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전작이 너무 좋아서, 그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냉큼 새로 나온 책을 사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저는 그럴때가 많습니다. 간혹 후회를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읽어보고 좋았던 작품을 쓴 작가의 새로운 책은 커다란 실망을 안겨줄때가 없었어요.
조이스 캐롤 오츠,라는 작가의 작품을 두 권 읽었습니다. 원래 많은 작품을 쓴 유명한 작가라고 하지만, 저는 이 두권의 책밖에 안읽어서 뭔가 길게 얘기할 것이 없네요. 근데 두 권의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특히 저 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뭔가 암울하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게 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문학적 매력을 담고 있어서 쉽게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는 책을 읽기 전에는 9.11과 전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없었지요. 독특한 편집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에 완전히 매료되었기에 그의 데뷔작이라는 모든것이 밝혀졌다도 아무런 의심없이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미 침을 꼴딱이며 기대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구요.
문명의 관객은 이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책이 생각보다 그리 두텁지는 않더군요. 역시 저자의 전작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에 완전히 빠져들어 읽었었기에 문명의 관객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을 대충 짜집기한 자료로 쓰지 않고 수많은 자료와 사실에 근거하여 저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과학이라는 분야를 읽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꼼꼼히 잘 설명해 주던 그의 글쓰기가 어디 가겠습니까. ^^
다카노 가즈아키의 새책이 나왔습니다!
근데 제목때문이었을까요? 새 책이 나왔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6시간후에 바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ㅜㅡ
하지만 이제 기억해냈으니... 이제 구입할 일만 남았군요. 그레이브 디거는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다고 사재기 할 책들이 마구마구 늘어나고 있으니.. 어쩐답니까 ㅡㅜ
그리고... 사족이지만,
이 책의 리뷰로 알라딘에서 무려 오만원이라는 적립금을 받았습니다. ^^;;
정말 좋긴 했지만... 사고 싶은 책을 다 사 읽기에는 많은 금액이 아니잖아! 라는 감히 겁없는 사치성 발언이 튀어나와버리긴 했지만...
사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
천사의 나이프를 읽는동안 방황하는 칼날이 떠오르더군요.
저는 두 작품 모두 좋았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을 떠올리니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예지몽'이 나왔다는 것이....ㅎㅎ
이러다가 끝이 없겠네요.
리뷰쓰려고 컴 일찍 켰는데... 리뷰는 하나도 못쓰고 페이퍼만 디립다 작성했네요. 여기서 그만해야지, 원. ^^;;;
덧.
리뷰를 쓰려다가, 뭘 어떻게 시작할까 궁리하는 중에 괜히 페이퍼에 하나 덧붙입니다. 어제 심장의 시계장치를 읽었는데,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사실 심장의 시계장치는 동영상도 있는데 - 저자가 책과 함께 음반도 발매했답니다!! - 동영상의 분위기도 딱 팀버튼이예요!!
그나저나 두 권 모두 독특하고.. 참 좋습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