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연재라고 하자마자 밀려버린 사건. -_- 혹시 한 분이라도 기다리셨다면 죄송해요 -_- ;;;
토요 연재라고 하지 맙시다. 그저 토요일에 시간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도 내일이 개천절이라 다소 시간이 있으나, 어제 <골든 타임>을 너무 열심히 봐서
두시간밖에 못잤더니 좀 넉다운 상태. ㅎㅎ
<골든 타임> 얘기도 언젠가 서재에 쓰고 싶은데, 으하하하 그럴 기운이 있을라나 -_-
마지막 여름과 함께 마지막 빙수라고 원효로 커피에서 탕탕탕 찍고 다시 빙수 안먹는다 선언한 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번복하고 다시 빙수를 마시며 댔던 핑계는 "여름이 다시 왔으니까"
와우북 페스티벌이 있던 날, 한바퀴 돌고 동행과 홍대 405kitchen에서 함꼐 먹었던 빙수. 예술입니다. 맛있습니다. 팥도 달지 않습니다. 마지막 빙수가 쪼매 아쉬웠었는데, 다행히 맛있는 빙수로 '덮어씌움' 할 수 있어 기쁘고 즐겁습니다. 얼음도 부드럽고 :)
와우 북페스티벌에서 사온 책들. 네. 저 철지난 문지시집들 2천원씩 판다기에, 저거 사러 갔어요. 시에 철이 어디 있나요. 나머지 리퍼브 도서들도 싸게 데려왔어요. ㅎㅎ 들고 오느라 힘들었어요.
월요일 요가수업 마치고 들렀던 카페에서 발견한 기타 모양 쿠션. 어쩐지 배에 올리면 딩가딩가하고 싶어지는 기분 좋은 쿠션. 하지만 대답 없는 쿠션.
오늘같이 이런 문밖이 좋아. 공기는 차갑고, 나는 따뜻한 레몬티를 마시고.
(하지만 카페 주인이 이윽고 문을 닫았지.)
2차 양식이 또 잔뜩 도착했다. 네스프레소 2012 리미티드 에디션 크레알토. 마음에 들어 요즘 계속 마시는 중. 올해까지는 캡슐 떨어질 걱정은 없겠다. ㅎㅎ
키보드 속에 먼지가 보이는 게 싫어서 스페이스바를 빼서 닦았는데 스페이스바를 다시 못끼워서 결국 문구점으로 달려가 키보드를 사와 버렸다. 팀장님이 5천원이면 산댔는데, "어데~" 무려 2만원이다. 먼지는 안들어가게 생긴 놈으로 사왔는데 지문 작렬 ;; 게다가 잘 안눌러진다. 덕분에 ;; 손가락 끝 힘을 기르고 있다. 눈물난다.
회식날 팀원들과 찾은 Urban Tree는 음식도 괜찮았는데, 처음보는 맥주가 잔뜩 있어서 신났다! 많이 마시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것저것 마셔보고 싶었으나 그러지는 못하고 소심하게 서로 한입씩 "나 그거 먹어봐도 돼?" 모드 ㅎㅎ
화이트와인이랑 맥주도 같이 마시고, 섞어마셨다고 생색내기.
자리를 옮겨 레드와인도 홀짝 홀짝 마시고, 이래뵈도 술을 4종이나 마셨다며 (흑맥주, 맥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결/국/ 다음날은 오전 반차를 냈다.
아침에 휴가를 내니 얼마나 좋던지. 회사 앞 중국집에서 해장을 하려고 11시 45분까지 슬슬 나와 자리를 맡고 팀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1시에 팀 사람들이 먼저 들어간 후에도 나는 1시간 휴가가 남았다며 슬렁 슬렁 2시까지 책을 읽었다. 급하게 종이컵에 커피를 마시지 않고, 머그잔에 천천히 마시던 시간.
생일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불라에서 만나 불라에 있는 크롬바커를 다마셨다. 다이어트중이니 케잌 사오지 마세요, 했는데 (실은 다이어트는 다 물거품 ㅠㅠ) ㅂ언니가 그럼 어떻게 축하를 해야하나 무척 고민을 했단다. 언니 우리에겐 '건배'가 있어요. ㅎㅎ
참으로 당혹스러운 영수증이다. 이 영수증의 포인트는 '!!'이다. 저는 식당의 사랑은 받고 싶지 않아요 !!
넝쿨째 굴러온 젤리들. 직구하신 회사 과장님께 하나에 400원 주고 산거다. 에누리는 못하고 덤만 얻었다. ㅎㅎ 야근중인 다른 동료들에게 다 풀었다. 맛있다. 웰치스는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의외의 사실. 다국적 기업처럼 생겨서. ㅎㅎㅎ
귀한 책을 선물 받아 아껴 읽고 있다. 휴일 전날이라고 또 신나서 투썸 플레이스로 달려갔다. ㅎㅎ
우리집 앞에 만두가게가 있는데 연기가 얼마나 많이 올라오는지. 우리집에 오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만두를 사오곤 한다. 여름엔 연기가 자주 안올라와 뭔가 걱정됐는데 다시 쌀쌀해져 만두집 앞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다. 이 날은 나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김치 만두를 사왔다.
추석이라고 만추를 다시 해줬다. 다시 만난 탕웨이는 얼마나 아름답던지. 불을 끄고 누워서 만추를 보며 잠들었다 깼다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추석에 안양집에 가면 늘 추석 오후에 잠시 카페로 나간다. 추석 당일날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가본 사람만 알지. 명절의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게 정말 실감나는 곳이다.
추석날 밤에는 엄마랑 동생이랑 새벽까지 '보난자'. 엄마가 게임을 하자고 할 땐 시큰둥했는데, 이래저래 농사를 짓다보니 집착이 생겨서 완전 열심히 달렸다. 두판 다 2등을 했지만..... 총점은 1등이라고 우겼 ;; 다 ;; ㅎㅎㅎ
모님이 보내주신 티라미수와 커피로 연휴를 마무리했다. 으허허허 너무 맛있어서 눈물날 것 같았다.
카페 블라인드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이 어쩐지 좋아서. 연휴가 지는 풍경이라고 생각하면 아쉽지만.
하지만 오늘 살짝 회사에 다녀와서, 내일 또 놉니다 :)
그런데 내일이 지나면, 이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 하나. 하아.
쓰고나니 늘 먹고 마시는 얘기밖에 없어서 무안합니다 (__) 하지만 어떤 시간들은 결국 따뜻한 차 한잔, 즐거운 술 한잔,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과 어우러져 기억되기도 하니까.
(그런데 왜 내게는 유독 그런 시간이 이렇게 많은 겁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