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인터파크의 웹진 <북커진>에 2년 동안
<소설 vs 영화>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소설을 읽으면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곤 합니다.
주연으론 누가 좋겠다도 생각해 보구요.

영화의 원작 또는 원안인 여러 소설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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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절판

이만교 소설 정말 재미있다.실컷 웃으려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이만교는 작가 후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꿈은, 영화 만큼이나 빠르게 읽히면서 만화만큼이나 킥킥대는, 그러나 소설답게 독자를 깊은 생각에 빠뜨려 놓는 글을 쓰는 것이다."

이만교는 자신의 꿈에 아주 충실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원작 자체의 재미, 딱이다 싶은 캐스팅 엄정화의 매력.
대사에 많이 의존한 감이 있지만, 재미있는 영화다.

홀림
성석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품절
영화 <바람의 전설>의 원작은 성석제의 단편집 <홀림>에 수록된 <소설 쓰는 인간>.

박정우 감독은 성석제의 소설에서 박풍식이라는 춤에 미친 특이한 인물을 빌려 왔지만,박풍식을 바라보는 시선은 박감독이 훨씬 따뜻하다.춤에 미친 한 인간을 가득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 영화를 보면 뭔가에 미치고 싶다.
바람아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바람 한 점 없는 무료한 삶에!
스텝을 밟자!

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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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란>의 원작은 천재적인 스토리 텔러, 아사다 지로의 <러브 레터>다.
<파이란>의 원작이< 러브 레터>라고 하기에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 <철도원>을 읽으면서, 아사다 지로의 열혈 팬이 되었다.

<파이란>은 눈부실 만큼 잘만든 영화다.
특히 약지 못한 삼류건달 강재의 순정을 보여준 최민식에게 찬사를 보낸다.

<러브 레터>의 파이란과 고로는 영화 <파이란>에서 훨씬 더 입체적이고 생명감있게 태어났다.가슴을 에이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소설, 영화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다.
딴지일보식 표현을 빌려 오자면, 정말 똥꾸에 털날 만큼 재미있다.

원작자인 헬렌 필딩이 직접 시나리오도 썼는데,
과감하게 각색하여 황홀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에 대한 또 하나의 찬사!
이 보다 완벽한 캐스팅이란 있을 수 없다.

르네 젤위거에게 박수를!
DMZ
박상연 / 민음사 / 1997년 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너무도 유명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자는?
박상연. 아마도 들어본 적 없을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DMZ는 박상연의 첫번째 소설이다.

박상연
1972년 서울 출생
중앙대 영어학과 졸업

책 날개에 작가 소개는 이렇게 간단하게 되어 있다.
박상연은 이 소설을 96년에 썼는데, 시기심이 들만큼 대단하다.

영화는 소설의 두가지 이야기 축에서 하나만 빌려왔다.
소설을 한번 읽어 보기를 강추!
비명을 찾아서 - 상- 京城, 쇼우와 62년
복거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7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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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정말 끝까지 보기가 힘들 만큼 정신 없고 황당한 영화였다.
"원안"을 훼손시켰다는 문제로 복거일이 소송까지 했었다.
그런데....정말 이 영화를 보면 어떤 작가건 화가 날 것 같다.
어떻게 모티브만 쏙 빌려가서 이따구 영화를 만들지?

이토 히로부미가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대체역사소설. 흥미로운 소설이다.

영화는? 제작비가 아깝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전경린의 소설을 변영주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다큐멘터리만 만들던 변영주 감독의 첫번째 상업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자 감독들이 많아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변영주는 여자의 시각에서의 서정적인 섹스신을 만들었다.
남자 감독들이 만든 영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그건 상상력의 부족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다.
여자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니까....

이 영화의 압권은 마지막 장면.



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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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으면서, 소설의 우울한 정서에 푹 빠졌었다.
특히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목욕을 하며 책을 읽는 아오이의 모습에서....
영화에서 내게 각인된 아오이와 너무도 다른, 강한 아오이의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꼈다.
하지만 음악만큼은 정말 멋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또 영화를 보고 생각했다.
"똑똑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오해"로 헤어지는가?
길 안에서의 택시잡기
장정일 지음 / 민음사 / 1988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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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시 <요리사와 단식가>는 영화< 301 302>의 원작이다.
장정일의 시에 301호 302호까지 그대로 나온다.
물론 줄거리도 똑 같다.

그런데 영화 <301 302>는 장정일의 시가 원작이라고 밝히기는 커녕,
원작 "김수경" 이런 타이틀까지 또박또박한 자막으로 흐른다.
정말 양심불량의 대표적인 영화다.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다.방은진 연기도 좋고.
제작진의 심감한 양심불량은 결코 용서되지 않지만..
마요네즈- 제2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전혜성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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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김혜자와 최진실이 모녀로 나왔던 영화 <마요네즈>를 기억하는지?

전혜성이 시나리오도 썼다.
자기가 쓴 대사 버리기가 아까워서 그랬는지 영화에 대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단점이 있다.그렇게 아깝남?

이 영화의 압권은 김혜자의 연기다.
정말 신들린 것 같다.
예전에 김혜자 나온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김혜자가 혼자서 넉두리를 하는 걸 보고 운 적이 있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깊은 슬픔 -상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4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4년 10월 16일에 저장
품절

곽지균 감독의 <깊은 슬픔>은 아마도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수많은 영화 중에서 최악의 영화가 아닐까?

곽지균 감독의 <깊은 슬픔>에는 신경숙 소설의 미학인 느림과 서정성이 빠진 채,
삼각관계라는 기본 구도에 액션과 폭력까지 가미된 이상한 짬뽕이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면, 일단은 text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갖고 오고 싶은 것만 쏙 빼오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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