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가?
Taipei에서 대한항공이 파업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순간....짜증이 났다.
그래...."짜증이 났다"는 말 외에는 다른 표현이 없다.

대한항공에 전화를 해 비행일정을 확인하니
Taipei 노선은 차질 없이 비행을 한다고 했다.
그래도 불안해서 아시아나도 예약을 했다.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
뒤에 앉은 사람들 말을 들으니 다 마찬가지였나 보다.
"불안해서 EVA도 예약했었어."
"엉, 나도 아시아나도 예약했었어."
이런 대화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면
늘, 나도 모르게,무의식적으로,기계적으로 신문을 집어든다.
외국에 얼마 있지 않아도 한국신문을 보면 약간은 반갑고 궁금한 그런 기분.
신문을 2~3개 들고 와서 읽다 보면
늘 그렇듯이.....나도 모르게 한숨이 난다. 휴~우.....

이번에는 정말로 갑갑했다.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대한항공 파업,
목 비틀기, 팔 비틀기, 밀고 당기고 종이 날리고 아수라장이 된 국회 사진,
대체 그 끝은 어디일지 알 수가 없는 황우석,PD 수첩 기사들....

Bangkok에 도착했을 때,
또 Taipei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 전원을 켜면 이런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외교부]위급한 사건사고 발생시 대사관 또는 영사 콜센터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외교부]라고 찍힌 문자를 봤을 때,
살고 싶다고 외치던 김선일이 떠올라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무섭기도 하고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즐겁지 않은 기사들로 도배가 된 신문들을 보면서
갑갑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바로 그 신문 속의 난장판이
내가 사는 나라, 내 생활의 장이기에....

이런 갑갑함, 서글픈 감상은
아마도 또....내일이면 잊혀지겠지.

항상 그렇듯이 월요일 아침은 정신 없을테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송년회, 연말 모임으로 분주할테고,
길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츄리와 캐롤로 도배가 될 테고,
또 놀랄만한 새로운 사건들이 신문 지면을 채울테니까....

한번쯤은...
비행기에서 신문을 읽으며 큰소리로 웃어보고 싶다.
<무대리> 같은 만화 말고,
1면 기사를 읽으면서...
기가 막혀서 피식 웃는 그런 허무한 웃음이 아니라
정말 기분 좋게 음하하하, 깔깔거리며 웃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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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12-1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돌아오셨군요. ^^
그래요, 밖에 나가있을 때 나라가 어수선하면 기분이 또 묘해졌던 것 같아요.

mannerist 2005-12-11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o-

몸 만드세요. 헤헤헤...

kleinsusun 2005-12-1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대한항공 파업 며칠에 정말 난리였답니다. 오늘도 아직 정상화가 안 되었네요. ㅠㅠ 오늘 컨디션은 좋으시죠?^^

매너야, 몸을 너무 만들었나봐. 북극곰이 된것 같아.음하하하.

moonnight 2005-12-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들이 하나같이 좀 그렇죠. -_- 날도 춥고 맘도 우울하고 그래요. ㅠㅠ 외국에 나가 계실 때 그런 소식들이 들려오면 더 그럴 거 같아요. 일은 잘 끝나셨죠? 우리 함께 힘내자구요. ^^

코마개 2005-12-1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뱅기에서는 말이죠...맥주나 시켜서 너트를 안주로 퍼마시고 착륙시까지 퍼 자야 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연히 알게 되기까지 내버려 두어라~~

kleinsusun 2005-12-12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Taipei에서 인천까지 2시간 걸려요. 자고 말것도 없다니깐요.ㅎㅎ
글쿠...전 평소에 신문을 잘 안본답니다.음하하하.

moonnight님, 네...우리 함께 힘내요! 송년회 일정 꽉 찼나요? 전 이번주 3개가 있어요. 날도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무엇보다도....술 조심하세요! ㅎㅎ
 

지금...첫눈이 내린다.
그것도 함박눈이....

고등학교 때,
눈이 내리면 애들은 강아지처럼 날뛰며 좋아했다.
현관으로 몰려가서 펄쩍펄쩍 뛰며....

학교가 여남공학이라(그 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남녀 공학이란 말이 싫다. 왜 항상 모든 단어에 자동적으로 남자가 앞에 오는지 모르겠다.주민등록번호도 왜 남자는 1이고, 여자는 2인지...화난다.)가끔씩 눈싸움을 하다가 다치는 애들도 있었다.
무식하게 던졌다. 참...그땐 다들 기운도 좋았다.

애들이 그렇게 펄쩍펄쩍 뛰며 좋아할 때,
내 친구 수경이는 걱정을 했다.
혹 눈으로 미끄러운 길을 지나다가 할머니가 넘어지시기라도 할까봐...

수경이는 할머니와 살았다.
할머니는 거의 매일 학교에 도시락을 갖다 주셨다.
가끔씩 치킨도 사다 주시고, 일식집에서 회덮밥도 사다 주셨다.

고3 때인가?
수경이 할머니가 안계신 날,
수경이 집에 친구 6~7명이 모여 밤을 새며 논 적이 있었다.
뭐...집에는 서로 돌아가며 전화를 해주고,
밤을 새워 공부를 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

애들은 다들 너무 신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피자도 사오고, KFC에서 치킨도 사오고,
떡볶이도 만들어 먹고 밤새 얘기를 했다.

그 때, 친구 B가 야한 비디오늘 빌려 보자고 했다.
우리 모두는 정말 디따 순진했는데,
야한 비디오라고 빌려온게 <변강쇠>였다.

아...너무나 실망스럽게도
<변강쇠>는 전혀 야하지 않았다.
그저 좀 황당할 뿐...
이대근.원미경 주연이었는데,
그 둘이서 방에 들어가면 장면이 바뀌면서
폭포가 흘러내리는 장면이나 온 마을이 흔들리는 장면 이런게 나왔다.
변강쇠랑 한번 잔 과부네 집에서는 그 다음날 초상이 치러졌다.

우리는 "도대체 이걸 누가 빌려왔어?" 하며
비디오를 빌려온 친구를 나무랐다.

정말...우리는 너무나 순진했다.
지금...<변강쇠>를 빌려온 친구 B는 애가 셋이다. ㅎㅎㅎ

친구 수경이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
할머니의 수경이를 향한 사랑은
정말...진정...극진했다.

그래서 수경이는 눈이 오는걸 좋아하지 않았다.
오직...할머니 걱정 뿐이었다.

올해 5월, 수경이는 결혼을 했다.
수경이 할머니는 분홍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계셨다.
난 너무 반가워서 수경이 할머니를 꼭 안아드렸다.

그리고...수경이 할머니는 여름에 돌아가셨다.
수경이 신랑에게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그 다음 날 저녁,신촌 세브란스.
초췌한 얼굴의 수경이가 있었다.

서로 얼굴을 보자 마자 눈물이 났다.
우리는 안고서 엉엉 울었다.

영안실 앞 벤치에 앉아 수경이가 말했다.
" 할머니는 내 전부였어."

첫눈이 오니까,
내 친구 수경이가 생각난다.

그 때 본 이후로 수경이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꼭 만나야 할텐데...

수경이는 수경이를 아주아주 사랑하는,
결혼식 때 피아노를 직접 치며 <신부에게>를 부른 멋진 신랑이 있다. 둘이 이번 크리스마스, 또 첫눈 오는 오늘을 아주아주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수경이가 행복하면, 멀리 계신 수경이 할머니도 행복하시겠지...

수경아,
넌 내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 친구야.
니가 첫눈 오는 날 많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05년 첫눈 오늘날,
사랑하는 친구 수경이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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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2-0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경님도, 할머님도, 수경님의 신랑도,
첫눈 오는 날 그들을 생각하는 수선님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플레져 2005-12-0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댓글에 동감해요.
친구 생각나는 밤... ㅠㅠ

세벌식자판 2005-12-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_-)

2005-12-04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12-0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정성껏 찍으신 첫눈 사진 잘 봤어요.
전.....어제 나가서 한잔 했답니다.ㅠㅠ

플레져님, 전 첫눈 온다고 술도 한잔 하고 늦게 자고 그랬더니 지금 힘드네요.
회사 가야 되는디....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세벌식 자판님, 요 이모티콘은 무슨 뜻이예요? 첨 보네...

2005-12-04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12-0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남공학 ^^
첫눈과 수경님과 그리고그리고...변강쇠 비됴~
아름다운 추억야요!!

kleinsusun 2005-12-0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변강쇠....진정....실망했어요. 야한게 아니고 "해학"과 은유... 뭐 이런거더군요....명랑코믹이라고나 할까.... icaru님은 첫눈 오는 날을 어떻게 보내셨어요?

2005-12-04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친아이 2005-12-0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따땃합니다 ^^

kleinsusun 2005-12-04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친 아이님, 감사합니당. 근데 저 지금 사무실에 있는데요...추버요...

세벌식자판 2005-12-0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쪽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거죠... 눈물이 꼭 양쪽에서 다 나는건 아니잔아요. ^^;

kleinsusun 2005-12-0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런거구나....새로운 아이티콘을 배웠군요.감사합니당.^^

2005-12-04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4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5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천리향 2005-12-05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 오면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어요.
국민학교 5학년 때 친구들하고 눈싸움하고 있는데
담임샘이 우산 쓰고 지나가길래 큰 눔으로 하나 뭉쳐서 있는 힘껏 던졌더니
우산이 부서져버렸어요. 담임샘이 막 울면서 우산 물어내라해서
엄마한테 욕 바가지로 듣고 돈 타서 우산 사들고 갔는데요
또 막 화를 내시면서 반성문도 써오라해서 '우산을 부숴서 죄송합니다' 라고 써들고 갔는데 반성문이 성의가 없다고 막 꾸중하더니 종아리를 때렸어요.
쩝,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잘 안되는 씁쓸한 추억이여요.

moonnight 2005-12-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뭉클합니다. 너무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ㅠㅠ
 

수요일 밤,
인터넷의 바다에서 헤엄치느라 한시가 훌쩍 넘어서 잤다.

수요일 저녁에 문득....
설날이 다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력을 확인해 보니.... 1월 말.
하필 설날은 일요일.달랑 3일 연휴다.

추석은 유럽에 출장을 가는 기묘한 일정으로 자~알 넘어갔다.
그런데...설날이 다가오는구나.
어디에 갈까? 생각했다.

명절에 집에 있으면...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친척들은 할 말이 그렇게도 없을까?
세배를 하면서 "올해는.....꼭....." 이런 말 듣기 싫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일본 유휴인이 생각났다.
큐슈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이다.
몇년 전 부터 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으나 가지 못했다.

노천 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차가운 공기가 주는 상쾌함과
따뜻하게 몸을 안아주는 포근한 온천수....
온천을 하면서 마시는 뜨거운 사케 한잔....
아...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일본 료칸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낮에는 느긋하게 온천을 하고,
저녁에는 유카타 차림으로 잘 차려진 상을 받아 편안하게 저녁을 먹고....

수요일 밤에 사진들을 보면서 너무도 설레였다.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그러나....
일단 설연휴에 후쿠오카 가는 비행기는 벌써 매진.
대기예약은 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료칸의 비용은 인당이기 때문에
2박 3일 후딱 가는 여행치고는 상당히 경비가 많이 든다.

그래서.....
이번 설날에는 가지 못하지만,
강력한 06년 여름 휴가지로 정하기로 했다.

출장과 여행은 정말 다르다.

출장 갈 때 비행기에서는
잔머리를 굴려가며 자료를 본다.

여행 갈 때 비행기에서는
느긋하게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

출장 가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고,
그날 그날 미팅 보고를 해야 한다.

여행 가서는 핸드폰 전원을 끊다.
회사 일, 골치 아픈 일, 싹 잊어 버린다.

출장 가서는 거래선들이랑 저녁을 먹고 들어오면 지쳐 쓰러진다.
여행 가서는 밤의 끝을 잡고 놀고 싶다. 놀아도 놀아도 피곤하지가 않다.

다음 주 일주일간 출장을 갔다 오면
12월 세째주가 시작되고, 슬슬 송년회가 시작된다.
그 다음주는 크리스마스고....
그러다 보면 올해가 훌쩍 가겠지....

05년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밍기적 넘어가지만,
어느새 또 06년 목표를 세워야 할 시점이다.
시간....정말 빠르다.

06년엔 꼭....유후인에 가야지. 누구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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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2-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설마 가수 하하랑 가려구요? ^^

세벌식자판 2005-12-03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 소식 하나...
앞으로 13년 동안인가??? 설날이나 추석 연휴 중 한 번은 꼭 일요일과 겹친답니다.
OTL

세벌식자판 2005-12-0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요... 일본은 여름이 무지 덥고 습해서... 피서 가기가 적당하지 않답니다.
일본에서 바캉스 시즌은 겨울철이라던데.... 한 번 알아보고 가세요 ^^;

뒷말 하나 : 아무래도 온천은 여름보다 겨울하고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플레져 2005-12-0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 좋은 사람 '人' 과 꼭 같이 가세요.

물만두 2005-12-0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땜에 으흐흐흐 더 좋은 분과 가세요^^

드팀전 2005-12-0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또 저기 가봤잖아요..ㅎㅎ
물론 저안에서 묵은 건 아니구요.ㅎㅎ 일본적인 분위기가 많이 나서 일본내에서도 돈좀 있는 사람들이 간다더군요.마을 위쪽에 작은 호수가 있었는데...거기에서 노천욕도 하더만요.남녀혼탕이던데...ㅎㅎ
부산에서는 후쿠오카까지 대개들 배를 타고 간답니다.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았는데..

BRINY 2005-12-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인 가보면 별 거 아니더라구요. 산속 온천 마을 전체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는 것 정도. 거금 주고 일본식 료칸에 하룻밤 묶고 올 형편이 아니라면, 벱푸에 묶으시면서 당일치기 관광으로 다녀오시면 되실 듯.

kleinsusun 2005-12-0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제가 하하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ㅎㅎ, 근데...하하가 저랑 가줄까요? 음하하하.

kleinsusun 2005-12-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벌식 자판님, 뭐라고요? 13년이라고요???? 헉.... 넘하다, 넘해.....
근데...연휴 짧은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ㅎㅎㅎㅎㅎㅎ
저도...온천에 당근 겨울에 가고 싶죠. 근데....휴가를 내기가 쉽나요? ㅠㅠ
도고온천이라도 다녀오죠 뭐.ㅎㅎㅎㅎㅎㅎ

kleinsusun 2005-12-04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감사합니당. 좋은 사람이랑 다녀와서 맘껏 자랑할께용.^^

물만두님, 네...하하 보다 멋진 남이랑 다녀올께요. ㅎㅎ

드팀전님, 음....그 혼탕에서 드팀전님도 온천을 하셨나요? 궁금...ㅎㅎ
부산에서 배 타고 가는것도 좋은데 연휴에는 부산가는 기차표 구하기가 더 어렵쟎아요. 아...좋으셨겠당. 유후인도 다녀오시고...

Briny님, 아....님도 가보셨군요. 네...벳부에서 당일 여행을 할 수도 있겠군요.
근데...저는 료칸에 꼭 한번 자보고 싶어요. 유카타를 입고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워보고 싶다는....ㅎㅎ
 



* 02년 12월, LA에서 San Francisco로 가는 기차에서 옆에 앉았던 미대생이 그린 그림. 벙거지 모자를 눌러 쓰고, 가슴이 디따 넒은 것이 [Before Sunrise]의 에단 호크를 닮은 애였다.

옆 모습이 예쁜데 스케치를 해도 되겠냐고 말을 걸어오더니,
자기 스케치북에 있는 50장이 넘는 그림들을 한장씩 보여 주었다.

귀찮아서 대~충 보다가...
이 그림에서, 아니 이 그림의 문장에서 전율을 느꼈다.

사춘기 이후 하루도, 정말 하루도,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적이 없었기에....
============================================================

99년 여름이었다.
진로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다.
( 30대가 되면 "안정"의 시대가 오리라 믿었었는데....
30대가 되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 알아버렸다.ㅠㅠ)

그 당시 압구정에 유명한 사주 cafe가 있었다.
이름이 마이다스던가?

나 만큼이나 고민이 많았던 친구 E와 함께
그 cafe에 갔던 적이 있다. 아주...더운 날이었다.

친구 E와 나는 나란히 앉아,
백지 위에 날라가는 한문으로 생시를 써내려 가고 있는 아저씨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의 첫마디는.... 정말 뜻밖이었다.

친구 E를 쳐다보며 말했다.
" 그저....영어, 컴퓨터만 파는구만."

우리는 기절할 뻔 했다.

그 친구의 학부 전공은 컴퓨터공학.
대학원은 동시통역 영어.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래진 나를 쳐다 보며 아저씨는 말했다.
" 어찌 친구랑 그렇게 달라....
책을 읽어도 돈 안되는 것만 읽는구만... 으허허허..."

친구에게는 앞으로 큰 돈을 번다고 말했다.
나에게는......쓸 데 없이 사업 같은건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쓸 만큼의 돈은 항상 있단다.

친구에게는 주위에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신경 쓸 일이 많고,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주위에 많단다.
나에게는..... 사고를 쳐도 항상 수습을 해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고 했다. 편하게 살면 된단다.

친구에게는 남자친구(지금의 남편)와 결혼할 것이라고 했다.
나에게는.....결혼은 늦겠지만(헉!!!) 좋은 사람을 만날 꺼라고 했다.

어제, 친구 E의 집에 놀러 갔었다.
친구가 만삭이라 날도 추운데 집으로 간다고 했다.
만삭이라 몸 움직이기가 어려울지 알았는데,
APEC 통역까지 갔다 왔단다. 나 보다 훨씬 바쁘고 부지런하게 살고 있었다.

친구가 해주는 저녁을 먹었다.
애를 낳으려면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며,
Tefal 전자 후라이판에 항정살을 구웠다.
당근... 술 한잔이 땡겼으나 임신부와 무슨 술을 마시랴....
깻잎에 고기를 싸서 친구가 끓인 약간은 싱거운 된장찌개랑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임신부 보다 많이 먹은 것 같다.ㅠㅠ

친구네 집은 참 아늑했다.
주방 앞에 있는 진열장에는
여러 종류의 차들과 술들이 있었다.

쇼파는 널부러져서 TV 보다가 잠들기에 딱 좋았고,
공부방에는 책상 2개와 컴퓨터 책상, 이렇게 3개의 책상에
책들(물론...소설 나부랭이 같은건 단 한권도 없다.)이 잔뜩 쌓여있었다.

옷방에는 유모차와 미리 사둔 애기 옷들, 장난감들이 있었다.

Home,Home,Sweet Home....
거실에 걸려 있는 초대형 결혼사진하며,
sweet home 그 자체였다.

친구의 스위트 홈에서 차를 마시고 있으려니,
왠지 내가 방랑자, 또는 외계인처럼 느껴졌다.

도대체....나는 지금까지 뭘 하고 있는거지?
뭔가....내가 인생의 궤도를 약간 이탈해서 빙빙 돌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위트홈이 부럽다기 보다,
그저 친구가 확보하고 있는 그 "공간"이 부러웠다.
사실...요즘 오피스텔을 하나 얻을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이제...부모님에게 더부살이 할 때는 지난 것 같다.
나만의 온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추운 날에 사람 많은 극장으로 카페로, 식당으로 돌아 다니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울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 읽고, 자고, 먹고, 책 읽고, 또 자고...

월요일 부터 토요일까지 태국,대만 출장이다.
출장 준비를 다 못해서 내일은 회사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오늘 따라....
피곤하고, 다 귀찮고, 또 출장도 걱정되고....

에쿠니 가오리가 말했다.
함께 자는 남자의 팔이 편안하다고...

오늘 같은 날,
약간은 지치고 힘든 오늘 같은 날,
하루 종일 빈둥거리다가 그런 편안함을 느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우찌....이리 솔직할까나? ㅠㅠ)

붐벼 터지는 극장과
담배 냄새 자욱한 cafe와 추운 날씨가
왠지 날 외롭게 하는 가뿐하지 않은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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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03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만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은 해야하지 않겠냐구요. Here and Now.
거 참. 이상형의 팔을 어제, 오늘 보고 있는 'medium' 이란 드라마에서 찾아냈어요. 흑. 어질러져있던 집을 치우고 나니, 왠지 텅 비어 보여서, 쓸쓸합니다.

kleinsusun 2005-12-03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도 지금 막 하이드님 서재에서 김완선 기사에 댓글 달고 나왔는데...
거의 동시에 단 것 같군요.ㅎㅎㅎㅎㅎ
저도 방을 치워야 하는데.....귀찮아요.ㅠㅠ

플레져 2005-12-0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팔, 얼른 사수하세요! ㅎㅎ

로드무비 2005-12-04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뭐 아직도 저런 문장에 가슴 철렁한데요?^^
전 자욱하고 소란한 주점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kleinsusun 2005-12-0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팔을 사수하라꿉쇼? ㅎㅎㅎㅎㅎ

로드무비님, 결국 어제 나가서 술 마셨어요. 실내포장마차에서 멍게랑 매취순을...
첫눈이 온다고 하기에..음하하.

이리스 2005-12-0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호... 멍게하고 매취쑨!! 근데 저는 사주카페 같은데서 보는게 별로 잘 안맞아서 놀란적이 없는데. 흠.. 여하튼 좋은 분 만나신다잖아요. 천천히 심호흡 하시고 ^^;;

kleinsusun 2005-12-0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철체력 낡은구두님, 정말 놀랍습니당. 밤새우시고, 동료들과 다시 찜질방에 영화, 글쿠 저녁까지....음.... 전 지금 사무실이랍니당. 오늘은 좀 쉬셨어요? ㅎㅎ

천리향 2005-12-0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태국 어딘가에서 적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이고 계신가요?
저는 눈이 퍼붓는 토요일밤에 부른 배-참, 제가 임신7개월째라는 말을 했던가요?-를 감싸안고 밤 12시까지 종로랑 대학로를 강아지처럼 쏘다니다가 왕감기에 걸렸습니다.

흠...전 결혼 전에 11년 자취 생활 하다가 나이 앞에 3자가 붙기 시작하니까
혼자 사는 거이 슬슬 지겨워져서 확 결혼해버린 케이슨데요. 수선님도 함 해보세요. 히히
*물귀신작전*

 

일요일에 도곡동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 시험감독을 갔었다.
내가 담당했던 고사실은 5층이었는데 창문으로 웅대한(?) 타워 펠리스가 아주 가까이 보였다.

타워 펠리스 내부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인테리어며 내부 설계가 얼마나 으리으리한지는 모르겠지만,
창문 너머로 보니 여느 아파트와 같이 유리창이 닥지닥지 붙어 있는 것이
답.답.해 보였다.

마침 박범준.장길연 부부의 무주 산골생활을 쓴 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읽고 쓴
로드무비님의 리뷰를 읽은 다음 날이었다.

참.....드물긴 하지만.....
그렇게 서울생활을 과감히 접고
마당에 직접 재래식 화장실을 만들고, 직접 기른 채소로 밥상을 차리며 사는 사람도 있고,
평범한 월급쟁이의 전업주부 아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타워 펠리스에 "입주"도 아니고 "입성"을 했다고 쓴
<나의 타워 펠리스 입성기>도 있으니.....

참....웃기는 세상이다.

충분히 가질 수 있는데 다 버리고 떠나는 사람도 있고,
무슨 개선장군처럼 "나 타워 펠리스에 입성하였노라" 떠들고,
또 그 책을 읽으며 재테크 우수사례를 따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언젠가....(아마도 올해 초였던 것 같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합니다"라는
놀라운 광고 카피를 보고 멍~했던 적이 있다.

광고 심의 위원회에서는 도대체 뭘 하는 것인지....
이 보다 더 천박할 수 있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92~93년.
오렌지, 낑깡 이런 게 한참 유행했었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 앞 주점 대신,
조잡하게 꾸며 놓은 차를 몇 명이서 나눠 타고
"집 앞에 가서 놀자!" 외치며 강남으로 우~몰려가는 애들이 있었다.

걔네가 가장 즐겨하는 질문이 있었다.
"고등학교 어디 나왔어?"

아무래도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합니다"라는 대단한 카피는,
선정적이며 천재적인 특정 카피라이터에 의해서 어느 날 불쑥 창조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유.구.하.게 명맥을 유지해 왔던 것 같다.

좀 썰렁한 질문이긴 하지만.....
난 사람들한테 "꿈이 뭐예요?" 라고 물어 보는걸 좋아한다.
이유는? 정말로 궁금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 가는지...

한 번은 한 젊은 남자에게서 이런 대답을 듣고 실망한 적이 있다.
" 전 마흔 살에는 오피러스를 타고 싶어요."

뭐....자신의 은밀한 꿈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말하기 싫어서 그런 대답을 했겠지...
하지만...그게 정말이라면....좀....허무하다.
마흔 살에 오피러스를 타는 것?
그 때는 더 좋은 차를 타고 싶겠지....

"타워 펠리스에 사는 것"
"빌딩을 하나 사는 것"
"벤츠나 BMW를 사는 것"
이런 "to have"가 수많은 개인들의 꿈이다.

나도....동참해야 하나?

쥐뿔도 없는 주제에,
이런 꿈은 너무 쉬운 것 같은 건방지고 무모한 생각을 하는 나도 참....대책 없다.

그래도 나는....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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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오피러스라... 좀 그러네요... 전 책 많이 읽고 가늘고 오래 사는 건데^^;;;

이리스 2005-11-2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꿈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깍두기 2005-11-2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꿈은....죽을 때까지 인생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수선님, 반갑습니다. 인사를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하고 갑니다^^)

mannerist 2005-11-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뭐에요?"

대외용 공식 반응: 무사안일 쾌락만땅이요. ^^;;

대내용 다짐: XXX XXXX(뭘까~~ 요? ㅎㅎ)

-_-v

드팀전 2005-11-3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가 다 그렇지요...치졸하다니깐...
나이 마흔에 오피러스 중고차나 타라 그러셈.10여년 후일테니 중고가격 많이 떨어지겠네.꿈은 이루어질 수 있겠다고 그 친구에게 전해주셈....


코마개 2005-11-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내꿈은 뭐지??
죽도록 인생을 즐겁게 살아서 세상에 복수하기.
동남아시아 저 구석에 가서 게스트 하우스 하면서 하루 3만원 벌어 생활하기.
말하고 보니 별거 없네.

moonnight 2005-11-3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책을 놓지 않고 나름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싶어요. ^^ 이런 꿈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간 그게 무슨 꿈이냐 라는 반응을 듣게 마련이지요. -_- 늘 꿈꾸는 수선님이 알흠다워요. ^^

글샘 2005-11-30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박한 나라에서 가장 천박한 빌딩이 저거 같더군요.
하긴 저것들은 거기 못사는 사람들보고 천박하다 하겠지요.ㅋㅋㅋ
제 꿈은 더이상 책을 못 읽을 나이가 되면, 조용히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읽었던 책 생각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리뷰를 쓰는 건지도 모르지요. 내가 책을 못 읽게 되면, 손자더러 제가 만든 리뷰를 읽어 달라고 하면 더 재미날는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깍두기 2005-11-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들어왔다가.....
드팀전님의 댓글에 뒤집어지게 웃고 감^^

천리향 2005-11-30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꿈은 참고서 없는 동네 서점 차려놓고 놀맨놀맨 소설책 읽는 건데요.
요즘은 동네 서점들이 죄다 망하는 추세라서 꿈을 몬 이룰 꺼 같아 걱정이예요.
글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해보지 못한 경험이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나봐요. 저는 시골태생이라 그런지 재래식 화장실 만들어놓고 야채 키우면서 사는 거보다는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 있는 아파트에서 손질해 논 야채 사다 먹으면서 사는 것이 더 좋아요. 헤헤



kleinsusun 2005-11-3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책을 사랑하는 님의 면모가 느껴집니다. 우리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책을 읽어 보아~요.^^ 저는 빨리 저만의 서재겸 작업실을 가지고 싶어요.

낡은 구두님, 그럼...이미 꿈을 이룬 것 아닌가요?^^ 날마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는거군요. 박수!!!

깍두기님, 정말 멋진 목표네요. 오늘도 인생이 재미있으셨죠? 내일은 더 재미있기를 바래요. 저는요...요즘 참 재미있어요.ㅎㅎ (깍두기님, 전 깍두기님을 넘 자주 봤는디요....인사를 안 나눴었나요? ^^ 앞으로 자주 만나용.)

kleinsusun 2005-11-3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야, 무사안일 쾌락만땅...이거 맘에 든다. 써 먹어야쥐! ㅎㅎ
대내용 다짐은 모냐? 술 먹이고 알아내야쥐.음하하.

드팀전님, 역시 짱이야..넘 웃겨, 넘 웃겨...ㅎㅎㅎㅎ
"꿈은 이루어진다"고 그 친구에게 메신저를 날리지요.^^

강쥐님, 죽도록 인생을 즐겁게 살기....이거 정말 대단한건데!!!!
음....숨겨진 야심가였군요.ㅎㅎ 요즘 수영 진도 많이 나갔나염?

moonnight님, 예쁜 꿈인데요. "나름"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사실...가장 중요한거쟎아요. 남들이 아무리 부러워한들 뭘 하겠어요?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그죠?

kleinsusun 2005-11-3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오...멋져요! 손자가 글샘 선생님의 리뷰를 읽어주는 모습...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군요. 그런 멋진 상상을 하시는 글샘님, 참으로 멋지세요!!!

깍두기님, 그죠? 드팀전님 넘 재미있죠? 전...드팀전님의 광팬이랍니다.호홋

지노님, 저는 시골 태생 아닌데도요....수세식 화장실이 좋아요.ㅎㅎㅎㅎㅎㅎㅎㅎ
사실.....푸세식 화장실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솔직한 지노님이 좋아용.^^

천리향 2005-12-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사모하는 수선화님한테 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이 벌렁거리는군요. 히히
출근길에 하늘이 찌부두둥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수선화님의 한마디에 영 기분이 좋아져서 점심을 맛나게 먹을랍니다.
수선화님도 점심 마이 잡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