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은 솔직해야 한다. 최소한 자기자신에게 솔직하지 않고, 이리 저리 돌아가려 한다면 그 글은 공허할 수 밖에 없다.솔직하다면,진실하다면,그 글은 읽는 이에게 울림이 되어 전해진다. "솔직함"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지금은 없어진 인터파크의 웹진 <북커진>에 2년 동안 <소설 vs 영화>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소설을 읽으면'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곤 합니다.주연으론 누가 좋겠다도 생각해 보구요.영화의 원작 또는 원안인 여러 소설들을 소개합니다.
삶이 벅차게 느껴질 때,어디로 도망가고 싶을 때,내가 너무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뭘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을 때,내 자신이 너무 실망스러울 때,이 책들을 읽어 보세요!
다이어트를 결심하도록,'변화'에 대한 강한 갈망을 심어주는 책,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는 책 모음. - 그대가 진정 변화하고 싶다면.
우리는 쇼핑 카트를 탱크처럼 밀면서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닌다. 여자애가 카트 위에 올라탄다. 여자애는 맥주 두 병을 집어들고 마시는 시늉을 한다.포카칩스 한 봉지, 라면 두 봉지, 오징어채 한 봉지를 카트에 밀어넣는다. 그리곤 주방기구 코너로 가서 뒤집개 하나를 뽑아든다."야,씨발,오밤중에 부침개 해먹을 일 있냐?" 내가 핀잔을 주자 여자애가 뒤집개로 내 머리를 때린다. "난 이걸 꼭 사야겠어." "왜?" "한번도 못 사봤고 앞으로도 못 살 것 같으니깐." - 김영하의 <비상구> 中어제 마트에서 "뒤집개"를 사면서 문득... 김영하의 <비상구>가 생각났다. 필요도 없으면서 고집 부려 뒤집개를 사는 가출소녀가.마트에 간 적은 많지만... 주방기구 코너에 간 건 처음이었다.식기건조대, 칫솔걸이, 섬유린스, 발닦이, 과도....등을 사다가 뒤집개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거의 해먹지 않겠지만 계란 후라이라도 하려면 뒤집개가 있어야 하니까!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격은 차이가 많이 나고 스테인레스도 있고 플라스틱도 있고... 뭘 사야 할지 망설이다 그냥 싼 걸로 샀다. 그 뒤집개로 오늘 닭가슴살을 구워 먹었다. (다이어트 28일 째.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4주만에 지방만 2.5kg 감량했다. 근육 손실 없이 지방만! 하하하)독립 기념으로 선배에게 테팔 후라이팬을 선물 받았다. 새 후라이팬, 새 뒤집개, 오늘 마트에서 산 포도씨유를 몇방울 뿌려 닭가슴살을 굽는 걸로 새로운 공간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집 나온지 하루 밖에 안 됐는데... 그 동안 얼마나 "기생"을 해 왔는지...매 순간 느낀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또 왜 이리 복잡한지! 뭐 하나 움직이지 않고 되는 일이 없다. 이번 독립은 내 자신을 위한 최대의 "투자"다.망설이고 또 망설였지만...힘든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러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이게 무슨 고생이냐...후회할 때도 있겠지만,내 자신의 결정을 지지하고 믿는다. All by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