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공상에 빠져 지내기는 하지. 하지만 그게 우리를 기분 나쁘게 만드느냐 하면 아니, 오히려 그 반대야. 도대체 누가 매사에 제정신이기를 원하겠나? 지나치게 '제정신'인 사람들은 서로 너무 쉽게 얽히고 설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서로가 서로를 속박하는 거야. 으하하하!"(47) 

이제 몇장 안남았다. 그래서... 남겨두고 있다. 얄팍한 책이 왜 이리도 좋은지! 

 

 

 

 

왠지...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를 읽고 나니 이 책 역시 무지 재밌을 것 같아버린다. 

이 책은 분명 누군가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 누군가가 내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니, 내심 그 누군가가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난 왠지 박찬욱의 영화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블랙유머 가득한 영화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있지만, 그 표현을 내가 정화시켜내고 깊이있게 담아두기에는 아직 세상을 봄날로만 보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올드보이 이후로 영화를 안봤는데... 우연찮게 박쥐를 봐버렸다. 그리고 피만 보면 속이 미슥거리는 내가 박쥐를 보면서 놓친 장면이 그리 많지는 않았음에, 예전보다 잔혹함을 더 잘 견뎌내고 있음에... 세상살이의 세월이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을 혼자만 해 봤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니 옛날책은 왠지 싫어...라고 했지만 이 책은 사서 읽어야겠다. 

 

 

이 책은... 딱히 내 취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전편의 내용을 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입해서 읽어야겠다. 

현대에 씌여진 미래의 이야기지만, 왠지 과거의 분위기와 사회적 풍자가 느껴지는것이...  
처음 읽을 땐 뭐가 뭔지 정리가 되지 않았었는데,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면서 나의 편견과 선입견이 세상의 그것과 결코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에 잠시 스스로를 반성해보기도 했었다.

근데 이 책은... 읽고나면 암울해질까?  

 

 

요즘 꽤 재밌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떠오르는 책이 없네. 책을 사려고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신간도서를 살펴보면 왜 이리 사고싶은 책, 읽고 싶은 책이 많은지 미칠지경이다. 

거기에다 점점 쌓여져가는 책더미는 이제 더이상 쌓을 공간도 없고... 정말 더 미칠지경이다. 

 

 

 

 

 

 

 

 

 

 

 

 

 

 

 

 

 

 

 

 

 

 

 

 

으하하~ 

이렇게 놓고 보니 몇권 안되는구만.... 한꺼번에 책 사재기 하는 것도 힘들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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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5-0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레즈 라캥 읽었다~~~~~~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좀 두꺼워서 걱정이야.
난 만순이한테 책 그만 사라는 경고 받았어 ㅜ.ㅜ

chika 2009-05-07 17:51   좋아요 0 | URL
테레즈 라캥.. 기대되는 작품이 되어부렀어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두껍지만 그리 힘들게 읽히진 않을 듯 해요. 그나저나 쌓인 책들을 어찌해야할까요? 정말... ㅠ.ㅠ

이매지 2009-05-0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당신의 인생~ 은근 재미있어요 ㅎㅎ

chika 2009-05-07 17:5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다들 그리 말해서 이번에 화악~ 구입해버릴라구요. ㅋ
 
포장에 의의?

팩스를 가지러 나갔다가, 책박스가 보이길래 무심코 다가갔습니다. 엊그제 자그마한 책 한권을 주문했는데, 박스가 대따 커서 내꺼 맞나...하며 풀어봤는데 책이랑 같이 온 이벤트 상품 지퍼화일때문에 박스가 큰거였더군요. 

아무튼 그러면서 박스 뜯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올라오시더군요. 담당 직원대신 그냥 우편물 받아야지~ 하면서 사인을 했는데, '본인이시네요'하는 말씀에 그때야 보낸이를 확인. 

음화화홧~! 

그 자리에서 박스 뜯고 안에 담긴 포장을 지그읏이 바라보고 있는데, 모..국장님께서 지나치다가 한말씀하시더군요. '야, 이외다. 니가 그렇게 이쁜 포장을 하다니. 누구 주려고?'
흠...흠흠... '제가 이리 이쁜 포장을 할 수는 없는것이 맞사옵니다만, 그 누군가에게 주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멋진 포장이 된 선물을 받기도 한다는 걸 알아주시옵~' 했더니 '설마'의 표정으로 가시더군요. ㅋㅋ 

맛난 오뎅탕으로 2009년의 추억 한조각을 새겨보겄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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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4-2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장지 예쁘죠? ^^ 제가 좋아하는 일본포장지사이트에서 샀는데, 재단 잘못해서, 반 날렸다는 ㅡㅜ
이번에 하이드 포장시험에 든 선물 받으시는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ㅎㅎ

chika 2009-04-2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장지도 넘 이뻐서 이걸 어따 써먹어볼까..하고 버리지 않고 있다죠? ㅋ
근데 포장 자체도 이쁘게 해서...다들 뭔가, 부러운 눈길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헷~ ^^
 

단식 중. 

겨우 한끼니. 

근데 감기몸살로 몸이 약해져서 그런지 뭔가 영양섭취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선물할 빵을 사들고, 나는 김밥이라도 사먹어야겠다!! 하고 나서려는데 머리에 번뜩하고 스친 생각. 

'아, 지갑에 단돈 천원있구나'라는. ㅠ.ㅠ 

  

선물할 빵을 사면서 카드로 긁을 수 있는 약간의 빵을 사는데... 오늘은 금육도 해야된다는 생각에 빵을 고르려하니 샌드위치도 안돼, 햄이 들어간 것도 안돼, 고로케도 안돼...도대체 뭘 먹으란거야! 할 기운도 없이 대충 빵을 사들고 들어왔다. 

신부님은.. 오늘 잘 죽고, 다시 잘 부활하자고 하셨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제대로 죽지 못할 것 같다. 

아이고오~ 

이래서 허약체질은 싫.어. 

 

부활절이 되면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을꺼다, 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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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 


 

나이 먹으면 조금만 아파도 서럽다는데...

서러움을 느낄새도 없이 어지럽고 목도 아프고 오한이 일고...ㅠ.ㅠ

 

위로 받으면 나아질까... 싶어 동네방네 아프다고 소문내고 다니려해요.

 

 

실은.. 고해성사를 봤어요.

신부님께서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눈물을 펑펑 쏟고, 콧물도 줄줄 흘리고....

그런데 너무 좋았습니다.

 

따뜻한 한마디가 한 인간을 구하고, 세상을 구원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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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04-0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아프지 마세요,
햇살이 참 따스한데 점심 맛나게 드시고
햇살아래에서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기운내세요,,

무스탕 2009-04-0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짬을내서 햇볕쬐고 오세요.
몸도 훨씬 좋아지고 맘도 훨씬 편안해 질거에요.
이쁜 꽃들이랑 눈인사도 나누고 오시고요..

조선인 2009-04-0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포옹도요, 꼭끼~

chika 2009-04-0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까지 몸살때문에 너무 안좋았는데, 오늘은 괜찮아요. 콧물은 여전하고 간혹 목이 터져라 기침이 나와서 좀 아프긴 하지만 참을만하고...코는 헐어서 각질처럼 마구마구...;;;;
내일은 더 좋아질꺼예요. ㅎㅎ
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어요! ^^

2009-04-10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0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자의 전작이 너무 좋아서, 그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냉큼 새로 나온 책을 사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저는 그럴때가 많습니다. 간혹 후회를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읽어보고 좋았던 작품을 쓴 작가의 새로운 책은 커다란 실망을 안겨줄때가 없었어요.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작가의 작품을 두 권 읽었습니다. 원래 많은 작품을 쓴 유명한 작가라고 하지만, 저는 이 두권의 책밖에 안읽어서 뭔가 길게 얘기할 것이 없네요. 근데 두 권의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특히 저 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뭔가 암울하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게 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문학적 매력을 담고 있어서 쉽게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는 책을 읽기 전에는 9.11과 전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없었지요. 독특한 편집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에 완전히 매료되었기에 그의 데뷔작이라는 모든것이 밝혀졌다도 아무런 의심없이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미 침을 꼴딱이며 기대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구요. 

 

 

 

 

 

 

 

문명의 관객은 이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책이 생각보다 그리 두텁지는 않더군요. 역시 저자의 전작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에 완전히 빠져들어 읽었었기에 문명의 관객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을 대충 짜집기한 자료로 쓰지 않고 수많은 자료와 사실에 근거하여 저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과학이라는 분야를 읽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꼼꼼히 잘 설명해 주던 그의 글쓰기가 어디 가겠습니까. ^^ 

 

 

 

 

 

 

 

다카노 가즈아키의 새책이 나왔습니다!
근데 제목때문이었을까요? 새 책이 나왔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6시간후에 바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ㅜㅡ
하지만 이제 기억해냈으니... 이제 구입할 일만 남았군요. 그레이브 디거는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다고 사재기 할 책들이 마구마구 늘어나고 있으니.. 어쩐답니까 ㅡㅜ 

그리고... 사족이지만, 

 

 이 책의 리뷰로 알라딘에서 무려 오만원이라는 적립금을 받았습니다. ^^;; 
 정말 좋긴 했지만... 사고 싶은 책을 다 사 읽기에는 많은 금액이 아니잖아! 라는 감히 겁없는 사치성 발언이 튀어나와버리긴 했지만...
사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 

 

 

 

  

 

  천사의 나이프를 읽는동안 방황하는 칼날이 떠오르더군요.
  저는 두 작품 모두 좋았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을 떠올리니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예지몽'이 나왔다는 것이....ㅎㅎ 

  이러다가 끝이 없겠네요. 

  리뷰쓰려고 컴 일찍 켰는데... 리뷰는 하나도 못쓰고 페이퍼만 디립다 작성했네요. 여기서 그만해야지, 원. ^^;;; 

 

 덧. 

 

 

 

 

 

 

 

리뷰를 쓰려다가, 뭘 어떻게 시작할까 궁리하는 중에 괜히 페이퍼에 하나 덧붙입니다. 어제 심장의 시계장치를 읽었는데,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사실 심장의 시계장치는 동영상도 있는데 - 저자가 책과 함께 음반도 발매했답니다!! - 동영상의 분위기도 딱 팀버튼이예요!!
그나저나 두 권 모두 독특하고.. 참 좋습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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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4-0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거라고는 엄청나게 시끄럽고...밖에 없네요. ㅎㅎ 그의 출세작이 나왔대서 저도 기대는 하고 있는데 좀 더 있다가 다른 사람들 리뷰 좀 더 보고 읽으려고 살짝 미뤄뒀어요. ^^ 그나저나 오랫만에 치카님 책 얘기도 보니 좋아요. ^^

chika 2009-04-02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모든 것이 밝혀졌다는 구입하지 않았네요. 참, 6시간후 너는 죽는다도요. ^^
읽은 책들은 정말 다 좋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정말 저 옆에 '추천!'인 리스트도 작년꺼네요. 봄맞이 서재 정리도 해야겄는디 말이죠 ^^;;

Kitty 2009-04-03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유령인명구조대 딱 하나 ^^;; 하이드님이 이벤트 당첨으로 보내주셨었죠 ㅎㅎ
문명과 관객이 확 눈에 띄네요. 보관함에 쓸어담습니다. 좋은 책 소개받고 가요~ ^^

chika 2009-04-03 10:00   좋아요 0 | URL
저도 머잖아 읽으려고 합니다. 꽤 괜찮아보이죠? ^^

무해한모리군 2009-04-0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든것이 밝혀진다와 여섯시간후 너는 죽는다를 냅다 사기는 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어요.
(이러다 샀다는 걸 잊고 또 살지도 몰라요 ㅎㅎㅎ)
그런데 심장의 시계장치도 사고싶어요~~

chika 2009-04-03 10: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또 사시면 한 권은 저에게... (근데 저도 금방 사재기 할 것 같거든요. ㅎㅎ)

심장의 시계장치도 좋습니다. 팀 버튼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정말 대박일 것 같은데...암튼 뭔가 영상물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고 말이죠. 사세요오~ ^^

무스탕 2009-04-0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제목만 보고 만우절 가짜책인가 했어요 -_-

chika 2009-04-03 10:0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만우절 가짜책... 저는 두 권을 살펴봤다가 몽땅 진짜 책인걸 알고는 기겁하고 가짜책찾기를 포기했어요. 그 중 한 권이 '그녀는 왜 다리를 꼬았을까?'였던가? 암튼 심리학책인데 진짜 가짜책 같지 않아요? ;;;;

무스탕 2009-04-03 14:2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그녀는 왜 다리를 꼬았을까?도 의심했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