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같이 매주 금요일에 만나 스터디를 하는 모임이 있다. 어느덧 1년을 조금 넘겼는데, 처음 함께 공부한 주제는 공정무역. 그리고, 요즘은 한스큉의 그리스도교, 라는 책을 읽고 있다. 무시무시한 두께의 책인데, 꽤 재미있다.
















흠. 사진을 넣고 나니, 꽤 재미있다, 는 내말을 아무도 안믿을 것만 같다 -_-


원래는 카페 불라를 비롯, 이곳 저곳을 전전하다가, 6월 부터였나? 나의 건의로, 우리 집에서 모이고 있다. 금요일마다 집에 사람이 온다는 일의 장점은, 일단 집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만은 방치된다는 거. 피곤하고 삭신이 쑤시고 시간이 많지 않으니, 삐까번쩍한 집 상태야 애저녁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늘 최악의 상황만은 면하려 애쓰는 데, 일주일에 한 번씩 손님이 온다는 게 나름 살짝 압박이 되긴 한다. 아마 이게 아니었음 내 성격상 노다메방 / 호타루방 되는 건 시간 문제.

공부하는 재미 외에도, 같이 음식을 만들어먹는 재미도 꽤 쏠쏠한데, 다들 회사가 끝나고 모이는지라 다 모이면 7시~7시반 사이다. 나는 주중에 재료를 대략 준비해놓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자잘한 준비들을 해 놓는다. 할 줄 아는 음식이 없는 나는 늘 재료만 준비를 해놓으면, 타국에서 수년간 자취 경력을 자랑하는 L목사님의 초간단 재료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요리가 시작된다. 첫주는 참치비빔면, 둘째주는 호화야채짜짜로니.

그리고 어제는 모밀국수와 유부초밥. 면과 쯔유는 회사 분들과 공구한 것이 있었는데, 면의 양이 부족할 것 같아 큰 면을 더 사고, 나머지 필요한 재료는 물어보니 무와 쪽파. 그리고 와사비.

나는 재료준비의 달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나의 재료 준비란 이런 것이다. 무를 사야하는데 무가 너무 커서 무 앞에서 5분동안 한숨을 쉬고 있었다. 냉장고에 안들어갈텐데, 하면서. 차라리 면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쪽파를 사야하는데, 도무지 쪽파와 함께 3일이나 살 자신이 없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나는 파를 싫어한다)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에 파 냄새가 진동하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무는 작은 무를 겨우 찾아 샀고, 쪽파는 G언니가 사왔다가 쓸 만큼만 쓰고 도로 집으로 가져갔다. 무는 있었는데 강판이 없어서 믹서기로 가느라 목사님이 고생좀 하셨다. 하여튼, 뭐든, 2%씩 부족하다. (2%만?) 게다가 연겨자를 사놨는데, 난 와사비가 겨자인 줄 알았다. 당연히 튜브를 짜면 초록색일 줄 알았지. 노란색일 줄이야. 와사비가 고추냉이였을 줄이야. 그러고보니 알았는데. 고추냉이. 엉엉. 덕분에 어제, 이런 무식한 것, 얘기를 다섯번쯤 들었다. 그래도, 모밀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는. ^-^ (인증샷은 역시나 없다. 어제는 정말 그럴듯해서 찍고 싶었으나,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왔고, 디카는 배터리가 나갔다, 인증샷과 인연이 없는듯)

그레도 이제 조금씩 재료를 갖춰나가고 있다. 부족한 게 하나씩 눈에 들어오니. 하나씩 사다보니,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할 수 있는 요리가 제법 된다. 다만, 혼자 살고 먹는 양이 많지 않다 보니,야채의 장벽이 존재한다. 굴소스와 우동면, 가쓰오부시까지 다 사놨는데 양배추나 숙주나물을 살 엄두가 안나서 야끼우동을 못만들어보고 있는 상황. (결국 이건 다다음주에 모임에서 해먹어보기로 ㅎㅎ) 모임에서는 다음주에는 G언니의 알리오 올리오를, 다다음주에는 H님의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야키우동을 맛보기로했으니, 이거 정말 면식클럽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오코노미야키에 야키우동에 아사히맥주를 같이 마시면 맛있겠다. 쓰읍. ㅋㅋㅋㅋ (역시 끝까지 컨셉녀. 어설픈 컨셉녀. 나는 분명 아사히맥주가 무거워서 사올 엄두를 못내고 그냥 K오라버님께 또 하이트맥스를 사오라고 할 거다 ㅋㅋ)

그리고 오늘 점심은 어제 면식후 남은 유부초밥의 밥 (밥이 부족할까봐 햇반을 하나 더 돌려서 넣었는데, 딱 햇반만큼 남아버린) 으로 스팸 삼각밥을 만들어먹었다. (김싸려고 삼각 만들었다가 귀찮아서 스팸만 올린 스팸 삼각밥) 이건 디카 충전해서 인증샷 찍었는데 여긴 부모님집이라 또 사진이 없네 -_-


오늘 낮에는 심야식당을 봤는데, 음식이라는 건 맛과 영양 외에도, 참 많은 것을 남긴다는 생각이 든다. (살? ㅎ)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 금요면식클럽이 사라지게 되면, 나는 비빔면에 참치를 넣어먹을 때마다 그 때가 떠오르게 될테니. 그러니, 일단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맛있는 것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먹어볼 작정이다. 물론 이 여름이 지나면 면식도 좀 탈피해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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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10-07-1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도교'를 읽어본 적은 없지만, 큉의 책을 두 권 읽어봐서 웬디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어요^^ 유연한 사고를 일관성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놀라웠었지요~ 나중에 면요리 전문 음식점이라도 차리실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아니 로렌초님 한스큉까지. 아아아. 역시 우리 로렌초님의 내공은 정말.
면요리 음식점에서 저는 재료담당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7-1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하아-

웽스북스 2010-07-11 02:02   좋아요 0 | URL
엉엉 다락방님 저 월요일부터 다이어트할거에요. 말리지 마세요.

루체오페르 2010-07-1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매주 모여서 집에서 음식도 해먹으며 독서토론을 하는 모임...이라니~
낭만적이고 멋지네요. 통섭이 떠오르고요.
면식클럽 이라기보단 미식클럽 같군요.ㅎㅎ
좋은 모임 서로 도움 주고받으며 오래 가길 바랍니다.^^

웽스북스 2010-07-11 02:0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좋아하는 모임이라서요.
미식 클럽이라기엔 먹는게 짜짜로니 비빔면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맛도 있고요. 헤헷.

saint236 2010-07-1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 큉 재미있죠. 저거 대학 다닐 때 읽었던 책입니다. 한스 큉의 교회도 두께가 무시무시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웽스북스 2010-07-15 23:2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대단한 아저씨.
saint님은 신학 전공이신가보네요. ㅎ

치니 2010-07-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완전 부지런한 웬디님.
금요일마다 라니 보통 일이 아닌 걸요.
게다가 음식을 해먹는다니! 저 같으면 그냥 바로 전화기 들고 중국집이나 피자 시켜서 해결할텐데. ㅋㅋ
그나저나 무는 정말, 1인 가구에게는 무리에요. 마트들은 무를 왜 잘라서 안 팔까요. 힝.

웽스북스 2010-07-15 23:26   좋아요 0 | URL
그죠. ㅜㅜ 무는 그냥 그날 쓰고 나머지는 버렸어요 ㅜㅜ

매주 모이는데 중국집 피자도 하루이틀이 아닐까 싶어서
일단 대강이라도 해먹고 있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7-17 16:30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댓글 읽다가 '중국집 피자'가 뭘까..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0-07-17 18: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Manci님.

굿바이 2010-07-1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을 정말 바꾸어야 할 듯, 금요면식클럽으로^^
뭐든 준비하느라 애쓰는 마음이 고맙고 또 고맙고...
정말, 다이어트하자!!!!!! 월요일부터. 그러니까 오늘은 황군하고 또 국수를 한 사발 먹고.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죠 그죠
준비야 뭐 제가 하나요 ㅋㅋ

그럼 다음주는 알리오 올리오 콜? ㅋㅋ

멜라니아 2010-07-1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면식을 안면식이 있는 `` 뭐 이런 식으로 읽으려 했는데
금요일의 국수모임이군요. ㅎㅎ
이렇게 해서 조금씩 웬디님의 살림 솜씨랄까 그런 걸 눈치 채고
아직 시집 갈 때가 아니란 것을 확인하고, ㅎㅎㅎ
굿바이님도 국수를 좋아하신다고 하시던데
댓글에도 국수를 한 사발...
굿바이님은 제주에 오실 때 꼭 ㄱ돼지고기 넣은 고기국수를 드셔봐야 할 듯해요.

우리집엔 아들이 일본 다녀오면서 사 온
일본라면(인스턴트)가 다섯 봉 있는데, 외국산이니 어쩌다
이 메뉴도 괜찮겠네요. 신라면 삼양라면과 원산지의 라면은 어떻게 다른가 따위를
알아볼 수 있는 금요일국수모임 될터이니...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는 아시죠?
너무 흔한고 오래된 지식이라서 ㅋㅋㅋ
아가씨들은 모를 수도 있다는 착각이 들어서^^

웽스북스 2010-07-15 23:34   좋아요 0 | URL
네. 금요국수모임. ㅎㅎ
제 살림살이는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밑바닥입니다.

그런데 국수와 국시의 차이.....몰라요. 엉엉.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래요 이번주는 아사히 맥주로 좀 땡겨봅시다. ㅋㅋ
그나저나 살이 요즘 화두인가요. 살이나 좀 빼야지 휴

웽스북스 2010-07-17 15:33   좋아요 0 | URL
엉엉. 점점 살이 오르고있어요. 김오라버님은 살빠지니 좋겠네.

누구엄마 2010-07-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재료로만 요리만들기! 이건 정말 실력이 점점 느는 것 같아요.
야채의 압박도 공감. 그래서 요즘은 쌈 요리를 즐겨요~ 야채폭식을 위하여~~~
강된장... 원츄합니다.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오오오. 강된장. 나 완전 좋아하는데. ㅋㅋ
쌈요리라니.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초럭셔리야.

pjy 2010-07-1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없이는 무효라지요^^; 저도 주말에 인증샷도 찍을사이도 없이 그만, 먹고야 말았습니다ㅠ.ㅠ 물러주세요~~

웽스북스 2010-07-17 15:34   좋아요 0 | URL
그죠. 그래서 저 위에 변종 버터라이스도 인증샷 안올렸어요
무효되라 무효되라. ㅋㅋ

순오기 2010-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한국판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 클럽'이군요.ㅋㅋ
'원효 면식 클럽'쯤 되려나~~~~~~하하
조금 더 있으면 음식재료 만물상 되는 건 시간문제고, 웬디님은 면식 요리의 달인이 되실 겁니다. 그때쯤이면 쳐들어가도 면식은 척척 나오겠죠?^^

웽스북스 2010-07-17 15:35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 ㅋㅋ 지금도 면식은 나옵니다.
오늘 순한 맛 너구리 사왔는데. :)
 


건물에 경비 아저씨가 2분이 계시다. 하루씩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나오시는데, 아저씨 한 분은 오지랖이 너무 넓고, 아저씨 한 분은 오지랖이 너무 없다. 오지랖 넓은 아저씨는 딱 봐도 장난꾸러기같은 인상이고 -_- 오지랖 없는 아저씨는 선비같은 스타일. 우리 집은 경비실 바로 앞집이라 내가 언제 나가고, 언제 들어오고 누가 오고, 또 누가 나가고 이런 것들이 경비 아저씨에게 다 보인다. 누군가는 경비아저씨의 비호를 받는 집이니 로얄위치라고 하지만 나는 적당히 좀 가려진 삶이 좋다. -_-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지랖 없는 아저씨 쪽을 훨씬 좋아한다. 간섭하지 않는 미덕이랄까. 오지랖 아저씨는 늦게오면 늦게온다. 잠깐 나가면 또 어딜 나가냐, 택배가 많이 오면, 무슨 택배가 이렇게 많이 오냐, 이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경비아저씨의 참견을 받으며 살고 있다. -_-

암튼, 이 오지랖 아저씨는 요즘 나한테 장난을 엄청 거시는데 -_- 택배를 달라고 하면 '없어~' '안왔어'~ 저기 우리 호수 적혀진 알라딘 박스가 버젓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 거란다. 오늘도 친구가 우리집에서 자고 열쇠를 맡기고 나갔는데, 열쇠를 달라고 하니, 없어~ 없어~ 하면서 사람을 몇분간 세워 놓으신다. ;;; 서랍을 뒤지면서, 이봐, 없잖아, 친구한테 전화해봐~ 끝까지 웃으며 대하지만 속에서는 열불이. 나중에는 우리집 호수가 적힌 열쇠를 손에 꼭 쥐고 이거 아니야~ 이러시는데, 으으으으 -_- 그래도 끝까지 웃으면서 열쇠를 받아온다. 뒤돌아서는 순간 밀려오는 짜증.

자고로 모든 자취의 선배들이 경비아저씨와는 친하게 지내야한다. 무조건 잘 지내야 한다. 음식도 만들면 갖다드려야 한다. 하셨건만, 이거 참 쉽지 않다. ;;;; 뭔가 딸 같아서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 건 알겠지만, 아무래도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다시 배우셔야 할 것 같다. ;;;; 는 생각 ;;;; 뭐든 사람이 적정선을 알아야 하는 거다. 아저씨는 정보석과 함께 적정선 클리닉이라도 좀 다니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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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07-0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적정선 클리닉...이라니요^^
어디를 가나 계시는군요. 일전에 빌딩 관리실 아저씨는 제게 말씀하셨죠.
"아가씨는 왜 어두침침한색 옷만 입나? 그래서 연애하겠어?"

웽스북스 2010-07-10 13:58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꼭 그런 날마다 그 아저씨. 어제 택시도 그렇고.
그나저나 그 아저씨가 요즘의 굿바이님을 만나봤어야 했었는데 말입니다.

반짝반짝 핑크색 바지도 소화하시는. ㅎ

2010-07-05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7-10 13:5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글 읽고 아저씨들 별명을 좀 생각해봤는데,
도통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아. 상상력의 부재. 엉엉. ㅜㅜ

L.SHIN 2010-07-0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쓸데없는 오지랖이 많은 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본인은 그게 남한테 친절한줄 착각하고 살더군요.-_-

웽스북스 2010-07-10 13: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게 사실 치명적인 지점인거죠. 흑흑. ㅜㅜ

개인주의 2010-07-06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랖..이라기엔 오버쟁이 아저씨군요.
그렇지만 수문장이시니 그냥 최면을 걸고 지내시는 수 밖에;;..

웽스북스 2010-07-10 14:00   좋아요 0 | URL
그죠. 최면 걸고 지내야지.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아저씬 친절한거야

무해한모리군 2010-07-0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경비아저씨는 어머니 걱정 그만시키고 시집가라는 말을 매번하심 ㅎㅎㅎ
예쁘게 옷입은 날은 장하다고 과일도 선물로 주시기도 하고 ㅋㄷㅋㄷ

웽스북스 2010-07-10 14:01   좋아요 0 | URL
어머니가 혹시 한 번 왔다가실 때마다
아저씨한테 과일값을 주고 가시는 거 아닐까요

우리 휘모리, 예쁜 옷좀 입고 다니게...
우리 휘모리, 시집좀 가라고 말좀...ㅎㅎ

마그 2010-07-0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런 아저씨. 싫어요.. 싫어요! 적정선 아카데미는 만든다면 대박일텐데~

웽스북스 2010-07-10 14:02   좋아요 0 | URL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볼까요.
아. 근데 강사가....( '')

치니 2010-07-0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적정선 클리닉, 아아 웬디양님은 카피라이터가 될 걸 그랬어요!

웽스북스 2010-07-10 14:02   좋아요 0 | URL
아이쿠나. 전 억지로 크리에이티브는 정말 싫어요.
그냥 지금 이렇게 가끔 말장난 치는게 좋아. ㅎㅎ

風流男兒 2010-07-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라퍼 아저씨는 너무 오지랖이 넓으셔서 알라딘 서재를 할 가능성도 있심 ㅋㅋ

웽스북스 2010-07-10 14:0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
일단 경비실에는 컴퓨터가 없으니,

오늘 아저씨 쉬는 날이니까 조심해야겠네요.

風流男兒 2010-07-12 10:08   좋아요 0 | URL
아저씨의 폰을 확인해봐요 아이폰 혹은 갤럭시 등 스마트 폰일 가능성도 있심

전호인 2010-07-06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유불급!!!!
그 분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방법을 잘못 선택하셨네요. ㅎㅎ
그렇다고 짜증은 내지 마시길, 그 분의 순수함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웽스북스 2010-07-10 14:04   좋아요 0 | URL
예. 앞에서 짜증은 못내죠. 좋은...분이시긴...한 것 같아..요.,
흑!

니나 2010-07-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본 아저씨일까? 궁금ㅋㅋ
(카테고리가 장난 아니다, 난 그저 너 따라 토지 폴더만 한개 더... 하악 ㅎㅎ)

웽스북스 2010-07-10 14:05   좋아요 0 | URL
맞을거야. 일단위로 바뀌거든.
나 그나마 리뷰폴더 줄인거라매? ㅋㅋㅋ

토지폴더는 볼 때마다 마음의 부담...

루체오페르 2010-07-0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중도가 중요한 거죠.ㅋ

웽스북스 2010-07-10 14:05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ㅜㅜ

순오기 2010-07-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그러면 너무 힘들잖아요.ㅜ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웬디님도 만면에 웃을을 띠고~
'저기 아저씨가 저한테 그러는거 정말 싫거든요' 말해보세요.
적정선을 모르면 정공법으로 돌파하는 것도 괜찮을 듯...

웽스북스 2010-07-10 22:10   좋아요 0 | URL
아. 그 뒷감당이 더 힘들 것 같아서요.
그냥 일단 넘어가요 흙.
 



교회에 다녀오자마자 이래저래 쇼핑. 올여름 면식을 위한 우동면사리, 소면, 스파게티면을 사 저녁에 알리오 올리오를 해먹었다. 마늘을 저미지 못하니 다진마늘을 넣었는데, 올리브 기름에 튀겨지는 바람에, 대박!!!! 홀랑 타버린 거다. 올리브오일 버리고 다시 시작해 겨우 만들었으나, 그 무미는 무미에 대한 애정이 나정도 되어야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맛있었다. ㅜㅜ). 거기에 양배추와 파프리카, 하림 닭가슴살 통조림에 이탈리안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와 자몽주스가 저녁. (그렇다. 하림 닭가슴살 통조림이 결국은 나의 한계 ㅜㅜ) 인증샷은... 찍으려는 순간 거짓말같이 배터리가 뿅~ 하고 나가버렸다. 배터리가 충전될 때까지 안먹고 기다릴 수는 없었다 ;;; (언젠가 다시 하게 된다면 꼭 찍을게요) 부엌청소에 빨래에 샤워까지 다 하고나니 12시. 세상에나. 또 하루가 이렇게 간다.

면식의 단점은 배고픔. 12시가 되니, 배가 고파서, 뭐 딱히 먹긴 그렇고, 커피를 한 잔 내려마셔야지 생각. 땀 뻘뻘 흘리며 청소하고 샤워하고 난 후, 더위가 한풀 꺾인 밤, 시원하게 창문 열어놓고 선풍기 앞에서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정말 맛있다.



오늘의 아이스커피. (청소하는 동안 충전 완료 -_-) 아. 너무 맛있었다. ㅜㅜ 요즘은 왠만하면 밖에 나가서 음료를 시킬 때, 아이스아메리카노/아이스커피는 잘 안시킨다. 엄마 또래 아주머니들이 밖에서 뭐 사먹을라면 '집에 가면 다 있는데' 하던 심정이 매우 종종 이해가 간다. ㅎㅎㅎ 

암튼, 아이스커피를 마시다가, 갑자기 녹차를 드립하고 싶어졌다. 녹차가 있어도, 나는 늘 다기를 꺼내는 게 귀찮아서, 그리고 잘 하지도 못해서 늘 아까운 찻잎을 묵혀두곤 했었는데 올해는 찻잎이 있을 때 드립이라도 해서 먹어보자, 하는 심정에 다시 물을 끓였다.



나는 항상 차를 마실 때 물 온도를 못맞춰서 패배자가 되곤 한다. 내 차가 맛없는 건 다 내 성격 때문이다. ;;; 60도를 조금 웃도는 온도에서 우려야 맛있는 건데, 성격이 급해서 그 순간을 못기다린다. 결국 오늘도 뚜껑 열어놓고 다른짓하며 기다릴만큼 기다렸는데, ㅜㅜ (모락모락 김 올라오는 게 잦아들 때까지...--> 목표만) 다소 실패. ;;;;



아이고. 손가락이 나왔네. ㅎㅎ 열심히 녹차를 드립하는 중. 드립된 녹차는 물병에 담아 냉장고에 두었다. 내일 출근길에 어린이 이벤트로 받은 락앤락 물병에 담아서 마시면서 갈 생각. (요즘 아침에 더워서, 아침마다 생수 한병씩 들고다니는데, 은근 아깝다. ㅜㅜ)



그나저나, 뭔가를 만들고, 자꾸 생각하고, 해본다는 건 참 재밌는 일. 실은 드립된 녹차는 좀 실패작인 것 같긴 한데, (차라리 물 온도가 높은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순식간에 물이 내려가는 구조이니...) 그럼에도 그냥 하면서 재미있었고, 이렇게 글로 사진으로 남겨두는 일도 재밌다.

다만, 이 실력없는 초보 아가씨의 살림글들을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 언젠가 읽으시는 게 재미없어진다면 꼭 말씀해 주세요. 아마 그래도 올리지 싶지만. ㅎㅎ (뭔가 발전 히스토리를 남겨보고 싶은 마음 불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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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1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조기에 있는 빵!
아 배고파~~
조만간 그 알리오 올리오 인증샷 좀 꼭 올려주세요^^
뭔 맛일까 느무 궁금해서리....
눈으로라도 맛 좀 볼까 하구요~ㅋㅋ

웽스북스 2010-06-21 01:40   좋아요 0 | URL
오늘 산 빵인데, 유통기한을 안보고 사서 자책했어요. 내일 모레까지더라고요. 그 때까지 다 못먹는데 말이죠. 흑흑. ㅜㅜ 스파게티 인증샷은 마기님 위해서라도 다음에 꼭 찍을게요. 근데 볼품없어요. ㅎㅎㅎ

개인주의 2010-06-21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오기 글라스락 같은 통엔 뭐가 들었을까나..궁금궁금

웽스북스 2010-06-21 12:32   좋아요 0 | URL
스파게티면이에요. 1인분씩 나눠서 종이로 싸놓은 거에요 ㅋㅋ

마늘빵 2010-06-21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은 두유 두 잔, 베이글 하나, 고구마 하나, 계란 하나, 잣 몇 개.

웽스북스 2010-06-21 12:33   좋아요 0 | URL
두유를 두잔이나? 대단한데요. 아프의 영양식,
저는 초등학생 입맛이라, 쨈치즈토스트. ㅋㅋㅋㅋㅋㅋ

마늘빵 2010-06-21 21:24   좋아요 0 | URL
토스트 잼 발라먹는 것도 좋아요. 근데 살이 많이 찐다눈...

아, 고구마 두 개 먹고, 바나나 먹고, 아이스크림 반통 먹어버렸어요. 아놔.

웽스북스 2010-06-21 21:33   좋아요 0 | URL
그냥 토스트에 잼발라드시는 게 나을듯 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0-06-2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꼭 번호표 뽑고 줄 선사람들만 주는거 아니시죠? +0+

웽스북스 2010-06-21 21: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무스탕님 줄 안서셨어요?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열시에 출출하다고 순대볶음 사먹는 저로서는 ㅎ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3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집이 신림동이 아니라 순대볶음이 아닐 뿐)

하지만 나보다 날씬한 휘모리님은 훠이훠이~

레와 2010-06-2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웬디양님 독립생활이야기의 팬! ^^

웽스북스 2010-06-21 12:33   좋아요 0 | URL
꺄앙. 감사 감사. 레와님 음식의 신이라면서요!!!

이매지 2010-06-2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렇게 사진을 보니 다시 한 번 꼴깍.
아쉬운 대로 저도 드립해서 먹어야겠군요 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3   좋아요 0 | URL
꼴깍. 날 잡을까요? ㅎㅎ

... 2010-06-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릴 때부터 제 손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 밖에서 먹기 싫었는데, (만들 줄 아는 게 늘어가니까) 아직 20대인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뭘 먹으려면 '내가 만든 것보다 맛있지도 않은데, 이걸 돈 주고 먹어야 한다니'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이가 더 들면 더 심해지겠지요...

웽스북스 2010-06-21 12:3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오늘부터 다시 도시락당 합류. ㅋㅋㅋㅋ
밖에서 먹는 음식들, 참 별거 없지요 ㅜㅜ

또치 2010-06-2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살뜰하셔라 ^^ 어린이책 이벤트로 락앤락 물통까지 챙겨두셨네~
남은 빵은 얼른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셔요. 밥도 떡도 빵도, 맛있을 때 얼려두면 해동해 먹어도 맛이 괜찮아요.
- 독립생활기 팬 드림 : )

웽스북스 2010-06-21 12:3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그죠. 제가 좀 살뜰.
빵은 얼려두면 되는군요. 아. 또치님. 이건 정말 은인의 수준.
(그간 버린 식빵으로 탑을 쌓을 정도..)

마노아 2010-06-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남자만 갖다 놓으면 신혼 살림이에요. 웬디님 살림살이 엿보는 것 너무 재밌어요. 장기 연재해줘요~

웽스북스 2010-06-21 12:35   좋아요 0 | URL
장기연재. ㅎㅎ 아예 폴더 새로 만들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차좋아 2010-06-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커피 보기만 해도 시원하네요~
냉녹차는 뜨신물로 하는게 아니지요~ 냉침냉침...ㅋㅋㅋ

웽스북스 2010-06-21 12:35   좋아요 0 | URL
냉녹차는 뜨신물로 하는게 아니란 말이에요?
아아. 차좋아의 냉녹차 비법. 페이퍼 작성하라 작성하라 작성하라!!!

Mephistopheles 2010-06-21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왠디양님은 면식수행으로 저녁을 챙기시고 밤에는 물배를 채우셨다는 말씀이시군요.

웽스북스 2010-06-21 12:3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빙고~ 역시 예리한 메피님.
(그런데 왜이리 비참할까요 면식과 물배라니...)

L.SHIN 2010-06-2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마늘 잘 다지는데...ㅎㅎㅎ (어떻게, 나중에 기회되면 좀? ㅋㅋㅋ)
독립하면서 혼자 꾸미며 사는 소소한 즐거움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웃음)
커피사진 이쁩니다! 인터넷에서 업어온 줄 알았어요. 잘 찍으시네~^^

웽스북스 2010-06-21 19:27   좋아요 0 | URL
앗. 오븐 위에 올려놓고 막 찍은 저 사진이 이쁘다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진마늘은 있어요. 저민 마늘이 없어서. 그러니까, 저민은, 슬라이스로 썬 마늘이에요. ㅎㅎㅎ

L.SHIN 2010-06-22 16:20   좋아요 0 | URL
아하-! 슬라이스 마늘을 한국어로 저민 마늘이라 하는군요.
난, 다진 거나 저민 거나 같은 말인 줄.ㅎㅎ

네꼬 2010-06-2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해라! 멋져라! 독립살림꾼 만세!

웽스북스 2010-06-21 19:27   좋아요 0 | URL
네꼬님은 더한 고수라는 걸 알고있다. ㅋㅋ

2010-06-21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風流男兒 2010-06-2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훌륭해요. 커피사진을 보니 왜이리.. 졸린지.. OTL 이러다 잠들성..

웽스북스 2010-06-21 19:27   좋아요 0 | URL
잠안들고 잘 퇴근했죠? 전 간만야근. ㅋㅋ

순오기 2010-06-22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글들에게 초보살림꾼 웬디양의 페이퍼 필독 강추!ㅋㅋ
어제 저녁에 비빔냉면과 열무냉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인증샷은 아침에~
아들이 연결잭을 가져갔어요.ㅜㅜ

웽스북스 2010-06-23 18:27   좋아요 0 | URL
인증샷 올리셨나 봐야겠다. ㅎ

순오기 2010-06-23 20:05   좋아요 0 | URL
앗~ 여태 인증샷 안 올렸다.
지금 올러러 내 서재로 숑~~^^

2010-06-22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벤트] 팔불출인 것이다

 
* 네꼬님 팔불출 이벤트 참여글입니다. 재수없어도 참아주세요.


요리는 못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붙여준 별명이 있으니, 그것은 컨셉의 제왕. 요리를 못하니 그냥 쉬운 아이템을 죽도록 고민해서 끝내는 거다. ㅎㅎ

지,지난 주 토요일에는 E씨가 놀러왔다. 음식을 할 줄 아는 게 없는 내가 산 것은 마트에서 파는 베니건스 립과 샐러드 3종 세트, 그리고 구운 닭가슴살을 사려다가 E씨가 날개달린 것들과 그 알들을 못먹는 관계로 패스하고, 마트표 롤세트. 그리고 오렌지. 사이다. 그렇다, 나는 마트표 아웃백을 재현한 것이다. 립과 샐러드, 그리고 오렌지를 갈아 만든 오렌지 에이드. 롤이 아니라 닭가슴살이었다면 더욱 완벽했겠지만, 이 정도로 훌륭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아웃백 빵은 사려다가 참았다. 하하하하.)

그리고 얼마전 목사님 딸 S가 시험 기간이라 잠시 우리 집에서 지냈다. S가 오던 날 내가 내놓은 음식은 냉면과 군만두, 스팸 주먹밥. 냉면은 풀무원 냉면, 꽝꽝 얼린 육수에, 면, 그리고 계란도 삶아 얹었다. (정말 맛있었다. 풀무원 만세) 만두는 그냥 굽기만 하면 됐고, 스팸 주먹밥은, 밥에 초등학생용 밥가루(비벼먹는)를 사다가 슬슬 비벼서 치즈와 스팸을 얹었다. 나는 초등학생 입맛. 정말 맛있었다. 하하하. 그리고, S에게 주먹밥 도시락까지 싸준 나는 스스로 감탄해서 한마디 남겼다. "나 정말 잘하지 않니?" ㅋㅋㅋㅋ 새벽까지 공부하는 S에게는 야식도 만들어주었다. 토마토주스와 토스트. 생토마토를 갈아서 구운 식빵에 잼과 계란 후라이, 치즈를 얹어서 이* 토스트 흉내를 좀 내보니, 정말 맛있다며 감탄이다. 하하하. 난 역시, 요리는 못해도 어디서 주워들은 건 많은. ㅋ 

그리고 오늘은 같이 공부하는 모임 분들이 집에 오는 날. 메뉴를 고민하다가 스팸주먹밥 재탕 + 비빔면으로 결정. 하지만 오늘 스팸 주먹밥은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파프리카를 썰어서 넣은 것이다. 작게 썰기를 못하니 컨셉은 '씹힌다 씹혀 주먹밥' 이라고 우겨대고. ㅋㅋㅋㅋㅋ 같이 모임하시는 분 중 한 분이 비빔면을 비빔냉면 수준으로 한다고 하셔서 맡겼는데, 오홋,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거기에 계란과 오이까지 얹어 먹으니, 정말 퍼펙트. 그리고 그분만의 비법. 비빔면에 기름을 뺀 참치를 넣으면 매운 맛이 중화되고, 썰렁한 비빔면에 씹히는 것도 있어 맛있다, 였는데, 상상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정말 매우 맛있었다. 마지막 한젓가락까지 싹싹 먹었다. 다음 주에는 짜짜로니와 군만두를 먹기로 했다. 참, 할 줄 아는 몇개 안되는 요리로 고군분투하는 조모씨. ㅎㅎ 하지만, 매번 상차림은 그럴듯했다.

이 모든 상차림의 후식. 역시 마트표로 해결이다. 마켓오 브라우니와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브라우니에 바닐라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주는 카페들을 보며, 왠만한 브라우니 맛에 뒤지지 않는 마켓오 브라우니에 엑설런트를 주자고 생각해내다니, 오, 엑설런트. 정말 맛있다. 거기에 내가 내린 아이스커피는 정말이지, 왠만한 커피전문점보다 맛있다.

나는야 컨셉의 천재. 힘 안들이고 만드는 음식의 제왕. (팔불출 이벤트니까 한번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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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0-06-19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없으면 무효! 무효! 아리따운 아가씨가 차린 밥상 사진이 보고 싶어요!

웽스북스 2010-06-19 11:28   좋아요 0 | URL
죄송해요. 사진을 못찍었어요, 그래도 무효라니..
네꼬님... 아무래도 오즈마님이 저를 경계하시는 것 같습...ㅋㅋㅋㅋ

네꼬 2010-06-21 09:25   좋아요 0 | URL
응, 내 생각에도 오즈마님이 경계를.. 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7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은 반성하라!!!!

마노아 2010-06-19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사진을 원츄해요! 이 훈늉한 밥상에 무사진이 웬 말인가, 주최측은 반성하라!!

웽스북스 2010-06-19 11:29   좋아요 0 | URL
사실은요, 사진 찍을까 생각도 했는데,
저게 팔불출이니까 저렇게 자랑스럽게 썼지,
풀무원 냉면 끓이고 사진 찍는 것도 웃긴다 해서 그냥 안찍었어요. ㅋㅋㅋ

개인주의 2010-06-1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무원쫄면도 짱이예요..^^
저어기 음식 사진 올린 거 구경다니면 참 재밌던데..
^^

웽스북스 2010-06-19 11:2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풀무원 쫄면 맛있더라고요. 내일 더 사다놓으려고요. ㅎㅎㅎㅎ

순오기 2010-06-1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사진은 필수잖아요.ㅡㅡ
하지만, 난 사진이 없어도 믿어요, 믿어!^^

웽스북스 2010-06-19 11:30   좋아요 0 | URL
이 글을 쓰려고 생각한게 아니라....
팔불출 이벤트를 보는데, 요즘 제 삶이 별로라,
자랑할 게 이것밖에 없었어요 엉엉.

다락방 2010-06-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여자..혼자 완전 잘 사네. 나는 혼자 밥 잘 해먹고 다니는 사람 보면 정말 예뻐서 미치겠어요. ㅎㅎ 그리고 읽으면서 다른건 다 필요없고 스팸주먹밥이 허공에 둥둥 떠다니네요. ㅎㅎ

웽스북스 2010-06-19 11:31   좋아요 0 | URL
우와 우와 다락방님한테 예쁨받았다.
다락방님 이래도 우리집 안놀러오실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스팸주먹밥 특별히 마늘스팸 두껍게 잘라서 해드릴게요. ㅎㅎㅎ

네꼬 2010-06-21 09:25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웬디님 밥 얻어먹으러 갑시다. 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우리집에 안오신대요. 제가 놀러오라고 정중히 말씀드렸는데
원래 집은 안가신대요 ;;

흥. 다락방님 빼고 놀까요 ㅋㅋㅋ

이매지 2010-06-1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사진이 없으니까 무효!
저도 스팸주먹밥이 둥둥 떠다니네요 ㅎㅎㅎ
아, 배고파아 ㅠ_ㅠ

웽스북스 2010-06-20 04:05   좋아요 0 | URL
아, 배고파아. 저도요. 엉엉.
꾹 참고 있는 밤. ㅋㅋㅋ

네꼬 2010-06-21 10:10   좋아요 0 | URL
이분도 경계중 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8   좋아요 0 | URL
이런, 세상에 누굴 의지하며 살아야하나 ㅋㅋㅋㅋㅋ

Jade 2010-06-1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켓오 브라우니와 엑셀런트 대단해요! ㅎ

웬디양님이 내린 끝내주는 아이스커피 저도저도 ㅎ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10-06-20 04:06   좋아요 0 | URL
끝내준다고 표현하는 걸 들으니 어쩐지 민망하고요.
마켓오 브라우니와 엑설런트는 좀 괜찮은 조합이에요. ㅎㅎ

2010-06-19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6-20 04:06   좋아요 0 | URL
네네. 언니 오늘 아침에는 반찬위주의 밥 먹었어요. 그런데 밥이 햇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볶음 고추장 만들어봐야겠어요. 얼마전에 굿바이언니도 강추해줬거든요. ㅋㅋㅋㅋ

네꼬 2010-06-2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수없어도 참아주세요" 시작부터 빵 터짐. (네, 바로 이런 자세를 원했어요.)

마트표 음식이라고 누가 뭐라나요! 중요한 건 내 밥상으로 잘 꾸리는 거지. 게다가 "씹힌다 씹혀 주먹밥"이라니, 좋은 시가 그렇듯이, 추상화가 그렇듯이, 중요한 건 제목. (응?)

나는야 컨셉의 천재. 힘 안들이고 만드는 음식의 제왕..에 전격동의. 이런 맘에 쏙 드는 팔불출같으니라고. ♡♡ 후보등록 완료. ㅎㅎ

웽스북스 2010-06-21 12:3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후보등록 감사.
그래도 점점 마트표 음식을 좀 벗어나야 할텐데.
완조리 --> 반조리 --> 직접조리
언제쯤 가능하려나

네꼬님의 동거녀가 부러워요. ㅜㅜ

레와 2010-06-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_+

웬디양님 멋찌다!!!

웽스북스 2010-06-21 12:39   좋아요 0 | URL
에이. 왜이래요. 음달(음식의 달인) 레와님. ㅋㅋㅋㅋㅋㅋ

pjy 2010-06-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도말고 아이스커피~~ 내려주세요!!! ㅋㅋ

잘잘라 2010-06-2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셉 강조하셔서 생각난 영화 한장면.

"야! 니 저 할배들좀 봐라~
니 20년후 모습이라 생각하모 정신이 퍼뜩 안드나?
니 요즘 컨셉이 뭐고? 재충전 아이가?" _영화「사생결단」에서..

네꼬님 팔불출이벤트 수상작 감상중에 들렀다가 자취(^^) 남겨요.
저의 요즘 컨셉은 팔불출이어요~~ ㅋ

 



어제 원효로 집으로 잠시 돌아왔다. 주말에 다시 가야 하지만. 어쨌든, 여기는 원효로 집. 오버.
걱정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일단, 가장 큰 걱정거리는,

1. 하수구 냄새
없는동안 하수구 냄새가 계속 올라와서 화장실이 악취로 가득하면 어쩌나.

2. 바퀴벌레
컴배트 갈아야 하는 시기였는데, 못갈아준 것 때문에 집에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면 어쩌나. (집에서 바퀴벌레를 본 적은 없지만, 전 주인이 봄에는 꼭 컴배트를 갈아주라고 했었다. 이 낡은 아파트는 1층에 치킨집 같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관리를 잘 못하면 바퀴벌레가 나온다고 했다.)  

3. 쓰레기
다 못치우고 온 쓰레기가 썩어버렸으면 어쩌나. (한달이나 못올 줄 알았나 -_-)

4. 음식물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 다 상했을텐데, 어떻게 다 처리하나.



사실 마지막 1주일은 거의 집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상태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1주일동안, 나는 주방에 얼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도우러 와줬던 친구와 엄마가 해놓은 그대로 있을 터, 어떤 모습인지 잘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나마, 엄마가 부랴부랴 정리를 좀 해주고 가긴 했지만.


그리고, 어제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 돌아와보니.

1. 하수구 냄새
아. 엄마랑 가기 전에, 비닐에 물을 채워서 막아놓고 갔었다. 그걸 깜빡했네. 하수구 냄새는 올라오지 않았고,

2. 바퀴벌레
없었다. 다행이다. ㅜㅜ 내 눈에 안보인 걸 수도 있지만, 내 눈에 안보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 늦은 와중에도 컴배트 다 갈아줬다.

3. 쓰레기
다행히 플라스틱/비닐 빼고는 엄마가 다 버려줬었다.

4. 냉장고
...........대책이 안선다........


세상에. 냉장고에 이렇게 음식이 많았구나. 각종 반찬들도 다 버려야 되고, 계란도 다 버려야 되고 (아. 아까워) 심지어는 오렌지주스도 유통기한이 지나 있었다. (주스의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려본 건 처음이었다) 아껴둔 저염도 소시지도 버려야되고..... 아직 손을 못댄 상태다. 무척 두려운 순간이랄까.

게다가, 예상치 못했던 사태가 있었으니.

한달 동안이나 물을 안써서, 수도에서 녹물이 나오는거다. 아. 이 낡은 아파트 같으니. ㅜㅜ 몰랐으면 어쩔 뻔했을까. 10분도 넘게 물을 틀어놓았더니, 녹물은 겨우 빠졌다. 그리고, 집에서는, 향기는 향기인데, 여러 향기가 조합된, 좀 이상한 향기가 났다. 향초들의 향기가 섞여서 나는 향기 같은데, 불을 안피워도 향을 내뿜다니, 대단한 녀석인가보다.

돌보지 못한 거실은, 탁자에 온갖 물품들이 놓여져 나의 마지막이 얼마나 정신 없었는지 짐작케 했다. 침대는, 마지막 1주일을 거의 침대에서 생활한 것 답게, 지저분했다. 아. ㅜㅜ 일단 주 생활 공간인 침대와 탁자 쪽만 정리. 한달간 방치되어 있던 나의 로봇청소기인 멍청이는 어젯밤에 충전모드로 돌려놓았는데, 아직도 충전중이다. 정말 배고팠나봐. ㅜㅜ

주방은 역시나 엄마와 친구의 손길 때문에, 생소했다. 내가 해놓은 게 아니었으니까, 이것도 나름 거슬려 일단 설거지대 위에 있는 그릇을 다 싱크대에 올려놓고, 냄비, 후라이팬 등등을 넣어둬, 익숙한 형태로 해놓았다. 아. 그런데, 나의 커피. 한달이나 방치되어 있던 나의 커피, 혹시나 하고 오늘 아침에 마셔보니, 쩐 맛이 났다. 흑흑. 이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강릉에서 주문한 커피였는데 말이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면 되겠지. 집에 오면 쉬지도 못하고 고생 시작이라며, 가지 말라던 엄마와 아빠의 만류를 떠올린다. 쉬엄 쉬엄 하면 되겠지. 될거야. 응? 일단 살 수 있을 정도만 해놨으니, 주말에 안양 다녀와서 다시 좀 정리해야겠다. 한달 언제 다 가나, 했는데, 벌써 다음주 목요일이면 복귀다. 시간 정말 빠르다.

그나저나, 이런 초거지모드에, 각종 고지서들이 쌓여있어, 내 마음을 미어지게 한다. 도대체 전기요금은 왜 2만원도 넘게 나온걸까. 나 혼자 사는데, 왜 우리 가족 쓰던 거랑 비슷하게 나왔을까. 분명히 어디선가 전기가 줄줄 새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에어컨도 틀어야 할텐데. 아. 그러고보니, 에어컨도 청소해야 틀 수 있는 거 아닌가. 에어컨 청소는 또 어찌한담. 세상에. 까마득한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 와중에 고지서와 함께, ㄴ님이 보내주신 책 한권이 나를 기쁘게 한다. 깜찍한 메모와 스티커까지.

자. 불끈. 힘을 내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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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2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쓰고나니 좀 더럽다. 걱정거리가 하수구, 바퀴벌레, 쓰레기, 음식물쓰레기라니.

마늘빵 2010-05-2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하수구가 물넣은 비닐로 막으면 냄새 안 나는군요! 새로운 지식 고맙; 근데 냉장고는 정말, 한달이나 비우면 대책 없죠. 다 썩어 문드러지고. 일주일만 놔둬도 그런데. -_- 딱 먹을것만 채워놔야. 웬디님 이제 말짱한가보다. 늦은 집들이도 해야죠. 잘 꾸며놓은 탁자도 보고.

난 어제, 화장실 바닥에 비트를 쏟는 바람에, 좀 쓸어담고는 그냥 그걸 문질러서 바닥 청소하고, 여름옷들 꺼내어 한번씩 세탁기에 다 돌려주고, 겨울옷도 세탁기 돌려주고, 드라이크리닝할거 분류해서 따로 놓고 - 맡기기만 하고 - 휴.

주말엔 화장실 벽하고 냉장고 청소하고, 나도 바퀴약 갈아줘야겠다.

웽스북스 2010-05-20 10:21   좋아요 0 | URL
일단 서울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되었으니, 많이 나았죠. 아직 수치는 정상 아니고, 계속 약먹고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엄청난 청소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월요일날 병원 갔다오고나서 ㅋㅋㅋ 비트 덕에 화장실 청소 했네요. ㅎㅎㅎ 아. 나도 화장실 청소고 해야하는데. ( '') 자취생은 정말 가혹해요. 부모님댁에서 쉬기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늦은 집들이는 6월 중순 지나서 해요. ^-^ 늦은 김에, 좀 더 쉬어가죠. 당분간은 주말에 무리하지 않으려고요~ ㅎㅎ

Mephistopheles 2010-05-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잘때 사그락 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그런데. 개미는 없나요?
그래도 건강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보여집니다.

웽스북스 2010-05-21 01:39   좋아요 0 | URL
예. 다행히 개미는 없어요. 헤헷.
메피님이 건강 걱정도 해주시고. 아. 눈물이 앞을 가려요.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0-05-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막 상상이 되요 --

웽스북스 2010-05-21 01:39   좋아요 0 | URL
처절하죠 ㅜㅜ

니나 2010-05-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초를 너무 섞어서 샀나?ㅋㅋㅋ)
나 어제 두산아트센터 앞의 가배두림에서 낮에 회사일로 누굴 만났는데...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옆에 벽에서 바퀴벌레가 내려오는거야. 만난 사람이 남자였는데... 그니깐... 그 남자도 나도 어떻게 뭐 하지도 못하고... (초면인지라... 초면이 아니었음 달랐으려나 ㅋㅋ) 바퀴가 안보이는데까지 기어갈때까지 보고 있었...
정말 오랜만에... 바퀴 봤다... ㅋㅋㅋ

웽스북스 2010-05-21 02:29   좋아요 0 | URL
아냐아냐. 향초가 많아서 막 부자된 기분이야. ㅋㅋㅋㅋ

그나저나, 바퀴벌레 앞에서 난감해하는 장면은 막 상상이 된다.
가배두림 있는 건물이 꽤 낡았나봐?
하긴, 거기 종로5가지. ㅎㅎ

風流男兒 2010-05-23 19:09   좋아요 0 | URL
헉 그 가배두림? 어허..

마그 2010-05-2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 왠만하면 꼭 참으시길 바랍니다요. 냉장고에 썩는 음식따위 구찮으면 통째로 버려버리시는것도 괜찮을껄요. ㅎㅎ 어여 낳으시기를.

웽스북스 2010-05-21 02:29   좋아요 0 | URL
에. 그래야 하는 거겠죠.
일단 오늘은 외면. ( '')

무스탕 2010-05-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돌아갈 정도로 좋아진거에요, 아님 시간이 어쩔수 없어서 돌아간거에요?
에효.. 집은 천천히 치울 생각하세요. 한꺼번에 다 해치우려다간 또 기운딸려요.
냉장고를 통째로 바꿀수도 없고..;;; 어쩌죠? ^^;

웽스북스 2010-05-21 02:30   좋아요 0 | URL
네. 혼자서 대략 생활할 정도는 됐다고 판단이 되어서요. ㅎㅎㅎ
천천히 해야죠. 천천히. 뭐, 대략 대책 없긴 하지만,
내일은 냉장고를 좀 들여다보긴 해야겠어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

레와 2010-05-2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리하면 안되요!

웽스북스 2010-05-21 02:30   좋아요 0 | URL
레와님. 알겠습니다!!!!!

멜라니아 2010-05-2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부럽다

돌아갈 집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처녀가 혼자 사는 집이라니.

처녀로 혼자 살아봤더라면 ----> 이루지 못했던 나의 꿈

웽스북스 2010-05-21 02:30   좋아요 0 | URL
제주도에서 살아봤으면... -----> 이루지 못한 나의 로망.

저, 제주도에서 살고 싶어서,
제주교대 갈까 생각도 했었어요. ㅎㅎㅎㅎ

멜라니아 2010-05-29 21:5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몇 년 후에 저희가 일 년 쯤 집을 비우고 외국으로 나갈 거니까
그때 제주도 와서 실컷 사세요 ㅎㅎㅎ

웽스북스 2010-05-30 01:30   좋아요 0 | URL
오오오. 그치만.......전....매인몸...대출녀..ㅜㅜㅜㅜㅜㅜ

sweetrain 2010-05-2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달에 건강문제 외에 여러가지 문제로;;직장을 그만두고 부산 집에 내려와보니까...(저희 아버지도 타지역에서 일하시면서, 일주일이나 2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시거든요...)그래서 집을 오래 비워뒀던 탓에,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 거의 대부분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이더라구요. 심지어 식용유나 간장, 고추장 같은 유통기한 긴 것들도 전부다 유통기한이 몇달씩 지나있어서, 다 버리고 새로 사서 채워넣고 청소한다고 정말 고생했었어요...

웽스북스 2010-05-21 02:31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식용유, 간장, 고추장
얘들도 유통기한이 있는 애들이군요.

한번 챙겨봐야겠네요. 흑흑.
혼자 살면 버리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L.SHIN 2010-05-20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에 넣어도 오래되면 음식이 상한다는 것을...요 반년 동안..반 독립 상태로 있으면
서 처음 알았답니다,저는. 상당히 충격이었어요. -_- 냉장고는 슈퍼맨인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들 냉동고에 넣나 봅니다. 아, 그나저나 건강이 회복된 거 같아 보여 다행^^
아아, 저는 우유를 사다놓고 유통기한 지나도록 잊어버리고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린 게 몇 번...정말 아깝죠,그런 거. ㅜ_ㅡ

웽스북스 2010-05-21 02:32   좋아요 0 | URL
그죠. 냉장보관 식품은 냉장보관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다시 설정할테니.
저는 냉동실이야말로 슈퍼맨인 줄 알았는데,
상태가 완전 똑같지는 않더라고요.


아아아. 1인가구의 딜레마에요. 흑.

순오기 2010-05-2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직은 청소고 뭐고~ 그냥 좀 쉬어요.
부모 품에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새삼!!^^

웽스북스 2010-05-21 02:32   좋아요 0 | URL
네. 그러려고요. 일단 청소는 멍청이 시켜놓고 주인은 딩가딩가.

2010-05-21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1 0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5-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안에 둔 깻잎에서 곰팡이를 발견한적도 있는 1人 ㅡ,.ㅡ; 정리하시면서 기운 다 쓰면 안되여~~ 쉬엄쉬엄 천천히 치우자구요^^

웽스북스 2010-05-21 22:57   좋아요 0 | URL
저도 야채칸에 넣어둔 고구마에 곰팡이. ㅜㅜ 지퍼백 채로 일반쓰레기에 그냥 넣었어요. 몰라몰라몰라 ㅋㅋㅋㅋㅋ

yamoo 2010-05-2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밥을 안 해 먹으니 냉장고는 있으나 마나..거의 음료수만 있다는..ㅎㅎ 새로 이사간 집엔 다행스럽게 하수구 냄새도 안나고 바퀴벌레도 눈씻고 찾아도 없군요~ 단지 이사짐 정리하는데만 20일이 걸렸습니다..하루 평균 4시간..거의 매일 발바닥이 불났다는..ㅎㅎ
정말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건강 조심하시고 천천히 정리하시길~~~^^

웽스북스 2010-05-21 22:58   좋아요 0 | URL
와와와. 부러워요. ㅋㅋㅋㅋㅋㅋ 이사짐 정리 20일이라니. 하루 평균 4시간이라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전 아직도 다 정리 못했어요. 박스 두개와 캐리어 하나는 그냥 방치. 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5-2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했어요. 일단 쉬어요. 다 잘 될 거예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의 손길이 가득 미치고 있으니 얼마나 훈훈한가요. 한 달은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웬디님 식겁하는 소리가 건강해졌다는 소리 같아서 듣기 좋아요. 하핫^^

웽스북스 2010-05-21 22:58   좋아요 0 | URL
아아아. 그래도 피곤해서 청소 못하겠다며, 다 외면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마음의 문제인가봐요. 안양으로 다시 도망왔어요.

토깽이민정 2010-05-2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되었든 몸이 제일 우선이야.
기운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안양집으로 온 것도 잘한일.
지금 힘들게 한다고 어쩌구 그러고 있으면 나중에 쌩쌩해져서 하는 것의 1/4도 능률이 안오를것.
책 가지러 들른 거지?
나도 여기와서는 계속 시름시름 하는 것이 꺾어다가 물에 꽂아놓은 꽃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직 나도 시간이 필요하고,
웬디도 필요하고.
실컷 재충전 한다음에 같이 쌩쌩해지기~!

웽스북스 2010-05-23 23:4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언니.
우리 쌩쌩해져서 또 전화로 수다 떨어요.

그나저나 언니는 이제 학기 시작이네.
다시 활기차게, 젊은 것들과, 신나는 시간 보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