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람이 몹시 불었다. 약한 머리카락이 바람 부는 날이면 형편없이 날려 엉킨다. 아직 봄기운을 느끼기엔 성급하다싶었는데 그런 바람 사이로 햇살이 살짝 봄이라고 말한다. 확실히 볕이 좀 다르다. 어느새 3월3일이다! 또 어디로든 가야한다.

지난 금요일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차를 받아 오늘 정비공장에 맡겼다. 문짝 하나를 갈아야한다. 뭐야 아마추어같이. 아무튼 급하게 다니면 안 된다. 봄맞이 액땜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좀 여유있게 느긋하게 가지라는 뜻으로 접수하자. 그래도 동생이 아는 곳으로 데려가서 견적이 상당히 적게 나왔다. 오랜만에 버스 타고 전철 타고 다시 택시 타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희령이 좋아하는 타코야끼 사서 급히 왔다. 그걸로 영어학원 좀 쉬겠다는 걸 다독여주고 좀 어려워졌다고 포기하지 말고 그 고개를 잘 넘어보자고 격려도 해줬다. 그런데 반응은 시큰둥하다. 6학년인데 덩치는 나보다 훨씬 크다. 오늘 대학교 입학식이 있었는지 거리에 학생들이 부쩍 많았다. 피할 수 없는 상황들, 마음과 같지않게 돌아가는 것들, 냉정히 내치기가 쉽지않은 것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희미하고 아득한 것들... 마음도 스산한데 저녁바람이 꽤 차다. 

김훈의 <공무도하> ,

낭독을 하기에 부드러운 문장이 아니고 어떤 문장은 너무 길어 호흡이 힘들었지만 오늘 다 읽고 나니 역시 독특한 여운이 있다. 이게 김훈 소설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분명 묘한 개성이 있다.      

                                        강의 저편으로 가지 못하고 기어이 강의 이편에서 살아남아, 살아나가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신문 사회부 기자 문정수, 전직소방관 신부전증 환자 박옥출, 악력이 부족한 노학연대 장철수, 그와 소맷부리가 닮은 타이웨이 교수 그리고 그의 글을 연모하는 노목희. 1등이 아닌 자들의 이야기. 그외, 베트남 여인 후에, 크레인 무한궤도에 깔려 죽은 여고생 방미호, 그의 아비 방석천, 키우던 개에 물려 죽은 아들을 가슴에 묻는 오금자. 홍수, 화재, 매립, 미군기지, 철거 등등의 상황. 감정이 최대한 거세되어 있는 냉정한 문장.

 기자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현장감이 잘 살아있는 대목들, 김훈 특유의 가슴 서늘한 표현들, 강직한 문장, 툭툭 치고 나가는 거두절미한 상황전개, 매력적인 관념어들로 이어지는 사유 부분. 특히 파미르고원이 원산지라는 '파'에 대한 사소하지만 깊은 사유. 라면과 김밥과 파. 때로는 치열하고 때로는 느긋하게.

 뒷표지의 글과 작가의 말이 또 가슴에 남는다.  

 

   
 

"나는 인간 삶의 먹이와 슬픔, 더러움, 비열함, 희망을 쓸 것이다." 

'공무도하'는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벌어진 익사사건이다. 봉두난발의 백수광부는 걸어서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죽었고 나루터 사공의 아내 여옥이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울면서 노래했다. 이제 옛노래의 선율은 들리지 않고 울음만이 전해오는데, 백수광부는 강을 건너서 어디로 가려던 것이었을까. 백수광부의 사체는 하류로 떠내려갔고, 그의 혼백은 기어이 강을 건너갔을 테지만,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가의 말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 한다. 시급한 당면문제다. 

나는 왜 이러한가. 이번 일을 하면서 심한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쓰기를 마치고 뒤돌아보니, 처음의 그 자리다. 남은 시간들 흩어지는데, 나여, 또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2009년 가을에  김훈 쓰다

 

 다음 녹음할 책은 <희망을 심다>이다.   

박원순이 당신께 드리는 희망과 나눔,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다.

박원순 변호사의 지승호 인터뷰집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대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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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3-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저 '아'라고 할 수밖에 없는 페이퍼네요. 김훈 글은 읽다 보면 나도 같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그런데 프레이야님 낭독, 녹음이라는 대목에서 음? 프레이야님은 무얼 하실까? 하고 주제넘은 호기심이 치밀어 올랐답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 너무 좋죠! 저는 저 부분 읽고 역시 김훈은 우리와는 다른 비범한 족속임에 분명하다고,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참, 그리고 저도 처녀자리예요! 괜히 공통점 하나 찾아서 반가워하고 갑니다.~

프레이야 2010-03-03 22:42   좋아요 0 | URL
네, 김훈은 그런 족속임에 분명할 거에요.ㅎㅎ
저에게도 시급한 당면문제에요.
앗, 별자리 같군요.
그럼 취향이나 성격도 얼추 비슷한 부분이 많겠어요. 반가워요^^
낭독녹음은 점자도서관 봉사일이에요. 무조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좀더 멋지게 하고 싶은데, 사실은 그냥 편하게 읽는답니다.

마녀고양이 2010-03-04 08:24   좋아요 0 | URL
와,, 프레이야님 대단하시네요.
게으른 저로서는 그런 봉사일을 하시는 프레이야 님께 감탄하고 있습니다.
멋지게 낭독하실 듯 해요,, '천국의 책방' 낭독자처럼.

프레이야 2010-03-04 11:36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천국의 책방,은 읽지못했어요.
그 책에 낭독자가 나오나보군요.^^
멋지게 하고싶은데 마음만요.^^

꿈꾸는섬 2010-03-0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을 심다> 저도 궁금해요.^^

프레이야 2010-03-03 22:40   좋아요 0 | URL
그죠? 읽어보고 말씀드릴게요^^

춤추는인생. 2010-03-0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김훈하면 춤인생이죠^^
살아남기 위해서 불가피 하게 더렵히 지는 인간이 아름답지 인간은 반드시 더럽혀지게 돼 있으니까. 더렵혀 지지 않아 보이는 아름다움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죠. 살아 있다는건 더러운 세계와 타협하고 흥정했다는 거니까...
전 김훈이 말하는 혐오가 연민으로 읽혀지곤 해요...

사춘기 들어 사진찍기 싫어하던 희원이처럼 희령이도 그럴나이가 왔겠어요.. 희령이 궁금해요. 혜경님.
늦게 왔지만 봐주세요.. 보고싶었어요^^

프레이야 2010-03-04 01:19   좋아요 0 | URL
와락~ 암요암요^^
김훈에 대한 님의 애정은 따라갈 사람이 없죠.
혐오는 연민의 다른 이름일걸요.
공무도하에도 역시 혐오와 연민이 동시에 읽혀요. '던적스러운' 인간들.
령인 많이 컸어요. 사진 보시면 아마 깜짝 놀랄거에요.ㅎㅎ

라로 2010-03-0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어떤 지기님이 댓글을 다셨는데 3월 3일이니 삼겹살 많이 먹었냐고,,,ㅎㅎ
대전은 바람이 오후 늦게부터 불었는데 역시 바다가 가까운 부산은 바람이 먼저 인사를 하는군요!!
님과의 만남 이후로 님을 떠올리며 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잔소리 안하려고 노렸했더니
잔소리가 아주 쪼금 줄어든것 같긴해요~.ㅎㅎㅎ
오늘 제 딸아이에게 웨이브 파마를 해주고 커트를 쳐줬더니 아주 행복해 하네요~.ㅎㅎㅎ
내일 학교에가서 생활지도선생님께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모르지만,,;;;

프레이야 2010-03-04 01:09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전 어제 그거 먹었어요.ㅎㅎ
사실 산사춘 마시고 싶었지만ㅋ
착한 딸, 만치님 같은 그런 펌 됐나요?
행복해 한다니 아주 잘 어울렸나 봐요.
근데 중학생인데 웨이브파마 괜찮나요? 학교에서요?ㅠ.ㅠ



자하(紫霞) 2010-03-0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이라 프레이야님 페이퍼보고 급땡기네요.히히~

프레이야 2010-03-04 02:44   좋아요 0 | URL
베리님, <공무도하>는 그닥 '재미'는 없구요,
(재미,라는 말이 여러가지 의미가 되겠지만 뭐랄까..)
<강산무진> 안 읽어보셨으면 권해드리고 싶어요.^^

순오기 2010-03-05 17:44   좋아요 0 | URL
강산무진은 중년의 인생들이 공감할 내용이라 아가씨에겐 어떨지...

후애(厚愛) 2010-03-0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산무진>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프레이야 2010-03-04 14:38   좋아요 0 | URL
'언니의 폐경'과 '화장'이 특히 맘에 들었어요.^^

순오기 2010-03-05 17:45   좋아요 0 | URL
언니의 폐경, 화장~ 콕 짚어서 맘에 든다니 더 좋아요.^^
김훈씨한테 내가 물어봤었죠. 여성 폐경기를 어찌 그리 리얼하게 그렸냐고...^^

프레이야 2010-03-05 18:53   좋아요 0 | URL
뭐라 답하던가요? 저도 그 대목이 참 궁금했거든요.
오기언니 그 때 그 페이퍼 어딨어요?

순오기 2010-03-06 22:15   좋아요 0 | URL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여기 있어요.^^
http://blog.aladdin.co.kr/culture/3225328

무스탕 2010-03-0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게 힘든 분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프레이야님.
늘 생각하는 거지만 정말 멋진 일이세요.
언제고 계란 한 판 보내드릴께요 ^^

프레이야 2010-03-04 14:39   좋아요 0 | URL
우힛~ 전 날달걀은 못 먹어용.
삶아서 먹을게요. 목 메이지 않게 소금 찍어서요.ㅎㅎ
참, 읽어주면서 저도 읽는다지요.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야요^^

같은하늘 2010-03-0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오기님의 페이퍼에서 <강산무진>을 보아갸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저렇게 긴 책을 몇시간만에 녹음할까요?
전 잠자리에서 아이에게 짧은 동화책 세권 정도 읽어주면 혀가 꼬이던데...ㅎㅎ

프레이야 2010-03-04 18:44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 어릴 때 많이 읽어줬어요.
같이 읽기도 했구요.^^
몇시간 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만에 되는 건 아니구요.
전 좀 빨리 읽는 편이에요.^^

2010-03-05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7 0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롭게 읽는 전국책(평정편)의 두께가 워낙 그래서 녹음을 마치는 데 좀 오래 걸렸다. 게다가 반편집까지 해야되기 때문에 녹음속도가 전보다 느려질 수밖에. 

오늘 설 전에 왠지 마치고 싶기도 하고 찜해놓고 있는 김훈의 '공무도하'를 얼른 읽고 싶은 욕심에 빗속을 뚫고 또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예 매일 출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요새 내가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맘에 드는 일이니까.  

그래서 오늘 '전국책'과 '고슴도치의 우아함(편집)'을 마치고 드디어 '공무도하' 1A 테잎을 해놓고 돌아왔다. 김훈의 전직인 신문사 기자 경험을 살려 기자 문정수라는 남자가 나오고 출판일을 하는 나목희라는 여자가 나오는 대목까지 읽었다. 발단의 배경은 장마전선이 제주에서 북상중이고 한강이 범람하여 물난리가 나고 있는 세상이다. 주로 단문을 쓰던 그가 이 작품에서는 장문이 많다. 그의 글이 자주 그렇듯, 반점으로 토막 내어 여러개 연결된 장문이다. 또, 댓구가 되는 단어와 구절을 자주 쓰고 결국 '이거나', '이지 않거나'가 하나로 통하는 문장을 만들어 낸다.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호흡 조절을 잘 해서 읽어야할 듯.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서 내일도 가서 읽고 싶은데 내일 시간이 어찌 될지 모르겠다.  

그런데 녹음을 하던 중, 아래와 같은 대목에서 멈추었다. 과연 김훈이 표현한 아래와 같은 글은 어떤 글일까? 자신의 글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소망같기도 하고. 아무튼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자신만의 문체에 참, 관념의 대가라는 생각도 든다.    

나목희가 작업하는 원고는 중국의 문물학자 타이웨이 교수가 쓴 역사기행서 '시간 너머로'의 번역원고였다. 그 글의 미덕을 김훈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런 글은 과연 어떤 글인지?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자, 누구인가?^^  쓸 수만 있다면 부럽다는 말이다.

   
 

그는 인간의 존재를 표준으로 내세워서 이 세계를 안과 밖, 이쪽과 저쪽으로 구분하지 않았고, 사물과 풍경에 함부로 구획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그의 언어는 개념을 내세워서 사물을 무리하게 장악하려 들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모든 보이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과 친화할 수 있었고, 친화로써 비밀에 닿았고, 그 친화의 힘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통로를 열었고, 그 통로를 따라 글은 전개되었는데, 그가 찾아낸 비밀은 단순하고 또 명료해서 비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의 문체는 순했고, 정서의 골격을 이루는 사실의 바탕이 튼튼했고 먼 곳을 바라보고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자의 시야에 의해 인도되고 있었다. 그의 사유는 의문을 과장해서 극한으로 밀고 나가지 않았고 서둘러 의문에 답하려는 조급함을 드러내기보다는 의문이 발생할 수 있는 근거의 정당성 여부를 살피고 있었다. 그의 글은 증명할 수 없는 것을 증명하려고 떼를 쓰지 않았으며 논리와 사실이 부딪칠 때 논리를 양보하는 자의 너그러움이 있었고, 미리 설정된 사유의 틀 안에 이 세상을 강제로 편입시키지 않았고, 그 틀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세상의 무질서를 잘라서 내버리지 않았으며, 가깝고 작은 것들 속에서 멀고 큰 것을 읽어내는 자의 투시력이 있었다. 그의 글은 과학이라기보다는 성찰에 가까웠고 증명이 아니라 수용이었으며, 아무것도 결론지으려 하지 않으면서 긍정이나 부정, 그 너머를 향하고 있었는데, 그가 보여주는 모든 폐허 속의 빛은 현재의 빛이었다. 

                                                                             - 공무도하, 문학동네, 25-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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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0-02-1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 안읽어야지 안읽어야지 하면서도 꾸역꾸역 김훈을 읽게 되요. <공무도하>도 누가 보내와 아직 책꽂이에도 못들어가고 책상위에 누워있는데 저런 구절이 나온단말이죠? 프레이야님 덕분에 또 확인하고 싶어서 읽게 될것 같아요. 좋은 꿈 꾸시고 만사형통하는 새해 맞으셔요.

프레이야 2010-02-12 18:47   좋아요 0 | URL
그의 문장, 머뭇거리기와 치고나가기를 마음대로 하며 노니는 것 같은
문장들, 때론 너무 관념적이지 않은가 싶다가도 다시 읽어보면 일면
공감되는 높고 멀고 무거운 문장들.. 매력인 것 같아요.
여기서 '높고 멀고 무거운'은 그가 즐겨쓰는 형용사를 일부러 흉내내어
봤어요.ㅎㅎ 반딧불이님도 기운찬 경인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10-02-12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2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02-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읽을 땐 자꾸 문장이 짤리는 듯해서 싫은데(전 이런 문장에 몰입을 할 수 없어요.)
두번쯤 읽다 보면 주인공의 마음이 되고 작가의 마음이 되고 그러더라구요.

프레이야 2010-02-12 22:21   좋아요 0 | URL
저도 잦은 반점이 정말 그런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님 말씀처럼 그게 인물과 작가의 심리를 대변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설 연휴 단란하게 보내세요, 소나무집님.^^

 

 

<새롭게 읽는 전국책2, 평정편, 조성기 지음>을 낭독하고 있다. 1편은 다른 봉사자가 한다. 제법 두껍고 예스러운 대사가 많아 숨이 가쁘다. 아니 마음이 바쁘다. 이 책 끝나면 <공무도하>를 낭독하려고 찜해두었기 때문. 아무튼 회원 신청 도서라 우선이니 하는 수 없다. 총 785쪽, 오늘에야 반을 넘어 425쪽에 도착.

 '도적들에게도 도가 있는가' 라는 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옮긴다. 

장자가 제자에게 이르는 말이다.  

---------

"성현의 지혜라는 것은 작은 잘못들을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지. 다시 이야기하면 인륜이 도둑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지. 그래서 사람들은 인륜을 자루에 넣고 도둑맞지 않기 위하여 단단히 묶어놓기도 하고, 궤짝에 넣고는 단단히 자물쇠로 채워두기도 하지. 그러면서 스스로 성인군자가 된 양 으스대곤 한단 말이야. 그런데 큰 도적은 그 인륜이란 것을 자루째 훔쳐가버리고 만단 말이야. 그러니 그동안 사람들이 인륜을 성현의 지혜로써 단단히 묶어둔 것에 대해 큰 도적은 감사를 드릴 판이지." 

- 성현들의 예술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성현들의 예술도 마찬가지이지. 육률이니 하는 음계의 구별도 없애버리고, 생황이니 금슬과 같은 악기들도 태우거나 끊어버리고, 진나라 최고의 악사인 사광 같은 자들의 귀도 막아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귀가 열려 진정한 음악을 듣게 될 것이다. 또한 장식들을 버리고 오채와 같은 색채들도 흩어버리고, 황제 시대 천리안을 가졌던 이주와 같은 자들의 눈도 막아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눈이 밝아져 진정한 색깔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먹줄과 자를 버리고 요나라 때의 최고의 목수였다는 공수와 같은 자들의 손가락을 꺾어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손이 공교로워져 자기 손으로 쓸 만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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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1-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맹자 강의를 듣는데요.
성인 성 聖이란 글자는,
귀를 입 옆에 대느라 고개를 기울인 사람의 글자랍니다.
잘 들으려면, 고개를 기울이고(기울일 경 頃) 들어야 하고(들을 청 聽),
아래 서서 (under - stand) 들어야 한답니다.
우두머리(尹)는 손(手)에 막대기를 든 어른을 뜻하는데, 그런 사람이 입으로 주장하는 글자가 임금 군(君)이래요.
조선 시대 이황이 성학십도를, 이이가 성학집요를 써서 임금께 바쳤는데,
그건 임금에게 잘 듣기를 바라는 의도였답니다.

turnleft 2010-01-14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순간 "성형"의 지혜, "성형"의 예술 로 읽었다는.. ㅡ.ㅜ
 

 회원 신청 도서 

 앤 브론테 지음.   

 자전적 소설로 기독교적 내용.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비하면 그다지 호감가지 않는 내용과 문체.

 

 

 

 

 회원 신청 도서. 허경무 지음. 

 국선도 지도자들의 위한 강의를 엮은 책 

 1, 2권으로 되어있는데 나는 1권을 녹음했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분이 아니라 문장을 읽는 데 호흡이 거칠고 숨이 찼다. 

 다른 책과는 달리 숨소리가 유독 많이 들어갔다는 녹음실장의 말씀. 

 노이즈랑 거친 숨소리 모두 제거했다고 오늘 그러네.^^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철학과 문학, 예술을 아우르는 정말 우아한 책. 

 50대 수위 아줌마 르네와 10대의 지적인 소녀가 통찰하고 사유하는 정신 세계   

 그리고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의미, 아름다움의 본질을 느끼게 해주는 

 우아한 내용과 문체. 

 오리엔털리즘(한정적으로는 일본문화)에 다소 빠져있는 듯한 프랑스 작가.   

 

 

 회원 신청 도서 

 뤼시앵 레뇨 지음 /  분도 출판사  

 고대 이집트 수도승들에 대한 세세하고 의미있는 이야기. 

 사막, 독방!! 그것들의 내/외면적 의미. 생각보다 매력적인 내용이었다.  

                      오늘날 황폐화된 정신세계에서 기독교적 의미를 떠나 '사막'과 '독방'으로 돌아가는 것의 참의미.  

 

---------- 

참! 자랑질 하나! 

저 그저께 올해의 낭독봉사자상 받았어요. 

한 해에 한 명 주는 것이랍니다. 제83회 한글점자기념의 날 행사로 부산점자도서관장으로 부터 수여했어요. 

83년 전 당시 일본어 점자만 있던 시절에 손선생님이(이름이 가물가물^^) 한글점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서관 마당에서 시각장애우 회원들을 모시고 했는데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옷을 좀 얇게 입고 간 저는 오들오들.. ㅎㅎ 

녹음봉사자는 55~60명 정도인데 그 수에 비해 편집자의 수가 워낙 적어서 얼마전부터 녹음봉사자가 간단한 편집도 하게  

되었다. 녹음과 편집은 반반의 비중을 두고 시간할애 해 달라는 부탁이다.  

그래서 전보다 녹음하는 도서 수가 줄 것이다. 편집은 전체 노이즈는 제거하고 내게 파일이 오는데 너무 크게 들리는 숨소리 

같은 것을 삭제하고 문장과 문장의 간격이 너무 넓은 곳을 줄이는 정도이면 된다. 그렇게 1차 편집을 해서 편집봉사자에게 

파일이 넘어가면 훨씬 수월하기도 하고 편집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이라고 한다.  

나는 속도가 좀 빨라 오늘도 다하고 나오니까 "예??"이러면서 놀라 눈이 더 커지는 녹음실장 아가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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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0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축하해요! 봉사의 기쁨이 날마다 배가 될 거예요. ^^

프레이야 2009-11-04 21:1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마워요. 그날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아 조금 쓸쓸했어요.
그래도 뭐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 그냥 기뻤어요.
오늘은 바람이 좀 잠잠해졌네요. 그날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머리가 쑥대머리가 되어설랑..ㅋ
8월엔 아이들 방학이라 이래저래 자주 가질 못해서 저조해요.^^

2009-11-04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11-04 21:3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9-11-0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봉사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참 잘했어요, 도장 꽝!!
프레이야님 녹음된 책을 듣는 분들은 복이 많아요.^^

프레이야 2009-11-05 23:35   좋아요 0 | URL
우힛~ 사실 여기에서 아닌 다른 곳에선 말 안하는 건데..
오기언니, 축하해줘서 고마버요 흐흑..

비로그인 2009-11-0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드립니다!! 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하실 수 있는 거죠? 프레이야님께서 낭독한 테잎 들어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09-11-05 23:36   좋아요 0 | URL
마음의행로님 오랜만에 넘 반가워요.
참 괜찮은 아들(^^)도 잘 있지요?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고마워요.

무스탕 2009-11-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축하합니다!!!
좋아서 하신 일을 누군가가 알아주는건 더욱 기분 좋은 일이죠.
가깝게 계셨으면 꽃다발 사갖고 가서 축하해 드리는건데.. :)

프레이야 2009-11-05 23:37   좋아요 0 | URL
헤헤.. 꽃다발 받은 것 이상으로 고마워요.^^

같은하늘 2009-11-0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축하드립니다...
전에 녹음을 하신다기에 어떤건가 했더니 이런거였군요.
프레야님 덕분에 좋은 책을 듣는 분들은 정말 복받으셨네요.^^
그 은은한 목소리로 녹음된 책은 어떨지 궁금해지는데요~~

프레이야 2009-11-05 23:38   좋아요 0 | URL
처음엔 목소리와 호흡 관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젠 갈라지지 않게 그런대로 하게 됐어요.
고마워요, 같은하늘님^^

穀雨(곡우) 2009-11-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오디오북을 들을 기회가 있어 맛본적이 있는데요.
낭낭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더이다.
제 느낌이 맞다면 프레이야님의 목소리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목소리인가 봅니다.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9-11-05 23:39   좋아요 0 | URL
오디오북, 출퇴근길 차에서 듣기에도 좋다고 하더군요.
시각장애인들이 아닌 분들에게도 말에요.
네, '편안하게'가 제일 중요하다고 해요.
축하, 고맙습니다.^^

후애(厚愛) 2009-11-0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갑자기 프레이야님의 고운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프레이야 2009-11-05 23:40   좋아요 0 | URL
후애님 와락~
몸은 좀 어때요? 편두통 때문에 어째요?
제발 몸 건강하시기 바래요. 고마워요.^^

다락방 2009-11-0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프레이야님. 축하드려요! 그리고 무척 멋져요! >.<

프레이야 2009-11-05 23:40   좋아요 0 | URL
우왓, 우리 사랑스런 락방님의 축하는 더더 기뻐요.^^

hnine 2009-11-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오디오북 취입하세요~
전 누가 옆에서 책 읽어주면 참 좋던데. 그런데 오디오북은 꼭 영어 오디오북 밖에 없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얼마나 편안해지는데요.
보람있는 일 하시고, 상도 받으시고,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9-11-05 23:42   좋아요 0 | URL
나인님, 동학사.. 가을 다 가기 전에 가보세요.
겨울은 겨울대로, 사계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전에 나인님도 계시다는 걸 잠시 깜박했어요.
참, 플레져님도 계신데..ㅎㅎ
축하, 고마워요^^

꿈꾸는섬 2009-11-0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축하드려요. 프레이야님의 목소리를 늘 상상해요. 정말 멋지실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9-11-05 23:43   좋아요 0 | URL
별로 그렇진 않아요. 마이크 앞이라 목소리를 최대한 가다듬으니까요.ㅎㅎ
섬님, 고마워요.^^
손가락은 이제 괜찮아지셨어요?

라로 2009-11-0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그런 일이 있으면 문자로도 자랑도 하고 그러시지~.ㅎㅎㅎ
정말 하는짓(응?)이 뭐 하나 안이쁜게 없는 프레이야님!!!!
너무 멋져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자랑스런 프레이야님~.매일매일 화이팅~.^^

프레이야 2009-11-06 07:09   좋아요 0 | URL
우헤헤~ 나비님, 자랑질은 좀 쑥쓰럽잖수?
근데 깜딱 놀랐어요. 뭐냐면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 이 문구가 그날 받은 상장의 문구랑 똑같아서요.ㅎㅎ
우리 나비님도 만추를 만끽하시길..
아직 만추는 아닌감? ㅋ

2009-11-10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1 0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1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1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막교부 이렇게 살았다 / 분도 출판사 / 뤼시앵 레뇨

 

정말 우아한 책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끝내고, 오늘 회원 신청도서를 시작했다. 

회원 중에 기독교 신자가 많은지 신청도서 중에는 기독교 관련 내용이 많더니 이번엔  아주 흥미로운 책이 내게 들어왔다. 

깜찍한 얼굴의 우리 녹음실장의 말,

"이거 급하니까 먼저 해주세요. 제일 빨리 정확히 읽으시니까. 그런데 내용은 별로 재미없을 거에요." 

 <고뇌의 원근법>과 에세이스트 동인지 <그대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은>을 다음 차례로 꼽아두고 있었는데 이크, 그럼 이 책부터 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 한 다섯 시간 동안 녹음하여 테잎 번호 3A까지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흥미롭고 번역도 깔끔하다. 간혹 번역된 책 중에는 소리내어 읽다보면 확실히 번역이 부자연스럽거나 호흡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딱딱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읽기에 걸림이 없이 순조롭고 매끄러웠다.  

역자는 허성석(로무알도), 대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련장이며 <코이노니아> 편집위원이라고 적혀있다.

저자, 뤼시앵 레뇨는 프랑스 솔렘 수도승으로, 1914년 수련을 받고 솔렘의 도서관장과 교부학 교수로 일하다가 훗날 수련장과 원장직도 수행했다. 40년 넘게 고대 동방 수도승들의 삶과 작품과 영성을 연구해 온 그는, 이를 바탕으로 사막교부들의 금언에 대한 충실하고 비평적인 모음집을 출간했다.  

필자는 교부들의 말씀, 더 정확히는 그들의 금언을 주요 자료로 참조했다.  

이 '금언'이라는 말은 실제로 이 텍스트의 고유한 성격을 지칭하는 유일한 용어다. 금언은 공중에 뜬 허황한 말이 아니며, 기록된 말이나 아름다운 이야기도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막의 독수도승이 살았던 삶과 관련하여 언제나 감화를 목적으로 구체적 환경 속에서 나온 말들이다. 이 금언들은 삶의 편린으로, 독수도승들의 실재를 비추는 섬광과 같은 것이다. 이 금언집에 흔히 '교부들의 생애'라는 제목을 붙이는 이유는 이것이 초기 사막 수도승의 일상적 실재를 구체적으로 흥미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머리말 중) 

이 책은 고대 이집트 독수도승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장으로 분류하여 구체적이고 간명하게 적어놓았다. 오늘 녹음한 부분 중 '사막에서의 性' 에 재미있는 대목이 나온다. 

어디나처럼 사막에도 성욕에 사로잡힌 수도승은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알려진 3천 개의 금언에서 우리는 단 두 경우만을 접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누군가 추수하는 들판에서 여자와 함께 드러누운 형제를 보았다고 믿는 내용이다. 그가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시키려고 다가가 보니, 실상인즉 짚단 두 개가 겹쳐져 있는 것이었다. 또 다른 수도승은 함께 머무르며 악을 범하는 두 형제를 고발하기 위해 원로를 찾아갔다. 원로는 저녁에 그 두 형제를 불러 한 이불 밑에서 자게 한 후 제자들에게 말했다. "고발한 이놈을 독방에 가두어라. 유혹을 느낀 자는 바로 이놈이다." (65쪽)

자신 안의 욕망이 이렇게 타자에 굴절되는 일이 어디 사막교부들에게만 있었을까. 욕망은 사물을 왜곡하고 사태를 곡해한다. 우리의 감각마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든다. 우리가 어떤 일에, 누군가에 애먼 소리를 하고 자신과 타인을 괴롭히는 것은 많은 부분 내부의 욕망이 꿈틀대고 제어장치를 수시로 벗어나기 때문 아닐까.   

사막! 이 책을 읽어가며 점점 '사막'이라는 단어에 꽂히게 될 것 같다. 사막 한가운데!  이말을 생떽쥐페리가 '야간비행'에서 먼저 썼다고 저자는 곁들인다. 아무튼 그들 독수도승들에게 사막은 세상으로부터의 점진적 은둔을 의미한다.  

   
 

이 은둔 덕분에 빛나는 수도승생활의 거점들이 사막 한가운데 생겨난다. 나아가 최종단계는 '가까운 사막', 즉 '외적 사막'을 포기함으로써 '큰 사막'에 이르는 것이었다고 한다. 전자는 사막의 가장자리다. 고대 문헌은 후자를 '먼 사막', '내적 사막', '보다 깊은 사막' 혹은 '완전한 사막'이라고 부른다.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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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10-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대 북아프리카 수도승에 대해서 조금 관심이 있는데...이런 책이 있군요.분도에서 좋은 책이 많이 나오지요.종교서적 외에 일반 인문사회과학 서적도 좋아요.개신교 신학자들 책도 있구요.분도출판사 책을 많이 갖고 있습니까?

프레이야 2009-10-25 08:28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접해본 책이에요. 꽤 흥미롭더군요.
분도의 책은 한 권도 갖고 있지 않구요.
이 책도 도서관에서 낭독하게 된 책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10-25 14:40   좋아요 0 | URL
종교서적 출판사에서 나오는 인문 사회과학 책들이 일반 인문사회과학 전문출판사보다 더 싸고 명저들도 많아요.개신교 쪽에선 한국신학연구소,대한기독교 서회에서도 좋은 명저가 많이 나옵니다.문고판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