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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를 아시나요?

최근에 본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이 남자배우의 이름을 맞혀 보세요. 성형을 했다곤 하지만 세월이 흘러흘러 얼굴이 이리도 달라 보이디니 놀랐지 뭐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젊은날의 그때 그 얼굴 표정이 살짝 엿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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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2-0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하프위크>의 미키 루크 아닌가요?ㅎㅎ

프레이야 2020-02-09 16:02   좋아요 1 | URL
와우. 어려운데 맞히셨어요. 미키 루크라뇨!! 처음엔 전혀 연결이 안 되지 뭐에요. 몸은 영화 레슬러 이후 여전한 거 같아요. 저 장면 어느 영화인지 아세요??

stella.K 2020-02-0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나홀로 집에 그 소년 아닌가요?ㅎㅎㅎㅎㅎ
눈매가 낮설진 않는데...
이건 딴 얘긴데 얼마 전 리모컨 운동을하다 레전드 7080을 봤는데
레이프 가렛이 나오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학창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그 가렛이 맞아? 하면서...
턱수염을 길러 그렇지 알아보긴 하겠더군요. 하지만 젊은 시절 날렵함은 사라지고 흑흑~
나도 그렇겠지? 좀 서글퍼지더군요.
진추아도 봤는데 그 여잔 정말 예쁘게 나이 들었더군요.^^

프레이야 2020-02-16 10:10   좋아요 0 | URL
정답은 틀리셨지만 레이프 가렛을 소환해 주시다니 문득 시간을 거슬러 가보네요. 진추하는 저도 얼마전 티비에서 우연히 봤는데 달라보이긴 해도 느낌은 있더군요. 우리도 자연스레 좀 달라지고 있겠지요. 사진 보면 확연히 달라보여요 으흐 ..

서니데이 2020-02-0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키루크 일 것 같은데요.
문제에서는 성형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프레이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0-02-09 16:07   좋아요 1 | URL
성형 힌트찬스 잘 쓰셨어요. 맞아요 미키 루크. ㅎㅎ 요즘 두문불출하고 게으른 시간 보내고 있어요. 충전이 필요한지도 모르죠^^ 편하게 휴일 보내세요 서니데이님.

카스피 2020-02-09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사진보고 미키 루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잘생긴 미남의 미키 루크는 기억이 없고 씬시티에 나왔던 강인한 인상의 미키 루크만 기억이 나네요.

프레이야 2020-02-09 19:30   좋아요 0 | URL
우와 그랬군요. 나인하프위크의 얼굴이 넘 강렬한데 저렇게 늙어가네요. 저 영화에서 저 느물거리는 표정이 나중에 엄청 회한과 후회의 얼굴로 바뀌며 오열해요. 그러다 역시 죽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반전으로 ㅎㅎ 저 영화는 다음 기회에 소개 드릴게요

비연 2020-02-0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키 루크... 알아는 봤는데.. 서글퍼요. 나인하프위크.. 그 얼굴과 매치가 안되는 거죠 ㅠㅠ

프레이야 2020-02-09 20: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너무 변해버렸지요. 곱상하던 얼굴은 어디로 가고 말이죠. 어딘지 불량스러워 보이면서도 매력 있는 건 뭐죠. 물론 저 영화에서지만 불쌍하기도 하구요.

cyrus 2020-02-09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먼저 다신 분들이 맞췄네요. 저도 사진 보자마자 미키 루크라고 생각했어요. ^^

프레이야 2020-02-09 20:36   좋아요 0 | URL
대단해요. 눈썰미가 ^^ 어찌 알아 보셨어요. 일단 피부색도 너무 달라졌어요.

레삭매냐 2020-02-0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키 루크가 아닐까 싶었는데...
세월의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나
봅니다.

프레이야 2020-02-09 22:40   좋아요 0 | URL
알아보셨네요 ^^ 저는 전혀 못 알아봤어요. 70이 다 되어가더군요.

scott 2020-02-0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키루크 눈빛만 그대로네요 ㅎㅎ

프레이야 2020-02-09 22:39   좋아요 1 | URL
ㅎㅎ 눈빛이라도요

psyche 2020-02-1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인지 듣고 보니 아 미키 루크구나 싶네요. 아 세월의 무상함이란 ㅜㅜ

프레이야 2020-02-10 10:46   좋아요 0 | URL
그죠 살짝 보이긴 해요^^

hnine 2020-02-10 0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영화일까요?

프레이야 2020-02-10 10:46   좋아요 0 | URL
베를린 아이러브유. 속닥속닥 ^^

2020-02-15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6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언젠가, 거의 1년 동안 언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이래로 작가에게는 자신이 과거에 썼고, 앞으로 쓸 수 있다고 느낀 문장 모두가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 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첫문장>



크레마로 담아 놓은 도서들 중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의 이 책! 42년생 노작가의 자전적 소설, 첫문장부터 밀도가 높다.

페터 한트케는 전직 천사였던 우리 모두에게 헌사하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시나리오를 감독 빔 벤더스와 공동 집필했다. 시적인 대사와 시적인 장면 장면이 슬프고도 다정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고통 있는 사랑을 택하여 스스로 지상에 떨어진 전직 천사였던 우리. 전쟁과 장애, 외로움, 어떤 상흔도 스스로 치유하고 일어서는 자들이다. 베를린 장벽에 이어지는 그래피티들 중 아이그림 앞에서 놀고 있는 아무렇지 않고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특히 인상깊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를 리드미컬하게 반복하며 전직 아이였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내레이션 중,

“ 아이가 아이였을 때는 사진 찍을 때 억지웃음을 짓지 않는다” 가 생각나네.
아이였을 때 찡그리며 불통한 표정으로 찍힌 사진들이 생각난다. 오래된 앨범과 졸업앨범을 펼치면 그런 사진들 투성이. 맞다 그랬던 거 같다. ㅎㅎ 언제부터 이쁜 척하며 혹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척 사진을 찍었더라? 그때가 아마 아이가 아이가 아니기 시작한 때였을 거다.

크레마는 큰딸이 작년 생일 선물로 사준 것이다. 딸애는 아주 잘 이용하며 독서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있다. 이동 중이거나 공간절약 면에서 좋은 거 같다. 제것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양이라며 같은 색 커버랑 같이 주문해 주었다. 종이책이 더 좋지만 이것도 장점이 많다며. 나도 갖고 싶었던 거라 흔쾌히 받고는 종이책에 미련을 끊지 못해 자주 열지는 못했다. 만져보고 쥐어 보고 냄새 맡기를 포기해야 하니까. 종이책이랑 겸해서 적절히 이제 좀 적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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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1-0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레마가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평이 크레마가 좀 약하다고 하던데 프레이야님 써보시니 기기의 품질은 어떤한가요? 프레이야님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프레이야 2020-01-09 15:39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장 넘김이 좀 느린 것 같고 구동이 아직 제 손에 덜 익숙한 거 같아요. 화면 글자 보기에는 좋으네요 ^^

서니데이 2020-01-11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도 크레마 쓰시는군요.
크레마 사용후기를 읽으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써보지 않아서 관심있게 읽었어요.
벌써 저녁시간이네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프레이야 2020-01-11 21:23   좋아요 1 | URL
조용한 저녁 시간이네요 서니데이님.
크레마는 무게도 아주 경량이라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아요.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게 늙음의 증거 중 하나라는데
안 그러려면 새로운 것들과도 친하게 지내야겠죠^^

페크(pek0501) 2020-01-1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새해에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프레이야 2020-01-12 21:11   좋아요 1 | URL
페크 님에게도 반사합니다 ^^ 발레도 계속 해주세요

희선 2020-01-1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 멀리 갈 때는 전자책이 좋다는 사람도 많더군요 갈수록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종이책만은 못하겠지만...

새로운 주 시작이네요 프레이야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0-01-13 08:02   좋아요 1 | URL
네. 익숙해지려면 시간 좀 걸리겠지만 잘 써보도록 하려구요. 희선님도 기분 좋은 한 주 시작하세요^^

2020-01-13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3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7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7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8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사의 장 세계문학의 숲 11
샤오홍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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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주연,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를 보고 친구 둘의 결혼식에 갔다. 지천명의 나이에 새 삶을 시작하는 커플을 축하해주러 가기 전에 택한 영화가 왜 이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세 시간 가량 이어지는 독특한 서술방식의 `황금시대`는 격변의 시대를 겪은 중국의 여류문인, 샤오홍의 일대기를 다룬 아름답고 쓸쓸한 이야기다. 31세에 병사하기까지 10년간 백 편의 작품을 쓰고 천진하고도 뜨겁게 생을 불태우고 간 샤오홍의 작품을 당시 중국의 문학조류에 따르지않은, 문학의 본질에 더 가까운 것이라 평한다. 영화는 실제 인물들의 증언과 기억, 자료들을 토대로 최대한 객관성을 잃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며 보여준다. `심플라이프` 허안화 감독의 역량이지 싶다. 샤오홍 자신이 1인칭으로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는 더욱 울림이 크다. 탕웨이는 `만추`보다 더 깊어졌다.

영화 속, 샤오홍의 작품 중 `생사의 장`과 `호란하 이야기`가 언급되고 엔딩은 호란하 이야기의 서문으로 나레이션 된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누구나의 가슴속에 있을 유년의 빛나는 화원, 그 아련한 필름이 파노라마로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염소 한 마리가 큰길가에서 느릅나무 뿌리를 갉아먹고 있었다.

성 밖으로 길게 뻗은 큰길에는 느릅나무 그늘이 드리워 있었다. 그 길을 걸으면 마치 일렁일렁하며 하늘을 가리는 커다란 우산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 첫문장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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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 2015-05-1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금시대 재밌게 봤어요.
긴 3시간이 짧게 느껴진 건 탕웨이의 매력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샤오홍의 소설이 번역된 건 몰랐는데
저도 언제 읽어보고 싶네요. ^^

프레이야 2015-05-13 08:11   좋아요 0 | URL
따뜻님 영화 좋아하시는군요 반가워요. 탕웨이는 색계, 만추,에 이어 더욱 깊어진 느낌이에요. 호란하이야기,는 표지도 참 맘에 들어요. 제가 꼽은 아까운 천재여성예술가 대열에 들어요.

서쪽섬 2015-08-1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금시대.. 참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어찌나 맘이 저릿저릿하던지요.
영화 속에 나레이션으로 깔리던 후란강 이야기 첫 대목도 참 좋았던 기억입니다.

프레이야 2015-08-11 23:48   좋아요 0 | URL
저도 호란하이야기,의 구절들이 나레이션 되는 장면들이 참 좋더군요.
인상 깊은 영화에요. 다시 보고 싶은...
 

˝샛바람 사이를 긋던 빗방울이 멎자 금방 교교한 달빛이
계곡의 억새밭으로 쏟아내렸다.˝

1981년 3월 9권으로 초판본이 발간된 이후로 30여년 후
10권으로 대막을 내린 김주영 작가의 `객주`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가 스스로도 말했듯 40대초반의 근력과 열정으로 밀어붙인 이 장편대하소설의 전집을 이제야 만나기로 한다.
2013년 개정판이다.
5월 초 청송의 객주김주영문학관 기행을 기대하며‥

- 이 소설에 진술되어 있는 문장이 지적이거나 논리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며 충동적인 것, 그리고 가창적 서정성을
지니게 된 까닭도 그 시다 서민들의 밑바닥 삶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밟고 또 밟아도 또다시 일어서는 것을 멈추지
않는 질경이 같은 인생들이 가지는 독특한 향기, 그리고 언제나
소매끝에 바람소리가 끊이지 않는 떠돌이 인생들이 가지는
몸부림과 서정을 진술하려는 데 아홉권이나 되는 소설을 묶게
되었다는 것은 과문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
2002년 12월 김주영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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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moon 2015-04-2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잘 지내셨어요? 제가 리뷰를 통 쓰지 않아, 오랜만일 거예요.T_T 이래저래 알던 분들 안부가 궁금했어요.:)

프레이야 2015-04-22 12:17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저도 오래 비우고 뜸했네요. 종종 생각했어요. 그동안 나의 둥지는 여전하고 시스템은 조금 바뀌었고‥다소 적응 어려워 들어오지못하고 있었어요~

서쪽섬 2016-01-23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프레이야님 서재에 들러 처음으로 찾게 되는 카테고리가 첫문장을 주세요.. 입니다. 독서에 게으른 저로선 가끔 이렇게 들르는 알라딘 서재 친구들 글 통해서 간접 독서를 하곤 하는데.. 계속 안 이어 가시나요..? :)

프레이야 2016-01-23 08:31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첫문장 페이퍼. 저도 잊고 있었던 카테고리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첫 문장을 사랑하는 건 여전한데 말이죠. 이어가야겠어요:)
 

페이퍼의 제목은 김선우의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말이 참 다정하게 들리지 뭐에요.

오늘은 3월의 첫날! 어김없이 새로운 마음, 이를테면 시작이라든가, 희망이라든가, 출발이라든가

뭐 그런 파릇한 말들이 떠올랐고 열심히 배우고 두루 씩씩해지자고 다짐도 해봅니다. 

어느 벗의 안부말처럼 몸과 마음의 먼지 툭툭 털고 일어나야 어울리는 3월입니다.

네가 잘 하는 분야고 쌓아놓은 내공이 있으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친구의 말 한 마디,

글 한 줄로 위안 받고 힘을 얻는 나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싯구처럼

중심을 잘 잡기 위해 몸을 좌우로 조금씩 흔들며 다리에 힘을 주는가 봅니다. 고질병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기대고 살아가는 내 마음이 나쁘지 않습니다. ^^

 

 

요즘 서재에 북호더(마중물님 페이퍼에서 알게 된 단어에요)를 스스로 기쁘게 질책하는 글들이 많지만

나도 그런 혐의에서 벗어나질 못하지요. 그래도 즐겁지 않나요. 즐거운 북호더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듯^^

지난 주에 가까운 알라딘 중고샵에 예정없이 가게 되어 또 10권을 건졌어요. 중고샵 나들이의 기쁨은

이런 뜻밖의 만남에 있는 것 같아요.  업어온 책들~

 

 

1.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편지.

오로빌은 '새벽의 도시'라는 뜻으로 인도 남부 코르만젤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모든 인간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이상을 꿈꾸던 인도의 사상가 스리 오로빈도의

신념에 따라 1968년 첫 삽을 떴다. 전 세계 40여 개국 2천여 명이 모여 평화와 공존을

실험하고 있는 생태 공동체이자 영적 공동체이다.

 

3년 만의 인도였다.  밤 1시. 첸나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 훅 끼쳐오는 남국의 열기와

특유의 인도 냄새. 배기가스와 각종 향신료와 향 냄새, 사람냄새 뿐 아니라 소와 개

같은 동물 냄새 등이 뒤섞여 만드는 묘한 인도 냄새가 제일 먼저 후각을 자극한다.

(첫, 내 마음의 지도 25p)

 

 

 

2

1950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라우라 에스키벨이 쓴 독특한 소재로 쓴 장편소설로선

처녀작. 1992년에는 작가 자신이 각색하고 남편 알폰소 아라우가 감독을 맡아 영화로

완성.  영화도 찾아봐야겠다.

 

1월 크리스마스파이

만드는 방법

양파는 아주 곱게 다진다. 양파를 다지면서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다면

자그마한 양파 조각을 머리 위에 얹는다. 양파를 다질 때 눈물이 나오면 우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게 그러니까, 한번 눈물이 나왔다 하면 양파를 다지는 동안

내내 울음을 멈출 수 없다는 게 영 안 좋다. (첫, 11p)

 

 

 

 

3.

민음사 전집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완성 못한 걸 다시 불끈!

집에 사둔 민음사 책들 옆에 일단 두고 낭독녹음 도서로도 찜해둔다.

 

이 책에는 공포, 베짱이, 베로치카, 거울 등 10편의 단편이 수록돼있다.

 

어느 멋진 저녁, 이에 못지 않게 멋진 회계원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는

객석 두 번째 줄에 앉아서 오페라글라스로 '코로네빌의 종'을 보고 있었다.

(관리의 죽음, 첫문장, 7p)

 

 

 

 

 

 

 

4.

펭귄클래식에서 나온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집에 있는 것 중 '주홍색 연구'는 빠져있어서 업어오고 나서도 잘 했다 싶다.

더구나 펭귄클래식 모음에도 일조하고.  현재 '레미제라블 5권'과 '이반 일리치의 죽음'

옆에다 일단 두고 흐뭇. 예전에 아서코난도일과 애거사크리스티에 빠졌던 기억도 나고^^

 

나는 1978년 런던 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네틀리로 가 계속해서

군의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그곳에서 학업을 마친 나는 정식으로 노섬벌랜드

화승총 제5연대에 군의관으로 배속되었다. 부대는 당시 인도에 주둔하고 있었는데

내가 합류하기도 전에 제2차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벌어졌다.(첫, 9p)

 

물론 여기서 '나'는 존 H. 왓슨이다.

 

 

 

5

무려 '위대한 개츠비'를 펭귄클래식으로.

게다가 피츠제랄드 문학의 심리적 초상인 자전적 에세이 <무너져 내리다>가

수록되어 있고, 20세기 미국문학의 대표작으로서의 '위대한 개츠비'를 조명하는

토니 태너의 서문을 길게 많은 분량 수록해두었다.

표지의 저 여인, 화려한 불빛만을 좇는 데이지.

아주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추억을 더듬어 즐독할 것 같다.

 

내가 지금보다 더 어리고 상처받기 쉬웠던 시절에 아버지가 충고를 해주신 적이 있는데

나는 그때 이래로 그 말씀을 마음 속에 되새겨 왔다. 아버지는 내게 말씀하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면, 네가 지닌 이점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누리고

있지는 못하다는 걸 꼭 기억하려무나."  (첫, 77p)

 

 

 

6.

이 수기의 필자도 이 '수기' 자체도 물론 허구이다. 그렇지만 이런 수기의 필자와 같은

인물은, 우리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여러 조건을 고려한다면 얼마든지 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있을뿐더러, 오히려 존재하는 게 당연할 것이다. 나는 아주 가까운 과거의 시대에

속하는 성격 중의 하나를 보다 뚜렷이 뭇사람 앞에서 내세워보고 싶은 것이다.(하략)

- 표드르 도스토예프스키 (4p)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는 남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인간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간장이 나쁘기 때문인 것 같다. 하기는 나 자신의 병에

관해선 아무것도 아는 게 없을 뿐 아니라 내 몸의 어디가 나쁜지 그것조차 확실히는

모르고 있다. (첫, 5p)

 

 

 

 

그리고 화르륵~ 시집 4권

 

 

 

 

 

 

 

 

 

 

 

 

 

 

한하운, 보리피리                김용택, 섬진강                  김행숙, 이별의 능력          김소연, 눈물이라는 뼈

 

 

 

 

생명의 노래

 

 

지나간 것도 아름답다

이제 문둥이 삶도 아름답다

또 오히려 문드러짐도 아름답다

 

모두가

꽃같이 아름답고

......꽃같이 서러워라

 

한세상

한세월

살고 살면서

난 보람

아라리

꿈이라 하오리

 

 

- 한하운 [보리피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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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1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1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3-0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6권의 첫문장 중에는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 이게 맘에 들고요,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책 제목도 마구 첫문장으로 넣어 주고 싶을 만큼 맘에 들어요.
프레님께도, 여린 프레님께도 아픈 데 없느냐고 안부 여쭙니다.^^*

프레이야 2013-03-02 00:00   좋아요 0 | URL
팜므님, 저도 그 문장이 마음에 들었어요.
김선우의 저 책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사물들'도요.
어디 아픈 데요?? 저는저는 마음이 아픈데요, 이것도 엄살일까요? ^^
팜므언니는 아픈 데 없으신지요?

2013-03-02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2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3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3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3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3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03-0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도 <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읽는 중인데...
왜 또 눈물 나려고 하지. 제가 요즘 눈물이 정말 많아졌어요. 40년동안 참았던 눈물인가봐요.
내담자 만나서 얘기듣다가 제가 먼저 울컥하고, 별 이상한데서 울컥하고, 공감되면 울컥하고, 통했다 싶으면 울컥하고. 아마 나 사추기인가봐, 언니...

프레이야 2013-03-07 11:18   좋아요 0 | URL
억눌린 게 많은 사람은 어느 순간 눈물이 잘 나온다고 들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노래할 때라든가, 들을 때라든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다고 격하게 공감될 때라든가.
달여우님도 사추기, 나도 사추기 ㅎㅎ 잘 지나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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