하게 하고 싶어서이지요.

마늘빵 2007-08-27 19:27   좋아요 0 | URL
아니 '스님'께서 어떻게 이런 진리를... :p

비로그인 2007-08-27 20:00   좋아요 0 | URL
이분, 이분... 은근히 고수냄새가 나셔... ㅋㅋ

비로그인 2007-08-27 22:50   좋아요 0 | URL
스님! 무지몽매한 저희들에게 가르침을!

:D

짱꿀라 2007-08-28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좋아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랍니다.
 

오늘보니 방문자 수가 총 9807에 달했네요. 부랴부랴 이벤트를 마련합니다.

1만 힛을 잡아주시는 1분께 책 선물 드립니다.

아울러 9999와 10001을 잡아 주신 각각 1분께도 책 선물 드립니다.

더불어, 제 서재를 즐찾하시는 74분 중 공개해 주신 분들 중 1분을 추첨해서 책 선물 드립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 글에 댓글을 가장 많이 달아주신 1분께 책 선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멜기세덱은 "이래서 멋있다" 댓글 남겨주신 분중 1분께 책 선물 드립니다.

책 선물은 1만원 내외에서 조촐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발표는 1만힛이 잡히는 날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으앙~~ 이벤트는 즐거워

 


댓글(51) 먼댓글(1)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축하드립니다^^
    from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2007-08-27 21:44 
    저는 셋 다 찍는다니까요(집념의 인간ㅎㄷㄷㄷ) 정말 축하드립니다(좋으시겠어요T^T<-1만 힛 이벤을 하려면 못해도 1년은 있어야 할 1人). 곧 즐찾100 이벤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ㄱㄱ~~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비로그인 2007-08-2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벌써 지나가다뉘~~~
여튼 경축~ 이옵니다 멜기님 :)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세번째 이벤트 발표가 많이 늦어졌네요.^^;;

이 이벤트는 제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시는 것이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지 않으셔서 무척 서운했지만...ㅋㅋ

그래도 참여해 주신 분들이 정말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셔서 만족합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일 처음 책을 추천해 주신 분은 해리포터7님 이십니다.

<잃어버린 아이들>과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두 권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특히 <핵 폭발 뒤>는 제가 예전부터 관심을 두던 책이라 어떻게 그렇게 콕 집어내셔서 추천을 해 주셨는지 모르겠어요.

 

 

해리포터7님께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요, 두 권 모두 꼭 읽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해리포터7님께는 원하시는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2가지 종류가 있네요. 두가지 다 드리면 좋겠지만, ㅎㅎ 사정상, 어느 책을 드릴까요? 골라주시기 바랍니다.ㅎㅎ

 

 

 

두 번째로 제게 추천해 주신 분은 흑백TV님이십니다. 저의 성향을 세세히 살피시고 골라주신 친절함에 무척 고마운 마음입니다. 모두 3권의 책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외면일기>와 <섹시즘>, 그리고 <바둑의 발견1>입니다. <바둑의 발견1>은 제가 이미 읽었기에 제하고, <외면일기>는 제 독서취향을 세심히 살피신 배려가, <섹시즘>은 저의 관심사에 대한 세심함이 잘 드러나는 추천입니다. 감사드리고, 이 책들 꼭 읽겠습니다.

 

 

책을 고르시지는 않았지만,

말씀드린 대로 <바둑의 발견 2>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세번째 추천자는 마노아님이시네요. 저의 진로와 관련해서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 주셨어요.

<너는 나의 하늘이야>와 <봄을 앓는 아이들> 이 두 권입니다. 교육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아이들에 대한 이해심, 이 모든 것이 부족한 저로서는 마노아님의 이 추천이 너무나도 유익하게 여겨집니다. 감사드려요.

 

 

마노아님께서는 책을 안 골라주셨어요. 댓글로 원하시는 책을 골라주세요. 꼭이에요!!!

네번째 추천해 주신 분은 jj님이십니다.

<백년의 고독> 1, 2권입니다. 제가 사실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 완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책도 그 목록에 포함이 되겠군요. 요즘 그 목표를 준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다 보면 이 책도 걸리겠지요.ㅎㅎ 그 때는 jj님의 이 추천을 기억하면서 감사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선택해 주셨어요. 이 책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기서 끝이나, 아닙니다. 여러 각고의 노력끝에 결국 글올리지 못하시고 댓글로 대신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팔을 다치셨다는데 장문의 댓글로 결국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셨어요.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들어라 양키들아> , <양코배기야, 들어봐라!> 요 두 책이었군요...ㅎㅎ 수정했습니다.

이 책은 파란여우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관심이 가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 있는 줄 왜 저는 잘 몰랐을까요?

 

 

파란여우님께서는 이 글을 보시는 즉시 책 한 권 골라주세요. 꼭입니다.

이상 5분께서 제게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모두들 관심이 가는 책들이네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이벤트는 여러모로 제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벤트로는 이렇게 마감하지만, 종종 좋은 책들이 있으면 많은 분들께서 거리낌없이 제게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ㅎㅎㅎ

자! 정시합니다. 우선,

해피포터7님, 흑백TV님, jj님 께서는 댓글로

우편번호, 주소, 성명, 연락처를 적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파란여우님과 마노아님께서도 받으실 책을 고르셔서 주소 등과 함께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해서 알라딘 서재 개편을 축하하고, 저의 책 대박을 자축하는 의미의 33한 이벤트를 모두 마치며, 그간 참여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ㅎㅎ

앞으로도 자주자주 제 서재에 놀러와 주시길 바랍니다...ㅎㅎ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7-0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벌써 마감이예요?
나도 준비한 거 있엇는데 잉.... ㅜㅜ...
페이퍼 쓰느라고 시간이 좀 걸려서리 흑흑...

여튼 <잔인한 자비> 추천드려요 좋은 씨앗에서 나온 책입니다.

이벤트 되신 분들께는 축하~~~:)

2007-07-0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7-07-0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제가 추천해드린 책은 저 책 아닌데요^^;;
http://blog.aladdin.co.kr/bluefox/1066486 제 페이퍼에 올렸던 책입니다.
제목은 [들어라 양키들아] 맞고요. 찰스라이트 밀스, 김대웅 옮김, 아침출판,1988년1월.
품절이더니 현재 풀린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늘빵 2007-07-0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되신분들. 요새는 이벤트가 있어도 통 정신이 없어서 해야겠단 생각도 안듭니다. -_- 역시 따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물만두 2007-07-0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홍수맘 2007-07-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주인장 멜기세덱님도 축하^^.

마노아 2007-07-0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앗! 책 골라도 되어요? 감사해요~ 저야말로 책 고르면서 한 번 더 마음가짐을 다시 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 몹시 울적했었는데 위로를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
저는 지식 e(EBS지식채널)를 고를게요. 보고 싶다 계속 중얼거리고 막상 주문을 못했던 책인데, 가열차게 읽어보렵니다. ^^

2007-07-0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7-05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 추천받으시고 무사히 잘 마무리하셨군요..축하드려요..^^&
이벤트에 당첨된신 분들께두요..

2007-07-05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7-0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축하해요^^ 좋은 책들 소개받으신 멜기세덱님도 축하해요^^

2007-07-05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jj 2007-07-1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갑작스런 선물에 너무 기쁘네요. 비도 오구 기분이 싱숭생숭했는데. ^-^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책 선물이라 더 기뻐욧. 감사드립니다. 민음사 세계문학 저두 좋아하는데. 백년의 고독 잘 읽으셨음 좋겠네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그리고 또 뵙겠습니다. 연락처는 비밀로 남길게욧. ㅋㅋ

2007-07-11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멜기님.


좋은 서재를 꾸리고 계시네요. 제 꿈 리스트 중에 하나가 좋은 서재를 만드는 거거든요. 오프라인으로.^^ 이제 겨우 제게 소중한 책을 찾고 쌓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항상 책을 '발견'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인것 같아요. 물론 모든 책은 나름의 가치가 있지만, 제게 소중한 책은 따로 있거든요. 그래서 멜기님같은 분들의 서재를 둘러보는 것이 제겐 좋은 경험이죠.


인사말이 너무 길었나요? ^^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민음사)이에요. 음. 제겐 마음의 고향 같은 책이랍니다. 일종의 도피처 같은 책이에요. 자신이 죽인 유령과 대화를 나누고, 연금술을 배우겠다며 온갖 금을 녹여버리고, 형제간에 얽히고 얽힌 사랑, 전쟁... 현실과 상상이 맛있게 버무러져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라틴아메리카의 그곳에 있는 듯 하거든요. 부엔디야 가문 삼대에 걸친 조금은 긴 내용이지만(문장 호흡도 길구요) 꿈꾸는 듯이 흘려가며 읽을 수 있답니다. 물론 등장인물들 이름이 헷갈려서 가계도를 옆에 두고 읽기도 했지만 ^^ 때론 책을 읽는 것이 지칠때도 있잖아요. 전 그래서 이 책을 곁에 두고 휴가 다녀오는 냥 읽곤 해요. 멜기님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혹시 이미 읽으셨으려나.?!

전 영화, 철학, 홀로코스트(? “왜”그랬을까 궁금해서요), 미술에 관심이 많답니다.

제가 보고 싶은 책은 로랑 티라르(조동섭 옮김)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에요. 요즘 바빠 영화도 잘 못보고,..책으로 읽고 싶어서- 멜기님의 마음의 고향같은 책은 뭔가요.??

암튼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추천이 마음에 드셨음 합니다. 좋은 건 나눠읽는게 좋잖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