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미초 이야기>서평도서를 받아보신 분들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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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발송일 : 10월 26일
리뷰 작성 기간 :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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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스미초 야끼만두 소바 이야기
    from 노는거랑 일이랑 꼭 구분해야돼? 2009-10-28 08:40 
          아사다 지로의 연작 단편집이다. 그러니까, 연작 단편집이 맞을 거다. 내가 연작 단편의 개념을 정확하게 몰라서 약간 어버버하게 말하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만큼으로 말하자면 연작단편집이 맞다.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렸고 이야기들은 모두 연결되어있다. 작중화자 나, 그러니까 이노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다. 가스미초란 안개마을이란 뜻으로 그가 어린 시절
  2.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선물 같은 책...
    from red 2009-10-28 20:38 
    작가 아사다 지로의 아름다웠고 순수했지만 치기어린 시절이었던 청춘의 이야기와 그 시절을 함께 해준 가족들의 이야기가 8편의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멋진 연작 단편집이다. 사실 단편소설집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의 읽은 몇 편의 단편집을 통해 서서히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읽는 동안에도 읽은 후에도 글을 읽는다는 즐거움을 주는 작가이기에 기대가 컸었는데, 역시나 아사다 지로의 글이구나
  3. 안개마을 이야기
    from 번지점프를 하다 2009-10-29 13:03 
    <산다화>처럼 아사다 지로의 단편들이 묶인 소설집인가 했다. 읽다 보니 연작 소설 형식이다. 아까 등장했던 주인공이 다시 등장한다.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지금으로부터 오래 전 일들을 회상하며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이 묘사된다.   사진관을 하는 할아버지, 게이샤 출신의 아름다운 할머니, 할머니의 연분이 있었던 노신사도 등장하고, 가부키를 즐겨보는 어머니, 아름다운 설경을 찾아 온천 여행을 즐기는 아버지가 있
  4. 사라져 버린 소중한 것들에 대한 추억여행
    from 서란의 책놀이터 2009-10-29 20:55 
    청춘의 기억은 오래된 영화의 스틸사진과 비슷하다. 표지의 그림처럼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에 가슴을 잔잔하게 적시는 아시다 지로의 자전적 연작 소설을 만났다. 책을 읽기 며칠전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현충사를 다녀와서일까 표지의 그림은 더 가슴에 와 닿았던것 같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사진에 대한 추억이니 얼마나 아련할까 하는 생각을 소설을 읽기전부터 할 수 있었고 '빛나는 청춘과 함께 사라져버린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향수를 담아내다'
  5. 이 가을, 따뜻하고 아련한 기억 속을 더듬어보세요
    from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2009-10-31 21:33 
    아흥.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아사다 지로의 작품을 읽은 다음에는 이 말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뭐가 그리 좋냐고 물으신다면요, 저는 또 그냥 한 번 읽어보시라고 할 수 밖에요. 제가 일본 작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에요, 이이는. 저에게 관심이 좀 있으시다면 (없으셔도 됩니다만;;) 제가 추천하는 작품 1위에는 늘 그의 작품 [칼에 지다]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가스미초 이야기]를 읽고나니 갑자기 [칼에 지다]가 또 한 번 읽고
  6. 소중한 청춘시절의 흑백사진들
    from << 생선접는 아이 2009-10-31 21:43 
    누구에게라도 청춘이라는 것은 있다. 세월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그런 청춘 시대의 달콤하고 안타까운 추억 하나하나는 흑백 사진이 되어 자신의 마음 속 사진첩에 보관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가스미초 이야기>는, 저자의 그런 청춘 시대의 한장면 한장면이 소중하게 담겨있는 자전적 단편집이다. "가스미초"라는 지명은 이미 도쿄의 지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주인공의 말에 의하면, 지금도 예전에 그 이름으로 불리웠던 거리에 서서
  7. 사진첩의 세피아색 사진들
    from 에이안의 꿈꾸는 도서관 2009-11-02 15:39 
    어린 시절에는 동네마다 사진관이 하나씩 있었다. 지금도 동네에 사진관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의 그런 느낌의 가게는 아니다. 지금이야 주로 증명사진을 찍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필름을 사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관에 가서 필름을 맡겼었다. 그러고 나면 하루 정도 뒤에 사진을 찾으러 가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아주 어릴 때야 사진에 찍히는 대상이 된지도 몰랐고 그저 엄마를 따라 간 곳에 불과했었다. 그 와중에 개한테 쫓긴 일도 있었
  8. 따뜻해서 슬픈, 가스미초의 사람들.
    from 현실의 현실 2009-11-03 02:57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범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7,80년대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기도 했고, 고리타분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표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지금은 그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미소만 슬며시 짓게 된다.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슴 한 켠에서 식을 줄 모르고 감동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9. 사라진 것들에 대한 추억은 슬프면서도 따스하다.
    from 날고싶다. 2009-11-03 17:53 
    추억을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머릿속 기억은 비록 정확치는 않지만, 가슴으로 남는 추억이 더 애뜻하게 다가온다. 이노가의 추억 역시 기억보다는 가슴으로 나에게 남았다. 가을빛 은행나무아래서 할아버지가 은행을 주으신다면, 초라한 사진사를 만나게 된다면, 그리고, 도쿄를 기억하게 되는 한 방법으로 나는 이 책 [가스미초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거 같다. 주인공 나는 이노집안의 아자부 10번지 낡은 사진관집 외동아들이다. 모두들 사진기 한대쯤
  10. 사라져 가는 것들에 녹아있는 추억
    from 연향, 책향기에 빠지다。 2009-11-04 12:13 
    친구 집에 갈 때면 항상 지나게 되는 사진관이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아이의 사진, 누군가의 기념일에 추억을 남겼을 만한 사진이 걸려 있었던 사진관. 가끔 사진을 찍거나 찍은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필름을 들고 갈 때가 있었다. 커튼이 있고 침침한 분위기 때문에 항상 사진관은 들어가기가 조금 내키지 않았던 장소였다. 익숙하지 장소에서 어색한 표정을 짓는 나에게 여러 가지 자세를 요구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 농담을 던지시던 아저씨. 지금은 사라지고
  11. 따뜻하고 진실된 이야기
    from 소림사의 무법자 2009-11-04 14:59 
    아사다 지로의 작품들은 조금씩 잭 캔필드 부류의 따뜻하고 희망을 주는, 통속적인 뉘앙스를 지녔다. 그래서 아사다 지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꾸준히 그의 책을 읽고 있다. 지인이나 주변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그의 신간은 꼭 내 손에 쥐어지니 이상할 노릇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 괜찮게 읽은 작품은 단편집 《장미 도둑》과 《사고루 기담》이다. 특히 《장미 도둑》의 표제작 <장미 도둑>은 플레이보이 매거진에 실렸던 로알드 달의 단편 <하
  12. 당신의 청춘은 안녕하십니까?
    from 요를레히힛님의 서재 2009-11-05 00:28 
    당신의 청춘은 안녕하십니까? 미당 서정주의 <내리는 눈 밭에서>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영화 <청춘>에서 읊었었죠.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폭으은히 내려오는 눈발속에서는 낮이 붉은 처녀아이들고 깃들이어 오는 소리 -<내리는 눈 밭에서> 중   어설프고, 어색하고, 창피하고, 간지럽고, 쑥스럽던 청춘을 끄집어 내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토닥여 주는 듯 따뜻합니다. 모든 이에게 있
  13. 가스미초의 앨범을 펼쳐들다.
    from 물꽃하늘 책구름 2009-11-05 21:54 
      앨범을 펼쳤다.  빛바랜 옛 세월의 흔적들을 추억이라는 이름의 그릇으로 아름답게 담구어내고 있는 앨범의 장들을 하나 하나 들춰 만나고 있다.  따스한 그리고 솜구름처럼 편안한 느낌의 아스라한 추억이 다시금 생명력을 얻으며 곁으로 성큼 다가선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 가스미초, 안개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의 앨범을 나는 이렇게 펼쳐들었다.     가스미초에 살았던 고등학생의 청소년 이노,
  14. 크리스마스를 닮은 이야기
    from 낡은 카펫 독서일기 2009-11-06 02:57 
      가끔씩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이 가슴을 우르르 무너지게 만들 때가 있다. <가스미초 이야기>가 그랬다.   <가스미초 이야기>는 주인공 '이노' 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만약 등장인물이 이노와 그의 친구들 뿐이었데도 이 책은 충분히 발랄한 '청춘물'이 되었을게다.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청춘이란 부르기만 해도 아름답고 반짝거리는 이름이니까.&
  15. 지금 이순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from 달빛 비치는 창 2009-11-06 21:33 
    지금 이 순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스미초라는 지명은 이미 사라진 이름입니다. 안개마을이라는 뜻이라니... 이미 사라진 지명으로 참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안개 속으로 걸어들어가 본 적이 있으신지요? 길도 희미하고, 감정도 너울거리고,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신비스러움을  동반하지요. 선명하고 딱 부러지는 것에서 느낄 수 없는
  16. 추억 속 사진 한 장
    from 소소한 일상의 기쁨 2009-11-08 02:20 
    책의 화자인 이노와 나는, 공교롭게도 같은 추억을 가졌다. 그것은 '사진관'에 얽혀있다. 이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대를 이어 사진관을 이어왔다. 나의 아버지는 젊었을때 사진기술을 익혀 사진관을 생업으로 가졌다. 이노의 집안은 사진관이 2대에까지 걸쳐졌지만, 나는 사진관을 물려받지 못했다. 너무나 빠른 기술진보 때문이리라. 집집마다 보급된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의 속도를, 아날로그 카메라가 따라가기엔 힘들었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가 사라지듯, 사진관 역
  17. 고도성장 속 변종들이 겪은 ‘꽃시절’
    from 교감에 의해, 자발적으로 2009-11-08 14:45 
      “고도성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란 우리는 하나같이 목적의식이 부족했다. 일단 평범하게 공부를 하고, 동시에 매일 밤 향락을 탐닉한다. 우리는 우리의 전후(前後) 세대에도, 도쿄 이외의 다른 지방에도 존재하지 않는 매우 특이하면서도 교활한 아이들이었다. (202쪽) <가스미초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88만원 세대, 700유로 세대, 그리고 프리타들과 대척점에 서 있다. 요즘 아이들이 경제 침체가 낳은 우울한 세대라면,
  18. 천분의 1초의 쉼없는 반복속에서....
    from 행복바라기 2009-11-10 23:26 
    철도원의 그 아사다지로... 답다는 말이 불쑥 나오게 되는 책이다. 가을빛의 상징인 은행잎으로 물든 책 표지도 음~ 괜찮다~   일본은 가업을 잇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가업을 잇는 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는게 분위기인데... 물론, 대기업빼고... 자칫 하찮다고까지 여겨질 수 있는 생선장수, 빵가게, 음식점 등등.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렇게 가업을 이어서 하고 있는 음식점이나 가게는 일반 가게와 다른 또다
  19.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향수
    from 이코이코님의 서재 2009-11-26 18:05 
        가스미초는 일본의 어느 지역 지명이며, 현재는 도쿄의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곳이다. <가스미초 이야기>는 사라진 도시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마 작가가 제목을 사라진 지역인 가스미초로 지은것은 사라진 것들을 추억하기 위함일 것이다.    <가스미초 이야기>는 총 8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엔 이것이 각각의 다른 이야기 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8편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