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에 의의?
팩스를 가지러 나갔다가, 책박스가 보이길래 무심코 다가갔습니다. 엊그제 자그마한 책 한권을 주문했는데, 박스가 대따 커서 내꺼 맞나...하며 풀어봤는데 책이랑 같이 온 이벤트 상품 지퍼화일때문에 박스가 큰거였더군요.
아무튼 그러면서 박스 뜯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가 올라오시더군요. 담당 직원대신 그냥 우편물 받아야지~ 하면서 사인을 했는데, '본인이시네요'하는 말씀에 그때야 보낸이를 확인.
음화화홧~!
그 자리에서 박스 뜯고 안에 담긴 포장을 지그읏이 바라보고 있는데, 모..국장님께서 지나치다가 한말씀하시더군요. '야, 이외다. 니가 그렇게 이쁜 포장을 하다니. 누구 주려고?'
흠...흠흠... '제가 이리 이쁜 포장을 할 수는 없는것이 맞사옵니다만, 그 누군가에게 주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멋진 포장이 된 선물을 받기도 한다는 걸 알아주시옵~' 했더니 '설마'의 표정으로 가시더군요. ㅋㅋ
맛난 오뎅탕으로 2009년의 추억 한조각을 새겨보겄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