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얼음틀 굿즈가 출시되었을 무렵엔
상상력이 부족하여 그 결과물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라
이걸 과연 누가 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의 북플친 님들은 죄다 사신 듯!
그러다 수하 님 페이퍼에서 고양이 얼음틀을 다시 만났을 때, 찬찬히 들여다 봤다.
어머나!
얼음이????? @.@
그 순간 사야겠다고 맘 먹고 열심히 책을 골랐다.
(이상도 하지? 알라딘에선 물건을 구입할 땐 책을 골라야 하다니?......)

며칠 뒤 굿즈를 받아들고 이 얼음 한 개를 만들기 위해 나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이해되지 못하고 조금 후회하고 있었을 때,
꼬마요정 님의 얼음통에 꽉 찬 수많은 고양이 얼음을 보고 와....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론적 인간이었구나, 란 반성을 했다.
그래, 얼리자!
자고 일어나면 계속 쉼없이 얼리자!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얼음 하나 꺼내고 다시 물을 채우고
저녁에 얼음 하나 꺼내고 또 물을 채우길 반복했다.
화분에 물 준다.고 생각하니 그리 귀찮진 않더라!

근데 얼음을 얼려 시식을 하는데 입구가 좁은 유리컵엔 고양이 얼음이 안들어가 양 옆을 깨부수면서 고양이 얼굴이 다칠까봐 조심스러웠다. 어차피 입 속으로 다 들어갈 것이지만...그래도!
첫 얼음에 완전 감정이입이 됐었다. 미안해서 못 먹겠어서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은...눈코입이 잘 안보인다는 핑계로 막!!!!!

아빠가 주신 쑥미숫가루를 얻어온 게 있어 우유에 타 마시다가 한 번 얼려보자 싶어 얼렸는데 고양이 표정이 또렷하여 처음으로 아이컨택했다. 밀크티를 타 마시다가도 어? 얼려볼까? 얼렸더니 가장 맘에 드는 색깔이 나오기도...다만 만들어 놓고 이쁘고 아까워서 먹질 못하겠더라!
엄청 더운 날에 한 번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먹었다.

만들어 놓긴 했지만 나는 이도 시리고 마음도 시려 아이스 종류를 잘 못마셔 만든 의미가 있으려나? 또 비관적 마음이 덮쳤다.
하지만 엊저녁 이른 저녁을 사 먹고 후식으로 빙수도 사 먹고, 장도 보고 이동을 많이 해서 노곤하기도 하고 갈증이 좀 나던차,
집에 오자마자 남편에게 아이스 청 하나 타 줄까? 하니 좋지!! 원했다. 오호....얼음 좀 소진되겠군!
지난 달에 담아 둔 산딸기 청을 달달 긁어 마지막 두 잔의 머그잔에 채워 캐모마일 차를 우린 찻물을 부어 각얼음 몇 개 담고 고양이 얼음 두 개를 넣어 먹으라고 줬더니...남편은 내가 고양이 얼음을 직접 조각해서 만든 줄 알고 어? 하며 신기해했다.

그동안 나 잘났다고 남편한테 난 너무 완벽하다고 큰소리 뻥뻥 쳤기로서니 고양이 얼음까지 만들 실력은 못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럼 이건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묻길래...
알라딘에서 책 사면 주는 것! 꿀팁을 알려줬는데도 남편은 으히구....한숨 뻑뻑!!!(남편은 아직도 굿즈를 얻기 위해 책을 사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큰 딸은 지나가다 고양이 얼음을 보구선 꺄악!!!!! 귀여워!!!!!!
괴성을 질러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오로지 얼음 만드는데만 열중하느라 딸들에게 고양이 얼음을 아직도 보여주질 않았나 보다.

암튼 귀여우면 이미 다 끝난 것!
좀만 기다려!
대량 생산해서 고양이 얼음 가득 넣어 귀여움이 가득한 냉국수 or 콩국수를 만들어 줄테니.....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3-07-23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고냥이 얼음 5개 있어요. 1개 더 만들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17:21   좋아요 2 | URL
얼음 6개 갖고 되시겠어요?
아...담주 집 비우시면 많이 필요하진 않으시겠습니다^^
누워있는 고양이가 아닌 동상처럼 서 있는 얼음틀을 샀어야 했구나! 유리컵에 첫 얼음 넣어보고 깨달았어요.
늘 뒤를 생각못함ㅜㅜ
얼음틀 몇 개는 더 있어야지...올 여름 너무 바쁘네요.ㅋㅋㅋ

미미 2023-07-23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세번째 사진은 아이스크림처럼 나왔네요!!
초록색은 쑥미숫가루인가요?
둘다 맛있어 보입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18:00   좋아요 2 | URL
아이스크림처럼 보이죠?
색깔은 맛있게 나왔어요.
근데 아까워서 먹질 못하겠더군요.
이도 그닥 안 좋아서 얼음을 깨먹질 못해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늘 보고만 있어요. 나중에 우유에 타 먹으려구요.
얼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얼음틀 하나 더 사야 하나?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ㅋㅋㅋ

scott 2023-07-23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얼음통에 야구르트나 딸기 우유
허쉬초콜릿 우유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얼리면 샤베트가 되는데
녹긴 전 얼릉 눈 사진 찍고 나면
눈 주위부터 뭉개 뭉개 녹아 버립니다 ㅋㅋ

.  ஓ๑⸜❤︎⸝‍๑ஓ
ᕬ ᕬ   ∧ ∧
(˵ㅇ◡ㅇ˵) (ᓀ ֊ ᓂ˵ )
(つ🍵O ⠀O🍵⊂)

책읽는나무 2023-07-23 18:03   좋아요 1 | URL
오호...야쿠르트 딸기 우유 초콜릿 우유...요거트!!!!
어제 딸기 우유랑 요거트 사가지고 왔는데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근데 딸기 우유는 애들이 이미 다 마시고 없고...나중에 요거트는 한 번 얼려봐야겠어요.
근데 꺼내서 사진 찍으려면 눈코입...특히 눈이 빨리 없어지긴 합니다. 하긴 눈이 안마주쳐야 먹기 편하긴 합니다만..ㅋㅋㅋ

은오 2023-07-23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론적 인간이었구나
자고 일어나면 계속 쉼없이 얼리자!
지금은 눈코입이 잘 안보인다는 핑계로 막!!!!!
이도 시리고 마음도 시려 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모르겠어요. 나무님 글이 진짜 웃긴건지 제가 나무님을 좋아해서 나무님 글을 읽을때마다 이렇게 웃긴건지....... 아니 얼음틀 후기가 이렇게 웃길 일인가요? 진짜 너무재밌다
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20:53   좋아요 1 | URL
은오 님의 댓글을 읽노라면 은오 님이 왜 글을 잘 쓰시는지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아요.
글쓴이의 의도를 글쓴이보다 더 잘 파악하고 계시는 똑똑함!
아....똑똑하다. 똑똑해!!!^^
제 글을 가장 웃기다며 재미나게 읽어 주시는 분은 바로 은오 님!!ㅋㅋㅋ
은오 님 덕분에 매번 제 글을 다시 읽고 수정했던 글을 또 수정하곤 합니다. 비문도 많고, 맞춤법도 안 맞고...ㅋㅋㅋ
그래도 웃기다고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울집 남편만 아녔어도 은오 님께 제가 청혼했을텐데...왜 이제서야 나타난 겁니까?ㅜㅜ

페넬로페 2023-07-23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적인 인간, too
그래서 저는 이런 얼음을 만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인간!
책나무님 글과 고양이 얼음의 결과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인간!

책읽는나무 2023-07-23 20:4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페넬로페 님은 그냥 각얼음 틀에다 한 번에 얼음을 만드실 것 같아요.
고양이 얼음은 계속 신경 쓰면서 만들어야 하는 수고로움이...ㅜㅜ
저도 왜 하고 있나? 싶다가도 잘 만들어진 고양이 얼굴 한 번 보려고 또 물을 붓고 또 붓고...얼음통에 채워지는 재미가 좀 있긴 하더군요. 저는 고양이도 안 키우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래도 페넬로페 님의 눈을 즐겁게 해드렸다니 그동안 얼린 보람이 있네요.ㅋㅋㅋ

그레이스 2023-07-23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얼음 먹고 채워놓지 않아서 필요할때 후회하는 인간인지라, 이런 얼음틀 활용 못할듯요. 아! 제대신 얼음틀에 물 열심히 채우는 딸들은 좋아하겠네요^^~♡
물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4 07:04   좋아요 2 | URL
얼음 얼리는 걸 좋아하는 딸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실리콘이라 얼음도 잘 빠지고 일단은 얼음 모양이 귀여워서 그냥 네모난 얼음 쏙쏙 빼는 것보다 훨씬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네요.^^
그런데 냉국수 만들어 먹을 때 고양이 얼음이 가능할까, 좀 웃길 것 같음에 일단 사각 얼음도 열심히 얼리고 있습니다. 고양이 얼음틀 덕분에 올 해는 부지런히 얼음을 채워넣고 있어요.
따님들에게도 얼음 얼리는 재미를!!!ㅋㅋㅋ

희선 2023-07-24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재미있으시네요 고양이 얼음을 보고 책읽는나무 님이 조각했다고 생각하다니... 얼음이 어떻게 된 건지 알고는... 커피를 차갑게 마실 때는 커피 얼린 걸 넣고 미숫가루도 미숫가루 얼린 걸 얼음이 녹아도 맛은 그대로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마시지 않는군요 예전에 그런 말을 봤습니다 주스 같은 음료수는 그대로 얼리고 그걸 넣으면 되니 괜찮겠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7-24 07:0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무슨 생각으로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했을까요?
남편은 상상력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눈치도 좀 없구요. 그래서 깊은 생각없이 그냥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저도 얼려서 천천히 녹여 마신다면?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얼려봤는데 아까워서이기도 하지만 언제 녹여먹나? 이가 시릴까봐 잘 안먹고 계속 쳐다만 보고 있어요. 나중에 비 그치고 쨍 하여 엄청 더울 때 녹여 먹어보려구요.
괜찮으면 다 얼리려구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7-24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 갖고 싶을 땐 책을 골라야 하죠.. 진짜 이상해요 ㅋㅋㅋ 저도 어제 남편이 하이볼잔 갖고 싶대서 책 골랐어요. 앗싸 하면서요 ㅋㅋㅋ

고양이 얼음 너무 귀여워요 ㅎㅎ 요번 꺼는 커서 몇 개만 얼려도 제법 쓸모가 있더라구요. 쓰임새가 많은 얼음입니다. 잔인해!! 하면서 눈 맞추면서 먹는거죠 머^^;;

따님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았어요 ㅋㅋㅋ 남편분도 너무 귀여우세요. ㅎㅎㅎ 책 위에 고양이는 진짜 커요 ㅋㅋ 걔는 등신대 같아요 ㅋㅋㅋ 여전히 저희 집 얼음통엔 고양이들이 가득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4 11:38   좋아요 2 | URL
굿즈를 원한다면 책을 골라야죠??!!!!ㅋㅋㅋ
남편은 20년이 넘도록 알라딘은 책을 사는 서점이 아닌 굿즈 파는 곳이라고 놀려요.
요즘 책값이 넘 비싸져서 굿즈값 애껴 책 한 권이라도 더 사려고 했는데 고양이 얼음틀에서 무너졌슴돠.ㅋㅋ
안그래도 맥주잔 하이볼잔도 괜찮아 보였어요.
전 <다락방 미친 여자>책 펀딩할 때 맥주잔 신청했었는데 저 컵 튼튼하고 손잡이도 잡기 편해 참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맥주잔 굿즈 괜찮아요^^

직립해 있는 고양이 동상이 컵 속에 쏙 들어갈 것 같아보여 하나 더 살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그것도 크군요?
내년엔 얼음틀 이것 반 정도 크기로 두 개씩 끼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입구 좁은 유리컵에도 쏙쏙 들어갈 것 같은데 말이죠....^^
암튼 저도 요정 님 얼음통 떠올리며 멈추지 않고 계속 얼리고 있어요. 아침에 큰 딸이 냉동실 얼음통 보고 깜놀하고 갔네요. 평소엔 맨날 깜빡하고 얼음 안 얼려준다고 궁시렁거렸거든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24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은 다 아는 굿즈 사려고 책 고르기!ㅋㅋ 쑥미숫가루 얼린 거 특히 귀엽습니다(색깔도 이뻐요). 생각보다 얼음이 커서 놀랐고 모양도 잘 나오는군요^^

책읽는나무 2023-07-24 11:43   좋아요 1 | URL
색깔이 진한 음료를 얼려야 고양이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더군요.
그래서 이쁜 것 같아요.
근데 얼음이 커서 입구 좁은 유리컵이나 머그컵엔 잘 안 들어가네요. 저도 처음엔 엥??하며 얼음 깨부수느라.....나 지금 뭐하는 건가? 싶더라는ㅋㅋㅋ
근데 틀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진짜 잘 빠지고 잘 만들어진 녀석들은 뭐랄까요? 붕어빵 기계에서 모양 잘 만들어져 나온 녀석처럼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 만족도를 얻네요.ㅋㅋㅋ


가필드 2023-07-24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마지막 작품 수염 두부리 코 잎 부분포인트 💯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7-24 15:46   좋아요 1 | URL
마지막은 제가 봐도 잘 나온 것 같아요.
물론 눈은 잘 안보이지만요.ㅋㅋ
물에 넣기만 하면 눈부터 바로 없어져서 아무리 빨리 사진을 찍는다고 설쳐도 표정 살리기가 쉽지 않더군요.ㅋㅋ
암튼 100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23-07-24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첨 봤어요. 왕얼음틀 사서 좋아라 했는데 또 다른 세계가 있었네요. 우와~~~

책읽는나무 2023-07-24 22:27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희망찬샘 님^^
저도 작년에 스누피 얼음틀은 그냥 그런가보다! 누가 저걸 사나? 싶었거든요. 근데 올 해 제가 샀네요.ㅋㅋㅋ
냉국수 종류 먹을 때 큰 얼음 넣으니까 좋네요. 각얼음은 이미 다 녹았어도 고양이 머리는 동동 떠다니고 있더라구요.
정말 신세계입니다.^^

서니데이 2023-07-24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양이 잘 나온 얼음이네요. 실리콘 틀이라서 나중에 얼음 뺄 때 잘 될 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우리집에서도 매일 각얼음 얼리는 중인데, 이만큼 큰 얼음을 얼리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책읽는나무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7-24 22:24   좋아요 1 | URL
네.
실리콘이라 얼음이 잘 빠집니다^^
시간은 좀 걸리긴한데 어찌보면 어는 속도는 비슷한 것 같단 생각도 들더군요.
단 각얼음은 여러 개인데 큰 건 얼음통이 하나라...ㅜ
오늘 모밀 국수 해먹었는데 대접엔 각얼음 작은 것보다 고양이 얼음처럼 큰 걸 넣으니까 빨리 안 녹아서 안성맞춤 같기도 하구요.
나중에 냉국수 종류 해먹어서 다시 후기문 올려보겠습니다.ㅋㅋ

기억의집 2023-07-27 09:37   좋아요 2 | URL
이번 건 잘 빠져요. 지난 번 고양이 얼음틀이 작아서 빼기 엄청 힘들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7 17:20   좋아요 0 | URL
아...작은 틀도 있었군요?
몰랐네요.
큰 게 나은 거였군요.ㅋㅋ

기억의집 2023-07-27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너무 이쁘잖아요!! ㅎㅎㅎ 저도 굿즈 선택할 때 다 고양이얼음틀 했어요. 음료 마실 때마다 투척하니 귀여움이 몽실몽실 떠 다닙니다. 부군께 살짝 내가 조각해서 만들었어 하시지 그러셨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7 17:24   좋아요 0 | URL
남편은 치밀한 사람처럼 굴어도 한 번씩 말 하는 걸 들어보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 같단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만들었다고 할 껄 그랬나봐요.ㅋㅋㅋ
고양이 얼음이 크니깐 콩국수 해먹을 때 빨리 안 녹아서 좋더군요.
음료 컵에도 그 얼굴 동그란 부분이 동동거려 고양이가 물놀이 하고 있는 것 같아 귀여워요^^

icaru 2023-07-29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아기자기해용!

책읽는나무 2023-07-29 22:12   좋아요 0 | URL
예뻐서 참....
귀여우면 끝난 거라고 김혜리 기자님도 팟캐스트에서 얘길 하시던데 전 늘 요 고양이를 보고 되뇌입니다.
넌 귀여워서 봐줬다!!! 라구요.ㅋㅋㅋ
 
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비에서 작가의 글을 재미나게 읽다가 신간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마침내 운전‘ 제목조차 가슴이 꽉 막혀 오는 장롱 면허증 소지자로서 책을 읽으며 나도 운전 시작해봐? 좀 더 읽으면 그래, 내가 운전은 무슨...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웃으면서 정신없이 읽다 보니 마흔에 시작한 초보 운전자가 8년 운전 경력자가 되어 느끼는 뿌듯함이 그저 부러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3-07-22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 연재글이 책으로 엮인 경우인가봐요^^
저도 투비 자주 드나들어봐야겠어요.

요즘 유행하는 ‘어쩌다‘보다는 ‘마침내 운전‘이 더, 도전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3 07:13   좋아요 0 | URL
투비의 연재글은 아닌 것 같구요.
연재 전 미리 써두고 만들어 뒀다가 이제 출간된 듯 했어요.
투비 연재글은 초반에 몇 개 올라와서 읽다 보니 몇 권의 에세이집을 낸 프리랜서 작가님이셨더군요.
암튼 혼자 글을 읽다가 넘 내 스타일이어서(약간 김혼비 작가 스타일? 암튼 웃깁니다. 큭큭거리게 됩니다^^) 찾아 읽었었는데 요즘 글이 안 올라와서 좀 아쉽네요.
대신 요즘은 다른 분들 글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금정연 작가님 작업 일지 글도 재밌어요^^

‘어쩌다‘ ‘아무튼‘.....시리즈 제목들이 선사하는 느낌적 느낌이 콕 박히는데 ‘마침내‘는 ‘운전‘이란 단어와 만나니 와....장롱 면허증 소지자들에게 뭔가 막 가슴이 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물론 책 덮고 나니까 다시 운전은 안 되겠어!가 되었지만...그래도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마음은 드네요.^^

기억의집 2023-07-27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투비 열심히 보시는군요 저는 요즘 영.. 무기력해서.. 북플도 안 들어오는데 투비는 앱만 깔고 안 들어가지네요 저는 저렇게 글 책으로 내면 인터넷에 올린 글 없애지 않었으면 좋겠어요. 브런치도 책만 내면 다 글이 사라지더라고요. 진짜 속삭. 물만두님 글도 다 사라져 진짜 왜 출판사에서 없애라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책읽는나무 2023-07-27 17:19   좋아요 0 | URL
이젠 습관화가 좀 됐네요.
북플과 투비 글읽기..ㅋㅋ
습관이 아니고 거의 중독이죠 뭐..ㅜㅜ
아....글을 없애나요?
이 작가님은 다른 블러그에서도 활동을 하던 프리랜서 작가님이신 듯 했어요. 저는 투비에서 처음 글을 읽었는데 꽤 재밌더군요.

물만두 님...ㅜㅜ
전 한 번씩 옛날에 썼던 글 날아오면 들어가서 읽어보거든요. 그럼 물만두 님이 댓글이 있어 읽으면서 생각 많이 합니다. 글이 사라졌다면....ㅜㅜ
아영맘 님 댓글도 종종 눈에 띄기도 하구요^^

icaru 2023-07-29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너무너무 공감하잖아요 ㅠ

책읽는나무 2023-07-29 22:11   좋아요 0 | URL
icaru 님도 장롱면허 이신가요?^^
저도 20년 넘게 무사고 장롱면허라....그게 더 부끄럽지만, 운전대를 잡는 공포감이 부끄러움을 가뿐하게 앞지르기에....애들이 엄마는 왜 운전 연습을 안 하냐고 해서...운전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바로 생각을 접습니다.ㅋㅋㅋ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안간 기차에 올라타 아마데우를 기억하는 주변인물들을 만나 그의 삶과 정신을 해석해 나가는 그레고리우스. 아마데우를 이해하며 그레고리우스는 경험을 충족해 가는 것 같아 충동적인 여행의 맥락이 와 닿는다.
‘언어가 사람들의 빛이 되고, 사물은 말로 표현되고서야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거군‘(564쪽)
작가의 언어는 빛이 되어 존재하고 있다. 이 소설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3-07-21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예전에 구판으로 사 놓고 영화 한 번 보고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최근 언어의 무게 좋다고 하던데 이 책부터 읽어야겠죠?ㅠ

책읽는나무 2023-07-21 23:58   좋아요 1 | URL
책이 워낙 벽돌이라 저도 겨우 읽었네요^^
영화도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언어의 무게> 안그래도 평이 좋아서 그것도 읽어볼 생각은 있는데 말입니다. 그 책도 벽돌이더군요. 참...시간은 없고....ㅜㅜ
암튼 관념적 언어 유희들이 많아 시를 읽는 느낌이었네요^^

자목련 2023-07-22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자평의 달인!!

책읽는나무 2023-07-22 11:49   좋아요 0 | URL
다음 날 다시 읽어보면 늘...
뭔말이지? 싶은데...
그래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레이스 2023-07-23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관해 토론하게 된 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4 07:21   좋아요 1 | URL
아....그 부분이 연관되어 토론이 되려나? 짐작해 봅니다.
아마데우가 의사라 경찰을 치료해 주어 살렸는데...그것으로 인해 질타를 받은 아마데우ㅜㅜ
저도 그 부분을 읽고 나 같음 어땠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지금의 나라면 치료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옛 시간의 나라면 국민의 원수라며 내버려두고 도망갔을 것도 같구요.^^;;;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딸을 성폭행한 성범죄자를 수술못하게 하는 아버지 앞에서 김사부(한석규)의 결단을 보여 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다른 내용이긴한데 의사로서의 책무가 이해가 되면서도 어떤 이들에겐 무너질 수 있는 직업이란 게 참 아이러니 했어요.

암튼 ‘악의 평범성‘에 관해 토론될 장면들이 궁금하고 기대가 되어집니다.^^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제법 책장에 쌓여가는 책의 권수를 보며 혼자 씨익 웃는다. 이것은 뿌듯한 웃음이어야 하건만, 어째 웃음의 농도는 점점 짙은색이 되는 것 같다. 썩은 미소가 된다는 것이다.
책의 권수가 쌓이면 뭘하나?
읽어도 읽어도 아는 게 더 없는 것 같고, 더 헷갈리는 것 같다.

이론의 관념이 생활에 접목되어 경험의 토대가 되길 원한다.
그러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경험들은 늘 부끄럽고 몇몇 주변 사람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개념들이 빙빙돌기만 하여 막상 입 밖으로 나오진 않는다. 왜 그럴까? 늘 고민스럽다.
두어 달은 그래서 심적으로 좀 힘들었고, 회의감이 들었고, 자존심도 팍 상했다.
왜 그럴까? 또 고민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상대와의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론서들을 읽어 왔던 것일까? 조금 반성했다.
그리고 이론서가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좀 더 단계를 낮춰 기초를 닦아나가야 했던 게 아닐까? 반성도 들더라.

하지만 여성주의 책은 기초가 없는 것 같다.
똑똑한 여성들이 쓴 책들이 대부분이어 그냥 바로 직진인 느낌이다.
리더님은 읽다 보면 아! 예전에 읽어봤던 부분이네.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런 적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눈에 익긴 하지만 팍 와닿지 않으니 돌아서면 문장들이 이내 흩어진다.

어쨌거나 그래도 읽는다.
읽다보면 한 달 전보다는 조금 나아져 있을 것이라 믿고 그냥 단순무식하게 읽는다.
(부디 나아져야 할텐데...)

책의 저자 슐라미스 파이어스톤(한 가지 나아져 가는 건 여성주의 책 작가 이름을 한 명씩 알아간다는 것이다. 이번 책의 작가는 작명을 누가 했는지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아 기억하기 쉽다. 파이어스톤.... 불꽃바위?!!!!)은 시카고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아직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그래서일까? 아주 오래전에 쓴 책이라는데 읽으면서 그 시절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성의 변증법> 이 책은 그녀가 25세에 저술한 책이다.
이 한 권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제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급부상하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그리고 창의적인 특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이론들이었나, 무척 당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1장은 지난주에 읽었다. 와...재밌다! 하며 읽었건만 정리를 하려고 밑줄긋기한 부분만 다시 훑어 보는데
아니???.....나 제대로 읽긴 했던가?
일주일만에 새롭게 읽는 책이 된 것이다.
다시 읽으니 좀 어렵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암튼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인용해 본다.

그래서 경제적 계급의 철폐를 보장하기 위하여 피지배계급(프롤레타리아트)의 봉기와, 일시적 독재로 생산수단에 대한 점유를 요구하듯이, 성적 계급의 철폐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피지배계급(여성)의 봉기와 생식조절에 대한 점유가 요구된다. 여성들에게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완전히 되돌려 주는 것뿐 아니라, 인간 생식능력 조절에 대한 (일시적) 점유, 그리고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제도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구 생물학도 요구된다. 또한 사회주의 혁명의 최종 목적이 경제적 계급 특권의 철폐뿐만 아니라 경제적 계급 구분 그 자체를 철폐하는 것이듯이, 페미니스트 혁명의 최종 목적은 최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와 달리 남성 특권의 철폐뿐만 아니라 성 구분 그 자체를 철폐하는 것이어야 한다.(25쪽)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는 남성 특권의 철폐와 성 구분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권리를 요구하여 평등을 되찾는 것이 최종 목표인 줄 알았으나, 파이어스톤은 철폐 즉 앞에 있었던 규칙과 관습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적 계급의 철폐를 위해서는 여성들에게 생식조절에 대한 점유,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고, 인구 생물학에 대한 점유도 요구되어지는 것같다.
제 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급부상 할만 했단 강한 느낌이 이미 1장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인간 존재 사이에 생식기의 차이는 더 이상 문화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방해받지 않는 범성애로의 회귀 -프로이트의 ‘다형 도착‘- 가 아마도 이성-동성-양성의 성성을 대신할 것이다.)
양성 모두를 위한 단성에 의한 종족의 생식은(적어도 선택의 여지가 있는) 인공생식으로 대치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아이들은 양쪽 성에서 동등하게, 혹은 두 성 중에서 어느 성에라도 상관없이 태어난다. 아이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것(거꾸로의 경우에도)은 대개 다른 소집단 사람들에게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의존하는 것으로 대체될 것이고, 육체적인 힘에 있어 어른들보다 열등한 것은 문화적으로 보상될 것이다. 노동분업은(사이버네틱스[인공두뇌]를 통해) 노동을 완전히 철폐함으로써 종식될 것이다. 그리하여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는 붕괴될 것이다.) (25쪽)

아주 옛날에 본 영화 중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남자 몸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좌충우돌 내용의 코믹 영화가 떠올랐다. 학창시절에 본 것 같았는데 암튼 남자가 아이를 낳는다는 게 내겐 완전 쇼킹했었다. 그래서 양쪽 성에서 아이를 동등하게 낳는다는 대목을 읽자마자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더 이상 저출산으로 오로지 여성들만을 몰아세워 아이를 낳는 기계 취급을 하는 일이 덜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
파이어스톤은 제법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주장한다.

2장의 ‘미국의 페미니즘‘ 편은 급진적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에 기초한 계급 제도의 투쟁과 그리고 페미니스트 혁명과 미국의 정치적 운동가들의 관점 이야기가 설명되어 있다.

관념적인 문장들이 몇 개 와 닿아 인용해 본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페미니스트 문제들을 여성들의 최우선적인 문제로 볼 뿐만 아니라 더 큰 혁명적 분석에서 중심적인 것으로 본다. 급진적인 페미니즘은 현존하는 좌파의 분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너무 급진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63쪽)

급진적 문제점들을 파악할 시엔 외부적인 것이 우선이 아니라 중심적인 문제를 급진적 혁명의 제 1순위에 둔다는 말일 것이다.

페미니스트 운동은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최초의 것이다. 이것은 관계의 새로운 방식 즉 새로운 정치적 방식을 발달시키고 있고 결과적으로 -언제나 여성적 특권인-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개인적인 것과 ‘외부 세계‘를 이해시키는 것, 그 외부 세계를 개인의 감정과 감각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방식을 발달시키고 있다.(64쪽)

개인적 정치학의 설명에선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두 가지를 결합시킨 것이 페미니스트 운동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것을 합치시키는 것이 더군다나 여성적 특권이란 것을 외부 세계로 이해시킨다는 것...이것은 조금 헷갈리고 의문도 몇가지 생긴다.
개인적인 것의 범위가 모호하다.

암튼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들과 조금 다른 주장들이 있어 읽으면서 많이 놀라는 중이다.
마치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을 들으며 놀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마도 읽으면서 계속 더 놀라게 될 것 같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7-18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려워요, 책나무 님. 심지어 저는 재독인데도 어려워요. 그나마 <여성, 인종, 계급> 을 읽었던 게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요. 어려운 책들은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또 수시로 들춰봐야 하는 것 같아요. 책나무 님, 잘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3-07-18 23:02   좋아요 0 | URL
책이 읽으면 읽을 수록 어려운 것 같네요? 처음엔 음 그렇군!!! 하며 읽었는데 오늘 다시 문장을 곱씹으며 읽으니까 어라? 이게 무슨 말??
문장이 잘 안 읽히더군요.
재독인데 어렵다는 말씀 아주 100% 공감됩니다.
그리고 책이란 게 그날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서도 이해도와 진도 나가는 게 편차가 큰 것도 같구요.
독서란 게 참 오묘하단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어려운 책은 수시로 들춰봐야 한다!!!!
맞는 말씀 같네요.
전 여적 읽어온 책들도 다시 읽는다면 모든 책들이 새 책 읽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이런 저인데도 늘 응원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달자 2023-07-18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독서는 하면 할수록 더 모르는 것 같고 아는 게 없는 것 같고 배우는게 하나 없는 것 같고.. 다 그러는 것 같아요 책나무님 화이팅!! 공유해 주신 사유도 잘 읽었습니다 이 책 엄청 어렵다는데 저는 아직 밀린 책이 많아 시도는 못하고 언제 읽지 드릉드릉대고 있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8 23:22   좋아요 1 | URL
아...저만 그런 게 아니었던 거였나요?
다들 읽고 해석해내신 것을 잘 풀어 쓰셔서 모두들 잘 소화해 내시고 계신줄 알았습니다.^^
매달 읽을 때마다 쉬워지는 느낌이 없고 더욱 어려워지는 느낌이어 제대로 기초가 쌓여있지 않아 그런 것인가?하는 느낌을 종종 받고 있었습니다.
이 책이 어려웠군요. 그나마 좀 위로가 됩니다.ㅋㅋㅋ
저도 벽돌책을 좀 읽다가 이러다 말일에 또 허덕일까봐 <성의 변증법>을 오후에 잠깐 읽었었네요. 😂 어려워서 좀 더웠네요. 😂
비가 와서 습하고 더워도 시원한 독서가 되십시다^^

페넬로페 2023-07-19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이 쌓여 갈수록 아는것이 별로 없고 막상 얘기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는게 너무 당연해요.
여성주의 책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수록 점점 모르는게 늘어만 가더라고요.
빈수레가 요란하다잖아요.
책나무님께서 점점 많이 알아가는 과정이니 넘 괘념치 마시고 한발한발 정진하시길요~~
저는 여성주의 책읽기 동참하지 않지만
ㅡ이미 페미니스트라서요 ㅋㅋㅡ
언제나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9 09:03   좋아요 1 | URL
읽는 것마다 뇌에 쏙쏙 박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쭉쭉 확장되어 지식이 스스로 증식된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나 힘들게 책을 안 읽어도 될텐데 말입니다.ㅋㅋ
읽을 책은 넘 많고, 읽은 책은 기억이 없어지고....요즘은 책을 왜 읽나? 싶네요. 참나.....ㅋㅋ
페넬로페 님은 여성주의 책읽기 동참은 하시지 않지만 이미 페미니스트!!! 이거 뭔가 쫌 멋진 말인 것 같은데요?^^
이미 페미니스트!!!ㅋㅋㅋ
암튼 응원 감사드립니다.
늘 여성주의 책을 눈여겨 보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님도 언제나 모든 책들에게 한 발씩 정진하시는 모습 많이 본받겠습니다^^

미미 2023-07-19 1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그래서 뜸하셨던 거군요.
학창시절 이름을 알린 여성은 신사임당, 유관순, 마리 퀴리...
이런 분들만 있는 줄 알다가 다락방님과 ‘여성주의 책 함께읽기‘
하며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아가고있네요. 이렇게나 많은 연구와 성과가 있는데 다 베일에 가려두었으니, 늦게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고 깊이도 있으니 더 어려운거겠죠. 나무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자꾸 읽다보면 나아지겠지 하고있어요. 이해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일단 읽어나가자. 좀더 이해하는건 나중으로...ㅋㅋㅋ하면서요.
그러니 마음 편하게 가지셨음 좋겠고 주눅들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이해 안될땐 쓰다보면 정리가 더 되기도하고요. 포기하지마시고 쭉 함께해요💕

책읽는나무 2023-07-19 13:06   좋아요 1 | URL
뜸했었나요? 북플은 매일 출근도장은 찍었었는데 워낙 페이퍼를 드문드문 써서 그런가 봅니다. 아...지난 달부터 책 읽기든 글쓰기든 살짝 권태기가 오긴 했던 것 같아요. 느릿느릿...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느릿느릿 세월아...하면서 읽는 중이긴 했습니다. 미미 님 예리하십니다.^^

저는 어린 시절 신사임당이랑 나이팅게일 위인전을 읽고 아....이런 여성이 되리라!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유관순 언니는 제가 어렸지만 독립운동 그리고 감옥에서의 고문을 감당하기엔 존경하지만 내가 감당하기엔 좀 벅차다??!!!! 그런 생각을 했기에 좀 뒤로 미뤘었구요. 전 지금도 독립운동 시절의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고문 당하는 순간 다 불어버릴 것 같다고 그 시절에 안태어나길 잘했단 생각 많이 합니다. 겁이 넘 많아서 전 공포감으로 망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마리 퀴리는 과학분야라 어려워서 제쳐뒀구요. 암튼 그래서 신사임당 여사밖에 없더군요.ㅋㅋㅋ
얼마전에 잠자냥 님 페이퍼에서 <긴즈버그의 말> 부터 읽어라! 새겨 듣고 긴즈버그 여사님 영접하구선 아....가슴이 찌르르 했었네요.^^
그 후로 훌륭한 여성들 모두 위인전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야 지금의 꼬마 여자 아이들은 훗날 위대한 여성이 되는 좋은 세상이 빨리 오지 않을까요? 우린 너무 늦게 여성 위인들을 만난 것 같아요. ㅋㅋㅋ
노안이 심해지는지 가끔씩 글자도 흐릿해서 잘 안보여 위대한 여성들 이름도 좀 헷갈릴 때도 있구요.ㅋㅋ

초조하단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이렇게 읽어도 왜 깨닫지 못할까?하면서요. 그런데 또 아니...이렇게 읽었는데 어디 써 먹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참....혼자서 생각들이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ㅋㅋ
그럴 때 북플 들어와 미미 님을 포함한 다른 분들의 생각과 실천의 글들을 읽으며 또 정신을 가다듬기도 합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고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남는 게 있으려나, 제가 자꾸 계산을? 하며 읽어 의심병이 들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쭉 함께 합시다♡
 
나무 마음 나무
홍시야 지음 / 열매하나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주 비자림로의 확장 공사로 인해 베어져 나가는 삼나무를 보고 작가는 그 날부터 하루에 한 폭씩 나무 그림을 그려 100개의 나무 그림을 완성하여 만든 책이다. 이 책은 화집이라기보다 생명에 관한 환경운동 그림책처럼 다가온다. 작가가 소망하는 희망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기에 그림 속에 담긴 모든 나무들이 제주에 아름답게 자라나길 바란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23-07-11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자림 처음 봤을 때 그 녹색의 울창함과 녹색의 풍요로움을 보고 좋아했는데.. 나무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나무 좋아해서.. 작년에 가 봤는데 휴..다 베서 너무 서운했어요. 처음 비자림 보고 공사 후 넘 실망했는데 그 곳에 계신 분들은 얼마나 속상할까요…

책읽는나무 2023-07-11 20:40   좋아요 1 | URL
저도 비자림 숲 좋아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안타까웠습니다. 전 그 쪽에 확장 공사를 했는지도 몰랐었네요.
참....아름다운 숲이 엉망이 되었겠군요?
제주 가본지도 한참입니다.
작년에 다녀오셨군요?
기억 님은 정말 여기저기 여행 많이 다니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책의 작가는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에 내려가 살면서 비자림 숲 나무를 베어버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주민들과 함께 시위도 했었나 보더라구요. 주민들의 안타까움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겠죠ㅜㅜ

가필드 2023-07-13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자림 작년에 다녀왔던 기억이 있는데
더이상 좁은 땅에 나무들 훼손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7-13 16:40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주는 바다도 바다지만 숲의 아름다움 때문에도 찾아가게 되는 곳인데...ㅜ
제주 아녀도 곳곳에 나무가 참 많이 베어졌습니다.
우리 동네도 참말....ㅜㅜ

가필드 2023-07-13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 못 베는 환경법도 강화 되어야 될거 같아요 환경을 자본으로 보는 자본론으로 비가 오는 지금도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3-07-13 16:53   좋아요 1 | URL
그런 법이 강화된다면 지구는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텐데 말이죠^^
올 해는 비가 오랫동안 오려나 봅니다.
가필드 님도 비 피해없이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icaru 2023-07-29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로의 확장 공사요? 아 진짜 안타까워요 ㅠ 회사 긑처에도 밑둥이 지름 1미터를 족히 넘을 것 같은 가로수 나무들 대여섯 그루를 자르는 공사가 있었는데요... 내가 이 지역 주민이었음 가만 안 있었을텐데 싶을 안타까움이 들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3-07-29 22:08   좋아요 0 | URL
저도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얼마나 베어버렸을까? 안타깝네요.
며칠 전 직장 다니는 친구랑 통화를 했었는데 이 친구는 막내 졸업시키면 맨날 시골에 내려가 살꺼라고..노래를 부르는데 자꾸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더니 며칠 전엔 제주에 내려가 살고 싶대서....또 제주 생각 했었어요.^^

지름이 1미터가 넘는 나무라면? 왜 잘라낼까요? 자연 그늘도 만들어 줄테고 공기 정화도 될텐데???
나무가 없는 도시는 너무 삭막하고 그늘도 없어 그야말로 숨이 막히던데 말입니다.ㅜㅜ
전 광화문 쪽이었나? 빌딩숲 속에 오래되고 커다란 가로수가 울창하게 서 있는 모습을 봤을 때 참 이국적이고 멋있단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네요.
놔두면 멋있을텐데....왜 굳이?ㅜㅜ