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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 거짓 선동과 모략을 일삼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에게 보내는 레드카드
마이클 만 & 톰 톨스 지음, 정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6월
평점 :
며칠 전 아침 뉴스에 우리나라는 이미 아열대기후에 속하게 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열대지방의 대표 과일인 망고가 우리나라 경기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제주가 대표산지였던 귤도 이미 남쪽에서 재배한지 오래되었고, 제주에서는 커피재배도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의 명백한 증거들이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정말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는것일까?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일 때 꽤 유명하다는 저자의 책을 접한적이 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통계적으로 지구의 온도는 주기적으로 변동을 갖고 있고 현재의 이상기온조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겪어왔던 일이라는 것이다. 뭔가 좀 혼란스러운 느낌이었었는데 그 후에 정치적인 정책에 대한 글을 읽으며 단순하게 통계적인 수치만을 믿고 그에 대한 분석따위는 던져버리고 저자의 주장에만 몰입해 있었던 나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란 기억이 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각자가 자기의 주장에 맞는 데이터만을 예로 들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좀 더 명확히 끄집어내면서 지구환경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모포털사이트에 소개된 식물재배이야기에서 어떻게 햇빛에서 자란 식물보다 LED불빛 아래 자란 식물이 더 건강하다고 표현을 하는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는 온실재배한 채소의 영양소가 햇빛아래 성장한 채소만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다. 굳이 영양소 이야기까지 하지 않더라도 자연재배할 수 있는 식물을 왜 식물'공장'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인공조명 아래 에너지를 들이며 키워야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크게 문제될 건 아니지 않겠는가, 할지 모르겠지만 왠지 저 그림에 표현한 것처럼 '난 그냥 지구를 덥힐거야'라는 무신경한 말을 모두가 내뱉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떻게 될까.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이 수세기 동안 진실을 숨겨왔지만,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지구는 둥글고 기후는 변한다. 저자는 '기후변화 부정 산업'을 비판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진실을 직시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돕는다"라는 디카프리오의 말처럼 우리 각자 사명감을 갖고 지구환경을 위해 실천행동을 해야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기후변화는 더이상 과학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백년전에도 이상기후가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라는 말에 은폐되어 있는 지구 환경의 변화 - 해수면의 상승, 지구의 온도상승으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며 생태계의 변화가 생기고 멸종위기의 동물이 늘어나고 더 강력해지는 태풍과 자연재해로 인한 대 참사들... 이러한 것들이 계속 반복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뿐 지구 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고 아직도 믿을 것인가.
"우리가 방종한 탄소중독탓에 이 소중한 지구를 치명적인 불균형 상태에 던져버린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하고 지극히 무책임한 범죄행위가 될 것이다.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에겐 주어진 임무가 있다. 보존해야 하는 바다가 있고, 보호해야 하는 열대림이 있다. 지켜야 하는 농경지와 해변이 있다. 수호자가 되어줄 무수한 생명체들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공동체가 있다. 여기가 우리 집이다. 우리 집이라는 생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