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었는데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
쫓기듯 덤벙덤벙 책갈피를 넘겨서인가.
나이가 드니 아무리 흥미진진 하여도 단숨에 읽을수가 없다. 생활이, 삶의 변수가 너무나 많아졌다.
다행히 뚝뚝 끊어가며 읽어도 재미있다. 좋은 소설이다. 마치, 번역된 외국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생경한 소재와 영화적 스토리 때문린가. 모든 게 좋아서 남은 이들의 지리멸렬한 삶을 상상만 하려니 아쉬웠다.
무엇보다, 구병모라는 이름만으로 작가의 성별을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여성이다. 이럴수가. 아주 오랜 시간을 의심없이 남성으로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