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무실 청소하는 날. 평소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아서 일주일에 딱 하루, 금욜 저녁에 쓱쓱 청소하는 척 하고 만다.

그런데 오늘은 청소도 귀찮고 - 하긴 만사 다 귀찮아서 내 책상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택배 박스들에다가 점심때 빵 사다 먹으면서 흘려놓은 비니루봉다리에다가 며칠 전에 내린 비에 썼던 우산에다가...모든 걸 그냥 팽개쳐두고 한번 웃어보려고 하레와 구우랑 아라시의 숙제군을 보다가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는 시간에 가방 싸들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그런데 나오다가 삼실 옆집에 사는 직원을 만났다. 저녁은 먹었냐는 물음에 바로 이어지는 한마디.

'공부 열심히 한다면서?'...............OTL

매일 늦게 퇴근하는게 공부하다가 집에 가는거라고 소문난거다. 거기다가 근거도없이 내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허걱, 외국인 만나면 무조건 도망쳐야한다. ㅠ.ㅠ

어째야할까나....

- 책을 펴들기만 하면 바로 졸음이 쏟아져 공부라는 걸 해보기가 힘들어. 거기에다 나는 틀려서 민망한 것을 엄청 챙피하다고 생각해버려서 외국어를 배우는데 엄청난 쥐약을 갖고 있는거야. 말을 내뱉기 전에 머릿속 생각이 너무 많아서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까지 갖고 있어.

뭐냐.

지금 이 순간에 뱃속에서 꼬로록 거리는 상황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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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고달파도... 해피~!

아니, 그러한 삶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 해피~!!

 

해피..인거 맞어? ;;;



응...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그래서 해피.

물론 그렇지 않아도 해피!

하.하.하.하




고맙습니다.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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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9-1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밤에는 절대 그러고 다니지 마라=3=3=3

chika 2008-09-17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요즘은 더 심각해졌소오~ (어랏, 뭐가? ㅡㅡa)

순오기 2008-09-18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춤추는 저 가시내(?)는 메피님 서재 이미지잖앗!!^^
해피한 삶이란 걸 느끼니까 해피 해피~~ ㅎㅎㅎ

chika 2008-09-1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가시내 탈을 뒤집어 쓴 괴물 '구우'는.. 요즘 저를 즐겁게 해 주는 캐릭터임다. 점심시간마다 하레와 구우를 보고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라오스에서의 첫날,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의 무엇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만번 우리의 마음 결을 쓸고 지나갔던, 그러나 또 쉽게 잊고 지냈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파장과 울림을 다시금 알현하는 일임을 소중하게 깨닫는다.

 

여행이란, 의도적으로 길을 잃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행위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이들의 불우함으로부터 당신의 자리가 우월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친다면 여행의 힘은 오래가지 못할 거예요. 당신보다 양적으로 더 우월한 자들은 세상의 저편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이들의 존재가 쉽게 당신을 일으켜 세웠듯 그들의 존재는 또 쉽게 당신을 넘어뜨리겠지요. 당신의 질문은 그 너머에 있어야 해요. 내 삶은 어찌하여 훨씬 더 나은 조건 속에서도 초조해하는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는가. 쉽게 지치고 자신과 불화하는가. 그 이유에 대해서 말이에요. 진정한 여행의 힘, 그것이 주는 깨달음이란, 떠나 있을 동안만 당신을 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당신을 부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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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갔다 집에 오는 길에 하늘을 봤더니 달빛이 너무 좋다. 가방에 매달린 열쇠고리의 짤랑거림을 음악소리처럼 들으며 집으로 와서 더 좋은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성당에 가면 별로 아는 사람없이 쓰윽 들어갔다 미사 끝나면 휭하니 나와버리곤 했었는데 오늘따라 교리반 녀석들이 많이 보여서, 더구나 한 녀석은 뒤에서 후다닥 나와 수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애타게(?) 부르며 인사를 해서 무지 기분이 좋아버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17일은 내 생일이다. 한달도 더 전에 기념일 얘기하면서 생일 얘기를 했었는데, 기억력 좋은 그녀석이 평일인 그날은 축하인사를 못하니까 미리 인사드린다며 생일을 축하해줬다. 툴툴거리며 무관심한 줄 알았는데...왠지 기뻐죽겠다.;;;;

 

집에서 차례도 안지내니 할일도 없고 실컷 책이나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심심하면 보려고 저장해 둔 아라시숙제군도 하나 안보고 줄창 잠만 잤다. 하긴 어제 책 한 권 읽고 꾸벅꾸벅 졸면서 서평 하나 쓰고 또 책 읽다 잠들었으니 낮잠을 잔 건 당연한건지도 모르지.
추석때 책정리를 좀 해볼까, 싶었는데 책교환에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없어 이제 이 많은 책들을 그냥 싸안아야 되는구나 라고 포기의 심정이 되었다. 이제 또 무조건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으로만 책탑을 쌓아야지. 엊그제까지만 해도 방에 책이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지금 읽은 책을 쌓은 책탑이 컴퓨터 책상 높이까지 올라오려고 한다. 이거 옆방으로 옮기고 책읽기에 전념해야겠다.


아, 내일은 이십여년전에 내가 세례를 받은 기념일이다. 거룩하게 보내야하는데... 집에서 죙일 뒹굴고 싶어 성당에도 오늘 가버렸는걸. 어쩐지 후회되기도 하는 기분.

그나저나.

달빛의 평화로움이 온세상에 넘쳐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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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6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런거 하나 만들었습니다.

교사회에서 축일에 삼처넌 이하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연말에 축일인 교리선생님께 카드랑 같이 선물하면 딱이겠구나 싶은데 문제는....



이거 통에 새겨진 날짜랑 상표붙었던 끈덕이를 어떻게 제거하느냐................. ㅡ,.ㅡ

그리고 이거 통 구하려면 바나나 우유 마셔야 될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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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8-09-1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책상위 주소록이 보여서 수첩을 깔고 뒷배경으로 책을 세웠는데 어째 좀 어울려버리는 것 같다는;;;;;;

2008-09-12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8-09-12 16:24   좋아요 0 | URL
우웅~ 그렇게 하긴 했는데 깔끔하게 지워지지가 않아서 ㅠ.ㅠ

이매지 2008-09-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숙제군 꽤 재미있었는데 ㅋㅋ
숙제군 보면서 집에 오는데 지하철에서 혼자 터지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어요 ㅎ

chika 2008-09-12 16:25   좋아요 0 | URL
분위기를 알아보느라 2006년도 첨 시작부분부터 보고 있답니다;;;
빨리 현재까지 와얄텐데...

순오기 2008-09-1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끈적이는 주방세제로~ 날짜는 아세톤으로~
그래도 안되면 그 위에 예쁜 종이에 선물 받는 분께 드릴 멋진 말을 써서 붙여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성경구절을 적어도 좋을 것 같고요.^^

2008-09-12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3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