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는 경계가 있다.
새파란 하늘을 가르는 가르고 지나는 구름이라든가,
허공을 가르는 전선 말고도.
오르막 좁다란 골목 끝 하늘 아래 가장 가까운 동네 다닥다닥한 집들에도
보글보글 된장찌게에 하하호호 웃음 한 바탕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