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도 좋은 리뷰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달 좋은 리뷰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선정에 수고해주신 파트장님들께도 감사드려요! 


[소설] 분야 


읽기쟁이 아톰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atom41/6694717


시노하라 유지는 언론의 특성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전세계의 악마들을 깨웠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꼭 그것을 모방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었다. 요즘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하면 찾지 못할 정보가 없다. SNS라는 것이 생겨 정보의 이동시간은 1초도 걸리지 않는 세상이다. 지금같은 세상에서 시노하라 유지가 출현한다고 상상해보자. 그건 정말 끔찍한 일일 것이다. 시노하라 유지의 말대로 내가 내 손으로 피를 묻히지 않아도 사람을 죽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마치 도미노처럼, 둑이 무너져내리듯, 살인이 이루어지는 그런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하나의 균열이, 그 작은 균열의 시작이 그토록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소설 결괴는 그런 인간의 위험성을 아주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행인01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09049114/6673488


언제나 삶에서 반전이 일어나는 것은 모든 것을 인정할 때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거듭 생각하고 무력감이 더 깊어지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떻게 보면 찰나의 깨우침 같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따스하게 멈춰 선 풍경이 그녀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을 산산조각낸다. 이때까지 천국을 그리워하며 멈춰 있던 그녀의 발걸이 앞으로 나간다. 천국이 있을지, 지옥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가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앞에서 그녀가 생각하고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들이 바로 이것을 위해 존재한다. 너무 비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싸울 수 있다. 아주 힘들고 어렵고 지루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에세이] 분야


오후즈음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59890176/6698748


간혹 혼자서도 삭힐 수 없는 분노가 생긴다. 그것도 나이를 먹으니까 이제 무뎌지기도 하지만 역시 본성 속에 숨겨진 불구덩이를 품는 마음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는 것이다. 이런 날들은 누군가를 만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분풀이 대상을 찾듯 질겅거리는 안주들을 씹으며 안주가 될 직장 상사들도 간혹 올려놓고 술기운을 빌려 활화산 같은 마음을 식힐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무던히 마음을 내려놓고 있다. 혼자 삭힐 수 없는 분노란 없다는 것을 세월의 모진 송곳에 찔리며 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안 된다면 간혹 이런 책이 마음을 다스리는데 참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해밀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77762186/6697428


캐롤은 언제 들어도 캐롤이지만, 눈 내리는 겨울에 들어야 제 맛인 것처럼 음악과 계절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벚꽃 흩날리는 봄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듣고, 무더운 여름에 히사이시 조의 <Summer>를 듣고, 낙엽지는 가을에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듣고,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에는 박효신의 <눈의 꽃>을 듣는 나로서는 반가운 구성이었다.

 소설가 김중혁의 감성을 완성해준 뮤지션들에 대한 오마주이고, 때로는 고뇌하는 청춘에 대한 위로이며, 때로는 한 소설가의 문학 생활에 대한 지론이자, 때로는 소중한 일상에 바치는 연가인 『모든 게 노래』속 글들을 읽다 보면 정말이지, 인생에 있어 희로애락 무엇이든 노래가 될 수 있고, 그래서 ‘모든 게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김솔2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ksy3855/6698027


재밌다. 지극히 경영학적인 분석(환경 분석과 적절한 STP전략 강조)에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인데도 초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정도. 중국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국은 정말 가까우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나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적이고 높은 품질의 소비를 원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지만 구매한 것들로부터 자존감을 찾고 타인의 자존감까지 챙겨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많이 다르다. 나부터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뉘앙스는 참 좋은 것 같다.







표맥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aspire/6686215


직원들이 압박감 속에서도 팀에 소속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게 되는 기업 환경 조성, 신입사원을 이끌어주는 버디(buddy) 시스템, 우수함을 넘어 탁월함으로 고객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제품의 예술적 완성도 _ 이는 '제품이 왕'이라는 자부심으로 연결된다 _ 등 애플만의 기업 문화를 잡스의 리더십과 연결시킨다. 사실 좋게만 보려면 끝이 없을 것이다. 애플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은 스티브가 앞으로 100년간 우리 시대 최고의 기업 리더로 기억될거라고도 했다. 잡스가 보여준 사업가적 확신에 의한 열정과 통찰력,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혁신을 이끌어가는 비전, 그리고 그 상업적 파생 결과를 보면 한 시대를 넘어서는 위대함을 어찌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랴. (중략) 장르 불문 잡식성 독서성향임에도 유독 당대 전후의 전기(傳記)적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니 책을 읽어도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애플의 가치와 문화,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스티브 잡스 만의 리더십이 그닥 와 닿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될 만한 건더기를 건진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하다는 어떤 느낌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냥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나 잡스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하는 분들이 읽을 만한 책이지 않나 싶다. 책의 편집은 아주 잘 되어있으나 나에겐 무덤덤한 그런 류의 책이었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


동화세상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10674126/6665236


<<나쁜 학교>>에서는 이 년 동안의 기숙 학교 생활로 이누이트로서의 모습을 잃어가는 올레마운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후 <두 개의 이름>에서는 올레마운이 이누이트 사회로 돌아와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고군부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한다. 바닷물이 돌멩이 자체를 바꾸지 못한다는 올레마운의 마음은 이누이트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저자 마거릿 포키악 펜턴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자아정체성과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부당한 일에 기꺼이 맞섰던 올레마운의 용기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부당한 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누이트의 아픈 상처를 기억해주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들에게는 용기와 자신감이라는 더 큰 선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올레마운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들려줄 차례가 아닐런지.



만권당아리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6971195/6697591


이 책에는 잘되는 집안의 풍수 인테리어, 100세 건강을 좌우하는 10cm의 지혜, 시험 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금전 운을 좌우하는 10cm 비밀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공간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다룬 책이랄까. 행복을 부르는 집안정리법이랄까.

10cm만 떼놓아도, 정리정돈만 잘해도, 소품 하나만 잘 놓아도 복을 부른다는 말이 기분을 좋게 한다. 거창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일이기에 부담도 없다.

 

대각선 방향으로 흐른다는 기의 흐름만 알고 있어도 정리정돈의 즐거움은 예전과 다를 것이다. 안다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하루를 행복하게 함을 생각한다.

재미있는 책이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더불어숲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educaso/6699671


프로이트를 인정하거나 부정하거나 그를 통하지 않고 21세기 철학, 심리학, 정신병리학을 논할 수 없다. 적어도 중세 이후 금기였던 성(性)을 응시하고, 담론화하여 해방시키는데 프로이트가 획기적인 이론으로 정신분석학을 확립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담배가 몸의 일부나 다름없었던” 프로이트가 구강기에 머물러 있는 인격이었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의 개인적 서사에 대한 변명을 위해서 정신분석학이 필요했다고 추정할 근거도 없다. 미셸 옹프레 역시 프로이트를 사형대로 보내기 위해서 이 책을 저술하지 않았다. 그는 구시대의 철학 체계를 반박하는 일이 철학자를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 『우상의 추락』은 니체적 관점에서 저자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프로이트를 딛고 올라서려는 결연한 의지가 만들어낸 수작으로써, 인간 프로이트에 접근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allnaru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80426173/6692462


우리는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가. 표창원의 결론은 ‘정의’의 회복이다. “정부와 국가기관, 권력자와 고위 공직자들이 눈앞의 이익과 보신을 위해 거짓을 강요하고 정의를 짓밟는 행태를 지속하는 사이에 우리 사회는 그 뿌리부터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윗대가리들의 이런 공범의식이 사회를 좀 먹고 건전한 시민생활에 위기를 초래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에 인용된 것처럼, ‘대한민국 사회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8%가 ‘공정하지 않다’라고 답했고, 청소년 대상 조사에서 44%가 ‘10억 원을 준다면 징역 1년 정도 살 짓을 저지를 수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삭막한 불신과 의심, 경계, 피해의식의 악순환 속에 대한민국은 빠져 있는 것이다. 정의가 제대로 바로 서게 될 때 다른 모든 것들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어느새 ‘공범들의 도시’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 더 늦기 전에 용기 있는 소수와 정직한 다수가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 표창원의 결론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선정되신 분들께는 금일 중으로 알라딘 상품권 1만원권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달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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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세상 2013-11-29 17:57   좋아요 0 | URL
앗...감사합니다~

수퍼남매맘 2013-11-29 18:54   좋아요 0 | URL
모두들 축하합니다.

2013-11-29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3-11-29 22:12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밀 2013-11-30 02:03   좋아요 0 | URL
김광식의 눈이...라니ㅠㅠㅠㅠㅠㅠ 오타가 왜 이제야 보이는 걸까요..ㅠㅠ
부족한 글, 선정 감사합니다. 선정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봄덕 2013-11-30 18:01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저받 2013-12-01 03:21   좋아요 0 | URL
하아...또 선정해주시다니..!! 6시간 읽고 6시간 정리한 보람이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좋은책 사 읽을게요~*

비로그인 2013-12-09 13:48   좋아요 0 | URL
상품권은 어디로 오는건가요? 아직 안보내주신건지ㅠㅠ어디 있는지 못찾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