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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천터미널엘 갔다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이 안내 표지판을 왜 찍었을까요?

저는 이 안내 표지판을 읽고서 곧바로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뒤를 보았더니, 어처구니 없게도 아파트 단지만이 보일 뿐, 인천교통공사로 보이는 건물은 없었습니다. 허허~ 그럼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이지?

"전면 건물이 인천교통공사입니다."라는 문장에서 '전면'이란 단어를 저는 '前面'으로 이해하고 뒤를 돌아 보았던 것이지요. 몇 차례를 더 읽어보고 나서야, 그것이 '全面'이라는 단어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 이 문장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전면'란 동음어는 흔히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前面'과 '全面'이 그것입니다. 조금 더 사용빈도가 높은 것은 前面인데요, 그렇기 때문인지 "전면 건물"하면, "앞에 있는 건물"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둘러보고 다시 읽고 해서야 그 뜻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저야 뭐 할일 없는 사람이니 그걸 그렇게 따져보고 해서, 무슨 뜻인지를 알아냈으나, 요즘 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저 한 번 보고는 아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게 되죠.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지나갔던 사람들이 나중에 무슨 일이 있어 인천교통공사를 찾게 될 때, 이전의 그 정보를 기억하게되고, 그래서 엉뚱한 곳에가서 헤매게 될 것이라는 거죠. 따라서 이런 별거 아닌 것 같은 일도 나중에는 여러모로 피해를 줄 수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안내나 광고문의 생명은 짧은 몇 마디로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한된 시공간적 조건에 의해 그런 제약이 생기게 되는 것인데요, 여기서 요긴하기 쓰일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자(어)입니다. 한자의 시각적 효과와 뛰어난 의미전달은 그런 제약들을 무마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문자가 되죠. 그래서 여기에 전면을 한글로 쓰지 않고 全面이라고 썼다면, 뒤돌아볼 일도, 나중에 엄한 데서 찾을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내문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어떻게 보면 굳이 한자어로 쓰지 않아도 될 듯 해 보이기도 합니다. "전체 건물이~"라거나, "모든 건물이" 혹은 "건물 전체(모두)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굳이 한자어를 쓸 거였다면 한자를 병기한다거나 한자로 표기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한글로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고, 공간적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면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안내문이나 광고문에서는 말이죠. 그럴 때는 한자어를 쓰게 마련인데, 이럴 경우에는 그 의미가 분명하고 명확할 수 있도록 한자를 써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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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옳소!

멜기세덱 2006-11-21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語文論說

라디오 媒體와 텔레비전 媒體


  開化期 이후 한 世紀를 넘게 한글 專用論者들과 國漢混用者들과의 끊임없는 論爭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1970년 이후 한글 전용자들의 학교 교육 실험 결과는 漢盲 세대가 量産되면서 意思疏通에 큰 혼란이 야기되었다. 우선적으로 漢盲 세대의 後遺症으로 절감되는 것은 大學 圖書館을 가득 채운 國漢文字 冊들을 대부분 잠자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생들이 漢盲이 되닌 高級文化의 意思疏通 장애가 심화되어 通俗的인 感覺 文化로 단순화되고 黑白論理의 함정에 빠져 가고 있다. 이제는 初等學校 低學年부터 國漢混用 교재가 필요하고 基礎漢字(약 1,800자 내외)를 가르쳐야 한다는 여론이 沸騰하고 있다. 入社 시험에 漢字 基礎 實力을 점검하는 大企業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바로 우리의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한 國語敎育 회복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2,000년 이상 漢字에 뿌리를 박고 성장한 國語로 이룩한 文化의 꽃을 피우며 이웃 中國, 日本과 교류한 橋梁인 漢字 사용을 制度的으로 폐지한 결과를 체험하고 있다. 漢盲 世代는 傳統文化의 단절과 東洋文化圈에서의 이탈로 문화의 섬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 국어에서 漢層을 몰아낸다는 것은 국어를 古代 以前의 原始語로 돌리자는 의문을 제기한 학자도 있다. 국어는 固有語層과 漢字語層의 양쪽 날개의 조합으로 理想的인 文明語가 된 것이다. 샛강으로 강물이 불어나듯 文明語일수록 그 語彙는 역사와 사회적인 환경에 따라서 축적되고 그 意味는 多層으로 함축된 意味를 가진다. 다양하게 함축된 어휘의 株式이 많을수록 多樣한 文化 創造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人爲的으로 理想的인 語法을 만들어 世界 公用語로 통용하려고 시도한 에스페란토語가 현실적으로 성공하지 목한 이유는 歷史性과 社會性을 떠나 言衆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요즘까지도 韓國에서 學術用語를 日本에 의지하여 대량으로 逆輸入하고 있다는 사실은 韓國語의 造語力 喪失을 뜻하는 것일 수 있다.

  知彼知己는 百戰百勝이라 하지 않았던가? 强大國 속의 작은 나라 스위스나 네덜란드가 獨語, 佛語, 英語 등 數箇의 外國語 敎育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웃과 더불어 협력의 통로를 확대하는 지혜임을 우리는 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漢字圈으로 둘러싸인 韓半島에서 낙동강 오리알처럼 漢盲字들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은 문화적인 쇠퇴를 촉진하는 셈이다. 漢字文盲圈이었던 월남의 호치민이 丁茶山의 ꡔ牧民心書ꡕ를 戰爭 중에서도 愛讀할 수 있는 것은 한자를 폐지한 오늘의 월남인들에게는 불가능한 독서 이야기일 것이다.

  “言語는 恣意的인 音聲記號의 體系”라는 언어학의 기본 公理에 의하여서도 表音文字인 한글만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주장만으로는 黑白論理를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意思疏通의 媒體로 音聲으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視覺的인 그림과 약속된 記號로도 소통한다. 그것은 라디오의 音聲 媒體와 텔레비전의 視聽覺 媒體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은 인간에게 입과 귀뿐만 아니라 눈을 주었다. 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視覺은 사물 인식의 중요한 통로다. 일본의 漢字敎育 專門家인 石井 勳은 그의 저서 ꡔ漢字로 만든 才能開發ꡕ에서 3세부터 한자교육을 하는 것이 效果的임을 立證하면서 한자의 早期 敎育을 역설하였다. 그는 漢字는 意味를 일목요연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음을 名神高速道路를 달리면서 道路 標示를 사용한 간판 文字를 대상으로 하여 실험하였다. 그는 같은 거리에서 로마자로 표기된 간판을 判讀하는 시간은 十數秒가 걸리고, 가나로 판독하는 시간은 數秒가 걸리고 漢字로 판독하는 데는 數分의 一秒로 알 수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口頭言語보다는 文字로 기록된 文章語, 즉 書寫言語를 통해서 對話를 나누며 文化生活을 누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文章言語는 독자가 기록된 문장을 읽으면서 文意를 재빨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韓國語의 경우 거의 70%에 가깝게 漢字語에 뿌리를 박고 성장하였기에 同義語를 한글로만 표기하면 문맥을 따져도 그 뜻을 구분하기 어렵다. 한 예로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혼자는 士氣, 史記, 詐欺, 社旗, 社基 등의 구분은 동사와 연결하면 뜻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基礎漢字만 아는 독자가 한눈에 각각의 의미 파악을 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效果的이지 못하다. 漢字로 표기된 문장의 簡潔性, 縮約性, 類推性 등 그 長點을 살려 세련된 表意文字와 우수한 表音文字 한글을 조하려면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니 錦上添花의 문장이 된다.

  東洋의 최초 노벨 物理學賞 受賞者인 湯川秀樹가 그의 제자 市川龜文彌와의 대담 중 그가 中間子論의 發想 동기가 李白의 「春夜宴桃李園序」에 ‘夫天地者萬物之逆旅’, 즉 천지란 萬物의 客舍라는 말이 좋아서 때때로 그것을 생각하곤 하였는데 그것이 힌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실은 漢字로 이루어진 漢詩의 類推力이 創造力이나 想像力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예증한 것이다. 湯川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서 배운 漢詩를 物理學 실험 중 무의식중에 되새기며 즐겼는데, 그 한시의 한 구절이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세계―中間子理論으로 유추되었다는 회고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우리는 初等學校부터 점차적으로 기초 한자를 훈련하여 문화의 多元化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열린 語文政策을 촉구한다. 한글과 基礎漢字를 혼합한 좋은 문장을 되살려 跛行的인 국어 교육 회복을 懇求한다.


尹弘老 檀國大 名譽敎授 ․ 韓國語文敎育硏究會 <語文硏究> 編輯委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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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11-1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쥐나네요. 멜기세덱님 이벤트 도전해 볼까 생각중인데 역시 한자는 어려워요. ㅜ.ㅜ

멜기세덱 2006-11-1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쥐나실 정도까지야! 어렵다기보다는 익숙치 않아서라고 해두죠. 이벤트에는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워낙 인기가 없어서 응모만 해도 당첨이 될지몰라요...ㅋㅋ

stella.K 2006-11-1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그거 노리고 있었어요. ㅋㅋ. =3=3=3
 

[연합뉴스 2006-09-21 07:01]

政府와 열린우리黨은 21日 午前 國會에서 法務 關聯 黨政協議會를 열어 養育費 對策이 없이는 協議離婚을 할 수 없도록 하는 內容의 民法 및 家事訴訟法 改正案을 論議한다.

民法 改正案은 夫婦가 協議離婚을 申請할 때 未成年 子女 養育費 調達 方案 等을 담은 協議書를 반드시 家庭法院에 내도록 하고, 協議書가 充實하지 못하거나 子女의 福利에 反하면 法院이 職權으로 協議書 內容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民法 改正案은 또 相續財産의 50%를 配偶者의 몫으로 規定하고, 離婚 때에만 認定되던 財産分割 請求를 婚姻中에도 制限的으로 認定하며, 住居用 建物은 夫婦 中 어느 한쪽이 任意로 處分하지 못하도록 하는 內容을 담고 있다.

家事訴訟法 改正案은 `養育費 直接 支給 命令制度' 規定을 新設해 養育者가 養育費 支給者로부터 自動移替 等의 方式으로 直接 定期的으로 養育費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現行 男子 18歲, 女子 16歲 以上으로 돼있는 結婚 및 約婚 可能 年齡을 男女 平等 原則에 따라 男女 모두 17歲로 調整하는 內容도 包含했다.

黨政은 이와 함께 外國人 勞動者들의 賃金 滯拂이나 虐待 等을 防止하고 結婚을 通해 國內에 定着한 `結婚 移民者'의 國語敎育과 子女 保育 等을 支援하는 內容의 在韓外國人處遇基本法 制定案도 論議한다.

lilygardener@yna.co.kr

 


 

당정 협의를 통해 민법 및 가정소송법을 개정한다고 합니다. 이젠 이혼도 맘대로 못 하게 생겼네요..ㅎㅎ 웃을 일은 아닌데요. 무엇보다도 이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녀들이 아닐까 해요.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은 어딜가나 결손가정의 자녀로 치부되어 곁눈질 받기는 예사이고, 경제적, 교육적, 정신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개정안 논의는 그나마 이런 아이들에 대한 기초적 수준의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문제는 아무리 양육비 잘 챙겨놔도 아이들이 받게될 상처는 치유되지 못할 거라는 겁니다. 이번 법안의 내용은 이런 근본적 해결방안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사실 그걸 법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죠.), 아이들이 받게될 고통과 아픔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필수적인 대책이지 않나 합니다.

근데, 남자가 18세, 여자가 16세로 결혼 나이가 정해졌어다는 건 몰랐네요. 그렇게 나이가 낮았었나?ㅎㅎ 이번에 17세가 되었다는데, 남녀평등의 문제를 고려했다고는 하나, 좀 그러네요. 남자가 더 늦게 결혼할 수 있으니까 남자가 차별받은 건가?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녀의 평등이라는 것이 이런 수치상의 똑같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거 같습니다. 남녀의 육체적, 정신적, 기타 여러 제반의 성격 등이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보다 넓은 의미의 평등이 아닐까 합니다. 남자 17세와 여자 17세가 만나서 결혼한다면, 그 부부가 평등해서 잘 살 거 같지는 않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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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4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멜기세덱 2006-11-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원문을 찾아보니 '과'는 한글이 맞네요..ㅎㅎ 제가 이 글을 퍼오다 보니 이런 실수가 있었네요. 아참! 근데, 이 글은 이벤트 응모글이 아니어서...
 

* 利頒道 *  

국한혼용 글쓰기란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보니까, 이런 이벤트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많이들 참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이벤트의 목적은 우선 제 서재를 널리 홍보하는데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한자공부 좀 해보자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일기' 공모라고 했는데, 그냥 독서일기가 아니라 반드시 국한혼용, 즉 한글과 한자를 섞어 쓰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말은 한글로, 한자어는 한자로 쓰셔야 한다는 것이죠.

  국한혼용을 사용하셔서 독서일기를 쓰셔야 하는 겁니다.(어떤게 독서일기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서평이나 독후감보다는 좀 부드럽고 진솔한 독서이야기를 담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2. 응모 방법 : 응모는 누구나 가능하시구요.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반드시 제 서재의 <국한혼용 글쓰기> 게시판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2) 페이퍼 작성시 <알라딘 상품 넣기>를 이용하셔서 해당 도서를 링크시켜 주시기 바랍니다.(이유는 많은 분들로 하여금 그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3) 분량은 글쓰크기 10으로 했을 경우 한글에서 A4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수준이면 좋겠습니다.

3. 평가기준 : 평가는 크게 2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국한혼용이 제대로 되었느냐 하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ㅎㅎ 제 맘입니다. 그러니깐 내용상 문제로 일반적인 독서일기 평가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맘에 확 오는 게 모르긴 몰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긴 하는 데요. ㅎㅎ 그래도 추천수나 댓글수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참 한가지 더, 한글맞춤에 맞게 쓰시길 바라고, 흔히 외계어라든가 이모티콘 등의 사용을 제한합니다.

         국한혼용 : 50%     내용 : 40%      한글맞춤법 외 : 10%

4. 시상 내역 : 장원 1명 - 2만원 상당의 알라딘 도서 
                         차하 1명 - 만 5천원 상당의 알라딘 도서
                         장려 1명 - 만원 상당의 알라딘 도서
                         특별상 1명 - 만원 상당의 알라딘 도서

5. 특별상이란? 응모된 독서일기를 읽고 잘못된 국한혼용을 가장 많이 지적해 주시는 분께 드리는 상입니다. 그러니까 한자어인데 한자를 쓰지 않았던가, 한자를 잘 못 썼다던가, 한자어가 아닌데 한자로 썼다던가 하는 지적을 댓글, 단 서재주인만 보기를 이용하여 댓글로 달아주신 분 중에서 가장 많이 지적해 주신 분께 드리는 상품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아래 댓글로 문의바라며.......자 지금부터

利頒道 진행합니다....ㅎㅎ

마감은 아직 미정이에요.... 11월 말 쯤 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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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마노아 2006-11-1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난이도의 이벤트군요^^

멜기세덱 2006-11-10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너무 어려워들 하시면 안되는뎅! 이벤트 응모하시는 분들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지? 엥!!

비로그인 2006-11-1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려워요..;;;

stella.K 2006-11-1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일기를 써 본 적이 없어서...어렵긴 해도 나름대로 뜻있는 이벤트 같군요.^^

멜기세덱 2006-11-1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군님>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차분히 편안하게 써내려가신 다음에, 하나씩 한자어를 찾아서 바꾸시면 될 거 같아요...ㅎㅎ 사전을 많이 찾아보면 도움이 될거에요..ㅎㅎ
스텔라09님> 감사합니다. '뜻있는 이벤트'이니만큼 꼭 참여해 주세요..ㅎㅎ

가시장미 2006-11-1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고난도네요. 해보고는 싶은데.. 으흐 한자를 잘 몰라서. -_-;

멜기세덱 2006-11-15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가시장미 님 꼭 해보세요..ㅎㅎ 안그럼 이 이벤트 망하게 생겼어요...ㅜ.ㅜ;;
 

<卷頭言>

人文學의 危機

金倉圭(大邱敎大 名譽敎授)

  近年 國文科 某 敎授의 退職 紀念式場에 慶賀하러 간 일이 있었다. 그때 同科의 젊은 교수가 司會를 맡아보았다. 퇴직 교수의 著書 소개가 있었는데,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冊名의 漢字를 엉터리로 읽는 것을 보고 '아뿔사! 큰일 났구나' 했다.

  얼마 전 '人文學의 危機'라면서 80餘 人文大學長들이 모여 宣言文 發表한 것을 紙上에서 접했다. 나는 이 '人文學의 危機'는 인문학을 專攻하는 교수들이 自招한 결과라고 봤다. 인문학 가운데 國語國文學을 例로 보더라도, 요즘 國語國文學 論文集들을 보면 한결같이 한글 一色으로 變貌됐다. 아무리 시대의 흐름을 따라간다지만, 이 한글 일색의 논문을 읽다가 무슨 뜻인지 몰라 앞뒤로 文脈을 맞추어 보고 한참 생각해 봐야만 意味가 통하고 파악될 때가 있다.

  우리 國語國文學科 出身이라 한다면, 冊 標題의 漢字 정도는 常識的으로 읽어야 된다. 이렇게 국어국문학을 名色 專攻하고 大學 講壇에 선 교수라면, 아주 깊이 있는 實力을 要하는 漢文은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漢字 정도는 능히 읽을 수 있어야 하겠다.

  漢字는 中國서 나온 文字이지만,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 祖上들이 二千年 동안 使用하여 왔다. 韓國文化의 根幹을 이해하고 우리 傳統文化를 찾자면 漢字를 모르고서는 안 된다. 國譯事業이 잘 進陟되어 難解한 文集들을 위시한 많은 飜譯이 되어져 쉽게 접근을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대붜분의 漢籍들은 放置된 상태다. 漢字語를 逐出한다면 우리 專統文化는 과연 무엇이 남겠는가.

  韓 · 中 · 日 三國은 漢字를 쓰고 있는 나라들이다. 이 三國이 漢字를 각각 자기 나라 소리대로 말한다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漢字로 表記되었을 때는 그 意味가 잘 疏通된다. 이 漢字는 각기 그 나라에 가서 그 나라스럽게 發達한 것이다. 과연 한글 國粹主義에 빠져 漢字를 내쳐야 하겠는가. 이런 결과가 學生들을 漢字를 모르는 文盲으로 만들었고, 極少數이긴 하지만 國語國文學을 專攻한 이 가운데 常識的으로 알아야 하는 漢字로 적힌 冊 標題도 못 읽는 경우가 나왔고, 마침내 '人文學의 危機'가 온다는 사실은 明若觀火한 現實이 되고 말았다.

  우리말과 글 속에는 우리 精神이 녹아 있다. 光復된지 60년이 지났는데, 우리말 속에 우리말化한 日本語가 넘쳐나고 있다. 이는 우리 國語國文學者들이 放置한 잘못도 있고, 政府 主導下에 올바른 語文政策이 一貫性 있게 안 된 原因도 있다. 우리 民族正氣를 올바르게 세우려면, 말과 글 속에 녹아 있는 精神을 올바르게 갖도록 國語國文學이 先導했어야 햇다. 이러고 난 뒤 親日 殘滓 淸算으로 가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例로 지금 쓰는 '化粧室'을 嶺南地方에서는 '淨廊'이라 썼다. '化粧室' 보다 '淨廊'이 얼마나 좋은 우리말인가. 그러나 사투리고 촌스러운 말이라 하여 팽개쳐진 말이다. 日帝下에서는 '便所'로 使用하여 오다가 언젠가부터 '化粧室'로 둔갑한 말이다. 이미 우리말 속에 化石化된 日本語 로 '祝祭 · 開化 · 立場 · 役割 · 詩歌', 또 요즘 學界에서 쓰이는 '學際' 등 天地볏가리다.

  '人文學의 危機'는 남의 탓도 아니요, 豫算 打令만으로 돌려서도 안 된다. '얼' 빠진 소리는 집어치우고, 우리 魂과 精神을 바로 세우는 民族 主體性의 國語敎育이 時急하다. <語文생활 통권 제108호, 3쪽)

 


 

인문학의 위기는 한자를 몰라서일까? 민족이니 국수주의니, 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은 이제 그만 들먹였으면 하지만, 나름 수긍가는 대목이 있기도 하다.

전부는 아닐테지만, 오늘날의 어문교육이 이 '인문학의 위기' 운운하게된 데에 크게 일조하는 바가 없다고는 못할 것이다. 어쨌거나 여기서 인문학이 위기니, 그 원인이 뭐니, 대책을 강구하자, 뭐 그런 소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단도직입, 나는 한자를 우리가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자어를 외래어로 치부해 버리고, 한자를 남의 나라 글자라고 배척하는 요즘의 작태를 보면 참 한심한 노릇이기도 하다. 한자어는 분명 우리말이고, 한자, 나아가 한문은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다. 세계화니 글로벌이니 하는 데에도 한자(한문)은 분명 유용하다. 우리말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한자어, 그 말의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한자라면, 우리는 그것을 당연히 안고 가야할 것이다.

여기서는 국한혼용으로된 글을 옮겨 놓거나, 직접 글쓰기를 해 봄으로써, 한자와 한문에 관심있는 알라디너의 어문생활에 나름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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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08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읽기는 읽는데 속도가 느리게 읽어요. -_-

멜기세덱 2006-11-0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치느라 저도 어지간히 애먹었습니다.ㅎㅎ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자주 접하고 읽다보면 속도는 금방 빨라질거에요...앞으로는 저도 워드를 사용해야 되겠어요...ㅎㅎ 많이 애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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