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서점, 주로 어디 이용하세요?

- 예전엔 그저 이러이러해서 좋다느니 어쩌구..하는 말이 없어도 '알라딘이 편합니다'라는 말을 남겼었는데 이제는 그 질문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 오늘 문득 그런 물음을 보니 내가 그러고 있더라.
아니, 사실 첨엔 '알라딘이 내게 준 상처' 운운 하면서 철저히 상업적으로 혜택이 더 풍부한 (할인이나 쿠폰이나 다 비슷비슷하다. 우수회원되면 혜택이 많아지는 건 사실인데, 솔직히 우수회원 되기 제일 어려운 곳이 알라딘이다.알라딘은 무조건 책을 사야만 많은 혜택을 받지만, 다른 곳이 그렇지 않은곳도 많다. 책 한 권 안사고도 문자메시지 공짜로 보내고 영화 할인권 받는 곳도 있고, 책 한 권 안사고도 우수회원이 된 곳도 있는걸)

알라딘은 뭔가 다르다.. 라는 것은 눈속임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번의 불쾌함도 참고 넘으면서 꾸준히 알라딘을 이용하려고 애썼지만 그것 역시 나의 선택이었고 내가 좀 더 나은 혜택을 찾아서 다른 곳을 기웃거릴때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 굳이 알라딘을 이용하려고 애쓸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나로서는...이거, 엄청난 변화다.

 

2. 일상적인 글...은

알지를 빼면 거의 전부 알라딘 나의 서재에 올렸었다. 그만큼 오래되었고, 서재를 통해 알게 된 이들도 많고. 여전히 서울에 한번 올라가게 되면 연락해서 함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슬금슬금 나를 전혀 모르는, 누가 와서 읽어보지 않아도, 좋은 대화를 나눠주지 않아도 상관없는 그런 다른 블로그들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재브리핑을 살펴보는 것도 시들시들해지고 있어.

 

 

아침부터 배고픔과 입이 궁금해서 과자를 씹어 먹었더니 입안이 달다. 홍차로도 진정이 안되는 이 텁텁하고 더부룩한 느낌은... 이불뒤집어 쓰고 자면 해결이 될 듯 하지만, 오늘도 나는 6시까지 근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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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0-27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일전부터 잇몸이 아파서 큰맘먹고 치과에 갔다가
하지 않아도 될 스켈링을 하고,,
그덕에 치아에 충치가 있는것을 발견햇는데 견적을 너무 세게 불러서 다른곳을 알아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입맛도 없고 해서 쫄쫄 굶는중이랍니다,ㅎㅎㅎ

픽팍 2008-11-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은 일단 알라딘에서 사는 편입니다. 마일리지가 여기에 몰려 있어서 다른 곳에 사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글들이야 다른 블로그는 전무해서 여기에다만 올리고 있지만 저도 머 다른 곳에다가도 올려도 머 상관없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알라딘보다는 알라디너들이 좋아서 알라딘을 찾는 거라서요 ㅋ
 

 

 

 

해적오리!

아니, 오리 해적인가?

 

암튼.

축하한다.

낮기도도 안하고 살아가고 있다보니 축일인걸 까먹었구만.

 



밤비노가 해 주는 요리처럼.....................은 커녕,

내 손으로 직접 해 주지도 못하겠지만.

담에 만나면 밥 한끼 사주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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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0-1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네염. ㅋㅋ

chika 2008-10-15 16:11   좋아요 0 | URL
참조.
사진 2. 일드 '밤비노'의 주인공 밤비노. 이탈리아 요리의 달인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주인공. - 제가 좋아라~ 하는 마츠모토 준,군 되겠습니다.
사진 3. 그냥 도시락 사진입죠. 출처는 영화 '안경'이 되겠습니다.
기왕 얘기한김에 사진 1.은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에 출연하는 구우짱 되겠습니다. ^^

그리고 내용은 '날라리 해적'으로 알려진 (어쩌면 '오리'인지 모르는) 녀석의 영명축일 (가톨릭 세례명 기념일)이어서 축하하며 밥 한끼 사주겠다는 인사였습니다. ㅎㅎ

순오기 2008-10-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맛난 거 사줄때 끼고 싶어라~~~ㅎㅎ
자칭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이 있었다고 기죽지 말고 소신있는 한표 던져주세요.^^

chika 2008-10-27 09:55   좋아요 0 | URL
음... 제주도 함 오세요. 특별히 순오기님께는 맛난 거 사드리겄슴다 ^^

순오기 2008-10-27 21:54   좋아요 0 | URL
그러잖아도 제주올레 꿈꾸고 있어요. 우리 큰딸이랑 둘이 가면 좋을 거 같은데 어느 세월에?^^
 

단상. 뜬금없이 밥상이 떠오르긴 하지만.

 

물론 받기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알라딘 이벤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조금 무성의하다는 느낌.

책추천 페이퍼를 열심히 썼고, 많은 분들이 추천도 해 주었고 나름대로 한해를 정리하면서 책추천 페이퍼로 그닥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알라딘측은 그리 잘 쓴 글이 없다는 이유로 참가자 전원에게 적립금 몇천원으로 후다닥 마무리를 했던 적이 있다. 내심 말도 안되는...이란 생각을 했지만 어쨌거나 판단은 주최측에 달려있는 것이니 뭐라 할수 없는 것 아닌가. 그때 결정적으로 정말 맘 상했던 건, 수백명도 아닌 수십명도 아닌 - 이십명도 안되는 참가자의 숫자를 '수십'이라고 한다면 할말없겠지만 - 참가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놨을때.
== 난 이런거에 정말 맘 상한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무성의에 대한 상처가 아주 오래가는 사람이다.

 

'알라딘 단독'이벤트 라는 것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
아무리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은근슬쩍 묻어버린다. 뭐, 출판사와 인터넷 서점간의 모종의 협의하에 서로의 득을 위해 그러는거라면 일개 회원인 내가 뭐라한들 바뀔리야 있겠냐마는. 이벤트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에 더 답답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제 확실해진건 '알라딘은 '내게' 좀 다른 의미이다'가 사라졌다는거다.
아니, 뭐... TTB 리뷰를 올리고 간혹 들어오는 마일리지에 좋아라~하며, 언젠가 쌓인 마일리지로 책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곳, 정도?

'알라딘'과 '알라디너'를 따로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그 자체가 우스워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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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10-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 투!!!

바람돌이 2008-10-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알라딘과 알라디너 따로 생각하세요. ㅎㅎ

순오기 2008-10-2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알라딘은 상술에 더 영악해진 느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버전으로 가는 듯하지만~~~~
알라딘은 알라딘이고 우리 알라디너끼리 알콩달콩 사는 공간으로 분리하자고요.^^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모든 것들은 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며, 부서진 척추골처럼 서로 분리할 수 있는 개별적인 순서들로만 이루어져 있다'(98)

 

몽상가였던 헤겔은 하나는 맞는 말을 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이나 날개를 편다고. 철학은 언제나 너무 늦게 온다. 깨달음은 너무 늦게 온다. 인간 지성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쯤에는 이미 야수의 손에 사로잡혀 역사가 되어 버린다.
하나하나 떨어져나가는 조각들. 척추골처럼. (142-143)

 

신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아. 큰 장홧발을 쿵쿵대며 우리를 다 밟아 죽이려 하지. 하지만 빠져나갈 길은 있어. 기억해 놓아라. 항상 빠져나갈 길은 있어. 몸을 아주 작게 만들어 버리면 되는거야. 벌레처럼. (242)

 

우리가 온 곳은 어디도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어디론가 가고 있지요.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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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통사고 환자.

거의 다 나아가는 상태인지, 목발을 짚고 다니긴 하지만 내가 볼 때 그건 지팡이만큼의 효과도없는 듯 그냥 걸어다닌다. 가끔 택시타고 -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 외출까지 하는 아저씨. 보호자도 없고, 혼자서 병원 순찰을 도맡아 하신다.

2. 의식불명환자

아직 정확한 파악이 되지는 않았지만 뇌를 다친 듯 하다. 하품도 하고 코도 골고 가래도 끓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듯. 40대로 보이는데, 부인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열심히 간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맞춰 침대에 올라가 운동도 시켜주고 - 운동이라고 해봐야 뒤에서 깍지끼고 슬쩍 들어올리는 정도뿐이지만. - 옆에서 말도 자주 걸어준다. 상태로 봐서는 장기입원환자인듯.

3. 허리디스크 환자

할아버지인데 수술 후유증인 듯 하다. 수술 후 경과가 안좋아 입원중. 깔끔하시다. 머잖아 퇴원하실 것 같은 분위기.

4. 의식불명환자 2

환자는 숨소리조차 내지 않지만, 보호자인 할머니. 등치도 좋은데다가 목청까지 좋아서 한번 입을 열기 시작하면 시끄러워서 집중할수가 없다. 잠자던 사람들도 모두 깨어나버린다. 혼잣말조차 옆사람에게 말하듯 커다랗게 말을하는 무대뽀.
거기에다 어느곳에나 있는 수다쟁이 성향. 거기에다(!!) 말 한마디도 이쁘게 하지 않는 전형적인 인물.
- 어머니가 식사하시려고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주섬주섬 꺼내드는 걸 보고 '반찬을 그리 담아놓으니 냉장고가 꽉 차버리지'했다나? 냉장고에 넣을 것도 없는 사람이 꼭 얄밉게 그런 말을 내뱉는다.
말할때마다 자기 본위의 말을 내뱉어서 맘에 들지 않더니.. 역시다!

5. 치매환자

병실에 들어서는데 말짱한 표정으로 가만히 쳐다보는 할아버지가 이상하다..싶더니, 의사가 와서 이름을 묻는다. 그리고 올해가 몇년도인지 간호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등등등.
그런데 간병인이 둘이다. 한사람은 진짜 간병인. 할아버지는 무연고의 양로원에서 오셨는데 병원비와 간병인 비용 모두 국가보조란다. 그리고 항상 옆에 있는 할머니. - 부인이 아니라 '애인'이랜다. 양로원에서 만났다나?
참으로 복받으신 할아버지라는 생각이 든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보러 날마다 버스타고 병원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는 애인 할머니가 옆에 있으니.

 

병실의 풍경이 하나의 소품처럼 느껴진다. 살을 좀 더 붙이면 영락없는 드라마 아닌가.

 

점심때쯤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병원에 '3층 CPR' 이라는 소리가 딱 두번 울린다.
그리고 기계 챙기고 서두르는 간호사, 계단으로 뛰어올라온 의사가 사라지면서 그 반대쪽 통로에서 걸어 지나간 의사 뒤로 후다닥 뛰어오는 의사들. 순식간에 병원내 당직하는 의사들이 모두 뛰어온 것 같았는데, 그만큼의 구.경.꾼이 병실 앞을 가로막고 있다.
뛰어가는 의사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벽에 딱 붙어 있다가 응급환자가 있는 쪽으로 가봤더니 뒤늦게 기계장치 들고 뛰어온 간호사가 '비켜주세요!'를 외치며 다급하게 뛰어가는데도 병실입구를 막아선 구경꾼은 두 귀를 막고 서있더라.
어쨌거나 그걸 '구경'한다는 것이 좀 그랬는데, 처음 얘기한 교통사고환자 아저씨. 통신병으로 나섰다. 중간중간 경과보고를 해주는데, 임신한 간호사가 심장마사지중. 발바닥이 하얗대드라. 가망이 없어보여. 응급실 간호사까지 다 몰려오고. 가래를 뽑으려다 숨이 멎은 듯. 간호사 실수 같아보인다는 주위사람들의이야기. 얼굴이 갑자기 순식간에 까매지더라는 이야기. 이젠 숨을 몰아쉬는 것 같더라, 응급실로 옮겼다 라는 이야기까지 서너번에 나눠 전해줬다. - 그런데 중간에 '간호사 잘못'이라는 부분은 함부로 얘기하면 안될 얘기 같은데......

아무튼 병원에서의 심폐소생은 당사자와 그의 가족, 의사, 간호사 이외의사람들에게는 구경거리가 된다는 것이 조금은 당황스러웠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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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0-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환자 저런 환자 많은 병원, 어쨌든 안가는게 젤로 좋은겁니다..;;
어여 치카님도 병원을 벗어나시길..

chika 2008-10-14 13: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병원이 낯설지 않고 익숙해지고 있어서..참, 좋다고 해야할지... ;;;;;

바람돌이 2008-10-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이 빨리 좋아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힘내서 어여 어여 낳으시길 빌게요.
몇년전에 저희 어머님도 수술 후 입원중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했던 때가 있었어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그저 아픈 사람이 없는게 최고입니다.

chika 2008-10-14 14:0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방송 멘트로만 듣는 저도 맘이 순간 철렁했는데 가족들은 어쩌겠어요....

병원가면 세상 모두가 아픈사람들 같아서... 우리 모두 건강해야돼요(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