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 사정 상, 현재 핸드폰이 2대이다.

회사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려면 댈 수는 있지만,

게임을 더 좋은 핸드폰에서 하고 싶어서

(뭐, 나름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하이엔드 디바이스에서 플레이하고 싶어서?ㅎㅎ)

G4로 바꿨다.

 

이전에 쓰던 갤럭시S3는 전화도 잘 안 되고, 네트워크도 잘 안 되고, PC랑 연결도 잘 안 되지만,

아까워서 왠지 버릴 수가 없어 아직 해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G4는 일반적으로 전화하거나 데이터 통신할 때 쓰고,

갤럭시S3은 정지시켜놓고 와이파이 존에서만 잠깐 웹툰을 보거나, 간단한 게임을 한다.

 

그러다 오늘 와이파이 존에서 갤럭시S3를 연결했더니 의외의 알림이 왔다.

이전에 내가 이래저래 시험에 힘들어하던 친구에게 보냈던 아이스크림 기프트콘이 환불되었다는 것.

(500원 짜리 아이스크림 이런 건 아니고, 4000원 짜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의 아이스크림)

 

기분이 몹시 묘하다.

싫거나, 기분이 상하거나, 친구에게 실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물이 되돌아오니,

기분이 정말 몹시 묘하다.

 

환불 계좌를 입력해달라는 카카오톡의 메시지에 잠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가.

그냥 핸드폰을 꺼버렸다.

 

마음이 오늘은 참,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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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꽤나 무던하다고 생각하는 데,

어떤 일에 대해서는 정말 토끼처럼... 아니 개복치처럼 예민하다.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가슴에 남겨두고 생각하는 편이다.

 

*

 

지난 주 토요일, 피부 전문 한의원이라는 것이 있길래 신기해하며 찾아갔다.

원래 추천받아 갔던 한의원에서는 나의 오래된 두드러기를 도저히 고칠 수 없다고 말씀해주셔서,

원장님의 또 다른 추천으로 (무지 비싸지만...ㅠㅠ) 피부 전문 한의원을 찾았다.

다른 한의원 소개로 왔다고 하니, 무지하게 놀라는 기색이더라... 이런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지.

 

어쨌든 상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나의 혈관 건강 테스트?를 진행하더라.

손가락에 무언가 기계?를 끼고서 5분 정도 가만히 있으면 기계가 이것저것 파악해준다는 건데.

세상 참 신기하다. 아무런 감각도 없었는 데, 어떻게 파악한담.

 

어쨌든 들어보니, (당시 간호사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난 3개월만에 어마어마하게 체중이 증가하고 그 체중이 현재 1년 이상 이어져오는 상황이다) 살 찐 것에 비해서 혈관 자체는 건강+노폐물도 없다는 것 같더라.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있어, 면연력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고 하더라.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또 모르고 있었는 데 - 요즘 일도 조금 씩 잘 되고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가정도 평탄하고 연애도 평탄하건만 - 몸은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내가 무언가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한숨이 좀 나왔다.

 

그 후로 왠지 좀 더 평소 생활에 있어서 무던해지려고 노력하는 데,

정말 오래간만에,

두통이 왔다.

두통약 안 먹은지 한 달도 넘었는 데....

오늘 물론 회사일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기도 하고, 여러 질답도 진행하고, 관리하는 매체 컨디션 체크하고, 신경 쓴 일은 많았지만, 이게 두통이 올 것까지의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퇴근 끝물, 나는 지금 조금 놀고 있다.

 

직장 상사들이 걸어다는 사무실 한 복판에서 이렇게 블로깅하는 것은 정말 의외의 쾌감ㅎㅎ

왠지 슬며슬며슬며시 웃게 된다 후후

 

곧 퇴근하면 애인도 만나고, 한의원에서 제시해 준 몇 개의 음식만으로 구성된 저녁을(그리고 앞으로 8끼를 그렇게 먹어야 한다!! 으악!) 먹게 될텐데, 그 몇 개의 음식만으로 만든 음식이 꽤나 맛있어서 저녁이 기대되는 것도 있고, 곧 만날 애인의 모습이 기대되는 것도 있다.

 

22분 남았다 후후

앗!

21분 남았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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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G 2016-02-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 글을 딱 포스트하자마자 남은 퇴근 시간이 1분 줄었고
마법처럼 두통이 가라앉았다ㅎㅎ
두통약을 먹긴 했지만 신기하다ㅎㅎ 일탈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양물감 2016-02-23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부전문한의원이라...
뭐든 요즘은 전문이어야하나봐요

일탈의 쾌감도 자주하면 무뎌집니다. 조심~~

jhG 2016-02-24 11:28   좋아요 1 | URL
으악!!!! 지금도 놀러왔는 데, 다시 일하러 가야겠어용ㅎㅎㅎ
 

오늘 나온 뉴스 중

인상적인 내용이 한 가지가 있는데요,

세금이 당초 정부 전망치보다 많이 걷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년 만에 세수펑크에서

탈출했다는 것인데요.

글쎄요

이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

2014년의 전체 국세는

205.5조원이었다고 합니다.

2015년 전체 국세는

217.9조원이라고 하는데요,

 

2014년도의 전체 국세 대비,

2015년도 증가액은 12.4조원이며,

이 중 1조 7천억원은 담배 개소세입니다.

 이는 증가액의 1/10을 차지하는데요

모두 서민의 주머니에서 나간 비용입니다.

 서민의 주머니에서

더욱 빠져나간 부분은

아마 담배 개소세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문제

풀리지 않는 경기 침체,

그리고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들.

 세금을 많이 걷어서,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쓰인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일테지만,

글쎄요.

세금이 더 걷혀서

개인들이 쓸 수 있는 비용을 더욱 줄여놓고,

소비 진작이 필요하다,

서민들이 더 돈을 써야한다는

정치권의 코멘트들이 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서민들은 돈 쓰는 기계입니까?

 

*

 

그리고 더욱 이해가가지 않는 것은

기획재정부에서 이를 실적으로 표현한 점입니다.

 

세금이 실적인가?

국가의 영업이익인가요?

세수. 세수 증감세 이런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텐데

2014년도 실적, 2015년도 실적, 실적대비...

이런 표현들이 정말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날 수록, 정말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정말 너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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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0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좋은 소식이 있는 글에 연휴 인사말을 남기는 것이 이상하네요. 세상이 엉망진창 돌아가서 그런지 즐거운 연휴 분위기가 확 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쉴 땐 쉬어야죠. 연휴 잘 보내세요. ^^
 

사라지지는 않지만,

꼭꼭 숨겨온 나의 중2....

여러모로 부끄러운 중2.....

 

*

 

어제 술 먹고 솔찬히 울었다...

 

내외의 우환이 겹쳐,

나름 멘탈 갑이라고 생각했지만,

뭐랄까 너무 힘들어서 엄청나게 눈물이 나더라...

삼시세끼 보다가 뜬금 눈물...ㅠㅠ

 

잘 견뎌야지,

안 되면 되게 해야지,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잘 안 되는 것이 ㅋㅋ

사람 일이 마음 같지만은 않아서,

어제는 좀 심경이 복잡했다.

 

심지어 좋아하는 게임도 잘 로딩이 안 되고,

진행이 안 되어서 더 화가 났었음...

 

그러다가 이런 중2를 어젯밤 싸질러 놓다니...

부끄럽다...

하하...ㅠㅠㅠ

 

*

 

어른이 되어야지 하는 데,

자꾸만 유예하고 싶고,

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만 싶다.

 

가장, 기둥, 담당자,

맡은 것들을 다 내려놓고만 싶은 나는,

이제 29살인 것을...

 

더 책임지고, 더 맡아서 진행해도 모자람에도,

자꾸 책임에서 멀어지고만 싶은 것은

아직 어린 마음일 것이다.

 

어서 더 굳건해져야지.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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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0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누구나 어른이 되면 복잡한 마음 한 두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jhG 2016-02-03 13: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ㅠㅠ
 

힘들 때에 힘들다고 하지 않는 것이 어른이라면,
나는 아직은 어른이 되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
.

나는 오늘 참 많이 힘들었다.
세상 누구보다 힘든 것은 아니었으나,
회사, 집, 피로도...

나름으로는 솔직히 힘이 많이 들었던 하루다.
여러가지로 풀지만,
찌꺼기가 남아서는,
가장 깊은 그 곳에서 나를 괴롭힌다.

.
.

이런 내가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도 나는,
힘이,
든다,
이것을,
이겨내야만 한다고,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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