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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단골이 된 HENS COFFEE 의 샌드위치 반쪽 + 커피 세트. 

한끼 식사로 종종 애용하고 있다. :)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각종 야채가 들어있고

커피까지 단돈 7천원! (우와~) 



짠. 술을 마시다 마시다, 난 이제 술을 생일 선물로 받는 사람이 됐다. -_-V 뭔가 어른같아요. 



오늘도 말없이 도시를 지킨다. 그대 이름은 도시의 강철 허수아비. 



꽁꽁 싸매 보낸 귀한 마음을 받았다. 멀리 강원도에서 오느라 포장이 무려 다섯겹! 



17시 00분. 300번. 어느 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뽑아 든 매입 대기표. 아. 뭔가 행운이 찾아올 것 같... (그래요, 저 이런 거 믿는 유치한 사람이에요 ㅠㅠ) 



늦잠 자느라 교회 땡땡이친 날. 어느 귀차니스트의 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 



땡땡이친 덕에 오후는 여유로웠다. 홍차 마시면서 책 보면서 딩가딩가. 

여름 내 방치해둔 퍼즐은 배경으로 전락했으나, 저 날부터 다시 맞추기 시작했다 :)  



누군가의 잉여잉여한 흔적. 가만히 읽어보면 재밌다. 옆에 틀렸다 이놈아!! 가 압권이다. 



웬디에게 피터팬 제과점에서 날아온 케잌. 나는 의미심장하다며 좋아했지만 정작 친구들은 그럴 의도는 없었다며. 그냥 우연이었을 뿐이라며. (그래도 맛있었으니까) 



반짝반짝 도시락 설거지 후 도시락통을 말리는 시간. 뭔가 소꿉소꿉하다. 



퇴근길 마주친 꼬마들. 바닥에 앉아 물끄러미 먼 곳을 보다가, 또 서로 장난 치다가 하던 모습이 예뻐서 몰래 찍고 도망쳤다. (미안)



오르한 파묵 책을 샀는데, 생각지도 못한 포스트잇이 들어있었다. 품질이 제법 괜찮다. 안에 캐리커쳐랑 사인도 조그맣게 인쇄되어 있고. 지금껏 받았던 출판사 포스트잇 중 제일 예쁜듯 :)  



 주말 아침, 늦잠쟁이의 아침겸 점심 올리브 야채 스파게티. 그간 마늘을 못썰어서 올리브 스파게티는 못만들었는데, 한살림 마늘가루가 나를 구원했다!



부산 영화제에 다녀온 지인들이 명란 바게트를 먹었다는 트윗을 보고 부러워서 찾아보니 그 제과점의 수도권 유일 분점이 안양에 있었다. (감동) 부모님 집에서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곳에!! 너무 맛있어보이는 빵들이 많아서, 간만에 빵심 돋던 날! (하지만 명란 바게트만 사서 나왔다. 나는 쿨시크하니까) 



날이 너무 좋아 집에 바로 못가고 이촌역에서 내려 한강 앞 벤치에서 잠시 책을 읽었다. 



네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나는 음악이 따로 필요치 않았지 :) 

가만히 있어도 풍경이 나를 스치던 시간. 가을이 나를 지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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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0-1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웬디양님 사진들, 이제부터 더 주목해서 잘 봐야겠어요! (심상치 않아서, 음,,,,)

W 2012-10-15 00:40   좋아요 0 | URL
아. 이런...! 기뻐요 :) 고맙습니다 ^-^/

레와 2012-10-1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사진에 인화 욕심 생겨요!! (왜 내가..ㅎㅎ;)
정말 좋아용!

건조기후 2012-10-1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들 사진 완전 예뻐요!
웬디님의 토요연재 엄청 좋아하는 1인 ㅎㅎ

키치 2012-10-1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 좋네요. <소설과 소설가>를 사면 따라오는 포스트잇, 탐 납니다 ㅎㅎ

아른 2012-10-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사진들은 그윽한 커피 빛깔이에요 틈틈이 들러 마시고 가야겠군요^^
 

토요 연재라고 하자마자 밀려버린 사건. -_- 혹시 한 분이라도 기다리셨다면 죄송해요 -_- ;;; 

토요 연재라고 하지 맙시다. 그저 토요일에 시간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내일이 개천절이라 다소 시간이 있으나, 어제 <골든 타임>을 너무 열심히 봐서 

두시간밖에 못잤더니 좀 넉다운 상태. ㅎㅎ 


<골든 타임> 얘기도 언젠가 서재에 쓰고 싶은데, 으하하하 그럴 기운이 있을라나 -_- 



마지막 여름과 함께 마지막 빙수라고 원효로 커피에서 탕탕탕 찍고 다시 빙수 안먹는다 선언한 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번복하고 다시 빙수를 마시며 댔던 핑계는 "여름이 다시 왔으니까" 


와우북 페스티벌이 있던 날, 한바퀴 돌고 동행과 홍대 405kitchen에서 함꼐 먹었던 빙수. 예술입니다. 맛있습니다. 팥도 달지 않습니다. 마지막 빙수가 쪼매 아쉬웠었는데, 다행히 맛있는 빙수로 '덮어씌움' 할 수 있어 기쁘고 즐겁습니다. 얼음도 부드럽고 :) 



와우 북페스티벌에서 사온 책들. 네. 저 철지난 문지시집들 2천원씩 판다기에, 저거 사러 갔어요. 시에 철이 어디 있나요. 나머지 리퍼브 도서들도 싸게 데려왔어요. ㅎㅎ 들고 오느라 힘들었어요. 



월요일 요가수업 마치고 들렀던 카페에서 발견한 기타 모양 쿠션. 어쩐지 배에 올리면 딩가딩가하고 싶어지는 기분 좋은 쿠션. 하지만 대답 없는 쿠션. 



오늘같이 이런 문밖이 좋아. 공기는 차갑고, 나는 따뜻한 레몬티를 마시고. 

(하지만 카페 주인이 이윽고 문을 닫았지.)



2차 양식이 또 잔뜩 도착했다. 네스프레소 2012 리미티드 에디션 크레알토. 마음에 들어 요즘 계속 마시는 중. 올해까지는 캡슐 떨어질 걱정은 없겠다. ㅎㅎ



키보드 속에 먼지가 보이는 게 싫어서 스페이스바를 빼서 닦았는데 스페이스바를 다시 못끼워서 결국 문구점으로 달려가 키보드를 사와 버렸다. 팀장님이 5천원이면 산댔는데, "어데~" 무려 2만원이다. 먼지는 안들어가게 생긴 놈으로 사왔는데 지문 작렬 ;; 게다가 잘 안눌러진다. 덕분에 ;; 손가락 끝 힘을 기르고 있다. 눈물난다. 



회식날 팀원들과 찾은 Urban Tree는 음식도 괜찮았는데, 처음보는 맥주가 잔뜩 있어서 신났다! 많이 마시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것저것 마셔보고 싶었으나 그러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서로 한입씩 "나 그거 먹어봐도 돼?" 모드 ㅎㅎ



화이트와인이랑 맥주도 같이 마시고, 섞어마셨다고 생색내기. 



자리를 옮겨 레드와인도 홀짝 홀짝 마시고, 이래뵈도 술을 4종이나 마셨다며 (흑맥주, 맥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결/국/ 다음날은 오전 반차를 냈다. 



아침에 휴가를 내니 얼마나 좋던지. 회사 앞 중국집에서 해장을 하려고 11시 45분까지 슬슬 나와 자리를 맡고 팀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1시에 팀 사람들이 먼저 들어간 후에도 나는 1시간 휴가가 남았다며 슬렁 슬렁 2시까지 책을 읽었다. 급하게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지 않고, 머그잔에 천천히 마시던 시간. 



생일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불라에서 만나 불라에 있는 크롬바커를 다마셨다. 다이어트중이니 케잌 사오지 마세요, 했는데 (실은 다이어트는 다 물거품 ㅠㅠ) ㅂ언니가 그럼 어떻게 축하를 해야하나 무척 고민을 했단다. 언니 우리에겐 '건배'가 있어요. ㅎㅎ 



참으로 당혹스러운 영수증이다. 이 영수증의 포인트는 '!!'이다. 저는 식당의 사랑은 받고 싶지 않아요 !!



넝쿨째 굴러온 젤리들. 직구하신 회사 과장님께 하나에 400원 주고 산거다. 에누리는 못하고 덤만 얻었다. ㅎㅎ 야근중인 다른 동료들에게 다 풀었다. 맛있다. 웰치스는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의외의 사실. 다국적 기업처럼 생겨서. ㅎㅎㅎ 



귀한 책을 선물 받아 아껴 읽고 있다. 휴일 전날이라고 또 신나서 투썸 플레이스로 달려갔다. ㅎㅎ 



우리집 앞에 만두가게가 있는데 연기가 얼마나 많이 올라오는지. 우리집에 오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만두를 사오곤 한다. 여름엔 연기가 자주 안올라와 뭔가 걱정됐는데 다시 쌀쌀해져 만두집 앞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다. 이 날은 나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김치 만두를 사왔다. 



추석이라고 만추를 다시 해줬다. 다시 만난 탕웨이는 얼마나 아름답던지. 불을 끄고 누워서 만추를 보며 잠들었다 깼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추석에 안양집에 가면 늘 추석 오후에 잠시 카페로 나간다. 추석 당일날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가본 사람만 알지. 명절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게 정말 실감나는 곳이다. 



추석날 밤에는 엄마랑 동생이랑 새벽까지 '보난자'. 엄마가 게임을 하자고 할 땐 시큰둥했는데, 이래저래 농사를 짓다보니 집착이 생겨서 완전 열심히 달렸다.  두판 다 2등을 했지만..... 총점은 1등이라고 우겼 ;; 다 ;; ㅎㅎㅎ 



모님이 보내주신 티라미수와 커피로 연휴를 마무리했다. 으허허허 너무 맛있어서 눈물날 것 같았다. 



카페 블라인드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이 어쩐지 좋아서. 연휴가 지는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아쉽지만. 



하지만 오늘 살짝 회사에 다녀와서, 내일 또 놉니다 :)  

그런데 내일이 지나면, 이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 하나. 하아. 


쓰고나니 늘 먹고 마시는 얘기밖에 없어서 무안합니다 (__) 하지만 어떤 시간들은 결국 따뜻한 차 한잔, 즐거운 술 한잔,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과 어우러져 기억되기도 하니까. 

(그런데 왜 내게는 유독 그런 시간이 이렇게 많은 겁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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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2-10-0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헛! 재밌는 페이퍼군요. ^^ 타임머신처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읽어봐야겠네요.

W 2012-10-04 12:33   좋아요 0 | URL
앗, 송구한 이 기분.... 순 먹고 마시는 사진이라 ㅎㅎㅎ

이매지 2012-10-0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게 남는 겁니다.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

W 2012-10-04 12:33   좋아요 0 | URL
쟈멘 쟈멘

비로그인 2012-10-0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생일이셨나 보네요. 미리 축하해드릴 걸!! (영수증의 외침보다는 효력이 있었을 텐데!!) 특별한 걸 늘 바라지만 결국에는 먹고 마시고 그러면서 추억이 쌓이나봐요. 웬디양님 연재물을 보며 또 다시 그런 생각이... 이제 크리스마스를 학수고대하는 시간들이네요, 으하하하하하 ㅠ

W 2012-10-04 12:34   좋아요 0 | URL
축하 감사드려요!! ㅎㅎ
크리스마스 전 별로 학수고대하지는 않아요. 생일도 뭔가 부끄러운 날이고.
그냥 그냥 평범한 날들이 좋아요. 평범하고 회사 안가는 날. ㅋㅋㅋ

2012-10-03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4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4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10-04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처음에 8월달이었나? 처음 연재글을 읽으면서 사진 질감을 보고.. 어라, 혹시 내가 썼던 카메라랑 같은 카메라를 쓰시는 건가?? 하고 정말 반가워했지만..ㅎㅎ 마지막에 덧붙이신 말씀을 보고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ㅎㅎ 그런데 뒤집어 이야기하면 휴대폰 카메라와 프로그램이 정말 많이 발달한 것 같네요. 하이엔드나 보급형 데쎄랄 뺨치는 수준인데.. 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을 생각이 아니라면 휴대폰도 좋은 것 같네요.

사실 이 시리즈를 댓글은 잘 안남기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야밤의 기운을 빌려.. 이렇게 댓글을.. 개인적으로는 저 만두가게 사진이 정말 잘 나온 것 같네요.

W 2012-10-04 12:37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ㅎ 아이폰으로 대충 찍고 인스타그램 필터 한방으로 휙 휙 ㅎㅎ 집에 홀가가 있는데 두세번 정도 찍고 지금은 장식용...;; 무엇보다 필름 사고 인화하고 하는게 귀찮더라고요 ㅠㅠ

잘 보고 계시다니 기뻐요! 저도 가연님 새글 올라오면 반가워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만두가게 사진 저도 좋아해요 :) 매일 지나다니는 장소라 꼭 한번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ㅎㅎ

레와 2012-10-0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추'는 정말.............................!!

탕웨이랑 현빈, 둘 사이를 인정합니다.ㅋㅋ

W 2012-10-04 12:36   좋아요 0 | URL
훈의 안부가 궁금해요. ㅠㅠ

BRINY 2012-10-0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앞에도 커다란 투썸플레이스가 생겼어요~ 오늘 퇴근길에 티라미스 사갖고 들어가야겠어요~

W 2012-10-04 12:37   좋아요 0 | URL
우와!! 투썸 좋아요~ 티라미수 정말 맛있더라고요. 꼭꼭 사가세요!
저 막 현대카드를 CJ 카드로 바꿀까 고민했어요 ㅋㅋ

2012-10-04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4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10-0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에 '만추'를 해줬어요? 흑흑 몰랐어요.
전 괜히 '고지전' 다시 보다 자다 깨다 보다 그랬어요.
아름다운 탕웨이, 어제 개막한 BIFF 사회도 봤더군요.
저도 훈의 안부가 궁금해요.^^

손가락 힘 길러주는 키보드는 진짜 힘들어요.ㅎㅎ


W 2012-10-06 06:08   좋아요 0 | URL
네. 탕웨이는 정말 아름답죠. 저도 사진 일부러 찾아서 봤어요.
키보드는 아무래도 새로 사야 할 것 같아요 ㅠㅠㅠㅠ


2012-10-07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고백이지만, 토요 연재 늘 재밌게 보고 있었어요..ㅎㅎ

W 2012-10-14 20:33   좋아요 0 | URL
앗. 캄사합니다! ㅋㅋ
 

이제 토요연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ㅎ 



식량 소식으로 시작한 한주다. 하하. 앞으로 석달은 거뜬할 커피들 도착. 



그리고 또 다른 식량 도착. 회사동료 오키님께서 콩고기를 잔뜩 주셨다. 채식을 할 땐 오히려 콩고기를 먹지 않았는데, 그건 뭐랄까, 콩고기를 먹을 정도로 고기가 먹고 싶어지면 고기를 먹는게 낫지, 라는 생각이랄까. 그런데, 정작 먹은 콩고기는 고기의 느낌이 아니었다. 콩고기라는 음식에 콩고기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붙었다면 더 널리 사랑받았을텐데 괜히 고기라는 이름은 붙어서 고기랑 다르다고 질타나 받고 뭐 그런 슬픈 음식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고기보다는 어묵에 가까웠고, 담백해서 좋았다. 그리고, 오키님은 정말 러블리하다. 저 깨알같은 쪽지좀 봐요 :) 



살짝 야근을 하고 집에 온 날, 비가 오고 날도 으슬하여 국물을 먹고 싶어 집에 가서 국수를 끓여먹으려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버섯 샐러드를 만들어먹었다. 마음은 국물을 먹으라 하고, 머리는 샐러드를 먹으라 하네. 다이어트...때문에 샐러드를 먹는 쿨싴한 아가씨면 좋겠다만 실상은 새싹을 오늘에는 한번 먹어줘야 버리지 않을 수 있겠어, 라는 뭔가 주부근성스러운...



화요일엔 칼퇴근. 6시땡! 하고 나와서 무려 6시 30분 요가를 가던 길. 하루가 끝냈는데 하늘이 하늘색이야... 라며 감동받아서 찍은 사진. ㅎㅎ 



근태기록과 휴가기록을 함꼐 체크하는데 휴가가 너무 많이 남았다. 무려 10.5일 ㅠ 충동적으로 금요일 휴가를 내고 업무 마무리를 하느라 살짝 야근을 하고 회사를 뛰쳐나온 목요일 밤, 목요일밤에 벌써 주말이 시작이라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너무 좋아서, 집에 못들어가고 카페에서 맥주대신 탄산수 한잔을 마시며 독서 독서. (네, 저기도 자주 가는 서울역 투썸) 



금요일 아침, 10시 반에 요가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다른 동네로 가던 길에 버스가 회사로 올라가는 동네를 슥 지나갔다. 너무 기뻐서 '회사로 가는 길, 하지만 나는 내리지 않지'라고 트위터에 올렸고요. 



명동 롯데 지나며. 굳이 찍은 이유는 '나 저 동작 할 수 있다'

물론 저렇게 우아하지는 않다. 누구도 보여줄 수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ㅎ 



김중혁의 <일층, 지하일층> 속 <일층, 지하일층>에는 건물 관리자들의 바이블 <지하에서 옥상까지> 라는 책이 나오는데, 웃기고 슬프다는 건 바로 이런 걸 일컬어 하는 말. 

 


이 책의 마무리는 김중혁이 직접 쓴 작가의 말. 딱 한마디로 끝낸 이 작가의 말이 이 책과 얼마나 어울리는지, 또 그와 얼마나 어울리는지. 나도 이 속된 도시가 좋습니다. 



회사 근처에도 있는 카페마마스는 정작 한번도 가보지 못했 ㅠㅠ 이날은 청계천점으로, 일부러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갔다. 나는 휴가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아. 정말 무섭고 후덜덜한 카페구나. 다시 갈 수 있을까. 리코타치즈샐러드와 청포도쥬스를 들며 빨간 책방을 듣던 오후. (맛있습니다. 맛있고요) 



서울의 어떤 모습.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사진. (찍은지 하루만에 좋아하는 사진이래) 도무지 흠잡을 데가 없는 사진이다. (자뻑) 



지하철역에 들어가자 회사 동네로 가는 지하철 표지판이. 하지만 난 저 지하철을 타지 않았지 (휴가라 계속 이러고 놀았다. ㅋㅋㅋㅋ 어찌나 좋던지) 



느즈막한 오후에 다녀온 스티브 맥커리 사진전. 사진이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좋은 사진들이 많았다. 강렬한 색감을 가진 사진들이 특별히 더 기억에 남았다. 휴가를 냈는데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꼭 미술관에 간다. 나는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휴일에 미술관에 가는 건 정말 싫어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무조건 평일에. 게다가 요즘엔 평일에도 사람이 꽤 많다. 



서울의 달. 눈썹달. 송승헌 눈썹 달



토요일 아침에 눈이 떠져 9시 30분 요가를 갔다가 씻고 커피한잔 하러 단골 카페에 갔으나 멘/붕

일찍 가본 적이 없어서 오픈 시간을 처음 알았던 것 -_- 



이 동네는 카페가 더 없는데..... 라며 기억력을 총동원해보니, 얼마전 지나며 얼핏 봤던 카페가 기억나 그 쪽으로 발을 옮겼다. 빙고. 새롭게 문을 연  hens coffee 라는 카페.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결국 토요일은 여기서 보내기로. 



자몽주스를 시켰더니 보덤의 더블월 글라스에 담겨나왔다. 다 마시고, 좀 더 체류시간을 늘리려 싱글세트(샌드위치반쪽+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커피도 깔끔하고 모짜렐라 토마토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다. 뭔가 건강건강한 것 같은 느낌 ㅋㅋ 똑부러지는 언니들이 정말 빠릿빠릿하고 깔끔하게 운영하는 카페인가보다. 아. 이제 원효로커피의 시대는 저무는가. 그런건가. (사진에 등장한 언니가 매니저 언니. 어쩜 동생일지도) 이 카페에서는 유독 근처 단지에 사는 젊은 부부들이 나와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원효로커피가 문을 닫지 않았다면 아마 이 카페를 계속 몰랐을테니, 음, 오히랴 잘된 일이 되었다. 


참, 네, 저것이 두 도시 이야기의 두께입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내가 거슬릴 법도 한데, 오히려 꽃을 띄운 차를 한 잔 주었다. 잔의 선도 곱고, 색도 곱고, 꽃도 곱고, 찻물도 곱고, 은은한 향도 고와서 마시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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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012-09-23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속된 도시가 싫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살아갈 거예요

때론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게 있는데
이게 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W 2012-10-02 21:22   좋아요 0 | URL
네. 숙명.
선익이가 살아갈 이 도시는 또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봤어요.
물론 여기 안살 수도 있겠지만.

다락방 2012-09-23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샐러드에 마음을 빼앗겨버리네요. 아,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요. 저도 이 속된 도시가 좋습니다, 무척. 게다가 이 속된 도시엔 웬디님같은 사람도 있고!!!!!!!!!!!!!!!!!!!!!

W 2012-10-02 21:23   좋아요 0 | URL
자주 해먹으려고 했는데, 저거 무지 쉬운데,
이후로 한번도 안해먹었어요 ㅠㅠ

흐흐 속된 도시에서 열씸히 즐겁게 살아보아요.

아른 2012-09-2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사진 정말 좋아요 ~~ 느낌적인 느낌이 막막~~ ㅎㅎ

W 2012-10-02 21:23   좋아요 0 | URL
아아 고마움적인 고마움이 느껴지는데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__ )

비로그인 2012-09-2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의 주간 연재를 기다리는 열혈 독자가 여기 또 한 명 있답니다.
저도 속된 도시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 :)

W 2012-10-02 21:24   좋아요 0 | URL
주간연재, 아 추석이라 망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 속된 도시에서 삽시다, 아름답게, 는 자신없지만
폐 덜 끼치면서 살아야죠. ㅎㅎ

2012-09-23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2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theme 2012-09-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마스의 청포도쥬스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지방출장으로 당분간은 먼곳의 얘기라서 그런지 더 ...

W 2012-10-02 21:26   좋아요 0 | URL
네. 청포도쥬스, 청포도를 사다 갈면 만들 수 있을까요?
먼곳에 혼자 계시면 더 잘 챙겨드셔야 할텐데, 아, 사실은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가 ㅠㅠㅠㅠ

개인주의 2012-09-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간 웬디의 삶
...
전보다 격조해져서 아쉽지만
주간지로라도 ..꼬박 만나뵙기를. 히히

W 2012-10-02 21:27   좋아요 0 | URL
아이고, 토요일에 올렸어야했는데, 죄송합니다!
부정기간행물인걸로 ㅋㅋㅋ

Alicia 2012-09-2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블리.좋다.감동.곱다.. 이런 단어들로 이루어진 페이퍼를 읽으니 저도 기분 좋네요~
그 어디에서도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낼 줄 아는 웬디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

W 2012-10-02 21:27   좋아요 0 | URL
저 단어들을 찾아낸 알리샤님의 눈이 보배에요. 투덜투덜 단어들도 많은데.

마노아 2012-09-2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 연재 재밌어요. 매주 기다려요. ㅎㅎㅎ이번 주는 내일 올라오나요? ^^
웬디님 페이퍼 보고서 나도 조용한 카페에 가서 차 마시고 책 읽고 와야지~ 했어요.
이번 연휴에 헀으면 좋겠어요.
웬디양님, 연휴 즐겁게 보내요~ 이번 주 생일 주간이었죠? 뒤늦게 축하 인사 남겨요.
선물같은 보름달 보면서 소원도 빌고요~ 날 추우니까 옷 따땃하게 입고 다녀요.^^

W 2012-10-02 21:28   좋아요 0 | URL
이번엔 연휴라 안기다리셨죠? ㅜㅜ 그렇죠? ㅠㅠ
연휴에 카페에 가서 차는 드셨어요? 축하 고맙습니다.
보름달은 봤는데 소원은 못빌었어요. ㅎㅎ
 


화요일은 파주 근무였다. 날씨가 유난히도 좋았다. 강을 따라 쭉 드라이브를 하고 물류센터 앞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한 말은 "아, 가을이다" 햇살이 달라졌다. 여기에서는 계절이 느껴지는구나. 



구름도 두둥실, 높은 건물이 없으니 지평선도 보인다. 아. 올 때마다 느끼지만, 파주는 좋구나. 좋은 곳이구나. 물론 이것이 일상이 아닌 일탈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고 좋게 느껴지는 것이겠지만.



파주에서는 늘 책과 함께, 였는데 이날은 책 근처에도 못가고, 저 방전 장갑을 끼고 다른 일을 했다. 오랜만에 육체 노동을 하니 또 시간당 처리대수, 효율 이런 거에 집착하며 숨도 안쉬고 일했다.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며 즐거워했지만, 3시가 지나자 이내 지겨워졌다. 역시 내 한계는... ㅠㅠ 



역시 다음엔 니들이랑 노는 게 좋겠어. 물류를 나오며 괜히 아쉬워서. ㅎㅎ 


언젠가 퇴근길의 중림동, 문득 눈에 들어온 풍경. 



가끔 회사 사람들과 피자를 시켜먹는다. 요즘 우리 팀원들이 꽂힌 피자다. 피자에땅은 맛없다는 편견을 불식시켜준 피자다. 사진 보니 또 먹고싶어. 츄릅 츄릅. 



크레마를 받았다. 친필 각인을 신청했다가 내 글씨가 윤명조보다 예쁠 수 없음을 깨닫고 다시 일반 각인으로 바꿨다. 결과물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녀석과 잘 지낼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일단 세팅은 마쳤고, 어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제법 잘 읽고 있다. 글씨체는 예뻐서 저 필기체로 했다가 결국은 책과 흡사한 명조로 바꿨다. 하하. 50% 쿠폰을 어떻게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궁리하며 장바구니놀이중. 



퇴근길에 종종 서울 스퀘어에 들러 투썸 플레이스에서 책을 읽곤 한다. 창가 소파 자리가 편해서 혼자 구석에 처박힌 느낌으로, 음악을 들으며. <몰락하는 자>에는 글렌 굴드가 등장한다. 그래서 글렌 굴드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읽었다. 굴드의 모습이 묘사될 땐 정말 입으로 곡조를 흥얼거리며 정말 신나게 피아노를 치던 굴드의 동영상과 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하나가 되기도 했다. 책도 무척 좋았다.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추웠다 ㅠㅠ 아, 계절의 변화는 어쩜 이렇게도 빠를까.



토요일 낮엔 역시 인스턴트 면이 최고다. 제일제면소에서 사온 잔치국수를 뜯었다. 생면이라 좀 감동했으나 면을 지나치게 삶아 결국 망했다. 



약속 장소가 종로라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 책을 팔고 1만 6천원 정도의 돈을 벌었다. 음. 유흥비로는 부족하겠지만, 은근 쏠쏠 돈 버는 재미. (역시나, 그 책을 사기 위해 들어간 돈이 얼마인지는 생각하지 말기로 해)



스타벅스 신상 음료 '스윗 앤 솔티 모카' 맛있는데 달다. 내게 1+1 쿠폰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하나만 시켜서 마셨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두 잔 시켜서 다먹을걸 ㅠㅠ 



가끔 내 맞은 편 자리가 아까울 때가 있다. 나는 테이블을 반밖에 쓰지 않고 의자도 하나밖에 안쓰는데 귀한 소파자리에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이 나머지 테이블 반과 의자를 써도 좋은데. 하지만 그건 이 세계의 방식과는 다르니까. 



토요일에 가지고 나간 두 권의 책은 제목을 연이어 놓으니 어쩐지 무서운 기분이 들었달까. 


일 때문에 바빴던 한 주를 좋은 책, 좋은 대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주말로 상쇄하고 또 다른 한 주를 시작한다. 신나게 노느라 청소는 이제 시작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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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1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파자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피자사진에 좀처럼 흔들리지 않죠. 근데 저 피자는 아주 크게 한 입 베어물어 씹고 싶네요. 소세지 뚱뚱한 부분으로...

가을이에요.

W 2012-09-16 22:51   좋아요 0 | URL
맛있어요. 피자에땅 다시봤어요 ㅋㅋ

BRINY 2012-09-1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 쏠쏠 돈 버는 재미. (역시나, 그 책을 사기 위해 들어간 돈이 얼마인지는 생각하지 말기로 해)" -> Me, too입니다 ㅠ.ㅠ

W 2012-09-20 01:58   좋아요 0 | URL
와락 ㅠㅠ 그래도 살 땐 사는 재미, 읽을 땐 읽는 재미, 팔 땐 파는 재미. ㅠㅠ

깐따삐야 2012-09-1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의자에 앉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잠깐 눈을 좀 붙이고 가방에서 책도 꺼내 읽고 정말정말 맛있는 커피를 시킨 다음 맞은 편의 웬디양님과 이야기 했으면...^^ 그렇듯 잔잔한 하루가 그리워요.

W 2012-09-20 01:59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많이 피곤하시군요 ㅠㅠ 영달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는 기쁘지만, 또 그만큼 힘들테니까요. 언젠가 잔잔한 하루, 함께 보낼 수 있겠죠? :)

그런데 영달이는 정말 많이 컸겠어요! 벌써 세월이....!!

風流男兒 2012-09-2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도 가을이! 여기도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알려줍니다.
그래도 한국의 가을은 언제나 기대되요. 이번엔 좀 늦게 만나지만 ㅋㅋ

W 2012-09-21 21:24   좋아요 0 | URL
네. 한국 가을 좋죠. 짧아서 그렇지 ㅠㅠ

moonnight 2012-09-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첨 책 샀을 때의 가격은 잊어요. 잊어. 레드썬 ㅠ_ㅠ 와, 그런데, 크레마. 좋아요? 전자책 다운받아놓은 거 있는데 안 읽게 되어서요. 종이책 사랑. ^^

W 2012-09-21 21:2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이폰으로 볼 때는 그랬는데 단말기 사니까 보게 되네요. ㅎㅎㅎ 좋아요
 

비정기적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주말마다 올리고 있 ; ㅋㅋ 

그저 개인적 기록일 뿐인데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께는 감사 외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빙수가 아닐까. 무한도전에서 팥빙수 먹는 장면이 나오길래 끝나자마자 동네 커피집으로 나가서 '팥빙수 주세요' 라고 외치는 호연지기. 하지만 이내 추워져 반도 못먹고 따뜻한 라떼를 바로 주문했다. 빙수의 계절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지난 금요일, 교통 카드를 회사에 두고 오는 바람에 임시로 교통카드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저 녀석이 나를 유혹했다. 충전도 되지 않은 교통카드 주제에 무려 9천원이나 한다. "누구를 위한 교통카드입니까"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구매해버렸다. 덕분에 기존의 교통카드는 찬밥 신세. 티머니 사이트 들어가서 현금 영수증까지 등록하고 완전 열심히 쓰고 있다. 휴대폰에 걸지도 않고, 열쇠도 안달고 그냥 이녀석만 가방 작은 주머니에 넣고, 손가락에 달랑 달랑 들고 다니다가 '띡' 요녀석 덕분에 버스, 지하철 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진짜다. 녀석의 코가 닳을 때까지 열심히 쓰갔어. 



제일 좋아하는 만두가게. 이태원의 쟈니덤플링. 반달만두 하나 시키고 칭따오 한병 시켜서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다. ㅋㅋㅋ 최근 지인들과 함께 쟈덤교를 만들고 '쟈멘, 쟈멘' 하면서 다니고 있다. 쟈멘... 일요일 오후에 만두 한판 포장해 가져와서 맥주랑. ㅋㅋ 냉동 만두도 포장해서 판다. 냉동실에 상비중. (내 냉동실의 80%가 만두다. ㅋㅋ) 



9월부터는 도시락! 일주일에 한번은 두부를 싸간다. 두부는 좀 완벽한 음식이다. 



게다가 나는 좀 잘굽는다. 노릇노릇하게. 하지만 바로 먹어야 맛있는데, 곧바로 냉장실 직행했다가 다음날 먹는다는 게 함정이자 슬픔. ㅠㅠ 



동네에서 만난 금색 마티즈에 완전 촌스럽게 앞 뒤 옆으로 '긴급 출동'이라고 써있는데, 무엇을 위한 출동인지 너무 궁금해서 한참을 봤다. 여전히 답은 모르지만, 이 차는 무려 내 꿈에도 나왔다. 



비오던 날 아침, 잠시 회사 앞 카페에 라떼를 사러 왔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밖에 비는 내리고, 할 일은 태산 같고. 아, 정말 들어가기 싫었다. 하지만 현실은, 이 사진을 찍고 벌떡 일어서 다시 회사로 갔지. 



친구들과 함꼐 <예술, 상처를 말하다>를 읽고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던 시간. 가장 뜨겁게 얘기한 건, 아마도 앤디워홀. 그 중 한명이 권진규에 반해 황동규가 권진규에 대해 쓴 시를 프린트 해왔다. 


눈을 밖으로 곧바로 뜨고 앞을 보며 /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얼굴, / 인간 속에는 심지가 있는가 / 상처가 있는가? / 두상이 더 오르려 하자 권진규가 얼를 목에 끈을 맸다. / 권진규가 테라코타 되었다. / 속이 빈 테라코타가 / 인간의 속에 대해 속의 말을 한다. / 인간에게 또 어떤 다른 속이 있었던가?

<권진규의 테라코타 / 황동규> 



지난 번 사진찍은 사과들은 열심히 가져가서 잘라먹고 있는 중. 문득 고개를 숙였는데 서슬퍼런 칼날이 있어 무섭고 웃겨서 찍은 사진. ㅋㅋ 



지난 여름엔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진짜 열심히 봤는데, 어찌나 열심히 백설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광고하던지... 처음엔 욕하다 나중엔 감탄하고 결국엔 설득당했다. CJ 푸드월드 가서 저녁 먹고 쇼핑하다가, 보자마자 반가워져버려서... (올리브TV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정말 감탄했다고  담당자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새로 발급 받은 현대카드. 라운딩을 최소화하고, 측면을 핑크로 바꾸고, 개인별로 가입연도를 프린트해줬다. 현대카드의 디자인에는 늘 감탄하게 된다. 정말. 



중림동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가 회사 동네를 대하는 내 자세였으나, 드디어 중림동 생활 3년만에 제법 마음에 드는 식당이 생겼다. <거북이의 주방>



IFC몰에 있는 올리브마켓에서 사온 자취생 식량들. ㅋㅋㅋ (결국 토마토 소스를 사왔습니다. 눼 -_-) 토요일 아침에 나가서 놀고, 오후에 집에 들어와 청소를 하니 하루 길게 쓴 것 같고 보람돋고 좋고. ㅎㅎ 덕분에 청소도 모두 마치고 뒹굴뒹굴하며 한주를 마감한다. 바쁜 한 주였다. 잘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 기분이다. 


좋은 계절, 좋은 주말이다. 잘 쉬자. 주말은 아름다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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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2-09-0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퀘어 메이어의 자존심을 걸고 추천합니다. 쟈멘- (뭐래니)
그나저나 저도 현대카드 하나 만들까봐요. 아아.

W 2012-09-09 01:11   좋아요 0 | URL
저거 보는 사람마다 다 감탄... 심지어 오늘은 친구가 지갑 가져가서 일부러 빼서 보더라고요.

그나저나 메열님 친히 납시다니 영광 돋아요. 쟈멘, 쟈멘, 쟈멘.

BRINY 2012-09-09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서울 자취생은 다르셔~~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스타일리쉬? 그런 단어요 ^^

밀크티빙수를 꼭 먹고 여름을 나려고 했는데, 주변엔 과일빙수나 팥빙수파밖에 없어서... 왜 요즘 빙수는 다 양이 많은 걸까요!

W 2012-09-10 00:12   좋아요 0 | URL
저도 올여름 빙수를 많이 먹지는 못한듯. 있으면 먹긴 하지만 일부러 적극적으로 찾아 먹는 스타일도 아니라서요. 밀크티 빙수 맛있겠다 +_+ 그래도 전 빙수는 역시 팥이라고 생각 ㅋㅋㅋㅋ

서울자취생은, 다르다...뇨... 현실은 시궁창인걸요 ㅎㅎ

스파피필름 2012-09-0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잘 봤습니다. 사진을 찍는 습관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9월엔 매일 한장씩 찍고 싶어지는 페이퍼였습니다. ^^

W 2012-09-10 00: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날들은 사진 찍을 것조차 없이 그냥 지나가요. 집-회사-집-회사 모드, 요게 실체적 진실이에요 ㅠㅠ 그냥 하루하루를 기억한다는 취지. 그리고 그 대부분이 먹는거. 아. 슬퍼요. ㅠㅠ

스파피필름님도 (그러고보니 대화명도) 사진 많이 찍어서 보여주세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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