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we feel with our brain and think with our heart?
장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 얀 파브르Jan Fabre는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자연과 인간, 곤충과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로부터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소멸하는 자연의 순환원리와 인간의 허무함과 덧없음을
성찰로 깨닫고 그것이 작품의 핵심적 개념이 되었다.
이질적이고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여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작품을 발표하며 예술계를 놀라게 했고 공연기획자, 안무가,
디자이너, 작가 등, 활동영역을 확장하며 현재 영향력있는
현대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 갤러리 604가 제공한 전시안내물 내용 중
갤러리 604는 외관부터 개성 있다. 녹이 잔뜩 슨 철이 외관의
주재료다. 요즘 유행하는 소위 뇌색남,을 2002년부터 말했던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과
얀 파브르가 독대하여 나누는 뇌에 대한 대화 영상이 인상깊다.
실리콘과 브론즈로 뇌의 형상을 동맥과 정맥까지 살려 만들고 무수한 상상력을 동원해 과학과 결합했다.
공감이 풍부한 뇌에서 유독 높아지는 뇌파의 소리가 2층을 꽉 매운다.
종교로서의 뇌, 부모 특히 모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뇌의 유전적 운명을
역설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섬뜩하고도 통쾌한 상상이다.
스테이크 한 점을 나이프로 잘라 포크로 찍어 맛있게 한입에 넣는 상상을 부추긴다.
브레인 시리즈 전시로 인간의 뇌에 대한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접근을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 얀 파브르는
2002년 에드워드 윌슨과의 대화 (지하층에서 상영)
` Is the brain the most sexy part of the body?`에서
뇌와 아름다움, 과학자와 예술가의 유사점을 이야기한다.
그래! 관건은 상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